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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자. 모방이 경제학의 화두인 혁신을 촉진시킨다는 점이 과연 우리나라의 현실에는 어떻게 비쳐지고 있는가? 저자의 말대로 특허법과 지적재산권의 보호가 아닌 베끼기가 허용되는 창의적인 산업들이 과연 우리나라에는 실현될 수 있을까? 물론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책에서 기대하지는 않았다. (당연한것이 이책의 출신이 made in USA이므로.) 다 맞는 이야기다. 특히 책에 말하는 특허와 지적재산권법의 보호가 없이도 혁신적으로 창조적으로 (현정부에서 가장 강조하는 단어가 아니었던가.) 발전하는 산업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잘보여주고 있다. 잘 보여주는 것이 지금의 한국이 아닌 유럽이 아닌 글로벌이 아닌 미.국이라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 다 옳은 이야기인데 도무지 나는 동감할수 있는 주제가 없었다. 물론 마지막 에필로그와 이책의 결론을 명확하게 정리해준 결론챕터는 나름의 가치와 의미가 있지만 앞절의 반이상은 미식축구, 코미디, 패션, 요리.. 아무리 경제학에 관련된 책이라 독자의 감정이입,동감이 들어갈 여지가 적은 분야이긴 하지만 저자가 모방과 혁신의 대표적인 분야로 내세운 이러한 창조적인 분야(물론 아주 극히 미미한 분량으로 언급된 금융과 음반시장은 나름 동감과 감정이입이 가능했지만.) 의 예제는 책장을 넘기기가 힘들정도로 상당한 인내심을 요구하는 분량이다. 솔직히 그 분야에 대한 나의 인식과 경험의 범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단순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으로는 결코 앞으로의 경제환경과 소비자의 패턴을 고려할때 1순위로 반드시 지켜야 할 덕목은 아니다라는 점에 있다. 모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이러한 전통적인 방식은 변화와 창조의 사이클이 급격하게 변하는 분야에서는 오히려 성장과 진화를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할수 있음을 특히 에필로그의 음반분야를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모방이 일상화되어 가며(미국-일본-한국-중국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이해할수 있는 흐름이다) 경쟁이 격화되는 현실에서 결국 부가가치를 끌어낼수 있는 분야는 기술적 진보보다는 모방으로 따라갈수 없는 영역 즉 아날로그와 다수의 집단이 단순히 금전적인 이익이 아닌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 리소스를 공유하고 결집하여 만들어 내는 것을 통해 이룰수 있음을 헐리웃 영화와 위키, 공연산업을 통해 명확하게 보여주고 있다. 모방은 결코 죄악시 해서는 안될 선순환의 역활과 위치가 분명이 존재한다. 이와반대로 모방으로 독점지위가 누리는 부가가치는 당연히 떨어지지만 모방이 결코 적용될 수 없는 아날로그적 산업분야로의 이전과 진화는 여전히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하는 영역임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자 이책의 범위에서 약간 벗어나. 우리나라로 시선을 돌려보자. 창조경제를 굳이 내세우지 않더라도 저자가 말하는 모방과 혁신이 일어나기 위한 선조건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도 개개인의자발성이다. 모방의 경제학의 핵심은 바로 책에 쓰여있는 아래문장에 있다. "사람에게는 어찌됐든 새로운 것을 창작하고픈 욕구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책은 분명 미국에서 지금의 미국에서 극대화되고 있는 지적재산권의 보호 울타리의 극단에서 나오는 고민하는 대안이라고 볼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이책의 현실과는 10-20년쯤 뒤쳐져 있다는 것이 나의 판단이다. 개인의 자발성을 위해 과연 우리나라의 경제무대가 이루어지고 있는것일까? 중소기업, IT, 문화/예술 분야가 과연 지금 어떠한 상태인지.. 이러한 자발성과 참가, 모방과 베끼기를 통한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모방의 경제학을 위해서 가장 먼저 철폐되어야 할 것은 독과점이다. 어느누구도 들어갈수 없는 철옹성을 구추한 대기업, IT의 포털사이트를 보면 저자가 말하는 모방을 통한 혁신에 이르는 길은 요원할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나라의 현실은 특히 내가 몸담고 있는 IT분야만 하더라도 개인이 뛰어놀수 있는 잉여의 시간을 보내고 개인의 세계를 만들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쉬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가 극찬한 위키와 소스포지로 대표되는 오픈소스 커뮤니티에 과연 우리나라가 얼마나 참여하고 있는가?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의 현실과는 한참 동떨어진 어쩌면 한참 앞서나가는 저자들의 고민과 대책, 미국 문화의 우월성을 은근히 과시하는 저자의 시각을 보면서 우울했던 것은 첫째는 나의 부족함이겠지만 갈라파고스의 섬이 되어가는 듯한 우리나라 IT의 현실이 자꾸만 오버랩되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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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 POINT: 모방에서 혁신을 이끌어내다.
