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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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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니? 초등학교 5학년 때라고 기억이 돼.가장 갖고 싶었던 것이 책상이었어. 그것만 있으면 전교에서 1등은 맡아 놓은 당상이고 공부가 저절로 될 것 같았어.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책상을 사오신거야. 그때의 기쁨 아직도 생생해. 놀라운 것은 책상 크기와 무게야. 나왕이라는 나무로 만들어진 책상에 니스 칠을 했는데 번쩍 번쩍 윤이 났어. 내 방의 절반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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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내고 있니?

초등학교 5학년 때라고 기억이 돼.
가장 갖고 싶었던 것이 책상이었어. 그것만 있으면 전교에서 1등은 맡아 놓은 당상이고 공부가 저절로 될 것 같았어.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책상을 사오신거야. 그때의 기쁨 아직도 생생해. 놀라운 것은 책상 크기와 무게야. 나왕이라는 나무로 만들어진 책상에 니스 칠을 했는데 번쩍 번쩍 윤이 났어. 내 방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한 크기. 아버지 하시는 말씀 “열심히 공부해서 꼭 사대부중 들어가거라!” “예” 
당장 책상위에 책꽂이가 설치되고 스탠드도 새 것으로 갈았어. 완전 좋았지?
“공부 열심히 했냐고?”
초등학교 시절엔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어느 날 학교 가는 길에 갑자기 코피가 나는 거야 그런데 멈추지를 않아? 엄마가 나를 붙들고 울면서 병원으로 데려갔어. 놀라운 것은 한 20센티쯤 될까? 긴 거즈를 의사선생님이 내 콧속으로 집어넣는데 그게 다 들어갔어. 근데 선생님이 하시는 말씀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해서 피곤해 코피가 난거래. 부모님이 좋아하시던 모습 지금도 생생해. 그런데 중학교 들어가면서 책상위에 앉는 시간은 줄었고, 교과서 보다는 쓸데없는 책들이 놓이기 시작했고, 서랍 하나는 자물쇠로 채웠어. 거기에는 동생도 알다시피 부모님이 봐서는 안 되는 일기장이나 뭐 그렇고 그런 책 같은 것들을 집어넣었지…….

그런데 몇 번 이사하면서 그 큰 책상은 사라지고 파란들에서 나온 책상이 내 앞에 놓여 있었어. 철재로 만들어진 책상은 실용적이기에 내 젊음의 시간들과 함께 했었고……. ㅎ ㅎ 
지금 사용하는 책상위에는 책꽂이 대신 모니터가 놓여 있고 책을 읽는 시간보다는 컴퓨터로 글을 작성하거나 이북으로 책을 읽고, 음악을 듣는 시간들이 더 많아졌어?

 

경화야?
너도 그렇겠지만 세월의 흐름에 따라 책상은 그 가치를 잃어버렸고, 어느덧 자신의 생활에 꼭 필요한 도구는 아니야. 책은 침대위에서 엎드려 편안히 읽을 수 도 있고 글 쓰는 것도 작은 테이블에 노트북 펼치고 앉으면 더 편안하기에 어쩜 책상도 아스라이 사라지는 추억중의 하나가 된 것 같아.
‘시인의 책상’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을 때 얼른 카트에 집어넣었고 너에게 이 책을 선물해 달라고 했지? 관음증일까? 과연 이 시대의 시인들은 책상위에서 무슨 짓을 하는지 알고 싶었고, 또 하나는 시를 쓴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저들의 신음소리를 듣고 싶었어. 결론은 시인의 책상도 오라방하고 비슷해. 가난했기에 책상은 사치품으로 여겼고 밥상이 책상의 역할을 했고, 모텔은 동생이나 나나 불륜이 이루어지는 대표적인 장소이기에 거부감이 있잖아? 그런데 모텔로 시를 쓰러 가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겠니? 박성준은 그의 시에서 이렇게 처참함을 말한다.

 

‘오늘도 한 줄도 쓰지 못하고
몸만 씻고 나온 여관의 뒷문
대낮은 자살하기 좋은 천장처럼 엄숙하다‘

 

향락이 시 보다 더 진지하다’고 말하는 그의 아픔을 감싸주고 싶고 저속하고 더러운 사회를 향해 같이 쌍욕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야. 모텔은 아무리 시트를 간다 할지라도 왠지 정욕의 냄새가 가시지 않을 것 같아. 그보다는 카페가 시 쓰기에는 더 좋겠지? 분위기 있는 음악에 또 예쁜 친구들을 바라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시인들은 아무도 읽지 않을 시 한 줄을 만들기 위해 떠돌고 있어. 난 그들의 떠도는 영혼이 좋아. 왜냐하면 그나마 시인들이 우리 시대의 토끼 역할을 하잖니? 예전 잠수함이 처음 만들어 졌을 때는 압력게이지가 고장이 잘났대! 그럴 때를 대비해 잠수함에 토끼를 태우고 다녔다지? 토끼의 귀에는 많은 혈관이 분포가 되어 깊이 잠수를 하면 그 귀에서 피가 나왔는데 이것을 보고 잠수함은 부상했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시인들은 토끼라고 믿어.

 

경화야?
너도 책상위에서 침 흘리고 잔 적 있지? 그때마다 개꿈은 항상 짧은 잔상으로 기억에 남았는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것은 예쁜 여배우와의 감미로운 입맞춤. 너무 아쉬워 또 자려고 기를 쓰지만 잠은 다 달아나고 정신은 말똥말똥한데 입가에서는 미소가 흐르고…….ㅎ ㅎ
아마 책상이 주는 가장 좋았던 순기능이야. 시인들도 마찬가지다. 자유로운 그들은 아무 때가 어디서든지 책상만 있으면 팔을 베고 자나보다. 그 자유로움이 그들을 시인으로 만들어. 비록 시는 못 쓴다 할지라도 자유로운 정신은 배우고 싶어. 그래 정형화된 삶 보다는 조금 삐딱해지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우리 삐뚤어질까? ^^

 

이 책은 이제 30대 중반부터 20대의 나이를 가지고 있는 10명의 젊은 시인들이 책상위에서 꿈꾸는 몽상인데 확실히 세대차이가 있어. 무슨 소린지 잘 모르기에 공감은 적지만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감수성은 참 좋았어.

