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적,주관적인 서평입니다. 단순한 열정,부끄러움 책 다음으로 만나는 아니에르노의 "한여자"라는 책이다. 단순한열정과 부끄러움은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민낯으로 담아 낸 글이다. 표지에 나오는 여인은 아니에르노 본인의 사진이라고 난 생각한다. "한여자"는 저자의 어머니에 대한 글이며,역시나 소설은 아니다.저자의 어머니가 실존했던 인물이기에... 유명인이나 영웅들의 이야기는 텍스트로 기록되어 회자 되어 시간이 지나도 그 사람을 기억하는 가치가 된다. 즉,세월을 이어 주는 연결고리가 된다고 난 생각한다. 아니에르노가 이번에는 어머니라는 소재로 글을 썼다.제목은 "한여자"이다. 어머니이며 "한여자"였던 사람을 글로 나타내고 싶었던 이유가 있을까? 저자는 말들을 통해서만 가닿을 수 있는 내어머니에 대한 진실을 찾아 나서는 것이 글을 쓰는 이유일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한다. 다시말해 가족사진,나의기억,가족들의 증언도 저자에게는 진실을 가져다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난 이해했다. 그렇기에 저자는 자신을 낳아 준 어머니를 이번에는 내가 어머니를 세상에 내어 놓기 위해서 자신이 글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폭력,애정과잉,꾸지람을 성격의 개인적 특색으로 보지 않고 어머니의 개인사,사회적 신분과 연결해 보여주는 텍스트이다. 난 살아가면서 내가 가진 보여주고 싶지 않은 모습이 여전히 나의 모습인 것을 부모라는 대상으로 원망한 적이 많다. 하지만 우리의 어머니들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대부분 자기 자체로는사랑받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며 자신이 주려는 것으로 사랑받기를 바랐다. 즉,자신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나머지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함에 따라 그것은 한쪽으로는 자신을 받아들이면서 다른쪽으로는 자신을 내쫓는 세계 속에서 사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모든 작가들이 가장 크게 영감을 받는 부분은 자신의 존재와 기원에 관해 글을 쓰는 것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러한 영감을 외면하거나 무시한다. 그러나 아니에르노는 그 영감을 무시하지 않고 정면으로 바라보고 글을 쓰는 작가다. 진심으로 다가오는 작가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아니에르노의 글에 매료되는 것 같다. 어느 순간 저자의 팬이 되어 있는 "한여자"라는 책을 만났다. 그녀의 말,그녀의 손,그녀의 몸짓....은 내가 태어난 세계와의 마지막 연결고리라고 생각하며 책을 덮는다. 수 많은 연결고리 중에 ....나의 어머니 "한여자"가 있슴을 ....적으며 독서노트를 마무리한다.
|
|
"이번에는 내가 어머니를 세상에 내어놓기 위해서 그녀에 관한 글을 쓰고 있는가 보다." p. 41
엄마와 딸. 그 관계는 그 관계속에 놓여보지 않고서야 마음을 어찌 이해한다 말할 수 있는가라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그 관계속에 있어서. 더 그렇다. 이 책은 노벨문학상 작가 아니에르노가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쓴 책이다. 얇은 책인데, 작가는 이 책을 꽤 오랫동안 썼다. 아마도 자신이 기억하는 어머니가, 더이상 이 세계에 계시지 않는다는 것이 너무도 힘들었기에 그랬던것 같다. 그럼에도 그녀가 이 책을 써야 했던 이유는 작가로써 그녀가 어머니를 가장 그리워하는 방법이지 않았을까.
그녀의 어머니는 가난한 집의 딸로 태어나, 아버지를 만나 전쟁통에 그녀를 낳았다. 그녀만큼은 자신처럼 살지 않게 하기위해 어머니는 그녀에게 참 많은 것을 주려했다. 가난하지만 가난하지 않게 보이기 위해, 상점에서 물건을 팔던 어머니는 <먹고 살게 해주는 손님 p.52> 들을 위해 웃음을 짓지만, 그들이 보이지 않으면 금방 표정이 변했다. 그들은 언제라도 더 싼곳을 찾아 떠나는 이들이기에. 그녀가 청소년기에 접어들었을 때 어머니는 그녀가 좀더 품안의 자식이길 바랬다. 그래서 그녀와 어머니는 많은 사소한 것들로, 둘의 서로 다른 차이로 다투었고, 그녀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이였던 어머니를 점차 떠나보낸다. 대부분의 사춘기 아이들이 그렇듯.
