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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인식하고 있다고? 응, 맞아..
"식물이 인식하고 있다고? 응, 맞아.." 내용보기
태초에 한 유기체가 생겨나고, 거기에서부터 진화의 역사는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분명 어느 지점까지는 동식물에 대한 구분 없이 단일하게 진화는 이루어졌을 것이고, 언젠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진화는 크게 오늘날 우리들이 말하는 동물과 식물로 분기되었을 것이다. 거창하게 잘 알려지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진화에 대해서 이렇게 추측하는 것은, 세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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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에 한 유기체가 생겨나고, 거기에서부터 진화의 역사는 시작되었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분명 어느 지점까지는 동식물에 대한 구분 없이 단일하게 진화는 이루어졌을 것이고, 언젠가,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진화는 크게 오늘날 우리들이 말하는 동물과 식물로 분기되었을 것이다. 거창하게 잘 알려지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하는 진화에 대해서 이렇게 추측하는 것은, 세포단위에서 볼 때 식물의 구조가 동물의 그것과 유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는 과학적으로도 인정된 부분이라고 하니, 그렇다면 식물에게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 있으리란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생각일지도 모른다. tv와는 거의 담쌓고 지내는 나이지만 그래도 간혹 보는 한두 개 프로가 있으니, 그것은 내셔날지오그레픽 채널과 일부 스포츠 중계프로이다. NGC를 즐겨보는 까닭은 동물과 식물에 대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들을 추측이 아닌, 실제 영상으로써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것들을 보면서 때로는 신기해 하기도 하고, 때로는 진화의 오묘함에 전율을 느끼기도 한다.

 

식물은 고착생물이다. 스스로는 움직일 수가 없으며, 생식도 다른 종이나 자연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비바람이 불고, 계절이 바뀌어도 그 자리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묵묵히 생존하는 식물을 보면서 우리는 별다른 호기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것을 보면서 식물들이 계절을 알고 있는 것 같아 신기하게 생각할 뿐이다. 그런데, 그런 식물들이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라고 하나 호기심이 이는 것은 당연하다.

 

저자는 이 책에서 식물들의 이러한 감각기능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그는 다윈의 굴광성 실험에서부터 최근의 유전자 연구에 이르기까지 과학적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식물의 여섯 가지 감각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그는 식물과 인간의 감각기관을 비교하면서, 그것들이 어떻게 기능하는지, 그리고 어떤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해 설명한다. 물론 인간과 식물의 감각기관은 질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그렇지만 그것들은 정의(define)’의 문제일 수도 있다. 인간들이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식물들의 그것도 규정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시각 인간은 광 수용체에 의하여 사물들을 바라본다. 물론 인간의 시각은 빛을 흡수하는 세포가 관여하고, 그런 다음 뇌에서 이 정보를 처리하며, 우리는 그에 따라 반응하는 일련의 체계이다. 식물 또한 마찬가지 이다. 저자는 식물 역시 광 수용체를 가지고 있어서, 청색 광으로 몸을 구부릴 방향을 알고, 적색 광으로 밤의 길이를 재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빛 수용의 진화는 모든 생물체가 가진 하나의 공통된 광 수용체에서 이어져 왔고, 이는 식물과 동물을 구분하는 두 가지 독특한 시각체계로 갈라졌다고 한다. 다시 말하여 식물은 언제나 자기주변의 시각적 환경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와 너를 구분할 수는 없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빛을 보고,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색상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후각 인간을 포함한 동물은 냄새의 영향을 받으며, 또한 주변에 영향을 미치는 냄새를 방출하기도 한다. 인간의 후각은 자극을 인지하는 세포와 이를 처리하는 뇌로 이루어져 있지만, 단순히 자극을 통해 냄새나 향기를 인식하는 능력을 후각이라고 한다면, 식물은 후각에 도가 터있다고 한다. 고대문화에서부터 인간들이 과일을 익게 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사용한 예를 들어 설명하는 저자는, 식물의 후각범위는 시각범위에 비해 한정되어 있지만, 굉장히 예민하고 다른 생명체들과 엄청난 양의 정보를 주고 받고 있다고 설명한다.

 

촉각 사람의 신체감각은 뉴런을 통해 인지되어 뇌로 신호를 보내고, 우리는 그에 따라 반응한다. 그에 반해 식물은 정신적 또는 감정적 상태를 인식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식물은 촉각을 가지고 있으며, 어떤 식물들은 우리보다 더 잘 느낀다고 한다. 한 예로 미모사와 같은 식물이 촉각에 반응해 성장이 지연되는 현상은 난폭한 변화 속에서 생존확률을 증가시키는 진화적 반응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촉각과 물리적 자극에 대한 동식물의 반응은 유기체 수준에서 보았을 때는 상이하지만, 세포수준에서 보면 놀랍도록 유사하다고 한다. 식물세포의 기계적 자극은 신경의 기계적 자극처럼 전기신호를 야기하는 이온 상태의 세포변화를 촉발한다는 것이 과학적 실험 결과이다.

 

청각 인간의 청각은 귀와 같은 장기를 통해 진동을 인지해 소리를 수용하는 능력이다. 그리고 인간을 포함한 동물에게 있어 청각은 위험에 대한 경고를 받아들이고, 신속한 의사소통에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그렇게 볼 때, 식물은 고착생물 이므로 청각은 그들에게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비록 식물이 그런 의미에서 귀머거리일지는 모르지만, 실제로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자라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고 있어 위험을 사전에 피하고 있다고 한다.

 

6 인간은 6감이라 불리는 자기수용감각 덕분에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다. 식물 역시 뿌리 끝이 중력을 감지하여 밑으로 향하게 하고, 줄기는 내피에 있는 중력수용체가 잎이 위쪽으로 향하게 만든다고 한다. , 식물은 인간과 유사한 방식으로 중력에 반응하고, 자신의 위치나 균형에 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감각기관에 의지한다는 것을, 우주선과 우주정거장에서 행한 실험결과 등을 가지고서 저자는 우리에게 설명해 주고 있다.

 

기억 인간의 기억은 절차기억, 의미기억, 일화기억으로 구분되며, 그 과정은 기억형성(정보입력), 기억유지(정보저장), 기억재생(정보회수)의 절차를 거친다. 식물들에 있어서도 의미기억과 일화기억은 존재하지 않지만 절차기억은 가능하다고 한다. 겨울의 혹한을 지나야만 개화하는 밀 모종이나 체리나무의 연구를 통한 후생유전학은, 한 생물체내에서 계절에서 계절로 이어지는 기억뿐만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 사이의 기억공유도 가능하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한다.

 

우리들은 길가에 피어 있는 꽃 한 송이, 그리고 풀 한 포기를 바라보면서 그것들에 대한 어떤 생각도 하지 않는다. 그저 눈에 보이는 대로 볼 뿐이다. 그런데 그런 식물들이 우리의 존재를 알고 있는 것이다. 비록 식물들이 우리 인간을 개체가 아닌, 자신들의 생존과 번식 성공확률을 증감시키는 수많은 외부압력들 중 하나로 느낄 뿐이지만 말이다.

