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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 이노우에 유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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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든 그렇겠지만 과거에 비하여 요즈음 직장 분위기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끼곤 한다. 수평적인 관계를 강조하면서 직급도 하나의 호칭으로 통일하면서 근무 시간 역시 상당히 유연하게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과거에는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퇴근을 해야했고, 야근은 조직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이자 개인 능력의 판단 지표로 활용되었으니 밥먹듯이 야근하는 것은 당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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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든 그렇겠지만 과거에 비하여 요즈음 직장 분위기에 많은 변화가 있음을 느끼곤 한다. 수평적인 관계를 강조하면서 직급도 하나의 호칭으로 통일하면서 근무 시간 역시 상당히 유연하게 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확실히 과거에는 상사의 눈치를 보면서 퇴근을 해야했고, 야근은 조직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이자 개인 능력의 판단 지표로 활용되었으니 밥먹듯이 야근하는 것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으며, 휴일은 물론 연차까지 사용하지 않으며 특근 근무를 자청했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은 이제 노동법에 의하여 거의 사라졌으며, 연차마저도 오히려 회사에서는 워라밸을 강조하면서 강제적으로 사용하는 상황이니 그 변화를 이제는 몸소 체험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지만 상사 중 일부는 과거의 그러한 향수(?)에 젖어 직원을 압박하는 경우가 여전히 존재하는데, 육아휴직을 쓰거나 야근을 적게 하면 인사고과를 나쁘게 주는 것이 그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러한 압박과 괴롭힘은 과거와는 달리 은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직장 분위기는 변화가 필요하다.

 

 [해러스먼트 게임]은 바로 직장 내의 괴롭힘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해러스먼트(harassment)'일반적으로는 괴롭힘, 학대를 뜻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주로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괴롭힘을 가리키는데,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은밀히 이루어지는 다양한 형태의 해러스먼트를 다루고 있어 누구나 어렵지 않게 이 작품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 된다. 아마 이 작품을 읽는다면 속으로 뜨끔하거나 또는 통쾌함을 느끼는 두 부류로 나뉘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이야기의 시작은 지방으로 좌천되어 소도시에서 점장으로 일하고 있던 아키쓰 와타루가 갑자기 마루오 홀딩스 본사의 컨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발령되는 것에서 비롯된다. 흥미롭게도 아키쓰는 부하직원의 직장 내 고발을 통하여 좌천되었기 때문에 그가 컨플라이언스 실장이 되었다는 점은 의미심장해 보인다. 사실 사장 역시 바로 아키쓰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아서 지방으로 좌천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던 인물이기에 이러한 인사배치는 아키쓰 입장에서 충분히 의심스러운 것이었다. 실제 사장은 아키쓰에게 거래를 제안하는데, 그가 와키타 상무의 비위 행위를 적발해달라는 것이었다. 그런데, 와키타 상무는 바로 일전에 아키쓰의 부하직원으로서 아키쓰를 내부고발한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이들의 관계는 묘하게 진행된다. 아키쓰의 입장에서는 이제 회사의 실세가 되어 사장 자리를 위협하는 와키타와 자신을 내쫓았던 마루오 사장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컨플라이언스 실장으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속내를 감추고 아키쓰는 유일한 컨플라이언스실 직원인 다카무라 마코토와 함께 다양한 해러스먼트를 처리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아키쓰야말로 부하 직원에 대한 파워 해러스먼트로 좌천된 이력이 있기에 그의 활동은 다소 모순처럼 보여지지만, 여러 에피소드를 통하여 드러나는 그의 행위는 당시 부하직원이었던 와키타 상무와의 갈등에 의하여 빚어진 것이었기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아키쓰와 와카루의 관계 대립은 점점 심화된다. 그 와중에 마코토와 함께 소비자에 의한 불만에서부터 여성 간부의 배치에 대한 내부 불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러스먼트를 처리하는 과정은 우리로서도 충분히 현실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이어서 이내 이야기에 몰입하게 된다.

 

 특히 육아를 이유로 단축근무제를 활용하는 직원의 이야기가 상당히 눈길을 끌었다. 왜냐하면 점점 출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한국에서도 기업에 육아휴직은 물론 육아를 배려한 단축근무제가 법적으로 정비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그것을 따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정해진 시간에 퇴근을 하는 남자직원은 정해진 규정에 따라서 그 제도를 활용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주위의 시선은 따갑기만하다. 사실 그 남자직원도 불편하기는 마찬가지이지만, 육아를 병행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결국 상사로부터 아예 회사를 관두라는 폭언을 받게 된다. 아키쓰와 마코토는 우선 폭언을 한 상사를 파워 해러스먼트, 즉 직장 내 상사의 괴롭힘으로 규정하면서 해당 상사에 대하여 제재를 가하려고 하지만, 상사 역시 모두 바쁜 상황 속에서 그것을 외면하는 부하직원에 대한 분노는 오히려 당연한 것이 아니냐고 되물으며 항변한다.

 

 이 대목에서 꽤 많은 생각과 함께 직장생활을 돌아보게 된다. 과거에는 육아휴직을 쓴다는 것은 퇴사를 의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지만, 이제 육아휴직이 법적으로 제대로 정비되면서 그러한 일은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그들에 대한 불이익은 존재한다. 바로 인사고과를 나쁘게 주는 것으로 말이다. 물론 육아휴직자로 인하여 남은 사람들의 업무 부담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기에 어느 정도는 공감할 수 있지만, 애초 육아휴직의 취지를 생각해 본다면 이는 잘못된 것이다. 어쩌면 제도만 도입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는 회사 시스템에도 문제를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즉, 휴직자가 발생하면 인원을 보충해야 하는데, 휴직은 법적으로 보장하여 받아주지만 이후 조치가 없으니 남아있는 사람들로서는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또 다른 형태의 해러스먼트를 야기하고 있지만, 아마 한국의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그에 대하여 별다른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그러니 법으로 보장된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도, 또 남아있는 사람 모두가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이 작품도 너무나 현실적이기에 아키쓰와 마코토는 육아를 위한 남자직원의 그 선택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는 것까지는 가능했지만,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따로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여성 인재를 발탁하는 부분 역시 현실적이다. 과거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성들이 진급하고 주요 보직을 맡는다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요 업무에 여성이 배치되면 엄청난 홍보를 하는 것은 거꾸로 그러한 상황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도 그러한 홍보 과정을 거쳐서 부임한 여성 상사가 부서원 전체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었으니 이 또한 낯선 현실은 아니라 할 수 있다. 현실에서는 이러한 성별의 차이는 물론 새로 발탁되어 임무를 맡게 된다면 기존 조직원과의 갈등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었고, 이로 인하여 업무상 많은 차질을 빚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는 위로부터의 괴롭힘이 아니라 거꾸로 아래로부터의 괴롭힘이기에 해러스먼트라는 것이 하나로 특정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게 된다.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아키쓰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그 이야기 자체는 물론 그 과정에서 등장하는 다양한 해러스먼트는 직장에서 우리 역시 얼마든지 목격되는 것이고, 심지어 그러한 괴롭힘을 경험한 적이 있기에 누구라도 과몰입하여 읽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나 역시 중간 관리자로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러한 괴롭힘을 어느 정도 경험하였기에 이 작품을 통하여 직장의 문제점을 돌아보는 시간도 가져보게 된다. 그리고, 행여나 내가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것이 해러스먼트가 될 수 있음도 다시 한번 배울 수 있었다. 아, 그리고 꽤 인상적인 문구가 있었는데, 그것은 해러스먼트에 대한 아키쓰의 혼잣말이었다.

