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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주의) 지난 리뷰에서 추측한대로 양 제국은 중국을 모티브로 한 나라가 맞았습니다. 여기서 일어난 사건들도 동양 문화를 잘 살려서 꽤 흥미진진했어요. 각 제국의 역사에 세리아 일행이 어떻게 기록될지 상상해보니 재밌습니다. 최초로 흑수림을 건너 에리니아드 산맥을 넘어 카드릴을 정복한 자, 최초로 모든 제국의 수도를 방문한 자, 불의 뱀을 다스리는 악마, 대붕을 타고 온 선녀 등등... 타이틀이 아주 화려하겠습니다. 아마 후대 역사학자들 중에는 세리아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도 생길 것 같아요. 한편으로 제목이 '거짓의 황녀'인 이상 농노 출신이 언젠가 드러날 거란 예상은 했는데 그게 이번 권이 되었군요. 전개상 황태자의 존재 의의는 이 농노 아웃팅이었나 봅니다. 하지만 천한 출생 하나로 추락하기엔 주인공이 부하들과 맺은 유대가 그렇게 가볍지도 않고 이제껏 쌓아온 위업이 어마무시해서 걱정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긴장감이 하나도 안 들어서 살짝 재미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농노 출신이면 이제 와서 어쩐대요. 수호룡과 계약한데다 전쟁에서 수없이 많은 공을 세우고 성산에 올라서 용혈을 증명한 괴물 같은 능력자를 잡아서 처형하는 게 가능하긴 합니까. 역관광 당할 게 뻔하잖아요. 그냥 결말에서 황태자 목 따는 거나 구경하면 되겠죠. 사족) 성산에 오른 세리아가 용신을 만나서 용신과 마신에 대한 진실을 듣게 되는 장면에 대해. 저로서는 같은 인간끼리 국적과 종교를 기준으로 반목하는 건 부질 없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어차피 전세계 사람들의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보면 모두 조금씩은 피가 섞여있을 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