 

식물은 인식하는가? 그들은 우리를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식물과 동물, 식물과 인간을 구분 짓는 기준이 무엇인지, 자연이라는 거대한 진화의 흐름 속에서 그런 기준은 과연 타당성이 있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게끔 한다. 정원에 있는 모과나무 줄기에 아직도 모과가 많이 달려있다. 올핸 다들 바쁘다고 모과에 신경을 쓸 틈이 없었기 때문이리라. 그런 모과나무가 작년과 다른 우리의 모습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 흥미로울 뿐이다.



k*****1 2013.12.20. 신고 공감 10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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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식물은 느낀다 고로 존재한다." 내용보기
식물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만약 이 지구상에 식물이 없다면 이 지구라는 생태계는 금방 붕괴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식물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공기, 식량, 재료 등을 제공한다.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기에 그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재배 등)하기에 식물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식물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것은 적다. 점점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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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인가? 만약 이 지구상에 식물이 없다면 이 지구라는 생태계는 금방 붕괴될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식물은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공기, 식량, 재료 등을 제공한다. 우리 주변에 너무 흔하기에 그 소중함을 잘 모르고, 자신들의 목적에 이용(재배 등)하기에 식물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식물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것은 적다. 점점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식물을 생명체 특히 의식을 지닌 생명체로 여기는 사람은 적은 것 같다. 동물해방을 부르짖는 사람들은 제법 있지만, 식물해방을 외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듯하다. 최근 스위스에서 식물의 권리청원이 있었다고 하지만 그것이 받아들여지겠는가?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도 대부분 흥미거리나 별 희한한 사람들이 다 있군 정도로 여길 것이다. 하지만, 식물이 의식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그냥 무시하고 지나칠 수도 있겠지만 일부 사람들은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지 모르겠다.

 

이 글은 식물의 감각세계를 정리한 글이다. 과학자들이 봐도 식물이 의식한다고 생각하면 의식한다고 할 수 있고, 단지 자극에 반응하는 정도로 여기면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아직까지 명확한 판단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보통사람들이 가진 식물에 대한 잘못된 생각(편견)은 더 많은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부분들을 바로 잡고, 식물의 진면목을 알게 해주는 식물의 전반적인 감각과 사고를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한 글이다. 한편의 잘 정리된 리뷰논문을 보는듯하다. 한편으로 논문 같아서 일반인이 보기에 어떨지 좀 걱정스럽다. 다행이 관심을 끌 수 있는 쉬운 주제이고, 이야기 식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연구를 요약하여 흥미와 전문성을 함께 갖추고, 연구의 흐름을 잘 정리한 것 같다.

 

과연 식물은 무엇을 알고 있을까? 어쩌면, 우리의 관점으로 바라보면 한참 뒤떨어진(?) 생명체이라고 여기는 것 아닐까? 우리의 관점은 인간을 중심으로 한 사고 방식이기에 식물을 판단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모순이다. 하지만, 생명체이기에 살아가는 모든 것에 대해서 다 알고 있을 것 같다. 식물이나 동물 그리고 미생물 등 지구 상의 모든 생명체들은 단세포에서 진화하였기에 비슷한 시작을 하였으나, 오랜 기간 다른 길로 적응 진화했기에 다른 형태와 생태를 나타낸다. 그러기에 그 긴 행로를 인간의 시각으로 비교, 판단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오감 중 시각, 후각, 촉각, 청각과 인지, 기억 등을 식물이 알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대부분 이런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의 기준만을 고집한다면 아주 낮은 수준이거나 없는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기작으로 보면 식물도 인간이나 동물 못지않은 감각과 인식을 가지고 있다. 단지 우리의 감각과 인식체계와는 다를 뿐이다. 식물은 신경이 없고, 두뇌가 없어서 인식하지 못할 것이라는 편견을 무너뜨리는 것 같다.

 

과학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만을 인정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증명된 것들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아직도 지구상에 있는 생물종 조차 다 알지 못한다.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생명체가 얼마나 될까? 우리 주위에 얼마나 많은 식물들이 있는지? 그 중에 이름이라도 아는 식물은 얼마나 될까? 이 책에서 식물의 정신세계 등의 책들과 비정통적인 실험들을 비과학적이라고 여기는듯하다. 물론 아직까지 증명이 되지 않았기에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과거에 사실이었던 이론들이 폐기된 것은 얼마나 될까? 과거에 믿지 못하던 이론들이 새로운 방법으로 증명되어 빛을 본 것들은 얼마나 될까? 상당히 많을 것이다. 또한 과거의 과학적 사실이 거짓으로 판명된 것도 많지만, 과거에 사실이 아니라고 알려진 것들도 사실로 증명된 사례가 많다. 우리의 과학은 시행착오를 거쳐 점점 더 명확해지는 것이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알지 못하는 것을 믿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라는 말처럼 아니라고 증명되지 못한 것은 판단을 유보해야 함이 맞는 것 같다. 무엇보다 과학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편견에 사로잡혀서는 안 된다.

 

이전에 읽은 식물은 똑똑하다-들녁, 2013 등 몇몇 책과 다큐를 통해 식물의 다양한 모습을 보아서인지 그렇게 큰 놀라움은 없었다. 하지만, 연구 뒷이야기, 실험방법 등이 흥미로웠고, 내가 모르는 다윈의 모습, 진화의 아버지인 다윈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다. 이 외 작은 의문에도 그 답을 구하려는 수많은 연구자들의 노력이 우리의 현재를 있게 한 것인지 모르겠다.

 

우리는 식물을 통해서 많은 지식을 얻고, 혜택을 받는다. 여기서는 인간이나 동물의 감각이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식물은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비교하여 설명하고 있다. 왜 식물은 빛을 향할까? 엽록소가 있기에 광합성을 하기 위해서. 하지만, 어떻게 빛을 인지하고, 빛을 향해 몸체(싹이나 줄기)를 구부릴 수 있을까? 당연히 그렇다라고 배운 것들도 좀 더 깊게 생각하면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의문들의 답을 제시하는 사람들이 과학자들이다. 흔히들 과학자라면 골방에 처박혀서 자신만의 문제에 골몰하는 자폐적인 인물로 많이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로 과학자들은 그렇지 않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게 받아들일 문제에서 의문을 품는 사람들, 그리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과학자들이 아닐까 

 

결국 식물을 통해서 인간을 볼 수 있다. 이런 식물연구를 통해 인간이라는 아니 생명이라는 수수께끼를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현 시대를 유전자의 세기라고 한다. 인간 게놈프로젝트가 완료되어 금세 풀릴 것 같았던 유전자의 비밀은 아직까지 수수께끼로 남아있다. 수많은 단백질의 작용의 비밀은 우리의 숙제로 남아있다. 식물은 인간보다는 휠씬 이전에 탄생한 생명체이다. 그러기에 생명의 신비 등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 비밀을 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열린 사고방식을 가져야 한다. 모든 생명체는 의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그것을 측정하거나 알기가 어렵다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은 전체적으로 번역이 매끄럽지 못하고, 잘 사용하지 않는 단어들을 많이 사용한 것 같다. 번역자가 실제실험이나 과학현장에서 종사한 적이 없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문학 책이 아닌 과학책이기에 단어선택 시 좀 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물론 전공적인 사실(논문)을 모아서 현 시점에 정리한 글이기에 쉽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감수까지 보았다고 하기에 몇 가지 만을 지적한다. 원문을 보지 못해서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p. 37. 주에서, 지금까지도 그의 농담은 과학적으로 명명되어 소중히 간직되며, 많은 동료들의 원통을 사고 있다.-> 뜻을 알겠지만

p. 63. 세균과 박테리아는 같은 것(?) 아니지? 세균이나 박테리아 중 하나로 통일

p. 74 7, 전기화학 반응에서 시작한다. 전파는 인접한 뉴런을 치고, 뇌에 도달할 때-> 전기나 전하(?)

p. 90. 3, 각 세포의 핵에서 나오는 DNA-> 각 세포의 핵 속의 DNA

p. 107. 9, 토양 습도와 같은 한도는 손가락으로 토양을 만져 보는 것으로 판단했다.-> ?

p. 107. 8, 연구실에서 모사된 적이 없다는 점이었다.-> 재현이나 검증 등

p. 115. 6, 특정한 식물 공격성 박테리아에 저항력이 있는 유전자는-> 특정한 식물 병원성 박테리아에 저항성을 보이는 유전자는

p. 118. 9, 세포들을 한군데에 두고 보면,-> ?