모방(Imitation)하면 유명한 스포츠 브랜드의 짝퉁 상품들이 생각난다. 정품인줄 알고 인터넷에서 중저가로 구매했다가 망신을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미테이션 상품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사람을 속이는 것으로 이용되어서 그런지 모방에 대한 사회 통념은 상당히 부정적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논문 표절이나 특허침해 등은 한국인이 생각하는 모방에 대한 사고가 어떤지 잘 보여주는 사례이며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한게 사실이다.
모방의 경제학을 쓴 저자는 이런 사회의 통념과 더불어 특허법과 지적재산권법이 사회의 혁신을 후퇴시키고 있다고 주장을 하며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인식과 법규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쉽게말해 베끼는 것을 방치하고 놔둬야 그 속에서 재해석과 재결합을 통해 새로운 혁신이 발생하고 그 분야의 발전을 더욱더 빨리 이끌어 낸다는 것이다. 한국에서의 가장 최근의 예를 들면 디지털 음원의 저작권료를 무리하게 변경하여 한국의 음원 서비스 사업이 대부분 부도 위기에 내몰린 것을 들 수 있다. 비단 이 사례뿐만 아니라 무분별한 특허와 지적재산권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국내기업이 몰락하고 외국 기업만 배불리는 사례도 최근에 매우 빈번하고 발생하고 있다.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점차 심화되면서 스스로의 목을 옥죄는 것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현상들은 기존의 밥그릇을 챙기기에만 연연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거나 발명하는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미 세상에는 나올 것이 대부분 나와 있기 때문에 더욱이 발전은 힘든 것이다. 저자는 이런 사회의 현상 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내는 것에 주목 하였고 놀랍게도 이들의 공통점은 베끼는 것에 대해 법적으로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저자가 책에서 소개한 사례는 패션산업, 요식업, 코미디언, 금융, 데이타베이스 등인데 이들의 공통점은 시장에 인기있는 아이템이 나오면 이를 베끼고 거기에 조금씩 새로운 변화를 주면서 더욱더 발전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무수히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중 지속적으로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패션산업의 사례를 보면 엄청난 속도의 이미테이션들을 통해 신상품과 혁신적인 디자인의 상품들이 더욱더 빠르게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명한 디자이너의 옷이 티비에 나온 뒤 저렴한 메이커 업체에서 무수히 찍어내고 이를 누구든 저렴한 가격에 입어보고, 많은 사람들이 입다보니 빠르게 시장속에서 사리지고 새로운 상품이 곧바로 나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속도는 점차 빨라지면서 패션업계의 혁신과 함께 새로운 가치가 창조되고 있다.
혁신적인 디자인의 드레스→무분별한 모방→빠른 대중화→도태→혁신적인 디자인 드레스의 재등장
우리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과감한 제안을 하고자 한다. 경우에 따라 베끼기를 저지하지 말고 환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베끼기는 혁신의 연료로 쓰을 수 있다. 오리지널 상품을 광고하고, 시장 경쟁을 활성화함으로써 더 좋고 가치 있는 상품과 서비스가 생산될 기반을 만든다. -p290-
베끼기는 훨씬 쉽고 빠르게 이점만을 갖고 올 수 있다. 다만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받을 수 있는 리스크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소비자는 저렴하고 질 좋은 혜택을 누릴 수 있게되고 업계는 경쟁의 촉발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안주하지 않고 부지런히 노력하면서 더욱더 빠른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리고 개개인으로 봤을 때에는 엄청난 경쟁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새로운 것만 찾으려고 하지 말고 기존의 것들과 현재 잘 나가는 것들을 분석하고 실행해 본다면 창조적인 성장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창업의 성공이 바늘구멍인 현 시점에서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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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과 혁신은 서로 모순되는 것이아니다. 모방이 있기에 혁신이 있는 것이고 그혁신을 모방하면 또다른 혁신이 있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 당연시되는 특허법과 지적재산권을 예를 들며 그 허점을 피고들고 애플과 삼성과같은 기업들로 좀더 와닿고있다. 누구나 알법하지만 반대로 알고있고 깊이생각하지않으면 선동당하기쉬운내용을 저자가 콕찝어내며 환기하고있다. 솔깃하긴하지만 딱히 크게재미있는 내용은 아니었다 다만 읽는 내내 흐름이 끊기지않고 이어나갈수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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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은 나쁜 것일까요? 얼마 전 미국 법원에서 있었던 사상 초유의 배상액을 가지고 삼성과 애플의 혈전이 있었습니다. 결론은 아직 완전히 나지 않았지만, 삼성으로서는 미국 시장에서의 애플의 위상을 아는 것과 동시에 애플의 경쟁자는 '삼성' 뿐이라는 것을 미국 시민들에게 각인 시켜주는 하나의 모습이 되었습니다. 