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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관하여 루이즈 애런슨/최가영 로크미디어/2020.10.14. sanbaram
나이 들어 노년으로 살아가게 되는 것은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필연적인 일이다. 그럼에도 늙기 전에는 노인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구나 예전과 달리 이제 우리 사회도 고령화 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진행되어 가고 있기 때문에 노인에 대한 이해가 더욱 필요하게 된 시점이다. <나이듦에 관하여>저자는 노인의학 전문의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 의과대학의 교수이다. 저서로 <의료차트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환자들의 이야기>, <나이듦에 관하여>가 있다.
<나이듦에 관하여>에 실린 내용 일부는 <뉴욕타임스>,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 <랜싯>, <헬스 어페어>, <워싱턴 포스트>, <아카데미 메디슨>, <뉴 잉글랜드 리뷰>에 한 번 실렸던 것이라고 한다. 전체 내용을 사람의 일생에 따라 나누어 설명한다. 그래서 잉태부터 시작하여 탄생, 유년기, 성년기, 노년기, 죽음까지를 주제로 설명하고 마지막으로 ‘마침표’를 넣어 마무리 하고 있다. 주된 내용이 노인으로 산다는 게 어떤 건지, 바람직한 노년의 모습은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은 상황에 따라 어떻게 변모할 수 있는지까지를 미국의 노인의학 전문의로 경험하고 생각한 것들을 소개한다.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인생 3막이라고 할 수 있는 노년은 길고도 다채로운 문제를 갖게 된다. 주인공인 우리들 각자에게 이번 무대가 어떻게 느껴질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태도에 달려있다. 부정적 선입견만 가득한 기존 통념의 틀을 깨부수고 한층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조망하면 새로운 선택지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생각하기에 따라서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로운 노년을 만들 수 있는 다른 길이 열린다고 저자는 말한다.
“의료계와 우리 사회가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할 때마다 노년층은 항상 찬밥신세라는 사실이다. 사람들은 각종 사회문제를 걸핏하면 구세대 탓으로 돌린다. 하지만 현실이 부조리한 것은 어리석은 선택과 뒤떨어진 제도 때문이지 저들의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다.(p.43)” 노인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각은 그 시대의 경제상황, 사회적 우선순위, 의학지식과 과학 기술 수준, 삶과 건강을 해석하는 인류의 철학에 따라 다른 색조를 띠게 된다. 오늘날 우리는 노화를 과학에 근거해 실존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동시에 간혹 누군가는 여전히 전설의 불노초를 찾아 헤맨다. 그렇게 까지는 아닐지라도 가능하면 늙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현대인은 사방 천지에 널려있는 것이 현실이다.
“노망이 치매의 속된 표현이라는 것은 한참 뒤에 알게 되었다. 그러니 치매의 원인이 밝혀진 것만 70가지가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을 리는 더더욱 만무했다. 하지만 미리 알든 모르든 이런 원인들에 노출되지만 않는다면 사람은 맑은 정신으로 80년은 물론이고 90년을 넘어 100년까지도 살 수 있다.(p.103)” 그럼에도, 바람과는 달리 여기저기서 치매 얘기가 점점 더 자주 들려오는 요즘이다. 특히 알츠하이머라는 단어는 귀에 못이 박힐 정도다. 치매라는 병은 예방도 완치도 불가능하다. 다만 흔한 치매 유형에 한해 위험인자를 최대한 피함으로써 발병을 늦출 수는 있다. 그런데 그 지침이라는 게 토씨 몇 개 빼곤 심장질환이나 뇌졸중, 몇몇 암 등에 안 걸리려면 지켜야 한다는 주의사항과 완전히 겹친다.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체중을 관리하고, 금연하라는 것이다.
