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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근래에 장폴 뒤부아가 공쿠르 상을 수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작품은 아직 번역되지 않았다. 원서를 사서 읽어볼까하다가 귀찮아서, 이 작품으로 대체. 프랑스적인 삶, 케네디와 나, 이 책이 너와 나를 가깝게 할 수 있다면...등 셈을 해보니, 약 10여년 전에는 그의 책을 많이 섭려하기도 했던 것 같다. 삶의 녹록치 않음에 대한 묘사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갈것 같은 맺음이 좋았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오랜만에 그의 작품을 읽으니 그 즈음의 친숙했던 분위기와 그렇지 못한 분위기가 동시에 느껴졌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가족들의 계보는 아무리 책 속이라지만 많이 난감할 것 같다. 그리하여, 펠로타 선수로 뛰는 4년 정도의 시간 빼고는 행복한 적이 없었다고 말하는 폴의 이야기가 많이 공감이 되었다. 그러나 26살의 차이가 나는 여인을 사랑하는 부분과 본인이 노력을 하면 충분히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사회적 역량이 될 것 같은데, 마무리가 그렇지 못하여 많이 읽고 난 후에도 묵직한 무게감에 마음이 답답하다. 아버지가 두들겨 패거나, 엄마가 괄시를 한 것도 아니지만...이렇게 뜨악한 가정속에서 자라나다보면 폴처럼 될 수 밖에 없을 것 같기도 하다. 신기하게도 그가 멀쩡했던 시간은 바다에서 구조한 왓슨이라는 개와 함께 했던 시절일 것이다. 삶은 참...뭐라 정의하기 아렵다. 책을 읽는 내 입장에서는 남루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살아가기 위한 어떤 한줄의 글귀를 찾고, 책을 통한 '살아내기'에 대한 이유를 찾아내는데 그 목적이 강한데...이 책을 읽으니, 그냥...쓸쓸하다. 동네에 살았으면 차라리 개라도 한 마리 보내고 싶은 심정. 주위에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사람들의 속내는 과연 어떨까 새삼 궁금하다. 강남 8학군을 졸업하여, 그동네에서 여전히 살고있는 그들도 과연 행복할까 싶기도하고. 모든 것을 다 가졌으나 저 세상으로 간 사람에 대해서도 단편적인 판단을 내릴 수 는 없을 것 같다. 책에는 주인공이 저세상으로 가버렸지만...나는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내 개가 죽는다면, 나는 또 다른 개를 입양하여 내 정신적 건강을 유지할 것이고... 정신이든 몸이든 어디가 아프면 한약,양약,보약 가리지 않고 다 꾸역 꾸역 먹고 악착같이 살것이다. 바다에서 왓슨을 구해내는 부분은 정말 따뜻한 마음로 읽었다. 아마, 카레닌과 더불어 문학속의 예쁜 개로 기억할 것 같다. 여하튼 내적 고민이 가득한 글을 읽어서 반가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