 "이럴 때 파워하라(파워 해러스먼트의 일본식 표현)나 성희롱은 편리해. 그만두게 만들 대의명분이 되니까. 해러스먼트도 참 각양각색이야."

 - p. 12 中에서 -

 해러스먼트 그 자체는 분명 잘못된 것이지만, 이것을 교묘하게 이용하려는 회사 또는 직원으로 인하여 또다른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한 공간에서 비슷한 일을 하기 때문에 직장 상사나 동료, 부하직원에 대하여 동질감을 느낄 때가 많았지만, 요즈음은 그 동질감이 착각에 가깝다는 생각도 적잖이 하게 된다. 동질감은 비슷한 전공과 일을 하는 것이 전부이지 인성과 도덕은 비록 한 공간에서 일을 하고 있지만,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도 회사에서는 실로 상상도 할 수 없는 다양한 사건과 사고가 발생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해러스먼트로 인하여 또 그 발생한 해러스먼트를 이용하여 일어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무심코 내뱉은 아키쓰의 그 말이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을 것이다.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글입니다. ) 

g*******7 2020.02.16. 신고 공감 1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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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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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드 <런치의 여왕>과 <하얀 거탑>을 정말 재미있게 본 적이 있는데 그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무조건 읽어도 실망하는 일이 없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읽어나갔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주인공급의 생생한 인물 묘사를 통해서 아키쓰 역은 누구, 마코토역은 아, 그 배우가 어울리겠군,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전에 본 일드가 생각났다.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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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드 런치의 여왕하얀 거탑을 정말 재미있게 본 적이 있는데 그 작가의 작품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무조건 읽어도 실망하는 일이 없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읽어나갔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주인공급의 생생한 인물 묘사를 통해서 아키쓰 역은 누구, 마코토역은 아, 그 배우가 어울리겠군, 상상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전에 본 일드가 생각났다. 금융권을 소재로 한 이야기인데 남녀 콤비 직원이 의뢰를 받고 은행의 부조리한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해당 점포를 방문하고 조사를 통해 원인을 밝혀내고 징계를 하는 내용이었다. 조직 사회는 수직관계의 특성상 편파적인 상황을 낳고 여러 가지 부조리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부하직원들은 억울해도 그런 상황을 떠안게 되는데 실제로도 그런 시스템이 있다면 직장생활 할 만하지 않을까 했었다. 두 콤비의 역할이 악당을 혼내주는 도깨비 방망이라도 되는 것처럼 후련함을 느꼈던 기억이다.


  이 작품도 직장 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괴롭힘 문제를 다룬 이야기다. ‘파워하라라는 원래 단어 ‘Power Harassment’(パワ?ハラスメント)의 줄임말이다. 실제로 이런 전담 부서가 설치된 회사가 있을까. 직장 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성희롱, 성차별, 근무조건, 승진 등을 둘러싼 온갖 억울한 일도 많을 것이다. 부조리한 면을 줄이고 서로 열린 마음으로 의사소통할 수 면 살맛나는 일터가 되지 않을까. 아마도 좀처럼 그런 일이 없으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대리만족으로 위안을 삼거나 선순환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도쿄에서도 먼 지방 도야마 추오점 점장으로 근무하던 아키쓰는 이례적인 인사 발령 전화를 받는다. 마루오 홀딩스 도쿄 본사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이 갑작스런 발령은 마루오 슈퍼에서 오랫동안 사랑받던 완전 안심크림빵에서 1엔짜리 동전이 나온 사건이 터졌기 때문인데,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아키쓰는 명령을 받고 움직일 뿐이다. 7년 전 부하직원에게 파워하라를 했다는 이유로 좌천된 자신이, 도쿄 본사에 그것도 사내 해러스먼트를 다루는 실장으로 임명되다니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어쨌든 이 사건부터 해서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것이 실장의 임무다. 더구나 기존 슈퍼와는 다른 고차원의 시나가와 점 오픈을 3일 앞둔 시점에 벌어진 사건에 사장을 포함한 임원진들의 분위기는 긴박한 상황이다.


  한편 마코토는 전임 실장 구리하라가 심근경색으로 쓰러져서 2주 동안이나 공석인 중에 최강의 상사를 보내주겠다는 마루오 사장의 말을 듣고 왠지 불안한 마음이 되는데. 와키타 상무의 파견 비서 미나코로부터 미리 아키쓰의 명함을 건네받은 마코토는 깜짝 놀란다. ‘최강의 실장이라는 상사가 지방의 점장이었다니. 대면 장면도 참 웃겼다. 마코토에게 선배라는 호칭을 붙이며 너스레를 떠는 아키쓰를 보고 새초롬해지는데... 이 둘은 최강의 콤비가 될 수 있을까. 여기에 법률 고문으로 야자와 변호사가 함께 하게 되는데, 처음엔 모래알처럼 따로 노는 듯 불안해 보였지만 차츰 마음을 열고 호흡을 맞추어가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가 떠올랐다.


  첫 번 째 크림 빵 사건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우선 피해자 오가와 마이의 집에 가서 얘기를 듣고 빵을 사간 렌마점을 들러본다. 아키쓰는 벌써 탐정의 촉수가 느껴진다. 마이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고 하니 변호사 야자와는 허락을 구하지 않고 멋대로 녹음했다며 따를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7년 전 부하직원의 배신으로 좌천당하고 쓴맛 단맛 다 겪어본 아키쓰가 이런 일로 주춤하지 않는다. 예전 점포개발부에서 날렸던 추진력이나 판단력이 다시 돌아온 듯하다. 렌마점에서 방범 카메라 영상을 확보해서 분석해 보니 44초의 영상이 잘린 것을 알아낸다. 비밀은 그 44초에 있을 텐데...


  왜 하필 1엔짜리 동전이었을까.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렌마점에서 일하는 주임 사사베는 아버지 친구 마루오 사장의 연줄로 입사했는데 본사에서 쫓겨나 잔뜩 위축되어서 일도 변변히 못하고 파트타이머들에게 짐짝 취급을 받다 주의를 준 모토 점장에게 원한을 품고 이런 짓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자신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불특정인이 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다니 무서운 세상이다. 1엔짜리 동전은 뢴트겐에 찍히지 않는 경우가 있어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사사베의 잘못을 사정없이 추궁한다.


