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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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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이라는 제목아래 작가님의 여러 추억들이 담긴 책이었다.시소놀이라는 첫장의 글을 보며 인생은 시소 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욕망이 공존하기에 언제나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처럼 왼손과 오른손으로 표현하셨는데 이 장이 작가님의 인생을 요약한것 같아서 왠지 슬펐던 글이었다.절망의 바닥이라는 글은 정말 너무 슬펐었다. 자신보다 소중한 어린 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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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이라는 제목아래 작가님의 여러 추억들이 담긴 책이었다.

시소놀이라는 첫장의 글을 보며 인생은 시소 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의 욕망이 공존하기에 언제나 아래위로 오르락내리락하는 시소처럼 왼손과 오른손으로 표현하셨는데 이 장이 작가님의 인생을 요약한것 같아서 왠지 슬펐던 글이었다.
절망의 바닥이라는 글은 정말 너무 슬펐었다. 자신보다 소중한 어린 딸에게 닥친 무시무시한 병... 6개월의 항암치료를 시행했지만 딸아이가 병원대신 중학교에 가고싶다는 간곡한 부탁앞에 재발이 의심되는 혈액 수치를 무시하고 병원 입원을 미뤘을 작가님의 심정이 너무 참담했을것 같아서 속이 쓰렸었다. 그리고 떠나간 딸아이, 딸아이처럼 한국에 뿌리내리게하기 싫어서 호주로 보낸 아들이야기도 너무 마음 아팠다.
우연한 만남으로 다시만나게된 인연에 대한 옛기억과 현재의 감정에 대한 정리나 부산 바다를 보며 옛날 기억을 떠올리던 장면들, 연착된 기차 안에서 은하철도999를 떠올린 이야기 등 작가님의 추억은 유머도 있고 삶의 후회와 반성도 있고 다짐도 공존했다. 아직은 삶을 많이 살아오지 않은 내게 여러가지 생각을 갖게하는 문구들도 많아 책이 얇지만 천천히 읽어나갔던것 같다.
여러곳을 여행하며 쓴 작가님의 이야기들도 많이 기억에 남았고, 이야기 끝마다 조그맣게 담긴 사진들도 인상깊었다. 소소하게 담은 이야기들이었지만 상당히 깊이있었다고 생각하며 잃어버린것들을 되찾아가는듯한 글에 매료되어 완독했던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m*****a 2020.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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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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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은 이다빈 작가님의 산문집이에요. 내밀하게 묻어두었던 상실의 아픔, 그 솔직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그리고 스스로 묻게 됐어요.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저자는 '잃어버린 나'를 깨닫고,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잃어버린 것들, 한때는 소중했던 것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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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은 이다빈 작가님의 산문집이에요. 

내밀하게 묻어두었던 상실의 아픔, 그 솔직한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요.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스스로 묻게 됐어요.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저자는 '잃어버린 나'를 깨닫고, 나를 찾아 떠난 여행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잃어버린 것들, 한때는 소중했던 것들이 세월이 흐르면서 점점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요.

시간이 지나면 모든 것은 처음과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사랑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사랑이 어느 순간 미움과 질투심으로 바뀌는 걸 보면.

그러나 어떤 사랑은, 그 사랑하는 존재를 잃는 것만으로 살아갈 이유를 상실하게 돼요.


"그와 나는 갈림길에 놓였다.

부모를 등지고도 그토록 당당했던 나는 무너지고 말았다.

그와 나는 다른 사람들과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 자식을 잃었을 때 붙잡고 있던 마음을 놓아버렸다.

보이지 않는 올가미가 나를 덮치고 있었다.

...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사람이 

내 마음에서 떠나가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일이었다."  (24-25p)


12년 전 금강에 딸의 유골을 뿌리고 난 후 딸이 좋아할 만한 절을 우연히 알게 되어, 

그 절에서 2주 가량 머물면서 매일 아침 토함산 위로 떠오르는 해를 보며 떠나간 아이를 위해 기도를 했다고 해요.

다시 그 절로 향하는 길에 어둠 속에서 이정표는 보이지 않고, 유턴하기 싫어서 무조건 앞으로, 앞으로 발을 내딛었다고 해요.

그때 한하운 시인의 '가도 가도 황톳길'이라는 시가 떠올라, 마치 자신의 처치 같았다고.


가도 가도 황톳길

숨 막히는 더위뿐이더라

낯선 친구 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 지나도

수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 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절름거리며 가는 길

    (104p)


삶을 부여잡는 일, 괴롭고 고통스럽다고 해도 놓지 않아야 다시 살아낼 수 있어요.

저자가 선택한 방법은 여행과 사진이었어요.


"성북동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니 '尋牛莊'(심우장)이라는 문패가 발목을 잡았다.

'소'는 불가에서 잃어버린 본래 자리를 말하는 것이고,

심우장은 인간의 본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심우도'에서 따온 말이다.

동쪽으로 난 대문을 들어가니 만해 한용운이 직접 심었다는 향나무가 보였다.

마당에 서니 텅빈 포만감이 느껴졌다."   (132p)


살면서 참 많은 것들을 잃어버렸고, 속상했고, 슬펐고 괴로웠어요.

하지만 마냥 잃어버리기만 한 건 아닌 것 같아요.

잃어버린 본래 자리가 어디인가?

오직 내 것이라 여겼기 때문에 상실의 아픔이 더욱 컸던 것인지도.

'내 것이라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순간 나와 아이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했어요. 

삶에서 하나의 문이 닫히면 언제나 다른 문이 열린다는 사실을, 누구나 처음부터 알 수는 없는 것 같아요.

고통과 죄의식의 길고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하니까...


이 책 속에는 여러 장의 사진들이 실려 있어요.

우리 주변 일상의 풍경 속에 덩그라니 놓인 '어떤 것'을 찍은 사진이에요.

장갑 한짝, 쓰레기 더미 속 곰인형, 곱게 접은 종이학 하나, 길거리에 떨어진 열쇠꾸러미, 찌그러진 농구공, 찢어진 우산...

버려진 어떤 것들의 존재가 너무 쓸쓸하고 외롭게 느껴졌어요.

