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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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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형태_여태현 산문집/부크럼>   사람에게 있어 ‘다정함’이란 복수의 감정들이 공존해야 비로소 나오는 태도인 것 같다. 살면서 행복도 알고, 기쁨도 누려보고, 존중과 배려, 아픔도 겪어봐야 비로소 많은 것을 삶에서 깨닫게 된다. 그리곤 감정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다정함의 형태> 여태현 산문집에는 나를 위한 ‘다정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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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형태_여태현 산문집/부크럼>

 

사람에게 있어 ‘다정함’이란 복수의 감정들이 공존해야 비로소 나오는 태도인 것 같다. 살면서 행복도 알고, 기쁨도 누려보고, 존중과 배려, 아픔도 겪어봐야 비로소 많은 것을 삶에서 깨닫게 된다. 그리곤 감정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된다.

 

<다정함의 형태> 여태현 산문집에는 나를 위한 ‘다정함’에서 타인을 위한 ‘다정함’ 더불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 느끼는 다정함의 형태들에 대한 서사가 펼쳐져있다. 작가의 글은 ‘다정함’이 가득하다. 그러기 위해 그에게 얼마나 많은 감정들이 오고 갔을까.

 

그의 감정의 파도 경험을 통해 나는 잔잔한 바다를 향유하며 마음의 안정을 취한다. 그의 다정함으로 위로를 받는다. 위로받을 수 있는 글은 누군가를 치유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치유되고 공감돼, 나를 다정하게 만들었다.

“나보다 나를 믿어주던”

“내가 너무 나라서”

“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 위 책은 ‘부크럼’으로 부터 제공 받았습니다. ***

k******9 2021.08.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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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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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한 책평소 다정함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거의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다정함이란 타인에게 무한정 갖게되는 관심과 내가 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베품이라는 행위였기에 친한 지인들은 그게 오지랖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게 다정함이란 새로운 개념을 알려 준 책이였기에 꽤 신선했다.작가님은 자신이 가진 다정함의 총량이 많지 않아서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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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정함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한 책

평소 다정함에 대해서 생각해본적이 거의 없었다.
내가 생각하는 다정함이란 타인에게 무한정 갖게되는 관심과 내가 줄 수 있는 한도 내에서의 베품이라는 행위였기에 친한 지인들은 그게 오지랖이라고 말했다. 이런 내게 다정함이란 새로운 개념을 알려 준 책이였기에 꽤 신선했다.

작가님은 자신이 가진 다정함의 총량이 많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다정함을 베풀기위해 빌려다가 통과해서 남에게 쏟아내는것이라했는데 이말이 너무 좋았다. 누구든 자신이 다정이 뚝뚝떨어지는 사람이라고 자신하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내게 부족한 부분을 알고 그만큼 내 사람에게 노력하는것 자체가 다정함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런식의 다정함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게 첫번째 장이었는데, 다양한 형태로 설명되어있는게 때론 달달했고, 직관적이기도 주관적이기도 그리고 동의를 구하기도 했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었다.
다정함은 감정이기에 쓸쓸함과 사랑을 아는 사람이 아는 단어이자, 애착의 표출이기에 불멸하기도하고, 긴장이 풀렸을 그 상태에서 자라나기도한다는걸 알게 해주던 그 짧았던 챕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외에도 작가님이 사랑하는 여러 사물들에 대한 개인적 이야기들이 있는 두번째장과, 평소 가슴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담은 세번째 장이 작은 책에 가득가득 이야기를 채워넣은 내용 빵빵한 책이었다.

다정함이 뚝뚝 떨어지는 작가님의 시선을 가득 담은 책이었다. 포근한 쇼파에 누워 발을 비비면서 새 양말을 감촉을 가득 담은 듯한 분위기의 책이었다고 생각하며 요런 느낌 좋아하는 산문집 마니아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0.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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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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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 다정함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다정함에도 형태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궁금증이 생겼다.여태현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에 대해 다정함의 형태라 하고 글들을 담고 있다.   다정함이란것이 뭘까 책속에는 크게 3파트로 나눠서 다정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첫번째 이야기, 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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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 다정함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본적이 있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정함에도 형태가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도 궁금증이 생겼다.

여태현 작가는 이 책을 통해서 손에서 손으로,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해지는 것에 대해

다정함의 형태라 하고 글들을 담고 있다.

 

다정함이란것이 뭘까 

책속에는 크게 3파트로 나눠서 다정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첫번째 이야기, 다정함의 형태

두번째 이야기, 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세번째 이야기, 체온. 그 다정함

 

다정함이란 것은 따뜻함이란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다.

누군가에게 관심을 가지거나 누군가가 나에게 가지는 관심,

그리고 뭔가 뚜렷한 형태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느낄수 있는것,

사랑이라는것도 하나의 다정함의 형태이겠지 

 

책을 읽으면서 그저 좋다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다.

누군가가 느끼는 감정에 대한 것을 읽으면서 아~ 저럴수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내가 모르고 있던 감정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고

그저 조용한 밤, 센치해지는 내 자신에게 딱 맞는 그런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여태현이라는 작가의 책을 읽은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을 했고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간속에서 작가의 책을 읽었던 적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때 읽은 책은 ' 오늘은 누구도 행복하지 않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 였는데

이책도 나에게 참 좋은 책으로 기억되고 있는 책이다.

 

사람들의 이야기, 그속에서 느낄수 있는 외로움이나 따뜻함 같은 감정들을

어떻게 이렇게 좋은글로 표현을 할수 있는지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드는 글들을 만났다.

이책을 혼자 읽던 밤, 참 좋았다.