왜 점장님이 1엔짜리 동전을 주우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그건 당신을 포기하지 않고 기회를 주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기억해두세요. 잘못을 저지른 사람에게 주의 한 번 주지 않는 것을 방치라고 합니다. 그게 훨씬 더 잔혹하고 무자비한 파워하라입니다.”(P70)


, 이런 말을 하는 아키쓰, 정말 멋졌다

잘못을 보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이야말로 얼마나 큰 폭력인가.


  사건의 전말을 밝혀냈지만 이것을 어떻게 공개할 것인가가 문제다. 결국은 짜인 각본대로 엄중히 조사를 했지만 어떤 경로로 이물질이 혼입되었는지 판명되지 않았고 제조된 빵을 전부 회수하도록 지시했다는 것으로 공표한다. 물론 사사베의 잘못도 묻힌 거나 다름없다. 진실을 그대로 밝혔을 때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진실을 밝히는 일에서 이익의 여부를 먼저 따지게 되는 상황에서는 씁쓸한 기분이 되었다. 언제나 약자의 손해보다 강자의 이익이 중시되는 사회가 아닌가.


  또 이어지는 시나가와 점 오픈을 코앞에 둔 시점에 파트타이머 18명이 전부 그만두겠다는 사건, 상품개발부 도쿠나가의 블랙육아 사건, 수도권 개발부장 히데미의 집단 따돌림의 사건을 하나하나 해결한다. 여기엔 아키쓰 실장의 시원시원한 성격과 탐정 기질의 촉수가 발휘되고 있다. 눈치가 빠르고 추리력이 단연 돋보였다. 컴플라이언스실 특성 상 사원 메일을 볼 수 있다는 비밀을 마코토가 말하자, ‘1엔짜리 동전을 키워드로 검색하는 부분은 기발했다. 자신의 과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히 말할 수 있는 솔직함과 치밀함도 엿보였다. 미리 식당 할인권을 뿌려놓고 개발부원의 회식장소 옆방에 자리잡고 우연을 가장하여 현장을 덮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다. 아키쓰의 일 처리 방식에 불만이던 마코토와 변호사 야자와도 감탄사를 내두르게 된다.


  마지막에는 도쿄 쓰키지의 마루오 슈퍼에서 벌어진 카스하라 사건이다. 상품을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트집을 잡으며 난폭한 행동을 하는 소비자를 말한다. 현장에 가서 잘 무마시킨 아키쓰는 그 즈음에 이 일에 대한 회의를 느낀다. 와키타 상무의 파워하라를 조사하라는 사장의 밀명도 떠올리며 거절할까 생각도 하지만 그것이 빌미가 되어 다시 좌천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 등... 그러다가 아키쓰가 납치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아키쓰의 휴대폰으로 123억 엔을 내놓으라는 문자 메시지가 도착하며 회사는 발칵 뒤집어진다. 암호 같은 숫자 123은 무엇을 뜻하는가. 과연 아키쓰는 살아 돌아올 수 있을까.


  우여곡절 끝에 기지를 발휘하여 살아 돌아오는데, 그 장면도 몰입하며 읽을 수 있었다. 정말 인기 있는 드라마 작가의 내공이 느껴졌다. 와키타 상무가 왜 자신을 배신했는지 그 궁금증이 비로소 풀린다. 납치사건의 내막에도 자신의 욕심을 채우려는 권력자의 검은 마음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결국 하나의 괴롭힘은 또 하나의 괴롭힘을 낳고 서로 게임을 벌이는 형국의 이야기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관계 속에서 경쟁을 통해 살아남아야 하는 이면에서 어쩌면 피할 수 없는 삶의 단면이 아닐까 싶기도 했다. 어쩌면 인간은 본능적으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존재이지 않을까. 공감할 수 있는 소재여서 재미있게 읽었다. 관련 드라마를 찾아보고 싶어졌다.



 

h*****7 2020.02.23. 신고 공감 8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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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절대 상처투성이가 되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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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작가인 '이노우에 유미코'는 '극본가'로 더 유명한 모양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방영되었던 <하얀 거탑>의 극본을 맡았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그 드라마를 못 본 관계로 유명세만 잘 알고 있다. 암튼 <해러스먼트 게임>이라는 동명 드라마(2018년)가 일본에서 방영된 후 그 인기를 몰아 우리 나라에서는 '소설'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이 소설은 '해러스먼트(haras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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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소설의 작가인 '이노우에 유미코'는 '극본가'로 더 유명한 모양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방영되었던 <하얀 거탑>의 극본을 맡았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그 드라마를 못 본 관계로 유명세만 잘 알고 있다. 암튼 <해러스먼트 게임>이라는 동명 드라마(2018년)가 일본에서 방영된 후 그 인기를 몰아 우리 나라에서는 '소설'로 먼저 만나보게 되었다.

 

  이 소설은 '해러스먼트(harassment)'를 소재로 총 5편의 짤막한 사건이 연이어 벌어지면서 줄거리가 이어 나간다. '해러스먼트'란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뜻의 영어단어인데, 우리 나라에서도 '조직생활'을 하는 이들이라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꼼꼼히 따져보면 우리 나라에서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라는 생각이 앞서게 된다. 아무래도 '정서상의 차이'라고밖에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세부적으로 따져묻는 '괴롭힘'은 우리 나라에서는 그냥 '직장 내 갑질'이라고 퉁쳐서 묶어 버릴 내용들이 많았고, 어떤 면에서는 '그 정도 괴롭힘'은 회식이나 가벼운 술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풀고 넘어갈 내용조차 '해러스먼트'라면서 굳이 '분류'하고, 굳이 '따져 묻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한 '해러스먼트'를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 Power Harassment(파워하라) : 직장 내에서 직무상 지위나 인간 관계의 우위성을 배경으로 적정한 업무를 초과해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열심히 하라"는 말도 포함된다.

- Moral Harassment(모라하라) : 말이나 태도로 상대를 불안에 빠뜨리거나 인격과 존엄에 상처를 입히는 정신적 괴롭힘. ㅇㅇ군, 야, 너, 자네, 당신 등으로 부르는 것만으로도 해당된다.

- Paternity Harassment(파타하라) : 부성 침해. 육아휴직을 신청하는 남자직원에게 가해지는 괴롭힘.

- Aacohol Harassment(아라하라) : 음주나 회식 관련된 괴롭힘.

- Aging Harassment(에이하라) : 나이에 대한 차별이나 괴롭힘.

- Smoking Harassment(스모하라) : 억지로 담배를 권유하는 괴롭힘.

- Materinity Harassment(마타하라) : 임신, 출산 등으로 따돌리는 괴롭힘.

- Air Harassment(에어하라) : 상사 멋대로 사무실 온도와 공기조절을 하는 행위

- Customer Harassment(카스하라) : 고객의 악의적인 갑질 행위

- 이밖에도 '참견하라'와 같은 '직장 상사가 호의를 가장해서 부하직원, 특히 여직원의 사생활에 간섭을 하는 말과 행위도 '해러스먼트'에 해당한다.