우리가 사랑하는, 소중한 무엇을 잃어버렸다고 해서, 자기자신까지 잃어버려선 안 돼요. 

어차피 빈 손으로 태어난 우리는, 단 한 가지 '나'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살아갈 수 있어요. 살아야 해요.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20.0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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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상실의 흔적을 찍다 - 『잃어버린 것들』
"잃어버린 상실의 흔적을 찍다 - 『잃어버린 것들』" 내용보기
그동안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아둥바둥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물건들을......사람들을......그리고 세상을......하지만 그토록 얻고자 기를 썼지만 막상 뒤돌아보니 잃어버린 것들이 있었습니다.나와 세월을 같이 했던 물건들을......나의 어린시절을 같이 했던 이들에게 소홀함을......그리고 지금의 위치에서의 행복을......이 책을 읽기 전 이 문장이 자꾸만 저에게 질문을 건네었습
"잃어버린 상실의 흔적을 찍다 - 『잃어버린 것들』" 내용보기

그동안은 무언가를 얻기 위해 아둥바둥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건들을......

사람들을......

그리고 세상을......


하지만 그토록 얻고자 기를 썼지만 막상 뒤돌아보니 잃어버린 것들이 있었습니다.

나와 세월을 같이 했던 물건들을......

나의 어린시절을 같이 했던 이들에게 소홀함을......

그리고 지금의 위치에서의 행복을......


이 책을 읽기 전 이 문장이 자꾸만 저에게 질문을 건네었습니다.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길 위의 남겨진 상실의 흔적을 찍다

그동안의 난 무엇을 잃어버린 채, 아니 잃어버린 것도 모른채 살아오고 있는지......

잠시 앞으로 나아가는 발걸음을 멈추도 되돌아봅니다.

잃어버린 것들


본문에 앞서 저자는 이야기하였습니다.

생각해 보니 잃어버린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원래 있는 자리로 돌아간 것이었다.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짐이 그동안 늘어난 모양이었다. 나의 그림자는 문득문득 드는 의문을 덮어버리고 논리를 만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관념이 본능을 늘 앞질렀고 삶에서 마주치는 직관을 무시했다. 더하고 싶었지 빼려고 하지 않았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니 온통 결핍 덩어리들이었다. 그 결핍때문에 사랑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이별을 했다. 이제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위해서 기억과도 이별을 하려 한다. 멈추면 내 곁에 영원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나를 옭아매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들을 묶어서 세상에 내보낸다. - page 4 ~ 5

그녀는 덤덤히 자신의 이야기들을 서술해가고 있었습니다.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위해......

그렇게 자신을 찾기 위해서 말입니다.


많은 것들 중에서도 '자식'을 향한 '부모의 마음'은 쉽게 내려놓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절망의 바닥>에서의 이야기가 유독 제 눈물을 흐르게, 그 흐름을 멈출 수 없게 하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모든 믿음이 깨어지는 순간이었다. 왜 10만 분의 1의 확률이 내 딸에게 닥친 것인지, 무엇을 잘못했길래 이런 시련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절망의 바닥에 주저앉았다. 그동안 꿈꾸며 쌓아왔던 탑이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책 속의 의사는 병을 빨리 인정하라고 했다. 설마, 혹시나 하는 생각이 병에 대한 환상을 갖게 하고 약물 거부반응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며칠 동안 이게 꿈이었으면, 혹시 오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뿌리칠 수 없었다. 아이의 몸속에선 이미 전쟁이 시작되었는데도 나는 헛된 꿈속에 있었다. - page 31

백혈병에 걸린 아이를 그저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엄마의 시선.

골수 이식 환자들을 수없이 봐왔던 아이의 굳은 다짐.

"엄마, 나 중학교 가고 싶어. 공부 좀 하게 해줘. 다시는 병원에 안 갈 거야. 골수 이식 안 할 거야." - page 33 ~ 34

결국 아이의 작은 소망은 이루어지지 못한 채......

그렇게 6주가 지나고 중학교 입학식을 앞둔 하아얀 눈이 눈물처럼 내리던 날, 딸은 결국 내 곁을 떠나가고 말았다. 비정한 세상은 아이의 소망을 외면한 채 긴 겨울 속에 육신을 가두어 버렸다. - page 34

이 이야기를 읽는데 하늘에선 간만에 눈다운 눈이 내렸었습니다.

마치 그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

그리고 우연인지 <VR 휴먼다큐멘터리>에서 '너를 만났다'를 보았었습니다.

4 전 혈액암으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는 엄마의 모습과 가상현실에서의 만남.

얼마나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갑작스레 떠난 아이를 차마 보낼 수 없었던 엄마는 다시 만난 아이에게 약속을 합니다.

"나연이가 어디에 있든 엄마 나연이 찾으러 갈 거야.

엄마는 아직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것들 다 마치고 나면 나연이한테 갈게

그때 우리 둘이 잘 지내자. 사랑해 나연아."

저자의 이야기와 티비에서의 엄마 이야기.

저 역시도 엄마이기에 가슴 아픈, 가족의 상실만큼은 더디게 다가오길 바라곤 합니다.

아니, 그 아픔이 그냥 나이길 바래봅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도 모르게 잃어버린 것들이 많았습니다.

물건 뿐만 아니라 사랑을, 자유를, 청춘을, 꿈을, 희망을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나'를 잃어버리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저자 역시도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고자 <나를 찾아 떠난 여행>을 후반에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잃어버린 나를 다시 찾기 위해 떠난 여행 이야기에서도 상실로 인한 절망에 방황의 시간을 보내며 길을 헤매던 저자.

하지만 그 끝에 저자는 순리대로 흘러가는 자연으로부터 삶의 진리를 배우고, 자신을 구속했던 것은 결국 자기 자신이었음을 고백합니다.


그중에서도 김삿갓 주거지에서 마주하게 된 나를 찾는 여행 이야기 <나그네>.

김삿갓의 이름으로 쓴 시가 유독 인상적이었습니다.


