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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The Good Liar, 2019 감독 - 빌 콘돈 출연 - 헬렌 미렌, 이안 맥켈런, 러셀 토베이, 짐 카터
‘베티’와 ‘로이’는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에서 처음 만났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노년에 다가온 연애에 푹 빠진다. 하지만 로이는 사실 사기꾼으로, 베티의 재산을 노리고 있었다. 베티의 손자인 ‘스티븐’은 로이를 의심하지만, 둘의 사랑은 나날이 커져만 간다. 세 사람은 베를린으로 여행을 떠나고 스티븐은 거기서 로이의 정체를 알았다고 말하는데…….
** 리뷰를 쓰고 다시 읽어보니까, 스포일러가 될 요소들이 몇 개 들어있었다. 주의하시길! **
대단해…….
영화를 다 보고 난 뒤의 감상이었다.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두 배우의 연기가 진짜 와……. 이건 뭐, 와, 진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베티와 로이, 둘은 뭔가 숨기고 서로를 속이고 있는 게 뻔히 보였다. 로이는 사기꾼이라는 게 초반에 드러났기에, 과연 베티가 숨기고 있는 게 뭘까 궁금했다. 혹시 베티가 로이에게 재산을 다 빼앗기고 복수하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도 했다. 아니면 베티도 사기꾼이라 로이를 속이는 걸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했었다. 그러다가 로이의 독일어를 듣는 순간, ‘2차 대전의 전범을 잡는 영화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베티와 스티븐은 사실 전범을 뒤쫓는 조직의 일원일 수도 있었다.
그리고 숨겨진 진실이 드러나는 순간, ‘쿵’ 하면서 가슴에 뭔가 내려앉는 느낌이었다. 아, 그래 그런 거였구나. 베티를 꼭 안아주면서 잘했다고 그동안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 어떻게 그 시간을 이겨내고 버텨냈을지 상상도 못 하겠지만, 살아남아 줘서 고마웠다. 거기다 평생에 걸친 복수까지 해냈으니 너무도 훌륭했다.
이 세상에는 평생 잊지 못할 악몽 같은 기억을 품고 사는 사람이 있다. 그 악몽을 선사한 사람은 기억도 나지 않는 사소한 일에 불과하겠지만, 당하는 사람에게는 그렇지 않은 법이다. 또한, 세상에는 자기가 잘못한 일에 반성하기는커녕, 그걸 지적한 사람에게 원망을 품고 앙갚음을 하려는 사람이 있다. 또는 상대에게 잘못을 전가하기도 한다. 이 작품에도 그런 사람이 하나 등장한다. 남의 선의를 오해하여 자기 멋대로 하려다가 꾸지람을 받은, 이를 반성하지 않고 도리어 앙심을 품은 그런 사람 말이다. 그 때문에 한 가정이 파탄 나고 가족들은 고통 속에서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그 일을 기억도 하지 못했다. 그 사람에게 그 일은, 과거에 있었던 기억할 필요조차 없는 작은 사건에 불과했으니까 말이다. 진짜 그런 삶은 살지 말아야겠다.
그런데 어색한 부분이 하나 있다. 로이의 정체를 밝혀줄 그 증거물이 그토록 오랜 시간 동안 그곳에 온전히 보존되었다는 게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동네는 재개발도 안 하나? 하다못해 리모델링도 안 하고? 거의 50년이 지났는데? 한국에서라면 허물고 짓기를 여러 번 했을 시간인데 말이다. 유럽은 다른 건가?
하지만 그런 점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재미있었다. 두 배우의 뛰어난 연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집중해서 보았다. 다른 등장인물도 별로 없고, 장소도 베를린 여행 간 것만 빼면 거의 베티의 집에서 이루어졌는데, 그런 건 하나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런 게 스릴러지!’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폭탄도 안 터지고, 추격장면도 없고, 죽은 사람도 회상에서 딱 한 명만 나오고, 피도 안 튀기고 그랬지만, 보는 내내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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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굿 라이어 The Good Liar, 2019 원작 : 니컬러스 설-소설 ‘굿 라이어 The Good Liar, 2016’ 감독 : 빌 콘돈 출연 : 헬렌 미렌, 이안 맥켈런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20.02.17.
“피해자는 잊지 못한다.” -즉흥 감상-
영화는 ‘2009년’이라는 안내는 살짝, 약간의 매력적인 거짓말을 더해 인터넷 미팅 홈페이지에 자신의 정보를 기록하는 노년의 남녀를 교차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조심스럽고도 아름다운, 하지만 어딘가 긴장감이 넘쳐나는 연애를 이어나가는데…….
노년의 사랑이 사회적으로나 관습적으로 조심스럽고도 아름답게 보일 수 있다는 건 알겠는데, 거기에 왜 긴장감이 넘쳐나야 하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그러게 말입니다. 궁금하시죠? 첫 데이트를 마친 노신사의 또 다른 일상이 펼쳐졌기 때문에, 그걸 모르고 당할 것 같은 노부인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지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뿐만이 아니라, 평온하게 보여야 할 몇몇 장면에서 들려오는 BGM과 배우들의 연기가 어딘지 모르게 불안하게 느껴졌는데요. 도대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실 것을 권해봅니다.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혹시 폭력과 관련된 내용의 영화냐구요? 음~ 질문자분은 학교 폭력과 관련된 내용에서 비슷한 문장을 만나보셨나 봅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은, 아! 하마터면 스포일러를 할 뻔 했습니다. 아무튼 지금 이 자리에서 그 부분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되고 마니, 오늘 밤에 한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최근에 만난 작품 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크핫핫핫핫!!
영화는 재미있냐구요? 음~ 개인적으로 스릴러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화의 장르가 ‘스릴러’로 되어 있어 잠시 주춤했는데요. 그래도 지인의 적극적인 추천이 있었기에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시작되기 무섭게 주인공 노인 두 분의 로맨스가 펼쳐지자 혼란에 빠지고 말았는데요. 그러면서 동시에, 한없이 느긋하게만 보이는 장면과는 달리 긴장감의 끈이 사라지지 않자 당황했습니다. 그렇게 시간가는 줄 모르고 만났다는 점이, 이 작품의 재미를 보증할 수 있었다고 적어보는군요.
원작이 있는 영화라고 하던데, 혹시 원작도 읽어봤냐구요? 오! 감사합니다. 그냥 참 잘 만든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원작이 따로 있다니 읽어보고 싶어졌는데요. 아직 가까이 있는 도서관에는 책이 없으니, 신간도서로 신청해봐야겠습니다. 소설은 영화에서 담지 못한 이야기를 통해 더 큰 재미를 선물해줄 것 같으니 말이지요! 크핫핫핫핫!!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영화를 보기 전에는 ‘착한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 등장해 사건의 중심에서 난리가 나는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는 느낌이 달랐는데요. 과연 어떤 의미로 해석되었는지는,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장면에서 확인을 부탁드려봅니다.
마지막 장면이 어딘가 중요하다는 기분이었는데, 왜 그런 느낌이었는지 궁금하다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자신을 괴롭혔던 사건이 일단락되자, 세 손녀(?)를 멀리서 지켜보며 어린 시절의 세 언니를 떠올린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는 분은 살짝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과의 저의 노년은 어떤 모습이 될지 궁금해지는 만남이었습니다. TEXT No. 33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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