 

  물론 우리 나라에서도 문제가 되는 '직장 내 갑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해러스먼트'들을 '메뉴얼화'해서 대응하고 있는 것이 우리 나라와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나라에는 '메뉴얼'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메뉴얼'로 정해서 이를 따르도록 하는 분위기가 다르다는 점이다. 가량 우리 나라의 경우에는 '해러스먼트'에 해당하는 일이 벌어지더라도 감정싸움으로 번져서 두 번 다시 그 상사(또는 부하직원)와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는 상황까지 번지고 난 다음에 개입되는 경우가 흔해서 사건 당사자들 중 누구 하나 책임지고 짤리지 않으면 해결이 되지 않을 정도까지 감정의 골이 깊어져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지만, 일본에서는 '전담부서'가 적극 끼어들어서 일을 원만히 해결하는 쪽으로 주선하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는 이야기다. 거기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우리 나라에서는 '부하직원'이 책임지는 일이 많은데 반해서 일본은 '정의'에 입각해서 진실로 책임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공명정대하게 해결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그러나 이런 '해석'은 분명 잘못된 것일테다. 왜냐면 이 책의 내용은 '논픽션'이 아니라 '픽션'이기 때문이다. 일본드라마를 즐겨보는 이들이라면 쉽게 느낄 수 있는 '어쨌든 교훈적인 마무리'가 어김없이 반영되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본다면 세계 어느 나라나 '직장 내 갑질 문화'는 어느 정도 작용하고 있으며, 이는 '조직생활의 필수요건'이라고 할 정도로 불가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더구나 '현실과 이상의 괴리감'은 '해러스먼트' 분야에서도 통용되는 법이다. 특히, '괴롭힘'이라는 것은 감정적인 면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일단 한 번 발생했다면 좀처럼 원만히 해결될 수는 없는 법이다. 설사 원만히 해결된 것처럼 보여도 '강제 부서이동'이나 '감봉', 또는 '해고'를 면하기 위해서 겉으로면 해결된 것처럼 행세하고 속으로는 여전히 불만을 품고 있을 것이 대부분일 것이다.

 

  이 소설 속에서도 그런 '감정적 대립'과 '거짓해소'가 만연하다는 짐작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육아휴직을 핑계삼아 '투잡'을 뛰다가 걸려서 해고된 직원이나 입사동기인데 누구 하나가 상사로 취임해서 한 부서에서 근무를 해서 발생한 괴롭힘 같은 경우에 '일시적'으로 해소된 것 같기는 해도 언제든 다시 불거진 가능성이 크다. 더구나 '제 3자'인 컴플라이언스 직원이 그 짧은 시간에 '문제의 발단'과 '심각성'을 간파해내고 원만하게 처리한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게 가능한 까닭은 '전지적 작가시점'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는 말이다.

 

  허나 그럼에도 우리는 이 소설이 주는 '묵직한 한 방'에 주목해야만 할 것이다. 왜냐면 '해러스먼트(직장 내 괴롭힘)'이 우리 나라의 '세대 문제', '계층간 문제', '소득격차 문제', '여성인권 문제'. '젠더 문제', '도덕 문제' 등등 여러 가지 사회문제와 결합되어 다앙하게 보여지기 때문이다.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와 '판박이'처럼 닮았다. 더구나 '해러스먼트'를 악용해서 '역 해러스먼트'를 고의로 일으키는 문제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상황에 직면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이 가져다준 문제점은 우리 스스로 심층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갈등은 더욱 심화되고 '보복의 일상화'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 다루는 문제는 매우 심각한데도 주인공들은 유쾌하고 간단하게 해결해서 '해피엔딩'에 이르고 있다. 물론 이런 '해피엔딩'을 매우 좋아하는 취향이긴 하지만, 소설의 유쾌함에 가려진 '문제의 심각성'은 절대 가볍게 다루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세상에서 가장 재밌는 '구경' 중에 하나가 '싸움 구경'이라지만 당사자들은 그렇지 않은게 바로 '해러스먼트'다. 여기에 한 번 휘둘리면 '감정의 밑바닥'은 물론이려니와 '인격의 밑바닥'까지 경험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직장상사와 '해러스먼트'로 얽히게 된다면 위험부담까지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꿈과 희망을 품고 들어간 조직에서 상처투성이가 되는 건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모쪼록,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해러스먼트(직장 내 괴롭힘)'에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위하고 바람직한 인간관계가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절대, 용납 못 해" <일드 '에이지해러스먼트' 포스터>(출처:네이버)

 

예스24를 통해 위즈덤하우스에서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z******8 2020.02.19. 신고 공감 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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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해가 뜨기 전까지 한 시간이 승부처다
"[해러스먼트 게임] 해가 뜨기 전까지 한 시간이 승부처다" 내용보기
1.해가 뜨기 전까지 지 한 시간이 승부처다.배의 바닥을 두드리는 파도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낚싯줄을 늘어뜨렸다. 바다는 아직 먹물을 떨어뜨린 듯 어둡다.p.9   소설의 첫 시작은 이렇다. 『해러스먼트 게임』은 첫 시작부터 승부처를 던졌고, 이 게임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실행된다. 소설의 곳곳이 승부처다.   2.아키쓰는 진지하게 손을 내밀었지만 마코토는 악
"[해러스먼트 게임] 해가 뜨기 전까지 한 시간이 승부처다" 내용보기

1.

해가 뜨기 전까지 지 한 시간이 승부처다.

배의 바닥을 두드리는 파도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천천히 낚싯줄을 늘어뜨렸다. 바다는 아직 먹물을 떨어뜨린 듯 어둡다.

p.9

 

소설의 첫 시작은 이렇다. 해러스먼트 게임은 첫 시작부터 승부처를 던졌고, 이 게임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계속 실행된다. 소설의 곳곳이 승부처다.

 

2.

아키쓰는 진지하게 손을 내밀었지만 마코토는 악수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 호칭은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서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리고 방금 하신 실장님 말씀, 스물다섯을 넘어서도 운운하신 것은 연령 차별, 그리고 여자라는 표현은 성희롱에 해당합니다. 또한 필요 없다는 말은 협박, 악수를 강요하는 행위는 인사권을 가진 상급자의 파워 해러스먼트에 해당합니다. 컴플라이언스에 신고했을 경우에는 감봉, 견책에 해당하는 처분을 받을 것입니다.”

p.32

 

어느 날 아키쓰는 컴플라이언스 부서에 배치된다. 그는 해러스먼트, 일종의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받고 해결하는 일을 해야 한다. 아키쓰는 실장으로 그의 선배인 부하직원에게 아주 제대로 된 교육을 받는다. 아키쓰는 남자이며, 마코토는 여자이다. 호칭 때문에 처음엔 남녀가 조금 헷갈렸다. 우리 사회엔 여전히 남자 이름 같다, 여자 이름 같다, 는 편견이 존재한다. 그것은 일본도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그런가. 저자는 이 소설에서 이름을 일부러 이렇게 지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3.

