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3%
  • 리뷰 총점8 12%
  • 리뷰 총점6 4%
  • 리뷰 총점4 1%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10.0
  • 20대 9.0
  • 30대 9.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38)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적대화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
"지적대화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 내용보기
지적대화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이 책은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을 책으로 재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제로 편이다. 이전 편인 1권과 2권으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 채사장이 그 후 제로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1,2 이전의 '0'로 나온 것이다. 1과 2의  내용을 합하면 고대 이후의 사상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세계의 역사
"지적대화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 내용보기

지적대화를 위해 알아야 할 내용들...

이 책은  팟캐스트 방송 지대넓얕을 책으로 재구성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제로 편이다. 이전 편인 1권과 2권으로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준 채사장이 그 후 제로라는 이름으로 시간을 거꾸로 거슬러 1,2 이전의 '0'로 나온 것이다. 1과 2의  내용을 합하면 고대 이후의 사상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세계의 역사를 놓고 보면 0.000018% 정도밖에 안 되는 시간으로, 지식의 역사에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제로 편은 1, 2권이 다루지 못한 고대 이전을 다룬다. 138억 년 우주의 탄생, 시간 이전의 시간이라는 가장 최신의 물리학부터 시작해 지구, 인류, 문명이 탄생하기까지 그 방대한 역사를 풀어낸다.
우주와 인류, 그리고 지금 우리를 둘러싼 종교와 철학의 원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간을 거슬러 인류의 근본적인 문제에 도달한 것이다...

m******1 2019.12.21. 신고 공감 27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배송테러ㅜㅜ
"배송테러ㅜㅜ" 내용보기
책은 아직 읽지못했지만 일단 두께에서 압도감이 있네요 믿고보는채사장님 책이라 기대됩니다!그런데 배송이 진짜진짜 안습이네요. 중고책 개인으로사도 이따위로보내주지않는데 책이 고정되어있지않고 책보다훨씬 큰박스에 넣어져있어서 조마조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책등이 아주그냥 푹 찍혀서ㅜㅜ 50페이지가량 모서리가 울어요ㅜㅜ 이럴줄알았으면 오프라인구매했을텐데ㅜㅜ독실님처
"배송테러ㅜㅜ" 내용보기
책은 아직 읽지못했지만 일단 두께에서 압도감이 있네요 믿고보는채사장님 책이라 기대됩니다!

그런데 배송이 진짜진짜 안습이네요. 중고책 개인으로사도 이따위로보내주지않는데 책이 고정되어있지않고 책보다훨씬 큰박스에 넣어져있어서 조마조마했는데 아니나다를까 책등이 아주그냥 푹 찍혀서ㅜㅜ 50페이지가량 모서리가 울어요ㅜㅜ 이럴줄알았으면 오프라인구매했을텐데ㅜㅜ
독실님처럼 손씻고 책보는타입인데 책아주소중히 잘간직하는편인데 기분진짜몹시나빠요ㅜ




YES마니아 : 로얄 s******i 2019.12.19. 신고 공감 2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내용보기
그 동안 자기개발 서적만 억수로(?) 읽다가 채사장의 지대엷얕이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실!!!! 왜냐면 난 지금 앞으로 돌진의 삶을 살고 있으나 분명 우리 채사장은 그런 나를 불러세울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주 겨울방학 일주일동안 읽을 것을 다짐하고 일주일전에 이 책을 샀다. 책의 도착함의 기쁨이 있으나 애써 외면하고 있었지만 오전에 출근 전 잠시의 시간동안 첫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내용보기

그 동안 자기개발 서적만 억수로(?) 읽다가 채사장의 지대엷얕이 나왔다는 충격적(?)인 사실!!!! 왜냐면 난 지금 앞으로 돌진의 삶을 살고 있으나 분명 우리 채사장은 그런 나를 불러세울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음주 겨울방학 일주일동안 읽을 것을 다짐하고 일주일전에 이 책을 샀다.

책의 도착함의 기쁨이 있으나 애써 외면하고 있었지만 오전에 출근 전 잠시의 시간동안 첫페이지를 읽고는 '아... 안되겠구나, 지금 당장...ㅠㅜ'

 

지대넓얕0 는 0답게 우주의 시작부터 언급한다. 138억년전의 우주 탄생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부터 언급한다. 말이 138억년이지...ㅠㅜ 하지만 우리 채사장은 의식의 흐름에 따라 모르는건 모르고 넘어가는 정도로 가자고 말한다. 얼마나 친절하신지... 그래서 나도 그냥 쭉쭉쭉...^^ 하지만 어느 순간 이 모든 이야기들이 하나로 귀결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바로 '세계' 와 '나'는 같다는 것이다.

그것을 인도의 우파니샤드 에서는 '범아일여'로, 노자는 '도덕'으로, 불교에선 '일체유심조'로, 칸트는 '관념론' 으로 귀결시켰다. 그리고 책의 첫부분에 우주에 대한 이야기를 3분의 1가까이 할애했는가 이해하게 되었다. 1차원의 세계에 사는 생물이 있다고 치자. 과연 2차원을 그들이 인식할 수 있냐 이말이다. 그럼 3.5차원의 세계에 사는 우리의 인식은 그 다음 차원의 세계를 인식할 수 없다. 인류의 위대한 스승님들은 3.5차원의 세계를 밖에서 인식하고자 무수한 사유를 한 끝에 하나 같이 같은 결과들을 내 놓는다.

나와 세계는 하나이고 이 세계의 무수한 현상은 '나'라는 하나의 뭐랄까 '스펙트라(?)'를 통해 봐 지는 것일 뿐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끝맺음.

이제까지 반쪽밖에 알지 못하는 세계에서 살고 있음을,

실재라고 여겨지는 세계에 태어나서 내가 죽어도 이 세계는 흘러가겠지 하는 세상.

하지만 그것은 반쪽짜리 밖에 되지 않음을 말한다.

역사상 우리의 스승님들은 내가 세상을 본 이 방식이 아니라 또 다른 반쪽의 세계. 내 자신 안으로, 안으로 안으로 나를 계속 침착하여 나를 죽이고 그리고 세상을 다시 보라고 말하고 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놈의 고전이 그토록 어렸웠다고 말한다.

 

그들처럼 살라는 말이 아니다.

바깥이 아닌 나의 소리에 귀기울이고 내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말이다.

무엇이 옳고 그른것이 중요한게 아니다.

그건 이분법적인 사고에 얽히지 말자는 것이다.

지금 나는 이 책을 마치고 나서  또 뭔가 불편함을 느낀다. 

하지만 이 불편함이 내 인생의 많은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것을 난 안다. 