12, 뿌리털이 토양으로부터 물을 마시고 영양분을-> 물을 흡수하고

p. 119. 2, 농업적 사용법 뒤에 담긴 기초 생물학은 아직 불명확하다-> 기작 같은데(?)

p. 120. 11, 대조되는 튼튼한 자료 대신에-> 신뢰할만한 자료 

p. 170. 기근이 닥치지 않도록 보장하기 위한 방법->

p. 176. 3, 그는 이런 다양한 모욕적 환경들이 부모 세대뿐 아니라-> ?

p. 184. 1, 이런 통고를 제외하고-> ?



p*******t 2014.01.10.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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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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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을 식물계와 동물계로 구분하는 것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갖는 것으로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먹이를 잡으려고 이동하는 것은 동물로, 그 외의 생물은 식물로 분류했다. 스무고개를 할때도 가장 먼저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생물이라면 식물인지 동물인지 묻듯이 식물과 동물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이 책은 놀랍게도 동물 중에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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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물을 식물계와 동물계로 구분하는 것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갖는 것으로 그리스의 철학자인 아리스토텔레스(BC 384-322)에 의해 시작되었다. 그는 먹이를 잡으려고 이동하는 것은 동물로, 그 외의 생물은 식물로 분류했다. 스무고개를 할때도 가장 먼저 생물인지 무생물인지, 생물이라면 식물인지 동물인지 묻듯이 식물과 동물은 전혀 다른 것 같지만 이 책은 놀랍게도 동물 중에서도 영장류에 속하는 인간과 식물을 직접 비교하고 있다. 동물과 식물이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식물이 인간과 공통점이 많은데 깜짝 놀랄 것이다. 인간처럼 식물도 보고, 듣고, 냄새맡고, 고통을 느끼고, 경험을 기억할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식물은 보고, 냄새맡고, 기억할 수 있지만 듣거나 고통을 느끼지는 못한다. 

 

   식물은 듣지 못하기 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면 식물이 예쁘게 잘 자라고, 록음악을 들려주면 제멋대로 자란다는 말은 사실과 다르다. 그와 마찬가지로 매일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주는 식물은 쑥쑥 자라지만  미워한다는 말을 들려주는 식물은 말라죽는다면서 억지로 자녀교육의 교훈까지 끌어내려는 것도 잘못이다. 그런 실험들이 과학적으로 설계된 것이 아니어서 음악외에 다른 요소들, 즉 음악의 진동이나 음향기기에서 나오는 열에 의해 결과가 왜곡되었다는 설명은 흥미롭다. 식물이 희로애락을 느끼는 것처럼 의인화하는 사람은 과학적이고 객관적 시각으로 식물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물과 빛을 이용한 광합성을 통해 스스로를 위한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면서 많은 동물들의 먹이가 되는 식물들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는 것도 다행스럽다. 가지치기할때마다 나무가 고통을 느낄까봐 몸서리쳤었는데 이제부터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도 되겠지만 식물은 자신의 위기를 인식하고 이웃 식물들에게까지 위험을 경고한다고 하니 고통은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확실하다.

    식물이 본다고 해도 형태를 보는 것이 아니라 명암을 보는 것이다. 밤이 긴 겨울이 지나고 밤이 짧아지는 봄이 오면 꽃이 피는 식물들이  낮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라 밤이 짧아지는 것을 안다는 것이니 역설적이지만 빛을 보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보는 것이다. 이런 식물학적 지식을 이용해서 개화시기를 조절하고, 인공적으로 씨앗을 냉장보관했다가 발아시켜서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것으로 인식하게 만들어서 식량증산을 돕는다는 것은 식물생물학이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또 한가지 식물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24시간주기의 생체리듬circadian rhythm을 조절하는 태양광의 힘이다. 해외에 나가 시차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때 야외에 나가서 햇빛을 많이 쐬면 훨씬 빠르게 새로운 시차에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식물이 보고, 냄새맡고, 과거를 기억할 수 있다면 인간의 감각이나 지능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간단히 말하면 식물에는 뇌가 없을 뿐 아니라 신경계도 없다. 보고, 냄새맡고, 기억한다고 해도 이런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없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인간으로 생각한다면 반사작용과 유사하다고 보면 될 것이다. 병원에서 무릎아래의 근막을 의사가 망치로 톡 쳐서 다리가 쑥 올라오게 하는 것을 떠올리면 식물이 입력된 자극에 대해서 신경계를 통한 정보처리를 하지 않고 바로 반응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식물이 인지하고 경험을 기억한다고 해도 의미를 이해하거나 감정을 느낄 수는 없다. 인간이 다른 생물과 다른 것은 결국 생각하는 능력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d 2013.05.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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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다 알고 있는지 설명해주마, 『식물은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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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보는 많고 많은 식물 중에...유독 애증이 교차하는 아이, 칼랑코에.^^)       나는 칼랑코에라는 식물을 키우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첫해에 꽃이 진 이후에 꽃대를 따주지 않고 방치시켜 놓았다가 올해, 3년차가 되도록 꽃구경을 못하고 있는, 얄미운 녀석. 꽃을 보기 위해서 지난 3~4주간 단일처리까지 해주었다. 칼랑코에라는 이 식물은 해가 짧아야(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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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돌보는 많고 많은 식물 중에...유독 애증이 교차하는 아이, 칼랑코에.^^)

 

 

 

나는 칼랑코에라는 식물을 키우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던 첫해에 꽃이 진 이후에 꽃대를 따주지 않고 방치시켜 놓았다가

올해, 3년차가 되도록 꽃구경을 못하고 있는, 얄미운 녀석.

꽃을 보기 위해서 지난 3~4주간 단일처리까지 해주었다.

칼랑코에라는 이 식물은 해가 짧아야(밤 시간이 일정 시간 이상이 되어야)

꽃을 피우는 단일 식물이기 때문에 시작한 실험이었다.

 

다른 화분보다 먼저 상자를 씌워서 밤시간으로 처리하고,

다시 남들보다 조금 늦게 해를 보게 했다. 이런 과정을 3주~4주간 해주면 꽃대를 빼어 문다고 하는데 영 소식이 없었다.

 

그러던 중에 『식물은 알고 있다』를 읽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얕은 지식을 한탄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쩌면 나의 칼랑코에는 이렇게 단순한 조건으로(‘변인 통제’라는 말을 쓰고 싶지만, 너무 교과서적인가 싶어 뺀다)

꽃을 보여줄 녀석이 아닐지도 몰라, 지금의 심정이다.

그리고 지금은 상자를 치워 버렸다. ‘그래, 마음대로 자라라’ 하는 마음으로.

 

 

이 책 『식물은 알고 있다』는 무척 흥미로운 책이다.

우선, 제목부터 식물을 키우는 사람 모두가 수긍할 수 있게 지어졌다.

‘식물은 알고 있긴 하지...’하면서 펼치면 식물은 어떻게 보는지, 냄새를 맡는지, 느끼는지,

듣는지, 자신의 위치를 아는지, 기억하는지를 분류해가며 설명해두었다.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손꼽히는 책이라 적혀 있어 그 중압감에 시달리며

어렵게 책장을 펼치긴 했지만 사실 별거(?) 아니다, 꼭 고3 시절의 생물Ⅱ를 공부하는 기분이다.