이 소설은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한 컴플라이언스 부서에서 제보를 받고 그 불평을 해소해 나가나는 과정을 그린다. 아키쓰가 맡은 첫 사건은 점포의 18명 점원이 갑자기 단체로 그만두겠다고 집단으로 시위를 한다는 거였다. 이유는 사장의 성희롱.

 

난 우리 점포에 갔을 때 생활에 찌든 파트타이머 아주맘들이 주먹밥 같은 걸 파는 모습을 보면 실망스럽소. 슈퍼에는 낭만이 있어야 하는데……

p.111

 

이와 같은 말은 분명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그런데, 아키쓰는 그들에게 그만두라고 말한다. 과연, 이것이 현명한 일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서 나는 조직생활의 씁쓸한 단면을 본다. 결국은, 아키쓰 역시 회사를 위해서 움직이는 일개 사원일 뿐이다. 점원을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아무도 해고되지 않고 사건은 무사히 마무리 되지만, 그런 씁쓸함은 지울 수가 없었다.

 

4.

두 번째 사건은 도쿠가나란 사원이 육아단축근무를 해서 주변 직원들의 눈치가 보인다는 것이었다. 아키쓰는 도쿠가나가 일하는 곳의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우리도 놀고 있지 않아요.”

매일 우리 아이에게 밥 한 끼 변변히 먹일 시간도 없다고요.”

도쿠나가 씨가 단축근무를 시작하고 나서 저는 남자친구와 헤어졌어요.”

어차피 다른 부서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갑시다.”

pp.167~168

 

누구에게나 저마다의 사정이란 게 있다. 아키쓰는 이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갔을까. 결국은, 도쿠가나가 육아단축근무를 내고 사실은 부업을 해서 회사에서 주는 월급보다 더 많이 번다는 사실을 알았다. 아키쓰는 도쿠가나에게 권고사직의견을 낸다.

 

지금도 부업을 금지하는 회사들은 많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금지하지 않는 회사들이 더 많다. 아키쓰의 재치로 아키쓰는 컴플라이언스에 들어온 위기들을 헤쳐 나가지만, 정작 재치로운것 빼고는 그가 현명하게 사건을 해결했다고는 볼 수 없다. 그래서 오히려 이 소설이 재미있게 읽힌다. 일종의 판타지 같다고나 할까.

 

 

5.

모럴 해러스먼틀 주도한 이와쿠마 차장에게도, 부하 직원을 장악하지 못한 가지마 부장에게도, 둘 다 책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 사람 다 사이좋게 1개월 감봉 처분은 어떨까요?”

p.269

 

여기서 가지마 부장은 신임으로 들어온 여자 부장이며, 이와쿠마 차장은 가지마 부장을 따르지 않은 남자 차장이다. 이와쿠마 차장이 가지마 부장에게 반기를 든 게 아키쓰에게 들어온 사건이었다. 결국 이 사건은 이렇게 마무리된다. 그나마 일관성이 있어서 좋다. 아키쓰가 해결한 세가지 사건 모두가 회사의 입장을 대변하는 해결이었으니 말이다.

 

 

6.

소설의 결말 즈음에 이르러서는 갑자기 스릴러로 변한다. 아키쓰가 납치된 것이다. 그리고 123억엔을 요구하는 문자가 마코토에게 온다. 과연, 이 사건을 회사는 어떻게 해결하였을까? 이때도 역시 아키쓰의 재치가 발휘되는데, 여기서 다 얘기하면 읽을 분들이 재미없을 테니, 이쯤에서 그만두고.

 

 

7.

해러스먼트 게임을 읽는 가장 큰 재미는 아키쓰의 재치를 보는 데에 있다.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그의 태도는 마치 약간은 자만에 섞인 탐정을 보는 것 같기도 하면서도,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인간적인 면모란, 그의 약한 면도 포함해서다. 사람은 약하기에 어딘가에 휘둘릴 수도 있고, 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좇기도 한다. 그러면서도 사람의 신뢰를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면은 배울 점도 있다.

 

스릴러라 하기엔 조금 부족한 면이 있지만, 스릴 있게 전개 되는 이야기에 순식간에 읽어나갈 수 있다. 그래서 며칠 안 되어서 금방 읽어내었다. 아키쓰가 사건 하나를 해결해 나갈 때마다 한쪽으로는 아릿함을, 한쪽으로는 짜릿함을 느끼기도 했다. 사람에겐 부릴 수 있는 욕심이 있고, 부려선 안 되는 욕심도 있다는 것을 안 아키쓰. 아키쓰는 결국 사장이 와키타의 승진임명을 거절하고 컴플라이언스 부서에 남기로 한다. 자신을 안다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나 역시 내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는다면, 그 일만 할 각오가 되어 있다. 문제는, 내게 주어진 일만 하는 것도 감지덕지할 일이라는 게 문제지만.

 

- 이 리뷰는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를 증정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h******o 2020.02.16.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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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우에 유미코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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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하얀 거탑’은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 차별되는 명작이었다.의사들이 등장하는데 여느 조직체처럼 권력 암투가 벌어지는 모습들이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리얼하게 묘사되었다.나중에 알고보니 원작이 있었는데 일본 드라마 였다.이노우에 유미코는 일본의 대표적인 드라마 극작가이다. 그가 처음으로 소설로 펴낸 책이 <해러스먼트 게임>이다.해러스먼트는 직장 내 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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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 ‘하얀 거탑’은 기존의 메디컬 드라마와 차별되는 명작이었다.
의사들이 등장하는데 여느 조직체처럼 권력 암투가 벌어지는 모습들이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리얼하게 묘사되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원작이 있었는데 일본 드라마 였다.

이노우에 유미코는 일본의 대표적인 드라마 극작가이다. 그가 처음으로 소설로 펴낸 책이 <해러스먼트 게임>이다.
해러스먼트는 직장 내 괴롭힘을 의미하는데 일본 특유의 신조어로는 파워하라 라고 한다.

거대 마트 체인점 회사인 마루오 홀딩스. 이곳의 컴플라이언스 실室은 社內 파워하라를 조사하여 해결짓는 특수 부서이다.
어느날 회사의 고객상담실로 걸려온 전화. 상대는 젊은 주부로 마루오 마트에서 산 크림빵 안에서 1엔짜리 동전이 나왔다는 제보가 걸려온다. 여성의 어린 아들이 빵을 먹다가 발견되었는데 하마터면 위험한 일이 벌어질 뻔한 일이었다.

컴플라이언스 실의 새로운 실장으로 부임한 아키쓰 와타루. 그는 도시 변두리에서 7년째 점장으로 일하고 있다가 난데없는 부서이동 전화를 받고 도쿄 본사로 왔다. 일종의 승진이었다.
고객의 불만을 받는 일과 컴플라이언스 실과 무슨 관련인 것일까.
그런데 알고보니 회사로 협박 전화가 왔었는데 1엔 동전 흡입사건과 관련이 있는 거였다.
즉 회사 내부 구성원 누군가가 직장 해러스먼트를 당하고 앙갚음을 하기 위해서 일부러 빵에 동전을 넣었을 합리적인 의심이 되게 되었다.