경화야! 너나 나나 블로그에 글을 쓰잖니?
가끔은 이런 글도 써지지 않기에 잠을 못 자기도 하고, 또 자신의 재주 없음에 대한 저주로 꿀밤을 날리기도 하면서 때려치우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히기도 하잖니?
그러나 한편으로는 자신의 삶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좋은 행위란 생각을 해. 왜냐하면 글이란 것이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잖아? 그마다 이런 글이라도 쓰기에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바른 길을 가고자 하는 그 마음 때문에 자신의 존재에 대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잖니?

 

이 책에 소개된 젊은 시인들의 책상은 한결같이 똑같아. 화려하지 않은 책상위에 노트북 하나 달랑 놓여 있고 그들은 이곳에서 글을 써.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더 사랑하기에 저들은 가난을 선택했고 자부심이야. 난 그래서 그들이 좋아. 가끔 이 시인의 마술에 걸린 정신없는 아가씨들이 있기에 결혼도 하면서 인생의 기쁨을 노래하는데 이 시대에 정신없는 아가씨들이 많았으면 좋겠어…….ㅎ ㅎ

요즘 오라방은 사는 것이 별로 재미없단다. 얼마 전에 장만한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커피 만드는 재미로 살아. 네가 옆에 있으면 뽐내기 하고 싶은데……. 부산까지 택배로 보낼 수 도 없고……. 근데 너도 마찬가진가 보다? 블로그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을 보면…….
책상위에 엉덩이 붙이고 앉으렴. 그나마 서평이라도 쓰면서 자신을 바라볼 수 있는 것 같구나.
유희경 시인은 이렇게 말하는구나.
‘책상 위에는 내가 사랑하는 시인의 글씨가 있고, 책이 몇 권 놓여 있고 새로 구입한 스탠드가 있다. 그 자리에 앉아서 당신을 생각하거나, 구름을 보거나, 글을 쓰거나 책을 읽는다. 그 네 가지의 행동 말고 다른 짓들은 잘 하지 않는다.’
삶을 단순화 시키면 좋겠어, 좋아하는 책 읽고, 글 쓰고, 좋은 사람 생각하고, 하늘 보는 것.
오라방도 이 책 읽고 책상 정리했단다. 스탠드 하나 새로 지르고 싶은 유혹을 느끼면서, 갑자기 흰색보다는 주광색 등이 마음에 드는 거야. 그리고 책도 몇 권 가지런히 놓았어. 천천히 읽고 싶어. 모처럼 한승이가 어제 전화 했단다. 네 안부도 물으며 우리 만날 때 왔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아쉽단다. 부산에서 올라오렴.^^

꽃 같은 젊음. 경화에게 어울리는 단어야…….ㅎ ㅎ
예쁘게 보내렴, 오라방 생각하면 전화하렴. 요즘 내 폰이 캔디폰이란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 울어’

 

안녕!

 

                                                          오라방이 



YES마니아 : 로얄 j*****r 2013.05.15. 신고 공감 10 댓글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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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이 글이 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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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책상은 언젠가는 사라져버릴, 내가 아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밤과 낮, 내내 서성일 곳이다.’ (183쪽, 유희경의 글) ​  글을 쓰기를 원한다. 그러나 마음속 생각뿐이다. 생각이 글이 되는 건 쉽지 않다. 문장이 시작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마침표까지 찍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밤새 썼다 지우고 보내지 못하는 연애편지처럼 말이다. 온통 글을 생각하고 있다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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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책상은 언젠가는 사라져버릴, 내가 아주 사랑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밤과 낮, 내내 서성일 곳이다.’ (183쪽, 유희경의 글)

 글을 쓰기를 원한다. 그러나 마음속 생각뿐이다. 생각이 글이 되는 건 쉽지 않다. 문장이 시작되다가 사라지기도 하고 마침표까지 찍었다가 사라지기도 한다. 밤새 썼다 지우고 보내지 못하는 연애편지처럼 말이다. 온통 글을 생각하고 있다면 어디서든 글은 써지기 마련이다. 그러니까 막연히 쓰기를 원하는 내가 아니라 글을 업으로 삼은 이들 말이다. 어쩌면 그들도 나와 같을지도 모르지만. 뭔가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 것 같은 그들의 책상을 만난다. 김경주, 김승일, 박성준, 박진성, 서효인, 오은, 유희경, 이이체, 최정진, 황인찬 10명의 시인이 들려주는 책상 이야기. 시인의 책상을 서성이며 시인의 결을 느끼려 한다.

 

 시를 쓰기 위해 앉은 책상에 무엇이 놓여 있을까. 영감을 주는 어떤 물건이나 인물의 사진이 놓여 있는 건 아닐까. 시가 잉태되는 공간, 시와 시인이 하나가 되는 공간, 오롯이 그들의 은밀한 공간을 엿보는 짜릿함은 무엇일까. 아마도 시인을 흠모하는 나의 격한 마음 때문일지도 모른다. 이런 문장에서 나는 숨소리도 숨겨야만 할 것 같으니까.

 

 ‘잠이 고여 있는 밤이다. 누군가를 잃어버릴 것 같은 밤이다. 상실감은 상실 이전에도 가능한, 불완전한 사건이다. 당신은 모순을 사랑한다. 모순이 당신을 뒤흔드는 만큼. 누구나 태어나본 적도 없으므로 죽어지지 않는 책들을 가지고 있다. 누구나 무언가를 쓰는 공간을 갖고 있고, 당신에게 그 공간은 늙을 기회도 갖지 못한 나무의 몸으로 지은 책상이다. 책상은 온전히 책들을 받쳐 앉고 있으나, 시인에게 책상이란 자신을 받쳐 안은 또 다른 종이에 다름 아니다.’ (149쪽, 이이체의 글)

 

 책상이라는 사물이 시인에게는 시가 아니라 종이와 같은 것이었다. 나에게 책상이란 무엇일까. 책들과 연필, 볼펜, 가위, 메모지가 너저분하게 자리한 나의 책상에서 글이라 할 수 있는 게 나오지 않는 게 당연하다. 그런 욕망을 키우는 게 잘못인지도 모른다. 책상에 대한 집착 혹은 애착이 시가 되고 문학이 되고 삶으로 확장된 것이다. 책상에 앉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잡념이 늘어나는 나와 달리 시인은 상념이 시로 피어난다.  

