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스페인 축구의 매력에 풍덩!
"스페인 축구의 매력에 풍덩!" 내용보기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것은 분명하나 특정 대회에서 우승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아무리 출중한 능력을 갖춘 개개인이 모여도 하나의 팀으로서 완벽히 뭉치지 않는다면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 기존의 스페인이 그랬다. 언어가 다르고 민족이 달랐다. 심지어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형국이었다. 선수들은 국가대표팀보다 자
"스페인 축구의 매력에 풍덩!" 내용보기

수준급의 실력을 갖춘 것은 분명하나 특정 대회에서 우승할 만한 전력은 아니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다. 아무리 출중한 능력을 갖춘 개개인이 모여도 하나의 팀으로서 완벽히 뭉치지 않는다면 결과에 대해서는 자신할 수 없다. 기존의 스페인이 그랬다. 언어가 다르고 민족이 달랐다. 심지어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형국이었다. 선수들은 국가대표팀보다 자신의 소속팀에 더 충성하는 듯했다. 그래서 스페인은 높이 날지 못했다. 그랬던 스페인이 달라졌다. 변화의 조짐이 보였던 것은 2006년 월드컵이었다. 대부분이 20대 초중반의 어린 선수들이었다. 16강전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만나 1대 3으로 졌지만, 노쇠한 프랑스 대표팀과 그들은 전혀 다른 희망을 품을 수 있었다. 아라고네스의 지휘 하에 스페인 대표팀은 젊은 팀 특유의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라울의 대표팀 소집 제외로 말이 많았지만 세대교체는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유로 2연패, 메이저 대회 3연패라는 기록의 달성은 오랜 시간 동안 승리를 준비해온 스페인의 처지를 고려했을 때 당연히 누릴 만한 것이었다.

스페인의 성공신화는 리그로부터 비롯된다. 라리가를 대표하는 두 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로셀로나가 워낙 견고한 입지를 구축한데다 타 팀에 비해 월등한 경기력을 선보이다 보니 많은 이들은 라리가에 대해 미심쩍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렇지만 전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라리가는 재미있다. 팀들이 지닌 특색이 분명하기 때문이며, 여느 리그보다도 자국 선수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로서는 호기심을 품을만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왜 우리 선수들은 라리가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하는지가 바로 그것이다. 2002 월드컵 이후 젊고 재기발랄하던 이천수 선수의 도전이 있었는데, 최하위 누만시아로의 임대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음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바다. 라싱 산탄데르에 입단했으나 부상으로 꿈을 접은 이호진 선수가 있었고, 최근에는 몇 경기 뛰지도 못한 채 팽 당한 박주영 선수가 있다. 이 책은 박주영 선수가 갓 셀타 비고로 임대를 한 직후에 쓰여진 듯, 박 선수에 대한 높은 기대치를 드러내고 있다. 실패라는 결과를 이미 알고 있는 입장이다 보니 읽으면서도 조금은 기분이 씁쓸했다. 그래도 도전은 계속되기 마련이어서 18세 미드필더 김영규가 지난8월 프리메라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알메리아 유스팀에서부터 차근차근 성장해온 만큼 앞선 선수들과는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고 조심스레 예측해본다.

무엇보다도 쏠쏠했던 부분은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과 유망주들에 대한 집중 해부였다. 이따금 생각이 날 때마다 챙겨보고는 있지만 최신 정보를 접하기에는 아무래도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책이라 하는 것이 정보의 즉각적인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진 못하겠지만, 비교적 최신 정보들을 통해 프리메라리그의 각 팀들이 앞으로 어떠한 행보를 보일지 짐작하는 일은 흥겨웠다. 그 과정에서 절대 강자/약자는 없다는 사실을 느꼈다. 어느 누가 발레론이 세군다리가에서 선수생활을 하리라고 예상이나 했겠는가. 한때 잘 나갔던 팀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의 좌절은 언제 즈음 멈출지를 묻게 된다. 바스크 지역에 연고를 두고 있는 아틀레틱 빌바오와 레알 소시에다드가 보여주고 있는 순혈주의에 동조한다면 이들 팀의 경기도 엘 클라시코 못지 않은 박진감을 선사할 것 같다. 유스팀에서부터 차근차근 올라와 팀의 주축으로 활약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뿌듯함도 동시에 느끼면서 말이다.

무적함대일 것만 같던 스페인을 최근에는 독일이 제압하고 있는 형세다. 하지만 저력 있는 스페인이 가만히 자신의 몰락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도전이 또 다른 도전을 낳는 게 승부의 세계다.

q*****2 2013.10.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