“보호자들은 의사 말이라면 무조건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의료계 종사자 대부분은 특정 부문에만 재정 지원을 몰아주는 이상한 시스템의 결과물이자 중개인이다. 그런 치료가 건강을 되찾아주기보다 고통만 연장시킬 공산이 클 때도 편애는 여전하다.(p.121)” 알만한 관계자들은 죄다 나 자신, 혹은 내 가족에게는 그런 치료를 받게 하지 않겠다는데도 말이다. 개업의들이 노인 환자를 맡기 꺼리는 이유 중 하나는 득보다 실이 큰 치료를 제안하도록 강요받을 때 양심의 가책이 크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재 우리 사회의 의료제도는 각종 시술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다. 그런 시술 때문에 노쇠한 고령 환자에게 합병증이 발생해도 청구된 의료비를 또 군말 없이 병원에 지급한다. 반면에 고령 환자를 보다 안전하고 맘 편하게 귀가 시킬 수 있는 치료에는 아무 보상도 하지 않는다.
“오늘날 의료계에서는 청장년 성인에게는 효과가 검증되었지만 고령 집단에서는 부작용만 보고된 약제를 모든 연령대 성인에게 처방하는 것이 통상 관행이다.(p.191)” 정작 당사자들은 참가 기회를 얻지 못한 임상 연구들에서 효과가 증명됐다는 이유로 처방이 결정되면 노인들은 묵묵히 처방전을 받아들고 약국으로 향한다. 그 결과물은 급증하는 노년층 부작용 사례보고 뿐이다. 젊은 성인에게 매우 효과적인 완치 중심의 치료 방식은 흔히 노인에게는 오히려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그 결과로 전문요양기관 혹은 요양원 등으로 불리는 창고 같은 건물에서, 살아도 산 게 아닌 상태로 연명하는 환자만 점점 늘게 되었다. 그런 환자들에게는 기계가 대신 숨도 쉬어 주고 밥도 먹여 준다. 환자는 가뭄에 콩 나듯 찾아오는 방문객을 마음으로만 반갑게 맞으면서 밤낮으로 말한 마디 없이 꼼짝 않고 누워만 있을 뿐이다.
“사람은 늙어가는 성인을 거쳐 완전히 늙은 노인이 된다. 세상에 세월 이기는 장사는 없다. 몸은 인간의 마음을 보란 듯이 배신한다.(p.396)” 주름은 자글자글하고 살가죽은 축축 처지고 눈가와 볼은 푹 꺼진다. 관절 마디마디와 팔다리의 힘은 술술 빠져나가 돌아오지 않는다. 손발은 느려 터지고 균형감도 없어 뒤뚱거리기 일쑤다. 한때 당연하게 여겼던 체력이며 유연성 같은 것들은 당장 증명해 보일 수도 없는 소싯적 자화자찬이 되어버렸다. 가끔은 마음도 몸의 기운을 따라 함께 꺼져가는 것 같다. 갈수록 말도, 생각도, 논리적 사고도, 기억도 옛날만큼 명석하게 나오지 않는다. 몸은 또 왜 그렇게 점점 자주, 더 심하게 아픈지, 그런 식으로 점차 쇠약한 게 일상이 된다. 먹고, 씻고, 걷는 것 같은 가장 기초적이고 단순한 일상도 엄청 오래 걸리거나 겨우겨우 해내거나 심지어는 아예 시도조차 못하게 된다.
“치매는 거의 예외 없이 중오, 슬픔, 공격성, 폭주를 일으킨다. 대개는 치매가 천천히 진행되는 동안 어쩌다 한 번씩 이런 증세들이 표출되지만, 간혹 이 증세들 중 한두 가지만 몇 년 동안 유독 심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다.(p.420)” 때로는 치매 자체가 문제가 된다. 일례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초기에는 우울감이 유독 흔하고, 혈관성 치매의 경우 뇌졸중을 원망하면서 화가 많아지기 십상이다. 한편 루이소체 치매의 대표 증세로는 들락날락하는 정신과 착란과 환각이 유명하고, 전두측두엽 치매는 성격 변화를 일으킨다고 말한다.
“머지않아 세계 노인 인구가 아동 인구를 추월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까지 유년기와 성년기를 조망하던 시선 그대로 시야만 노년기까지 확장하는 것이 21세기를 대비하는 지혜로운 자세 아닐까.(p.638)” 노년기에도 인간 발달은 계속되며 노년층만큼 다양성이 큰 집단은 없다. 이 두 가지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은 나쁜 의학이고 문제 있는 보건정책이라는 증거다. 만성질환자들과 노년층의 의학적 니즈를 해결하기에는 현대 사회의 의료 체계가 너무나 엉망진창이라는 반성의 목소리가 미국에서 안팎으로 드높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현실 또한 마찬가지다.