 시인에게 책상은 저마다 다른 추억을 불러왔고 다른 의미였다. 나만의 책상을 갖고자 했던 열망이 있었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기억이 존재했고 설명하기 어려운 불편함이 있었다. 그들은 규격화된 책상과 함께 책상이라는 이미지를 말하고자 했다. 그러니까 시인에게 책상은 어디에나 존재했다. 다른 이름, 다른 모양으로 말이다. 특별한 책상에서만 글이 나오고 시가 써지는 게 아니라 황인찬의 글처럼 일상의 모든 순간들이 시의 시작이었다. 내가 모르고 지나치는 일상의 순간 어딘가에서 나의 글이 시작될지도 모른다.

 나에게 시가 되는 것들은 대개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 순간들이었다. 백과사전에 적힌 문장을 읽을 때, 냉장고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 때, 비 온 뒤의 길이 젖어 있을 때,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 나에게 시가 되고는 하였다. 특별한 것은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다. 특별한 것은 놀랍지 않은 것이다. 진정으로 놀라운 것은 언제나 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에 숨겨져 있고, 그것의 사소함과 소박함이 우리를 놀라게 하며, 그것은 우리의 생활을 생활 아닌 어딘가로 데려가곤 한다. (219쪽, 황인찬의 글)

r*********s 2016.03.0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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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책상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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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를 쓰는 일은 무력감을 견뎌내는 일이고, 여전히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채로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쓰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또 어떠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이 책상 위에 가만히 놓여 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것들과 할 수 없는 것들이 나는 싫지 않다. 아무것도 알 수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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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시를 쓰는 일은 무력감을 견뎌내는 일이고, 여전히 나는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채로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쓴다는 것이 무엇인지, 쓰면서 살아간다는 것은 또 어떠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그 모든 것들이 책상 위에 가만히 놓여 있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러나 알 수 없는 것들과 할 수 없는 것들이 나는 싫지 않다.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때, 우리는 사랑에 가까운 것이 되는 셈이므로. 또한 그것이야말로 시에 근접하는 어떤 어긋남일 것이므로." - 책 속에서.

 

책상에 대한 환상이나 로망 같은 것은 없다. 하지만 내 앉은 키에 맞고, 단단하며, 양팔을 뻗어도 충분할 만큼의 넓이를 가진 그런 책상을 갖고 싶은 바람은 있다.  지금 내 앞에 놓여 있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책상은 내 앉은 키에 맞지 않아 불편하다. 게다가 노트에 글을 쓸 때는 삐걱대며, 자판을 두드릴 때는 소리를 흡수하지 못하고 그대로 드러낸다. 그 소리가 매우 요란하여 방정맞기까지 하다.

 

이 책상을 구입하던 때가 생각난다. 안타깝게도 책상 자체에 대한 것보다는 잊을 수 없이 지독한 냄새때문이다. 조립식이어서 기사가 방문해서 맞춰주는 것이었는데, 기사의 심한 체취와 발냄새로 인해 곤욕을 치른 기억이 있다. 여름이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기사가 사라진 뒤에도 냄새는 발자취마다 남아 탈취제를 뿌려도 한동안 가시지 않았다. 

 

조립식치고는 튼튼한 편이지만 몇 번의 이사로 인해 지탱하던 다리부분이 꺽이거나 서랍을 여닫게 하는 부품이 덜컥거린다. 그럼에도 이 책상이 나름 특별하다고 여기는 것은 내게 '글쓰기'에 대한 눈을 뜨게 해 주었다는 사실이다. 그 때만 해도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은 구절을 컴퓨터에 저장하곤 했었는데, 그 행위가 내게는 깊은 충만감을 주었다. 마치 내가 작가라도 된 것 같고, 그 날의 기사를 정리하는 기자가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러면서 서서히 내게 숨겨진 글쓰기에 대한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글쓰기는 내가 평생에 걸쳐 할 운명이 된 것이다. 글쓰는 사람에게 책상은 매우 특별한 사물임에 틀림없다. 책상을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그 시간이 오래 될수록 좋은 것을 생산해 내지 않겠는가.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시골 어느 별장에서 글을 쓰는 남자가 나온다. 크고 넓은 창 앞에서. 책상 너머에는 강이 흐르는 매우 매력적인 풍경을 앞에 둔 채.

글을 쓰는 사람에게 책상은 산부인과의 그것마냥 글을 생산해내는데 있어 중요한 물건이기에 가장 애착이 가고 소중한 것이 아닐까. 

o****o 2013.05.2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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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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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책상  - 꿈꾸는 청춘을 위한 젊은 시인들의 몽상법 시를 짓는 전문적인 작가를 시인이라고 부르며, 소위 문학한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자부심이 높은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시라고 하는 장르는 다른 장르에 비해서 제대로 쓰기 어려운 장르인가 봅니다. 이 책은 그런 시인들이 책상이라는 주제로 적은 글을 모아 놓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 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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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책상

 - 꿈꾸는 청춘을 위한 젊은 시인들의 몽상법


시를 짓는 전문적인 작가를 시인이라고 부르며,

소위 문학한다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자부심이 높은 분들이라고 합니다.

그 만큼 시라고 하는 장르는 다른 장르에 비해서

제대로 쓰기 어려운 장르인가 봅니다.

이 책은 그런 시인들이

책상이라는 주제로 적은 글을 모아 놓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한 명이 아닌 10명의 시인들이며,

각 저자가 책상에 대해 다양한 감상을 적어 놓았습니다.


저에게는 다양한 문학 장르 중에서 소설이 가장 익숙한 분야입니다.