다시 팟빵의 놓친 에피소드를 들어야 겠다^^

 

j*******3 2019.12.30. 신고 공감 9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자아와 세계는 하나다"-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지식0
""자아와 세계는 하나다"-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지식0" 내용보기
1.누구나 질문을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다. 질문하는 것이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체제에 순응하고 집단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다 어떤 계기를 통해 자아를 잃고 삶에 대한 무력감에 직면한다. 그제서야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그 끝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기다리고 있다. 자아에 대한 고민은 호기
""자아와 세계는 하나다"-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지식0" 내용보기


1.

누구나 질문을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다. 질문하는 것이 먹고 사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이다. 체제에 순응하고 집단에 적응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러다 어떤 계기를 통해 자아를 잃고 삶에 대한 무력감에 직면한다. 그제서야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 생각해보기 시작한다. 그 끝엔 나라는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기다리고 있다. 자아에 대한 고민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호기심을 쫒아 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동안 답에 가까운 무언가를 만나기도 하고 삶의 활력을 되찾기도 한다. 삶의 의미가 무엇일까를 생각하다가 스스로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는 지점인 것이다. 각자 그 계기가 다를 것이고 의미를 부여할만한 대상이 다를 것이다. 나에게는 '나'라는 존재와 삶 그리고 죽음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계기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었다. 그리고 채사장의 글을 만나면서 조금씩 의문을 풀어가기 시작했었다.


채사장의 일관된 관심은 죽음과 의식에 대한 것이었다. 그러나 죽음이나 의식은 왠지 금기시되는 주제. 먼저 채사장은 현실에 대한 문제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그리고 확장된 대중성을 기반으로 책을 낼 때마다 의식과 자아에 대한 사유를 조금씩 녹여냈고 #열한계단 에서는 1/5 정도, #우리는언젠가만난다 에서는 1/4 정도로 그 분량을 조금씩 늘려왔다. 그리고 마침내 지대넓얕제로에서 자아와 세계는 하나라는 일원론적 세계관을 한 권 분량으로 집대성 했다. 



2.

지대넓얕제로는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출발한다. 자아와 세계라는 두 존재가 실제로는 하나이며 근원에서 분리되지 않는다는 일원론적 세계관을 독자들로 하여금 깊게 체험하도록 하는 것.

다중 우주의 가능성과 우리 우주의 시작, 지구와 인류의 탄생, 문명의 발생으로 시작해서 고대 인도의 <베다>, 아시아의 노자와 공자, 붓다를 거쳐 서양철학과 기독교까지 폭넓은 지식을 다루고 있다. 하나의 이론만으로는 이 세계와 시대를 관통하는 일관된 맥락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채사장은 설명한다.


“개별적인 고전이나 철학서만으로는 수많은 정보 속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길어 올릴 수 없지만, 전체의 맥락 속에서는 무엇이 중요한지 선명히 드러나는 것이다.” 10


그리고 왜 일원론을 들여다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우리 눈앞의 세계가 실재한다고 믿는 것도, 그래서 마음과 정신은 소홀히 하고 눈앞의 물질세계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도,(...) 나의 인생이라는 것은 덧없고 허무하다고 느끼는 것도, 나의 내면은 보이지 않으니 그 안을 들여다볼 생각은 하지 못하고 타인의 말에 휘둘리게 되는 것도 모두 우리가 자아와 세계를 나누는 이원론에 기반을 두었기 때문에 갖게 된 사유의 흔적들이다. 우리가 이원론을 넘어 일원론의 세계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 한 발을 내디뎌 익숙하지 않은 미지의 세계로 들어서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잃어버린 절반의 세계인 일원론의 세계, 그곳의 주인이 원래 당신이기 때문이고 당신이 들어서기 전까지 그곳은 깊은 어둠 속에 버려져 있기 때문이다.” 549-550



3.

앞서 채사장이 나열한 거대 담론들에 지레 겁먹거나 압도되지 않아도 된다. 채사장의 친절함 때문이다. 그는 각 이론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하고 왜 그 이론이 출현했으며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가에 대해 구조화하고 단순화시켜 정리한다. 채사장이 대중작가로 인기가 높은 이유는 어려운 담론을 자기 안에서 소화하고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언어로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하기 때문이다. 늘 그렇듯 채사장은 친절했다.

고전을 쉽게 접하고 싶은 사람들로부터 심연의 깊은 질문에 답을 찾고자 하는 사람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s********6 2020.01.03.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대넓얕제로]채사장
"[지대넓얕제로]채사장" 내용보기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느라 거의 책을 못 읽다가 한 1년만에 육퇴하고 처음 읽기 시작한 책.사실 책을 읽은지가 한참 되어서 리뷰를 쓰는게 쉽지 않다. 뭐랄까 삶의 본질에 관한 책.지구의 역사에 비해서도 인간은 매우 미미한 존재인데, 유니버스를 넘어 멀티버스를 생각하면 정말 티끌보다도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니 그런 존재가 뭐라도 되는 냥 사는 것도 우습고 뭘 그리 치열하게
"[지대넓얕제로]채사장" 내용보기

아이를 낳고 육아에 전념하느라 거의 책을 못 읽다가 한 1년만에 육퇴하고 처음 읽기 시작한 책.

사실 책을 읽은지가 한참 되어서 리뷰를 쓰는게 쉽지 않다. 뭐랄까 삶의 본질에 관한 책.

지구의 역사에 비해서도 인간은 매우 미미한 존재인데, 유니버스를 넘어 멀티버스를 생각하면 정말 티끌보다도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니 그런 존재가 뭐라도 되는 냥 사는 것도 우습고 뭘 그리 치열하게 살아야 하나 싶기도 하다. 회의론자나 허무주의자는 아니지만. 한편으로는 그 작고 미미한 존재가 우주의 질서를 밝히는 성과들을 보면 대단한 것 같기도 하고.

사실 종교에 대해 꽤나 배타적으로 살아왔었는데 이 책을 읽음으로써 종교에 대한 오해를 풀고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도 하게 되었다. 서로 다른 종교지만 결국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걸 발견하고 그와 조금이라도 비슷하게 살아가고자 노력한다면 뭐 다른 세상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개인적 삶이라도 좀 나아지지 않을까.

철학적 물음은 참 어려운 얘기다. 하지만 꼭 생각해보면서 살아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래도 이런 책이 있어 내 삶에 대해서 한번 더 생각하게 되고 또 따로 따로 접하기는 부담스러운 양을 줄여 쉽게 쓰여진 편이라 채사장의 책을 좋아한다.