“일단, 수백 년째 우려먹고 있는 정상 노인 모델부터 교체해야 한다. 오늘날에는 어린이와 노인이 전체 인구의 40퍼센트를 차지하고 의료 자원의 절반 이상을 소비한다. 그리고 이 숫자는 앞으로도 계속 올라갈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p.679)” 그런 노인들을 계속 열외 취급하는 것은 사회적 측면에서도 생물학적 맥락에서도 옳지 않다. 정상이 있고 나머지는 다 비정상이라는 기존의 흑백논리를 버리고 어린아이와 노인 각각 중간 부류와 같은 무게로 인정해야 한다. 각 신체 장기, 병명, 진료과목마다도 내내 그런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
“공감이란 남의 감정이나 의견을 두고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는 기분을 말한다. 흔히 공감은 속일 수 없다고들 알고 있다.(p.742)” 그런데 연구에 의하면 의사가 공감의 뉘앙스를 풍기는 어떤 말이나 동작을 할 때, 환자들은 자신이 진심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느낀다고 한다. 그런 환자가 심리적으로 안정되는 건 당연하다. 게다가 처음엔 공감을 가장 하던 의대생들도 흉내 내는 실력이 점점 발전하면서 마침내는 진짜 공감력을 갖게 된다고 한다. 반면에 현역 의사들의 경우 이런 상황에 능숙할수록 오히려 감정이 무뎌진다고 한다.
“노년기가 끔찍한 것은 나이만 먹다가 죽을 운명이라는 사실 때문이 아니다. 늙어 가는 과정이 쓸데없이, 그리고 때로는 잔인한 정도로 고통스럽고 치욕스러우며 고독하기 때문이다. (p.785)” 인생이 3부작 드라마라면 노년기는 마지막 3막이다. 이 최종 무대가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는 전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노년기가 힘든 것은 무엇보다도 우리가 늙어 가는 것을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힘껏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러느라 노년기의 장점을 볼 짬은 없다. 사실, 나이 들어서 좋은 점은 한둘이 아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줄고 만족감, 삶의 지혜, 결정권은 늘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각자 스스로 노년을 풍요롭고 행복하게 지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노년기에 든 사람들과 노년을 앞둔 사람들뿐만 아니라 의료인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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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생명 사람들은 노인의 동의어인 어르신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그들이 직접 포착한 어르신의 긍정적 덕목들 역시 진짜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두 동의어 사이에는 묵직한 단절감이 존재한다. 이것은 그들이-그리고 우리들이- 늙는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생각할 대 뭔가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음을 암시한다. 혹시 사람의 일생을 이등분이 아니라 삼등분하는 게 맞지 않을까. 만약 그렇다면 노년기를 인생의 제3막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p.21 대부분의 현대인에게 인생 3막은 길고도 다채로운 문대가 될 것이다. 주인공인 우리들 각자에게 이번 무대가 어떻게 느껴질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태도에 달려있다. 부정적 선입견만 가득한ㄴ 기존 통념의 틀을 깨부수고 한층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조망하면 새로운 선택지가 우리 앞에 펼쳐진다.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로운 노년을 만들 수 있는 다른 길이 열린다. p.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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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내가 얼마나 산다고'라는 말을 자주 하시며 죽음을 무서워하는 부모님과 살면서 저 또한 지친 때에 이 책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의 늙어가시고 힘이 없어지는 모습을 보는 자식의 마음도 허전함과 공허함으로 가득차게 됩니다.
