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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유모...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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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 ‘유모(乳母)’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들어온 유모(사대주의 사고를 가진 부인은 젖이 나오지 않아 본인 대신 젖을 주는) 는 15원의 월급을 받는다. 주인공 월급 40원 가운데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주인공은 부담을 느끼며 생활하는 잡지사 편집직원이다.   일제 시대가 일반적으로 그러했듯이 지식인이지만 현실 때문에 적극적으로 본인 의지를 피력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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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 ‘유모(乳母)’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들어온 유모(사대주의 사고를 가진 부인은 젖이 나오지 않아 본인 대신 젖을 주는) 는 15원의 월급을 받는다. 주인공 월급 40원 가운데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주인공은 부담을 느끼며 생활하는 잡지사 편집직원이다.

 

일제 시대가 일반적으로 그러했듯이 지식인이지만 현실 때문에 적극적으로 본인 의지를 피력하지 못하는 샐러리맨이다보니 답답하기 그지없다.

 

한동안 커가던 딸(성순)이 어느날부터인가 다시 보채고 칭얼댄다. 아마도 젖이 줄어 배고프다고 앙탈을 부리는 가 보다. 아내는 계속 불평을 드러낸다. 두 집 젖을 물리는 바람에 젖의 양이 줄어 딸애가 기겁을 하는 것이라고... 그러나 주인공은 못들은 척 한다.

 

그러나 어느날 우연히 늦은 밤에 유모를 발견한다. 달동네에 사는 지게꾼인 남편과 애 셋을 키우고 있었던 것이다. 애초에 없다고 둘러대던 애가 셋씩이나... 15원으로 네 식구가 풀칠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와중에 젖먹이가 감기에 걸린 모양이다. 여러날 심한 기침을 하며 보채니 유모 가슴이 찢어지는 가보다. 그러니 자연 성순에게 물리는 젖이 적을 수밖에 없잖은가.

 

이유를 안 주인공은 고심 끝에 인도주의 입장에서 역지사지로 여기고 모른 척 눈감고 넘어간다. 아내의 성화 역시 잠재우면서...

 

여기에서 부모의 애 끓는 자식에 대한 정과 현실 앞에서 어쩌지 못하는 유모의 처세에 대해,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 입장(의지와 무관하게 사표를 낼 용기가 없어짐)이 되니 그저 자리를 피할 수 밖에...

 

유모의 자식은 부여된 권리조차 행사하지 못하고, 나 역시 부여된 권리인 편집권 사수를 위한 사직원 제출이라는 극단적인 행위를 할 수 없는 처지를 생각하니 동병상련의 심정일 수 밖에...

 

휴머니즘 혹은 인도주의 작가정신이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k****d 2013.10.09.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