소설은 앞부분에서 흡입력이 상당했다.
일견 평범하고 단순해보이는 사건이, 어떻게 해러스먼트/파워하라와 결부되는지 점진적으로 전개하는 솜씨가 비범했다.

사건의 해결은 의외로 원만하게 되었는데, 예상 밖의 여지를 남긴다.
의사들 간의 암투를 그렸던 작가답게, 회사의 사장과 상무로 나뉘어서 권력 다툼이 벌어지는 상황을 영리하게 묘사한다.

이후에 여성 부장 간부가 받은 집단 따돌림, 매장의 진상 고객의 악의적인 컴플레인 등
마치 드라마 회차처럼 차곡차곡 에피소드가 펼쳐진다.
드라마로도 제작, 방영이 되었다고 한다.

명품 드라마 작가가 쓴 소설은 드라마스러우면서도 특유의 재미가 넘쳤다.

대기업 회사에서 제도로 마련된 해러스먼트 고발 부서.
사내의 다양한 부서에서는 자신만의 고충을 안고 아키스 실장, 마코토 직원에게 와서 고백을 한다.

그 속에는 놀랍게도 해러스먼트 제도를 악용하는 역 하라 사건도 있었다.
회사를 배경으로 한 소설은, 마치 의뢰인이 탐정을 찾아와서 사건을 의뢰하는 구조를 띄기도 한다.

그래서 대기업 소재인데 추리물을 읽는 듯 짜릿한 쾌감이 곳곳에 있었다.

직업, 전문직을 배경으로 하는 일드를 좋아했었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일본만의 특유한 문화를 배경으로, 예측을 불허하는 작가의 스토리에 정신없이 빠져들며 읽었다.

더 복잡한 트릭이 있는 소설도 많겠지만, 내게는 딱 이 만큼이 즐길 수 있는 적정선이라는 걸 알게 한
멋진 이야기 였다. ^^




YES마니아 : 로얄 b********5 2020.02.24.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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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_ 이노우에 유미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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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2년차다. 사실 대학입학 때 직장인만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막상 졸업할 때 보니 그 직장인이 되기도 힘들었다. 직장인이 되지 말자고 결심했던건 한국사회(일본사회도 유사할거다) 특유의 계급과 연공서열문화에 의해서 사원~사장까지 그 수많은 단계에 결집된 파벌, 갑질, 상명하복 등 솔직히 말해서 한 번 뿐인 내 인생을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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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2년차다. 사실 대학입학 때 직장인만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막상 졸업할 때 보니 그 직장인이 되기도 힘들었다. 직장인이 되지 말자고 결심했던건 한국사회(일본사회도 유사할거다) 특유의 계급과 연공서열문화에 의해서 사원~사장까지 그 수많은 단계에 결집된 파벌, 갑질, 상명하복 등 솔직히 말해서 한 번 뿐인 내 인생을 그렇게 보내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어쩌겠는가...학교 다닐 때 공부 열심히 안 하면 이렇게 해야 한다.

 

여하튼 직장생활을 12년차 해서 이제 소위말하는 중간간부지만, 내 뒤로는 신입사원도 적게 들어오고 해서 아직 회사에서는 중하위 계층이다. 그래서 이 직장문화를 다룬 <해러스먼트 게임> 소설이 더 와 닿고 재미있었다.

 

몇 년전 맞나? 기억이 흐릿한거 보니 좀 더 된 것도 같은데...(지금 찾아보니 2007년 작이다. 대학생시절 때였구나. 그렇게 시간이 빠르다니) 김명민 배우가 열연했던 명품 드라마 <하얀거탑>의 작가 이노우에 유미코의 첫 소설 데뷔작이라고 한다.

하연거탑에서 의사들 특유의 정치와 권력을 멋지게 그려서 실제 우리나라 의과대학이 저 정도까진 아니라도 유사할 것 같다는 생각에 빠져서 봤다.

작가 이노우에 유미코는 대학에서 중국 문학을 전공하고 TV도쿄에서 직장생활을 한 뒤 1991년 각본가로 데뷔해 많은 작품으로 인기를 받았다.

 

줄거리는 도쿄에서 멀리 떨어진 지방 소도시에서 수퍼마켓 점장으로 일하고 있는 아키쓰 와타루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전국에 슈퍼마켓 체인을 두고 있는 마루오 홀딩스 본사의 일등 공신이었지만, 부하 직원을 괴롭혔다는 ‘파워 해러스먼트’ 문제로 고발당해 좌천된 신세다.

그러던 어느 날 본사 컨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임명한다는 인사이동 통지를 받고, 영문도 모른 채 다음 날 바로 도쿄 본사로 출근한다. 사실 직장에서 이런 일은 흔치 않다. 더군다나 컴플라이언스 실장이라니! (물론 이 회사 컴플라이언스실은 규모가 작긴 했는데, 지방 점장으로 좌천됐다가 갑자기 본사의 간부직은 실제에선 거의 없다)

 컴플라이언스실(팀), 감사팀은 대개 사장 직속 부서인 것이 많다. 사장 직속 부서이자 직장 내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괴롭힘, 해러스먼트를 감독하는 컨플라이언스실이다. 심지어 인사이동을 명한 마루오 사장은 예전 자신을 좌천시킨 당사자였다.

여기서 직장내 괴롭힘을 정리하면 (이런 정리는 실제 직장에서 필요한 것 같다)

Power Harassment (파워하라-처음엔  파워하라, 모라하라 그러길래 일본 합성어인줄 알았다) : 직장 내 직위나 권력을 이용해 부하에게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주는 행위를 말한다. 밑도 끝도 없이 "열심히 해라"도 여기에 속한다.

Moral Harassment(모라하라) : 인간의 존엄에 상처를 주는 말이나 태도 등이 해당한다. 흔히들 말하는 인격 모독이 많다. 

Patermity Harassment & Maternitity Harassment(파타, 모터 하라) : 주로 부성애, 모성애를 침범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육아휴직을 가거나 아이 때문에 급작스럽게 가야되는데 그것을 뭐라 하는것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비교적 많이 일어난다.

이 외에도 Alcohol, Aging, Smoking Harassment (아라하라, 에이하라, 스모하라) : 술먹고, 나이가지고, 억지로 데리고 가서 담배를 피게 하는 각종 괴롭힘을 말한다. 

이 외에도 Customer Harassment : 고객 갑질도 하라스먼트에 포함된다.

또 요즘 신입사원들한테는 정말 큰 괴롭힘으로 여겨질 수 있는 '참견하라' 흔히 자신은 좋은 뜻으로 하는데 실제는 아닌 사생활에 참견하는 "결혼은 안할거니.", "주말에 데이트를 하라마라." 등도 포함된다. 