그저 책속에 담긴 글들이, 그속에서 느껴지는 감정들이....

s*******1 2020.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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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다정함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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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다정함을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 나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 책의 서평의 신청했다. 손에 딱 잡히는 알맞은 크기와 심플한 표지도 예뻤다. 또 길게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닌 각각의 소제목이 모두 하나의 다정함을 향하고 있는 이야기여서 또 좋았다. (사심 가득이다. ㅋㅋㅋ 참고로 난 작가님을 모른다. 워낙 인맥의 폭이 좁아서 지인 중에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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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다정함을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 나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 책의 서평의 신청했다. 손에 딱 잡히는 알맞은 크기와 심플한 표지도 예뻤다.

또 길게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닌 각각의 소제목이 모두 하나의 다정함을 향하고 있는 이야기여서 또 좋았다. (사심 가득이다. ㅋㅋㅋ 참고로 난 작가님을 모른다. 워낙 인맥의 폭이 좁아서 지인 중에서 작가님은 없다. )


첫 번째는 다정함의 형태, 두 번째는 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세 번째는 체온, 그 다정한이라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그러면 책 속으로 여태현 작가님을 만나러 들어가 보자.


다정함은 어떠한 형태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다정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다정함을 나에게 선사하는 물건은 무얼까?

작가님은 다정함을 양말, 사전, 글쓰기, 비, 암막 커튼, 빨래..... 등에서 찾았다고 한다.

작가님의 섬세한 다정함이 나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었다.

다정함이 이렇게 많았다니... 그래서 나도 따라 하기를 해 보았다.

곳곳에 숨겨진 다정함을 떠 올려 보았다.

나를 다정하게 하는 것은 뜨거운 커피 한 잔, 카톡의 메시지 한 마디, 활짝 웃는 친구의 모습, 책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냉면, 따스한 바람 한줌 등이 있다.

그리고 생각지 않은 곳에 훨씬 더 많은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느끼지 않았기에 잘 모르고 살았다고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왜 모르고 살았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태곳적부터 우리는 다정함을 타고난다고 생각한다.

임신의 순간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 순간을 떠 올려보자. 아니면 상상해보자.

엄마에게 아빠에게 갓난 아기의 다정함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의미 없는 배냇짓에서도 얼마나 많은 기쁨을 얻었는가?(물론 힘들었던 순간도 그에 비례해서 많았지만ㅋㅋ) 그러던 내가, 아이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혹은 잊고 살았다.


우리의 잃어버린 다정함을 여태현 작가님의 산문집을 통해서 한 번 찾아보자. 작은 곳에서도 우리는 다정함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찾은 다정함이 주변을 따뜻하게 물들여지도록 해보자.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다정함이라는 백신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보자.

그 출발은 "다정함의 형태"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제안한다.

g******5 2020.03.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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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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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뜻과 소리가 따듯한 느낌을 가졌다.좋아하는 단어들이 많은데 요즘 가장 날 평화롭게 만드는 명제는 단연코 다정함이다. 다정하게 구는 것들을 보면 잘 대해주고 싶다. 비슷한 온도의 마음으오 내게 쏟은 애정을 되갚아주고 싶어진다.내가 그것들을 대하는 태도는 두 가지로 나뉜다. (-15-)휴일이면 느린 속도로 그런 것들을 하나씩 떠올립니다.애정을 가지고 내게 다정한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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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뜻과 소리가 따듯한 느낌을 가졌다.좋아하는 단어들이 많은데 요즘 가장 날 평화롭게 만드는 명제는 단연코 다정함이다. 다정하게 구는 것들을 보면 잘 대해주고 싶다. 비슷한 온도의 마음으오 내게 쏟은 애정을 되갚아주고 싶어진다.내가 그것들을 대하는 태도는 두 가지로 나뉜다. (-15-)


휴일이면 느린 속도로 그런 것들을 하나씩 떠올립니다.애정을 가지고 내게 다정한 것들을 둘러보다 보면 가끔 나도 모르게 아 행복해.그런 소리를 내게 되기도 하는 겁니다. (-49-)


사랑을 갈구하는 것.

삶에 많은 부분이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안다.인간을 보다 인간답게 살게 하는 것들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우리는 사유해야 한다.'당신은 왜?'로 시작해서 '사랑은 왜?'를 지나 '나는 왜'로 끝나는 사유들, 영원히 갈구할 수 있으므로 그만두지 않는 한 얼마든지 훌륭한 사유가 나올 수도 있는 거다.(-34-)


내 몸엔 모서리들이 많고, 어린 시절부터 차곡히 고여 있던 것들이 잔물결을 만나 공명을 일으킵니다. 그런 날엔 어김없이 좋은 글을 쓸 수 있겠다.그런 마음이 드는 겁니다. (-94-)


인생은 크고 작은 소실의 연속입니다.내가 누군가를 잃어버렸듯이,나를 잃어버린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소실점을 향해 걸어가는 뒷모습을 오래 지켜본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는 영영 만날 수 없어진 쓸쓸한 뒷모습들, 언젠가 저 끝에 도달할 수 있다면, 다시 만나게 될까요. 소실하기 전에 좀 더 다정하게 굴었으면 좋았을 걸.다시 만나면 잘 해 줘야지.걷다 보면 이런 막연한 기대를 오래 곱씹기도 합니다. (-133-)


나의 좌우명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에게 다정하게 대하자,특히 여성에게 다정하게 대하자'이다. 다정함이란 나를 지키고, 남을 지키는 선택이자 결과물이다. 먼저 언어에 다정함이 묻어나면, 그 사람은 나에게 신뢰와 믿음을 얻게 된다. 다정하면, 나 스스로 내 마음 속에 울타리가 쳐저 있는 걸 알게 되고, 마음 속의 행복을 얻게 된다.다정함이랑 사랑과 존중에서 시적되며 다정함을 느끼면 우리는 새로운 선택과 결과물을 얻게 된다.돌이켜 보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정하지 않은 세상이다.법과 제도는 우리에게 다정하지 않았다.내가 타인을 대하는 모습을 반추하게 되면, 그 이해관계가 엮이지 않을 때 서로 다정하지 않은 모습을 자꾸 비추게 된다.세상이 다정하지 않으니 나또한 다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그 과정 속에서 인간이 만든 수많은 개념들은 그 개념과 본질에 벗어나 겉돌게 되고, 부유하게 된다.이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다정함이라는 내 삶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었다.