단종의 시체가 던져진 동강과 폐족이 된 김병연의 가족이 머물다 간 영월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것은 아름답지 못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인생은 여행처럼 떠나서 잠시 멈추고 바라보다가 다시 떠나가는 과정이다. 김삿갓의 발걸음도 그러했을 것이다. - page 144

우리네 인생을 표현한 것과도 같아서, 이 책의 저자가 '잃어버린 것들'에서 전하고자 하는 바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의 '나그네'가 아닐까라는 생각......


마지막 호주에서의 마지막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오스틀로이드라고 불리는 '참사람 부족'의 이야기 역시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들이 전한 이야기.

참사람 부족의 메시지는 모든 종교나 깨달은 자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우리가 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좀처럼 정의하지 못하는 까닭은 모습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그들은 말했다. 신은 본질, 창조성, 순수, 사랑, 한없는 에너지이며 모든 생명은 하나라는 사실을 그들은 강조했다.

그들은 만물의 어머니인 대지를 우리에게 맡기고 호주의 사막 깊숙한 곳으로 떠났다. 오랜 세월 동안 그들이 어떤 숲도 파괴하지 않고, 어떤 오염 물질도 자연 속에 내놓지 않으면서 풍부한 식량과 안식처를 얻을 수 았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 page 190

이기와 욕심, 집착이 결국 자신을 잃어버리게 한 것들이라는 것을 그들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고난 뒤 스스로에게 자문하게 됩니다.

'나는 무엇을 잃어버렸는가?'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습니다.

무엇을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에......


이제라도 그 답을 하나씩 찾아가려합니다.

그러다보면 결국 '나 자신'을 찾을 것 같았습니다.


사실 요즘들어 사춘기도 아닌데 내가 누구인지조차 잘 몰라 방황하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나라는 '존재'자체를 잃어버린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차분히 그 답을 찾아보는 여행을 떠나겠습니다.

이달의 사락 a*****6 2020.02.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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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잃어버린것들 나의삶을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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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에세이를 무척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아마도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은데요.이번에 만나 에세이 잃어버린 것들도 무척이나 제 마음속에 많은 공감을 일으키더라고요. 책표지마저도 감성 가득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아서 어떤 내용의 에세이일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는데요.아픈 내용들도 있고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주는 담담하고 짧은 문장들이 오래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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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에세이를 무척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아마도 내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아서 그런 것 같은데요.

이번에 만나 에세이 잃어버린 것들도 무척이나

제 마음속에 많은 공감을 일으키더라고요.

 

책표지마저도 감성 가득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아서

어떤 내용의 에세이일지 무척이나 기대가 되었는데요.

아픈 내용들도 있고 마음 속 깊은 울림을 주는 담담하고 짧은 문장들이 오래 기억에 남더라고요.

 

정말 살아가면서 잃어버리는 것들이...시간이 지나고 서야 잃어버렸다는 것을

뒤늦게 알아버린다는 문장이 아직도 가슴이 남아있네요.

어쩌면 그것은 미련일수도 후회일수도록 다른 아름다운 추억이 될 수도 있는 것 같아요.

각자의 마음속에 다른 형태로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것 같기도 하고 말이에요.

 

 

저 또한 사람이든 물건이든 잘 잃어버리는 편이라서

제 주위에 있다가 잃어버린 것들이 무척 많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는데요.

어쩌면 그 것들은 잃어버려야 했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을 받디고 해요.

 

잃어버린 것들이라는 책의 제목이 무척이나 오랫동안 저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간단한 흑백 사진과 함께 한 편의 에세이들의

저의 마음속에 자리를 잡더라고요. 그래서 조금은 천천히 음미하면서 읽어내려갔던 에세이에요.

나의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목록을 만들어 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

마음이 아팠던 에세이였는데요.

오래 곁에 있을 것 같네요.

 

이달의 사락 r*****i 2020.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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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세이 잃어버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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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의 산문집 <읽어버린 것들>은 1부 잃어버린 나 편과 2부 나를 찾아 떠난 여행으로 나뉜다. 1부는 그녀가 과거를 제대로 비어내고 오늘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글쓰기를 통해 비워내는 과정이었고, 2부는 그녀가 사회에 품었던 기대, 사회인으로서 마땅히 행동으로 보여줘야 했던 젊은 날과 역사에서 가엾이 흘러가버린 사람들, 민족을 쫓은 여행길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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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의 산문집 <읽어버린 것들>은 1부 잃어버린 나 편과 2부 나를 찾아 떠난 여행으로 나뉜다. 1부는 그녀가 과거를 제대로 비어내고 오늘을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날들을 받아들이기 위해 글쓰기를 통해 비워내는 과정이었고, 2부는 그녀가 사회에 품었던 기대, 사회인으로서 마땅히 행동으로 보여줘야 했던 젊은 날과 역사에서 가엾이 흘러가버린 사람들, 민족을 쫓은 여행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 있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안에는 딸을 먼저 보내야했던 어미로서의 아픔과 그 아픔에서 벗어나 주어진 삶을 다 살아낸 후 아이를 당당하게 만나겠다는 의지를 볼 수 있었다. 아이잃은 어미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는 겪어보지 않고서는 결코 무어라 말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를 낳고서야 알았다. 아이가 조금만 침울해져도, 제대로 밥을 못먹거나 잠을 설치기만 해도 마음이 무너져 내리고 죄인이 된다는 것을. 글쓰기를 통해 치유된 작가들을, 그리고 그 저작들은 근래 많이 읽어서인지 그들의 아픔이 온 몸 여기저기 박혀 그 기간동안 나의 몸과 마음은 이전보다 훨씬 더 무거워졌다. 그 무거워진 마음을 이렇게 서평이라는 글쓰기를 통해 나 또한 비워내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의 서평은 내가 어떤 책을 읽었고, 어떤 마음이었는지를 기억하기 위한 정도였다면 이제는 치유의 과정 중 하나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 책에는 이다빈 작가의 글과 함께 신지현 에디터의 사진이 함께 담겨있는데 이 사진또한 의미가 있다. 누군가 잃어버린 것들을 찍어온 사진들로 열쇠도 있고 버려진 인형도 있고 다 마신 음료수 팩 등 어쨌거나 에디터의 말처럼 한 때는 소중했지만 이제는 가치를 잃어버린 것들의 흔적이었다. 저자의 이야기와 어우러진 사진도 있는가 하면 그저 '잃어버린'것 뿐인 사진들도 많았다. 사진을 찍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치유의 방법일 것이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나의 사진첩에도 버려진, 누군가 잃어버린 것들이 담긴 사진들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활자도 이미지도 모두 내 마음속에 잃었던 것들을 되살리고 또 잘 비워내는데 도움이 되었다. 과거에 우리는 사랑했던 연인, 가족, 젊은 시절 활활 타올랐던 적이 있을 것이다.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가르쳐주는 책은 아니다. 다만 더이상 잃어버린 것에 얽매이지 않는 방법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좋은 벗이 있으면 둘이서 함께 가고, 좋은 벗이 없으면 버리고 홀로 가라고 했다. 내 마음이 고우면 나누며 함께 가고, 내마음이 탁하면 버리고 홀로 가라고 했다. 수많은 이별과 만남을 품은 강물처럼 흘러가야 하지 않을까. 25쪽