실제로 스마트폰 세계 시장 1위는 현재 삼성전자이나 미국 내에서는 애플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의 시장이기 때문에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할 시장이지만 애플은 혁신, 삼성은 모방이라는 인식이 아직까지 깊이 박혀 있는 것을 본다면 모방이라는 것이 사람들의 머리 속에는 그리 좋은 모습으로 남아있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모방이라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흔히 혁신의 코드라고 불리는 '스티브 잡스' 는 실제 운영체제부터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에 이르기 까지 모방을 하지 않은 부분이 없습니다. 이전 GUI 운영체제의 경우 제록스의 것을 따왔으며, 아이팟의 경우 이미 형성되어 있는 시장에 간단한 규칙을 변경하여 자신의 시장으로 흡수하였고 이것을 바탕으로 완전히 뿌리 내리지 못한 스마트폰 시장에 아이폰이라는 것을 내놓아 혁신을 이루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또한 기존의 형태를 약간 변형시켜 성공한 것으로 시장의 흐름에 절묘하게 맞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또한 아이패드의 경우 이미 기존에 마이크로 소프트에서 내놓았지만 시장의 시기상조로 인해서 성공하지 못했던 것을 '좀 더 큰 화면으로 보고 싶다' 라는 소비자의 욕구를 파악하여 성공한 것입니다. 이것만 보더라도 분명 스스로도 모방을 하는 것을 당연시 하였습니다. 사실 법이라는 잣대를 들이밀어 어떤 것은 모방이고 어떤 것은 혁신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누가 처음에 시작하였느냐라고 한다면 정말 모를 정도가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이 책에서 나오는 미식축구 이야기에서도 볼 수 있는데, 사실 제가 미식축구의 룰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분명 새로운 전술에 대해 그것을 그대로 사용하거나 아니면 단점을 찾아 그것을 보완하는 과정에서 점차 전략과 전술이 발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전쟁에서도 그대로 들어나게 되는데요, 예전 스페인의 무적함대가 전 유럽을 호령할 때, 단지 섬나라에 불과하던 영국 해군에게 일순간에 함몰되는 모습을 나타내게 되는데, 분명 스페인의 안일함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그 사이 해전이 아닌 육전에 사용되던 총과 포의 사거리를 늘려 해상에 배치하여 스페인의 사거리 밖에서 침몰시키는 방법의 전술을 사용하게 됩니다. 기술력의 차이지만 분명 전략의 차이라고 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그것을 스페인이 전혀 몰랐을까요? 분명 알고 있지만 당한 것, 그것이 기존 전략의 모방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모방이 가장 많이 일어나는 패션산업과 음식산업을 본다면 우리의 법 체계에서 보았을 때 벌써 복제물 때문에 망해야 하는 산업임에 틀림없습니다. 소위 A급 짝퉁부터 해서 C급 짝퉁까지 여러가지 다양한 모습이 있습니다만 그런 복제물 때문에 오히려 전체 산업은 커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결국은 그런 짝퉁이 나올정도라는 것은 그만큼의 인지도를 갖지 못하면 할 수 없다는 인식 때문이지요. 거기다가 경제가 발전되면서 절대적인 빈곤층이 사라지고 상대적인 빈곤층이 나타나면서 소위 '목숨 걸고 명품' 이라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명품은 오히려 매스티지에 가까운 상태인데 말이지요. 결국 또 최상위 부자들은 'Only One'으로 새로운 명품 시장을 열어갈테니 어찌보면 계속 복제품이 나오더라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은 마련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창조가 어느날 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기존의 것을 답습하다보면 그것의 단점이 점차 눈에 보이게 되고 그 단점을 해결하는 것으로 창조가 시작되는 것입니다. 음원을 복제해서 전 음악시장이 망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창조 그 자체를 공짜로 인식하는 것은 더 이상의 창조를 낳게 되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 때마다 시장은 새로운 규칙으로 그 어려움을 뚫고 나가곤 합니다. 정체되어 있는 기업은 그 사이 다 사라지게 마련이지요. 이 책은 단지 모방을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자는 것이지 모방 자체가 그저 긍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방 없이는 창조가 되지 않듯, 적어도 모방을 함에 있어 완전히 동일하게 가는 것이 아닌 다른 점을 찾아내어 입히는 것이 지금의 경제 상황에 어울리는 방책이 아닐까 생각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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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매출 1조 3천억 달러로 추산되는 규모가 방대한 패션산업에는 모조품이 만연하고 게다가 합법적이다. 1941년 패션업계 스스로 베끼기, 즉 모방을 규제하기 위한 미국 패션창작자 협동조합에 대한 연방거래위원회 소송 판결문에서 대법원은 만연한 해적행위가 패션계의 엄연한 현실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그런 현실이 제조업자들이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서로 공모해 경쟁을 방해하는 것 까지 정당화하지는 못햇고 그 후 미국 패션창작자 협동조합은 사라지게 되었다. 우리가 혁신을 생각할때, 베끼기가 만연하면 창작 의욕이 꺽이고 이에 따라 시장이 침체 된다고 보는 관점이 일반적이기에 패션산업은 진작에 경제적으로 추락했어야 마땅하지만 패션산업은 현재 생존 정도가 아니라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데, 이는 오히려 베끼기가 합법적이기 때문에 모조품이 만연하면서 인기를 끌던 디자인은 빠른 속도로 패션 주기가 단축되고,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은 항상 더 새로운 디자인을 찾아 나서게 만들고 있다. 즉 베끼기는 현대 패션산업의 주춧돌이라 할 수 있는 유행이 꽃피고 지는 데 기여하고 있었고 패션산업은 베끼기가 성행하는 가운데 역동성과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번성하고 있다.