왜 다정해야 할까, 그 물음에 대해서 이 책은 깊이 사유하게 되다.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정하지 않으면,예기치 않은 공통의 문제에서 분열하게 되고, 서로 비판적인 언어를 쓰게 된다.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자신이 누군가를 다정하게 대한다고 생각하고 살아간다.그러나 그것은 착각이다. 결국 우리 스스로 다정하지 않다는 걸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회적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다.나 자신에게 다정하지 않음으로서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고, 불안과 경제적인 문제를 안고 살아가는 이유가 되고 있다.다정하지 않아서 우리는 서로를 헐뜯고, 그 과정에서 무언가 기회를 얻고 싶어한다. 결국 다정하지 않은 그 결과는 온전히 나 자신에게 돌아오게 되고, 후회와 미움만 남게 되는 것이다.즉 세상의 모둔 것들은 순환되어진다는 걸 깨닫고 살아가면 사람과 사람 사이에 다정해지고, 내 주변 사람을 아끼게 된다.결국 다정하게 되면,나의 소중한 것들을 잃어버리는 걸 줄어들게 되고, 행복할 수 있는 권리를 누릴 수 있게 된다.

이달의 사락 k*******2 2020.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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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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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시간은 두 시간을 막 넘었고, 기울어져 있던 자전축이 겨우 제자리를 찾았다. ... 내친김에 그녀의 숨소리를 노트에 옮겨 적는다. '어쩐지 설탕이나 버터, 초콜릿의 단내가 스며 나오는 숨이었다.'라고 적고 그 뒤엔 '살갗의 냄새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건 쓴다기보단 내려놓는 것에 더 가까웠다. 머릿속에 떠 있는 글자를 그대로 내려놓는 것." -p 205작가란 이런 사람들인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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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시간은 두 시간을 막 넘었고, 기울어져 있던 자전축이 겨우 제자리를 찾았다. ... 내친김에 그녀의 숨소리를 노트에 옮겨 적는다. '어쩐지 설탕이나 버터, 초콜릿의 단내가 스며 나오는 숨이었다.'라고 적고 그 뒤엔 '살갗의 냄새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건 쓴다기보단 내려놓는 것에 더 가까웠다. 머릿속에 떠 있는 글자를 그대로 내려놓는 것." -p 205

작가란 이런 사람들인걸까. 숨결마저도 언어로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는.
이건 거의 초능력에 가깝잖아.

사랑스럽다. 
글이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 있다니.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흘깃 저자가 누군지 확인한다. 여태현. 들어보지 못한 이름이다.
작가가 유명하지 않다는게 아니라 나의 무식때문이다. 
태현...태현... 어쩐지 남자 이름 같은데... 이런 글을 남자가 썼다고? 
여자 이름도 태현이 있을 수 있지, 하고 여자라 굳게 믿으며 읽었다. 
하지만 역시나 남자 작가였는데, 책의 뒷부분에 여자친구와 헤어진 얘기가 나오기 때문이다.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린다. 
책상에 쌓여있는 책들 중 골라 들은 책이 이 '다정함의 형태'였다. 
어쩐지 비와 잘 어울려서.

"다정함. 뜻과 소리가 따뜻한 느낌을 가졌다. 좋아하는 단어들이 많은데 요즘 가장 날 평화롭게 만드는 명제는 단연코 다정함이다. 다정하게 구는 것들을 보면 잘 대해주고 싶다. 비슷한 온도의 마음으로 내게 쏟은 애정을 되갚아주고 싶어진다." -p15

난 좋아하는 단어가 그리 많지는 않지만, 
요즘 내 마음에 박혀서 떨어지지 않는 그리움으로 계속 버석거리는 단어는 '봄밤'.
봄밤. 울음도 귀엽거니와 살짝 속삭여보면 왠지모를 설렘과 따뜻함과 희망과 그래, 다정함이 솟는다.

이 책은 제목에 드러나는것처럼
'다정함'에 대한 사색이다. 
작가는 세상의 온갖 다정함을 좋아하는 모양이다. 
난 그런 이 책이 다정해서 좋다. 다정함이란 따뜻한 것에대해 조용히 속살거리는 느낌이라 좋다.
왠지 다정해보이는 하늘색 색연필로 마음에 드는 구절을 줄그으며 읽으니 창 밖의 빗소리와 색연필 긋는 소리가 조용한 시간을 채운다.

오늘 참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났다.
그래서 행복한 하루였다.


f******k 2020.03.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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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다정함의 형태 - 여태현》
"[서평]《다정함의 형태 - 여태현》" 내용보기
《다정함의 형태》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다정함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보드라움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책 내용을 읽기 전에도 그냥 제목 자체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 기분은 책을 다 읽고 났을 때에도 변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 다정함의 형태두 번째 이야기. 나를 다정하게 만드
"[서평]《다정함의 형태 - 여태현》" 내용보기
《다정함의 형태》는 책 제목을 보자마자 마음에 들었다.
다정함이란 단어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보드라움이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었다. 책 내용을 읽기 전에도 그냥 제목 자체로도 기분이 좋았다. 그리고 그 기분은 책을 다 읽고 났을 때에도 변하지 않아서 더 좋았다.

