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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나오는 인물들은 다양한 시대적 환경속에서 성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관통하는 몇가지 공통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주체적인 삶을 산다는 것이다. 시대적 그리고 상황적인 판단에 자신의 운명을 맡기지 않고 자신이 흥미를 가지는 관심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를 멈추지 않는다. 어떤 장애물이나 핍박을 받았을 때 거기서 멈추고 좌절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은 돌아가는 방법이더라도 자신의 의지와 목적을 잊지 않는다. 흑인인권법이 제정되기 전임에도 메이 제머슨은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놓지 않았고 30년동안 부모님의 병수발과 집안일을 하느라 집밖을 멀리 나가본적도 없었던 메리 킹슬리는 서른이 넘어서야 탐험가라는 자신의 꿈을 이룰수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는 제인구달도 우리가 흔히말하는 좋은 조건이 아님에도 주변의 비난에 흔들리지않고 자신이 하고자한 침팬지연구에 몰두했다. p.36 “내가 옳다는 것을 아는 한, 그들의 태도를 신경쓰지않고 내 할일을 하는것” -제인구달
![]() ![]() p.255 '군중심리란 어리석은 것이고, 늘 약자를 밟으려들어요. 내가 여기서 주춤거리고 물러서면 역사가들은 나를 스캔들 때문에 노벨상을 포기한 여성으로 기록할 거예요' -마리퀴리
![]() p.67 "세상사람들이 가장 좋다고 하는 것과 나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은 다를 수 있어요." -메이제머슨
두 번째는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성에 의한 차별이 지양되고 있는 현대에도 아직 갈길이 멀 듯이 과거에 태어나고 살아온 25명은 모두 성별이나 인종에 의한 기회의 제약속에서 살아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적을 잊지않고 학문탐구와 발전에 게을리하지 않았고 잘 준비된 모습으로 우연히 찾아올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전쟁으로 인해 남성의 공백을 채우는 경우도 있었고, 레이 몬터규처럼 질병으로인한 공백을 채우다 능력을 인정받는 경우도 있었으며, 엘리자베스 블랙웰 처럼 끊임없이 기회의 문을 두드려 기회를 잡은 경우도 있었다. 이들은 예고없이 찾아온 우연의 여신의 손을 놓치지 않았고 본인들의 준비되고 갈망했던 상태를 헛되이 하지않았다. 세 번째는 목적을 향한 열정과 적극성이다. 자폐증이라는 단점을 가졌기 때문에 언어적인 표현능력과 대화능력이 떨어지는 템블 그랜딘은 자신의 생각과 설계를 관철시키기 위해 포트폴리오를 만들었고 아폴로선의 착륙이라는 제1의 목표를 위해 타인의 괄시를 무시하고 실수를 대비한 코드를 첨가했다. 소피제르맹은 여성은 교육을 받을수도없는 사회적인 환경에서 독학으로 이론들을 설렵하고 자신의 지식을 확대하고자하는 열망만으로 남성의 이름을 빌려 당대 수학자와 교수에게 편지를 쓰는등 적극적이고 담대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렇듯 본인이 하고자하는 일에 진심을 다해 몰두하고 더 발전하고자 노력하는 모습과 자신의 의견을 관철시키고자 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을 모두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에, 이책을 읽으며 아쉬운 부분도 분명이 존재한다. 엄밀하게 말하면 책에대한 아쉬움보다는 시대적 환경과 등장인물들의 태도에 대한 아쉬움이다. 책에 수록된 25명의 사람들중 본인의 생전에 업적을 인정받고 과학자라는 칭호를 얻거나 이름을 떨친 인물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시기와 멸시를 견디며 자신의 연구를 해야했고 연구결과에 대해서도 비아냥과 무시를 당하기 일수였다. 게다가 타인(상사나 동료)에 의해 업적을 강탈당하는 일도 많이 있다. 헨리에타 리비트는 자신의 상사인 천문대장에 의해 자신의 논문을 강탈당했고, 로절린드 프랭클린이 최초로 촬영한 DNA사진은 동료연구원이던 왓슨이 몰래 훔쳐 자신의 업적으로 발표했다.
