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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시노하유 12권에대한 리뷰글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져버린 어머니. 고심 끝에 찾아간 경찰서에서는 그 어떤 명쾌한 답도 들려주질 않았고 이제 남은 유일한 단서는 어머니의 실종 당일 유일하게 만났다던 그 인물, 바로 마작 세계 챔피언 니먼뿐이었죠. 하지만 평범한 중학생일뿐인 시노가 다가가기에는 그녀는 너무나 먼 존재였고 그렇기에 시노가 선택할수있는 방법은 단 하나뿐이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니먼이 서는 그 마작 무대에 그녀도 같이 올라서는 것. 그 최고 중의 최고만이 서는 그 꿈의 무대에 오르기위해선 우선 자신을 가로막고있는 이 시마네현 마작대표 개인 선발전의 3인방, 무쿠노키 치히로, 모리와키 아이나, 유키나가 유즈하의 벽을 반드시 뚫어야만 했죠. 지금 상황은 최하위로 처박힌 최악의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런 곳에서 쓰러진다면 애초에 저 니먼이 기다리고있는 최고의 무대에는 설 가능성조차 없다는 소리이기에 그런 가정은 처음부터 존재하지않을 시노에게는 어떻게든 이 난공불락의 요새들을 하루빨리 함락시켜야만 했지만 이제 그녀에게 남은 점수는 단 300점. 이 300점을 모조리 독식해야만 최하위에 처진 자신의 순위를 당당한 선두로 끌어올릴수 있을테지만 다른 상대들이 그저 지켜만보고 있을리도 없고 이런 상상은 탈락이 사실상 확정된 팀들이 경우의 수를 따지며 유종의 미를 찾는 거의 정신승리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시노를 제외한 다른 상대들이 무심코 간과한 부분이 있었죠. 그것은 바로 시노는 딱히 후반에만 강세를 보이는 타입이 아니라는 것. 특히 아이나는 대국 내내 시노의 패마다 따라붙어 시노가 기세를 타기 전에 그녀를 말려죽일 작전이었던 모양이지만 끝없는 아이나의 견제에 시달리며 최하위에서 도저히 벗어나지 못하던 시노는 마침내 결심하게 됩니다. 상대가 나를 빨리 죽이기위해 달려든다면 나도 그전에 상대를 먼저 끝내버리겠다. 그렇게 결심한 순간 시노의 마음속뿐만아니라 대국을 수놓은 수많은 패와 패 사이, 심지어 어쩌면 현실의 기상상황까지 거센 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하죠. 그 거침없이 몰아치는 풍랑의 희생양이 되고 만것은 치히로와 아이나 사이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던 늑대 유즈하. 시노 쪽에서 몰아치는 바람의 세기는 눈치챘지만 그 바람의 방향을 자신이 유도할수 있다면 지금 선두를 달리는 그룹을 밀어내고 자신이 그 자리를 차지할수 있을지도 몰라. 그런 욕심이 들었는지 오히려 시노가 날아오를수있는 판을 깔아주는 유즈하지만 그녀는 미처 몰랐습니다. 시노는 한번 잡은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으며 그 파괴력은 그녀의 예상보다 상상 이상이었거든요. 자기 차례가 오자마자 연속 올패를 완성하며 남아있던 점수를 자비없이 쓸어담기 시작하는 시노. 결국 이 한방의 대역전덕분에 시노는 단숨에 1위로 치고 올라올수 있었고 더이상 남아있던 패가 없던 상대들은 그대로 자신의 패배를 인정할수밖에 없었지만 줄곧 선두를 달리던 아이나도 시마네현 최강이라던 치히로도 모두 패배에대한 분노보다는 처음부터 이렇게 될줄 알았다는 무언가 후련한 납득의 기분만이 가득했죠. 시노의 대역전 드라마의 빌미를 제공했던 유즈하는 자신의 욕심때문에 소중한 친구 치히로의 발목을 잡은것 같아 연신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 있었지만 그런 유즈하를 위로하면서도 치히로의 뇌리 속에는 자신 이외의 또다른 강자가 멀지 않은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는 그 소름끼치는 실감이 다시한번 각인되고 있었습니다. 