이 책은 크게 세 개의 이야기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 다정함의 형태
두 번째 이야기. 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세 번째 이야기. 체온, 그 다정한

그리고 그 커다란 이야기 아래에, 다정함에 관한 자그마한 글들이 하나하나 차곡차곡 담겨져 있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본격적으로 다정함에 관하여 이야기한다.
여태현 작가가 이야기하는 다정함이란 무엇인지 아래의 '불멸하는 다정함에 대하여'에서 엿볼 수 있다. 보통은 서평에 글 내용의 일부를 적지만, 작가가 이야기하는 다정함에 관한 이야기의 의미가 흐려지는 것이 싫어서 '불멸하는 다정함에 대하여' 전체 글을 싣는다. 이 글에서 재미있었던 것 한 가지는, 작가 또한 '불멸하는 다정함'에 대한 그의 생각을 온전히 표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런 까닭인지, 짧지 않은 글임에도 쉬지 않고 그의 생각을 글로 풀어나간다. '그러므로'로 시작되는 부분에서 단 한 번의 문단 나누기만 되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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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 불멸하는 다정함에 대하여

다정함은 내가 나에게, 내가 너에게, 네가 나에게, 사물에게, 현상에게, 행하는 것이다. 다정한 태도는 곧 상대를 향한 애착의 표출이다. 어떤 걸 좋아하게 되면 나도 모르게 다정한 태도를 취하게 되고, 다시 그 태도로부터 더 강력한 애착이 스며 나온다. 비유하자면 털실로 꿰어진 무한의 궤도. 이 궤도는 좀처럼 끊어지는 일이 잘 없어서 나를 중심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얼마든지 유기적으로 묶을 수도 있다. 그러니까 다정은 나의 생을 이루는 거대한 세계의 반쪽인 셈이다. 나머지 반쪽의 세계는 물론 공허함으로 이루어진다. 다정함의 세계가 거실 바닥에 켜켜이 쌓이는 한낮의 볕을 닮았다면, 공허함의 세계는 한밤의 냉기로 촘촘히 짜인 그물 같은 세계다. 아무리 애써도 빠져나갈 길 없는. 그물에 걸리기라도 하는 날엔 별수 없이 드러누워 긴 밤을 그저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이 세계들은 반대쪽 세계가 비대해질수록 동시에 확장되는 성질을 가졌다. 다정은 그만큼의 공허를, 공허는 생의 많은 다정을 야기한다. 애착을 가진다고 해서 다 소유할 수 없고, 인간의 존재는 본래 보잘것이 없는 바람에 사랑하는 것들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그 사랑이 얼마나 보잘것없는 건지도 동시에 알게 되었다. 하지만 공허의 한가운데에 서 보면, 이런 보잘것없는 작은 것들이 생을 이어가는 데에 충분한 에너지를 품고 있단 사실을 불현듯 깨닫게 되기도 하는 것이다. 살아가기 위한 이유, 이 정도면 충분한 거였다.

그러므로 내가 살아있는 한 다정은 불멸할 수 있다. 다정함이 종말 한다는 건 그 주체가 모두 죽어버렸단 것과 같기 때문에. 다정함의 세계와 공허의 세계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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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두 번째 이야기는 작가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이야기가 시작될 때마다, 어둡고 진한 파란색 바탕에 흰 글씨로 각각의 이야기를 대표할만한 글이 적혀있는데, 두 번째 이야기가 시작되는 부분이 참 마음에 든다.
아래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도 마음에 들어서, 글도 적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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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이야기
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한겨울, 침대에 앉아 스탠드 조명 아래에서
따뜻한 양말을 신고 책을 읽는 걸 좋아합니다.
그 보들보들한 감촉, 당신과도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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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읽고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비록 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어서 집안에서 따뜻한 양말을 신고 있지는 않는다. 하지만, 작가가 느끼는 그 따뜻하고 보들보들한 감촉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었다. 내가 글을 읽었을 때 비슷하게 느낀 감정은, 바로 건조기에서 보들보들하게 마른 향긋한 수건을 얼굴에 댔을때 느끼는 그 몸으로 배어드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보들보들하고 따뜻한 온기였다.

이번 책을 읽으면서 여태현 작가를 좋아하게 되었다. 여태현 작가의 글을 읽는 동안 계속 들었던 생각은, 내가 지금 읽고 있는 《다정함의 형태》그냥 글을 읽어 나간다는 느낌이 아니었다. 그의 글을 읽는 동안 뭔가 글에 담겨진 분위기나 상황들이 실제로 경험하는 것처럼 상상하게 되고 생각하고 머리에 그려보게 되는 공감각(共感覺, synesthesia)이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 정말 오랫만에 제대로 된, 마치 예전에 수필집에서 읽었던 그런 느낌을 받았다. 계속 머리에 그려지는 느낌들, 행복감, 즐거움들이 참 좋았다.


두 번째 이야기에는 요리엔 관한 글이 두 개가 있는데, 첫 번째 글을 아래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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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 모든 과정을 낱낱이 좋아하게 되는 일

몇 가지 취미가 있습니다. 진부하다면 진부할 것들입니다.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 글을 쓰는 것 외에 가장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할애하는 취미는 요리입니다. 요리를 하기 전엔 장을 봐야 하고 장을 보기 전엔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을 건지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이 모든 과정은 적게는 네 시간, 길게는 며칠에 걸쳐 느리게 진행됩니다. 서두르지 않고 오랜 시간 음미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월요일 아침부터 주말에 해 먹을 메뉴를 정해놓는 겁니다.