굴지성, 굴광성, 광주기성, 살리실산, 에틸렌 가스, 로돕신... 그 시절에 자주 봤던 용어들이

그 시절의 기억을 되돌려주었다.(난 그 시절, 그 공부를 좀 즐거워 했던 편이다.^^)

흥미로운 점은 그 어려운 용어들이나 식물의 성향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실험들이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선입견과는 다르게,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나처럼 생물Ⅱ를 이수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가장 단순한 모델로 보면 파이토크롬은 빛으로 작동되는 스위치이다. 적색광은 파이토크롬을 활성화시켜 초적광을 수용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바꾼다. 초적광은 파이토크롬을 비활성화하고, 적색광을 받아들이기에 적합한 형태로 바꾼다. 생태학적으로 보면 꽤나 이치에 맞다. 자연 속에서 모든 식물이 하루를 마치면서 노을을 보며 마지막으로 보는 빛이 초적광이면, 이것은 식물에게 ‘스위치를 꺼라’라는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p.029)

파이토크롬이라는 낯선 ‘광수용체’를 설명해놓은 부분이다.

이 광수용체는 꽃을 피우게 하는 ‘적색광’과 꽃이 피지 않게 하는

‘초적광’을 알아볼 수 있는 부분인데 ‘스위치’라는 비유를 들어 놓았다. 얼마나 이해하기 쉬운가.

식물들은 마지막으로 적색광을 본 것이 언제인지를 알아보며 그것을 통해 자신의 성장을 조절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가 돌보는 칼랑코에에 해가 지기 전부터 상자를 씌워둔다고 꼭 꽃을 피우는 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첫 번째로 수긍한 부분이다.

 

특정 색의 빛을 보지 못하는 이 다수의 돌연변이들은 빛을 흡수하는 특정 광수용체에 결함이 있었다. 파이토크롬이 없는 식물은 적색광 속에서 마치 어둠 속에 있듯이 자랐다. 파이토크롬이 없는 식물은 적색광 속에서 마치 어둠 속에 있듯이 자랐다. 놀랍게도 둘이 한 쌍으로 작동되는 광수용체가 존재하는데, 그 광수용체 중 하나는 흐린 빛에, 다른 하나는 밝은 빛에 특화되어 있다. 길고 복잡한 얘기를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는 이제 애기장대가 적어도 11개의 광수용체를 가진다는 사실을 안다. 어떤 광수용체는 싹트는 시기를, 어떤 것은 빛을 향해 구부러지는 시점을, 어떤 것은 개화할 때를, 어떤 것은 밤 시간임을 애기장대에게 말해 준다. 또 어떤 광수용체는 비추는 빛이 많다는 것을, 어떤 것은 그 빛이 흐리다는 것을 알려주고, 또 어떤 광수용체는 시간을 지키는 것을 도와준다.(p.032, 034)

칼랑코에의 단일처리 실험을 살짝 주춤하게 했던 두 번째 부분,

‘흐린 빛에’ 또는 ‘밝은 빛에’ 특화된 광수용체라니. 새삼 내가 덮어씌워둔 상자를 의심하게 되어 버렸다.

상자의 틈으로 아주 흐린 빛이 흘러 들어가서

내 칼랑코에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격인 단일실험을 우습게 만든 건 아닌가 하는 마음.

덕분에 나는 칼랑코에에게 자유를 허락할 수 있던 것이겠지.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의 충격이 있었다.

우리에게 너무 익숙한 ‘식물에게 클래식을 들려주면 식물이 잘 자란다’는 속설.

이 책에서는 그 풍문의 유래를 시원하게 밝혀준다.

자신을 “의사의 아내, 살림꾼이자 15명 손주들의 할머니”라고 소개하길 좋아했던 도로시 리탈렉은 자신의 마지막 자녀가 대학을 졸업한 1964년, 지금은 사라진 템플부엘대학Temple Buell College에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전문적인 메조소프라노 가수였던 리탈렉은 종종 유대교 회당, 교회, 장례식장에서 공연을 했고, 템플부엘에서 음악을 전공하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과학 필수과목을 이수하기 위해 생물학 개론을 수강했고, 그녀의 선생님은 그녀가 관심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연구나 실험을 해보라며 격려했다. 리탈렉은 생물 필수과목과 음악에 대한 사랑을 병치하여, 주류 과학계에서는 인정하지 않지만 대중문화에서는 빠르게 받아들여진 책 한 권을 써냈다.

이렇게 탄생한 리탈렉의 『음악과 식물의 소리』는 1960년대의 문화 정치적 기후를 보여 주는 창구인 동시에 그녀의 관점을 담아냈다. 리탈렉은 시끄러운 록 음악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반사회적 행동과 연관되었다고 보는 사회적 부수주의자와, 음악과 물리와 모든 자연이 성스러운 조화를 이룬다고 여기는 뉴에이지를 믿는 영성주의자의 독특한 홉합물이라는 인상을 준다. (p.104)

리탈렉이라는 아주머니는 음악에 조예가 깊었고,

(전공을 이수하기 위한 필수과정으로서) 생물학 개론의 수업을 들으면서

식물과 음악 사이의 관계를 밝히고 싶어하는 실험을 했다고 한다.

리탈렉 여사는 바흐, 쇤베르크, 지미 헨드릭스, 레드 제플린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에 식물들을 노출시켰고

그 결과 부드러운 클래식 음악에 노출된 식물들은 번창했고 그 외의 음악들에는 성장을 멈추었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이 결과는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퍼져 나갔고 사람들은 그녀의 주장에 모두 수긍하게 되었다. 심지어는 나마저도.

나를 비롯한 다른 제플린 팬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리탈렉의 연구는 과학적으로 결점투성이었다. 예를 들어, 각 실험에 사용한 식물의 수는 다섯 개 미만으로 아주 적었다. 그녀의 연구에 사용한 식물의 수도 너무 적어 통계적 분석에도 충분치 않았다. 실험 설계도 형편없었다. 어떤 연구는 그녀의 친구 집에서 진행됐다. 토양 습도와 같은 한도는 손가락으로 토양을 만져 보는 것으로 판단했다. 리탈렉은 자신의 책에 수많은 전문가들을 인용했지만 그들 대부분은 생물학자가 아니었다. 그들은 음악, 물리, 신학 전문가였고, 상당수의 인용구들이 과학적 자격이 없는 원천에서 나온 것들이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녀의 연구가 믿을 만한 연구실에서 모사된 적이 없다는 점이었다.(p.107)

그러나, 믿음직한 실험이었을까? 우리는 그 결과만을 맹신한 것은 아니었나.

책에서는 리탈렉 여사의 실험의 허점을 짚어준다. (위에 인용해둔 107페이지 참고)

또 이 대중적인 실험에 영향을 받아 같은 실험이지만

‘엄격한 과학적 대조군을 적용’하여 실험을 다시 했다는 이야기도 실려 있다.

여기서 리탈렉 여사와는 다른 결론을 내놓았다는 대단한 사실을 알고 있었던 분?

(이 결과가 널리퍼지지 못한 이유는, ‘평판 높은 전문 과학 학술지에 게재되었지만,

일반 대중들은 보지 못했다’라고 설명해주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생물Ⅱ의 모의고사에서 단 한번도 ‘음악’과 관련된 실험문제를 본 적이 없다.

'클래식 음악이 식물의 성장에 도움을 준다'가 확실한 명제였다면

문제집 그 어떤 곳에서라도 나왔어야 하지 않을까, 뒤늦게 반성해본다.

의심없이 믿고 싶어한 결과가 아니었을까를 생각하면서.

 

 

책 속에 나오는 실험들은 굉장히 재미있고 쉽게 설명되어 있다.

딱딱한 용어들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비유도 적절한 편이고

실험의 모양이나 식물의 특징을 그림으로도 실어놓았기 때문에 어렵지만은 않다.

때문에 책의 얇은 두께에 비해 내용이 알차다.