시라츠키 시노. 어쩌면 이 좁은 동네를 벗어나 전국에 이름을 떨칠지도 모르는 또다른 재능. 지금껏 누군가를 경계해본 적조차 없는 치히로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할 강적의 등장이자 함께 전국으로 내달릴 뜨거운 라이벌 관계의 시작이라고 할까요? 일단은 시노가 먼저 치히로를 제치고 앞서 달려나가게 됐지만 다음은 절대로 뒤쳐지는 일은 없으리라 다짐하는 치히로입니다. 한편 가장 위기였던 5차천을 기적적으로 1위로 돌파한 시노는 이후 6차전까지 거침없이 선두를 장식하며 개인전 우승을 화려하게 확정하게 되죠. 열악한 사정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응원하기위해 모인 유마치 마작부 동료들은 이 뜻밖의 경사에 진심어린 축하의 인사를 시노에게 전달하고 있었지만 그런 와중에도 솔직한 축하의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었으니 시노, 하야리와함께 유마치 대표로서 이 대회에 출전했으며 시노의 마지막 6차전에서 화려하게 들러리를 섰던 이시토비 칸나였습니다. 같은 동료인 시노가 우승한 것은 기쁘지만 자신이 그 시노에게 아무것도 하지못한채 허무하게 무너지고만 것은 아무리 억누르고 억눌러도 도저히 가라앉힐수없는 치욕의 순간. 그렇기에 칸나는 모든 일정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뒤에도 죄없는 베개만을 때리고 또 때리며 그때의 굴욕적인 감정을 씻어내기위해 노력했지만 한번 마음속에 자리잡은 부정적인 감정은 쉽사리 사라지질 않았죠. 이 감정을 그대로 자신의 실력 향상을 위한 일종의 윤활유로 활용할수 있다면 그녀 역시 비록 재능은 없더라도 다른 천재적 재능들과 같은 무대에 설수있는 악착같은 투쟁심만은 가질수있을테지만 다른 누군가를 핑계거리로 삼기에 칸나는 지나치게 자신에게 엄격한 존재였습니다. 결국 시노를 원망하거나 저주하는 일없이 자신이 무능하고 부족했다는 것을 이성적으로 납득한채 더 노력해야한다는 기특한 결론을 낸 칸나. 그렇게 자신과의 피튀기는 싸움을 끝내고 돌아온 칸나의 눈에 비친 것은 모든 것을 다 가졌으면서도 배부른 고민을 하고있는 시노의 모습이었죠. 마작에서 이기는 것은 좋지만 점점 순수하게 마작을 즐기던 행복하던 그 시절과는 멀어지는것 같아 고민이라는 시노. 하지만 이 배가 뒤틀리는 장면을 목도하고서도 우리의 대인배 칸나는 시노에게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확신에 찬 답변을 들려줍니다. 얼마나 이기고 싶어하든 얼마나 상황이 버겁든 시노가 마작을 좋아하는 마음엔 변함이 없으며 그것이 자신이 지금껏 보고 알고있는 그녀의 모습이라며 당당히 선언하는 칸나.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자칫 그 종목 자체를 즐기는 순수한 재미는 언제나 뒤로 밀려날수밖에 없을지도 모릅니다. 하물며 어머니를 찾아야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는 시노에게는 당장 눈앞의 대국 위에서 재미따위 찾을 여유도 없을지 모르죠. 하지만 그것은 언제나 마작 패를 만지작거리던 시노의 모습을 보며 미소를 짓던 어머니의 뜻에 반하는 행위. 비록 지금은 목표인 최고의 무대에 오르기에는 너무나 멀리 떨어져있고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조급한 마음에 자신의 몸과 마음에 상처를 내며 무리하게 앞으로 나아가기보다는 주변의 소중한 이들과 천천히 걷다보면 그것이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는 것을 금방 알수 있을 겁니다. 마침 칸나도 자신있게 그녀가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보증해주었으니 시노가 마주할 다가올 뜨거운 여름을 우리 역시 안심하고 지켜보는 것은 어떨까요? #사락독서챌린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