이번 주 토요일엔 시금치 파스타를 해 먹을 작정입니다. 그러니까 앞으로 오 일간 나는 시금치 파스타에 대해 생각할 겁니다. 메뉴가 정해지면 필요한 재료는 뭐가 있는지, 조금이라도 더 맛있게 조리할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게 있는지, 함께 곁들여 먹을 음식으로는 어떤 게 좋을지 같은 걸 계속 고민합니다. 요리의 즐거움은 사실 이때부터가 시작입니다. 이러다 금요일 밤에 갑자기 바뀌는 경우도 많지만, 뭐 별로 상관없습니다. 뭐라고 할 사람도 없고 어차피 그때그때 먹고 싶은 걸 먹는 게 행복이니까요. 토요일 오전엔 주로 마트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주중에 고민한 메뉴들을 주말에 다 해치우기 위해서입니다. 한 번 장을 보면 보통 오만 원 정도 쓰게 됩니다. 그러니까 한 달에 약 이십만 원 정도의 뭔가를 요리해 먹는 셈입니다.

요즘은 오일 파스타에 이것저것 넣어 소스를 만드는 일에 심취해있습니다. 이 년쯤 된 거 같습니다. 시판소스를 사용하지 않고 정통에 가까운 조리법으로 요리하는 즐거움. 그건 손이 휠씬 많이 가는 일입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어떤 날엔 시판소스를 사용할 때보다 재료비가 훨씬 많이 들 때도 있습니다. 소스를 졸이는 동안 조금씩 맛을 봅니다. 제각각의 재료가 하나의 맛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신중하게 지켜보는 겁니다. 신기한 기분입니다. 서로 다른 것들이 모여서 이런 맛으로 귀결되는 게. (소금 몇 스푼, 간장 몇 스푼, 야채 몇 개, 고기 몇 점, 고춧가루 몇 스푼.. 이런 게 섞여서 이런 맛이 난다니.) 가끔은 내가 하고도 놀랄 만큼 맛있는 요리가 되기도 합니다. 그런 걸 생각하면 일일이 재료를 생각하고, 구입하고, 손질하고, 졸여내는 모든 과정이 즐거워집니다. 취미란 게, 무언갈 좋아한단 게 꼭 그런 거 같습니다. 얼마의 시간을 할애하든지, 혹은 노력이 필요하든지, 돈을 쓰든지 간에 그 모든 과정을 얼마든지 감내할 수 있어지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요리하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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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을 포함해서 요리에 관한 두 개의 글을 읽으면서, 여태현 작가의 생각을 엿보는 동시에 그가 요리하는 과정, 준비하는 모습들, 그 과정에서 느끼는 즐거움과 결과물인 요리에서 느껴지는 맛과 행복감도 느낄수 있어서 좋았다. 요리에 관한 두 글 바로 뒤에 이어지는 '면 - 좋아하는 것은 쌓아둬야 제 맛'도 참 재미있다.

세 번째 이야기는 체온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정수리'에 대한 작가의 재미있는 생각도 좋았고,
'끝내 잊어버리지 않는 것 이런 것도 다정함의 형태일 것이다'라는 글도 참 좋았다.

글을 읽는 동안 내내 행복했다. 즐거웠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참 좋았다. 작가라서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그리 사물과 현상들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서 글로 잘 풀어내는지 그런 그의 능력이 부럽다. 하지만 그도 이렇게 글을 써내려 가는 데 만만치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그의 글 '키보드 - 창조자의 모습은 둥글다' p.138 에서 엿볼 수도 있었다.


마음이 어렵거나 힘들 때 따스한 온기와 보들보들함(어쩌면 낯 간지러운 단어일 수도 있지만, '빨래'라는 글을 읽고 나면 전혀 그렇지 않다. 이것을 느끼고 싶다면 59쪽에서 '양말, 그 보들보들한 감촉'의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 된다.)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그리고 한 번만이 아니라 여러 번 두고두고 읽어보라고 하고 싶다.


내가 마음에 들어하는 여태현 작가의 세 가지 글로 서평을 마무리 한다.

'키보드' _ p.139 중에서
노트북 전원 버튼을 누르고 다 십 분을 고민한 뒤에야 키보드에 손가락을 올린다. ㄹ과 ㅓ에는 조그맣게 양각된 선이 있는데 그건 양손의 검지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게 돕는 일을 한다. ... 중략
그러니까 나의 세계는 그 보잘 것 없는 선으로부터 시작된다. ㄹ과 ㅓ에 양각된 선. 너무 당연해서 모두 간과하고 사는 그 선으로부터, 어떤 세계는 그런 것으로부터 시작되기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위대한 몇몇개의 세계도 그곳으로부터 창조되었을 거다. 이런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자꾸만 작은 것에 집착하는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창문 틈 사이로 스며드는 가을 바람 같은 것들. 그래 이것 봐. 일단 앉으면 뭐든 쓸 수 있잖아. 삼십 분 전의 내게 말했다. 그러나 시간은 한 방향으로 흐르기 때문에 그는 듣지 못한다. 애석한 일이다. 꼭 전해주고 싶은 말이었는데, 일단 시작한 이상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으므로 나는 다음 문장을 생각한다. ... 후략


'개연성' _ p.164
예쁘게 장식된 유리컵을 보고 커피보다 누군가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 이상한 개연성을 갖게 된 것들이 살수록 많았다. 양화대교를 건널 때면 대책 없이 행복해지고 싶다거나, 김밥이 천국을 먼저 떠오르게 한다거나, 내 이름 옆에 누군가의 이름을 나란히 놓고 싶어진다거나, 뭐 그런.

'마치며' 중에서 _ p.213
오늘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맘 내키는 대로 보내기로 합니다. 허기질 때까지 줄창 바다만 보다가, 괜찮은 식사를 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책은 여기서 마무리해야 겠습니다.
나를 평화롭게 만드는 아주 작은 것들 곁에서.