소설 중에서도 문학적이라고 하는 수준 높은 작품 보다는

읽기 쉽고, 통속적인 내용을 다룬 소설에 익숙한 저로서는

시인이라는 사람들이 대단히 멀게 느껴집니다

실제로 여기 나온 10명인 시인 중,

제가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시나 시집에 관심이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리 이상한 일도 아니었지만,

제가 기대했던 시인들의 이름을 찾을 수 없었던 것은

여기 나온 작가들이 모두 젊은 작가 들이라는 점도 한 몫했습니다.

교과서에 나온 시인 이름 몇 명 밖에 모르는 저에게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 시인들의 이름을 아는 것은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사람씩 적어 놓은 이야기를 따라가며,

시인이 적은 시에 대한 내용을 알 수는 없었지만,

직업인으로, 또한 인간적인 면으로 시인이라는 사람들이

좀 더 가깝게 느껴지는 에피소드와 내용들이 가득했습니다.

자기 방안에 있는 책상이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곳, 글을 쓰기 좋은 곳이라면 어디든 책상인

시인의 자유로움이 부럽기도 했고,

흔히 생각하듯, 버튼을 누르면

시를 뽑아낼 것만 같은 공장 같은 이미지의 시인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의 시인의 모습들도

우리의 일상과 별반 다를바 없었기 때문입니다.

한 편으로 인상깊었던 점은 책에 나와있는

여러장의 사진이었습니다.

각 작가의 책상과 그외 몇 장면을 찍은 사진이

곳곳에 있습니다.

시인의 책상도 별 차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약간은 새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시인 혹은 작가라는 분들의 책상에 대한 이미지는

펜, 종이 이 정도 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찍은 사진을 보면, 모든 작가의 사진에

컴퓨터가 한번씩은 등장했습니다.

펜, 종이도 나왔지만, 컴퓨터가 항상 나오는 것이 인상적이었는데요

컴퓨터가 일상이 된 현실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집을 통해 만나는 시인은,

굉장히 거리가 먼 존재였습니다.

이 책에 나온 책상이라는 소재를 통해,

시인이라는 사람들의 일상을 엿볼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YES마니아 : 로얄 m*********u 2013.04.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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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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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책상 앞에 앉았을 때였다. 그 때 나는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나는 조바심이 많은 아이었고, 어린 아이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으니까, 아직 너무 어린 자신을 참기 어려웠다. 초등학교 입학을 며칠 앞두고서는 밤마다 하루하루 손꼽아가며 입학식 날을 샘하기도 했다. 한 밤, 두 밤, 세 밤, 네 밤 .... 조금만 있으면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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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에 들어가 처음으로 책상 앞에 앉았을 때였다.

그 때 나는 하루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나는 조바심이 많은 아이었고,

어린 아이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으니까,

아직 너무 어린 자신을 참기 어려웠다.

초등학교 입학을 며칠 앞두고서는 밤마다 하루하루 손꼽아가며 입학식 날을 샘하기도 했다.

한 밤, 두 밤, 세 밤, 네 밤 .... 조금만 있으면

나도 어른이 되리라는 기대를 품고.

초등학생이 되어 책상에 앉았을 때,

그 때는 이제야 진짜 세계를 마주한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동경하던 어른에 가까워진 것만 같아 조금 뿌듯해졌다.

(김경주 등 10명 공저 시인의 책상 중에서 )

 

[시인의 책상]은 꿈꾸는 청춘을 위하여 10명의 젊은 시인들 함께 쓴 책상에 관한 단상이다. 물론 시인들의 대표 시들을 소개해주기도 한다.

김경주, 김승일, 박성준, 박진성, 서효인, 오 은, 유희경, 이이체, 최정진, 황인찬 시인들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1976년생 시인 김경주 시인이 가장 나이가 많고 1988년생 황인찬 시인이 가장 어리다.

이들 10명의 시인들이 책상에 대한 자신들의 단상을 적었다.

시인들에게서의 책상은 무엇을 의미할까 

아마 시를 쓰는 장소일 것이다. 창작의 공간이자, 사색의 공간이다.

오 은 시인의 책상은 어릴 적 엄마가 경영하시던 테이블이 책상이었다.

그 테이블을 놀이동산 삼아 놀이기구로 사용했다.

김경주 시인의 책상은 천 번은 때려치우고 싶던 책상이다.

카페주인인 처제가 카페를 천 번이나 때려치우고 싶었듯이,

작가인 자신도 때려치우고 싶은 책상이다.

, 작가로서 책상에 앉는 것이 힘들어 하는 경우가 의외가 많다는 사실을 쿨 하게 고백한다.

황인찬 시인의 책상은 어릴 적 초등학교 교실의 책상이다.

어린 아이는 새로운 학교생활에 대한 잔뜩 기대를 하고 간 학교의 책상이었다.

기대를 한 만큼 실망도 컸다.

책상은 숙제를 해야 하고 받아쓰기를 해야 하는 별로 달갑지 않은 책상이었다.

우리에게 책상이라는 의미는 어떤 것일까 

각자의 책상에 대한 추억이나 생각이 다를 것이다.

나에겐 책상은 기나긴 고통과 인내를 알게 해준 대상이 바로 책상이다.

3시절 학교 야간자율학습시간에 책상에 앉아 공부하는 것이 너무 힘들고 지쳤다.

책상에 앉고 싶지 않아 도망가고 싶기도 했다.

하지만, 혼자 힘들게 자식들을 키워주신 엄마를 생각하면 도저히 포기 할 수 없었다.

결국 대학에 입학했다. 엄마의 얼굴에서 미소를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책상이 집한 구석에 있다.

그 책상은 딸아이의 책상이다. 예쁘게 꾸며놓은 책상이다.

사춘기에 접어들어 자기 방에 들어 올 때에는 반드시 자신의 허락을 받고 들어오라고 한다.

딸아이에게는 책상이 또 어떤 장소일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각자의 책상을 가지고 있다.

어릴 적의 추억의 책상일 수도 있고, 시인의 책상처럼 때려치우고 싶은 책상일 수도 있다.

우리에게 책상을 통해 우리의 삶의 절망을 접할 수도 있고 희망을 접할 수도 있다.

