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으로는 과연 어떤... 로맨스일까..전혀 예측이 되지 않았다. 만두의 의미를 살짝 엿본 후에야 모든 것을 싸 안는 따뜻함의 대명사인 만두와 그들의 사랑을 연관지어볼 수 있었다. 주인공들의 이력 또한 달달.. 이라는 어감과는 조금 거리가 있다.서산 제안 이씨 이참판댁의 종손녀.. 과거 그 집안의 머슴을 살다가 주인집의 황소등에 쌀 한가마를 얹고 도망친 황민복의 손주.. 그리고 서울에서 서울 어머니와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아버지와 이복오라버니와 동생.. 여주인공인 이수하는 홀로 종갓집을 지켜나가는 어머니를 보며 자랐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과 외로움속에서 종갓집 맏며느리라는 의무만을 다한채 살다가 암으로 일찍 세상을 떠나셨다. 그런 어머니를 지켜봤던 그녀는 누구에게 쉽게 맘을 열지 않고 맘의 문을 꼭꼭 닫은채 이씨문중의 종택인 화안당에서 이제는 치매증상을 보이기 시작하는 병태할배와 안살림을 도맡아 해주고 있는 이악할매 , 안성댁과 함께 살아간다. 누군가를 만나면 그 사람이 자신에게 줄 기쁨이나 행복보다는 아픔과 상처를 먼저 생각하기에 그것이 두려와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는 수하...그런 그녀의 맘속에 과연 어떤 남자가 어떻게 들어가게 될런지...만만치 않은 분량의 이야기를 기대해 보게 된다.
이렇듯 시골의 종택에서 순수하게 살아가고 있는 수하앞에 나타난 이는 검은 양복에 포마드 올백의 훤칠한 남자.. 다짜고짜 화안당을 팔라고 윽박지르는.. 좋게 말하면 금융컨설턴트 속된 말로는 사채업자인 황동규.. 그리고 오라버니 준영의 친구인 강체원... 황동규도 강체원도 인물이면 인물, 학벌이면 학벌, 재력이면 재력 뭐 하나 빠는 것이 없는 완벽남들이다. 단점이라면 황동규는 나이가 좀 많고 머슴의 손주라는 것, 강체원은 뭐든지 자신이 원하는 것은 손에 넣어야하는 자유분방한 남자라는 것.. 이들에게 수하는 그야말로 때묻지 않고 만나보기 힘든 순수,, 그 자체였다. 그래서였는지 그들의 노골적인 기싸움이 시작된다.
등장인물들의 캐릭터가 모두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주인공들의 알콩달콩한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주변인물들의 이야기 또한 이 책의 쏠쏠한 재미인듯 하다. 주인집 소를 훔쳐 달아났지만 그것을 밑천으로 열심히 노력해 지금은 재벌이 된 황민복노인과 병태 노인의 우정, 이악할매의 살림솜씨와 걸죽한 입담의 정겨움..종가집의 멋스러움과 고풍스러움.. 황동규와 강체원의 심각하다기 보다는 마치 장난처럼 느껴지는 그들의 대결구도..등과 같은 유쾌하고 코믹한 버전과 나중에야 알게 되는 아버지의 진심과 아버지와 어머니의 김치만두에 대한 옛추억과 사랑..등의 아련하고 먹먹함이 공존하는 긴 이야기였다.
해피 엔딩인 로맨스 소설을 좋아한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한때는 아름다우면서 비극적인 이야기를 보면서 안타까워하면서도 그 이룰수 없기에 더 절절함을 즐기기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런 이야기를 읽은 후 그만큼의 먹먹함과 아픔을 함께 하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힘들어졌다. 그래서 난 해피엔딩인 로맨스가 좋다. 하지만 결론은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데요.."라 하더라도 그러한 결론에 도달하기까지 주인공들이 겪어야하는 시련이나 굴곡이 없으면 그 또한 밍밍하고 뻔하다는 생각에 과연 이들은 어떤 사랑을 하고 어떤 일들을 겪으며 그들의 사랑을 완성시킬까.. 하는 그 기대로 로맨스를 읽게 되는 것 같다. 격정적인 멜로보다는 이렇듯 풋풋하고 어설픈 모습의 인물들이 좋고 그들이 조금씩 조금씩 닿을락 말락하며 가까워지는 것을 보며 함께 설레하고 으이그 닭살... 하면서도 은근히 즐기고 있는 나를 보며 스스로 미소도 지어보게 된다.. 함께 긴 여정을 보내고 마지막 에필로그를 읽으며 흐뭇함 맘으로 책을 덮을 수 있는 이런 사랑 이야기.. 참 좋다.