YES마니아 : 로얄 k***j 2020.12.25.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대넓얕 제로} 가슴속 울컥함으로 전해오는 감동
"[지대넓얕 제로} 가슴속 울컥함으로 전해오는 감동" 내용보기
우리는 주변에서 지식을 전해주는 수많은 책들을 맘껏 골라 볼 수 있는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다.더욱이 지식 전달을 넘어 자아에 대한 성찰과 삶의 지혜까지 더해주는 책들을 접할 때는 행복의 포만감은 말할 수 없이 커진다.그러나 지식과 지혜의 전달, 삶의 성찰을 넘어서는 무엇!가슴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큰 폭발의 울림이 물결쳐와 감동으로 전해지는 책은 흔하지 않다. 바로 채사
"[지대넓얕 제로} 가슴속 울컥함으로 전해오는 감동" 내용보기

우리는 주변에서 지식을 전해주는 수많은 책들을 맘껏 골라 볼 수 있는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다.

더욱이 지식 전달을 넘어 자아에 대한 성찰과 삶의 지혜까지 더해주는 책들을 접할 때는 행복의 포만감은 말할 수 없이 커진다.

그러나 지식과 지혜의 전달, 삶의 성찰을 넘어서는 무엇!

가슴 깊은 곳에서 무엇인가 큰 폭발의 울림이 물결쳐와 감동으로 전해지는 책은 흔하지 않다.

 

바로 채사장의 책들이 그 흔하지 않은 희소성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

저자의 모든 책들은 하나같이 가슴속 깊은 곳을 자극해 무언가 왈칵 폭발하여 잔잔히 온 몸을 퍼져나가는 울컥함을 준다.

이 책은 한번 읽고 덮어 놓아두기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어 반복해서 몇 번을 읽어야 했다

 

집필 목적

이 책의 집필목적과 결론은 프롤로그에서 미리 가볍게 밝히고 우주와 인류의 성찰에 대한 방대한 이야기는 시작된다.

프롤로그 소개를 간략히 보면,

^ 등장인물 : 위대한 스승들    ^ 중심소재 : 거대사상    ^ 결론 : 세계와 자아의 통합으로서의 일원론

 

핵심 주제

이 책을 관통해서 흐르는 핵심 주제는 바로 일원론이다.

일원론이 무엇이냐?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사유체계가 추구하는 진리는 바로 하나라는 것이다.

더 축약하면, 세상을 바라보는 나를 기준으로 자아()와 외부세상(세계)은 하나(같다)’라는 말이다.

 

이 주제의 끝에 도달하기 위해 7가지 길목(이야기)을 건너야 하는데, 먼 길을 떠나기 위해 용기라는 필수품을 챙겨야 한다. 여기서의 용기는 의지나 방대한 지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고집하고 있는 가치관, 세계관을 내려놓을 용기를 말한다.

 

7가지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1.우주 2.인류 3.베다 4.도가 5.불교 6.철학 7.기독교

 

1.우주 2.인류는 138억년의 우주와 46억년의 지구, 그리고 약 4만년의 사피엔스의 역사를 시간적 측면에서 서술하고,

3.베다부터 7.기독교까지는 공간적 측면에서의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과 거대 사상에 대한 설명이다.

이 모두는 나와 외부세상은 결국 하나다라는 진리에 도달하기 위한 순차적 과정이다.

 

1. 우주 : 세계의 탄생

태초에 빛이 있으라...

지금으로부터 138억년 전 빅뱅을 통해 지금의 우주가 태어났다는 것이 현재까지 과학의 정설이다.

인류의 기원과 미래를 그려낸 화제작 사피엔스도 이 빅뱅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빅뱅 이전(시간적)과 밖(공간적)까지 더 폭넓게 다루고 있는데, 다중우주론, 평행우주론, 브레인 우주론 등 다양한 과학지식도 습득할 수 있다.

다양한 우주를 언급한 것은 과학적 지식을 쌓으라는 것이 아니라, 방대한 우주속에 왜 이러한 상태로 인간이 존재하는지를 인간중심으로 추론하고자 우주에 대한 설명을 먼저 시작한 것이다.

이러한 인간중심의 추론은 뒤 철학편에서 자아 밖의 세상을 독립적으로 실재하는 것으로 보느냐(실재론), 자아 속에 내재된 관념으로 보느냐(관념론)의 철학적 담론으로 이어진다.

 

2. 인류 : 인간과 문영

138억년전 빅뱅이후 38만년이 지나서야 빛이 우주 공간으로 뻗어 나가고, 4억년이 지나 별이 탄생한다. 그리고 92억년(지금으로부터 46억년전)이 지나고 나서야 드디어 지구가 탄생한다.

현 인류(사피엔스)의 조상은 4만년전 아프리카에서 유럽과 아시아로 퍼져나가고 7천년전 메소포타미아를 시작으로, 이집트, 인더스, 황하문명을 건설하게 된다.

 

3. 베다 : 우주와 자아

앞서 우주, 인간에서 138억년의 역사를 시간 측면에서 설명했다면, 이제부터 인도, 동아시아, 유럽, 중동 등 공간적 측면에서의 인류의 성찰과 진리추구에 대한 거대 사상을 이야기 한다.

여기서 카를 야스퍼스가 언급한 축의 시대라는 개념이 등장한다. 공교롭게도 전 지구상에서 2500년전 무렵에 인류의 위대한 스승들이 등장한 것이다.

(인도:우파니샤드, 싯다르타, 중국:노자,공자, 그리스:소크라테스,플라톤, 이스라엘:엘리야,예레미야,이사야)

 

먼저 인도지역을 보면,

기원전 1500년 전후로 아리아인이 베다경전을 들고 인도로 진입하여 베다 사상을 전파하게 된다.

베다는 크게 신들에 대한 찬양과 제사를 기록한 핵심경전(상히타)과 기타 부속경전으로 나뉘는데, 이중 부속경전의 우파니샤드는 존재의 기원과 본질에 대해 사유하고 성찰하는 철학서이다.

 

우파니샤드의 영향으로 깨달음의 길을 추구하는 출가자의 증가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바가바드 기타가 등장한다.

바가바드 기타는 서사 전쟁이야기인 마하바라타속의 전투 이야기인데 세속과 탈속이 하나라는 깨우침을 주는 내용으로, 베다, 우파니샤드와 함께 힌드교의 3대 경전으로 자리 잡게 된다.

궁극적으로 베다를 핵심으로 하는 힌두교도 일원론으로 귀결되는데, 다르마()에 따라 반복되는 우주(브라흐만)’와 카르마()에 의해 순환하는 자아(아트만)’는 결국 하나로 귀결(범아일여) 될 때 해탈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즉  [우주=브라흐만=(한자어 표기)] = [자아=아트만=(한자어 표기)] >> 범아일여(梵我一如)

 

이부분에서 그간 우리가 인도의 힌두교라는 종교와 사상에 대해 얼마나 무지했고 그릇된 고정관념을 갖고 있었는지, 얼마나 놀랍고 위대한 사상인지 새롭게 눈을 뜨며 놀라는 지점이 될 것이다.