생일이 축하바을 일인지 생각해본다. 태어난 값을 했다면 마땅히 축하를 받아야 하겠지만 그 반대여도 축하해야 하는 걸까. 명분 없이 받은 박수와 선물은 언제가는 돌려줘야 할 빚이다. 49쪽

삶은 어둠과 빛의 순환이다. 인생에 빛만 가득할 수는 없다. 어둠이 있어야 빛이 보인다. 87쪽


YES마니아 : 로얄 i********g 2020.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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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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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을 읽다보면 공감되는 작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다.그건 나이나 겪은 일들이나 감성포인트등이 공감에 많은 영향을 주는 듯하다.책제목을 보고 선택한 <잃어버린 것들>은 책을 덮을 때까지 나의 모든 공감력이 함께 작동되었고 내가 해결해줄수 없다해도 그저 옆에서 끄덕끄덕해주며 함께 걸어만 가도 작가님의 모든것을 안아줄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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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집을 읽다보면 공감되는 작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작품들도 있다.

그건 나이나 겪은 일들이나 감성포인트등이 공감에 많은 영향을 주는 듯하다.

책제목을 보고 선택한 <잃어버린 것들>은 책을 덮을 때까지 나의 모든 공감력이 함께 작동되었고 내가 해결해줄수 없다해도 그저 옆에서 끄덕끄덕해주며 함께 걸어만 가도 작가님의 모든것을 안아줄수 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이건 조금 건방진것같다.

오히려 상대의 아픔속에서 내가 위로 받았다는게 더 많는것같다.

뜻하지 않는 딸의 백혈병으로 인해 중학생이 되고싶다던 딸을 가슴에 묻고 홀로 걸어가며 잃어버린 것들로 인하여 다시 삶을 발견해가는 중년작가의 삶을 보여준다.

결코 질척이지 않고 담대하게 풀어나가는데 갑자기 영화와일드가 생각났다.

가난한 삶, 폭력적인 아빠, 부모의 이혼으로 불우했던 유년 시절을 지나 엄마와 함께 행복한 인생을 맞이하려는 찰나, 유일한 삶의 희망이자 온몸을 다해 의지했던 엄마가 갑작스럽게 암으로 세상을 떠난다. 엄마의 죽음 이후 인생을 포기한 셰릴 스트레이드는 스스로 자신의 삶을 파괴해가고… 그녀는 지난날의 슬픔을 극복하고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수 천 킬로미터의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극한의 공간 PCT를 걷기로 결심한다. 엄마가 자랑스러워했던 딸로 다시 되돌아가기 위해..

엄마를 묻고 나서 몇달뒤 새벽에 봤다.

49제를 맞은 나는 갑자기 군장까지는 아니여도 물과 간식만 챙겨서 새벽네시에 출발하면 엄마집에 도착할것같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참고 잔다.

내려가는 길 오빠한테 말하니깐 3박4일 걸릴거란다.

난 차로 40분정도 걸리니깐 넉넉하게 하루면 되지 않을까?생각했는데

오빠가 나보고 축지법쓰냐라길래 웃었다.

사람이 하루 걸을 수 있는 최대거리가 10키로내외란다.

영화에서도 그렇더라 8키로~9키로.

중요한건 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왜 가려고 하는냐일 것이다.

사실 힘들겠지만

내가 태어난 탯줄로 가다보면

나와 만나고 싶고

그안에서 내가 있기까지 부모의 노고와 주변의 감사함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이다.

우리는 무엇을 지금도 잃어버리면서 사는걸까?

부모,사랑,자유,희망,가족 그리고 많은 물건들.

눈에 보이는것이기도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잃고 산다.

작가는 길위에 버려진 물건을 찍으면서 결국 가장 중요한 나를 잃고 살았다는것을 깨닫는다.

인생이란 긴 여행은 그 길위에서 잃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나라는 것을 가르쳐주는것같다.

하지만 사회적 관계속의 우리는 결코 쉽지 않은 여행이라는것을 알기에 어려운것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5 2020.0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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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딸을 백혈병으로 잃어버리다니... 나도 무척 슬펐다... 잃어버린 것들...★
"★[에세이] 딸을 백혈병으로 잃어버리다니... 나도 무척 슬펐다... 잃어버린 것들...★" 내용보기
"내청춘의 일기장은 온통 핏빛이다. 소유하지않기위해서 애썼고, 다수의 행복을 위해 내자유를 바쳐야한다고 믿었다. 퇴색된 하늘과 땅의 색깔이 청춘의 마음에 스며들었고, 공허한 벌판에서 분노하며 떨었다. (66~67쪽) "나는 이다빈 한국문예신문 발행인께서 저술하시고 아트로드에서 출간하신 에세이 <잃어버린 것들>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이다빈님께서 말씀하신 청
"★[에세이] 딸을 백혈병으로 잃어버리다니... 나도 무척 슬펐다... 잃어버린 것들...★" 내용보기
"내청춘의 일기장은 온통 핏빛이다. 소유하지않기위해서 애썼고, 다수의 행복을 위해 내자유를 바쳐야한다고 믿었다. 퇴색된 하늘과 땅의 색깔이 청춘의 마음에 스며들었고, 공허한 벌판에서 분노하며 떨었다. (66~67쪽) "

나는 이다빈 한국문예신문 발행인께서 저술하시고 아트로드에서 출간하신 에세이 <잃어버린 것들>을 읽다가 윗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다빈님께서 말씀하신 청춘의 시기는 아무래도 군부독재 타도를 부르짖었던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된다.