"이 글을 쓰면서 때로는 <좋은> 어머니를, 때로는 <나쁜> 어머니를 본다." p.62 나는 개인적으로 이 말이 참 많이 와닿았다. 내가 태어나 가장 오래 내 곁에 있던 사람임에도 나는 온전히 엄마를 모르고, 엄마도 온전히 나를 모른다. 그러기에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가 되기도 한다. 엄마는 나에게 항상 <좋은> 엄마는 아니였다. 반대로 나도 항상 <좋은> 딸은 아니였듯이. 작가는 그런 엄마와의 관계를 말한다. 결혼을 통해 부모로부터 독립했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 같이 살게 된 시간, 그리고 엄마의 독립. 그리고 엄마의 노년까지 그녀가 기억하던 엄마와의 시간은 마냥 행복하지만도 그렇다고 서로가 대면대면할 정도 먼 사이는 아니였다. 딱 어디만큼은 서로를 그리워하면서도, 가까이 있으면 어색한 . 하지만 그 어디만큼은 누구도 끊을 수 없는 그런 거리이다. 그리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를 돌보는 딸, 결국 돌아가신 엄마.
그녀의 글을 보며 나는 나의 어머니의 늙음을 생각한다. 나의 엄마에게 나이듦이란 어떤 모습일까. 이미 사회적으로는 노년의 시간속에 계시지만 나는 어머니의 늙음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한다. 그래서 나의 어머니에게 어떤 감정도 감추지 않고 다 쏟아낸다. 그녀가 늘 어렸을 때 보던 모습 그대로의 엄마인것처럼..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는 이러다 많이 후회하겠지..정말 많이 후회하겠지..하는 생각을 한다. 다른 이의 어머니에 대한 글을 읽으며 굉장히 담담하게 쓴 글임에도 자꾸 눈에 눈물이 차오르는 이유는 아마도 내가 늙어가는 나의 엄마에대한 연민을 가지지 못하는 못난 딸이라서 그런지도.
진짜 많이 슬펐다. 그냥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 속에 있는 분이라면 특히 딸의 입장이시라면 작가의 글을 읽으며 드는 나의 생각에 많이 공감하실듯.. 아니실려나.. 나만 후회가 많이 들어 그런걸까..ㅠ
"앞으로는 그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할 것이다. 여자가 된 지금의 나와 아이였던 과거의 나를 이어줬던 것은 바로 어머니, 그녀의 말, 그녀의 손, 그녀의 몸짓, 그녀만의 웃는 방식, 걷는 방식이다. 나는 내가 태어난 세계와의 마지막 연결 고리를 잃어버렸다." p.110
|
|
말줄임표가 글의 3분의 1쯤 차지하는 것 같은 이 소설을 읽고 나니 적막한 기분이들었다. 중얼거리는 듯한 문체 때문인지 열의 없이(적어도 겉으로는 그래보였다) 과거를 찾아다니는 주인공 때문인지 그 끊임없는 말줄임표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읽기가 힘들었다. 왜 많은 사람들이 이 작품을 사랑하고 또 상까지 주었을까? 그 사람들은 아마 내가 느꼈던 그 적막함이 오히려 마음에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결정적으로 주인공과 비슷한 나이대일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이 소설에 공감을 느끼지 못하는 가장 큰 원인이 나이차 때문인 것 같다. 이미 인생을 살 만큼 산 남자가 온 몸으로 쓸쓸함을 뿜어내는데, 그 어디에도 나와 닮은 구석을 찾을 수 없었다. 인생이 1부터 10까지라고 치면, 이 남자는 이미 9쯤에 도달해서 10으로 나아가기보다는 까마득한 과거를 모두 돌아보기로 결정한 것처럼 보였다. 반면에 나는 5 근처에 있는데다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극도로 흥분한 상태다. 그에게 공감하기엔 우리가 있는 위치가 너무나도 다른 것이다. 주인공에게 인생은 쓸쓸하고 고독한 것. 나에게 인생은 내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흥미진진한 게임 같은 것. 따라서 철딱서니 없는 젊은이인 내가 보기에는, 주인공이 과거를 찾아다니는 게 마치 죽기 한 달 전에 유품을 정리하는 것 같았다(나중에 내가 늙으면 이 발언을 부끄러워할 것 같다). 기억상실에 걸렸든 걸리지 않았든 상관없이 노년에, 삶이 너무나 쓸쓸하게 느껴져서, 이미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해서, 내일과 그 다음날과 또 그 다음날이 무궁무진하게 느껴지지 않아서, 과거에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기억들을 반듯반듯하게 정리하고 순서대로 떠올려보고. 마치 유품을 정리하듯이 말이다. 더 이상 설렘 가득한 미래를 꿈꾸지 않는 사람이 하루를 보낼 소일거리를 찾는 것 같기도 하고(나중에 내가 늙으면 이 발언도 부끄러워할 것 같다). 지금의 내가 감동을 느끼기엔 시기상조인 듯하다. 내가 호호할머니가 되고 나서 읽는다면 모를까. 하지만 내가 이 소설에 감동을 느끼는 날이 영원히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내가 저 주인공처럼 늙어서는 삶에 쓸쓸함 밖에 남지 않는다면 바로 죽어버릴 것이다. 쓸쓸하고 고독한 삶은 한 순간도 살고 싶지 않다. |