 

넓은 오지랖으로 미리 걱정해보자면(?) 이 책 때문에 생물Ⅱ에 해당하는

실험 비교 문제, 변인 통제 문제, 결론 도출 문제 따위가 더 폭이 넓어지는 것은 아닐까?

지구 중력을 알아볼 수 있는지를 밝히기 위한 ‘나이트의 물레방아’ 실험이나

다윈이 했다고 하는 굴광성 연구의 ‘모종의 뿌리 처리’같은 경우는 정말 탐나는 문제가 될텐데.

 

 

 

식물과 친해지고 싶고, 식물이 가진 매력을 과학의 입장에서 알아보고 싶은 분들은 꼭 읽어보시기를 바란다.

식물은 분명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보고, 듣고, 느끼고, 냄새 맡고, 자신의 위치를 알고, 기억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o****2 2013.05.1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몰랐던 식물의 감각
"우리가 몰랐던 식물의 감각" 내용보기
모든 생명체는 경이롭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인간은 인간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생활한다. 하지만 그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세상은 달리 보인다. 어쩌면 식물의 감각에 대한 연구도 이런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물론 과학자에겐 우리와 다른 무언가가 있겠지만 말이다. 주디스 콜의 『떡갈나무 바라보기』가 개미, 벌, 꽃, 나무 등 자연의 시
"우리가 몰랐던 식물의 감각" 내용보기

 모든 생명체는 경이롭다. 다만 우리가 그것을 인식하지 못할 뿐이다. 인간은 인간을 중심으로 사고하고 생활한다. 하지만 그 시선을 조금만 달리하면 세상은 달리 보인다. 어쩌면 식물의 감각에 대한 연구도 이런 사소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물론 과학자에겐 우리와 다른 무언가가 있겠지만 말이다. 주디스 콜의 『떡갈나무 바라보기』가 개미, 벌, 꽃, 나무 등 자연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계를 다룬 책이라면 『식물은 알고 있다』는 식물이 주체가 된 책이다. 그러니까 식물은 인식한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이야기한다.

 

 저자는 땅의 고정된 자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식물이 어떻게 사물을 보고, 냄새를 맡고, 느끼고, 듣는지에 대해 인간의 그것과 비교하여 쉽게 설명한다. 빛이 있는 쪽으로 혹 그 반대로 식물이 움직인다는 건(이를 굴광성이라고 한다)은 식물을 키워본 이라면 다 아는 사실이다. 한데 이것이 식물의 시각이라고 한다. 인간이 볼 수 있는 빛과 색과는 다르지만 식물은 생존을 위해 주변의 시각적 환경은 인식해야 한다는 말이다. 다만 식물은 우리가 감지하는 것보다 더 짧고 긴 파장을 감지한다고 한다. 실험을 통해 식물이 어느 부위로 빛을 보는지에 따라 우리는 인공의 빛을 통해 인위적으로 꽃을 피우게 할 수도 있으니 정말 놀랍지 않은가.

 

 빛을 인식하는 것이 시각이라면 냄새를 맡는 후각은 식물의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재미있는 건 식물의 후각에 대해 과학적 증명이 있기 전 고대부터 인간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집트인이 무화과나무 열매 전체를 익히기 위해 몇 개를 칼로 반으로 자르고, 중국인은 배가 익도록 행을 피웠다고 한다. 대부분의 과일에서 방출되는 에틸렌 가스가 과일을 숙성을 돕는 것이다. 즉 다른 과일의 냄새를 맡으므로 익는 현상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또 있다. 동물이 소리를 통해 위험을 감지하는 것처럼 식물은 후각을 보호를 위한 기능이라고 설명한다.

 

 ‘식물에게 있어 살리실산은 식물의 면역체계를 강력하게 만드는 ‘방어 호르몬’ 이다. 식물은 박테리아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을 때 살리실산을 생성한다. 살리실산은 식물 체내에서 녹아 세균에 감염된 부위에서 정확하게 퍼지기 시작한다. 이것은 잎맥을 통해 식물의 나머지 부위에 신호를 퍼뜨려 세균이 아직 공격하지 않은 부위에 위험을 알린다.’ (63쪽)

 

 촉각에 대해서는 미모사나, 파리지옥풀을 통해 쉽게 인식할 수 있다. 잎사귀를 건드리기만 하면 재빨리 닫히기 때문이다. 이 역시 위험을 감지하고 생존을 위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식물은 촉각을 느끼지만 통증은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인간이 느끼는 촉각과 통증은 저마다 그 크기가 다르지만 식물은 뇌가 없기 때문에 불가하다는 것이다.

 

 청각에 대해서 우리는 식물이 음악에 반응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실험 데이터는 없다고 한다. 저자는 식물은 움직일 수 없기에 바람 소리와 나뭇가지 소리에 대한 반응이 무의미한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서식지를 정복하고 확장하니 식물은 대단한 존재다.

 

 책은 식물의 자기수용감각과 기억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인간의 전정기관의 역할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눈을 감고 코를 만지고 던진 야구공을 받는 행위가 식물에게도 있을까? 식물이 위아래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원래 뿌리는 아래를 향하고 싹은 하늘을 향하는 게 아니라 모든 게 중력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이다.

 

 ‘식물이 위아래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18~19세기에 걸쳐 놀라울 정도로 진전을 보였다. 처음으로 뒤아멜은 모종들이 뿌리는 아래로, 싹은 위로 자라도록 스스로 성장 방향을 되잡는다는 것을 밝혀냈고, 다음으로 나이트는 위아래 성장의 이유가 중력임을 입증했다. 그다음 다윈 부자는 뿌리 끝에 중력을 감지하는 기작이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134쪽)

 

 식물이 기억을 한다고? 맞다, 기억한다. 식물의 떡잎에 상처를 가했을 때 그것을 기억해 그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더 많이 자란다는 것이다. 또한 추운 겨울의 기후를 경험해야 개화하는 밀은 따뜻한 겨울이 지나서는 개화하지 않는다. 이 밀의 기억을 이용해 냉장고에 넣었다 심었더니 싹이 낳다고 한다.

 

 정말 신선하고 흥미로운 책이다. 다윈을 비롯한 수많은 과학자들의 끊임없는 실험과 연구 결과가 아니었다면 밝혀내지 못 했을 식물의 감각이다. 계절마다 같은 자리에서 꽃을 피워내는 게 자신의 모든 감각을 이용한 결과라니, 봄이 되면 제일 먼저 꽃을 피울 목련을 보면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올 것이다.



r*********s 2014.01.09.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식물은 알고 있다 - 왜 잊고 있었을까
"식물은 알고 있다 - 왜 잊고 있었을까" 내용보기
-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식물도 동물도 모두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을.그래서 살아있는 생명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된다는것도 배웠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도 배웠다. 길에 지나다니는 동물을 괴롭히는 건 안되고, 벌레나 곤충도 함부로 죽이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그런데 왜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꽃을 꺾어버리고, 길가에 있는 풀을 아무렇게나 밟아버리는걸까?움직이지않
"식물은 알고 있다 - 왜 잊고 있었을까" 내용보기

- 우리는 분명히 알고 있다. 식물도 동물도 모두 살아있는 존재라는 것을.

그래서 살아있는 생명을 하찮게 여겨서는 안된다는것도 배웠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라는 것도 배웠다. 

길에 지나다니는 동물을 괴롭히는 건 안되고, 벌레나 곤충도 함부로 죽이면 안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왜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꽃을 꺾어버리고, 길가에 있는 풀을 아무렇게나 밟아버리는걸까?

움직이지않고 한 자리에 가만히 있다는 이유만으로, 어쩌면 식물이 살아있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망각하고 살아가는게 아닌게 싶다.


