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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혼자는 천직입니다만 - 양수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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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랄까 에세이랄까 연서랄까. 어찌나 이 맘이 내 맘같은지 미처 책장 하나를 넘기기 전 뒷장의 이야기만 보고서도 내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연탄가스로 병원에 실려가고도 학교를 가야 하고 홍수가 나도 출근을 했다는 당신을 보면서 수두에 걸렸는데도 학교에 가야한다던 저의 어린시절이 떠올랐고 결국 초등학교 6년과 중고등학교 6년 모두 다 합쳐서 12년 개근상을 받고야만 제가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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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랄까 에세이랄까 연서랄까.

 

어찌나 이 맘이 내 맘같은지 미처 책장 하나를 넘기기 전 뒷장의 이야기만 보고서도 내 이야기인줄 알았네요. 연탄가스로 병원에 실려가고도 학교를 가야 하고 홍수가 나도 출근을 했다는 당신을 보면서 수두에 걸렸는데도 학교에 가야한다던 저의 어린시절이 떠올랐고 결국 초등학교 6년과 중고등학교 6년 모두 다 합쳐서 12년 개근상을 받고야만 제가 겹쳐보였답니다. 우리는 어찌나 고지식한지요. 아니 좋게 말해서 그런 것이지 다르게 보면 융통성도 없어 보이고 앞뒤  꽉꽉 막힌 사람들이라 할수도 있겠지요. 어쩌겠어요. 그렇게 살아온 것을요.

 

가장 나쁜 상황을 먼저 떠올리여야 마음이 편해진다는 작가님의 글을 보면서 분명 당신은 여러 가지가 있을 때 가장 좋아하는 것을 먼저 먹지 않고 가장 별로인 것을 먼저 선택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을 마지막에 아껴두는 것이지요. 제가 그렇거든요. 엄마는 항상 불만이십니다. 그런 것들이요. 좋은 것을 생각하고 맑고 밝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바라시지요. 저 또한 안 좋은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하며 먼저 마음의 대비를 해 놓는 것뿐인데 말입니다. 물론 이마저도 삐딱하게 보면 저희 엄마와 같은 시각으로 보아질수도 있겠습니다만 저는 내내 나도나도를 외쳐댔었네요. 우리는 어찌보면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종족일수도 있겠습니다.

 

작가님의 첫인상이 기억납니다. 길게 뵙지는 못했지요. 그렇다고 책을 읽은 것도 아니었고 말입니다. 다른 작가님의 소개로 인사만 했을 뿐인데 어느 정도는 알겠더라구요.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그저 넘겨주셔도 됩니다. 소녀같으신 면이 있어보이면서도 약간은 까칠하겠다는 느낌과 함께 만만하지는 않겠다는 그런 인상, 크기가 작아도 알차게 꽉 들어차 있는 느낌인데 그러면서도 어딘가 허술해 보이고 사부작거리고 어딘가 다니기 보다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머무르기를 좋아하겠다는 그런 생각이었는데 그것이 그대로 책에 나와 있어서 역시 에세이란 자기 자신을 보여주는 거울과도 같은 존재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책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작가님의 일상이 어떠한지 무엇을 즐기고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 알 수 있는 기회란 전혀 없었을테니 말입니다.

 

택배가 와 있는지도 모를만큼 집에 머무르는 것을 좋아하시는 글을 보면서 나 또한 몇날며칠이고 밖을 나가지 않을 수도 있는데 하는 생각을 했더랬죠. 프리로 일하는 특성상 일이 있어야만 나가니 일이 없는 날은 그저 집이 좋아라 하고 있는답니다. 그래도 작가님이나 저나 운동은 합시다요. 작가님은 동네를 여행하시는 것을 좋아하시니 따로 걷기 운동은 안 하셔도 되겠고만요. 저만 열심히 하는 걸로.푸힛.

 

요즘 시대에 혼자 사는 것은 흠도 아니고 흔한 일이 되어 버렸고 작가라는 직업상 혼자 있는 것이 더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합니다만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타운하우스 같은 곳에서 모여 사는 것도 재미나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저마다 자신만의 공간을 유지하면서 필요시에 모이는 것이지요.

 

작가님의 글쓰기 수업을 들으러 가보고 싶어지는군요. 가까우면 매일 가련만 말입니다. 분명 만만치 않은 작업이겠지만 날카로운 지적을 서슴치 않고 해주실것 같아서 그 모든 것들이 저에게는 주옥과도 같은 보석들이 될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사실 이 글을 보시고 더 고치고 싶으신 생각이 드셨을 수도 있겠습니다만.

 

언젠가 자리가 된다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되어도 영광일 것 같은데  작가의 삶이 일반 독자와 달라서 짬이 나실까 하는 작은 염려도 듭니다. 작은 공간에 가득 차 있는 이야기가 작가님을 대변하는 듯이 보이는군요. 우리 혼자서도 잘 살아봅시다. 누구보다 멋지게 말이죠. 작가님의 혼삶을 응원하겠습니다!