이렇듯 세상에 알려진(그것도 현대에 들어와서) 25명의 여성과학자들을 제외하고도 비양심적인 남성들의 작태로 세상에 알려지지 못한 수많은 여성들이 있을것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개인의 이름을 알리고 업적을 드높인다는 면을 차치하더라도 이로인해 얼마나 많은 사회발전과 진보의 기회가 사라졌을지에 대한 아쉬움이 든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교육에서 배제되고 논의에서 배제됨으로써 우리가 겪은 사회적 손실과 재능있는 인재들이 얼마나 많을지에 대해서 생각하면 아쉬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한, 여성에 대한 억압적인 교육과 환경은 몇몇 과학자들을 소극적이게 만들었다. 백일해에 대한 백신을 만들어 수만명의 어린아이들의 생명을 구했지만 백신에 대한 특허권을 등록하지 않아 정당한 보상을 받지못하고 더 나아가 자신들의 노력에 대한 칭찬도 받고 싶어하지않았다는 펠 켄드릭과 그레이스 앨더링이 그러하고 뒤늦게 자신의 꿈을 이뤄 탐험가가 되었지만 사회적인 비난과 공격이 두려워 자신의 탐구에 대한 결과물조차도 출판하지 못하고 타인을 돕다 전염병에 걸려 어린나이에 사망한 메리 킹슬리 또한 그러하다.마지막으로 지나친 완벽주의로 본인의 성취를 가로막았던 로절린드 프랭클린도 존재한다. 이를통해 교육과 사회적 환경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고 때로는 무모할만큼의 용기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레이스 호퍼가 말했듯이 미리 허락을 구하기보다는 나중에 사과하는 것이 더 쉬운 법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분야에 대한 열정과 의지만으로 시대적인 어려움속에서 과학자가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날수있었고 그로인해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한 방향성을 찾아낸것 같다. 마지막으로 책에 등장한 스물다섯명의 과학자들의 이름을 적으며 리뷰를 마친다. 에이다 러브레이스, 제인구달, 우젠슝, 패리사 태브리즈, 메이 제머슨, 소피 제르맹, 엘리자베스 블랙웰, 그레이스 호퍼, 마리타프, 템플 그랜딘, 마리아 지빌라 메리안, 매리 킹슬리, 레이첼 카슨, 캐서린 존슨, 마거릿 해밀턴, 매리 애닝, 헨리에타 리비트, 그레이스 엘더링, 헤디 라마, 유지니 클라크, 마리퀴리, 머라이어 미첼, 로절린드 프랭클린, 레이 몬터규, 실비아 얼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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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능력에 한계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남성들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여성의 목소리'는 작게만 들릴 뿐입니다. 남성들이 지배한다는 것은 '사회적 활동'을 하는 사람들 가운데 여성의 수는 현저히 적고 거의 대부분 남성이라는 사실을 말합니다. 더구나 '리더의 수'를 비교하면 정말 확연히 드러납니다. 이쯤 되면 애초부터 여성의 능력에 '한계'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기회를 박탈 당한 여성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입니다. 여성에게는 결혼과 출산, 육아라는 '굴레'를 뒤집어 씌우고, 남성에게는 이런 '굴레'를 애초부터 벗어날 수 있게 만들어놨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런 굴레를 '극복'하고서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하더라도 '유리 천장'이라는 또 다른 차별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예 '승진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많습니다.