, 책상에서 유서를 쓰는 곳이 될 수도 있고 사랑하는 연인에게 사랑고백을 하는 곳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책상에 대한 기억들로 인해 책상은 좋은 것이거나, 싫은 것이 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책상의 존재는 단지 책상일 뿐이다.

그 책상에서 우리는 어떤 일들을 하느냐에 따라 책상의 용도가 달라질 것이지만 책상에 담긴 개인의 감정은 다르다.

 

이런 상황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을 바라볼 때에도 그 사람의 본질에 대하여 쉽게 지나치는 경우가 있다.

말하는 사람이 진심을 담아 이야기 하더라도, 그 사람의 첫인상이나 그 사람이 자신에게 대했던 지난 일들로 인해, 현재의 상황을 자신에 맞게 해석해버리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

설령 그 사람이 맞는 말을 하더라도 그의 말이 틀리고, 여전히 신뢰할 수 없게 된다.

 

사람이나 사물을 평가할 때 나타나는 오류를 뜻하는 것으로 심리학에서는 헤일로효과[ halo effect]라고 한다.

헤일로 효과는 인물이나 사물 등 일정한 대상을 평가하면서 그 대상의 특질이 다른 면의 특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일을 말한다.

대상의 특징적 선() 또는 악()이 눈에 띄면 그것을 그의 전부로 인식하는 오류를 말하는 심리학 용어로서, 광배효과(光背效果)라고도 한다.

외적 특징을 잡으면 그 특징으로부터 연상되는 일정한 고정관념에 맞추어 대상을 완전히 이해한 것으로 짐작하는 것이다. 포장이 세련된 상품을 고급품으로 인식하거나, 근무평정(勤務評定)을 산정할 때 성격이 차분한 직원에게 업무수행능력의 정확성 면에서 높은 평점을 주는 일과 같다. 이와 같은 효과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선입관이나 고정관념·편견 등을 없애고, 평점요소마다 분석 평가함으로써 한꺼번에 전체적인 평정을 하지 않아야 한다.

 

우리는 종종 인간관계에서 이와 유사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 산다.

신이 아닌 인간이기에 선입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자신의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알아차리고 벗어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첫째, 속단하려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만으로 세상을 보지 말아야 한다.

세상의 새롭고 정확한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언제든지 기존의 시각을 바꿀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갖고 있는 상식이 잘못된 것일 수도 있다.

항상 유연한 생각으로 기존의 고정관념이 반드시 옳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 예로 지동설이 틀렸고 천동설이 중세시대에는 고정관념이었다.

둘째, 세상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길러야 한다.

사람이나 사물의 겉모습이나 배경만보고 판단하면 왜곡된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

'내가 틀릴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객관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바로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자세이다.

 

119힐링실천 : 고정관념 벗어나기!!

1. 속단하는 습관을 버리자.

(순간 순간 상대방의 첫인상으로 판단하지 말고 그 친구의 진면목을 찾아보자)

2.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자.

(자기중심적으로 상황을 판단하지 말고 한발 떨어진 곳에서 보고 판단하자)

 

바라돌이사랑 http://blog.naver.com/varadori

v******i 2013.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을 있게 한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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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경주, 김승인, 박성준, 박진성, 서효인, 오은, 유희경, 이이체, 최정진, 황인찬       솔직히 난 시가 어렵다. 작가의 생각과 사상, 말하고 싶은 것을 길게 써내려간 소설과 달리 몇가지 의미있는 단어에 함축되어 표현 되어 지려니 아무래도 이해하는 우리가 힘들게 여겨지는 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런 시인들도 얼마나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창작 고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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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김경주, 김승인, 박성준, 박진성, 서효인, 오은, 유희경, 이이체, 최정진, 황인찬

 

 

 

솔직히 난 시가 어렵다.

작가의 생각과 사상, 말하고 싶은 것을 길게 써내려간 소설과 달리

몇가지 의미있는 단어에 함축되어 표현 되어 지려니 아무래도 이해하는 우리가 힘들게 여겨지는 건 당연할 수도 있다.

그런 시인들도 얼마나 생각에 생각을 더하고 창작 고통의 시간을 지내며 시를 만들어 낼까?

그들이 만들어 낸 시들을 읽어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인들은 어디서 창작을 할까?

주로 자신의 책상이겠지?

그 책상에는 무엇이 놓여져 있고, 그 책상은 시인에게 어떤 의미일까?

 

이런 생각들에서 시작된 이 책은 10명의 젊은 시인들의 자신의 책상에 대한 단상과 시 한편이 수록되어 있다.

어떤 시인은 슬픔의 기억이, 어떤 시인은 사랑의 추억이, 또 어떤 시인은 아무것도 할수 없는 책상의 의미들이 수록되어 있다.

 

 

 

 

책이 빼곡히 들어선 자신의 책상에서 창작을 하려면 몇번이나 몸부림을 칠때도 있을 것이다.

 

오해라고, 오해. 카페 주인이 카페를 천 번이나 때려치우고 싶었듯이 작가도 책상 물림을 늘 때려치우고 싶어 한다면 내 말이 지나친걸까? 

(p67)



 

 

책상에 앉아 수많은 일들을 함께 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한마디로 책상과 혼연일체...

 

글을 시작하는 순간도, 마치는 일도 책상과 함께한다. 책상을 떠나고 싶고, 책상으로 돌아오고 싶다. 지금 책상에는 섬유 탈취제, 머그컵, 오래된 시집 몇권이 있다. 키보드와 모니터가 있다. 그와 그녀와 당신의 그녀와 그녀의 그가 있다. 미치지 않을 도리가 없는 공간이다. 옆방에서 누군가 손짓한다. 어서 광기의 사각형에서 내려오라고. 잠깐 그말에 따르기로 한다. 어차피 다시 돌아올 것이니 크게 상관은 없다. 책상은, 한없이 많은 거기가 수없이 많은 그때와 만나는 하구다. 나는 그렇고 이렇고 저렇게, 흘러가면 되는 것이다. 나는 책상에 없고, 그들은 책상을 떠돌것이다.   (p95)

때로는 책상에서의 기억이 창작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다른 장소를 찾게 만들 수도 있다.