정말 1961년 박정희의 5.16 군사쿠데타로 정권을 탈취한 이래로 전두환, 노태우의 군사독재가 계속 이어진 그시기는 이나라의 인권은 말살되었다.
또한, 많은 학생들과 민주인사들이 민주화를 부르짖다 한떨기꽃으로 산화됐던 암흑의 시기였다.

그래서, 이다빈님의 윗글이 더욱 실감나게 다가왔다.

<다수의 행복을 위해 내자유를 바쳐야한다고 믿었다>는 말씀이 가슴깊이 확와닿았다.

핏빛으로 물든 청춘...

이제 그시절은 비망록이 되었고 인생의 한페이지가 되었겠지만 그시대를 같이 살았던 사람들에게는 잊지못할 청춘의 시기였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살면서 잃고사는 것은 많다.
사랑, 자유, 청춘, 희망, 가족 등등...
그런데, 물질적인 상실이야 언제든지 다시 얻을 수 있지만 정신적인 상실이나 가족의 상실은 엄청난 슬픔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잃었던 것들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나>를 잃고 살았다고 생각하신 저자...

그래서 전세계로 방랑여행을 떠난후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의 이야기들을 191쪽에 달하는 이 한권의 책으로 담담하게 담아내셨다.

아 근데, 이책을 읽어보니 12년전에 딸을 백혈병으로 잃으셨다는 이야기가 가장 가슴아프게 다가왔다.

10만분의 1의 확률로 걸리는 백혈병이 딸에게 왔으니 얼마나 상심이 크셨을까...

근데 저자께서는 초등학교 6학년밖에 안되는 딸의 병간호를 하는 과정을 있는그대로 밝히셨는데 나는 같은 환자가족이 되어 따님이 완치되길 기대하며 읽어나갔다.

하지만, 딸은 중학교 입학식을 앞둔 하이얀 눈이 눈물처럼 내리는 날, 안타깝게도 엄마곁을 떠나고말았다.

아 이 파트를 읽으면서 나도 폭풍눈물을 흘렸다.
그무엇보다도 자식잃은 것만큼 슬픈게 어디 있으랴...

참으로 안타까웠다.

거기에다가 저자자신도 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얼굴의 이마와 턱에 상처가 나 수술을 받은 적도 있으셨다고한다.

또한, 권위와 폭력에 젖은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자 대학교핑계로 달아났고 결혼후 20여년만에 고향집을 찾아가셨다니...

그러나, 그곳엔 이미 노인성 질환을 앓고있는 힘없는 노인한분이 계셨다니 그아버지를 만나게된 저자의 맘은 또 얼마나 짠했을까...

글고 이책에서는 덴마크의 코펜하겐, 인도의 델리, 호주 시드니 등 세계의 여러 곳들을 여행하시며 느끼셨던 이야기들도 담담하게 들렸주셨다.

아 난 이책을 읽고나니 내자신이 많이 위안받은 느낌도 들었다.
그래 앞으론 무엇이든지간에 잃지않도록 더욱 노력하며 살아야지라며 내자신을 다독이기도 하였다.

그리하여 이책은 저자의 팬분들은 물론이고 잃어버리지않고 열심히 살기위해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고민하시는 분들께서는 꼭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지금도 생각나네...
일본 교토를 여행하시다가 귀무덤을 방문하셨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신 다음의 말씀이...

"조선인 12만 6천명의 코와 귀를 묻어놓은 곳이다. 임진왜란의 주모자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모신 도요쿠니 신사가 길건너에서 흐뭇하게 귀무덤을 바라보고있었다. (170쪽) "

#에세이 #딸 #백혈병 #잃어버린것들?? #516군사쿠데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인도 #델리 #일본 #교토 #도요토미히데요시
#임진왜란 #덴마크 #코펜하겐 #초등학교
#중학교 #호주 #백혈병 #시드니 #귀무덤 #조선






k****3 2020.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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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잃어버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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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작가의 책 표지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표지 그림은 빌헬름 함메르쇼이의 " The Tall Window"이다. 이 화가는 처음 만나는지라 검색이 필요했다. 덴마크의 위대한 화가로 상징주의 작가로 실내공간을 배경으로 차분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라고 되어 있다. 그의 아내와 창문 실내의 모습 등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들의 작품을 보면서 제목과의 연관성을 생각해본다. 앞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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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 작가의 책 표지가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표지 그림은 빌헬름 함메르쇼이의 " The Tall Window"이다. 이 화가는 처음 만나는지라 검색이 필요했다. 덴마크의 위대한 화가로 상징주의 작가로 실내공간을 배경으로 차분하고 섬세하게 표현한 작가라고 되어 있다. 그의 아내와 창문 실내의 모습 등 비슷하면서 다른 모습들의 작품을 보면서 제목과의 연관성을 생각해본다.

앞 모습보다 뒷모습은 수많은 말을 하고 있다. 빛이 잔뜩 들어오는 커다란 창가의 아담한 여인의 모습은 창밖의 풍경을 함께 내다보고 싶어진다. 무엇을 보는 것일까? 아니면 허공에서 상념에 잠겨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는 작품이다.

표지의 강렬함과 산문집이란 단어에 집중되어 이 책의 서평을 신청했다.

아트로드와 이다빈 작가는 만난 적이 있었다. 물론 책으로 말이다. ㅋㅋ

"소소 여행:고양 테마여행기"에서 작가님의 글을 읽고 고양에 대한 호기심과 간결한 문장에 참 즐거웠는데 이번에 프로필을 좀 더 자세히 보게 되었다.

역시 조금씩 알아야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도서관이 공사가 마무리되면 [작가, 여행] 책도 빌려서 읽어보고 싶다.

25년간 한국문예교육원장으로 청소년들과 꾸준히 글쓰기를 해오며 꾸준히 책을 출고하고 있는 작가님이다.