물론 정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역차별'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일입니다. 사회적 활동에 제약이 많은데도 '여성의 몫'으로 치부되는 분야에서는 반대로 '남성'들이 차별을 받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는 여성이 받는 차별에 비하면 '극소수'로 보아도 좋습니다. 허나 이런 경우에도 옳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역차별'에도 반대의 목소리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이 책에는 이런 '옳은 목소리'를 전달하는 25명의 '여성 과학자'들의 이야기를 담아 놓았습니다. 누구의 이야기를 먼저 읽든지 순서에는 상관이 없습니다. 그녀들은 각자가 '처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하고 '자신들의 꿈'을 실현시켰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각자의 분야에서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답니다. 물론 영광스런 수식어랍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매우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기도 합니다. 왜냐면 애초에 '여성'을 차별하지 않았으면 그런 '수식어'를 붙이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편견과 차별을 이겨내고 당당히 인정 받았답니다. 매우 힘들었을 겁니다. 그러나 '포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왜냐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통과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뒤'를 따라오는 수많은 여성들이 더욱 험난한 길을 걷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제목이 '프론티어(개척)'인 까닭입니다. 불모의 땅에 스스로 씨앗이 되어 첫 번째 나무가 되길 서슴지 않았던 영웅들이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남성들의 숲속에서 '여성'이라는 나무로 어렵게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져 안쓰럽기까지 했습니다. 때로는 '자신의 업적'을 남자들에게 빼앗기는 일조차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하는 억울한 사연도 있습니다. 심지어 함께 일하던 남자 동료는 당당히 '노벨상'을 탔는데, 여성인 자신만 쏙 빠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스스로' 여성인 것을 숨기고 남자 행세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고 칭찬과 함께 도울 수 있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 '깨인 남성'도 있었지만, 대다수는 뛰어난 업적을 남긴 이가 '여성'이라는 사실에 실력은 인정해도 '여성'을 동료로 인정할 수는 없다는 편협하고 옹졸한 남성들이 더 많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이 왜 이런 대접을 받아야만 했을까요? 차별하는 남성에게만 '문제'가 있었을까요? 물론 '사회적 활동'을 하는 남성들이 여성에 대해 편견과 잘못된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이 첫 번째 문제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이 안 되는 것도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불평등을 감내하라고 가르치는 엄마들이 참 많기 때문입니다. 왜 자신의 딸을 '미래의 패배자'로 키우는 걸까요? 자신의 딸이 애초에 실력이 출중하지 못하니 '현실적 타협'을 한 것일까요? 그래서는 절대 안 됩니다. 여자라서 행복한 이유가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서 집에서 잘 먹고 잘 노는 일이라고 '고정관념'을 심어주면 절대 안 됩니다. 이제는 남녀차별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재능은 십대에 보일 수도 있고, 이십대, 삼십대, 사십대에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식에게 재능이 있는데도 자신을 억압하고 기회를 박탈하는 엄마가 되어서는 안 될 겁니다. 아들에게는 그렇게 가르치지 않을 거라면, 딸에게도 똑같이 가르쳐야 합니다. 이 책에는 이런 '난관'을 극복한 이야기도 담겨 있답니다.
이제는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할 수 없는 것은 없습니다. 아니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에 더 잘 할 수 있는 것들이 더 많은 세상입니다. 그로 인해 남성들이 '역차별'을 받는다고 해도 기꺼이 감수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합니다. 그동안 '남자'라는 이유만으로 못난 남자들도 잘 먹고 잘 살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그런 '못난 남자'는 퇴출되어야 마땅합니다. 모든 '프론티어 걸'들을 응원합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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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성이 아니지만,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뜨거워졌다.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상상력 안에 나를 가두지 않기로 했다. 난 그동안 이 사회의 편견과 고정관념으로부터 가스라이팅을 당해왔던 것 같다. 내 안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지 못하고, 내가 미처 가지지 못한 것들만 확대해서 바라보며 서서히 나 자신을 비굴한 노예로 만들고 있었다. 이 책의 여성들도 했는데, 나라고 못하겠는가. 나도 가슴 뛰는 마음의 소리를 따라 열정을 바친다면, 나를 중심으로 세상의 판을 짜고,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고맙다. 프런티러 걸들. 소중한 지혜를 전해주어서!!! 그리고 닐 암스트롱이 실수로 달에 착륙하지 못할 뻔했는데, 사실 이 책 대부분 내용을 처음 알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