 

침대를 책상 삼아 글을 쓰는 버릇, 누나의 다락방, 누나가 자주 쓰러졌던 자개 책상은 곧 내게는 '죽음'과 가까운 유사 이미지들이었다. 당장에 죽을 것 같은 기분으로 시를 쓰고, 자살하는 대신 살겠다고 시를 썼다. 그러다가 여기까지 나를 몰고 온 것이다.  (p59)

책상은 그저 그 자리에 앉아 주인을 기다린다. 스스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지만 엄청난 일이 그 위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내가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는 유일한 장소, 조용함이 켜진 책상을 눈 밟는 소리가 지그시 깊게 누른다.  (p199)

 

작가들의 고뇌와 생각들을 알 수 있는 잔잔한 책이다. 차분히 읽고 있으면 나도 함께 시를 쓰는 듯한 기분도 들었다.

특히 마지막 작가의 시에 대한 생각은 충분히 공감되었다. 시가 어떤 순간 씌여지고, 그 시가 씌여짐으로 작가 자신에게는 어떻게 흔적을 남기는지.

아마 나도 조용히 시를 하나 써야 할듯 싶다.^^

 

나에게 시가 되는 것들은 대개 조금도 특별하지 않은 순간들이었다. 백과사전에 적힌 문장을 읽을 때, 냉장고가 돌아가는 소리를 들을때, 비온 뒤의 길이 젖어 있을 때, 일상의 사소한 순간들이나에게 시가 되고는 하였다. 특별한 것은 머릿속에만 있는 것이다. 특별한 것은 놀랍지 않은 것이다. 진정으로 놀라운 것은 언제나 생활의 아주 작은 부분에 숨겨져 있고, 그것의 사소함과 소박함이 우리를 놀라게 하며, 그것은 우리의 생활을 생활 아닌 어딘가로 데려가곤 한다. 그러나 간혹 특별한 어떤 기억들은 시가 되어 남기도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졌을 때, 그 사람을 더 이상 만날 수 없게 되었을 때, 과거 시제로 밖에는 말할 수 없는 어떤 장면들이, 반복 불가능한 그 순간들이 시로 발아하곤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한편의 시를 써냈을 때, 나는 그 사람과의 기억을 서서히 잊게 되고, 이후로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까닭 모를 아픔만 오래 남는다.  (p219) 

 

 

한가지, 몇몇 작가들의 에세이는 너무 어렵다. 시인들이라 그런지 단어의 연결이 너무나 심오(?)하다. 그 흐름을 따라가기가 어려워 순간순간 맥을 놓칠때가 한두번이 아니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조금 쉽게 써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다.^^

 

 

 

 

오탈자

p48 - 다녔던 같다. → 다녔던 것 같다.

 

h********k 2013.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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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책상         꿈꾸는 청춘을 위한 젊은 시인들의 몽상법   김경주,김승일,박성준,박진성,서효인,오은,유희경,이이체,최정진,황인찬 공저 / 허남준  사진 |  알에치코리아( RHK )         ■■■■■■■■■■■■■■■■■■■■■■■■■■■■■■■■■■■■■■■■■■■■■■■■          젊은 시인의 책상이라.... 이미 시인이 된 사람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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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책상 

 

 

 

 꿈꾸는 청춘을 위한 젊은 시인들의 몽상법

 

김경주,김승일,박성준,박진성,서효인,오은,유희경,이이체,최정진,황인찬 공저 / 허남준  사진 |  알에치코리아( RHK )

 

 

 

 

 

 

 

  

젊은 시인의 책상이라....

이미 시인이 된 사람도 .....아니 시인이 아닌 사람도 궁금한것은 마찬가지인가?

시인은 어디에서 글을 쓰는가 ,그들은 어디에서 어떤 순간에 그런 글을 쓰는걸까?

그들이 책상에 않는 순간은 불같은 영감으로 온 몸이 절절하게 뜨거울까?

그 순간의 불꽃같은 감동으로 미칠 듯 온 밤을 새워 글을 쓰는 걸까

우리는 그런 모든 것들이 궁금하였다

듣기로는 소설가는 진득하니 엉덩이가 무거워야 좋은 소설을 쓰고

시인은 불 같은 감흥의 그 순간을 번개처럼, 미친듯 잡아내는 이 들 이라고 들었다

생각해보면, 젊어 한 시절 문학의 언저리를 헤매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이 책에 소개된 젊은 시인들은 등단의 절차를 밟고

시집을 내고 치열하게 공부하여 나름 시인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해내는 젊은 시인들이 틀림없다

그런데  그들 역시 다른 우리들과 같이 다른 문인의 ,아니 시인의 책상에 대한  개인적인 궁금증을 드러내 놓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 모두에게 문학을 하는 이들의 책상이란 .....어떤 의미인가를 ...서로가 궁금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각각의  이야기속에서 풍기는 책상이야기는 간혹은 시인 자신의 인생 전반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시작법에 대한 고백이라던가 문학에의 발디딤에 대한 이야기,혹은 기타의 문학적인 습관 등

딱딱하지않고 은근 실소를 불러오게도 하는 함축적이고 세련된 문장이 이 책의 숨겨진 보물이다

시인의 책상이라함은 어쩌면 상징적이고 함축적인 시인 자신의 감추어진 시 외의 생애에 대한  의미와

그들 자신의 젊은 성공에 대한 작은 에피소드같기도 한....느낌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추억하기를, 그들은 젊은 시인들이지만 왠지 친숙한 느낌을 준다는 사실이다

특히 김경주 시인의 이야기 속에서는 우리들 연배와 다를 바없는  밥상겸 책상의 이야기는 정말 마음에 와 닿는 글이다

글을 쓴다는 것, 더우기 시를 쓰는 사람의 일상이란.....

상상할수도 없이 드라마틱할 것 같은  그리고 아주 다른 인생을 사는 사람 같지 않은가

시인의 학창시절,시인의 친구,부모,시인의 성격과 각자의 작품 성향까지 .....