 

일본이나 우리나라가 학교폭력 등이 문제가 된 적이 많고 또 여기서 연장선상으로 직장내 괴롭힘이 문제가 된다. 우리나라도 얼마 전 입법학고 직장내 괴롭힘을 방지하는 여러가지 일련의 조치들이 취해지는데, 아직은 갈길이 멀다. 

실제 사례와 의식의 전환 등이 쌓여 가야 할 것이다. 

 

아키쓰 와타루는 마루오 사장의 미끼를 물고 여기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을 겪는다. 그라마로 잘 만들어져 있고, 소설도 내용이 재밌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줄거리는 적지 못하겠다.

컴플라이언스 실의 한명 뿐인 부하 직원인 마코토와 회사 전담 변호사인 야자와와 함께 사내 정치, 갑질, 왕따, 성희롱, 승진시 문제되는 유리천장 등 다양한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기발한 아이디어로 해결하는 과정이 재미있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플롯의 검사드라마는 있었던 것 같다.

 

내일(월요일)도 출근해서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이라는 공간에서 더 잘살기 위해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등쳐먹고,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정치하고, 신념을 지키고 살기도 하고, 때로는 무사 안일도 있는 각자의 방식대로 회사생활을 해나가는 직장인들의 삶이 그려진다.

 

어떤 심리학자는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리를 짓고, 무리를 지으며 자연스럽게 패를 가르며, 그 패는 자신의 패를 지키기 위해, 다른 패를 공격하는 그런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강자를 배제하기 위한, 약자인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과는 또다른, 약자를 더욱 배제함으로써 강자에게 철저히 잘 보이기 위한 교활한 처세본능이라는 측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p.354 (옮긴이의 말 중에서)

 

아 그래서 우리나라 탐관오리나 대지주보다 그 밑에서 백성을 수탈하던 이방, 마름이 더 나빴구나를 실감하게 된다. 그것이 인간의 본능이라니. 좀 서글프다.

 

마지막 결말은 아키쓰는 임원을 거부하고 7년 정도 남은 정년에서 아마도 회사생활의 마지막이 될 컴플라이언스 실장으로 남는다.

오늘도 조금이라도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만들기 위해서 말이다. 물론 드라마니까 가능한 설정일 것이다.

(주인공인 노련한 컴플라이언스 실장 아키쓰와 사원 마코토이다, 만화로 나와도 재밌을 것 같다)

 

잘 짜여진 이야기에 각각의 에피소드가 만나 재미있는 소설이다.

일드로도 나와있으니 드라마로 봐도 되지만, 그전에 책을 한 번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 위즈덤하우스 출판사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d*****2 2020.03.0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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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 해러스먼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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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문화,, 특히 잘못된 문화를 바꾸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컴플라이언스라는 제도 기반의 조직이 생겨났다.그러나, 약자에게는 구원의 힘을 강자에게는 처벌의 지팡이를 마냥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이곳 또한 권력의 힘이 존재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리를 짓고, 무리를 지으면 자연스럽게 패를 가르며, 그 패는 자신의 패를 지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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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문화,, 특히 잘못된 문화를 바꾸기란,, 무척 어려운 일이다..

도움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래서 컴플라이언스라는 제도 기반의 조직이 생겨났다.

그러나, 약자에게는 구원의 힘을 강자에게는 처벌의 지팡이를 마냥 겨냥하는 것은 아니다.

이곳 또한 권력의 힘이 존재한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무리를 짓고, 무리를 지으면 자연스럽게 패를 가르며, 그 패는 자신의 패를 지키기 위한 다른 패를 공격하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강자가 약자를 ,,, 갑이 을을,,,, 괴롭하는 단편적인 측면에만 그치지 말고,,,

을이 갑을,, 약자가 강자를 괴롭히는 쌍방향의 괴롭힘을 잘 보아야 할 것이다.

 

 

불의는 정의로 대체할 수 있으며, 부딧치며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내 괴롭힘이 Zero인 사회를 만들기 위한 운동에 동참합시다.

 

추천합니다.

  

※ 이 리뷰는 도서출판 "위즈덤하우스"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h*****6 2020.03.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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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러스먼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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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ssment : 괴롭힘. 학대오전 8시 1분 마루오슈퍼 고객상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크림빵에서 1엔짜리 동전이 나왔다는 것.급히 임원 회의가 소집되고, 확인 결과 폐점 직전 젊은 여자가 "파워하라(직장 내 상사의 괴롭힘을 뜻하는 일본식 준말)를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점포에 제재를 가하겠다"라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근데 이 회사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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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assment : 괴롭힘. 학대

오전 8시 1분 마루오슈퍼 고객상담실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크림빵에서 1엔짜리 동전이 나왔다는 것.

급히 임원 회의가 소집되고, 확인 결과 폐점 직전 젊은 여자가 "파워하라(직장 내 상사의 괴롭힘을 뜻하는 일본식 준말)를 중단하지 않으면 모든 점포에 제재를 가하겠다"라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근데 이 회사 정말 황당한 것이... 이 한 통의 전화로 유추할 만한 회사 내 괴롭힘이 마구 쏟아진다.

그리고 아키스 와타루가 본사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발령 난다.

컴플라이언스실의 유일한 직원인 마코토는 아키스의 이름을 듣는 순간 왠지 모를 불길함(?)을 느낀다.

(일본어 음의 언어적 유희다.)

이 모든 사건을 하나하나 되짚어 가는 아키스와 마코토.

엉뚱하고 무례한 질문을 하는 것 같이 보이는 아키스지만 그 모든 증거를 확보한 후 하나하나 해결해간다.

결국 크림빵 사건의 범인은 자신의 인사발령에 불만을 품은 지점 직원의 소행이었다.

하지만 사장인 마루오에게는 누구도 모를 큰 그림이 있었다.

갑자기 지점 점장으로 일하던 아키스를 갑자기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발령 낸 것일까?

아키스와 사장인 마루오 그리고 상무인 와키타 사이에 7년 전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여러 이야기가 담겨있지만, 실제 우리가 자주 보는 이야기가 많다.

회사 내에서의 문제들을 다룬 것 같지만, 손님의 갑질 이야기도 등장한다.

읽다 보면 정말 많은 직장 내 괴롭힘들이 있다는 사실에 혀를 내두른다.

아니 지극히 주관적인 입장에서, 내가 느끼기에 불합리하다고 생각하면 전부 괴롭힘이 붙는다.

(성추행처럼 당연히 직장 내 괴롭힘 이라고 생각되는 것부터 시작해서, 회사 내 공기조절기 사용을 맘대로 하는 것도, 존칭을 잘못 붙이는 것도...)

