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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상륙한 페미니즘 하드보일드...
"드디어 상륙한 페미니즘 하드보일드..." 내용보기
섣달 그믐날 샴페인에 얼큰하게 취한 새러 패러츠키는 한 가지 결심을 한다. 라 스칼라 극장에서 노래하기 혹은 누레예프와 춤추기처럼 그냥 상상만 하다 끝날 게 아니라면 1979년에는 소설을 써 보자고. 그리고 그녀는 9개월 동안 50페이지 분량의 소설이란 것을 썼다. 하지만 좀처럼 늘지 않는 글 솜씨에 절망한 나머지 글쓰기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늘 하던 생업이나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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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섣달 그믐날 샴페인에 얼큰하게 취한 새러 패러츠키는 한 가지 결심을 한다. 라 스칼라 극장에서 노래하기 혹은 누레예프와 춤추기처럼 그냥 상상만 하다 끝날 게 아니라면 1979년에는 소설을 써 보자고. 그리고 그녀는 9개월 동안 50페이지 분량의 소설이란 것을 썼다. 하지만 좀처럼 늘지 않는 글 솜씨에 절망한 나머지 글쓰기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늘 하던 생업이나 제대로 하자고 결심할 무렵 뜻밖의 계기가 찾아온다. 그동안의 노력을 알고 있는 친구가 '탐정소설 전문작가 양성과정'의 강좌목록을 가져다 준 것이다. 거기서 패러츠키는 그 강의를 맡고 있던 스튜어트 카민스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카민스키에 의해서 50페이지 분량에서 망각의 세월 속에 내버려질 뻔 했던 소설은 다시금 생명을 얻어 이어지게 되고 그리고 마침내 난산 중에 태어난 태아와도 같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다.

 

 

 

  그게 바로 이제는 여성 사립탐정의 대명사이자 패미니즘 하드보일드이라고도 평가받는 V.I 워쇼스키 시리즈의 시작이었다. 시리즈의 첫 작품 '제한 보상(indemnity only)'은 그렇게 세상으로 나왔던 것이다.

 

  (우리나라 제목은 '제한 보상'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원뜻이 '~할 경우에만 보상'이라서 그렇게 옮긴 것 같다. 살짝 내용을 흘려 본다면 워쇼스키는 살인을 수사하는 도중 거기에 수상한 보험거래가 관련되어 있다는 정황을 포착한다. 당시 막강한 노동조합은 실제로 70년대에 들어와 의료 보험까지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는데 이로 인해 각종 산업 재해에 대하여 보험을 통해서 보상받을 수 있었다. 소설은 이러한 상황의 변화를 미스터리의 무대로 활용하고 있는데 제목은 바로 그걸 반영한다.)

 

 

   그 때가 1982년이었다. 패러츠키가 소설을 쓰기로 결심하고 첫 문장을 쓴 뒤 4년 후이고 지금으로 부터는 무려 30년 전에 나온 소설인 것이다.(그러니 이야기의 배경이 약간 올드하게 느껴져도 괘념치 말길. 사실 소설은 70년대 말의 미국 상황을 그리고 있다. 소설에 나오는 나중에 워쇼스키의 진짜 의뢰인으로 밝혀지는 맥그로라는 인물은 70년대 당시 한창 힘을 얻어가던 전미노조를 이끌다 마파아와의 결탁으로 체포되어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출소한 뒤 다시 전미노조 위원장을 노리다가 1975년 디트로이트의 한 식당에서 미스테리하게 사라져버린 '지미 호파'를 많이 연상시킨다. 지미 호파에 대한 것은 대니 드비토가 감독한 'HOFFA'란 영화가 잘 그리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고 '제한 보상'을 읽으면 책에서 묘사하고 있는 세계를 더욱 생생히 느껴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한 마디로 지금 누리고 있는 V.I 워쇼스키의 명성을 생각한다면 늦어도 너무 늦게 나온 것이다. 미스터리의 강국인 이웃 일본에서는 V.I 워쇼스키가, 그것도 벌써 예전에, 여성 사립탐정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렇게 시리즈가 다수 출간되고 있는데 우라나라에서도 제발 이렇게 이어졌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여성탐정들에게 좀 가혹했던지라 더욱 간절해진다.

 

 

  이건 좀 잡담인데 일본에서 워쇼스키가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잘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있다. 그건 바로 우리나라에도 너무 유명한 아오야마 고쇼의 '명탐정 코난'이다. 거기엔 주인공 남도일처럼 독약의 부작용으로 어린아이가 되어버린 한 여성이 나온다. 그녀의 이름은 우리나라에서는 홍장미로 통하지만 원작에서는 '하이바라 아이(灰原 哀)'다.

 

    우리에겐 홍장미로 익숙한 하이바라 아이

 

 

  코난의 원래 이름 에도가와 코난이 에도가와 란포와 코난 도일 이렇게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추리 소설 작가의 이름을 따왔듯이 이 '하이바라 아이'도 똑같이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여성 사립탐정 둘의 이름을 따 온 것이다. 그 둘이 바로 P.D 제임스의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의 주인공 코델리아 그레이와 이 작품의 주인공 V.I 워쇼스키인 것이다. 그렇게 코델리아 그레이라는 이름에서 그레이를 따와 일본말로 변형시켜 '하이바라'가 되었고 V.I 워쇼스키에서는 'I'를 따와 '아이'가 된 것이다. 에도가와 코난이 가장 대표적인 추리작가의 이름을 조합하여 만들어진 것을 보면 하이바라 아이란 이름을 이루고 있는 두 여성 사립탐정들 또한 일본에서는 그만큼 높은 평가와 인정을 받는 존재임을 알 수가 있을 것이다. V.I 워쇼스키는 그런 존재이다. 더구나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발간된 레너드 카수토의 '하드보일드 센티멘털리티'를 비롯하여 페미니즘 하드보일드의 대표적 작품으로 꾸준히 연구가 이뤄져 오기도 했다. 그러니 쌓인 평가나 명성에 비해서는 정말 너무도 뒤늦게 소개 된 셈인데 이러한 비극이 비단 워쇼스키만은 아니다. 그녀와 더불어 또 한 명의 대표적 여성 사립탐정인 코델리아 그레이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코델리아 그레이의 데뷔작 '여탐정은 환영받지 못한다'의 경우, 별로 팔리지 못한 탓인지 그대로 소리 소문없이 절판되고 후속작은 기약도 할 수 없게 되고 말았으니까. 참으로 우리나라에서 여탐정이란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가 보다.

 

 

     워쇼스키는 1991년에 우리나라에는 '로맨싱 스톤'과 거기서는 사랑에 빠졌던 배역들이 서로 죽일듯이 싸운다는 설정으로 만들어진 영화 '장미의 전쟁'으로 유명해진 캐서린 터너 주연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바가 있다. 원작은 '제한 보상' 바로 뒤에 나온 'DEADLOCK'이란 작품이다. 

 

 캐서린 터너의 워쇼스키는 대체로 소설 속 워쇼스키의 이미지와 잘 부합하는 듯 하다.

 워쇼스키는 영화의 카피 그대로 스마트함과 섹시함을 고루 겸비한 캐릭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V.I 워쇼스키도 그러한 운명을 맞이할까 두렵다. 이제야 만났는데 별로 깊이 서로를 알아갈 시간도 없이 작별해야 한다면 코델리아 그레이가 그랬듯이 정말 마음이 아플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내가 아끼는 또 하나의 여성 탐정 앤지도 '문라이트 마일'을 끝으로 영영 떠나가 버렸는데...

 

  때문에 워쇼스키만은 한 작품으로 사라지지 않도록 길가는 사람마다 붙잡고 제발 한 번 읽어보라고 다그치고 싶은 마음이다. 일단 읽기만 하면 그 진가는 저절로 알게 될 터이니 제발 손에 잡기라도 하라고 말이다. 이제야 우리말로 만나본 워쇼스키라는 캐릭터의 매력과 작품의 깊이가 남달랐기에 더욱 그렇다. 덧붙여 혹시 아는가? 이 워쇼스키가 예상 외로 히트를 치면 덩달아 지금 '87분서'가 그러고 있듯이 코델리아 그레이의 뒷이야기도 다시 들을 수 있을지... 그러니 어쩔 수 없다. 목마른 자가 우물을 파는 법이니, 그 뒷이야기를 보고 싶은 자가 닥치는 대로 이 책을 홍보할 수밖에. 그렇게 이 글은 그런 사심이 아주 많이 가득 들어간 글이다. 어떻게든 비틀즈의 노래 제목대로 여성 사립탐정들과 'I WANNA HOLD YOUR HAND'하고 싶은 마음으로...