그 모두가 궁금하기만 하였댜

시인이란 존재는 그런 것이 아닐까

책상이면 책상인채로,아니 그 어떤 다른 글감을 주어도

그들은 언제나 소설가와는 다른 시선으로 본다,느낀다

그들 나름의 삶을 이야기하고 같은 경험같은데 맥락은 다른...

절대 같을 수없는 그들만의 개성이 각각 보여 이 책이 즐겁다

운문을 쓰는 사람이 쓰는 시와 시를 쓰는 사람이 쓰는 수필이나 소설은 

아주 큰 차이를 보이는데 그것을 찾아보는 것도 즐거울듯.....

비평가가 아닌 그저 독자인 내 시선으로 보자면 ..... 시인의 시선이란 내면의 가장 광적인 순간의 격돌을

있는 그대로 몸으로 받아치지만 은유의 과정을 거치면서 ....

다시 보편의 옷을 입혀  결국 독자와 공감하는 이들이다

사실 이름하여 요즘 시인들, 특히 젊은 시인들을 잘 모르는 편이라서

좋은 시인, 새로운 문인,멋진 작품을 기대하면서 읽었던 책인데 너무나 큰 선물을 받은듯 즐거웠다

치열하면 순수하고 난해하면서도 그 안의 맑음이 보이는 그런 글들.....

어떤 시인의 시는 내게는 난해하였고 또 어떤 시인의 시는 생각보다 너무 따뜻하여 행복했다

시인의 책상을 엿보다가 더 좋은 시인을 많이 만나게 되어 얼마나 즐거운 시간이였는지 모르겠다

 

 

권하건대 그저 교과서에 나오는 시, 이름만 달달 외우던 시인의 약력보다는

언제 어떤 인연이 되었던 나와 감성의 코드가 맞는다던가,

몇 십권의 시집을 읽었어도 단 한 줄의 싯귀에 잠을 못이루는 경험을 주는 시인이라면

당신은 이미 그 시인의 책상에 초대받은 귀한 친구임이 분명하리라 믿는다

가끔은 유행가 가락속에 내 인생이 보이듯

시인의 소박한 책상 모서리에서 시인과 문득 마주친 눈길때문에

아마도 오랫동안 잠 이루면서 ....나는 그들의 싯귀를 사랑할 것임을 예감한다

 

 

 

 

 

 

 

 

 

 

 

 

 

 

 

 

 

 

 

 

 

 

i****a 2013.04.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의 책상. 시인들 저. RHK. 2013.
"시인의 책상. 시인들 저. RHK. 2013." 내용보기
책을 좋아하는 나는 타인의 책상이 늘 궁금하다.   그 위에 어떤 책들이 놓여있을지 궁금하며 그 책을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실천을 하면서 살아갈지 예측해 보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시인의 책상>은 꼭 읽어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누군가의 책상을 엿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시인이 되기 위해서라면 저런 책상
"시인의 책상. 시인들 저. RHK. 2013." 내용보기

책을 좋아하는 나는 타인의 책상이 늘 궁금하다.

 

그 위에 어떤 책들이 놓여있을지 궁금하며

그 책을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실천을 하면서 살아갈지 예측해 보는 재미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 나에게 <시인의 책상>은

꼭 읽어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누군가의 책상을 엿 보는 재미는 쏠쏠했다. 

시인이 되기 위해서라면 저런 책상을

사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어서 

내 책상을 그렇게 정리하기도 했다. 

 

요즘은 타인의 삶을 알 수 있는 

에세이가 점점 좋아진다. 

 

  

 

c***4 2015.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감(靈感)을 주는 곳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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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상에 매일 앉는다. 매일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다. 거의 매일 쓴다. 매일 쓰려고 노력한다. 나는 세계사를 열심히 공부한 적이 없다. 하지만 매일 책상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며 내가 벗어놓은 세계사에 지도를 그리는 꿈을 꾼다. 오로지 내가 벗어놓은 세계사. 그 위에 나 혼자만 누워 있다고 생각될 때 나는 시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산다. 설명할 수 없는 적요와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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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상에 매일 앉는다. 매일 앉아 무언가를 쓰고 있다. 거의 매일 쓴다. 매일 쓰려고 노력한다. 나는 세계사를 열심히 공부한 적이 없다. 하지만 매일 책상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며 내가 벗어놓은 세계사에 지도를 그리는 꿈을 꾼다. 오로지 내가 벗어놓은 세계사. 그 위에 나 혼자만 누워 있다고 생각될 때 나는 시를 쓰고 있다는 느낌을 갖고 산다. 설명할 수 없는 적요와 무수한 이미지의 제국으로 만들어진 글쓰기의 영토 안에서 자신의 글을 써나가는 사람이라면 자신에게 다가오는 특별한 탄생을 글쓰기의 경험안에서 만들어간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그런 경우 책상이란 존재는 마치 처음 흔들려본 요람처럼 자신의 숨소리를 듣는 고요하고 무구한 경험의 장소라고 믿는 수밖에 p73

 

처음의 나의 책상은 유아용의 플라스틱제의 분홍의 네모반듯한 책상과 의자였다. 어머니는 어디서 사 오신 것인지 책상을 갖고 싶은 나에게 불쑥 그것을 내미셨다. 이사 후에는 어디서 사무용품으로 버려진 넓은 책상이 내 초등학교때 책상이 되었다. 온전히 내 것인, 새 책상을 갖을 때쯤은 벌써 고등학생이 되어있었다. 그것도 책상이 없을 때가 많아 누워서 또는 상에서 앉아 공부한 것이 습관이 되어 책상은 이제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일 때였다. 그래도 처음에 책상을 접했을 때 나만의 공간이라는 벅찬 감동은 있었다. 동경하던 의자와 서랍, 책장까지. 이제는 나는 드라마 속 학생처럼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 책상은 금세 벗어둔 옷가지의 옷걸이가 되었다. 책이 쌓였다. 점차 제 기능을 상실하게 되었다.