잃어버린 것들을 읽고 작가님과 내면적인 대화를 하는 느낌이 들었다. 작가님의 삶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담담히 그려내는 그 모습에 때론 내가 힘들기도 하며 또 치유받기도 하며 공감하며 책을 읽었다.

책은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부 잃어버린 나, 2부는 나를 찾아 떠난 여행"이다.

이다빈 작가님은 묻는다."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내가 잃어버린 것은 무엇일까? 살아오면서 상실의 아픔을 누구나 느낀다. 길 위에 잃어버린 것은 무엇인가? 내가 잃어버린 무형의 것은 무엇인가?


절망스럽고 힘든 순간에 나는 무엇을 하는가?

살다 보면 무슨 일이든 겪는다. 아직 그런 상황을 겪지 않았다면 행복한 걸까?

인생의 다양한 맛을 못 보았기에 아직 갈 길이 멀었을까?

산문집에 녹아든 어려운 상황은 담담히 아름다운 글이 되어 가슴을 적신다.

마치 언니처럼 내 가족처럼 가까이 느껴진다. 내 속살을 보여주는 작업들을 쉽게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가감 없이 풀어내는 글에 반한다. 한 챕터 한 챕터가 다 마음에 드는 글이다.

잔잔히 음미하면서 되돌아보니 더 느낌이 살아난다.

두고두고 힘이 들 때 위로받고 싶을 때 읽기에 좋은 책이기에 추천한다.

2월의 독서를 이 책으로 시작해 보면 어떨까? 두려워하지 말라. 2쪽~4쪽 분량으로 짧게 구성된 이야기가 많은 의문을 던지는 책이다.

30대~40대 이상의 결혼한 여성들의 필독서로 제안하면 과한 것일까?

g******5 2020.0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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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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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상실의 단상과 사진을 엮어낸 이다빈 산문집 <잃어버린 것들>도서 표지에 종종 나오는 빌헬름 함메르쇠이의 작품들.빌헬름 함메르쇠이는 덴마크의 화가이자 회색빛이나 단색을 많이 이용하고 주로 실내 풍경을 배경으로 뒷모습을 보이거나 알 수 없는 듯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 여성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이다빈의 산문집 역시 여성의 뒷모습을 아련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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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상실의 단상과 사진을 엮어낸 이다빈 산문집 <잃어버린 것들>


도서 표지에 종종 나오는 빌헬름 함메르쇠이의 작품들.

빌헬름 함메르쇠이는 덴마크의 화가이자 회색빛이나 단색을 많이 이용하고 주로 실내 풍경을 배경으로 뒷모습을 보이거나 알 수 없는 듯한 표정을 가지고 있는 여성을 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다빈의 산문집 역시 여성의 뒷모습을 아련하게 표현되고 있는 빌헬름 함메르쇠이의 <큰 창문들>을 도서 표지로 사용한 것은 <잃어버린 것들>과 닮아있어서인 듯 하다.


우리 모두는 복잡하고 정신없는 세상을 살아오면서 사람, 시간, 사랑, 물건 등등 무수하게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며 살아가고 있다.

우리 모두가 그렇듯이 저자도 지금까지 후회하고 잃어버렸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이야기한다.

내면에 있는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써 내려가며 경험하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들을 토해내기도 한다.

저자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한 시대를 알리던 예술가들의 이야기들도 담겨있다.



우리는 시대의 깊은 고민 속에서 만났지만 사회와 맞닥뜨리니 현실적인 것들과 싸워야 한다. 선택은 각자의 몫이었다.

본문中에서



부모님과의 연을 끊고 남편과 사랑을 했고, 아이를 낳았으며 이별까지 했던 결핍 덩어리였던 저자였다.

의지했던 남편과의 이별을 하며 사랑에 대한 미련과 딸을 잃은 마음에 대한 희망과 집착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위해 가지고 있던 기억과도 이별을 하려고 했던 저자는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수많은 만남과 이별에 있었고 잃어버린 자신을 찾기 위해 여행을 하면서 저자는 여행 관련 서적을 쓰기도 했다. (그 시절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출판한 <작가, 여행_2018>, 소소여행 시리즈로는 <소소여행:성남테마여행기_2019>, <소소여행:고양테마여행기_2019>은 일상 여행의 소중함을 알려주는 도서라고 한다. 그녀가 말하는 일상 여행을 다룬 도서들도 만나보면 좋을 듯하다.)



어느새 어둠이 몰려오고 있었다. 도시로 다시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여행은 꼭 익숙해지려고 할 때쯤 작별을 고한다.

본문中에서



여태껏 살아왔던 인생을 뒤돌아보면서 그동안 저자를 구속했던 것은 타인이 아닌 바로 자신임을 깨닫게 된다.

나 자신에게 구속되었던 잃어버린 나의 과거를 버리고 새로운 나를 찾게 되면서 새로운 기회와 경험을 안고 나아가는 미래를 향해 갈 수 있다는 것을 이다빈의 산문집 <잃어버린 것들>에서 전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m*****2 2020.0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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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것들 -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잃어버린 것들 -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내용보기
책 <잃어버린 것들>은 길 위에 누군가가 잃어버리고 간 물건을 찍은 사진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이다빈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사진 속 물건이 삶에서 상징하는 것과 연결시킨다. 사랑, 자유, 청춘, 희망, 가족 등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던 저자는 결국 가장 중요한 '나'를 잃고 살았음을 깨닫고 전 세계로 방랑 여행을 떠난다. 사랑과 자유를 꿈꾼 예술가
"잃어버린 것들 - 당신은 무엇을 잃어버렸나요?" 내용보기


책 <잃어버린 것들>은 길 위에 누군가가 잃어버리고 간 물건을 찍은 사진으로부터 출발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이다빈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따라가며 사진 속 물건이 삶에서 상징하는 것과 연결시킨다. 사랑, 자유, 청춘, 희망, 가족 등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을 떠올리던 저자는 결국 가장 중요한 '나'를 잃고 살았음을 깨닫고 전 세계로 방랑 여행을 떠난다. 사랑과 자유를 꿈꾼 예술가들과 소용돌이쳤던 역사 속의 사람들의 삶을 자신의 삶과 겹쳐보면서 저자는 잃어버렸던 자신을 되찾아간다.