 

   아무튼 이제 나온 워쇼스키의 첫 작품 '제한 보상'은 왜 그녀의 시리즈가 페미니즘 하드보일드로 불리는지 분명히 알 수 있게 한다. 흥미로운 것은 이 소설의 워쇼스키도 그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여성 사립탐정 코델리아 그레이가 처음 사립탐정을 했을 때 그랬듯이 내내 지인들로 부터 "여자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일이니 그만 둬.'라는 말을 무던히도 듣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코델리아 그레이가 처음 등장하는 작품의 제목 역시도 '여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직업'이다. 원제는 'AN UNSUITABLE JOB FOR A WOMAN'인데 여기서 P. D 제임스는 'UNSUITABLE'라는 단어를 썼다. '있어야 할 자리에 있지 않다'는 뜻이다. 워쇼스키가 들어야했던 '어울리지 않는다'라는 말도 사실은 그와 같다. 정말은 모두들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냐! 어서 네가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워쇼스키 아버지의 오랜 친구이자 워쇼스키가 발견한 시체의 수사를 맡은 고참 형사는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토니가 오냐오냐 하면서 키우지 않고 엄하게 키웠으면 지금쯤 어엿한 주부가 되었을텐데. 탐정 노릇 한다고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들지는 않을 거 아냐." (P. 54)

 

 그런데 그 있어야 할 자리는 누가 정하는 것인가? 그건 바로 남자들이 아닌가! 워쇼스키가 살고 있는 미국이든, 코델리아 그레이가 살고 있는 영국이든 남자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라는 건 별반 다르지 않다. 결국 남자들은 자기들이 정해놓은 그 자리에 얌전히 있지 않는다고 해서 나무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또한 그래서 워쇼스키와 코델리아 그레이의 사립탐정 일은 그들에게 도전이다. 자신들이 정해놓은 경계를 허무는 일이니까. 그 형사에게 워쇼스키는 바로 이렇게 응수한다.

 

 "아저씨, 전 탐정 일이 좋아요. 게다가 저는 게을러서 주부가 될 소질이 전혀 없어요." 

 

 패러츠키는 여기에 특별히 '게으르다'는 말을 첨부한다. 그러고보면 워쇼스키는 우리가 여성스러움으로 생각하는 것에 전혀 걸맞지 않다. 집 청소는 거의 하지 않으며 요리 또한 거의 하지 않는다. 그는 남자 사립탐정처럼 늘 바깥에서 식사를 해결한다. 설사 요리를 하게 되더라도 요리 한다고 주변에 이런저런 물건들을 잔뜩 늘어놓아서 만드는 시간 보다 오히려 치우는 시간이 더 걸릴 지경이다. 한 마디로 워쇼스키는 가정주부의 품격과 영 거리가 먼 사람이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여성스러움이란 그 가정주부의 품격과 그리 다르지 않다. 어떻게 보면 가부장적인 사회가 가장 원하는 모습이 지금의 여성스러움으로 안착된 것도 같다. 그렇게 우리가 알고 있는 건 모범이 아니라 사실상 족쇄였던 것이다. 여성들을 남성들이 원하는 자리에 있도록 하기 위한 옛날에 유행했던 말로 하면 '이데올로기적 장치' 같은 것. 그래서 워쇼스키는 일부러 저렇게 대답했던 것이다. 사실은 이것을 전하고 싶어서...

 

 난 당신들이 만든 프레임에 걸려든 사람이 아니에요.

 그것으로 부터 벌써 자유로워졌다구요. 그러니 그 낡은 프레임으로 날 엮을 생각이랑 아예 하지 말아요.  

 

 

 워쇼스키 자신의 고백에 따르자면 이렇다. 

 

 "친한 여자 친구들은 여러 명 돼요. 그들이 내 영역을 침범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지만 남자들을 상대할 때는 본연의 나를 지키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P. 266)

 

 여기서 워쇼스키는 '본연의 나'라는 말을 쓴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이것이 바로 워쇼스키의 모든 행동이 남자가 만든 프레임과 싸우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는 증거이다. 그러니까 사립탐정은 그녀의 투쟁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그것도 그 어떤 프레임으로부터 자유로운, 고유하면서도 본연의 자신을 건 투쟁인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가부장제 중심의 기성 권위에 있어서는 워쇼스키라는 존재 자체가 이미 하나의 도전이다. 한 때 워쇼스키는 결혼한 적이 있다. 4년만에 그 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지만 그 결별의 원인도 워쇼스키의 그러한 모습 때문이었다. 가정주부였지만 자신의 독립성을 내내 표출했던 워쇼스키를 남편은 오로지 자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으로만 여겼기 때문에 결국 결혼이 파탄났던 것이다.

 

 결혼은 워쇼스키에게 있어 사회와의 마지막 타협점이었지만 결국 깨어짐으로써 워쇼스키가 걸어가려는 노선은 사회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길임이 드러났다. 그녀의 길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 사회가 여전히 위세를 떨치는 한, 이제 그 어디에도 소속될 수 없는 길이다. 그녀의 길엔 머무름이 허락되지 않는다. 끊임없이 흔들리고 더러는 요동치는 경계 위만이 워쇼스키 그녀가 거처할 수 있는 유일한 곳이다.

 

 그렇게 워쇼스키 그녀는 사회의 바깥에 있다. 패러츠키는 그런 그녀의 존재감을 위해 우리가 아는(이라고 쓰고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가 강요한'이라고 읽는다.) 여성스러움으로 부터 탈여성화시켜 버렸던 것이다. 하지만 워쇼스키가 그 쪽으로 내몰린 건 아니다. 오히려 그건 그녀의 자발적 선택이다. 왜냐하면 그녀가 보기에 지금 이 사회는 확실히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사회는 자신의 아들과 딸이자 미래의 세대인 피터 세이어와 애니타 맥그로를 잡아먹고 있었다.(소설에서 의뢰인이 찾고자 하는 아들 피터 세이어는 시체로 발견되고 '로미오와 줄리엣'과도 같았던 그의 여자 친구 애니타는 실종된다.) 그 고통과 비극의 '저그노트'를 멈추기 위해서는 뭔가 대안이 필요했다. 그리고 대안이란 언제나 안에 있을 때보다 그 바깥에 있을 때 진정으로 찾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워쇼스키는 사회의 바깥, 그 경계 위에 서 있으려 한 것이다. 보다 제대로 사회를 바라보고 정확히 진단하여 진정한 대안을 찾아내기 위하여...  

 

 "전 국선 변호인이라는 직업에 환멸을 느꼈어요. 부패가 심한 조직이었어요.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정의를 주장할 수 없는 시스템 때문에요. 그곳에서 나오고 싶었어요. 승률에 집착하지 않고 내가 생각하는 정의의 개념을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었어요."

 (P. 267)

 

 

 이러한 워쇼스키의 모습은 사립탐정으로 그녀의 선배인 필립 말로우나 루 아처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도 같다. 같은 여성 탐정인 코델리아 그레이도 대안적 질서를 찾기 위해 기꺼이 그 일에 뛰어든 존재다. 그렇게 워쇼스키는 그들의 정통 계승자이다. 하지만 그녀가 싸우는 방식은 우리에게 인습적으로 굳어진 여성 스타일이 아니다. 그녀는 장정 두 남자와 겨루어도 두려움이 없고 오히려 이기기도 한다. 아무리 무섭고 어렵더라도 여성적인 나약함을 드러내기 보다는 당당히 대적하기를 더 선호한다.

 

 워쇼스키 그녀에게 '여성스럽다'라는 형용사는 없다.

 있다면 그건 오로지 '워쇼스키스럽다'라는 형용사 뿐이다.

 

 이러한 독립성 그리고 동등성 때문에 '페미니즘'이라는 말이 특별히 앞에 붙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이 작품에는 그 당시 한창 발흥하고 있던 페미니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아시다시피 페미니즘은 미국에서 60년대 말에, 프랑스 68혁명의 영향으로 생겨나 70년대에 확고하게 자리잡았다. 당시의 페미니즘은 그 때 노조가 강한 힘을 얻었던 것처럼 사회주의와 긴밀히 접합되었고 그래서 급진적 경향도 다분했었다. 급진이라 함은 전복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그렇게 상대를 전혀 인정치 않음을 뜻한다. 워쇼스키는 시카고 대학(워쇼스키는 주로 시카고를 무대로 활동한다.)의 여성 해방 동아리에 탐문을 위해 참석했다가 거기서 벌어지는 일련의 논쟁을 듣게 되는데 그 때 그녀는 어떤 피로함을 느낀다. 자신 역시 나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하여 남성들과 싸우고 있다고 하지만 너무나 이상론에 치우쳐 있고 앞과 뒤를 따지지도 않는 무조건적인 적대에 그만 기가 질려버린 것이다. 이는 패러츠기가 당대의 페미니즘적 논의에서 느낀 피로감의 반영이기도 하다.