- 이 책은 시작부터 이런 점을 생각하게끔 만들어 준다. 당연히 식물도 살아서 숨쉬는 존재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잊고 살아왔다는 것. 숨쉬는 식물이기에 우리가 정의하는 '눈'이 없어도 자신들 나름의 시각과 촉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습득하고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된다.


- 단순히 아이들에게 교육용으로 권장하는 이야기가 아닌, 철저한 실험과 객관적인 데이터에 근거한 내용들로 가득 채워진 책은,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망각하고 있던 '식물도 살아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단지 살아서 숨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빛을 인지하고 색을 인지하고 소리를 듣기도 한다.


- 예전에 태교를 위해서 모차르트 음악이 좋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예로 들었던 케이스가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줬을때의 발육상태였었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식물은 그렇지 못했던 식물에 비해서 현저히 발육상태가 좋았는데, 이런 이야기도 모두 과학적인 실험 근거를 토대로 이 책에 나와있었다.


- 햇빛이 있는 창가에 식물을 키우면 점점 창의 햇빛쪽으로 식물의 줄기가 기울어지는데 그것 또한 빛을 인식하는 세포가 있어서 빛이 있는 방향을 판단하고 그 쪽으로 자라고자 하기 때문이었다. 흥미로웠던것은 식물 전체에 그런 판단 세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부분부분별로 각자가 인지하고 자각하는 사실이 달랐다는 것이다. 줄기의 끝, 가운데, 뿌리쪽, 잎사귀-. 단순히 우리가 '눈'이라는 개념을 통해서 인지하는 '시각'의 의미가 아닌, 사람으로 치자면 촉각에 더 가까운 영역을 식물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것들을 시각과 촉각, 후각으로 사용하면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게 자신들 나름대로 판단을 하고 있었다는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 다루는 내용이 내용이다보니 전문적인 용어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쓰윽 훑어보면서 아 지루해-라고 생각하기전에, 조금 더 꼼꼼히 살펴보면 생각외로 읽기 쉽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표지만 초록색이 아닌, 내부의 컬러도 틈틈이 초록빛으로 되어있어서 눈이 피로하지 않다는 것도 장점이라면 장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b*********n 2013.05.10.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식물의 속삭임에 귀기울이다
"식물의 속삭임에 귀기울이다" 내용보기
유머도, 다른 어떤 자극적인 소재도 없는 그런 책이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존재를 내세우는 법이 없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만 쓰여져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재미있다. 대체 이런 재미가 어디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힘을 지닌 책이다.   저자의 역할인지, 번역가의 역할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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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도, 다른 어떤 자극적인 소재도 없는 그런 책이다. 그저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 존재를 내세우는 법이 없이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만 쓰여져 있다. 그런데, 놀랍게도 재미있다. 대체 이런 재미가 어디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몰입해서 읽게 만드는 힘을 지닌 책이다.

 

저자의 역할인지, 번역가의 역할이 더 크게 작용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책은 부드럽고 이해하기 쉬운 문체로 우리가 알지 못했던 식물의 비밀스런 이야기들을 흥미롭고 재미있게 풀어준다. 마치 햇살 좋은 어느 시골집 뜨락에서 책의 무릎에 가만히 머리를 대고 누워, 책이 들려주는 재미난 옛날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었다고 할까? 식물에 관한 이야기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평화롭고 안정이 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끊임없이 호기심이 솟아나고... 말 그대로 '참 재미있었다.'

 

사실 이 책의 표지와 제목만을 봤을 때는 별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움직임도 없이 가만히 있는, 내가 밟고 지나가든 괴롭히든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을 무심한 존재인 그 식물들에 대해 적은 책이라면 얼마나 지루하고 재미없을까하는 생각이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 내 마음을 가득 채운 생각이었다.

 

솔직히 고백한다. 나는 이 책을 출판사로부터 받아서 읽고 리뷰를 작성하고 있다. 아마도 이 사실을 밝히면 책의 구입을 망설이며 리뷰를 읽는 이들이 이 리뷰의 진실성을 곡해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남들이 믿든 말든 내가 공짜로 책을 받아 읽고 리뷰를 썼다고 솔직하게 밝힌 것처럼, 이 책에 대한 느낌도 솔직하게 밝히려 한다. 이 책은 정말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요즘처럼 신간이 어떤 건지 알기도 어려울만큼 수없이 쏟아져나오는 책의 홍수 속에서, 정말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을 골라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 그런 와중에 내가 느낀 진심을 다시 한 번 적는다. 이 책은 정말로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순전히 책을 받고, 좋든 싫든 리뷰를 작성해야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 책을 받아보고 솔직히 좀 실망했다. <식물은 알고 있다>? 식물이 대체 뭘 알고, 또 알면 얼마나 안다는 말인가? 그러나 표지를 자세히 보다가 내 호기심을 끈 두 가지를 발견했다.

 

그 한 가지는 표지 귀퉁이에 눈에 띄는 파란 원에 적힌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문구였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베스트셀러'라는 글, 그것도 판매량의 양적수준을 짐작케하는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문구를 보면, '아니,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책이라고?'하는 호기심에 어쩔 수 없이 들춰보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다른 한 가지는 책 중간에 눈에 띄지 않게 흰색 글씨로 적힌 '보고, 냄새 맡고, 기억하는 식물의 감각 세계'라는 글이었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 어릴 때부터 농작물 기르는 일을 많이 해봤고, 그래서 식물의 속성에 대해 남들보다 잘 아는 편이라는 착각에 빠져 살아온 사람이다. 그런 내가 지금껏 진실이라 믿고 있던 한 가지 사실이 이 책 표지에 적힌 그 짧은 문구로 인해 흔들리고 있었다. 식물이 들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보고 냄새맡고 기억한다고? 식물에게 좋은 음악을 틀어주면 성장이 빨라진다는 매스컴의 보도를 많이 접했고, 실제로 시골에선 과수원에 라디오를 틀어놓는 모습을 많이 보아온 나로서는 식물이 듣는다고 하지 않고, 오히려 보고 냄새맡고 기억한다고 말하는 이 책의 내용이 문득 궁금해졌다.

 

이 책에서 내가 얻은 지식과 위로는 처음 기대했던 수준과 비교도 안될 정도로 크다. 물론 처음에 가진 기대 자체가 미미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놀랍도록 많은 지식을 담고 있고, 감사할만큼 위안을 주는 책이다. 식물에 관한 연구서에서 위로와 위안을 얻었다는 것이 나 자신도 신기하지만, 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빠져들게 되고, 마음이 안정되는 것을 경험했다. 아마 다른 독자들도 이 책을 읽을 때는 조용한 수목원의 오솔길을 걸으며 맑고 상쾌한 공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꽃을 피우는 스위치'라고 표현된 광주기성을 지닌 <담배>, 유전자 연구에 수없이 활용된 초파리처럼 연구활용도가 높아 '식물계의 초파리'로 불린다는 <애기장대>, 선호하는 먹잇감 식물의 냄새를 맡고 그쪽으로 덩굴을 뻗어 기생하는 <미국실새삼>, 애벌레의 공격을 받으면 주변의 건강한 나무들에게 화학신호로 경고를 보내는 <흰버드나무>와 <은백양>, 세계에서 가장 크고 냄새가 지독하다는 <시체꽃>, 인간보다 10배나 민감한 촉각을 지닌 <가시박>, 단백질을 먹고 자라는 <파리지옥품>, 잎을 건드리면 움츠러드는 수줍은 <미모사> 등... 이 책에는 우리가 자세히 알지 못했던 수많은 신기한 식물들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줬을 때 더 잘 자란 이유가 스피커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이었음이 밝혀진 것은 아쉽지만, 귀머거리 식물이라고 해도 내가 모르는 방식으로 끊임없이 주변과 소통하고 반응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흥미롭고 의미있는 수확이었다.