노년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육체 안에 하나의 인격체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더 이상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늙어가는 껍데기만 주목하는 사태라고 위대한 작가들은 말한다. 노인은 늙어버린 육체 안에 소년과 소녀의 마음과 정신은 그대로 가지고 산다. 사람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어한다. 그러나 좋음의 의미를 젊음에 국한 시킨다면 처음부터 실패를 정해 놓고 출발하는 것과 같다. 노년을 해석하는 시각은 여러 가지임에도 현대인은 한 가지에만 얽매여있다. 즉 삶은 젊어 죽거나 오래 살아 늙어 가거나 둘 중 하나인 두 갈래 길이란다. 만약 우리가 이러한 편견에 굴복한다면 어느 순간 투명 인간이 되던가 낙오된 자신을 발견하더라도 그건 자업자득이 될 것이다. 이 부분에서 나는 나 자신의 모습과 부모의 마음을 읽게 되었다. 가끔 아이 같은 순수함과 열정을 가졌지만 몸은 그의 정신을 따라주지 않아 낙담하고 우울해 하시는 부모님에게 자식으로 해 줄 일은 별로 없었다. 부모님이 노환으로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낙담하실 때 옆에서 그저 나는 더 해보시라고 다구치고 짜증을 냈으며 그것이 나의 관심의 표현이라며 나 자신을 애써 포징했던 것 같다. 정말로 노년기가 곧 다가올 우리인데도 노인들을 뜻하지 않게 무시하고 오해해 왔다는 생각이 든다.
흔히 사건이라 함은 전체 맥락이 아닌 결정의 순간과 마지막 장면으로 정의된다. 사람의 인생이란 사람이 겪을 수 있는 일 중 가장 긴 시간에 걸쳐 일어나면서 희로애락이 수도 없이 교차하는 사건일 것이다. 그런 인생이 만약 3부작이라면 3부는 노년기일 것이며 최종 무대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현대인에게 인생 3막은 길고도 다체로운 무대가 될것이다. 주인공인 우리들은 각자에게 이번 무대가 어떻게 느껴질지는 전적으로 우리 자신의 태도에 달여 있다. 부정적인 선입견만 가득한 기존 통념의 틀을 깨부수고 한층 밝아진 눈으로 세상을 조망하면 새로운 선택지가 펼쳐진다. 더욱 의미 있고 풍요로운 노년을 만들 수 있는 다른 길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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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에서 광고하는데 괜찮은거 같애서 검색해보며 구매했습니다 책 가격이 엄청 비싼데 책을 받아보니 책이 엄청 엄청 두껍습니다 고령화사회에서 초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지금 노인에 대한 이슈를 갖고 상술로 쓰여진 얄팍한 책들이 진짜 많은데요 그래서 책사고 후회한 적도 많습니다 이 책은 나이듦에 대한 진중한 고찰을 했다는 점에서 좋은 책이라 생각합니다 나이듦에 대해 새롭고 깊은 성찰을 보여주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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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의 수명은 성장기의 5배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 키가 26살까지는 자랐던 것 같아서, 그렇게 치면 내 수명은 130세인 것인가 생각하며 킥킥거렸던 기억이 난다. 몇 년 전에는 두 과학자가 ‘인간의 수명 한계는 150세이므로 150세를 못 넘긴다/아니다, 넘길 수 있다’를 갖고 내기를 했다는 과학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두 과학자는 자신들이 그 결과를 보지는 못할 듯 하다고 내용은 공증해둔 다음 그 상금을 신탁해 2050년까지를 기한으로 후손들에게 승부를 부탁했단다. 몇 년 전만 해도 이렇게 수명에 관한 얘기는 장수와 연결된 긍정적 이미지였기에 나 자신, 130세까지 산다는 것에 대해 흥밋거리이기만 했건만, 요즘은 부쩍 130세까지 사는 게 좋기만 할 수 있을까라는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어르신들 말씀에, 나이가 들면 한 해가 다르고 한 달이 다르다고들 하더니 과연 내 건강도 예전같지는 않아서 코로나 시국 내내 잘 버티다가 결국 작년 여름에 뒤늦게 코로나에 감염되어 사나흘을 심하게 앓았다. 2023년 새해 들어서는 감기에 걸려 일주일이나 기침을 심하게 하며 앓았는데 어찌나 기침이 심한 지 밤새도록 기침 때문에 자다깨다를 반복했다. 그렇게 감기에서 회복하고 나니, 일주일쯤 있다 고열이 났을 땐 지레 겁먹고 해열제 복용 후 푹 쉬었다. 이렇게 정초부터 골골댔기 때문일까? 나이가 들어 신체가 쇠약해진 상태에서 장수하는 게 과연 행복한 것일까 하는 생각을 뒤늦게 하게 되었다. 이 책은 장수(長壽)에 대해 조금씩 회의가 들기 시작한 즈음에 유튜브 채널의 소개 영상으로 알게 된 책이다. 책 제목은 ‘나이듦’이라고 완곡해서 표현했지만 책 제목을 보자마자 ‘늙어감에 대하여’로 인식하게 되었고, 오래오래 사는 것에 대한 자신감과 열정이 줄어드는 만큼 책에 대한 관심이 커져 읽어보게 되었다 책은 엄청 두껍다. 게다가 활자도 작다. 내게 있어 두껍고 활자가 작아 분량면에서 압도됨의 기준이 되는 책이 아자 가트의 『문명과 전쟁』, 그리고 폴 존슨의 『유대인의 역사』, 이 두 권인데, 이 책들의 두께에는 10㎜정도 못 미쳐서 그나마 부담감을 조금은 덜고 읽을 수 있었다.
