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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는 학생 수가 많지 않다. 서울 시내에 이렇게 인원수가 적은 학교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이 많지 않다. 한 학년의 학생 수가 100명을 넘지 않으니 6학년이 되면 전교생을 거의 다 알 정도가 된다. 다 아는 사이라고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고, 내일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것이 아이들의 학교다. 얼마 전 큰 아이의 옆 반에서 은밀하게 편 가르기가 시도 되었다. 누구와 누구 편이 되지 않는 중간 입장의 아이들에게 어느 편으로 들어갈 것인지 결정하라고 해서 싸움이 일었던 적이 있었다고 한다. 어른들은 모두 사이좋게 지내라고 말하지만, 사실... 어른들의 세계도 모두와 사이좋게 지낼 수 없다. 어른들도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는 모두와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는 것. 보다 현실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런 편 가르기가 학교 폭력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 안에서 싸움이 있었고 폭력이 행해졌다면 분명...학교 폭력의 한 종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참 이상하다. 우리가 어릴 때엔 이렇게 잔인하고 무섭게 아이들을 따돌리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았는데 왜 점점 우리 아이들은 독하고 무섭게 타인을 따돌리고 괴롭히는 것일까? 생각해 본다. 나는 아이들이 입학하는 날, 아니 그 순간에 무엇을 생각했고 무엇을 바랬는가? 아이들의 입학 통지서를 받은 날이 엊그제 같다. 처음 입학통지서를 받고 바라던 것은 딱 하나였다. 친구들과 무난하게, 큰 탈 없이 학교생활을 하는 것. 하지만 학부모들과 친해지면서 누구는 어떻고, 누구는 어떻다는 말을 들으면서 점점 욕심을 내기 시작한다. 이 정도는 해줘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과 함께... 그래서 아이들은 친구에 대한 존중이나 배려보다 먼저 경쟁을 배우게 된다. 적어도 누구보다 잘해야 하는 것, 누구보다 우위에 서는 것. 그래서 성공하는 것. 엄마 친구 아들이나, 엄마 친구 딸이 되어야 하는 현실.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수다보다 그 시간에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하고 더 열심히 미래를 위해 달려야 하는 아이들이 과연 행복하기는 할까?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고민이나 걱정, 그리고 불안을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채 오로지 공부를 위해 쳇바퀴 돌리는 아이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표출하지 못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자신보다 못하거나, 자신보다 만만한 아이들을 괴롭히며, 잘못한 줄조차 모른 채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 아이들의 외롭고 괴로운 마음, 아프고 행복한 마음, 서럽고 안타까운 마음 한 번 따스하게 만져주지 못한 부모는 사건이 터지면 한탄 한다. 그럴 아이가 아닙니다, 혹은 아이의 인생 망치지 않게 덮어둡시다. 또 피해자의 부모는 땅을 치고 후회하지만 가버린 아이가 돌아 올 수 없고, 마음에 스크래치가 간 아이의 심장도 원래대로 돌아오는 게 쉽지 않다.
학부모의 입장에서 이 책은 마음을 답답하게 한다. 하지만 답답하다고 무시할 수도, 밀어낼 수도 없는 일이다. 지금은 잔잔(?)하게 학교를 다니지만, 우리 집 아이에게 이런 일이 생기지 않을 거야. 라고 장담하기엔 이 세상이 호락호락 하지 않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읽고 아이의 성격적인 부분을 체크하고 무난하게 키우고 싶은 것 같다. 이 책에는 왕따를 당하는 아이들의 유형을 설명하고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아이들의 SOS 신호를 이야기 한다. 또한 부모가 알아야할 학교 폭력의 예방법과 대처법을 설명하고 학교 폭력의 중심에 서지 않게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라고 말한다. 또한 행복한 아이는 행복한 가정에서 나오기 때문에 아이들의 신호에 민감하게 대응하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다. 가해학생들은 자신의 행동이 들키게 되면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범죄의식이 전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가해학생을 충분한 반성과 상담 치료할 기간을 거쳐서 다른 곳으로 전학시켜야 전입학교에서 발생하는 2, 3차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적으로는 어렵다 (61)
이 부분에서는 사실 내가 부모이기 때문에 생각이 많았다. 가해학생들을 원망하고 욕하기 이전에 그 부모를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도 말한다. 가해학생들의 부모의 태도 또한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고. 적반하장인 부모도 있고, 다른 친구 탓으로 돌리면서 끝끝내 부정하면서 제 자식 감싸기만 급급한 부모가 대부분 이라고 (61)
무엇보다 마지막 부분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나는 아이에게 어떤 엄마일까? (201) 아이에게 내가 어떤 엄마인지 물어보았다. 큰 아이는 엄마를 어떻게 평가하냐고, 엄마는 순수하게 그냥 우리 엄마, 변하지 않는 우리 엄마라고 말한다. 작은 아이는 세상에서 제일 좋고, 제일 감사한 사람이 엄마라고 말한다. 앞으로 아이들에게 나는 어떤 엄마 일지... 사실 무섭다. 적어도 아이들이 등 돌리는 그런 엄마이고 싶지 않다. 아이가 어딘가에서 삐딱하게 뭔가를 줄줄 흘리며 스트레스 풀지 않도록, 나는 지켜봐야 한다. 아이의 인생에 일일이 참견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이의 '촉'에 무뎌지지 않게 지켜보는 부모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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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충격적인 뉴스를 보았다. 초등학교 5학년 여행생이 자신을 험담한다며 동급생의 머리에 락스를 뿌리는 등 무차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것이었다. 정말 경악할 일이었다. 학교폭력에 자살한 학생의 이야기도 종종 들린다. 예전에 읽었던 <우아한 거짓말>이라는 책도 떠오른다. 김려령 작가의 소설인데, 왕따 사건으로 자살한 여학생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 답답한 현실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느낌이었다. 얼마전 읽은 <십자가>라는 소설도 떠오른다. 왕따 사건으로 인해 자살한 학생과 그 주변인들, 그 사건은 평생 무거운 짐으로 마음을 짓누르는 기억이 되는 것을 보았다. 그 상처는 평생을 파도처럼 밀려왔다 밀려가는 커다란 흔적이 되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의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사실 왕따, 학교폭력은 예전부터 쭉 있어왔다."(8쪽)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지금 그 심각성이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는 것은 사실이다. 무조건 쉬쉬하고 덮어둘 문제가 아니다. 온 나라가 떠들썩하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는 것, 그것은 정말 놀랄 일이다. 겉으로는 임시방편으로 눈가리고 아웅하며 아무 일 없듯 평화로워보여도, 지금 이 순간, 어디에선가 학교폭력으로 인해 상처받고 있는 아이들이 있음을 생각해보고 각성하게 된다.
이 책은 학부모이자 경찰관으로서 왕따,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 늘 고민해 온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에서는 부모가 알아야 할 학교 폭력의 현실과 그 방지법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중간중간 Tip으로 담긴 이야기는 핵심적으로 해결 및 대처법을 잘 말해준다. 학교폭력은 정말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 예방이 최선이고, 예방을 위해서는 부모의 올바른 가정교육과 인성교육이 기본으로 전제되어야함을 깨닫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