#다정함의형태 #여태현 #부크럼 #다정함 #보들보들 #오늘은누구도행복하지않았으면좋겠단생각을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p 2020.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다정함의 형태
"[서평] 다정함의 형태" 내용보기
내 이름은 보통의 90년대 생 작명트렌드와는 많이 다르게 촌스럽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여성스러운 이름의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 중 다정이라는 이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친하진 않았지만 왠지 그런 이름을 가진 아이는 신발장 위에 남긴 우유를 버리고 간다거나 책상에 50대 50으로 줄을 긋는 행동 따위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었다. 누가 짓궂게 놀려도
"[서평] 다정함의 형태" 내용보기

내 이름은 보통의 90년대 생 작명트렌드와는 많이 다르게 촌스럽다. 그래서 초등학생 때부터 여성스러운 이름의 친구들이 부러웠다. 그 중 다정이라는 이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친하진 않았지만 왠지 그런 이름을 가진 아이는 신발장 위에 남긴 우유를 버리고 간다거나 책상에 5050으로 줄을 긋는 행동 따위는 하지 않을 것 같다는 무조건적인 믿음이 있었다. 누가 짓궂게 놀려도 웃고 말 것만 같다는 나만의 편견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다정이라는 이름을 가졌으니까.

    

 

다정함은 누구나에게 편안함을 준다.

배려로 무장했지만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서 섬세함을 나타내지만 굉장히 자연스럽다. 그리고 보통 다정함을 지닌 사람이라면 언제나 한결같이 따뜻하다.

 

다정함은 늘 우리 곁에 있다.

여태현 작가를 다정하게 만드는 양말(57p)과 키보드(138p)의 음각처럼.

사실은 이전부터 쭉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 미처 우리가 눈치 채지 못했던 그것들을 바라보는 시선의 변화가 온도 차이를 만들어낸다.

 

때로 다정함은 불편함도 기꺼이 낭만으로 만들어준다. 일상에서 생길 수 있는 평범한 실수도 여행지에서라면 특별한 추억이자 두고두고 회자되는 좋은 안주거리가 된다. 여행이 주는 다정함이 이렇게나 긍정적인 효과를 주다니. 그래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육신에 잠깐 머무르는 동안 우릴 힘들게 하는 모든 것들 역시 낭만이라 생각하자고. 여행을 마치는 날까지만, 꼭 어딘가 돌아갈 구석이 있는 사람처럼._111p

 

책을 덮고 한껏 뜨거워진 마음의 온도로 주위를 찬찬히 둘러본다. 제때 물을 주지 못해 입이 으스러질 듯 바싹 말라 생명을 다했다고 생각한 아보카도 끄트머리에서 새싹 오르는 것이 보인다. 들어갈 때 편하라고 남편이 거꾸로 벗어놓은 욕실화도 보인다.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당연하지 않은 것이라고 다시 생각해보았다. 그냥 지나칠 수 있던 사소한 것들이 훨씬 더 다정하게 다가온다. 아마 여태현 작가가 한 글자 한 글자 정성들여 이토록 다정스러운 책을 낸 이유도 이런 마음의 눈을 키워주기 위함이 아니었을까.

 

  #몽실북클럽 #몽실서평단 #부크럼 #여태현 #산문집 #다정함의형태 

 

a******n 2020.03.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정해지기로, 약속해. [다정함의 형태] -여태현 산문집
"다정해지기로, 약속해. [다정함의 형태] -여태현 산문집" 내용보기
괜찮은 척 하고 있지만 언제든 무너질 수가 있는 게 사람의 마음. 2월이라는 안녕,의 시간을 떠나보내고 다가오는 3월이라는 또 다른 안녕,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하루에도 행복했다가, 갑자기 슬퍼졌다가 괜히 밤이 되면 속상해지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감정을 그나마 ‘글’을 읽는 데 집중하다 보면 조금은 괜찮아진다. 인간을 인간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결국
"다정해지기로, 약속해. [다정함의 형태] -여태현 산문집" 내용보기


괜찮은 하고 있지만 언제든 무너질 수가 있는 사람의 마음. 2월이라는 안녕, 시간을 떠나보내고 다가오는 3월이라는 다른 안녕,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하루에도 행복했다가, 갑자기 슬퍼졌다가 괜히 밤이 되면 속상해지는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는 감정을 그나마 읽는 집중하다 보면 조금은 괜찮아진다.


인간을 인간으로 완성시키는 것은 결국, 사는 동안 켜켜이 쌓인 밝고 어두운 면을 모두 직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작가소개


작가 소개에서 하나의 문장이 마음을 흔들었다. 나와 같은 가치관을 가진, 여태현이라는 작가의 산문집이 중금해졌다. 


그리고 번째 이야기까지. 3개의 목차로 이루어진 구슬같은 이야기들이 꿰어있는 작고 아담한 책이 궁금했다.


많은 다정함을 만나고 살았다. 나는 마음을 먹고 자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 P17


계절은 내가 원해서 바뀌는 아니다. 매일 여름이길 바라도 가을은 오고, 지구는 돈다. 나는 그런 거대한 흐름에 순응하는 좋아한다. 나를 맡긴 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 그럼운명이나어쩔 없지같은 말들은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 내게 벌어지는 일들을 모두 책임질 필요도 없고, 인생에서 발을 반쯤 빼고, 관조할 수도 있었다.’ -P19


다정함의 세계가 거실 바닥에 켜켜이 쌓이는 한낮의 볕을 닮았다면, 공허함의 세계는 한밤의 냉기로 촘촘히 짜인 그물 같은 세계다. 아무리 애써도 빠져나갈 없는. 그물에 걸리기라도 하는 날엔 별수 없이 드러누워 밤을 그저 견디는 수밖에 없었다. 세계들은 반대쪽 세계가 비대해질수록 동시에 확장되는 성질을 가졌다. 다정은 그만큼의 공허를, 공허는 생의 많은 다정을 야기한다. -P23