이 책의 1장에서는 위와 같이 패션사업의 예를 통해 베끼기, 즉 모방이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산업의 침체나 손해 보다 오히려 큰 이익을 주는 것을 알게 해준다. 그러면 과연 패션산업이 다른산업과 유난히 다르기에 그런 것일까?
이러한 사정은 요식업계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요리사들은 자신이 개발한 요리에 대한 법적 보호장치가 거의없는 상황에서 어떻게 창의성을 계속 유지하고 있는가? 베끼기에 대한 일반적 견해, 즉 베끼기로 인해 창의성이 말살될 것이라는 전망은 요식업계에도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세계화로 인해 전 세계의 재료들이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하게 공급되고 구하기도 쉬워졌고 분자요리 혹은 모더니스트요리 운동처럼 새로운 조리법들이 곳곳에서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날마다 새로운 요리가 개발되고 다듬어지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여러모로 현재 요식업계는 황금기를 누리고 있으며 우리는 유례없이 창의적이고 다양한 요리를 맛 볼수 있는 환경에 살고 있고 현재 요식업계는 더할 나위 없이 창의적이다. 패션디자인과 마찬가지로 요식업계의 혁신 활동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이 외에도 칵테일, 코미디, 미식축구, 폰트, 금융사업등을 통해 베끼기가 우리의 편견과 다르게 오히려 어떻게 혁신을 촉진하는지를 보여주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모방에 대한 강하게 형성되어 있었던 내 안의 프레임, 고정관념을 깨트리고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하지만 너무나 좋은 혁신과 창작을 했다면 어느정도 다시 그 힘든 혁신으로 내몰리지 않을 정도의 보호는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떠오르는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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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요리, 코미디, (미식)축구의 공통점은? 결론의 제목을 빌려 말하자면 “베끼기를 통한 혁신”이 있는 분야이다.
책에는 서로 상충되지만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두 가지 개념이 소개된다. 1. 혁신의 독점 이론: 창작자들에게 복제 권리나 라이선스를 판매할 권리를 부여함으로써 창작자를 보호해야 혁신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난다는 주장. 2. 베끼기의 역설: 경우에 따라 오히려 베끼기가 창작 활동을 촉진하는 경우.
이 책은 혁신의 독점 이론을 반박하고 오히려 베끼기의 역설을 옹호하는 여러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지적 재산권법이 ‘모든’ 창의적 산업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모방이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며 이를 권장하기도 한다. 왜냐하면 이렇게 ‘베끼는’ 길이 산업 전체의 역동성과 창의성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으로 번성하는데 기여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다시 두 줄로 요약하자면,
특정 산업에는 베끼기가 많더라.
