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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지 않은 미래, 화상전화가 이루어지지만 전파가 있어야 하고 여전히 도서관이 있는 시대. 그리고 가정용 로봇이 보편화되어 사람이 편하게 살 수 있는 시대를 배경으로 로봇과 프랭크 할아버지의 관계를 보여준다.
조용한 생활을 하는 전직 금고털이범이자 약간의 치매증상을 보이는 프랭크 할아버지. 자녀들과 대화할 때 보이는 망각 증상이 현재 할아버지 상태를, 바디용품점에서 수제비누를 슬쩍 호주머니에 넣는 습관은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 보여준다.
바쁜 생활을 하지만 주말마다 아버지를 찾아오는 아들 헌터. 평상시 아버지의 건강과 생활을 걱정이 되어 가정용 로봇을 선물한다. 이때부터 할아버지 프랭크와 로봇의 순수한 우정과 밀당이 시작된다. 건강식을 준비하는 로봇과 몸에 좋지 않지만 자신이 먹고 싶은 것을 먹어야 하는 프랭크. 이 때 로봇이 협박을 한다. 프랭크가 건강균형식을 먹지 않고 운동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신은 폐기처분될 운명이라며.
마음약한 할아버지가 로봇의 말을 듣기 시작한다. 운동과는 담을 쌓은 할아버지가 로봇과 숲을 걷기 시작한다. 투덜대면서. 그리고 일상생활이 반복되면서 맛없어 보이는 건강식도 잘 드시고 로봇과 대화하면서 숲을 걷는다. 그러면서도 로봇과 도서관이나 시골 마을의 곳곳을 누비는데 바디용품 점에서 주인과 종업원, 할아버지와 로봇의 한 장면이 아슬아슬한 웃음을 준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재능인 자물쇠따기를 로봇에게 알려주면서 할아버지가 놀라는 광경도 잔잔하게 재미있다.
투르메니스탄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딸은 화상전화 연결도 끊길 때가 많은데 오빠의 로봇선물이 반갑지 않다. 편한 생활을 도와주는 대상으로 로봇을 생각하는 헌터와 달리 로봇은 사물이라고 생각해서. 그리고, 어느 날 아버지 집에 들어와 로봇의 전원을 끄고 로봇의 역할을 이제 자신이 아버지 옆에서 하려 한다. 그런데, 할아버지 역시 그런 딸이 반갑지 않다. 마을 도서관을 로봇과 함께 털어야 하기 때문에.
도서관을 폐관하고 도서체험관으로 바꾸려는 외지인이 등장하며 도서관에서 책을 훔친다. 그리고 오랜 탐방과 철저한 계획으로 그들의 집에서 값비싼 보석류들을 훔친다. 지나치게 고가라 자신이 처분할 수 없지만 언젠가 쓸 곳이 있을거라며. 이것은 나중에 딸의 봉사활동을 위한 것이 된다.
두 곳에서 도둑이 들자 마을 경찰관은 할아버지를 의심하고 그의 집앞에서 상주한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경찰관들의 눈을 돌리기 위해 아들을 활용한다. 그 곳에서 아들의 고민이 표출되지만 할아버지는 로봇만 챙긴다.
집을 떠나는 과정은 그럴싸한데, 마을을 떠나기 직전에 만나 사서와 그녀의 사무실에 있는 사진을 보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그녀가 자신의 부인이었음을 알아차렸기에. 여기에서 보는 사람도 살짝 놀란다. 수잔 서랜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 그리고 할아버지의 치매예방센터생활. 그 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함께하는 로봇을 보며 처음에는 살짝 놀라지만 자신과 우정을 쌓은 대상과는 다르기에 그저 물끄러미 바라본다.
사람과 물체가 아니라 기억을 잃어가는 사람과 메모리 제거로 기억을 상실하는 로봇을 통해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 그들끼리 비밀을 공유하며 신뢰를 형성하는 이야기가 숲을 걷는 두 모습처럼 싱그럽고 따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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