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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허구추리 12권의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설녀 이야기를 아십니까? 눈과 관련된 요괴로 조난당한 사람을 잡아먹는다고도 하는 무시무시한 존재죠. 그 와중에도 잘생겨보여는 조난자를 살려두었다가 나중에 자신에대한 정보를 발설하는 즉시 처단하는 악취미도 있는 요괴지만 이번에 만나볼 설녀는 그 이미지와는 조금 다른 설녀입니다. 이야기는 등산에 나섰던 한 남자가 절벽에서 굴러떨어진 것으로부터 출발합니다. 어찌보면 발을 헛딛은 불운한 사고일수도 있지만 진상은 그를 질투하던 친구가 남자를 절벽에서 밀어버린 것이었죠. 그렇게 절벽에서 굴러떨어져 크게 다치고만 남자. 아직 숨은 붙어있기는 하지만 이 추위에 쓰러져있는다면 십중팔구 죽는 것이 기정사실이었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죽어가던 불운한 남자였지만 그의 눈앞에 희한한 환각이 펄쳐지기 시작했으니 소름끼칠 정도로 새햐얀 피부의 여인이 그를 향해 걸어오고 있었던 겁니다. 죽기 전에 보는 환각이 이런 것이라니, 평소 인간관계나 연애에 무관심했던 남자에게는 굉장히 신선한 주마등이었지만 놀랍게도 그 여인은 그가 만들어낸 환각도 상상도 아니었죠. 순식간에 이글루를 만들어주고는 이런저런 남자의 편의를 봐주기 시작하는 여인. 그녀가 바로 그 전설 속의 요괴 설녀였습니다. 자신이 알던 설녀의 이미지와는 달라 혼란스럽기도 하고 그보다 요괴라는 존재가 진짜로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 곧 남자는 이 상황을 차분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하죠.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상황에서 괴이의 유무따위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호의는 호의대로 받아들이고 살아돌아가 그 괘씸한 친구놈을 고발하는게 더 중요하죠. 물론 설녀도 아무런 대가없이 남자를 도와주는 것은 아니라서 살아돌아가면 그녀에게 조금 값비싼 금전적 대가를 지불해야하지만 애초에 욕심이라는 것이 거의 없는 남자였으니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지고 돌아와 자신을 밀어버린 친구를 고발하게된 남자. 그 뒤로 남자는 나름 살던 그 친구에게서 뜯어낸 합의금을 바탕으로 회사도 차리고 사랑하는 아내와 가정을 이루어 겉으로 보기에는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나 그 사건을 계기로 마음 속에 자리잡은 인간불신이 화근이 되었는지 결국 회사에서도 고립되고 아내와도 이혼을 하게 됩니다. 그것도 불륜을 저지르던 아내가 자신을 독살하려고 시도한 최악의 결과로 말이죠.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서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이다 지쳐버린 남자. 차라리 사람보다 요괴가 낫다는 생각이 들었던지 그때의 설산 근처에 집을 구해 요양차 살기 시작한 남자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길거리의 노점상에서 그때의 그 설녀를 딱 마주치게 됩니다. 설녀는 요괴치고는 인간 세상의 물건에 관심이 많았고 그렇기에 그때의 남자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요구했던 것일테지만 남자로서는 이미 돈은 충분히 벌었고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에 그때부터 설녀의 이런저런 쇼핑에 어울리기 시작하죠. 그렇게 시작된 설녀와의 두근두근(?) 동거생활. 뭐 대부분은 설녀의 억지에 남자가 어울려주는 구도였지만 설녀와 함께한 시간은 지친 남자의 마음에 따뜻한 활력소가 되어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그들의 행복한 시간도 오래가지 못했죠. 어느날 그들이 사는 집에 불시에 찾아온 경찰들. 알고보니 남자가 모르는 사이 그의 전처가 숨진채 발견되었다는 겁니다. 남자로서는 자신을 죽이려했지만 제대로 정도 주지못한 미안함때문에 아내를 통크게 용서하고 재산도 분할해줬던 것이지만 그 관대함이 전처에게는 언제 다가올지모르는 보복예고로 받아들여졌던 모양입니다. 정체불명의 범인에게 습격을 당하고도 남자를 범인으로 지목하는듯한 메시지를 남긴 전처. 게다가 평소 주변 사람들과 교류없이 지내다보니 알리바이를 증명할 길이 없었죠. 유일한 증인은 설녀뿐이었지만 경찰에게 설녀를 증인으로 내세울수도 없는 노릇. 결국 꼼짝없이 범인으로 몰릴 남자였지만 아직 희망은 남아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요괴와 인간 사이를 잇는 지혜의 신 코토코에게 사건을 의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설녀의 간청 끝에 근처 산기슭에 왕림하게된 코토코. 과연 코토코는 곤란에 처한 남자와 설녀를 구해낼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들 앞에 제시할수 있을까요? 그 귀추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이번 12권뿐만 아니라 다음권도 계속해서 기대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