 

 그녀는 생각한다. 남성들의 권력에 권력으로 맞서는 것이 과연 옳은 방법일까? 그건 단순한 남성들의 방식을 복제하는 것에 불과하지 않을까? 남성주의에 오염되지 않고 그 본연의 순수성을 유지하면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건 어쩌면 모성이 가지고 있는 타자에 대한 보살핌 혹은 연민 같은 것이 아닐까? 그리하여 패러츠키는 작품에다 이런 생각들을 엮어 넣는다. 우리는 이러한 타자로의 열림과 보살핌 그리고 연민을 소설이 구석구석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워쇼스키가 위험을 피해 숨어든 로티 선생님의 집이다. 이러한 패러츠키의 순수한 여성주의적 대응에 대한 사유는 소설을 더욱 페미니즘 하드보일드로 여기게 만들고 있다.

 

 그만큼 이 소설 '제한 보상'은 그동안 이름만 들었던 '페미니즘 하드보일드'의 진면목을 확인시켜 주는 작품이다. 제나로 앤지도 가고 코델리아 그레이와의 재회는 요원하기만 한 지금 그나마 워쇼스키가 있어 울적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진정한 위안을 얻을 때는 워쇼스키의 작품이 계속 나와 줄 때이리라. 단 한 권으로 만나고 또 기약없이 헤어진다면 또 얼마나 상처를 받을 것인가! 그건 코델리아 그레이만으로 족하다. 그러니 제발 뒷 편을 발간해 주길...

 

 

 이건 곁다리인데, 나름 소설에서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 인용해 본다.

 처음에 난 이 부분 때문에 사립탐정으로서의 워쇼스키 핵심이 바로 '애도'에 있지 않나 생각했었다. 그러니까 그 슬픔과 연민이 바로 그녀를 이끌어가는 주된 축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밝히기 위하여 이리저리 살펴 보았는데 징후는 완연하지만 딱 이거다 하고 내세울만한 것을 찾지 못하겠다. 아무래도 이 한 권만으로는 역부족이겠다 싶어 이렇게 부록처럼 달아둔다. 다음 작품에서 이렇게 단초로 남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그래요.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는 일이에요. 애도라는 건 오래 지속되는 일이에요. 서둘러 그 과정을 끝낼 수 없어요. 나도 아버지가 돌아가신 지 십년이 되었어요. 그런데도 이따금 애도하는 기간이 지속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슬픔의 한 조각이 여전히 마음 속에 존재하는 거죠. 힘든 시기는 그리 오래 가지 않아요. 하지만 그 슬픔이 지속되는 동안 애써 거부하지는 말아요. 슬픔과 분노를 계속 억누를수록 감정을 정리하는 시간만 더 오래 걸릴 뿐이니까요." (P. 402)

 

 

 

 

 

 

 

 

 

 

 

 



l****1 2013.04.14. 신고 공감 5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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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워쇼스키,남자따위 필요치 않아 !!!
"V.I 워쇼스키,남자따위 필요치 않아 !!!" 내용보기
여성탐정하면 미스마풀 , 기리노 나쓰오 의 미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책은 진짜 열혈 여성 탐정이 나온다. 미스마풀처럼 무심한듯 조용히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좋치만 때론 사건현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액션도 있고 뭐 그런 이야기를 원했는데 .... 여기 그런 탐정이 나왔다.   V.I 워쇼스키 는 자칫 남자이름처럼 들리지만 약자를 풀어쓰면 여성스러움이 물씬 묻어난다. 빅토리
"V.I 워쇼스키,남자따위 필요치 않아 !!!" 내용보기

여성탐정하면 미스마풀 , 기리노 나쓰오 의 미로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책은 진짜 열혈 여성 탐정이 나온다. 미스마풀처럼 무심한듯 조용히 사건을 해결하는 것도 좋치만 때론 사건현장을 헤집고 다니면서 액션도 있고 뭐 그런 이야기를 원했는데 .... 여기 그런 탐정이 나왔다.

 

V.I 워쇼스키 는 자칫 남자이름처럼 들리지만 약자를 풀어쓰면 여성스러움이 물씬 묻어난다. 빅토리아 이파게니아 워쇼스키 인데 그녀는 비키, 빅토리아 보다는 빅으로 불리기를 좋아한다. 전직 국선변호사에 가라데 까지 할줄아는 실력파 탐정이다.

어느날 탐정 사무소 사서함 전화로 사건의뢰을 원하는 무명씨의 전화가 오고 늦은 오후 사무실에서 만난 의뢰인 빅이 여자라는 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면서 사건의뢰를 한다. 아들의 연인인 사라진 여자를 찾아달라고 한다. 웬지 꺼림칙하게 여기면서 사건을 맡지만 그여자를 찾으러 다니다가 그의 아들 피터가 살해 현장을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짜짠 하고 시작된다.

사실은 의뢰인이 피터의 아버지가 아니라는점, 연인 애니타 힐은 애니타 빅그로라는 점, 그리고 남자친구살해와 동시에 갑자기 사라진점등 많은 의문요소를 발견하던 찰나 빅은 납치되어 갱단에게 끌려가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협박을 받게 된다. 책상에 앉아서 아님 사건현장을 찾아다니는 등의 수동적인 탐정과 달리 현장에 뛰어들고 적들과 몸싸움을 하고 맞고 하는 활동적인 탐정이라 박진감이 넘친다.

 

" 내책임이야 , 얼. 당신 친구들이 신원은 커녕 당신이 보냈다는 말도 없이 다짜 고짜 집앞에서 나를 덮쳤지 뭐야. 그래서 몸싸움 좀 했지. 프레디는 갈비뼈가 나갔지만 아픈 것도 잘 참고 결국 나를 쓰러뜨렸지. 정신이 돌아왔을 때 내가 조의 재킷 위에 토해버렸고 그러니까 재킷을 버렸다고 저 불쌍한 사람을 나무라지 않았으면 좋겠어."

 

우왕 얼마나 강단 있는 탐정인가? ㅎㅎ 이런 탐정이 좋다. 반면에 남성적인 말을 하지만 입고 다니는 스타일은 전형적인 여성스타일을 추구하는 그런 탐정이다. 매력적일때는 매력있게 , 터프할때는 터프하게 자신을 요리할줄아는 멋진 탐정이다.

너무반해서 빅탐정의 이야기만 하다보디 줄거리를 놓치고 말았네.

살인사건의 뒷배경에는 제한보상이라는 요즘 말하는 산재보험금에 대한 더러운 뒷거래와 노동조합와 깡패의 연대관계등이 얽힌 이야기이다. 사라진여자의 아버지는 오랫동안 노동운동을 한 노동조합의 거물이고 죽은 남자는 대형은행의 부행장의 아들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노동조합과 대기업의 적대적인 집안관계속에서 피어난 사랑이 원인인가? 라는 의문도 잠시 결국 돈이라는 가장 원초적인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다. 오랜세월동안 이어져왔던 노동운동속에서 폭력배들과 연결고리를 끊지 못하고 그자신의 안위를 위해 합리화한 결과가 사건의 연결고리가 되었음을 알게된다. 결국 어느정도 배고픔이 지나면 사람은 욕심이 생기기 마련인가 보다라는 느낌이 든다. 사실 아닐수 도 있지만 그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치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래서 감시와 보호라는 두가지 역할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순수한 단체든 아니든 목적은 선하지만 그목적을 정당화 하기 위해 악을 저지르면서 선을 정당화하는 행동이 안생기게 말이다.

책의 말미에 미다스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원하는 탐욕이 결국 자신을 찌르는 칼날과 같은 존재로 되돌아오는 것을 느끼게된다. 미다스의 손처럼 독이 될수도 있다는것을 알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한사내가 탐욕에 눈이 멀어 신에게 소원을 빌었어. 손으로 건드리는 모든 것이 금으로 변하게 해달라고 말이야. 그런데 이 신들은 말이야, 예상치 못한 곳에서 뒤통수를 친단다. 그들은 항상 네가 원하는 것을 주지만, 나중에 보면 그게 원하던 것이 아니게 되지.

 

그다음 이야기는 책에서 직접 확인하면 된다. 다들 아시겠지만 말이다. 이책은 1979년 처음 소설을 쓴 작가의 첫작품이다. 보험사 대리점에 컴퓨터 파는 일을 하던 중에 동료의 소개로 평생교육원 " 탐정 소설 전문작가 양성과정" 을 다니면서 빅탐정이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ㅅ상에 나오게 된 것이다. 많은 출판사로 부터 " 쓸데 없이 장황하다. , 경직된 캐릭터, 어디서 본 듯한 이야기 등의 거절 편지를 받았지만 우여곡절끝에 출판하여 세상에 나온것이다.