의사가 썼고, 각 챕터가 「잉태」, 「탄생」, 「유년기」, 「성년기」, 「노년기」, 「죽음」, 「마침표」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고 해서 이 책이 인간의 탄생과 죽음까지의 시간적 변화의 특성을 일목요연하게 서술했다고 보면 오산이다. 「잉태」라는 챕터는 어떻게 이 책이 씌어지게 되었는지 그 계기에 대한, 일반적으로 서문이라고 불리는 부분이며, 그 뒤로 이어지는 챕터들 역시 제목을 비유로 차용했을 뿐 저자의 경험담을 노인의학의 발달과정과 엮어놓은 내용이다. 개인적 경험담과, 노인의학, 의료서비스에 대한 의료인으로서의 견해를 연결지어 써내려가다 보니 내용 자체가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사람에 따라 저작물을 바라보는 시선이 다르니 내 판단이 절대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일단 “놀랍고 중요한 책이다. 이 책은 퓰리처상 후보로 선정되어야 한다”고 했다는 아마존 독자 리뷰에는 동의하지 못하겠다. 다만, 평균수명이 길어지면서 이제 노인에 대한 의료는 기존의 의학과는 좀 다른 지점에서 연구되고 적용되어야함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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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두꺼움에 압도당해 완독하는 것이 참 쉽지 않았다.
나이를 안 먹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 전사도 나이를 먹고 계집도 나이를 먹는다. 건강한 사람도, 힘센 사람도, 용감한 사람도, 비실비실한 사람도, 겁 많은 사람도 모두 하루하루 늙어간다.-p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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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읽은 책은 아니고 부모님께서 구매해줄 수 있겠냐고말씀하셔서 대신 구매해드린 책이에요..! 부모님께서 읽으시고 저에게도 추천해주셔서 읽어봤는데, 요즘처럼 ㅇㅇ혐오가 만연한 세상에 한번쯤 읽어봐야하는 소설인 것 같아 추천합니다! 사회의 시스템이 생산성과 창조성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에에노인들에 대한 배척과 차별이 자연스럽게 일어나고 있고 이러한 상황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에게게 반성하고 되돌아보게 할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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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노인의학 전문의인 루이즈 애런슨 작가가 쓴 책입니다. 현실적인 문제들 보다는, 노인을 보는 세상의 시선이 노인을 가장 괴롭히는 것이라는 점이 인상깊었습니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늙고 약해지게 될 텐데, 우리는 청춘이 영원한 줄 알고 살아갑니다. 저 또한 그랬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하면 나의 노년을 잘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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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듦에 관하여> 노인의학전문의인 루이즈 애런슨(Louise Aronson)의 책. 추천평이 너무 좋아 살짝 의심하게 되는 벽돌책이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무엇일까. 노인과 의학에 관한 책이다. 노인이나 의학계에 관심이 있다면 추천..
90대 노파의 환한 웃음과 그녀에게 피어난 새로운 희망이 나까지 행복하게 했던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환자 가족들도 참 보기가 좋았다. 그들이 보여 준 가족애와 헌신은 존경심과 선망을 자아낼 정도였다. - 내용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