이달의 사락 b***8 2020.02.21.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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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천직입니다만 - 양수련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 양수련" 내용보기
혼자는 천직입니다만 (2020년 초판)저자 - 양수련출판사 - 북오션정가 - 9500원페이지 - 155p작가 양수련을 만나다'에세이는 개인의 기록임을 밝히는 바다, 전적으로 나의 기억이다.' _155p우리는 책을 통해 작가가 창조해낸 이야기를 만난다. 하지만 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낸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저 막연히 상상한다. 며칠째 감지 못해 떡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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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는 천직입니다만 (2020년 초판)

저자 - 양수련

출판사 - 북오션

정가 - 9500원

페이지 - 155p



작가 양수련을 만나다



'에세이는 개인의 기록임을 밝히는 바다, 전적으로 나의 기억이다.' _155p


우리는 책을 통해 작가가 창조해낸 이야기를 만난다. 하지만 그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낸 작가 자신의 이야기는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게 현실이다. 그저 막연히 상상한다. 며칠째 감지 못해 떡진 머리, 아수라장과 다름 없는 책상, 산처럼 쌓여있는 책들 그리고 한 글자, 한 문장을 쓰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작가의 고뇌에 찬 모습.....-_- 이것도 클리셰일까? 어쨌든....이 에세이는 [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을 쓴 추리작가 '양수련'이자 [옐로우 큐의 살아있는 경제 박물관]을 쓴 '양시명' (양수련과 양시명은 동일인이다) 작가의 자전적 일상을 담아낸 에세이다. 



국문학을 전공하고 한때 의류학과를 복수전공하여 디자이너를 꿈꾸었으며 수 년째 지역에서 글쓰기 강의를 하고 있으며 혼자 살고있는 양수련 작가의 속깊은 일상의 이야기를 이런 자전적 에시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알 수 있겠는가? 작품을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해본다. 역시 내가 갖고 있던 작가에 대한 고정관념은 그저 클리셰였다는 것을...그리고 누구나 겪고 느끼는 일상을 자신만의 이야기 거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남다른 시각은 오직 작가이기에 가질 수 있는 자원이자 재능이라는 것을 말이다. 



외로운 솔로 라이프를 이야기 함에도, 하루 하루의 끼니를 걱정하는 힘겨운 전업작가의 고뇌 속에서도, 여자로서 받는 차별의 순간에도 순간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내일을 향해 꿈꾼다. 언제나 꿈꿔야 하는 직업 작가의 삶이란 이런 것일까? 


'나는 삶의 곳곳에서 열리지 않는 문들과 종종 마주했다. 견고한 장벽이라 내 힘으로는 도젛시 무너뜨릴 수도 없고 뛰어넘을 수도 없는 그런 문들을 말이다. 내게는 열리지 않는 그 문들 앞에서 나는 또 얼마나 많은 속울음을 게워냈는지 모른다. 그때마다 내가 열 수 있는 또 다른 문을 찾아 나는 헤맸다. 나를 고집 하지 않으면 내가 열 수 있는 문은 어디에나 있었다. 하지만 나 자신을 문밖에 두고 가는 일은 내 인생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_98p



오히려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었기에 가장 솔직하게 본인의 내면을 절실히 이야기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나의 가슴에 잔잔한 울림을 일으킨다. 인간적인 작가 '양수련'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이자 그녀의 삶에 뛰어들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자유롭게 글을 쓰며 당당하게 솔로 라이프를 영위하는 당신은 작가가 천직입니다!



덧 - 에세이 속 북토크 에피소드는 천호 교보에서 열렸던 [한국추리작가협회 6인 8색 미스터리 토크]였는데 그 자리에 본인도 참석했고, 작가의 인상깊은 삶의 한조각에 함께해서인지 더 애착이 가는 에피소드였다.

e****o 2020.02.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인간미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인간미" 내용보기
양수련 작가의 <혼자는 천직입니다만>을 읽었다.도서제목이 마음에 와닿아서 읽게 되었는데, 이 에세이는 마음 속에 잔잔한 파문이 일듯 감동을 줬다.혼자가 천직이라고 타인에게 선뜻 말하지 못하는 이 기분을 알까요? 하지만 양수련 작가는 담담하게 얘기하듯 자기를 드러냈고 그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고 멋졌다.작가님의 다른 책도 궁금해진다.사람의 매력이 나오는 책이다.
"잔잔하게 감동을 주는 인간미" 내용보기
양수련 작가의 <혼자는 천직입니다만>을 읽었다.
도서제목이 마음에 와닿아서 읽게 되었는데, 이 에세이는 마음 속에 잔잔한 파문이 일듯 감동을 줬다.
혼자가 천직이라고 타인에게 선뜻 말하지 못하는 이 기분을 알까요? 하지만 양수련 작가는 담담하게 얘기하듯 자기를 드러냈고 그 과정이 정말 감동적이고 멋졌다.
작가님의 다른 책도 궁금해진다.
사람의 매력이 나오는 책이다.
j*******8 2020.06.1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