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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수하고 모험심 강한 옛날 이야기를 좋아하는 우리 딸이 재미있다고 극찬한 책 [물이, 길 떠나는 아이]다. 우선 스토리가 단단하다. 어디 구멍이 없고 허술하지도 않다. 겨울밤 군밤, 군고구마 까먹으면서 뜨끈한 아랫목에서 이불안으로 들어가서 할머니의 구수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다. 옛날 어느 마을 구석구석 떠돌았던 구전설화들을 따온 것 같은 분위기다.
어느 마을 아이를 갖고 싶어하는 아주머니가 365일 정성스레 정화수 떠놓고 기도하고 하늘에서는 삼신이 태어날 애기 옷을 짓는 선녀를 꾸짖는다. 이유는 태어날 아기 옆구리가 터졌다고 그러면 아이의 영혼에 세상 독이 스며든다는 것이다. 선녀는 쫒겨난다. 아이는 독이 들지 않게 잘 돌볼 1년 365일 정화수 아주머니에게 간다. 물독에서 받은 아이라해서 이름이 '물이' 그런데 그 물독에는 구렁이도 있었다. 둘은 동무가 되고 물이는 구렁이 말고는 누구하고도 놀지 않는다. 둘이 커가면서 집이 기울기 시작하자 아주머니는 물이를 밥빌어오라고 내보내고 겁만은 물이는 구렁이와 함께 떠나다가 마을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게 된다. 이무기와 함께 다니는 요물이라는 이유로 말이다...그렇게 마을을 떠나게 되고 모험이 시작된다.
아주머니가 건네 주었던 금반지로 글을 배우러 갔다가 재주 많은 아이를 만나 함께 길을 떠난다. 그 사이 많은 일들을 겪고 구렁이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고 쥐마을에서 마을을 구해주기도 한다.
성장 과정 중에 물론 어른이 되어서도 모르는 길을 나서는 것은 두려움이 마음에 든다. 물이, 또한 두려움으로 가득찼지만 구렁이를 보호하고자 그 두려움에 맞서게 된다. "그런게 아니라니까,살다 보면 마음이 가는 일도 있잖아" 마음이 가는 일에 머무를 줄도 알고 그 맘을 존중할 줄도 안다.
물이의 용기와 모험을 응원하게 된다. 마냥 재미있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