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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 - 소년, 자유를 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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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의 수기를 읽어보면 마치 1970년대의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다. 김철수씨 이야기라는 웹툰이 있는데 그 만화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부모가 없는 고아들은 고아원이라고 불리는 불구덩이 속에서 온갖 고통을 겪는다. 내가 태어난 1980년대에만 하더라도 군부 독재가 기승을 부리고 남영동 같은 치안본부에서는 빨갱이를 속출해내기 위한 각종 고문을 시도한다. 그때의 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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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의 수기를 읽어보면 마치 1970년대의 대한민국을 보는 것 같다.

김철수씨 이야기라는 웹툰이 있는데 그 만화를 보면 실감할 수 있다.

부모가 없는 고아들은 고아원이라고 불리는 불구덩이 속에서 온갖 고통을 겪는다.

내가 태어난 1980년대에만 하더라도 군부 독재가 기승을 부리고 남영동 같은 치안본부에서는

빨갱이를 속출해내기 위한 각종 고문을 시도한다.

그때의 남한과 북한은 별반 다를 게 없었던 것 같다.

불과 30여 년 전 일이다.

 

지금의 북한에서는 떠돌아다니는 아이들을 일명 "꽃제비"라고 부르며 방치하고 있다.

1990년대에 배급이 끊겨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났다.

동시에 부모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면서 고아들이 증가하였다.

 

필자 또한 꽃제비중의 한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꽃제비 생활과 수용소에서 겪었던 지옥같은 일들을 자세히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도 그중의 일부일 뿐, 현실은 더 잔혹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원초적 본능이랄 수 있는 굶주림 앞에서 도덕이나 윤리, 심지어 범죄행위조차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P.147

 

"북쪽의 붉은빛에도, 남쪽의 푸른빛에도 녹아들지 못하는 나는 보랏빛이다.

주린 배를 채울 수 있고 누군가에게 속박되지 않는 삶을 살 수만 있으면 그게 어떤 빛깔이든 무슨 상관이랴."

P.184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이렇게 반박하고 있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경기 불황과 실업 문제로 다들 먹고살기 힘들어졌다. 

평등은 사라진지 오래다. 자신이 행복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중간쯤에 필자는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먹을 게 없어서 쥐를 잡아 먹거나 독풀을 뜯어먹지 않아도 되는 이곳은 살 만한 곳이라고...

 
e*******7 2014.03.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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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맨 김혁이 들려주는 북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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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 중에 먼나라 같았던 북한, 지리적으로는 제일 가깝지만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지는 북한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처절한 삶을 들여다보며 가슴아팠다. 자신의 생각과 신체를 구속받으며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의 팍팍한 생활은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제 1장 갈림길'에서는 저자의 목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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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나라 이웃나라' 중에 먼나라 같았던 북한, 지리적으로는 제일 가깝지만 너무나도 멀게만 느껴지는 북한에 대해 알 수 있는 책이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북한 주민들의 처절한 삶을 들여다보며 가슴아팠다. 자신의 생각과 신체를 구속받으며 최소한의 인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북한 주민들의 팍팍한 생활은 생지옥이나 다름없었다.

 

 '제 1장 갈림길'에서는 저자의 목숨을 건 탈북과정이 나온다. 변방부대원들을 피해 중국과 몽골 사막을 넘어가는 장면은 정말 긴장감의 연속이었다.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현실에서도 존재한다니 믿겨지지 않았다. 사람들은 당연하게 숨쉬고 있는 공기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듯이 자유의 가치를 망각하며 산다. 그런데 그 자유가 어떤 이에게는 생명을 담보로 국경을 넘을만큼 절실한 것음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꽃제비 논문은 북한사회를 좀 더 심도있게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다. 꽃제비는 북한 사회 내에서 국가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있는 존재이다. 꽃제비와 관련하여 가장 인상깊었던 구절은 다음과 같다.

 

'꽃제비를 치는 아이들은 늘 죽음을 가까이 두고 산다. 이들에게는 각오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장사꾼이나 통제기관에 결렸을 땐 맞아 죽을 각오, 잘 곳이 없을 땐 얼어 죽을 각고, 그리고 먹을 것이 없을 땐 굶어 죽을 각오를 해야만 한다. 죽음에 대한 이 세 가지 각오가 되어 있지 않고서는 꽃제비생활을 지속할 수가 없다.'

 

 꽃제비 중에서는 맞다가 죽는 아이들도 있고, 잠잘 곳이 없어 노숙을 하다가 얼어 죽는 아이들도 있고,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굶주리다가 죽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들에게는 오직 오늘 목숨을 부지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절망과 희망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저자의 경험담은 얀 마텔의 소설 「파이이야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파이는 난파 사고로 인하여 부모, 형제를 잃고 맹수인 호랑이 한 마리와 7개월 넘게 태평양에서 떠다녔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 저자는 삶에 대한 희망과 열정을 잃지 않았다는 점에서 파이와 닮아있다.

 

 김혁이라는 작가가 들려주는 독특한 삶의 여정에 귀 기울이면서 그가 한국에 정착해온 과정도 몹시 궁금해졌다. 다음에는 저자가 겪은 한국사회에서의 삶을 듣고 싶다. '소년, 자유를 훔치다'는 북한 사회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책이다. 앞으로 북한에 관심을 갖고 더 나아가 통일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d****0 2013.04.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