책은 서론부터 돌직구를 던진다. 상당한 흡입력을 지닌 채 관심을 끈다. 일단 서론을 읽으면서 주어진 몇 개의 질문을 곱씹어보면 책의 나머지를 안 읽고는 못 배기게 될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질문에 대한 상세한 답을 알고 싶은 마음이 생겨 책을 계속 붙잡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두 명의 법대 교수가 쓴 이 책은 지적재산권 전문가답게 다양한 법을 적용하고 해석하며 검증하여, 여러 분야에서 독특하고 새로운 시각을 도출해내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에 대해서 반대되는 사례를 끊임 없이 질문하고 왜 그럴 수 있는지 WHY 질문을 던지며, 반대 사례를 궁긍적으로 반박하며 본인의 주장을 채택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상당히 단계적으로 지적(知的) 구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바로 그런 점이 단점이 되기도 한다. 아쉽게도 각 사례에 대해서 지나치게 상세하게 설명을 하거나, 비슷한 주장을 반복하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다소 지나치고 지루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다. 다만, 분명히 이 책은 결코 쉽거나 친절한 책은 아니지만 ‘법’ 자체를 딱딱하게만 여기거나 일반인의 삶에 동떨어진 것이라고만 여겼던 사람이라면 요리, 패션, 스포츠 등의 친숙한 분야에서의 사례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의 작품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들을 팝 아티스트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작가로 앤디 워홀을 들 수 있는데, 그는 마릴린 몬로, 마오쩌둥의 초상화부터 캠벨 수프 깡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브제를 가지고 작품을 표현해왔다. 흥미로운 사실은 – 특히 최근에 들어서 - 이러한 팝 아티스트들은 원작이 되는 작품에 대해서는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본인의 작품에 대해서는 오히려 저작권을 주장하고 법적인 보호를 요구하는 모순적 태도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만약 누군가가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 내었다면, 그/그녀 자신도 겸허하게 본인의 작품이 또 다른 누군가의 영감을 위한 밑거름이 될 법도 한데 정작 그런 개방과 관용은 보여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모방을 통한 혁신과 창조는 당신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될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개방이 있다면, 혁신은 그리 먼 곳에 있는 것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무조건적인 CTRL+C, CTRL+V도 물론 곤란하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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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모방의 경제학>을 눈앞에 두고. 갑자기 요즘 읽고 있는 책의 제목을 하나, 둘 훑어봤다. 한 때는 책에 '경제'라는 단어만 들어갔다 하면 볼을 헤집고 읽으려 했었는데, 어느새 내 책상 근처에는 책 제목에 '경제'가 있는 책이 단 한 권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세계문학전집과 인문학. 특히, '철학'이 들어간 책들이 내 손이 뻗을 수 있는 공간에 놓여 있다. 그렇다면 꽤 낯설법한데 이 책은 그렇지 않았다.
과거에 이 책을 만났더라면 지식의 '베끼기'가 그것을 독점하는 것보다 경제적으로 효용이 큰 까닭을 책에서 이야기하는 몇 가지의 근거를 나열하며 글을 써내려갔을 터인데, 그것은 이제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2. 혁신. 창의력이 꺼지지 않고, 지금 이 시간에도 환하게 불을 밝히는 원인은 그것의 독점이 아니라 베낌으로 인한 전파에 있음을 <디지털 해적들의 상상력이 돈을 만든다>라는 책에서 먼저 읽어버린 탓이 크다. 무형의 지식은 인류의 역사가 그래 왔던 것처럼 자유롭게 전해져야만 더 큰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모방의 경제학>에서는 이 지식의 모습을 미식축구의 전술에 담아내어 그것의 발전과정을 아주 흥미롭게 설명한다. 스포츠 종목의 전술적 진보나 패션의 진보는 지식의 진보에 진배없다. 그것은 돌고 돈다. 미식축구뿐 아니라 최근 축구의 흐름 또한 속칭 티키타카라는 바르셀로나의 점유율 축구가 대세인데, 그 전술의 흐름을 좇거나 혹은 파헤치는 축구 경기를 보면서도 즐거움은 생성된다.
3. 유형의 제품(특히, 명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는 이유는 단순히 그것이 소비재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지위재라는 상징성이 부여되어 있으며, 그것을 착용함으로써 남들에게 과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런데 그것을 명품의 위치로 끌어올리는 것은 오리지널의 존재가 잘 났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을 가지려는 사람들을 위해. 쉽게 말해서 그것을 가지고 싶어하는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가시적으로 증명하는 모조품의 홍수에도 큰 이유가 있을 것이다.
모조품의 홍수는 이처럼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음을 알려주는 바로미터의 기능을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조품이 차고 넘쳐서 오리지널마저도 평범해지는 순간에는 그것을 재빠르게 잡아내는 사람들의 창작품으로 유행을 다시금 만들어낸다는 거다. 그렇다면 모조품은 자신도 모르게 유행의 순환을 빠르게 하여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4. 그런데 이런 모든 논의는 창조자들보다는 그것을 소비하는 사람들에게 훨씬 더 유용한 주장이다. 즉, 공리주의적인 관점이라는 거다. 순환은 일단 그것을 베끼는 행위가 선행하고, 그다음 그것을 보완하거나 아니면 반하여 초월하는 무언가가 재창조되는 것이다. 모든 사건과 역사가 그러하다. 변증법적이다.