 

4. 도가

이제 중국으로 공간을 옮겨 도가의 경전이라 할 수 있는 도덕경을 들여다 보자.

우리는 흔히 도덕이라고 하면 정의, 바른생활, 윤리를 떠올리는데, 실제 노자의 도덕경은 우주의 진리와 개인의 자아에 대한 심오한 철학서이다.

5천여 자의 함축적 철학서인 도덕경은 크게 우주의 진리인 와 내면의 자아인 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우주의 질서로서의 도가 내면화되어 나타난 것이 덕이라는 것으로 도와 덕은 결국 같은 것이라는 사상이다. 즉 자신의 내면속에서 우주를 발견할 것을 우리에게 제안하고 있는 것이다.

 

노자의 사상은 세상에서의 탈속을 추구함으로써 우파니샤드와 같은 문제를 드러내는데, 고대 중국에서는 이의 대안으로 공자가 등장한다.

즉 혼란한 세상을 앞에 두고 노자는 세상을 회피하고 떠나려 했고, 공자는 그 혼란한 세상을 바꾸려 했다.

 

5. 불교 : 자아의 실체

여기서는 붓다의 생애와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 붓다 사후의 불교의 분파와 세계로의 확산과정을 거시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불교의 근본교리는 사성제와 팔정도로 설명하는데,

사성제 = , , ,

팔정도 = 정견, 정사, 정어, 정언, 정명, 정근, 정념, 정정

인간의 모든 고통은 8(생로병사+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온성고)로 나타나며, 이것의 원인인 집착이니, 이 집착을 소멸시켜 괴로움을 덜어야 한다는 것이고, 집착을 소멸시키는 구체적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 8정도인 것이다.

 

책에서는 석가모니 사후 불교사상의 분파와 외연의 확장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는데 궁극적으로 불교에서 바라보는 자아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흩어지는 임시적인 것이고, 세계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얽키고 설킨 인과의 사슬로 연결된 것으로 모든 것은 자아속에 있다는 일체유심조를 말하고 있다.

 

이렇듯 인도와 중국을 아우르는 고대 동양의 사상은 자아와 세계를 독립적으로 분리하지 않고 통합적으로 사유하는 일원론에 근거하고 있다.

 

6. 철학 : 분열된 세계

여기서는 서구의 사상을 이해하기 위해 그리스의 역사를 우선 거시적으로 조망한다.

플라톤의 이데아론의 토대위에 건설된 서양사상은 기본적으로 세상을 이원적으로 쪼개고 있다. 즉 영원한 진리의 세계와 불확실하고 혼란한 현실의 세계, 이 둘은 서로 독립적이며 결코 융화될 수 없다.

서양역사를 관통해 온 이원론의 사상은 분절된 반쪽 세계의 가치만을 인정하고 나머지 절반 세계에 폭력을 가하며 근대에 까지 흘러온다.

이것을 지적하고 부수려 했던 인물이 바로 망치를 든 철학자 니체이다.

니체 이후의 서양철학은 기존 가치 절하했던 변화무쌍하고 불완전한 것들에 의미를 부여하며 포스트 모더니즘이라는 이름하에 20세기 사회, 문화, 정치, 경제, 학문, 예술 등 전 분야에 걸쳐 퍼져나간다.

 

근현대 서양 주도의 세계역사는 오래전 동양의 위대한 스승과 사상을 역사속에 묻어버렸으나, 근대에 들어 서양에 의해 다시 불러내게 되는 모순적 상황을 맞는다.

이원론의 서양철학은 18세기 칸트의 관념론에 의해 물질적 대상을 외부에서 내부로 바꾸는 대전환을 이루고, 이는 헤겔에 이르러 독일 관념론을 완성시키며 일원론의 체계를 갖게 된다.

 

7. 기독교

여기서는 단순히 종교적 의미로서의 기독교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서양사상의 두 뿌리인 헬레니즘(그리스,로마정신)과 헤브라이즘(구약중심 세계관)으로서 언급하고 있다.

구약에 기반한 아브라함계열 종교(기독교,이슬람,유대)는 전 세계 인구의 54%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헬레니즘은 서양철학의 기원이 되고, 헤브라이즘은 기독교의 기원이 된다.

 

기원전 1030사울에 의해 건국된 이스라엘 왕국과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의 분열과 멸망, 이후 페르시아, 알렉산드로스, 로마의 지배 역사와 예수의 탄생과 처형, 그리고 부활의 역사를 살펴본다.

예수의 부활을 통한 초월자로서의 현재 지위는 예수 사후의 사도 바울을 통해서이다. 작은 유대 집단중 하나였던 교리가 바울을 통해 체계화되고 적극적인 해외 포교를 통해 외부세계로 퍼져나간다.

그러다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를 국교로서 인정함으로써 오늘날 세계를 지배하는 거대 종교로서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게 되었다.

 

저자는 바울의 체계화 작업을 통해 예수가 신과의 관계를 매개하는 존재가 됨으로써 인간은 신과 분리되고 이원론 세계관을 공고히 함으로써, 생전의 예수의 혁명적 사상들이 가려졌음을 아쉬워 한다.

서양의 사상의 두 뿌리로서의 철학과 기독교 사상은 이원론에 근거하고 발전해 왔으며, 근대에 이르러 철학은 일원론적 관념론으로 물줄기를 틀었으나, 기독교 사상은 여전히 이원론적 세계관을 유지해 왔다.

 

이 책의 전체 핵심줄기로서 일원론과 약간 어긋나는 이야기 같아서 그랬는지, 마지막 부분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독일 기독교 신비주의를 소개하며 기독교의 일원론 사상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렇게 대략 우주로부터 시작하여 인류의 탄생과 사유의 발전, 지구적 공간에 걸친 위대한 스승들과 자아와 세계를 바라보는 철학적 담론들을 훑어보았다.

마치 시공간을 거슬러 우주의 시작으로부터 현재까지 긴 여행을 마친 것 같다.

 

저자는 얘기한다.

벌써 아주 오래전 동양의 위대한 스승들이 자신의 내면속에 우주를 담아내는 일원론적 사유를 통해 고달픈 삶에 천착하지 않고 넓고 깊은 눈으로 진리를 추구해 왔음을...

근현대 들어 서양의 승리로 우리는 동양의 위대한 사상을 잊고 서구의 이원론적 세계관을 교육받고 떠받들고 살아오며 소중한 절반의 세계를 잊고 지내온 것임을...