 

시인의 책상은 어땠을까. 그들도 우리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더 집중하기 위해서 책상을 벗어나는 것을 택했다. 침대위에서 글을 쓰기도 했고 친구네 집에서 쓰기도 했고 그리고 어떤 이는 낯선 모텔에서 썼다. 그리고 제대로 된 책상보다는 제대로 된 상을 찾기도 했다. 책상에서 하는 시를 쓰는 것은 그들의 직업이자 일이었기 때문에 공부의 스트레스보다 더 책상 앉기를 거부했다. 시인에게 책상에 앉는 다는 것은 집이라도 일터에 나온 것이 되었기 때문이다.

 

 

시인의 책상들의 이야기를 듣노라면 우리가 책상에 앉는 것만으로도, 컴퓨터에 타자를 칠 준비가 된 것만으로도 시작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시작이라는 말 자체가 어려운 것처럼 시작을 하기 위해 우리는 컴퓨터를 켜고 딴 생각에 빠졌다가 갑자기 든 호기심에 실시간 검색어를 누르고 그러다가 이어진 서핑까지, 그러다 밤이 된다. 지치고 만다. 눈이 먹먹하다. 지치고 난 후에야 시작할 마음이 생긴다. 그 모든 과정이 시인이 책상에 앉는 과정과도 같아 보인다.

 

그리고 눈에 띄는 것은 모두가 펜보다는 컴퓨터가 한 대씩 놓여있다는 점이다. 심지어 태블릿 PC도 있었다. 펜보다는 아무래도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기에는 컴퓨터만한 것이 없었을 것이리라.

 

 

가장 집중되는 공간과 시간을 가지고 시를 찾기 위해 헤매는 시인의 모습들이 선하다. 여기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영감을 얻기 위해 외국으로, 산으로, 들로,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가서 작업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고요는 어쩌면 더할 수 없이 영감을 줄 수도 있으므로.

 

 

어떤 밤은 모든 시간일 수 있다. 어떤 문장은 모든 시간일 수 있다.

-p108

 

 

 

 

 
 
 

 

s******6 2013.05.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인의 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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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관한 글이 써지지 않아 책상을 바꿔보려고 모텔에 갔다. 책상 있는 방 있어요? 네? 책상있는 방..... 밤과 방. 방과 책상.책상과 잠. 책상이 있는 모텔은 없지만 모텔이 있는 책상은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6년전, 그해 또 대학에 떨어지고 스물 한살의 고3이 되었다. 바득바득 이를 갈며 단 돈 7만원을 들고 동네의 아무도 찾지 않을거 같지 않은 아주 낡지만 따뜻한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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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관한 글이 써지지 않아 책상을 바꿔보려고 모텔에 갔다.

책상 있는 방 있어요? 네? 책상있는 방.....

밤과 방. 방과 책상.책상과 잠.

책상이 있는 모텔은 없지만 모텔이 있는 책상은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6년전, 그해 또 대학에 떨어지고 스물 한살의 고3이 되었다. 바득바득 이를 갈며 단 돈 7만원을 들고 동네의 아무도 찾지 않을거 같지 않은 아주 낡지만 따뜻한 노란색 건물의 작은 고시원 겸 독서실을 찾았다. 그곳은 독서실과 고시원방이 같은 방안에 있었는데, 독서실 벽 면 쪽에 작은 방문 세 개가 나란히 붙어있었다. 나는 고시원방과 가장 먼 안쪽 자리에 앉았는데 그 시간엔 나 말고는 아무도 공부하는 사람이 없었다. 공부하다 심심해서 다른 사람의 책상을 둘러 본적 있는데 그 조그만한 칸막이 책상안에도 각자 그들만의 세상이 있었다. 늦깍이 직장인의 필기가득한 요점정리 A4용지,자격증 수험서와 노란 포스트잇에 적힌 [이직! 이직만이 살길] 이란 문구도 적혀 있었고, 어떤 책상은 화장대와 다름없이 하트모양 접이식 거울과 빗, 핸드크림과 미스트, 이쁘고 귀여운 뚱뚱한 머그컵과 함께 [sky를 위한 날개를 달자!]와 같은 나름 비장한 문구도 적혀 있었다. 그땐 나 또한 그들과 다를바 없는 절박한 수험생 시절이었고 나름 수험생의 책상은 어느 누구의 책상보다 처절했을것이다. 나는 책상에서 공부하다 가끔 딴 생각이 들때 재미쏠쏠한 몽상을 하곤 했는데 그건 바로 나중에 내가 이 독서실을 다시 한번 찾아서 하루종일 끄적끄적거리며 소소한 단편소설을 써보자 하는 것이었다. 그 조그만 칸막이 책상은 내게 있어 고독이 불러온 상상의 책상이었던 것이다.

 

시인의 책상을 읽으며 새삼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던건 시인들이 책상에 앉아 느끼는 어떤 복잡한 감정들이 그때 내 수험생시절의 감정과 다를바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수학이 약했던 나는 어떤 문제 하나를 가지고 4시간을 낑낑대다 결국 답이 안풀려 울어버린 기억이, 한 문장 한 단어를 쓰기 위해 하루동안 끙끙대도 써내려가지 못하는 시인들의 괴로움이 겹쳐진것은 과한 감정이입이었을까.

지금은 내 나이 또래의 시인들과 나란히, 다르지만 같은 한 시대를 걸어가고 있다. 젊고 싱싱한 그들의 고뇌와 철학이 내 마음에 와닿는건 아직 내게 책상이 필요한 까닭이다. 대학만 가면 해결될 줄 알았던 지난 시간들은 나를 배반한 채 지금도 자꾸 내 엉덩이를 책상앞에 앉힌다. 난 지금도 공부를 해야만 한다. 그럴때마다 나는 6년전일을 기억한다. 그때 아무도 없는 조용한 아침시간에 나 혼자 독서실에 앉아 공부하다, 몽상하다, 공부하다, 몽상하다, 그러다 웃다 울다 반복했던 일들을...

시인의 책상은 외롭고 자존감 바닥이던 그때의 내 어린 시절에 앉던 책상을 만들어줬다. 칸막이 조그만 책상에 머리를 박고 웅크리던 내 아름다웠던 모습을. 고향에 내려가면 그 독서실을 한번 찾아가봐야겠다.

p*******5 2013.05.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