그러니 순환의 열매를 취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베끼기의 경제학은 훌륭한 이론이나. 내가 주도하는 유행의 흐름에서 '나'의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들은 최대한 그 흐름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다. 그 흐름을 만드는 것은 '내'가 아니라 '대중'이라는 게 함정이긴 하지만 말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기꺼이 자신의 성과를 여러 사람에게 공개하기도 한다. 그 공개는 과연 진보만을 위한 공개일까? 당신은 절대 나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오만한 기대 심리도 담겨 있을 것이다. 그것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유명에 이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니 말이다.
5. 책을 '경제'로 빼곡한 그곳에 넣어둬야겠다.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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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경제학은 패션업계, 요리업계, 음악업계등에서 창조의 역할과 모방의 중요한 부분을 비교 제시함으로서 모방과 창조를 적절히 분배함으로서 비지니스의 새로운 모색을 가능케 해 줍니다
나에게 있어서 요리업계에 만연하는 모방은 창조를 더 활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기에 우리의 미래는 밝다고 예기하는 저자가 우리가 어떻게 영업해야 하는지를 제시해 주고 있습니다
음악산업의 미래는 무엇인가..음악은 소셜 네트워크이며 모든 길은 콘텐츠로 통한다고 저자는 예기합니다..고품질 전략을 통한 음악의 강자 애플...저도 비지니스를 하는 입장에서 애플이 진행하고 있는 새로운 미래의 마켓을 항상 추구하는 방법이 과연 무엇인가를 고민케 해 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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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공통적으로 드는 생각은 내가 너무나 세상을 당연하다고 여기고, 원래 그런거라고 의문없이 받아들이며 살아오지 않았나 하는 것이다.
여러 멋진 사람들의 훌륭한 견해를 접하면서 똑같은 공산품 같이 살아온 나 자신과 나의 편협한 사고방식을 반성하게 된다.
그러한 관점에서 이번에 읽은 책 '모방의 경제학'또한 그런 나의 굳은 생각을 녹이고 시야를 넓히는데 도움을 주었다. ![]()
이 책은 특허나 저작권등 창작자의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법률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효과를 인정하는 전제하에서 그것이 과도하게 적용/집행되었을때의 부작용은 없는지 살펴보고(이 문제에 대해서는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장하준 교수도 지적한 바 있다. 사실 저작권을 50년간 보장해 주어야 작곡가가 작곡을 더 열심히 하나? 미키마우스 그림을 100년도 넘게 원작자가 죽은후에도 수십년간 보호해줘야 월트디즈니가 열심히 미키 마우스를 창조하나?) 특허나 저작권등은 전체적인 사회적 발전을 촉진하는 쪽으로 설계 집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며,
창작자의 아이디어가 법으로 보호되지 않는 산업을 살펴보고 이러한 산업은 창의성을 잃고 발전을 멈추었는지, 혹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지, 만약 발전하고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그렇게 분석한 산업은, 패션, 코미디, 미식축구, 요식업 등이다.
사실 전체적인 내용이야 책을 읽어보면 알것이고, 나는 이것을 읽으며 한편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 자신도 너무 외부 탓만 하고 있진 않았는가? 무슨 아이디어를 사업화 하려고 할때 누가 베낄까봐 겁부터 내는 그런것 말이다. 사실 성공할지 알지도 못하면서. 책을 읽으면서 느꼈지만 일부 유명 레스토랑에서는 요리법이 베껴지더라도 경쟁력을 잃지 않는다. 왜냐하면 다른 곳에서 요리법은 베낄 수 있으나, 그 레스토랑이 제공하는 전체적 고객경험은 베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전체적 고객경험이라는 것 자체가 레스토랑 운영자의 역량이고 내공아니겠는가? 결국 내가 더 경쟁력이 있고 큰 사람이 되면, 나에게서 한두가지 베끼는 것으로 나를 흉내내거나 위협이 될 수 없는 것인데, 나 자신이 그러한 한 두가지 무기밖에 없기에 그렇게 겁을 냈던 것이리라.
자 시선을 안으로 돌리자. 그리고 누구도 흉내내지 못할 전체적인 나의 역량과 내공을 키우자. 그러면 무엇 겁날 것이, 불안할 것이 있겠는가?
아래는,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구절들 몇군데 발췌한 것이다.