실제 일본에서 이런 상황들이 벌어지는지는(전부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은 것들도 등장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년 동안 이유도 모르고 묶여있었던(지레 짐작 정도의 것이었으나), 체증이 내려가는 장면을 만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어쩌면 진짜 해러스먼트도 있겠지만, 내 뜻과 왜곡되게 상대에게 전해져서 해러스먼트 처럼 느끼는 경우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교묘하게 이용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나름 큰 회사에 이런 업무를 해결하는 부서에 두 명뿐이라는 상황이 조금은 당혹스럽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그 상황을 지혜롭게 풀어가는 아키스와 마코토를 보면서 또 다른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이달의 사락 s******1 2020.02.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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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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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각본가! 📚일본드라마 <헤러스먼트 게임>의 원작소설!📚직장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소설!📚 이노우에 유미코 저자의 <해러스먼트 게임>!🏢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하얀거탑>의 원작자 이노우에 저자의 <해러스먼트 게임>은 사내 정치와 직장 내 괴롭힘을 전격 해결하는 사회소설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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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거탑> 각본가! 
📚일본드라마 <헤러스먼트 게임>의 원작소설!
📚직장 내 문제를 해결해주는 소설!
📚 이노우에 유미코 저자의 <해러스먼트 게임>!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는 일본드라마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하얀거탑>의 원작자 이노우에 저자의 <해러스먼트 게임>은 사내 정치와 직장 내 괴롭힘을 전격 해결하는 사회소설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대단한 흡인력 뿐만 아니라, 직장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꽉꽉 채운 작품이다.

🏢입체적인 인물과 사건 위주의 전개로 이야기가 진행되는 이 작품은 최근 한국사회에서도 큰 문제인 직장 내 따돌림, 성추행 등을 다룬 작품으로, 읽다보면 크게 공감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회사는 익숙한 공간이다보니,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 각자만의 전쟁을 치르는 곳이기도 하다. 그런 공간에서 괴롭힘이나 성추행 등 양면성을 가진 곳이 바로 직장이다. 

🏢이 작품은 컴플라이언스실이라는 부서라는 배경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직장 생활에 이골이 나거나,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중년, 열혈 회사원들이 컴플라이언스실을 이끌어 가면서 이야기가 전개가 된다. 이 작품에는 다양한 직장 이야기를 그려냈다. 어느 부하직원은 상사의 업무 지도에 양심을 품고 복수를 한다거나, 어느 파트타이머는 성희롱을 문제 삼았지만 알고 보니 사내 정치에 이용당하기도 한다. 또, 어느 육아남성은 육아휴직제도를 악용해 모두를 속이고 개인의 사욕을 채우기도 한다. 

🏢각각의 에피소드를 다룬 이 작품은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이야기만 다루는게 아니라, 을이 갑을 괴롭히는 정반대의 상황 혹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직장이라는 조직의 국한된 게 아니라, 이 작품은 괴롭힘이라는 인간의 본능을 게임이라는 권력의 속성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재미뿐만 아니라 깊이 생각을 하게 되는 작품이다. 이노우에 유미코 저자의 <해러스먼트 게임>은 일본에서 드라마로 방영된 바 있는 작품이다. 아키쓰라는 주인공이 회사 내 괴롭힘 문제를 해결해 가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회사 내 다양한 문제들을 차근차근 해결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에서 자주 보는 일이라 많이 공감이 가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점은 다양한 사회적 차별에 가장 민감한 소외 계층 출신인 젊은 여성 직원의 존재이다. 또한 다른 여직원과 비교하는 모습, 데이트 있냐고 물어보는 모습등을 보면서 여성들이 직장 내에서 흔히 듣는 발언 하나하나를 쉽게 넘어가지 않고 통쾌하게 경고를 날리는 모습을 보면서 한국에서도 이런 컴플라이언스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을 해봤다. 

🏢우리는 직장 내 괴롭힘이나 직장 내 성희롱 등 이런 문제로 신고하게 되면, 결국 신고한 사람이 회사에 해고당하기 일쑤이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을 보면서 많이 통쾌하기도 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직장 내 문제 등 정면으로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가 일하고 있는 직장이라는 곳이 어려운 곳이 아니라 쉬운 곳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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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3 2025.12.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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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해러스먼트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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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제목에서 의미하는 해러스먼트란 일반적으로는 괴롭힘, 학대를 뜻하지만 이 책안에서의 의미로는 주로 직장 내외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괴롭힘등이라고 의역할 수 있다. 또한 '파워하라'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그 뜻은 상사나 동료의 괴롭힘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젠더 파워하라는 성차별과 연관된 괴롭힘, 패터니티 파워하라는 육아휴가를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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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 제목에서 의미하는 해러스먼트란 일반적으로는 괴롭힘, 학대를 뜻하지만 이 책안에서의 의미로는 주로 직장 내외에서 벌어지는 모든 종류의 괴롭힘등이라고 의역할 수 있다.

또한 '파워하라'라는 말이 자주 나오는데 그 뜻은 상사나 동료의 괴롭힘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젠더 파워하라는 성차별과 연관된 괴롭힘, 패터니티 파워하라는 육아휴가를 신청한 남자들을 괴홉힘등 정말 여러가지 종류의 괴롭힘들이 소설에서 등장한다.

(이렇게나 많이 있나 싶을정도로ㅋㅋ)

해러스먼트 게임은 직장내에서 이뤄지는 사원들간의 괴롭힘, 따돌림 고충등이라는 평범한 직장인들의 문제들을 주로 다루고있다.

주인공인 아키쓰 와타루는 원래 본사내에서 입지와 평판이 좋은 유능한 사원이였지만 어느날 부하직원의 고발로인해 지방 점포로 발령이 난 상태이다.

그러다가 어느날 갑자기 본사 컴플라이언스실로 발령이 나게되고 도쿄 본사로 가게된다.

컴플라이언스실은 주인공인 아키쓰 와타루, 그의 동료이자 선배라고 불리우는 마코토 그리고 전담변호사인 야자와 총3명이 한 팀이 되어 직장내의 부조리, 정치질, 갑질, 성희롱, 괴롭힝등 회사 내의 부조리들을 소설내에서 다루면서 해결하고있다

1~5장까지 이들은 크게 총 5개의 사건을 해결한다.

첫번째는 1엔짜리가 들어간 크림빵에 대한 사건

두번째는 섹슈얼 해러스먼트 즉, 성적인 해러스먼트 사건

세번째는 육아관련 문제

네번째는 같은 부서 내에서의 따돌림문제

다섯번째는 진상손님문제와 주인공과 관련된 사소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간다.

각 장마다 발생하는 문제들은 판타지적 요소가 아닌 흔히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로 충분히 공감하며 책을 읽을 수 있다.

또한 따돌림이란 소재자체는 평이하지만 작가만의 독특한 내용이나 소재를 사용해서 그런지 되게 쉽고 잘 읽혔던거같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장르는 다 다르다.

누구는 흥미진진하고 머리를 써야하는 추리나 서스펜스물을 좋아할 수도 있고, 아무 생각없이 읽으면 빠져드는 일상물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나 같은 경우는 굳이 따지자면 엔터테인먼트 장르의 소설과 궁합이 잘 맞는거같다.

혹시 이케이도 준 작가의 책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꽤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이된다.

r******w 2021.08.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