그만큼 오래된 캐릭터이지만 지금 이시대에 데려다 놓아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사실 그시대에는 이 캐릭터가 더 부담스럽지 않았을까? 싶다 . 그당시에는 모든 여성이 다소곳하고 꼭 결혼을 해야하는 시대였기 때문이다.

 

빅탐정 - 빅토리아 이파게니아 워쇼스키 탐정이 계속 한국의 서점을 방문했으면 좋겠다 . 이번이 아닌 시리즈로 쭉 말이다.

여성탐정의 새로운 캐릭터 너무 좋다.



m******6 2013.04.05.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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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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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어머니와 폴란드인이며 경찰관이였던 부모님을 두었으며 본인은 전직 국선변호사이며 현재는 'V.I. 워쇼스키 사설탐정'이란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탐정이 나타났다. 그녀의 이름은 빅토리아 이파게니아 워쇼스키... 애칭으로 비키란 이름보다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빅'으로 불리길 원하는 여탐정이다. 여자탐정은 흔치 않은데 '코델리아 그레이'나 매력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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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어머니와 폴란드인이며 경찰관이였던 부모님을 두었으며 본인은 전직 국선변호사이며 현재는 'V.I. 워쇼스키 사설탐정'이란 이름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는 매력적인 여성탐정이 나타났다. 그녀의 이름은 빅토리아 이파게니아 워쇼스키... 애칭으로 비키란 이름보다는 강인함이 느껴지는 '빅'으로 불리길 원하는 여탐정이다. 여자탐정은 흔치 않은데 '코델리아 그레이'나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공감하기 조금은 버거운 '미로' 정도 알고 있는데 빅이란 여성은 이들과는 다른 느낌의 탐정이라 흥미롭게 읽었다.

 

V.I. 워쇼스키 아니 빅은 사무실 전화 사서함으로 연락한 사람을 만나기 위해 사무실에 나온다. 사무실로 날라온 독촉장에 전기까지 나간 상태에 의뢰인이 나타나 비키도 알만한 커다란 은행의 부행장이란 명함을 건넨 남자는 아들을 경영대학원에 보내기 위해서 그가 사귀었던 '애니타 힐'이란 여자친구가 사라졌는데 그녀를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왠지 의뢰인의 말이나 행동이 미덥지 않은 비키는 의뢰인 남성의 모습을 눈에 넣어둔다.

 

남자의 의뢰를 받고 아들의 여자친구가 살고 있는 아파트를 찾았다가 그곳에서 죽어 있는 의뢰인의 아들을 발견하게 된다. 시체는 이미 어느 정도의 시간이 흐른 상태이기에 아파트 안을 둘러보며 혹시나 남아 있을 단서를 찾기 시작하는데 책상 서랍 안에서 남자가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보험회사 급여 명세서가 발견이 된다.

 

의뢰인에게 사실을 알리고자 찾아갔다가 중년의 성공한 남자 마스터즈를 대신 만나게 된다. 그와 이야기를 하고 나오며 의뢰인의 아들의 자리를 찾다가 빅과 러브라인을 형성할 랄프란 남성을 또한 만나게 되는데.... 이런 와중에 빅은 아버지의 옛동료부터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우연히 과거 속 아버지를 찾아왔던 한 인물을 떠올리며 그가 누군인지 알게 된다. 그는 왜 자신의 신분을 속이면서 빅... 자신을 찾아왔는지 생각해보며 그를 만나러 갔다가 그곳에서 진짜 죽은 남자의 아버지와 의뢰인을 만나게 된다.

 

여성탐정이지만 자신의 직업에 대한 투철한 직업 정신을 가진 그녀는 결코 무력 앞에 굴복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로인해 사건의 본질에 더 가까이 다가서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준다. 빅과 더불어 죽은 오빠를 너무나 사랑했던 여동생 열네살의 '질 세이어'란 소녀 역시 앞으로 빅처럼 멋진 여성으로 성장할거란 생각이 들어 그녀 역시 여탐정으로서 크게 성공할 가능성이 엿보인다고 느껴졌다.

 

여성을 주인공으로한 하드보일러 소설의 묘미를 잘 나타낸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살짝 아주 살짝 조금은 약하다는 느낌 역시 받았다. 아무래도 기존에 남자들이 나온 작품을 너무 많이 읽어서인거 같다. 다음편에서는 빅의 활약이 좀 더 구체적이고 강하게 나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q******5 2013.06.10. 신고 공감 3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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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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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내세운 여형사,여탐정의 활약을 그린 글은 '사미라에게 장미를'을 통해 사건.사고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현장감마저 있어 마치 한 편의 스릴감 넘치는 영화를 보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남성 전유물로 여겨졌던 탐정,형사 시리즈물이 여성으로 옮겨지면서 독자들의 흥미와 가독성마저 안겨 주게 된 것 같다.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화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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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내세운 여형사,여탐정의 활약을 그린 글은 '사미라에게 장미를'을 통해 사건.사고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주도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현장감마저 있어 마치 한 편의 스릴감 넘치는 영화를 보는 착각을 불러 일으켰다.남성 전유물로 여겨졌던 탐정,형사 시리즈물이 여성으로 옮겨지면서 독자들의 흥미와 가독성마저 안겨 주게 된 것 같다.

 

 이번 작품은 그야말로 화려한 국선 변호사 경력을 지녔지만 원만한 결혼생활을 이어가지 못하던 여성 변호사가 사설 탐정으로 변신하면서 그녀의 이름은 바로 V.I 워쇼스키이다.무대배경은 시카고이고 그녀는 주로 권력과 돈이 얽힌 화이트칼라 범죄를 폭로하는 것을 타킷으로 하고 있는데,어느날 은행 고위 관계자가 그녀를 찾아와 사라진 아들의 여친을 찾아 달라고 의뢰를 받으면서 이 글은 시작된다.

 

 늘씬한 키에 프로정신으로 가득찬 워쇼스키는 사건 추적과 폭로를 위해서는 남성 못지 않은 기동성과 집요함,재치마저 보여주는 한편 일상에 가까워지면 매우 친절하고 편안한 인상마저 안겨 준다.특히 1980년대에 출간된 만큼 하드보일드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한 여성 탐정이 이끌어 가는 사건 추적은 사실과 진실을 가려 내기 위한 프로정신은 설득력과 매력적인 캐릭터임에 틀림없다. 이는 돈과 권력에 집착하려는 못된 근성을 뿌리 뽑으려는 분위기가 박진감있게 흘러 간다.그녀는 불의,위협에 맞서기 위해 총과 가라테,논리적 접근으로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당찬 여성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사건을 의뢰한 은행 고위 관계자라고 밝혔던 그는 은행 고위 관계자가 아니었고 보험사기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워쇼스키는 동분서주 하게 된다.부패한 노동조합장,불법적인 금융거래 등을 두고 가능성을 두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고 직관과 추측을 통해 결론을 도출해 내려 한다.특히 프로정신이 지나치다 보니 경찰과 같은 인상을 심어준 나머지 "자신에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예요"라는 대목이다.

 

 보상금 허위 지급명세서를 부당하게 취득하고 그 명령서로 가능한 무언가를 또 하고,돈을 신탁계좌에 입금하고 관리하려 했던 일종의 돈세탁과 같은 금융범죄,나아가 의사와 금속연마공조합이 짜고 지급명령서를 보완했다는 대목까지 본다면 돈과 권력으로 인한 각종 사건.사고는 어느 시대에서나 흔하게 발생했던 것으로 볼 수가 있다.노조를 이용해 불법을 저지르고 이를 토대로 보상금을 가로채려 했던 사건을 두고 V.I.워쇼스키 여탐정은 시종일관 프로정신으로 자신의 위치,입장을 흐트러지지 않은 채 당당하게 일에 임하려 했던 점이 무척이나 인상 깊게 다가온다. 