---------------------------- 그렇다면 어떻게 파비아나 같은 회사는 다른 사람이 디자인한 드레스를 뻔뻔하게 베끼고도 무사할 수 있는 것일까? 더욱 중요한 사실은, 베끼기가 이렇게 만연한데도 어째서 패션산업은 파괴되지 않은 것일까 놀랍게도 패션디자인은 저작권법에 의해 보호받지 않는다. 파비아나가 하는 일은 전적으로 합법이다. 게다가 패션계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이에 비해 패션회사의 상표는 엄중하게 감시 받는다. 구찌나 마크 제이콥스 같은 브랜드 명을 베끼는 것은 불법이고, 이를 어기면 법정에서 몸값 비싼 변호사들을 상대해야만 한다. 그러나 패션디자인은 마음대로 베낄 수 있다. 패션계에서는 상위에 속한 기업이나 하위에 속한 기업이나 너 나 할 것 없이 모두 다른 사람의 디자인을 베낀다. 어떤 이들은 단순히 영감을 얻거나 ‘참조’하는 수준이지만, 어떤 이들은 노골적으로 베낀다. 하지만 어쨌든 패션계에서는 이 모두가 합법이다. 두툼한 9월호 <보그>를 잠깐만 훑어봐도 알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션업계의 창의적 활동은 전혀 수그러들지 않았다. ----------------------------
---------------------------- 창작자들에게 창작물에 대한 독점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부분의 경우, 신제품을 발명하기는 어렵지만 복제하기는 쉽다. 독점 이론에 따르면, 복제가 허용될 경우 새로운 창작 활동이나 신제품 개발에 대한 투자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가정한다. 왜냐하면 모방 꾼들은 창작에 들어가는 투자비용을 감당하지 않기 때문에 좀 더 저렴하게 원작자의 작품을 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퍼슨의 촛불 비유를 빌리자면, 모든 사람이 A가 켜놓은 촛불로 자신의 초에 불을 켠다면 나중에는 A가 먼저 불을 켜려고 수고하지 않게 된다는 말이다. ----------------------------
---------------------------- 이 책은 혁신과 베끼기에 대한 기존의 관점에 의문을 제기한다. 그리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측면에서 이 문제를 조명했다. 대부분의 관련 논쟁은 지금까지 음악산업(저작권)이나 제약산업(특허권)등 복제를 엄격하게 규제하자는 산업을 중심으로 다뤄졌다. 이와 달리 우리 필자들은 ‘저작권법과 특허권법이 적용되지 않거나 혹은 사용되지 않는’ 패션, 데이터베이스, 코미디 같은 창의적 산업과 예술 분야를 탐구했다. 다시 말해, 베끼기에 대한 규제가 없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를 탐구한다. 우리가 발견한 사실은 이들 산업은 다른 사람들이 자유롭게 베낄 수 있는 환경임에도 창작 활동이 왕성하게 전개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베끼기가 반드시 창작 의욕을 말살하거나 위축시키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련의 산업을 살펴볼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 오히려 베끼기가 창작 활동을 촉진하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를 ‘베끼기의 역설’이라 부른다. ----------------------------
---------------------------- 요컨대, 패션계에서 베끼기는 우리 직관에 어긋나는 두 가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끼기는 인기 있는 디자인을 다른 사람들이 마음대로 모방하고 고칠 수 있게 허용함으로써 패션 주기를 단축하는 촉매 역할을 한다. 그래서 디자인이 더 빨리 유행을 타고, 더 빨리 진부해진다. 이를 ‘의도적 진부화’라고 하는데, 이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새로운 디자인을 창작하지 않을 수 없다. 의류디자인이 진부해 지는 것은 ‘더 나은’ 디자인이 등장해서가 아니다. 그 디자인이 너무 대중적이어서 폐기되는 것이다. 둘째, 수많은 패션 창작물 가운데 몇몇 트렌드를 중심으로 베끼기가 이뤄지는데,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트렌드를 식별하고 유행 아이템을 찾아낼 수 있다. 이 과정을 ‘앵커링’이라 한다. 이 두 가지 동력은 수많은 모조품과 더불어 활발하게 창작 활동을 전개하는 거대한 패션시장을 만들었다. 패션계에 허용된 베끼기의 자유는 혁신을 조장하는 강력한 경제적 촉매로 기능한다. 베끼기는 대중에게 많이 노출된 디자인을 없애고 새로운 디자인을 탄생시키는 데 기여한다. ----------------------------
---------------------------- 소비자가 간절하게 먹고 싶은 특정한 요리는 음료와 사이드 요리가 코스별로 풍성하게 제공되는 경험 가운데 일부분이다. 소비자는 거래를 통해 분위기, 서비스, 에너지, 기타 무형의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다면적 경험을 구입한다.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져 전체 경험을 창조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한 가지, 곧 메인 요리만 베끼는 것은 비교적 쉬울지도 모른다. 하지만 전체 경험을 그대로 복제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때의 경험이란 상품을 구매하기 보다는 퍼포먼스를 즐기는 쪽에 더 가깝다. 따라서 조리법이 복제되었다는 것만으로는 창작자가 위기감을 느낄 이유가 없다. 이미 언급했듯이 모조품은 오리지널의 가치와 특별함을 널리 알리는 광고효과를 내기도 한다. 이렇게 베끼기는 해당 요리의 우수성을 알리는 신호이자 귀중한 가치로 여겨지는 평판을 쌓는 데 기여한다. ----------------------------