사랑하기 위해선 먼저 알아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든 그곳에 있음을 알아야 사랑할 있고, 그곳에 없음을 알아야 그리워할 있을 것이다. (이건 슬프다. 부재를 사랑하는 거다.) -P27


봄이 있음을 알게 되어야 비로소 겨울이란 단어가 생기고, 밤이 있음을 알아야 비로소 낮이란 단어가 생기는 것처럼 다정하지 않은 상태가 있음을 알기 때문에 비로소 다정함이란 단어가 성립할 있다. 우린 쓸쓸함을 배제하고는 결코 진정한 다정함에 관해 이야기할 없다. 번쯤 쓸쓸해 사람만이 다정할 수도 있는 거다. -P31


어떤 날의 나는 타인들을 보면 그런 기분이 됩니다. 같은 태양을 돌고 있지 않은 사람들. 거대한 침묵이 세상에 놓여 있는 바람에 그들과 사이엔 아무런 소리도 수신될 없습니다. 몇억 광년치의 외로움. 그런 생각하면 자꾸 어딘가로 귀환하지 않고는 버틸 수가 없는 겁니다. 결국엔 돌아와야 하는 . 혼자여서 쓸쓸했던 것도 언제 그랬냐는 듯이 모조리 잊어버립니다. -P39


글을 쓰는 행위는 존재하게 만들고, 살아있단 실감하게 하지만 그만큼의 괴로움을 수반한다. -P69


나는 개의 시선을 가진 독자입니다. 최초의 번은 순수한 독자의 눈으로, 번째는 작가의 눈으로, 마지막 번째는 기획자의 눈으로 책과 마주하게 됩니다. -P108


인생은 크고 작은 소실의 연속입니다. 내가 누군가를 잃어버렸듯이, 나를 잃어버린 사람도 분명히 있을 겁니다. 소실점을 향해 걸어가는 뒷모습을 오래 지켜본 기억이 있습니다. -P133


그러나 내가 만든 세상엔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다. 말은 시간이 기능을 하지 못한단 소리다. 그러므로 독자는 원하는 순간으로 얼마든지 회귀할 있다고. 책의 매력은 그곳에 있다. 내가 원하는 순간 원하는 시간에서 영원히 있는 거다. -P141


삶이란 지난함의 연속, 소실의 연속이기 때문에. 말하자면 올해도 버텼다. 내년도 버텨보자. 하는 다짐의 시간을 갖는 겁니다. -P145


견고해진 세계는 받아들이는 것보다 단념하는 편이 훨씬 쉬웠다. -P145


우리는 다행히 책을 좋아한다. 사랑이 사랑으로 존재하기 위해 필요로하는 훌륭한 공통분모를 가진 셈이었다. 애인은 뒷좌석에 잔뜩 쌓여 있는 책을 보고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했다. 쌓여 있는 책을 좋아할 있는 사람이어서 다행이다. -P174


우린 언제부턴가 만나지 않게 되었는데 아마 내가 애를 동경한단 사실을 애가 눈치채게 되면서였던 같다. 그럼에도 나는 여전히 Y에게 다정할 수밖에 없다. 때가 되면 안부를 묻고, 요즘엔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사는지 궁금하다. 애가 만족할만한 글을 적고 싶단 생각도 가끔 한다. 그건 내가 Y 좋아했던 마음에 대한 예의일 거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여기까지 적고는 안부 메세지를 보낸다. -P177 


세상은 그렇게 아름답고 이상적으로 흘러가는 곳이 아니다. 때론 위로보다 위로하지 않는 침묵이 다정함에 가까운 법이다. -P194


늦은 시간까지 글을 씁니다. 글은 가슴의 통증에서 시작해 어김없이 손목의 통증으로 끝이 나게 됩니다. 가슴이 아픈 것보다 손목이 아픈 편이 훨씬 괜찮으니까, 나는 자주 그렇게 합니다. 내가 가진 괴로움에 실체를 갖게 마주 보는 행위. 괴로움이란 실체가 없기 때문에 본래 괴로워야 것보다 괴롭게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P210 


에세이를 좋아한다. 그래서 블로그에서도 일상이나 감각의 소소한 경험을 글로 남길려고 한다. 우선 목표는 단행본의 내가 에세이 출판하기다. 사실 이번 겨울에 출판하려고 했는데, 게으름 때문에 원고를 쓰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사실이다. 앞으로는 일하는 도중에 하루하루, 느낀 바를 세심하게 기록해서 일상의 기록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싶다. 거창하게 무엇인가를 해야지, 하면 결코 되지 않았다. 매일의 습관이 일을 만드는 같다.


책을 읽고 나도 작가처럼 다정한 사람이 기분이었다. 알고보면 냉정하고 단호하고 차가운 사람이다. 그래서 엄마한테 꾸중과 핀잔을 많이 들었다. 자기 딸이지만 피도 눈물도 없는 , 나쁜 , 차가운 등등.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내가 마치 작가처럼 따뜻하고 예쁜 마음을 가진 사람이 같았다. 책을 읽는 이유이자, 책이 전해주는 효용성이다. 나도 정말 괜찮은 사람이 기분. 기분이 오래가지 못하더라도 자주 이런 책을 읽다보면 실제로 그런 사람의 느낌으로 변해가기도 한다.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업으로 하고 있는 여태현 작가. 나와 많이 닮았다. 책에 등장한 애인도 책을 좋아한다. 내가 사랑하게 사람, 사랑해줄 사람도 그런 사람이면 좋겠다. 최근 독서모임을 나가고 있는데, 좋아하는 취미를 공유할 있는 사이란 더하면 더했지 나쁠 없는 같다. 직장 사람들과도 개인적인 이야기는 피하고 말을 별로 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자리라면, 답지 않게 많은 이야기를 하게 된다. 그만큼 취향이 중요하다.