삶이 덧없고 허망하고 고달픈 것이 이원론으로 분절된 세계를 살면서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볼 줄 모름으로써 발생하는 것이니,

이제라도 일원론 사상의 주인이 우리였음을 자각하고 내면에 귀 기울이고 사색하고 성찰함으로써 내 안에 존재하고 있는 빛나는 세계의 실체와 조우하라!

 

책장을 덮으니, 다시금 울컥함이 밀려온다!!!

s*****1 2020.04.14.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대넓얕
"지대넓얕" 내용보기
<지대넓얕 1,2>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이원론을 도구로 삼아 고대 이후를 다루었다면 이번 제로 편에서는 그 이전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을 지배해왔던 고대 이전의 일원론을 다룬다. 이원론과 일원론은 세계의 근본 구조인 자아와 세계를 분리하느냐 하나로 보느냐의 세계관이다. 세계관은 우리 내면의 감옥이다. 우리는 누구나 특정 세계관 안에서 탄생하고 성
"지대넓얕" 내용보기

<지대넓얕 1,2>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이원론을 도구로 삼아 고대 이후를 다루었다면 이번 제로 편에서는 그 이전에 훨씬 더 오랜 시간을 지배해왔던 고대 이전의 일원론을 다룬다. 이원론과 일원론은 세계의 근본 구조인 자아와 세계를 분리하느냐 하나로 보느냐의 세계관이다.

세계관은 우리 내면의 감옥이다. 우리는 누구나 특정 세계관 안에서 탄생하고 성장하며 죽는다. 그 바깥으로는 나가지 않고 심지어 그 바깥이 있는지 상상하지 못한다.
h******3 2020.03.17.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세계와 자아의 관계를 탐구하는 친절한 안내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세계와 자아의 관계를 탐구하는 친절한 안내서" 내용보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세계와 자아의 관계를 탐구하는 친절한 안내서   우리와 이 책의 만남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혜를 찾아 138억 년을 달리는 시간 여행서, 제로)》가 세상에 나왔다. 우리와 이 책의 만남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다. 오늘날 작가 채사장을 있게 해준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 편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세계와 자아의 관계를 탐구하는 친절한 안내서" 내용보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세계와 자아의 관계를 탐구하는 친절한 안내서

 

 

우리와 이 책의 만남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지혜를 찾아 138억 년을 달리는 시간 여행서, 제로)가 세상에 나왔다. 우리와 이 책의 만남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다. 오늘날 작가 채사장을 있게 해준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 편 -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현실 너머 편 ? 철학, 과학, 예술, 종교, 신비)》. 채사장은 두 권의 책을 통해 현실과 현실 너머의 세계를 다루었다. 사람들은 열광했다. 현실 너머보다는 현실 세계에 좀 더 열광했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쁜 시민들에게 아직 우리 내면을 돌아볼 여유는 없었다.

 

  그렇다고 그런 시민들을 외면할 채사장이 아니다. 채사장은 생계에만 매달리는 시민들을 보며 현실 세계에 좀 더 집중했다. 과연 무엇이 우리를 이토록 만들었는가. 과연 이 같은 현실은 어떤 식으로 연계되어 굴러가는가. 채사장은 시민의 교양 (지금, 여기, 보통사람들을 위한 현실인문학)을 통해 우리의 선택이 세금, 국가, 자유, 직업, 교육, 정의, 미래를 어떻게 결정되는지 보여준다. 진보와 보수가 꿈꾸는 세계를 나란히 펼쳐 보이면서,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채사장은 아직 갈증이 남아 있었다. 현실 세계가 나아진다고 해서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전부 해소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마주하는 불편한 계단을 밟다보면 결국 현실 너머로 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채사장은 열한 계단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을 통해 죄와 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붓다를 만나, 차라투스트라를 거쳐, 우주를 지나, 우파니샤드의 이야기까지 이르게 된다. 채사장은 슬슬 현실에서 현실 너머 제로(0)로 넘어가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채사장은 곧바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로 넘어갈 수 있었으나 잠깐 한숨을 돌린다. 이 세상 모든 지혜와 가르침을 관통하는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관계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하기 때문이다. 채사장은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타인, 세계를 이어주는 40가지 눈부신 이야기)를 통해 별처럼 흩어져있는 개별 주제들이 나와 타인과 세계를 어떻게 하나로 이어주는지를 보여준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에서 다다를 결론을 현실 세계에 비춰 미리 보여준 셈이다.

 

  이렇게 놓고 보면 앞서 소개한 5권의 책이 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이야기를 아우르면서 다시 맨 처음 본질로 돌아가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이 나오게 된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우리와 이 책의 만남은 이미 정해진 운명이었다. 채사장이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반갑고 고마운 책이다.

 

채사장은 친절하다


  채사장의 책을 읽어봤거나 채사장이 진행하던 팟캐스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을 들어본 이라면 다 알거다. 독자나 청취자의 이해를 돕는 요소들을 곳곳에 배치해놓는다. 모든 책에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있다. 글쓴이의 목소리를 가장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책을 읽다보면 종종 불친절한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접할 때가 많다. 왠지 모를 감성에 취해 이야기를 어렵게 풀어나가다 보면,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다 홀연히 떠나 버린다. 이러면 참 난감하다.

 

  채사장의 책은 그렇지 않다. 무엇을 이야기할 것이며, 그 이야기를 왜 하는 것이며,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며, 어떤 이들이 읽어야 하고, 결국 최종적으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가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러면 아무리 두꺼운 책이라도 두렵지 않다. 다소 난해한 단어들이 나와도 겁나지 않는다. 심지어 본격적인 게임에 앞서 준비운동을 통해 우리가 갖춰야 할 자세까지 안내하고 있으니 부상의 위험은 줄어든다.

 

  책장을 넘기다보면 중간정리최종정리를 만나게 된다.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와 있는 핵심요약집인 셈이다. 이 책은 138억년이라는 상상조차하기 힘든 긴 시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너무 방대한 이야기를 한꺼번에 들으면 머리가 혼란스럽다. 그럴 때일수록 내가 지금 어디까지 와있으며, 어디까지가 종착지인지 알아야 한다. 낯선 세계에서 긴 시간여행을 하는 동안 길을 잃지 않고, 재정비하여 다시 나아갈 수 있도록 정비시설을 갖춘 휴게소가 마련되어 있다.