---------------------------- 이런 모든 사례를 종합해 볼 때, 혁신가는 다른 사람이 먼저 발명한 창의적 작품을 개량함으로써 혁신에 기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발명가도 트위커도 창작물에 대한 독점권을 기대하면서 창작 의욕을 불태우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독점권이 부재하기 때문에 개량 작업이 가능한 것이다. 사례로 든 여러 분야에서 자유롭게 베낄 수 있는 여건이 없었다면, 개량에 대한 욕구나 트위커들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훨씬 적었을 것이다. 요컨대, 오픈소스 방법론은 혁신에 대해 지적재산권법이 전제하는 입장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취한다. 독점 이론이 통제에 의존한다면 오픈소스는 통제가 없는 환경에 의존한다. 어찌 보면 이 책에서 다룬 거의 모든 사례에서 오픈소스 방법론을 엿볼 수 있다. 왜냐하면 베끼기를 규제하는 효과적인 보호 장치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신제품이나 새로운 서비스가 경쟁자와 동업자 모두에게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소프트웨어와 미식축구 역시 베끼기가 성행한다고 해서 혁신이 중단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혁신은 개방된 환경에서도 꽃을 피운다. 개방된 환경에서 창출되는 혁신은 협력적이고, 점진적이고, 다면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발명가 혼자서 외로이 세상을 뒤바꿀 혁신을 창조한다는 낭만적인 미신에서 벗어나면, 다른 이의 것을 베끼고 개량할 수 있는 자유가 혁신의 토대가 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
아래는 목차 -------------------- 서론. 베끼기는 혁신의 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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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의 계속 되는 특허 소송을 지켜보며 논쟁을 통해 두 회사가 또 다른 이익을 기대하며 결론을 짓지 않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잠시 해 본다. 어떤 회사는 특허 논쟁에 말리지 않기 위해 아예 특허 전담 부서를 만들어 특허 등록 전문가를 고용하여 300여개가 넘는 특허를 전시해 놓은 특허벽을 만드는 등 자사만의 기술을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편 짝퉁의 나라라는 불명예를 지닌 중국에선 핸드폰, 자동차 뿐만 아니라 먹는 음식까지 생활 전반에 모방이 뿌리내려 있다. 악기를 배우는 성인 초보들에게 선생님은 말씀 하신다. 유명한 연주자의 연주를 반복해서 듣고 연주를 따라하다보면 언젠 가는 거의 흡사한 연주를 하게 될 것 이라고. 이렇게 타고 난 천재적 기질을 갖지 못한 이들에게는 타인의 것을 모방함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이룰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 나 역시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기본적인 생각을 가지고 모방이 어떻게 정당화 되어지며 이것을 통해 어떤 새로운 것이 창출 되는 지를 기대하며 이 책을 선택했다. '모방의 경제학'에서 저자들은 서두에 '베끼기'가 혁신에 어떤 순기능과 역기능을 하였는지를 묻고있다. 구체적으로 1장 ~ 4장에 걸쳐 소개 되는 패션, 요리, 코메디, 폰트와 그 밖의 창의적인 산업분야에 대한 간단한 역사적 배경을 시작으로 과거부터 베끼기의 관행이 어떻게 이루어 졌으며 오늘날의 논쟁까지 구체적인 사례와 이슈들을 들며 선의의 경쟁을 통한 유행창출과 빠른 순환주기의 도래로 베끼기의 자유는 더 이상 혁신의 독이 아닌 혁신을 조장하는 강력한 경제 촉매제로의 순기능을 여러차례 강조하고 있다. 물론 업계규범을 통한 베끼기가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거나 통제하는데 중요한 역할도 하지만 베끼기를 법으로만 규제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고 창작과 함께 공존 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단순한 모조품의 차원을 넘어선 제품에 대한 포퍼먼스(체험)는 오히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게 하며 유행을 주도 하며, 오픈소스 방식의 혁신과 시장선점 효과, 브랜드화 요소를 통해서 베끼기가 어떻게 혁신을 촉진시켰는지를 결론으로 하고 있다. 업계의 2위만을 고집하는 회사는 목표 1위와의 선한 경쟁을 통해 좀더 좋은 물건을 만들어 낼려는 의지를 보인다. 이렇듯 모방과 혁신의 관계도 상반되는 개념으로 보이지만, 모방은 혁신을 오히려 빠른 유행과 창작을 일으키는 촉매제로 이 둘의 관계는 적당한 긴장감과 자극제로 정반합을 이루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어느정도 정당화된 모방, 베끼기 논쟁에서 조금은 자유스러워 진듯 하다. 하지만 완전한 베끼기 보다는 모방을 통한 새로운 창조만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