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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첫 부분인 프롤로그를 읽으면서부터 짜증이 난다.
이어지는 내용에서 글쓴이는 예술을 상상력의 근원이라고 추켜세운다. 그 내용은 ‘예술도’가 아니라 ‘예술만이’라는 뉘앙스를 전달한다. 편협하다. 철학이나 과학은 인간의 상상력을 억압했던가? 또 다른 인간의 활동은 프롤로그의 마지막 문장은 ‘혁명의 시대다. 예술적 상상력이 이 시대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다.(P.15)’이다. 나는 이 사람이 이해하는 혁명이 도대체 무엇일까 궁금했다. 본문에서도 이 낱말이 반복해서 사용되는데 그때마다 이 낱말을 책을 팔아먹기 위한 마케팅 용어로 쓴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본문에 등장하는, 혁명에 대한 글쓴이의 이해를 보면 그저 답답할 뿐이었다. 글쓴이는 혁명과 혁신을 혼동하고 있다. 아마도 본인은 혁명과 예술의 연결고리를 찾은 자신을 대단하다고 여길지 모르겠지만 착각도 이만저만 아니다 싶다.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에서 읽기로 한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 프롤로그만 읽고도 책을 덮어버렸을지 모르겠다. 의무감 때문에 계속 읽어나갔지만 이 책의 거의 모든 부분이 실망의 연속으로 이어졌다.
책에는 “내가 다 알고 하는 얘기니 너희들은 가만히 듣고만 있어.”라는 오만함이 엿보인다. 설명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생각을 강요한다. 이게 너무 불편하다. 불편하지만 반박할 수 없는 논지를 펼치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그림이나 텍스트를 제대로 읽고 있지도 못하다. 이 책에 나오는 첫 번째 그림인 피카소의 <두 자매>에 대한 글쓴이의 설명을 가지고 얘기해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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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을 처음 대한 이가 두 자매라는 제목만 보고 한 사람은 수녀고 한 사람은 창녀라고 바로 상상할 수 있을까? 그림을 아는 이라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 테고 모르는 이라면 그런 질문 자체를 떠올리지 않을 테다. 꼭 질문을 던진다는 생각은 글쓴이의 비대한 자의식의 발로일 뿐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동의할 수 없는 내용이 매번 등장하다시피 한다. 동의할 수 없는 내용과 내 의견만 정리해도 책 한 권 나올 것 같다. 모임 때문에 다 읽기는 했지만 이런 헛소리 대잔치를 읽느라 시간 낭비한 게 너무 아깝다. 이 사람이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기를 바라게 된다. 자신의 얄팍한 생각을 그럴싸해 보이는 낱말과 문장으로 코팅해서 독자의 정신을 흩어놓을 뿐이기 때문이다. 이 글 저 글을 베끼고 짜깁기해서 원 글을 모독하는 행위도 더 이상 하지 않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경제의 발전을 노예제, 봉건제, 자본제의 세 단계로 설명하는 내용은 분명 글쓴이의 의견이 아닐 텐데 어디에서 이 견해를 가지고 왔는지 밝히지 않는다. 이처럼 당연히 있어야 할 글의 출처는 하나도 등장하지 않고―책의 뒷부분에 나오는 참고문헌이 이를 대신한다고 볼 수 없다― 각주는 턱 없이 부족하다. 독서모임의 회원 중 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는 분께서는 이런 종류의 글이 수능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잘 먹힐 거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예술과 상상력, 혁명, 산업의 전환 등을 연결해서 향후 도래할 미래 세계의 모습을 그리는 논리를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큰 틀에서야 그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책 안에서 전개되는 글은 결코 논리적이지 못하고 헛소리는 자주 이쪽저쪽으로 워프한다. 하기야 유투브에서 헛소리만 잔뜩 늘어놓아도 옥석을 가리지 못하고 좋아요를 누르고 구독까지 하는 사람들이 있는 세상이 아니던가.
그만 하자. 더 이상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할많하않. 최근에 가장 의미 없게 쓴 돈이 이 책을 사느라 쓴 돈이라는 말로 리뷰를 마친다. 절대 비추. (별 한 개도 아깝지만 하나도 안 주면 등록이 되지 않아 할 수 없이 하나씩 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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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작가의 예술적 상상력은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힘이라는 그 부제에서도 잘 알 수 있는 것처럼 일반적인 방식이 아닌 새로운 시선 혹은 놀라운 상상력에 기반한 색다른 접근법을 통하여 기존의 예술 작품들을 분석하고 읽어나가는 책입니다. 예술과 상상의 결합이라고 하는 기본적인 틀을 제외한다면 어떠한 제약도 없다 보니 그야말로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기도 하였고, 이전의 관점들과는 전혀 다른 견해를 선보이는 저자의 주장이 꽤나 흥미로웠다 보니 이 책에 실린 한 편, 한 편을 정말 즐겁게 읽어볼 수 있었던 것 같은데요. 사실 읽는 분들에 따라서는 조금 억지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이 책을 읽어보신 독자분들이라면 어느 내용이든 간에 예술적 상상력이라는 제목이 의미하던 이 책의 주제 의식을 아주 잘 드러내고 있었다는 점만큼은 부정하지 못하실 거라고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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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교수님의 <예술수업>을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신간을 기다렸었는데 이제야 교수님의 <예술적 상상력>을 읽게 되었습니다.. <예술적 상상력>이라는 제목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의 이런 저런 말들이 오고 가지만 무엇이라 말 할 수 없는 불확실성만 가득한 이야기를 듣다가 이렇게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유익된 책을 읽으니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할까요.. 많은 예술 작품들을 보면서 각자의 생각이 다를수는 있지만 그럼에도 동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있기에 예술은 신비롭게도 인류의 친구가 될 수 있었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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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우 교수님의 글은 항상 간명하면서도 심연을 꿰뚫는다. 그래서 그간의 책들도 번역서들도 믿고 보게된다. 오랜만의 신작인 예술적 상상력 또한 전작들보다 더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더욱 뚜렷하고 더욱 흥미로운 전개를 통해 인문학을 펼쳐낸다. 읽을 수록 뒷내용이 궁금하고 무겁지 않고 재미있다. 중요한 것은 인간 본연의 자세를 지키는 것. 명료한 주제이지만 갈수록 이러한 근간이 흔들리기에 우리는 혼란스러운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좋은 책을 읽으면 기분이 좋고 생각이 많아진다. 예술적 상상력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