  집 밖을 나오면 수많은 안내판을 만나게 된다. 그림과 색깔로 이루어진 안내판을 통해 어디가 화장실이고, 비상구이며, 금연 구연인지 쉽게 알 수 있다. 때론 말이나 글보다 그림이 더 명확할 때가 있다. 채사장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책 곳곳에 그림이 있다는 점이다. 머릿속에 잘 그려지지 않는 공간이나 현상, 개념 등을 쉽고 간결한 그림으로 표현하였다. 독자들을 얼마나 배려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채사장은 친절하다.

 

책장을 넘기며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에서는 참으로 방대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다. “우주 : 세계의 탄생”, “인류 : 인간과 문명”, “베다 : 우주와 자아”, “도가 : 도리와 덕성”, “불교 : 자아의 실체”, “철학 : 분열된 세계”, “기독교 : 교리와 신비한권의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라고 하면 과연 믿어지겠는가. 오랜 시간 끊임없이 대립하면서, 증명과 반박을 반복했던 사상과 개념들이 차례대로 나열되어 있다. 도저히 하나로 섞일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

 

  채사장이 잘하는 게 있다. 복잡한 세상과 개념을 단순하고 깔끔하게 정리하는 능력이 있다. 어떤 사항에 대해서 항상 그런 식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듯하다. 팟캐스트를 진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다른 진행자들과 30분 넘게 대화를 진행하다가 딱 이런 말을 한다. “그러니까 이런 거죠.” 그 다음, 그동안 나누었던 대화와 각자가 내세운 입장을 명쾌하게 정리한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에서는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도 몇 천권의 책을 쓸 수 있는 영역에 관하여 중요하고 거대한 골격만을 명료하게 보여준다.

 

  채사장은 끊임없이 질문하는 사람이다. 하나의 문제를 놓고 한쪽의 의견만을 전하지 않는다. “이렇게도 볼 수 있고, 저렇게도 볼 수 있다. 이런 세계도 있고, 저런 세계도 있다.” 어느 한 곳에 치우치지 않고 동전의 양면을 보여준 다음, 우리에게 물어본다. “당신은 무엇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어떤 세계가 맞는다고 생각하십니까?” 그 덕분에 우리는 스스로 사유하고 선택할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하게 된다. 지적 대화는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서로 다름을 이해하고 인정하면서부터 시작된다.

 

  과학자든 종교인이든, 절을 다니든 교회를 다니든, 철학에 대해 알든 모르든, 그 누구든 이 책을 가지고 한자리에 모여 대화를 나눌 수 있다. 그리고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책에서도 이야기하듯, <우파니샤드의 사상인 범아일여(梵我一如)가 그것이다. “네 밖에 펼쳐진 광활한 우주의 실체와, 네 안에 펼쳐진 자아의 본질은 궁극으로 하나다.” 채사장이 우리에게 그토록 하고 싶었던 이야기다. 세계와 자아는 하나다.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의 주제며 결론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에게 누군가가 물어볼 수 있다. “그렇다면 그대는 보았는가? 세계와 자아가 하나임을 깨달았는가?” 그렇지 않다. 어찌 이 한권의 책만을 읽고 138억년의 세계를 이해하고, 넓고 깊은 사상과 스승의 가르침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겠는가. 채사장은 친절하게도 이젠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채사장이 제시하는 7단계를 거쳐 홀로 사유하는 시간을 충분히 갖고, 책장 제일 마지막에 정리되어 있는 참고도서들을 찾아 읽으며 지혜를 찾는 시간여행을 할 계획이다. 그러다 다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면 세계와 자아의 관계를 탐구하는 친절한 안내서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을 꺼내들을 것이다.

 

 

---------- 나를 흔들어 놓은 문장들 ----------

 

핵심 단어 : 자기반성

생각 정리 : 진정한 사유는 나를 대면하는 자기반성으로부터 시작한다.

자기반성이란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생각해본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반성은 스스로와 대면하는 사유 과정을 말한다. 마치 거울을 통해 자신을 바라보는 것처럼.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사유의 출발점이자, 최소 조건이 된다. 당신이 사유한다는 것은 스스로를 객관적 대상으로 마주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36

 

핵심 단어 : 과학

생각 정리 : 반증가능성. 틀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갖아야 과학이다. 점이나 사주는 틀릴 가능성이 아예 없다.

영국의 과학철학자 칼 포퍼는 과학과 유사 과학을 나누는 기준을 제시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반증가능성이라는 기준을 제시한다. 어떤 이론이 과학의 범위 안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이론이 스스로 틀릴 가능성, 즉 반증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반증가능성을 가진 이론이 여러 번의 검증을 거쳐서 살아남았을 때, 그 이론은 좋은 과학 이론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82

 

핵심 단어 : 인간

생각 정리 : 거대한 우주 안에서 인간의 존재는 무의미하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거대한 우주의 의미와 가치를 탐구한다. 이는 우리 인간만이 가능하다.

우리가 만약 너무나도 거대한 우주 속에서 너마나도 작은 인간의 진정한 가치를 발견하고자 한다면, 그것은 오직 우리 안에 거대한 우주가 담겨 있고 그것을 담아낸 자가 바로 우리였음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할 수 있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113

 

핵심 단어 : 우파니샤드

생각 정리 : 불교의 세계관과 수많은 개념을 담고 있는 우파니샤드. 우파니샤드의 결론. 우주와 자아는 하나다.

브라흐만과 아트만은 하나다. 이것을 범아일여(梵我一如)’ 사상이라고 한다. 방대하고 심오한 문서인 우파니샤드의 결론은 명확하다. 범아일여. (중략) <우파니샤드의 결론은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네 밖에 펼쳐진 광활한 우주의 실체와, 네 안에 펼쳐진 자아의 본질은 궁극으로 하나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200

 

핵심 단어 : 내면

생각 정리 : 잠시 멈춰서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시간을 갖자.

오늘날 우리에게 이상적인 삶의 모습은 무엇인가? 당신은 인생에 대해 어떤 전망과 계획을 갖고 있는가? 좋은 대학에 가고, 높은 연봉의 회사에 취업하고, 더 좋은 집과 더 좋은 자동차를 갖고, 안락한 노후를 보내길 꿈꾸고 있는가? 당신은 누구인가? 도대체 어떤 존재로 이 세계에 눈떴기에 그런 꿈을 좇고 있는가?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단 한 번도 자신을 찾기 위한 시간을 가져본 적 없는 우리가 고대의 인류보다 더 지혜롭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부끄러운 일이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213

 

핵심 단어 : 의무

생각 정리 : 바가바드 기타의 가르침. 의무가 가진 무게에서 해방되는 방법.