 

 



j******6 2013.05.2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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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보상》이렇게나 유쾌한 여탐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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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인 'indemnity only'를 그대로 직역한건지 '제한보상'이라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제목 덕분에 잃을까 말까 꽤 고민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이 넘어갔다. 이렇게나 배꼽이 빠지도록 유쾌한 여탐정을 만날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탐정은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 늘 ‘V. I. 워쇼스키’라고 한다. 빅토리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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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인 'indemnity only'를 그대로 직역한건지 '제한보상'이라는 딱딱하고, 재미없는 제목 덕분에 잃을까 말까 꽤 고민을 했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장이 넘어갔다. 이렇게나 배꼽이 빠지도록 유쾌한 여탐정을 만날 거라고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여탐정은 자신의 이름을 말할 때 늘 ‘V. I. 워쇼스키’라고 한다. 빅토리아의 V이지만, 절대로 비키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걸 거부하며, 대신 빅이라 부르라고 한다. 이름에서 ‘여성’으로 인식되는 것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V.I.워쇼스키라는 이름을 풀어쓰면빅토리아 이피게니아 워쇼스키라는 이름이 된다. 사람들이 신기하게 생각하는데도 불구하고, 굳이 자신의 이름을 약자로 소개하는 걸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ㅋㅋ

 

 

동일한 상황이라도 인물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작품의 플롯은 주로 인물에 의존하게 된다. 그래서 추리소설은 캐릭터가 생명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런 류의 장르에서 인물이 태생적으로 생동감이 없다면, 그 어떤 흥미로운 스토리라고 하더라도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자면, 이 작품은 100점짜리 캐릭터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지기 싫어하고, 말투도 툭툭, 직설적이고 신랄하며, 남자들의 세계에서 전혀 꿀리지 않는 씩씩한 여탐정 캐릭터라니.. 매력만점이고, 유쾌하면서도, 유머스럽기까지 하다. 남자들이, 혹은 어른들이 충고를 하려고 할때면 바로 말로 반격을 해서 상대의 허를 찌르게 하는데, 이런 장면을 대사로 보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빵빵 터지는 장면이 꽤 많다.

 

의뢰인 맥그로의 사무실을 찾아간 그녀가, 험악하게 다투고 있는 두 사람에게 하는 대사이다.

 

맥그로가 세이어에게 성큼 다가섰다.
"
이 개자식. 여기서 당장 꺼져. 안 그러면 사람들 불러 끌어내라고 할 테니까. 잘나고 높으신 은행 중역의 위엄이고 나발이고 전부 산산조각 내줄 테니."
"
당신 패거리들 따위를 내가 무서워할 줄 알겠지만, 천만에 맥그로. 협박 따위는 안 통해."
"
그만들 좀 하세요."
보다 못한 내가 한마디 했다.
"
두 분 다 거칠기로는 저리 가라군요. 무서워서 가루가 될 지경이에요. 애들처럼 싸우는 건 이제 좀 그만하시겠어요  세이어 씨,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는 거죠? 맥그로 씨가 뭔가 꿍꿍이가 있었다면 당신 명함을 여기저기 뿌리고 다녔을 겁니다. 물론 그런 짓으로 당신의 명예에 먹칠을 하지는 않았죠. 뭔가 걸리는 게 있어서 그렇게 화를 내시는 건가요? 아니면 당신네 무리 중에서 당신이 가장 거친 사람이라는 걸 증명해 보이려고 이러시나요?"

 

사라진 맥그로의 딸 애니타의 행방을 찾아, 그녀의 학교에 가서 조사를 하고 다니는데, 비협조적인 교수에게 하는 대사이다.

 

"느낌이 든다고요?"
그는 자못 진중한 목소리로 말했다.
"
그럼 다른 곳에 가서 느껴보세요. 공적이든 사적이든 경찰이 캠퍼스에 들어오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닙니다."
그는 복도 쪽으로 몸을 돌려 다시 가던 길을 가려고 했다.
"
참 잘했어요."
나는 크게 박수를 쳐주었다.
"
알 파치노를 많이 연구하셨나봐요. , 감정 장면은 끝났으니 애니타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해볼까요?"
그의 뒷목이 빨갛게 물들더니 이내 귀까지 빨개졌다. 하지만 그는 가던 길을 멈췄다.

 

갑자기 딸을 찾는 걸 그만두라면서, 잔말말고 그냥 손떼라고 호통치는 맥그로에게 하는 대사이다.

 

나는 차갑게 쏘아붙였다.
"
그만두도록 하죠. 영수증 보내겠습니다. 하지만 맥그로 씨, 한 가지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어요. 그리고 내가 한 말을 얼에게 전해도 좋아요. 당신은 날 해고할 수는 있어도 막을 수는 없어요."
나는 전화를 끊었다. 아주 좋아, . 멋진 발언이었어.

스마이슨이 나를 겁줘서 그만두게 만들었다고 믿게 할 수도 있었잖아. 왜 그렇게 여권 사상에 가득 차서 도전적인 발언을 쏟아낸 거지?

칠판에 '생각 후 행동'이라는 말을 백 번 써야겠군.

 

 

경찰 역시 이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하고, 그녀의 조사를 저지하려는 폭력배를 상대하면서 얼굴이 엉망이 되어도 그녀는 멈추지 않는다살인사건은 경찰이 다루는 일이지 않나, 당신이 폭력배를 상대하는 건 너무 위험해보인다고 누군가 얘길 하면, 화부터 치밀어오르는 독특한 캐릭터. 자신에게 부여된 책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시니컬하고 쌀쌀맞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이프로 부족한 인간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는 사설탐정이다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때마다, 누구의 도움없이,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보호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끔은 안쓰럽기도 하고, 반대로 든든해 보이기도 하고, 하여간에 묘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그리고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 사고방식 또한 굉장히 매력적이다. 사건, 사고가 날마다 뉴스를 장식하는 것처럼 세상에는 개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벌어지는 일들이 많다. 내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음에도 사고를 당하거나, 불행한 일에 연루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런 상황을 겪고 있을때, 워쇼스키는 이렇게 말한다.

 

억울해하며 지낼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건들이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느냐 하는 것은 온전히 스스로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그런 괴로움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법을 배우면 되는 거라고

 

푹 빠져서 책을 읽으면서, 내 머릿속에 그려진 워쇼스키 캐릭터는 외모는 예쁘지만 털털한, 컷트머리가 잘 어울리는, 여성스럽지 않은 이미지였는데오래전 1991년에 캐서린 터너가 주인공을 맡았던 영화에서는 나름 섹시하고, 매력적인 여성 탐정으로 그려졌었다. 그러나 영화 속 이미지보다는 책 속의 이미지가 나는 더욱 흥미롭게 느껴진다. 겉모습과 달리 실제는 전혀 여성스럽지 않은 (예를 들어 요리도, 집청소도 거의 하지 않는다), 유난스럽게 여성스러움을 거부하는 독립적인 여성 탐정말이다.

 

 

여형사 워쇼스키미국/1991/89


감독 : 제프 캬뉴
배우 : 캐서린 터너, 찰스 더닝


줄거리 : 매혹적이며 독립심이 강한 시카고 사립탐정 워쇼스키는 하키선수 붐붐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부모에게 상속받은 선박 회사를 운영하던 붐붐이 여러 가지 골치 아픈 문에에 봉착하자 워쇼스키가 문제의 해결사로 나선다. 캐서린 터너의 섹시한 각선미와 거침없는 액션이 볼 만하다.

 

 

알아요. 근데, 이래 봬도 나 꽤 유능한 탐정이에요. 그리고 지금은 이름도 꽤 알려진 편이에요. 탐정은 결혼 생활과 병행하기에 좀 힘든 직업이긴 해요. 항상 힘든 건 아니지만요. 하지만 무언가에 집중할 때는 방해받고 싶지 않아요. 저녁으로 뭘 해먹을지 몰라 집에서 스튜를 끓여 먹는 사람 때문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요. 또 얼 스마이슨한테 맞고 왔다며 야단법석을 떠는 것도 싫고요.

 

잠깐했던 결혼생활에 대한 미련도 없고, 남자에게 의지하지도 않는 워쇼스키지만, 맘에 드는 남자와 가끔 만나기도 하는 걸 보면, 숨겨진 여성성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닌가보다말로는 아이 두어 명 낳고 중산층 가족처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긴 하다.고 하지만 그녀가 그렇게 평범하게 가족을 이루고 살 거라는 건 상상조차 들지 않으니.. 이건 그만큼 그녀의 캐릭터가 내 머릿속에 자리를 잡았다는 얘기도 될 것이다. 이렇게나 재치넘치고, 유쾌하고, 에너지 넘치는 여형사라니.. 어서 빨리 다음 시리즈를 만나보고 싶다.

 

 

☞ 추가로, 워쇼스키처럼 시크하고, 쿨한 매력의 여탐정이 등장하는 작품들..ㅋㅋ


-와카타케 나나미 -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의뢰인은 죽었다><네탓이야

 

  


하드보일드 여탐정 하무라 아키라! 냉소적이지만 차갑지는 않고, 말도 없고 그다지 살갑지는 않지만 충분히 정의감에 넘치고 온기있는 계약 탐정 아키라의 활약. 가끔 아니 꽤 자주 주위 사람들의 부탁에 휘둘려서 사건에 얽히는 걸 보면 꽤 인정있는 캐릭터이다.