 

정말로 재미있게 읽었고, 읽고 난 뒤에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책이다. 몰랐던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는 지식적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조용히 수목원을 걷는 듯한 평화로움을 가져다 준 점에서 진심으로 고맙고 칭찬해주고 싶은 책이다.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란 바로 이런 책을 두고 해야하는 말인 것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z********o 2013.05.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생명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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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식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좀 더 역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움직이는 동물에 더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식물을 보는 것도 키우는 것도 관심 없고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 냄새도 싫어한다.   그래서 별 관심도 없었고, 식물에 관한 어떤 보도를 들을 때에도 ‘그냥 그런가 보다’하며 넘기기 일쑤였다.   쌀이나 채소에게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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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식물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좀 더 역동적인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움직이는 동물에 더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식물을 보는 것도 키우는 것도 관심 없고

심지어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 냄새도 싫어한다.

 

그래서 별 관심도 없었고,

식물에 관한 어떤 보도를 들을 때에도

그냥 그런가 보다하며 넘기기 일쑤였다.

 

쌀이나 채소에게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며 재배하면

더 영양가가 풍부해지고 맛이 있다든지 하는 연구결과를 들어도,

뭐 생명이니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것이 다였다.

 

식물은 알고 있다이 책은 나 같이 식물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바꿔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크게 여섯 가지 주제,

 

식물은 어떻게 보는가

식물은 어떻게 냄새 맡는가

식물은 어떻게 느끼는가

식물은 어떻게 듣는가

식물은 어떻게 자신의 위치를 아는가

식물은 어떻게 기억하는가

 

에 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최대한 독자의 눈 높이에 맞추어

쉽게 쉽게 설명한 것이다.

 

수 많은 실험과 논문들을 통해서 나온 결론이기 때문에

충분히 어려울 수 있는 주제임에도

생각보다 술술 넘어갔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뇌는 커녕 눈도 코도 피부도 귀도 없는 식물이

과연 어떻게 보고 냄새 맡고 느끼고 듣고 인지하고 기억할까?

 

실제로 책에 나온 실험에 따르면,

반박할 여지 없이 식물은 느끼고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암실에서도 잎사귀부분이 아주 미약한 불빛을 향해서 움직인다는 것은,

동물처럼 눈의 시각세포로 인지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실제로 불빛을 보고있다는 증거가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식물은 어떻게 느끼는가라는 챕터에서는

반복적으로 사람에 의해 접촉이 있었던 잎사귀가

성장이 더뎌지거나 혹은 아예 말라 죽어 버린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부분에서는 과연 생명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인간이 모든 것의 중심이 되어 버린 지금,

우리의 생각에 있어서 식물은 하찮은 존재에 불과하다.

 

우리의 건강을 위해 채소를 먹고,

우리의 마음을 위해 나무가 꽃을 키우고,

우리의 미래를 위해 숲을 가꾸기는 하지만,

 

키우던 개가 죽은 경우 펑펑 울었다는 말을 들었어도

키우던 꽃이 죽었다고 펑펑 울었다는 말은 적어도 나는 못 들어본 것 같다.

같은 생명인데 왜 그럴까?

과연 어떤 기준인 걸까?

 

식물 인간이라는 말이 있듯이

뇌사 상태의 사람은 식물보다도 감각 능력이 떨어진다.

그런데도 우리는 사람이라는 이유로 마음 아파하고 측은해 한다.

그렇다면 동물과 식물의 차이는 단지 교감의 차이인 걸까?

그러나 그것도 모든 애완 동물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선호도의 차이와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에서 온 생각의 한계일 뿐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음으로 인해서

식물이 여러 가지를 감각하고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었지만,

생명의 기준과 인간 사고의 한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 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책 자체의 내용도 충분히 흥미롭지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골드 m****i 2013.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보고, 냄새맡고 기억하는 식물의 감각세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보고, 냄새맡고 기억하는 식물의 감각세계" 내용보기
자연 생태계에서 동물이나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식물이 필요하다. 그들은 생태계에서 생산자로써 양분을 공급하는 최전방에 위치한다. 식물이 없으면 동물과 인간은 어디서 양분을 얻을까? 이렇듯 식물은 동물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이런 식물을 우리 주변에서도 지금 눈을 돌려보면 화분에 있는 꽃나무에서도 본다. 그러나 그저 식물은 아무런 감각도 없는 그냥 그런 생물체
"우리가 알지 못하는 보고, 냄새맡고 기억하는 식물의 감각세계" 내용보기

자연 생태계에서 동물이나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식물이 필요하다.

그들은 생태계에서 생산자로써 양분을 공급하는 최전방에 위치한다. 식물이 없으면 동물과 인간은 어디서 양분을 얻을까? 이렇듯 식물은 동물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이런 식물을 우리 주변에서도 지금 눈을 돌려보면 화분에 있는 꽃나무에서도 본다.

그러나 그저 식물은 아무런 감각도 없는 그냥 그런 생물체로 여겼었다.

물론 생물학시간에 배운 그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유기적인 생체작용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그것들이 어떤 의미인지 아주 신중하게 곰곰히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식물은 알고 있다를 만나고 나니 왜 식물은 봄이 되면 싹이 트고 잎이 나고 시간이 지나면 꽃이 피고 열매가 맺고 할까? 자신을 해치는 곤충이나 생물로부터 어떻게 몸을 지키고 종족을 번식할까? 이런 일련의 문제들에 대해 한번도 의심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냥 당연히 식물은 그러한가보다라고만 생각하고 살았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식물의 다양한 감각에 대해 이야기한다.

식물의 시각, 후각, 느끼는 감각, 위치감각과 그리고 기억력까지... 이 세세한 사항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과학자들이 했던 실험과 사례를 들어 그것들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다.

설명이 어렵지 않다. 그냥 일상적으로 우리가 학창시절 배웠던 생물에 대한 지식만 있어도 이해가 가능하다.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더 짧고 긴 파장의 빛을 감지하는 식물들은 약간의 빛이나 파장이 맞는 빛만 있어도 개화시기를 조절하고 어떨때는 잎으로 그것을 느끼기도 한다니. 우리가 그냥 하우스에서 꽃을 피워 사계절 예쁜 꽃들을 볼때 단순히 온도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이 아니라 빛이 영향을 미치고 그것도 미량의 청색광에 의해 개화를 시킬 수도 있고 개화가 안될 수도 있다니 신기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자신을 해치는 동물에게 공격받을 때 내는 화학물질로 인해 주변의 다른 개체도 방어하는 화학물질을 낸다니 신경계가 없는 식물들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자동적으로 하는 행동은 신기하기 그지없다.

자신뿐 아니라 다른 개체와 같이 살아가는 그들의 생존방식이 정말 경이롭기까지하다.

 

식물들도 촉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이런 사실은 식충식물들이나 미모사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동물이나 인간의 촉각전달처럼 식물의 촉각에도 과연 전기신호가 감지될까 궁금했는데.. 짧은 신호가 잡힌다고 한다.

그들의 잎에 자극이 생기면 활동전위가 생기고 그로 인해 물의 펌프작용이 촉발되어 잎이 움직이게 된다고 한다.

이런 작용도 사람의 생체내의 신경전달작용과 비슷하다니 너무 놀랍다.

 

또한 식물에게 음악을 들려주면 생장에 어떤 영향을 받는다고 하는데.. 이것으로 식물은 듣고 있다라고 이야기해야할까?