"생각해 보니 잃어버린 것은 내 것이 아니라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 것이었다. 많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짐이 그동안 늘어난 모양이었다. 나의 그림자는 문득문득 드는 의문을 덮어버리고 논리를 만들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관념이 본능을 늘 앞질렀고 삶에서 마주치는 직관을 무시했다. 더하고 싶었지 빼려고 하지 않았다.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니 온통 결핍 덩어리었다. 그 결핍 때문에 사랑을 했고, 아이를 낳았고, 이별을 했다. 이제 다른 곳으로 흘러가기 위해서 기억과도 이별을 하려 한다. 멈추면 내 곁에 영원히 있을 거라는 생각이 나를 옭아매기 때문이다. 그 이야기들을 묶어서 세상에 내보낸다."



저자는 딸을 잃었을 때 붙잡고 있던 마음을 놓아버렸고 보이지 않는 올가미가 자신을 덮치고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신과 남편을 묶고 있던 끈을 풀었고, 자신이 묶어 두었던 끈이기에 풀기는 어렵지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수많은 이별과 만남을 품은 강물처럼 흘러가야 한다는 저자의 글이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별을 결정하니 걸림돌 없이 나만 남았다. 좋은 벗이 있으면 둘이서 함께 가고, 좋은 벗이 없으면 버리고 홀로 가라고 했다. 내 마음이 고우면 나누며 함께 가고, 내 마음이 탁하면 버리고 홀로 가라고 했다. 수많은 이별과 만남을 품은 강물처럼 흘러가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중학교 입학식을 앞둔 하이얀 눈이 눈물처럼 내리던 날, 백혈병으로 투병중이던 딸이 자신의 곁을 떠나가고 말았다고 전한다. 저자는 하루가 밤낮으로 이루어져 있듯이 생과 사는 나누어진 별다른 세계가 아니며, 인간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절대 우연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점점 받아들이게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몸 안에 생명이 들어서는 과정엔 부모의 생물학 적 DNA만 개입하는 게 아니었다. 내가 아이를 안고 교감을 나누기 전에 이미 몸 밖의 세균들이 내 아이의 몸을 감염시켰다. 아이는 시작부터 '나'라고 할 게 없었다. 나는 아이의 어미가 아니었다. 처음부터 '우리'만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아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움에 지친 어느 날, 처음엔 텅 비어 있는 듯했지만 억겁의 인연들이 거미줄처럼 짜여 있는 허공의 언어가 문득 들렸다. 그것은 모두 하나의 강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그리고 다시 볼 수 없는 꽃이 다시 내 앞에 나타났다. 꽃이 내어준 자리에서 나는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허공이야말로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었다.

참된 고민, 엉뚱한 상상, 낯선 사고로 글을 적을 때 진정한 글쓰기가 이루어진다고 했는데 기다리지 않아도 시가 찾아왔다. 나는 아이를 낳듯이 시를 낳았다. 내 아이가 내 몸을 빌려 나왔듯이 내 시는 내 몸을 빌려 탄생했다. 하지만 내가 품었다고 내 것일 수 있겠는가. 내 것이라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순간 나와 아이는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이 몇 년을 엄마 눈에서 사라지거나 수개월 동안 전화를 하지 않아도 엄마는 늘 그 자리에 있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결혼을 하고 새로운 가족을 이루면서 엄마와의 만남은 뜸해졌지만 그때는 그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믿었다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주변에 있는 자식들에게 손을 내밀지도 않고 자기만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엄마, 몸으로 살아오며 표현이 서툰 엄마가 술을 마실때는 술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엄마에 대한 연민과 집착이 없는 저자는 엄마의 세계와 엄마의 몸짓 언어를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세포 분열을 하듯 가족은 이별을 하고 또 다른 가족을 만난다. 만남이 머무는 곳에 이별도 숨어 있다. 엄마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서 이별을 견뎌냈다. 내가 만든 가족도 떠나갔고, 아들 역시 또 다른 가족을 만들었다. 내가 엄마에게 그러했듯이 나와 아들도 접속이 잦지 않다. 나와 아들 사이에는 큰 강이 있다. 흐르는 것엔 미련이 없다. 가족은 빚쟁이로 만난다고 하는데 엄마와 나는 더 이상 갚아야 할 빚이 없는 것 같다. 아들과 나도 그런 걸까."


저자는 알을 깨고 나온 자신 스스로 움직이는 우주라고 생각하니 과거가 시간의 벽에 부딪혀 죽어가는 것이 보였다고 말한다. 저자는 착한아이 콤플렉스로 사람들의 먹잇감이 되곤 했던 소녀였던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았다. 이 책에서 죽지 않은 과거가 가끔씩 문 밖에 찾아와 돌아오려고 사정을 했으나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는 저자의 글이 눈길을 끈다.


"어릴 때부터 나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는 삶에 대해서 자주 생각했다.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른 채 그들의 희생물이 되고 마는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찾아야 했다. 또래 아이들의 관심사보다 인간 본질에 대한 의문을 찾기 위해 책을 읽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냈다."


저자는 삶은 어둠과 빛의 순환이며 어둠이 있어야 빛이 보인다고 말한다. 저자는 작가 여행을 떠나고, 여행 책들을 쓰고, 글쓰기 교육을 해왔던 지난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그림자를 꼭 껴안았다고 전한다.


"삶의 전환기에 이르러 그동안 묵혀 두었던 것을 책으로 내보냈다. 그저 마음이 머물러 있지 않기 위해서 나는 작동했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길 위의 예술가들을 만났고, 삶의 근원에 대해 고민했던 작가들의 삶을 따라 작가 여행을 떠났다. 강의를 하러 가거나 살면서 지나가는 도시에서 사람을 풍요롭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무엇인지 소소여행을 하면서 느껴보기로 했다. 여행가로 살려고 했던 건 아닌데 여행 책들을 쓰고 나서 보니 내 삶은 온통 여행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생계를 위해 25년간 해왔던 글쓰기 교육조차 상처받은 아이들과 함께하는 영혼의 여행이었다."