 

-기리노 나쓰오 - 무라노 미로 시리즈

<얼굴에 흩날리는 비><다크>

 

 

 

도쿄 신주쿠 2초메(丁目)에서 사립 탐정으로 활약하고 있는 무라노 미로! 거친 남자들에게 협박을 당하고 사건 조사에서도 여러 난관에 부딪히는 평범하기 짝이 없는 그런 여인이다. 또한 냉소적이긴 하지만 흔들리는 모습을 볼 수 없었던 아버지 “무라젠”과는 달리 감정 기복도 심하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3.05.1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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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보상 - 새러 패러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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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적은 처음인데 벌써 다섯번째 첫째 단락을 한참을 끄적거리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적다보니 처음부터 스포일러가 되거나 전혀 내용과 무관한 개인적 내용을 적고 앉아있더군요.. 꽤 멍한 월요일이라 그럴지도 모를 일입니다.. 며칠간 꾸준히 내린 장맛비로 온 몸 구석구석 뼈마디가 피로하다 외치고 있네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또 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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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적은 처음인데 벌써 다섯번째 첫째 단락을 한참을 끄적거리다가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적다보니 처음부터 스포일러가 되거나 전혀 내용과 무관한 개인적 내용을 적고 앉아있더군요.. 꽤 멍한 월요일이라 그럴지도 모를 일입니다.. 며칠간 꾸준히 내린 장맛비로 온 몸 구석구석 뼈마디가 피로하다 외치고 있네요..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봅니다.. 또 개인적인 이야기로 흘러가네요.. 장맛비의 영향이라 그러려니 하세요, 전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해 그동안 거부적 반응을 보인 적이 없었습니다.. 누구든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만 얼마전 아내님께서 사회활동에 관심을 보이시며 일을 해보겠다고 하시길래 그러라고 했습니다.. 아이들이 걱정이긴 했지만 열심히 살아보겠다는데 뭐라 할 수도 없구요.. 남들보다 많은 아이들이긴 하지만 서로 공평스러운 아이키우기의 역할분담이 나름 잘 되어있다는 생각을 했거덩요.. 근데 아닙디다.. 갑자기 시작한 일이라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저에게 조금 더 늘어났을 뿐인데 힘들더군요.. 그렇다고 여성의 사회활동에 대해서 정작 반대하기에는 또 제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 듯해서 조금 고민스럽기도 합니다.. 그것보다 더 안타까운 것은 개인적으로 대단한 능력을 가진 여성들이 막상 사회에서 다시 나와서 해야될 일이라는게 너무 눈에 보이게 적다는거죠.. 허드렛 일을 제외하고는 실상 큰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운 게 현실인 듯 해서 안타깝더라구요.. 물론 그런 현실에 직면한 당사자만큼 실망스럽지는 않겠지만 여전히 사회에 다시금 나온 아줌마들에게 대하는 모습들은 말그대로 차별적 대우가 그대로 보여집디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속에서 보여지는 "빅" 워쇼스키의 모습은 자못 대단스러워보이기도 합니다... 울 와이프가 이런 소설 좋아라하믄 함 읽어봐도 좋을텐데.. 공부 잘하는 사람 책만 좋아라하니, 쩝

 

    새러 패러츠키라는 작가가 집필한 여성 사립탐정의 이야기입니다.. 탐정이 나오고 하드보일드스러운 분위기고 배경도 시카고입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여성입죠.. V.I. 워쇼스키라는 사립탐정입니다.. 그냥 친구들끼리는 빅이라고 부릅니다.. 또는 비키라고 부르죠(그녀는 싫어합니다만).. 그녀의 아버지는 경찰이었고 빅은 전직 국선 변호사에서 현재는 사립탐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첫 시작인 이 작품 "제한보상"에서 그녀의 캐릭터는 그렇게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주체적 삶에 대해 대단한 확신을 가진 카리스마 있는 여성입죠.. 그 시절(아마도 7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초반까지)의 여성의 사회적 지위라는 입장에서 볼때는 대단히 파격적인 여성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통의 여성 사립탐정의 역할적 부분이라하면 섬세하고 꼼꼼하게 사건의 경위와 상황적 추리력이 뛰어난 캐릭터로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은데 여기 와쇼스키라는 여인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뛰어난 가라데 실력과 대결모드가 장난이 아니구요, 죽음이 눈앞에 다가와도 굴하지 않는 허세나 시니컬한 대사는 필립 말로 저리가라해도 될 듯 싶습니다.. 상당히 과격한 캐릭터인거죠.. 그런 분위기가 아주 좋습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이면서도 남자들만의 전유물처럼 보이던 탐정의 세계에서 독보적인 여성적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역할이 말이죠..

 

    빅은 현재 사립탐정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 그녀에게 의뢰가 들어옵니다.. 존 세이어라는 남자가 자신의 아들인 피터 세이어의 여자친구를 찾아달라고 의뢰하죠.. 그리고 빅은 의뢰를 받아 드립니다.. 하지만 연이어 사건이 발생하게 됩니다.. 의뢰인의 아들이 집에서 죽은체로 발견되죠.. 그리고 여차친구인 애니타 힐은 행방이 묘연합니다.. 몇가지 단서를 피터의 집에서 찾아들고 와쇼스키는 곤혹스러운 현재의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의뢰인의 의도와 사건의 진실을 조금씩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 장애물이 그녀를 쉽게 놓아주질 않습니다.. 일단 아버지의 친구인 바비 형사의 딸같은 비키(!)에 대한 걱정이 있습니다.. 여성으로서 과격한 폭력의 세상에 관여하는게 영 탐탁치가 않나봅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의 주체적 역할에 대해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나서기 시작합니다.. 존 세이어라고 밝힌 의뢰인이 사실은 당사자가 아니었던 것부터 시작해서 죽임을 당한 피터 세이어의 주변의 인물을 탐문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단서찾기가 못마땅한 누군가가 나타나게 되죠.. 심각한 협박과 함께 사건에서 손을 떼길 원하는 인물이 등장하고 심지어 의뢰인조차 그만 사건에서 물러나길 바라는군요.. 피터의 살해범이 잡혔다는거죠.. 과연 진짜 살해범일까요, 여기까지가 소설의 10% 정도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 진실은 저 멀리까지 가봐야겠죠... 상당히 괜찮은 여성 하드보일드 탐정소설입니다.. 뒤로 갈수록 더 박진감이 넘칩니다..

 

    대강 어떻게 진행이 되는가는 알고 있었습니다만 이렇게 과격한 여성 탐정인지는 몰랐습니다.. 저 역시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변명할 여지가 없겠네요.. 여성이 등장하는 탐정소설이고 하드보일드이지만 여느 남성적 모드의 하드보일드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독립적인 여성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내용이 더욱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주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사실 처음의 시작부분부터 얼마까지는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저 여느 탐정소재의 구성이랑 큰 차이가 없어보여서 딱히 더 좋구나, 뭔가 새롭구나라는 느낌은 없었습니다..만 폭력적인 진행과 함께 보다 심도깊은 주제의 상황적 긴박감이 얼마 지나지않아 펼쳐지더군요.. 상당히 재미졌습니다.. 머리 굴리고 추리하고 상황을 정리하는 것보다 어설픈 단서 하나로 발로 뛰고 - 아마도 그 시절에는 휴대폰이나 인터넷등의 정보 이용 통로가 적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 몸으로 부딪히는 현장감과 여성 특유의 감각적 섬세함등이 잘 어우러지고 작가가 지금부터 또한 앞으로 펼쳐 낼 와쇼스키라는 한 여성 탐정의 개념적 성향을 잘 만들어주셔서 무척 재미있었습니다..

 

    흐름의 특성상 딱히 반전스러운 면은 조금 덜한 감이 있습니다만 시리즈의 첫 시작의 입장에서는 충분히 보상을 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V.I 워쇼스키라는 특출난 여성 캐릭터를 제대로 자리매김했다는 점과 그녀가 펼쳐내는 상황적 이야기의 진행들이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에서 변함없이 즐거움을 줄거라는 확신을 심어주었으니 말입니다.. 이쁘장한 얼굴의 아리따운 여성적 외모를 지닌 일반적인 편견적 느낌이 강한 한 여성이 과감하고 단순 무식한 상황적 직격의 캐릭터로 이루어져 있다면 그만큼 매력적인 인물적 성향도 드물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다가 독립적이고 자유롭고 싸움도 잘하는 여성이라면 두 말 할 필요조차 없는거니까요.. 그러니 현재까지 15권이 넘는 시리즈의 진행을 이어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좀 꾸준히 봤으면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 맨날 단행본이나 인문서나 순문학계통의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책을 봐야지만 뭔가 책을 보는 듯한 생각만 하지말고 스릴러소설 시리즈도 좀 봅시다.. 출판사에서 그래야 기분좋게 내주고 그러지요... 땡끝



n********s 2013.07.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열혈여성의 대 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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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워쇼스키- 본래의 이름대로 하자면 빅토리아 이파게니아 워쇼스키다.   폴란드 계 아버지와 이탈리아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짧은 결혼을 마치고 전직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국선 변호사로 일하다 지금은 사립탐정으로 일하는 중이다.   어느 날 밤 자신의 사무실로 존.L 세이어란 명함을 준 사내로부터 자신의 아들 여친인 애니타 힐 이이란 여대생을 찾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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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 워쇼스키- 본래의 이름대로 하자면 빅토리아 이파게니아 워쇼스키다.