많은 과학자들의 실험을 통해 알아보고 있지만 소리에 의한 것들은 그닥 별 상관이 없어 보이나보다..물론 일부 식물을 제외하고 말이다. 이는 식물이 고착생활을 하고 있다는 특성에서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디에 있는지, 어느 방향으로 자라는지, 어떻게 움직이는지 알고 있다.

 

식물들은 그들 나름의 생존 전략에 의해 보고 느끼고 기억하고 자라고 있다.

그들은 동물이나 사람과 달리 뇌가 없다. 그러므로 사람처럼 생각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도 그들 나름이 감각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식물이 스스로 자신을 존엄하게 생각할 수는 없겠지만 식물계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생각한다면 식물의 존엄성도 마땅히 보호받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눈을 들어 창 너머로 보이는 아파트 정원의 식물들이 그냥 단순한 꽃과 나무로 보이지 않는다.

저들도 다 느끼고 보고 기억한다니 나와는 다르지만 하나의 생명을 가진 살아숨쉬는 유기체로 느껴진다.

그리고 책에서 알게 된 내용을 아이들과 이야기하며 식물의 경이로움에 대해 이야기해 봐야겠다.

또한 내일은 나가는 길에 처음 만나는 나무를 쓰다듬어 봐야겠다. 그 나무는 내가 쓰다듬는 그 촉각을 기억할 것이다. 나를 기억하지는 못해도 그 감각은 기억할 것이기에... 과연 그 느낌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궁금해진다.

k********2 2013.05.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식물들이 알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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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접한 책 중에 가장 표지가 아름답지 않나 싶다.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 녹색의 색감과 스케치의 선률은 마치 엘리자베스 아덴에서 나온 팜플랫지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무척 싱그러우면서 우아했다. 한손에 가볍게 잡히는 이 표지부터 매력적인 책은 초여름, 바로 이 계절 식물의 푸르름을 느끼며 읽기엔 최적이다.식물은 ‘인식’한다. 이것은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식물들이 알고 있는 것" 내용보기

최근 접한 책 중에 가장 표지가 아름답지 않나 싶다. 심신을 편안하게 해주는 이 녹색의 색감과 스케치의 선률은 마치 엘리자베스 아덴에서 나온 팜플랫지가 아닐까 싶을정도로 무척 싱그러우면서 우아했다. 한손에 가볍게 잡히는 이 표지부터 매력적인 책은 초여름, 바로 이 계절 식물의 푸르름을 느끼며 읽기엔 최적이다.


식물은 ‘인식’한다. 이것은 수많은 과학적 연구를 통해 밝혀진 ‘사실’이다. 실제로 식물은 자기 주변의 환경을 정확히 인식한다. 그들은 빛의 색을 구분하고, 그에 따라 반응한다. 또 자신을 둘러싼 냄새를 맡아 위험을 감지한다. 그뿐만 아니라 중력을 감지해 싹은 위로 뿌리는 아래로 자라도록 방향을 틀기도 하고, 심지어 과거에 있었던 일들을 기억해 현재의 상태를 조정한다. 그동안 우리는 움직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식물이 가진 뛰어난 인식 체계와 섬세하게 발달된 감각들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식물의 ‘눈’을 알아내고자 했던 다윈의 굴광성 실험에서 최신 유전학 연구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생존을 위해 발달시켜 온 식물의 여섯 가지 감각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눈이 없어도 보고, 코가 없어도 냄새 맡고, 뇌가 없어도 기억하는 식물의 감각 세계를 엿보며, 우리 도처에 숨 쉬고 있는 식물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한다. 


우리가 흔히 식물을 빗대 쓰는 말들을 살펴보면,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식물의 이미지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언제나 그 자리에 고정된 채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대로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계절의 변화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식물들. 오랫동안 우리 눈에 식물은 자유로이 기능하지 못하는 별 볼 일 없는 생명체로 비춰져 왔다. 정말, 식물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보잘것없는 존재에 불과한 것일까?

이 책에 따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식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보고’, ‘냄새 맡고’, ‘느끼고’, ‘기억’한다. 식물은 당신이 입고 있는 셔츠가 푸른색인지 붉은색인지를 알고, 이웃 식물들이 내뿜는 죽음의 향기를 몰래 맡아 다가오는 적들의 공격에 대비한다. 또한 호되게 아팠던 경험을 기억 속에 남겨두어 다음 세대에 전한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모든 내용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는 점이다.

우리의 예상과는 반대로, 식물은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오히려 변화하는 주변 환경을 빠르게 알아채고 거기에 맞춰 적응했다. 그리하여 식물들은 특유의 감각을 인간 못지않게 더욱더 예민하고 정교하게 발달시켰다. 진화의 갈림길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되었지만, 물리적인 세계를 감지하고 인식하는 데 식물은 인간과 유사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처절한 생존양식에서 비롯된 식물의 여섯 가지 감각을 관찰하며, 우리에게 식물에 관한 새로운 관점을 제기한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교 만나식물생명과학센터 소장인 저자는 이 분야의 수많은 논문과 연구 자료들을 바탕으로 식물의 감각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식물학과 의학을 전공한 저자의 이력은 이 책이 담고 있는 논의를 더욱 풍부하고 독창적으로 이끌어냈다. 그는 연구를 통해 식물과 인간이 특정 기능을 담당하는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동식물이 유전적으로 그리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를 기반으로,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 식물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자기 주변의 세계를 인식하는 감각 체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책에서는 식물도 인간이 가진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 하에 시각, 후각, 촉각, 청각, 자기수용감각(위치 감각), 그리고 기억하는 능력에 대해 다룬다. 각 장별로 인간이 가진 특정한 감각을 강조하고, 그 감각이 인간과 식물에서 각각 어떻게 나타나는지 비교했다. 이를 바탕으로 인간과 식물의 특질을 분석하였으며, 그동안 인간의 경험에만 한정되어 사용된 ‘감각’에 관한 용어들, 이를 테면, ‘보고’ ‘냄새 맡고’ ‘기억한다’는 용어들을 식물을 대입하여 사용함으로써 새롭게 정의 내린다. 

이 논의는 얼핏 보기에는 근거 없는 비과학적인 주장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19세기 다윈의 ‘굴광성’ 실험에서부터 최신 유전학 연구까지 과학적으로 밝혀진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그것이 명백한 사실임을 입증한다. 이 책을 통해 식물이 우리가 사는 이 세계를 어떤 생물체보다도 민감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알게 되며, 식물을 무지하고 단순한 생명체로만 바라보았던 우리의 시각을 곱씹게 된다. 


이 책에도 언급되어 있지만, 식물의 감각과 인간의 감각은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식물이 인식한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만으로도 이 책은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진다. 단순히 감각기관이 있다는 것만으로, 동식물의 우열을 구분 지을 수 있을까? 식물도 보고, 냄새 맡고, 기억한다면 과연 인간과 식물을 구별하는 ‘지능’이란 특질은 어떻게 보아야 하는 것일까? 그 질문들의 답은 그리 간단치 않다. 저자는 이 논의를 발전시켜 식물이란 무엇이고, 식물과 인간을 구분 짓는 기준은 무엇인지, 과연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지 돌이켜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 도처에는 수많은 식물들이 자리하고 있지만, 그것에 관심을 기울인 적은 드물 것이다. 사실 유전학적으로 볼 때 식물은 동물보다 훨씬 더 복잡한 존재이다. 식충식물 연구에 푹 빠져 있었던 다윈을 비롯해 수많은 과학자들이 식물의 생태에 관심을 보였고, 과학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실험들이 주로 식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상기해 본다면, 식물을 관망의 대상으로만 여기기에는 아쉬운 측면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울타리 밑을 비집고 나온 민들레, 담장 너머로 핀 꽃들, 길가에 늘어선 가로수 등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 왔던 주변의 식물들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c*******2 2013.05.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