저자는 배본사에 보관된 자신의 책이 모두 불타버렸던 사실을 소개한다. 신간이 나오자마자 재가 되어 허공으로 흩어졌을 때, 저자는 금전적 손실보다 이 사건이 자신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는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고 말한다. 저자가 깨달은 메시지는 삶을 비워낸 후 더 중요한 가치를 받아들일 수 있다는 진실이 아닐까?


"사람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며 살아가고, 한 번 정보가 들어오면 그것을 버릴 수 없는 뇌구조를 갖고 있다. 뇌는 용량 제한이 없어서 굳이 버릴 필요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비워낼 때가 있다. 다른 것을 얻고자 할 때다. 다른 것을 받아들이려면 갖고 있는 것을 비워야 하는데 바로 지금이 그 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지리산을 여행하다가 한 노인을 만나 차를 나누었고, 그가 자신을 배웅하며 흙탕물이 가라앉는 시간 동안 기다리라고 했다고 말한다. 저자는 본능도 몸의 일부이고 부끄러움도 존재의 한 모습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이야기한다. 새로운 문제들이 삶을 끊임없이 흔들어댄다. 하지만 지난 일들도 시간이 지나면 사라져갈 것이고, 남은 것은 씨앗이 되어 새로운 꽃을 피울 것이라는 저자의 철학적 깨달음이 인상적이다.


"놓아두었던 나를 붙잡고 삶터로 다시 돌아왔다. 두고 온 것도 없는데 무언가 자꾸만 생각났다. 이제 생각이 올라오면 올라오는 대로 내버려둘 작정이다. 산과 들이 오라고 손짓하지 않아도 가고 싶으면 언제든 갈 수 있다. 28년 동안 나를 사로잡았던 것들도 이제 물러갔다. 방황의 날들도 이제 아련해진다."


저자는 도시 생활에 지친 몸을 남해 미조항에 묶어 놓으며 선택한 자유의지를 감당해 나가는 과정에서 수많은 번민과 고통이 따라왔던 스스로를 속박하며 괴로워했던 시간들을 복기한다. 저자는 파도는 하루에 70만 번이나 쳐서 늘 새로워지듯이 어제의 나는 지금의 내가 아니며, 더 큰 자유를 얻으려면 과거에 매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는 어디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세상에 와서 숙제는 하고 있는지에 대해 늘 생각한다. 사람에게 상처 받았지만 인간의 애처로운 모습에 또다시 이끌려 실수를 연발해가며 살았다. 하지만 정신병자에게도 배울 것이 있고 거지에게도 배울 것이 있다고 하지 않던가. 바닷가의 자갈은 파도에 휩쓸리며 멍이 들지만 나중에는 빚을 낸다. 나는 가장 어두운 곳에서 멍이 들면서 성장하고 있었다."


저자는 빈 센트 반 고흐의 <스케브닝겐 해안의 전망>이라는 푸른 바다와 하늘의 경계선이 없는 네덜란드 덴하그 스케브닝겐 해안을 여행하며 고흐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프랑스 오베르 쉬르 우아즈에 있는 고흐의 무덤으로 가는 길 위에서 그가 말년에 그린 작품 <까마귀가 있는 밀밭>에 나오는 까마귀뗴가 밀밭 위를 빙빙 돌고 있었다고 말한다. 고흐는 테오에게 별까지 가는 길이라는 제목의 편지와 함께 <별이 빛나는 밤>을 보냈고 죽으면 별이 된다는 말을 믿었고, 발작과 조울증으로 힘겨운 하루를 보낼수록 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에서 별이 빛나는 밤, 지난날 자신의 슬픔들이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속에 비쳤다는 저자의 글에 깊이 공감한다.


"고흐는 다양한 사물을 그리면서 무언가를 읽어내는 사람이었다. 고흐의 글은 그의 그림처럼 예리한 관찰과 생생한 이미지가 넘치며 일상생활을 군더더기 없이 묘사하고 있다. 그는 현실을 배척하고 사는 고독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의 두 발은 엄혹한 현실 위에 자리하고 있었고, 그의 눈은 언제나 예술을 향한 무한한 사랑을 담고 있었다."


저자는 호주를 여행하며 호주의 마지막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참사람 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참사람 부족의 메시지는 모든 종교나 깨달은 자들이 말하는 것과 비슷한다. 저자는 우리가 신이라고 부르는 것을 좀처럼 정의하지 못하는 까달은 모습에 집착하기 때문이라고 '참사람 부족'은 말했다고 이야기한다. 신은 본질, 창조성, 순수, 사랑, 한없는 에너지이며 모든 생명은 하나라는 사실을 그들은 강조했다. 자신이 온 곳에서부터 앞으로 나아가고 다시 그 땅으로 돌아갈 것이며, 무탄트 메시지는 자신이 온 곳이 어디인가를 말해주고 있었다는 저자의 글이 흥미롭다.


"호주의 마지막 원주민 부족 중 하나인 오스틑로이드라고 불리는 '참사람 부족'은 우리 문명인들에게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그리고 자신의 종족을 더는 만들지 않기로 했다. 이 마지막 원주민 집단에게 초청된 백인 미국 여의사 말로 모건은 이들의 메시지를 전해줄 사람으로 선택되어 넉 달에 걸쳐 호주 사막을 횡단하고 돌아왔다.


그녀는 지구인들에게 책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원주민은 우리 같은 문명인을 무탄트, 즉 돌연변이라고 불렀다. 문명인들은 들판에 벌거벗고 서서 비를 맞는 게 어떤 기분인지도 모른 채 세상을 떠나며, 자신의 관점에서 시간을 재기 때문에 미래를 길게 내다보지 못핬다고 말했다."


때론 잃어버린다는 것은 삶의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잃어버림으로서 당연하게 여기던 소중한 가치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다빈의 에세이 <잃어버린 것들>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질문하는 시간은 잃어버리는 것으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잃어버린 자리를 채우게 되는 것에 따라 인생의 방향은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우리는 삶을 비워낸 공간에서 가장 아름답고 생생한 현재라는 시간을 마주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YES마니아 : 로얄 s*****0 2020.02.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