 

폴란드 계 아버지와 이탈리아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그녀는 짧은 결혼을 마치고 전직 경찰이었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서 국선 변호사로 일하다 지금은 사립탐정으로 일하는 중이다.

 

어느 날 밤 자신의 사무실로 존.L 세이어란 명함을 준 사내로부터 자신의 아들 여친인 애니타 힐 이이란 여대생을 찾아달란 의뢰를 받게된다.

 

시카코 대학생인 그들이 머물던 곳에 간 워쇼스키는 그 현장에서 아들인 피터가 죽어있는 것을 발견해내고 그의 서랍에서 알바로 일하고있던 곳인 , 즉 피터의 아버지인 존과 친분관계에 있는 에이젝스 보험회사 에서 받은 급여명세서 및 일반 서류들을 챙기고 경찰에 신고를 하고 나온다.

 

이후 의뢰인의 실제 존재는 행방불명이 된 애니타 힐, 본명은 애니타 맥그로우이며 그녀의 아버지이자 금속연마공조합의 수장인 앤드류 맥그로우임을 알아낸 워쇼스키는 그녀의 수사사건에 종결을 원하게되고 연이어서 그녀는 얼이라 불리는 깡패 우두머리로부터 협박과 공격을 받게된다.

 

 계속 이어지는 피터 아버지인 존의 살인이 이어지게 되면서 워쇼스키는 존, 앤드류 맥그로우, 에이젝스의 회장인 야들리 마스터즈, 이 세 사람간에 모종의 일이 있음을 느끼고 그들을 추적하는 과정이 박진감 있게 그려진다.

 

 소설에서 여류탐정이라고 하면 미스 마플이 생각이 우선 들었다.

 

그러나 미스마플과는 다른 무척 억척스럽고 활동적이며 남.녀의 구분을 떠나서 자신의 장기인 가라데와 경혐에서 우러나는 그녀, 워쇼스키의 활약은 일단 하드보일드라는 성격을 지닌 소설에서 나타나는 모든 두각점을 고루 드러내고 있단 장점이 돋보인다.

 

 자신의 억척스런 활동의 내력엔 아버지의 피가 흐르고 있단 것을 무시할 순 없지만 때론 거침없는 사랑의 표현 앞에서도 당당하고 구애의 손길을 거절하는 그녀의 모습은 이 소설이 쓰여진 1970년대 후반의 시대를  감안하더라도 현재와 비교할 때 전혀 촌스런 구석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점을 읽으면서 내내 느껴 갈 수가 있다.

 

 그간 영화나 소설에선 강인한 남자 주인공 옆에 보조 형식의 여성들이 등장하고는 했지만 이번 소설처럼 남자의 냄새가 나는 여성을 주인공으로 하는  소설은 잘 접해보지 못했기에 그녀가 보험을 매개로 하여 불법적으로 자금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비리를 밝혀내는 장면은 말 그대로 여장부다운 행동을 보여준다는 데서 어떤 통쾌한 쾌감을 느낄 수가 있다.

 

지금이나 그 때나 여전히 돈의 쓰임을 두고서 악의 화신들이 건전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자신들의 이익과 손익을 따져서 행동하는 모습들은 여전히 물질자본주의가 만연한 세상에 경종을 울리게도 하고, 이 책이 시리즈로 나왔다고 하던데, 차후의 그녀의 활약이 어떤 소재로 보여질지도 추후가 궁금해진다.

 

 랄프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일을 해 나가는 워쇼스키의 모습도 그려졌다면 그 또한 아름답다울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아마 작가는 연작시리즈로 쓴 만큼 그녀에게 좀 더 해방감을 주고 싶었나 하는 추측도 해보게 된다.

 

끊을래야 끊을 수없는 혈연의 관계에서 어쩔 수없이 아버지의 비열한 행동을 보고 실망에 젖는 딸과 그런 딸 앞에 자신의 길을 걸어온 내력에 대해 그렇게 밖에 할 수없는 아버지의 만남은 황금의 신인 마이더스 조차도 자신의 한계를 벗어난 느낌마저 주는 쓸쓸함을 주기도 한다.

 

 

모처럼 화끈한 여성의 활약을 보고나서 그런가, 다음의 워쇼스키의 활동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이달의 사락 m*******n 2013.04.08.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자, 탐정, 하드보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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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가 창조한 여성탐정 V.I. 워쇼스키. 챈들러, 해밋과 견줄 만큼 탄탄한 스토리의 하드보일드 장르. 삼십 년간 열다섯 권의 시리즈를 출간한 유명한 장르소설. 작가로서의 활동 이외 소수의 권리를 사수하기 위한 사회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 시리즈 첫 타자로, 1982년 출간된 <제한 보상>이 담고 있는 상징적 의미는 주로 전통적으로 여자라는 이름, 여성이라는 지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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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작가가 창조한 여성탐정 V.I. 워쇼스키. 챈들러, 해밋과 견줄 만큼 탄탄한 스토리의 하드보일드 장르. 삼십 년간 열다섯 권의 시리즈를 출간한 유명한 장르소설. 작가로서의 활동 이외 소수의 권리를 사수하기 위한 사회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유명. 시리즈 첫 타자로, 1982년 출간된 제한 보상이 담고 있는 상징적 의미는 주로 전통적으로 여자라는 이름, 여성이라는 지위, 고정된 성역할 등을 깨부수며 때로 페미니스트적인 논조, 부드러움으로서의 강함, 사회활동에 있어서의 소외, 소수자 계급으로서의 억압 같은 묵직한 역할론으로 나아간다. 특히 남성중심주의 사고와 사회생활의 주축이 남성이라는 성역할에 지나치게 기댄 사회의식 때문에 상대적으로 탄압당하는 여성의 두드러진 활약을 중시하면서 다른 탐정소설과 차별화한다. 여성탐정도 드물지만 거의 남자들의 세계로 여겨지는 하드보일드 세계로 편입한 워쇼스키가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이라 해도 과언 아니었으므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이었다.

 

신체적 차이로 힘 앞에서는 본능적으로 굴종당할 수밖에 없는 여성이 남성의 각축장인 폭력과 살인의 세계로 들어가 주눅들지 않고 상대를 압박하거나 회유하며 원하는 정보를 얻어낸다는 사실이 신선하게 다가왔고, 많은 인기를 끌었다. V.I. 워쇼스키 특유의 섬세함과 빈틈없는 일처리, 위태로울 정도로 겁이 없는 모습이 무대책으로까지 이어져 보는 사람을 아슬아슬하게 하는데 바로 이런 점이 매력이다. 사건 자체는 반전의 묘미나 화려한 묘사 없이 담담하게 서술되고, 그저 탐정 뒤를 따라가기만 하면 의외로 단순하면서도 정공법으로 짚고 나가는 사건의 핵심이 파악된다. 다만 분위기가 중요할 뿐이다. 날카롭고 강인한 성격으로 끈질기게 파헤치는 점, 남자들과 몸을 부딪치는 상황이 와도 자신있게 싸울 수 있는 점, 협박과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살인사건 범죄를 스스럼없이 파고드는 점을 봐도 그녀가 다른 여자들과는 확실히 다르며, 워쇼스키의 활약이 이 소설의 거의 전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보험과 노동조합이라는 보기 드문 탐정소설의 소재 역시 하드보일드라는 장르가 무색하지 않을 만큼 건조하고 삭막한 상황을 만들었다. 워쇼스키는 남자들의 세계에 적응하는 반면, 수동적으로 머무르지 않고 상황을 반전시키거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끊임없이 시도하는 페미니스트들의 귀감이 될 만한 충분히 멋진 여성 캐릭터다. 그녀가 탐정이 아니었어도 무슨 일이든 해냈을 것이다. 하드보일드를 크게 좋아하거나 푹 빠져들지 못하는 게 여자라서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사건은 지극히 건조한데 말초적 신경을 자극하는 어둠과 우울이 지배하는 폭력과 지배, 억압의 구도가 늘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는데 어쩌면 나는 좀 더 복잡하고 자극적인 얘기를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워쇼스키는 대단한 여성이자 탐정이지만 이 시리즈에 대한 총체적 판단을 내리기에 이 작품 하나만으로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계속 출간된다면 좋겠다. 뭐든 하나로는 모자라고, 둘이면 아쉽고, 셋 이상이면 믿을 만한 기본바탕이 된다고 믿는다.



