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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톨스토이가 쓴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 '모든 행복한 가정은 서로 닮았고, 모든 불행한 가정은 제각각 불행하다.' 라는 말처럼 해피엔딩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비슷한 걸 여러번 읽다보니 뻔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 소설도 의외성이 전혀 없는 결말이었어요. 하지만 예상보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장르 소설은 필력을 떠나서 소재와 분위기가 취향에 맞는다는 게 참 중요한 것 같아요. 1권에서 저는 이 소설이 주인공 세리아의 영웅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게 끝났습니다. 엔딩에서 세리아와 시즈렐리아가 대업을 달성한 역사 속 위인으로 남아 길이길이 기억되는 걸 보니 제가 다 뿌듯하네요. 역사에 이름 한 줄을 남겨서 후대까지 기억되는 사람은 영원히 살아 숨쉬는 것이나 다름 없죠. 저는 그런 사람이 될 수 없겠지만 부럽다는 생각은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