우리는 너무나도 중요한 순간에 갑자기 의지를 상실하고 도망치고 싶을 때가 있다. 부모로서의 의무, 자녀로서의 의무, 학생으로서의 의무, 직장인으로서의 의무, 시민으로서의 의무 등. 우리가 그것을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이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이냐고 주저할 때, 크리슈나는 우리에게 지혜롭게 말해주는 것이다. 네가 준비해왔던 바로 그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행하라. 다만 그것의 결과에 집작하지 말라. 그럴 때 너의 마음은 평온해질 것이고, 자유로워질 것이며, 네 안의 신에게 다가가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가바드 기타가 오늘날까지 많은 이의 사랑을 받아온 이유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231

 

핵심 단어 : 노자

생각 정리 : 노자가 도덕경을 통해서 하고 싶은 말. 가진 것을 내려놓고 나아가 나눠주자.

노자는 아름다워 보이고 말을 잘하고 이것저것 많이 아는 사람이 아니라, 믿음직스럽고 선하고 깊게 아는 사람이 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그러한 이상적인 사람을 성인(聖人)이라고 부른다. 성인은 자기만의 것을 고집하지 않는다. 재산이든 지식이든 권한이든, 그는 그것을 내려놓고 다른 이에게 내어놓는다. 노자는 이러한 행위가 역설적이게도 더 많이 갖고 더 많이 쌓게 되는 행위라 말한다. 실제로 그렇지 않던가? 자신이 피같이 모은 재산이라며 움켜쥐고 있는 사람에게, 자신이 힘들게 얻은 지식이라며 공유하지 않는 사람에게 사람들은 등을 돌리고 하나둘씩 떠난다. 그는 재산과 지식을 조금 더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만큼 더 사람을 잃게 될 것이다. 반대로 내가 가진 것을 나누는 이에게 사람들은 모이고, 진실한 관계망 속에서 그의 삶은 더 풍요로워진다. 노자는 이것이 하늘의 도라고 말한다. 버리고 내려놓는 것. 움켜쥐었던 손을 풀고 모든 것이 그저 자신을 거쳐 가게 하는 것. 이것이 하늘의 도이고, 성인의 덕이다. 우리가 이와 같을 때 모든 것은 이루어지고, 사람들 사이의 싸움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277

 

핵심 단어 : 세계

생각 정리 : 세계와 자아는 분리되어 있지 않다. 세계는 내 마음의 반영이다.

초기 대승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경전 중 하나인 화엄경은 이러한 결론을 매우 명료하게 표현한다. 바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세상의 모든 것이 마음에 의해 지어진 것이라는 뜻이다. 이 말은 단순히 네가 마음먹은 대로 될 것이라는 자기계발적인 메시지로 해석되기에는 너무도 묵직한 개념이다. 일체유심조는 존재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꿰뚫는다. 우리가 언젠가 이 말의 뜻을 진정으로 이해하게 될 때, 아마도 우리는 더 지혜로워질 것이다. 내 앞에 드러난 현상 세계가 내 마음이 지어낸 것임을 깨달을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욕망에 집착하지 않으며 그로써 자유로워질 테니 말이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381

 

핵심 단어 : 세계관

생각 정리 : 우리가 다른 세계관을 탐험해봐야 하는 이유. 내 의지로 내가 어떻게 살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안목과 능력을 기르기 위하여.

우리가 고대인의 사상과 종교를 들춰보고 그들이 말하는 바에 귀 기울여야 하는 것은 그들 중 누군가가 진리를 말했고 다른 누군가가 거짓을 말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서가 아니다. 그것은 나의 삶 때문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내가 찾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세계관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이들은 심지어 자신에게는 세계관 같은 건 없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누구나 자신의 눈에는 드러나지 않는 하나의 세계관의 대륙에 발을 딛고 산다. 우리가 자신의 세계관을 들여다 보아야 하는 것은 나의 세계관이 내가 일어설 수 있는 단단한 대지를 제공해주기는 하지만 동시에 이것이 나의 한계이자 울타리가 되기 때문이다.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385

 

핵심 단어 : 무엇을 할 것인가 

생각 정리 : 실천해야 할 차례.

첫째, 세상의 목소리를 의심해야 한다. 가족, 학교, 사회, 국가, 종교, 미디어가 모두 당신을 위한 것이라며 당신을 주저앉히려 할 때, 당당히 아니요라고 말하고 그것에 마음 빼앗기지 말아야 한다.

둘째,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당신의 하루 중에서 버려지고 흩어져 있는 시간을 모아 남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TV를 끄고, SNS를 닫고, 당신이 당신의 방을 청소하듯 당신의 모든 시간을 분주하게 만드는 떠들썩한 목소리를 가라앉히고 당신의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셋째, 이제 남는 시간을 이용해 내면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눈과 귀를 닫고, 호흡을 가다듬고, 평온히 내면에 머물며, 끝없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잡다한 생각이 잠잠해질 때까지 여유롭게 기다려야 한다.

넷째, 마음이 가라앉았다면, 깊은 정적 속에서 자기 자신과도 대화하지 않는 침묵의 순간을 경험해야 한다. 그 속에서 무언가를 얻으려고 하지 말고, 불안해하지도 말고, 편안하게 앉아 있기만 하면 된다.

다섯째, 많은 날이 지나고 충분한 시간이 흘러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익숙해졌다면, 그것이 당신의 즐거움이 되었다면, 이제는 현실로 나아가야 한다.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생각을 경청하고, 말을 줄이고, 그 안에서 배우고, 너그러워져야 한다.

여섯째, 계획을 세워야 한다. 몸도 마음도 평온한 어느 날에, 책상 앞에 앉아 자신의 삶이 다하게 될 날을 헤아려보고 남은 삶 전체의 거시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고대의 인도인처럼, 삶의 시간 중 언제 자아를 찾는 시간을 가질 것인지, 언제 내면을 향한 여행을 시작할 것인지, 팽개쳐 두었던 나의 삶을 다시 펼치고 먼지를 떨어내고 다림질해야 한다.

일곱째, 천천히 나아가야 한다. 당신이 계획한 깨달음을 향해 열린 길을 따라 항해해야 한다. 곁의 사랑하는 이들의 손을 잡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진중하게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비로소 알게 될 것이다. 세계가 나의 마음이라는 말의 실제 의미를.