s*****d 2013.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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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제한보상-새러패러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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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숲에서 야심차게 펴낸 여자 탐정 이야기. 빅 워쇼스키의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이야기 자체가 1982년에 나온 책이다 보니 배경적으로 약간 올드한 느낌을 감출수가 없다. 검은숲 함량표에 따르면 고전의 반열과 캐릭터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요즘 처럼 장르소설에서 전문화된 범죄가 계속 나오고 있는 시점에 이런 캐릭터 약간은 약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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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숲에서 야심차게 펴낸 여자 탐정 이야기. 빅 워쇼스키의 이야기이다. 그렇지만 이야기 자체가 1982년에 나온 책이다 보니 배경적으로 약간 올드한 느낌을 감출수가 없다. 검은숲 함량표에 따르면 고전의 반열과 캐릭터에서 높은 점수를 주기는 했지만 요즘 처럼 장르소설에서 전문화된 범죄가 계속 나오고 있는 시점에 이런 캐릭터 약간은 약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아무리 탐정이라고는 하나 의지할 것은 자시이 직접 부딪혀보는 수 밖에 없다. 이런 종류의 캐릭터를 요네스뵈의 해리에게서 볼수 있다. 믿는 것은 자신의 직감, 그리고 믿는 것은 자신의 몸. 그리고 마지막 형사의 주인공 피터. 그 친구도 참 우직하게 밀어 붙이는 스타일이었는데 둘다 남자 였다는 점이 이 책의 주인공인 빅과는 약간 다르다. 사람들은 탐정하면 보통 남자를 떠올린다. 그만큼 위험한 일이기도 하고 몸으로 경험하는 일이 많은 만큼 힘도 써야 하고 강한 남성적인 일이기 때문에 그러하다. 그런 면에서 빅이라는 친구는 남자들 틈에서 열심히 싸워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매력적인 캐릭터임에는 틀림없다.

 

최근 몇몇의 여자 형사들은 본 적 있다. 유럽 쪽 장르소설에서 보면 가끔 등장하는 것을 볼수 있는데 때로는 자신이 알아서 척척 일을 하지만 반면에 한번 이름을 날리고 그 다음부터는 본적없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빅이 처음 등장하는 첫 데뷔작인데 이 다음에도 계속 이어져서 빅 시리즈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새러 패러츠키는 유명하지만 그녀의 캐릭터인 빅은 잘 모르겠다. 코넬리의 해리나 요네스뵈의 해리나 게이고의 가가형사처럼 계속 시리즈가 나올까. 이 책이 예전에 쓰여진 책임을 감안하면 더 있어야 한다는 소리인데 조금은 숨겨진 매력이 더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빅이 아주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성격 화끈하고 전직 변호사여서 아는 것 많고 군데 군데 숨겨진 적들도 있으며 자신의 일을 하는 탐정이면서 주로 화이트칼라 범죄를 맡고 있다. 제한 보상이라는 이 책에서도 역시나 그러하다. 은행과 보험사와 뒷골목과의 연결점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빅. 처음 시작은 은행의 간부라 칭하는 사람이 와서 자신의 아들이 노동조합의 딸과 교제를 한다면서 그녀를 찾아 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녀를 찾기 위해 아파트에 들렀던 빅은 그 아들이 죽은 것을 발견하고 여자는 없어진 것을 알게 된다. 또한 자신에게 사건을 의뢰한 그 사람과 이름이 같지 않음을 알게 되는데 빅은 그 여자를 찾을수 있을까. 자신에게 의뢰한 사람의 정체는 누구일까. 죽은 아이는 무슨 이유로 죽은 것일까.

 

숨가쁘게 돌아가는 이야기들 속에서 빅은 분주하게 돌아다닌다. 연결점을 찾는 과정에서 요즘 같으면 인터넷으로 몇번 두들기면 끝날 일을 여러시간에 걸쳐 바를 돌아다니며 허탕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지만 자신이 밥을 먹으러 갔던 식당에서 우연히 발견한다는 설정은 조금 뜬금없지 않나 싶다. 그런 것들이 긴장의 연속상에서 약간은 풀어주는 면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자신의 다 알지만 그 연결점을 찾지 못해 증거를 찾지 못해 고심하던 빅에게 마지막 고비이자 찬스가 온다. 그녀는 증거를 잡을수 있을까?

 

화이트칼라범죄는 이 책이 처음 나온 그 시대가 아니라 지금 시대에 더 잘 맞는 이야기이고 그런 점으로 미루어 볼때 빅이라는 캐릭터는 고리타분 하지는 않다. 빅 시리즈가 계속 된다면 아마 더 관심을 가지고 보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달의 사락 b***8 2013.05.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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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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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보상   새러 패러츠키 지음 검은숲   작가 새러 패러츠키  의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성 사설탐정 'V. I. 워쇼스키'(V는 빅토리아, 또는 비키라고도 하고, 본인은 '빅'이라고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하며, I는 이피게니아의 약자라고 한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여성 사설탐정이라니, 확실히 흔치 않은 캐릭터이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 외에 여성 탐정은 딱히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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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한 보상  

새러 패러츠키 지음

검은숲

 

작가 새러 패러츠키  의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성 사설탐정 'V. I. 워쇼스키'(V는 빅토리아, 또는 비키라고도 하고, 본인은 '빅'이라고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하며, I는 이피게니아의 약자라고 한다)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여성 사설탐정이라니, 확실히 흔치 않은 캐릭터이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미스 마플 외에 여성 탐정은 딱히 떠오르는 인물이 없다. 아니, 엘러리 퀸의 <Z의 비극>에 등장하는 섬 경감의 딸인 페이션스 정도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 베스트셀러 시리즈의 첫 포문을 연 작품이라고 한다. V. I. 워쇼스키는 이 여류작가 새러 패러츠키의 열정적인 에너지와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나 그 뿌리까지도 전수를 받은 것처럼 고스란히 담겨 있는 캐릭터로, 내가 비키에게 받은 인상은 용감무쌍하고, 이쁘고, 자유분방한 성격이라는 느낌으로 V.I. 워쇼스키는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 사설탐정이라고 하겠다. 그녀는 권력과 돈을 지키기 위해 파멸하는 사람들에게 진실과 정의를 선사하며, 뿌리 깊은 부패를 끄집어내 세상에 드러낸다.
<제한 보상>에서 V. I. 워쇼스키가 맞닥뜨리는 범죄는 거대 보험사인 에이젝스 보험과 거대 노조가 얽힌 보험사기이다. 수상한 의뢰인을 만나 사건에 휘말리게 된 V. I. 워쇼스키는 부도덕한 이들에게 서슴없이 독설을 내뱉고 흉악한 폭력배들과 한바탕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으며 서서히 진실에 다가선다.
후텁지근한 여름날, 갑작스러운 정전 중에 한 남자가 워쇼스키의 사무실을 찾는다. 유력한 신탁은행의 부행장, 존 L. 세이어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아들 피터 세이어의 사라진 여자 친구 애니타 힐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하지만 V. I. 워쇼스키가 발견한 것은 머리에 총을 맞고 이미 차갑게 굳어버린 한 남자, 피터 세이어의 시체였다. 비키가 발견한 시체는 부행장 존 L. 세이어의 아들로 밝혀지지만, 정작 의뢰인은 부행장이 아니고, 애니타 매그로의 아버지인 앤드류 맥그로였고, 워쇼스키의 아버지를 찾아왔던 과거가 있는 노조 108지부의 수장이었다. 비키가 수사를 진행하면서, 얼 스마이슨은 폭력으로 이를 저지하려 하고, 작은 딸 질을 제외한 세이어 집안 사람들도 이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그런 와중에 부행장 존 L. 세이어도 살해당하기에 이른다.
주위의 방해 공작에도 불구하고, 비키는 세이어 부자 살해 사건에 몰두하고, 약간의 운도 작용해서, 혼자 힘으로 얼 스마이슨과 총잡이 토니 브론스키, 에이젝스 보험의 야들리 마스터즈까지 체포해내면서 완벽하게 사건을 해결해 낸다.
그러나, 책을 끝까지 다 읽고난 지금도, 이 책의 제목인 '제한 보상'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원제목은 'INDEMNITY ONLY'로 여기에서 INDEMNITY는 (배상・보상의) 보장이나 배상금을 말한다는데……, 여전히 아리송할 뿐이다.
이 책이 열다섯 권의 워쇼스키 시리즈의 1982년에 출간된 첫 작품이라고 하니, 다음에는 <블랙리스트>를 구해서 읽어보면 좋겠다.

2015.2.24.(화)

 두뽀사리~

i***2 2015.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