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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원리가 보인다'시리즈로 1년 전부터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에 과학도서로서 온 것이다. 그런데 가끔 책 있는 곳을 쳐다만(?) 볼 뿐, 쉽게 손이 가지 않았었다. 우선 어쩌다가 책을 뽑아 들었을때, 종이가 너무 딱딱해서 감이 좋지 않았고 내용도 무지하게 많아서 안그래도 어려운 과학이 머릿속에서 잔뜩 엉클어질 것 같아서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얼마전부터 중3 2학기 과정에 나오는 태양계를 미리 공부해 보면서(참고로 나는 중학교에서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이 태양계에 대한 책을 뽑아들게 되었다. 우주론에서부터 지동설과 천동설 등 낯익은 얘기들이 쭈욱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책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행성들의 특징들이 귀여운 이름이 애칭으로 붙여져서(예를 들면 제일 큰 목성을 '행성의 왕'이라고 부른 것) 각각의 특징을 뽐내고 있다. 행성의 사진과 더불어 가끔 덧붙여진 삽화가 더 재미있었다. 그렇지만 여전히 이 책을 '완독'하기는 힘들었다. 아무래도 한가지의 주제도 아닌 수많은 과학 지식을 한 권의 책으로 엮는데 한계가 있을법도 하지만... 다만, 중고생들이 배운 것에 덧붙여서 더 알고자 할 때는 참 유용하게 백과사전의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리고 아쉬운 점 한가지는 뭐니뭐니해도 태양계의 진수는 컬러사진에 있는데 - 금성의 눈부시게 환한 얼굴이며 같이 휩쓸려 다닐 것만 같은 목성의 색색의 띠흐름은 행성을 몰랐던 시절에도 얼마나 아름다웠었는지...! - 이 책은 그런 사진들이 죄다 흑백으로 나와 있다는 것이다. 물론 얼마간의 비용은 더 들겠지만, 컬러사진 몇장쯤 들어있으면, 아이들이 행성에 대해 좀더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까! [인상깊은구절] 옛날 우리 선조들이 하늘을 쳐다보면서 느꼈던 감정을 여러분도 느껴 본다면 놀랍게도 똑같은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이 책에서는 흥미는 느끼지만 어렵다고 여기는 천문 현상들을 다루었습니다. 그리고 여름철 시원한 바닷가의 모래밭에 누워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 온갖 아름다운 색깔로 뽐내고 있는 별들의 모습을 무심히 바라보는 심정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또 비교적 많은 부분에서 선배 과학자들의 생애를 소개하였습니다. 그들이 이룩한 과학적 금자탑들은 우리들에겐 소중한 길잡이가 되리라고 봅니다. 그리고 각 단원의 중간 중간에 '생활 속의 천문학'이라는 쉽고 재미있는 내용을 끼워 넣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