시를 산문화한 수필이라고 생각한다. 시를 가르치는 국어 교사라 시어의 의미와 대표적인 현대시들을 공부하는데, 계절의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수필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말한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다. 나도 겨울이라는 계절을 지나 봄으로 이행중이다. 겨울은 나에게 학급의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이별의 시간이고, 봄은 새로운 아이들을 만날 시작의 시간이다. 누군가의 일은 겨울과 봄이 나눠지지 않겠지만, 학교 교사라는 직업에는 계절감이 중요하게 자리한다. 그래서 4계절이 나뉘는 우리 나라가 좋고, 계절감에 어울리는 시를 가르칠 있다는 정말 크나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봄이 있음을 알게 되어야 비로소 겨울이란 단어가 생기고, 밤이 있음을 알아야 비로소 낮이란 단어가 생기는 것처럼 구절이 정말 좋았다. 이별이 있어야 만남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소중한 것이 함께 있다보면 우리는 쉬이 소중함을 잃게 된다. 잔소리만 하고 화냈던 아이들을 이제 떠나보내게 되니, 100% 좋은 말만 예쁜 말만 하면서 다독여줄 냉정했다는 후회가 들었다. 그러나 작가의 끝말처럼,


흘러간 것은 흘러간 대로,.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시간,이라는 알게 후에는 지나간 과거의 일을 붙잡는 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현재를 즐기기에도 너무나 부족한 . 시간. 그래서 예쁜 추억은 마음으로 남기고 아늑한 현재, 그리고 좋아질 미래를 상상하기로 했다.


근무를 하면서 겨울에는 민감하고 예민해진다. 이번 겨울에도 직장으로 인한 고민이 압눌렀다. 여러 가지 일을 있는 가능성이 나에게 있는지,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내가 정말 해나가고 있는 건지, 대한 고민과 다른 사람의 성공에 대해서 진심으로 축하해주기 싫었던 마음으로 괴로웠다. 나는 남들이 쉽게 얻어가는 것을 아직도 얻지 못하는 지에 대한 자격지심마저 일었다. 그러나 예민함도다정함의 형태 읽으니 살포시 누그러졌다. 다른 떠나서,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냥 자체로 내가 만족하는 사람. 그래서 남들도 나를 보고 다정함의 온도를 1도라도 느끼면 한다. 그럴 있겠지? 힘을 내어 보자, 아자!!


n******7 2020.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정함의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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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에 관해 생각한다. 내 다정함의 총량. 내가 얼마나 다정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생각하다 보면, 반대로 하지 못한 것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무한히 다정하고 싶은날, 불현듯 이 책을 시작한다.''책의 시작을 알리는 펴내며 의 부분이다. 다정함이란 말자체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가 책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하는 나의 첫마음이 책장을 닫으면서도 그대로 전해졌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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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에 관해 생각한다.
내 다정함의 총량.
내가 얼마나 다정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생각하다 보면, 반대로 하지 못한 것들이 자꾸만 떠올랐다.
무한히 다정하고 싶은날, 불현듯 이 책을 시작한다.''

책의 시작을 알리는 펴내며 의 부분이다.


다정함이란 말자체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가 책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으면 하는 나의 첫마음이 책장을 닫으면서도 그대로 전해졌다.

무한히 다정하고 싶은날, 불현듯 이 책을 시작한다. 라는 시작글부터,
책안에서 펼쳐지는 커다란 주제만 보고도 느낄수 있듯이 ,

다정함의 형태,
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체온, 그 다정한
이라는 주제 단락안에 따뜻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지는 나를 발견했고, 밑줄을 긋고 사진을 찍으면서 남겨두고,공유하고 싶은 페이지가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책 곳곳에 공감되어지는 부분들과, 어떻게 이런 감성으로 표현할수 있을까 하는 부분들은(글을 쓰는 사람도 아닌데), 샘이 나기도 했다^^

나는 특히 두번째 이야기 단락에서
'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에서
작가가 자신의 표현 방법으로 글을 펼쳐나가는 부분들이 더 좋았다.
'다정함의 총량,
다정한 표정,
비 - 대상없는 애틋함
문 - 문밖에 사람들에게도
자동차 - 완전히 독립적인 공간 '

등등 섬세한 표현에 마음이 더 간다.
주제안의 따뜻하고 섬세한 이야기들은 책을 통해 직접 함께 느껴보면 좋겠다.

책을 다 읽고 작가님의 인스타 주소가 소개되어져 있어 찾아봤는데, 책의 일부가 소개되어져 있긴 하지만, 인스타의 화면보다는
책의 지면을 통해 전해져 오는 온기가 더 따뜻하게 느껴졌다.

책 곳곳에 소제목들도
작가의 이야기에 맞게 딱 어울어져서 좋았던 부분이다.
' 나를 안도하게 만드는 다정함 '
' 누군가에게 그런 사랑으로 남고 싶은'
' 다정함은 더 큰 다정함으로 '
' 안부 '
등 처럼 말이다.


마음 따뜻한 친구를 만나서
그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며
그 따뜻한 온기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듯한
느낌의 책을 만나서 참 좋다.


' 광안리에서 앉아 마지막 페이지를 적고 있습니다.
책을 쓰는 내내 나를 먹여 살린 다정함에 대해 오래 곱씹었습니다.
어떤 다정함은 여전히 따뜻하고,
어떤 다정함은 조금 그리운 모양을 하고 있단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

라는 작가님의 표현처럼
나에게도 다정함이 오랜동안 여전히 따뜻하고, 조금은 그리운 모양으로 기억되기를 그려본다.

마음이 웃을 수 있는 책을 알게되어 기쁘다.
가끔 꺼내서 내게 웃음을 주고 싶을 정도로.






c********a 2020.03.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