황동규가 이수하에게 전화기를 통해 들려주었던 노래.. "We Have Met Before" 를 찾아 들어보며 그들의 사랑을 떠올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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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제목에 음식 이름이 들어가면 어떤 느낌일까요? 제 소설 제목에도 음식이름이 들어가긴 하지만, 타인의 소설 제목에 음식이름이 들어가니 끌리긴 했습니다. 장르가 로맨스 소설이다보니, 김치만두와 로맨스와 어떤 관계일까 궁금증도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주위의 강력한 권유로 읽기 시작했다고 보는 편이 더 나을지도요. 제 소설을 읽어보니 이 소설이 생각난다는 분이 계셨거든요. 제가 책리뷰 제목으로도 적었듯이, 이 소설은 코믹 로맨스입니다. 유머 코드가 정말 대단하더군요. 읽는 중간중간 어찌나 웃기던지 읽으며 킥킥댈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설정은 그다지 신선하지 못했고, 등장인물도 너무 평범했습니다. 아마도 코믹이라는 코드가 없었다면 이 소설은 반도 읽지 않고 덮어버렸을 정도로 평범해도 너무 평범한 설정이었습니다. 작가의 코믹한 문장력에 반해서 끝까지 읽었으니, 스토리의 힘은 약하지만 문장력은 대단하다고 인정.
소설속 주인공인 '나'는 종손녀입니다. 그냥 종손녀도 아니고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매우매우매우매우 유명하고도 대단한 집안의 종손녀입니다. 지금은 가문이 많이 기울어져 별볼일 없을 정도로 미약해졌어도 종소녀는 종손녀. 그런 그녀는 어려서부터 종갓집을 지키는 엄마를 보고 자랐습니다. 돌아오지도 않을 남편을 둔 엄마를요. '나'는 그런 아빠가 어마어마하게 미웠을 것입니다. 엄마는 더 힘드셨겠지요. 그래선지 오래 살지 못했습니다. 대학교에 문턱에 선 '나'에게 한 남자가 나타납니다. 포마드를 머리에 바른 올빽머리의 한 남자가 다짜고짜 집을 팔라고 합니다. 막무가내입니다. 알보니, 예전에 이 집 머슴이었다가 도망친 놈의 손자. 금융컨설턴트라고 소개한 이 사채업자와 인연이 시작됩니다. 대학에 진학하며 서울 새엄마 집에 들어간 '나', 새엄마, 아빠, 새엄마의 아들인 배다른 오빠, 킹카 강체원과의 서울생활도 아주 재밌습니다. 대단한 강체원이 순백색의 '나'를 좋아하는 이야기가 펼쳐지며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황동규의 이야기도 나옵니다. 결국 이 두 남자는 '나'를 좋아하게 되는데요,,, 과연 누가 '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는 비밀!!!
두 남자가 '나'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장면, 휴대폰을 처음 써보는 '나'의 골때리는 행동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질리게도 나오는 단골 스토리인데도 참 재밌게 썼습니다. 이런 점이 이지환 작가의 강점이지 싶습니다. 내용 다 아는 뻔한 스토리를 왜 읽나 했더니, 이런 재미로 읽는 거였군요. 로맨스 소설은 내용이 뻔한데도 사람들이 읽는 이유가 조금은 이해 됐습니다. 스토리를 읽는다기 보다는 그냥 텍스트를 읽으며 즐기는 거라 생각이 들었거든요. 밥 먹는 이유가 딱히 없듯, 로맨스 읽는 이유가 딱히 없이 읽는 그런 것과 비슷한 게 아닐까요? 아니라고요? 앗, 제가 아직 로맨스 소설을 많이 읽지 못해서 깨닫지 못하고 있나 봅니다. 저는 소설이라는 건, 문학이라는 걸 통해 작가의 생각을 전하고 시대를 반영하는 등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바로 소설이고, 문학이고 예술 아닐까요? 읽고 즐기는 소모품을 예술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으니,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제가 팔리지 않는 소설만 쓰나 봅니다. ㅎㅎㅎ 일단, 이지환 작가의 문장에 반했으니 다음 소설도 읽어봐야 겠습니다. 그 소설도 좋다면 팬이 될지도요. ^^
#nahaboo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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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로도 나오고 인기있는 작가님 작품이라 갖고 싶었었는데 품절 되서 슬퍼했죠
근데 어느날 검색해보니 애장판!!! 전 왜 이걸 모르고 있었던거죠????!!!
여튼 제목은 정감이 안가지만 내용만은 달달합니다~~
종갓집 종손녀인 여주에게 남주가 와서 화안당을 팔라고 끈질기게 설득합니다
여주는 완강히 거절하지만 쉽게 포기할 남주가 아니지요
그러면서 투닥거리면서 애정이 쌓여가지요~~
이지환님 작품은 몇개 안봤지만 그중에서 제일 달달하다고 말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