|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삶을 추적한다. 딸로서 눈물을 흘리기보다는, 사회학자처럼 어머니라는 인물을 관찰한다. 가난한 시골 소녀가 공장 노동자를 거쳐 상인이 되기까지, 살기 위해 억척스럽게 변해야 했던 과정을 사회 구조와 연결하여 분석한다. 어머니의 거친 말투와 행동을 있는 그대로 묘사함으로써, 개인의 성격이 아니라 계급과 환경이 만든 결과물임을 아주 건조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한다. |
| 아니 에르노 작가님의 한 여자를 감상했어요. 아니 에르노 작가님은 2022년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프랑스 대표 여성 작가님인데요. 한 여자는 자신의 어머니이자 한 시대를 살다 세상을 떠난 한 여자에 대한 10여 개월 간의 기록이라고 해요. 꾸밈없고 담담하고 건조한 문체가 특히 매력적이었어요. |
| 아니 에르노가 쓴 책인 한 여자는 책 한 권 분량 내내 독특하면서도 인상적인 재미를 안겨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입부는 너무 특이해서 오히려 파악하기 힘들 정도인데, 그 도입부의 특징이 이 책의 재미를 쭈욱 이끌어나가고 이어지는 듯합니다 |
|
아니 에르노 작가님의 한 여자 작품 리뷰입니다 관련 상품권을 받게 되어 대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벤트를 통해 아니 에르노 작가님의 다양한 작품을 대여해서 볼 수 있는 점이 좋은 것 같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10개월 간 써내려간 책이어서 그런지 그 감정이 느껴졌던 책인 것 같아요 |
|
이런 류의 한사람 특히 가족에 대한 회고가 담긴 에세이 같은 책들은 사실 보기 전에는 늘 뭔가 그렇게까지 끌리지는 않는데라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막상 보기 시작하면 뭐랄까, 이상하게 심장이 울렁거리고 작가의 서술에 마음이 움직이게 되는 것 같아요. 진심이 담긴 글의 힘이겠죠? 이 글 또한 그러했습니다. |
|
이 작품은 작가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이후 10여 개월에 걸쳐 쓴, 자신의 어머니이자 한 시대를 살다 간 한 여자에 대한 기록 입니다.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요양원에 지내다 돌아가신 어머니 장례를 치르고 어머니의 추억을 되새기는 내용입니다. 신파에 익숙한 한국인 기준으론 충분히 더 길게 늘일 수 있고 감정적으로 격해질 수도 있는 스토리인데 거기까지 가지 않은 점이 신선했습니다. 원체 프랑스인, 작가의 기질이 그런 방향성을 추구하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이런 저런 사정이 있었음에도(어머니의 폭언과 폭력이 살짝 언급됩니다) 그런 과거와 관계에 매몰되기 보단 작가가 밝힌대로 사회적 시대적으로 어머니 개인을 조명하고, 역사가가 하듯이 다소 객관적인 서술을 지향한 느낌이 납니다. 소설을 읽기 전 대략 개요를 훑어보았을땐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 아닌가 싶었는데 초중반부 지나고 나니 역시 2022년 노벨문학상에 빛나는 거장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우 절제된 듯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드러나는 진심 어린 감정과 사랑이 뭉근하게 전해져 오는 것이 감동적입니다. |
|
아니 에르노 저, 한여자 리뷰입니다. 정말 엄마라는 사람은 대단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 소중함은 아무래도 잘 못 느끼게 되죠. 죽음을 맞이하고서야 그 부재가 견딜수가 없을 것 같은데, 작가는 자신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며 엄마와의 추억을 기록했네요. 잘 봤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