채사장의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 551

 

w*****5 2019.12.27.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쉽고 재밌게 잘 읽었음
"쉽고 재밌게 잘 읽었음" 내용보기
지구의 탄생부터 예수의 시대까지 발생했던 고전 또는 종교 또는 사상 등을 총 정리했다. 시간대별로 흘러가는 흐름과 쉬운 설명 때문에 꽤 몰입해서 읽었다. 도덕경을 읽기 전에 아주 오래전 시대의 흐름과 다른 유사한 고전들: 베다, 불교을 알아보고 싶었다. 또한 그 시대 중국의 배경을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 기대 이상이다. 다만, 초반에 우주 탄생 부분에서는 과학적인 얘기가 나
"쉽고 재밌게 잘 읽었음" 내용보기

지구의 탄생부터 예수의 시대까지 발생했던 고전 또는 종교 또는 사상 등을 총 정리했다. 시간대별로 흘러가는 흐름과 쉬운 설명 때문에 꽤 몰입해서 읽었다. 도덕경을 읽기 전에 아주 오래전 시대의 흐름과 다른 유사한 고전들: 베다, 불교을 알아보고 싶었다. 또한 그 시대 중국의 배경을 한번 알아보고 싶었다. 기대 이상이다. 다만, 초반에 우주 탄생 부분에서는 과학적인 얘기가 나온다. 최대한 쉽게 설명하려 했으나  나의 수준(?) 때문에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많았고, 읽기가 좀 어려웠다.

인류의 탄생부분 부터는 술술 잘 읽힌다. 자아와 세계란? 아주 근본적이고 답없는 질문에 옛날 사람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 지식을 얻으려고 읽기보단 각자의 자리에서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n 2020.04.30.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대넓얕 시리즈 중 가장 재밌는 책
"지대넓얕 시리즈 중 가장 재밌는 책" 내용보기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하는 것들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물론 궁금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나만 궁금한지도;;)       누구도 쉽게 알려주지 않는 지식을 넓고 얕게 파헤쳐 보고 싶다면 읽기 좋은 책. 그건 바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지대넓얕은 팟캐스트로
"지대넓얕 시리즈 중 가장 재밌는 책" 내용보기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궁금해하는 것들이 있다.

 

 

나는 누구인가?

인간이란 무엇인가?

세상은 무엇인가?

(물론 궁금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어쩌면 나만 궁금한지도;;)

 

 

 

누구도 쉽게 알려주지 않는 지식을

넓고 얕게 파헤쳐 보고 싶다면

읽기 좋은 책.

그건 바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지대넓얕은 팟캐스트로부터 시작했다.

이 책 <지대넓얕>의 저자는 채사장 작가 혼자이지만

'지대넓얕' 팟캐스트에는 4명이 등장한다.

채사장, 김도인, 깡샘, 이독실

4명이 각자 자신의 컨셉을 가지고 펼치는

그들의 지적대화는 몇 년이 지난

지금 인기가 많을 정도로 참 재미있었다.

 


 

 

지대넓얕 시리즈의 단점


 

하지만 사실 <지대넓얕> 시리즈는

학자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아온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런 비판들은 나름 일리가 있다.

 

 

먼저, 지대넓얕은

너무 후려친다.

 

 

맞다. 철학과 세계관을 몇 가지로

뚝뚝 나누어 간단하게 설명해버린다.

이러한 후려침은 이 시리즈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하다.

간단하게 설명해버리면 확실히 이해하기 좋다.

선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철학 책 읽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그러한 후려침에 강한 거부감을 느낀다.

철학이라는 게, 그렇게 뚝뚝 나눠서 설명하고

또 요약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넓고 얕은 독서가 아니라 좁고 깊은 독서를

즐겨 하는 사람들에겐 확실히 이 시리즈가 안 맞다.

 

두 번째는 인용한 문구들의 출처

불분명하다는 점이다.

 

 

인문학 책들은 대부분 주렁주렁 주석달기를 좋아한다.

마치 논문처럼.

그래서 가끔 책을 사면 어떨 때는

책의 1/3이 주석과 참고 문헌일 때도 있다.

그런데 이 책은 주석을 깔끔하게 걷어냈다.

그래서 간결하고 가독성이 좋지만

아무래도 출처를 찾을 수 없다는 단점이 남는다.

 


 

지대넓얕 제로의 장점


 

하지만 가장 최근에 나온 제로는 다르다.

<지대넓얕> 1,2에 비해 이 책의 장점은 꽤 많다.

 

 

 

무엇보다 가장 돋보이는 것은

이런 테마를 가지고 쓴 책들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

 

 

지대넓얕 1,2에서 주로 다루는 것들,

서양 철학과 정치, 경제, 예술을 다룬 책들은

사실 많다. 이런 입문서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요런 테마, 즉 인간의 본성과 뿌리를 찾아

종교와 철학을 헤매는 책은 흔치 않다.

 

 

가장 비슷한 책은 카렌 암스트롱의 <축의 시대>인데,

개인적으로는 이 책과 함께 두 권을 같이 놓고 보면

책의 이해가 더 빠르고 깊어질 거라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이 책, 제로는 드디어...

참고문헌을 넣었다!

(잘하셨습니다. 짝짝짝)

 

 

넘버링 해서 꼼꼼하게 적은 건 아니지만

각 장마다 인용했던 책을 뒤에 따로 수록하고 있다.

그래서 책에 대한 신뢰도가 한층 더 올라갔고

무엇보다.. 이 참고도서들을 찾아보면서

다음에 무슨 책을 읽을지 골라낼 수 있게 해준다.

(이중 불교 책 몇 권을 읽어봤는데 꽤 재밌었다.

다른 책들도 더 찾아볼 계획이다)

 


나와 세계가

하나 되는

 

 

이 책에서 최종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이다.

천문학은 다중 우주나 평행 우주를 말한다.

뇌과학에서는 불교와 비슷하게

고정 불변한 자아라는 건 없다고 주장한다.

에크하르트 톨레나 켄 윌버등

인기 있는 영적 스승들도 이러한 내면의 자유,

세계와 나의 합일을 말한다.

요즘 심리학에 강조하는 마음챙김 명상도

속을 들여다보면 비슷하다. 결론은 같다.

 

 

 

 

이러한 일원론적 세계를 읽다 보면

확실히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 있다.

우리는 세상을 쪼개서, 경계를 지어 본다.

인간의 뇌는, 분류하는 걸 좋아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세계 속에 갇혀 있다 보면

나 자신은 한없이 작아진다.

일상을 살다가도 허무해진다.

 

 

세상을 둘로 쪼개어,

가치 있는 것(돈) - 가치 없는 것(정신)

으로 나눈 뒤 돈만 추구하는 삶을 살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는 분명 죽을 때까지

이 세계와 타인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자기만의, 이원론적 세계관에서 잠시 나와,

다른 세계관을 바라보면 어떨까?

그곳엔 어쩌면 내가 모르는,

삶의 지혜와 평화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지혜를 찾아가는 여정에서

이 책을 한 번 권해본다.

어디로 향해가야 할지 알려주는

나침반 같은 책이기 때문이다.

 


 

 

결국 세계는 나의 마음이다.

내가 없으면.. 세계도 없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1.02.06. 신고 공감 5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