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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크리스토프 코흐 http://www.christoph-koch.net
크리스토프 코흐는 어느 날 자신에게 의미 있어 보이는 행복 레시피들을 가능한 한 시험해 보기로 작정한다. 그는 최대한 행복해지기 위해 1년 간 많은 전략과 방법을 시험해보고 그 소감을 우리에게 들려준다.
책은 특이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일 년 열두 달을 상징하듯 열두 장으로 되어 있는데, 11월 이야기가 맨 처음 등장한다.
그가 시도하는 행복 체험은 결혼, 인심 나누기(기부, 친절), 스포츠, 명상과 겸손, 정원 가꾸기, 웃음 요가 캠프, 로또 당첨, 긍정 심리학 심포지엄, 행복하게 만드는 묘약, 인터넷 등 다양하다. 마지막 장에서는 1년간 체험한 소회를 정리하고 있다.
저자의 마인드는 무척 긍정적이다. 행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무언가를 계속해서 시도해야 한다는 그의 적극성에 나도 어라하며 같이 길을 나선다. 어떤 것을 삼킬지 뱉을지 정하기 위해서는 우선 맛보고 시도해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다.
코흐는 결혼이 우리를 행복하게 할뿐만 아니라, 아주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매우 불행하게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고백한다. 사실 많은 가정상담 전문가들은 화목한 부부가 되기 위해서는 누구와 결혼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고, 대신에 어떻게 결혼 생활을 이끌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나는 가정이 화목해야 바깥 활동도 원활하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제 치하 같은 위기 상황일 경우에는 가족에게 양해를 구하고, 대의(大義)에 몸을 맡길 수는 있겠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남자들은 흔히 안정적인 가정과 아내가 있을 경우 자신이 회귀할 본소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다지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 오류를 범한다고 한다.
행복은 경이로운 일몰과 같다. 누구나 일몰을 보지만 모두가 각자 다른 방향에서 그것을 본다. - 마크 트웨인
저자의 행복찾기 여정에 함께 한 나는 보석 같은 팁들을 얼른 주워담았다. 가령 감사일기장은 저자의 삶을 만족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는 마법의 비밀공책이 되었다고 고백한다. 비용 대비 최고 효과를 볼 수 있게 해 주었다며 행복에 취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행복으로 가는 최선의 방법 정도는 되었다고 자랑한다.
HD가족클리닉 원장 최성애 박사 역시 부부 사이에 주고받은 감정 대차대조표를 만들어보라고 권한다. 오늘 하루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긍정적인 지지를 얼마나 했는지, 혹은 상처와 불행을 주는 부정적인 행동을 얼마나 했는지 적어보라는 것이다. 평소에 사랑과 행복을 차곡차곡 적립해 두면 중년의 위기도 슬기롭게 넘길 수 있단다.
코흐가 1년 동안 시험하고 체험해 본 결과 어떤 것들이 행복을 가져다 주었을까? 우선 그는 각자 스스로 자신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에 따르면 결혼과 정원 가꾸기는 행복한 삶을 위한 아주 좋은 방법이다. 매일 저녁에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해주었는지를 적는 작은 감사일기장도 훌륭한 성과를 보여주었다. 이와는 반대로 아침 명상이나 웃음요가는 그에게는 거의 효과가 없었다.
사실 '정원 가꾸기'는 일찍이 만델라 전 대통령이 27년간 감옥살이를 할 때 위력을 발휘한 바 있다. 그는 간수에게 작은 화단을 꾸미게 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져 교도소 뒤뜰에 자신만의 정원을 가꿀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생명을 소중히 다루면서 자연에 대한 경이를 통해 화해와 용서라는 크나큰 미덕을 온새미 지켜나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한편 저자 자신이 체험한 바에 따르면 자신이 춤을 추거나 고기를 적게 먹으면 행복해졌고, 노래 부르는 동안 가사를 직접 만들어 부르는 것 역시 행복하게 해 주었다. 또한 하프마라톤에 참가하는 것도, 강림절 장식 화환을 직접 만들어보는 일도 좋았단다. 아하!
자기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간단하고 믿을 만한 방법 중 하나가 남을 돕는 일에 있음을 아는 자라면 자신을 둘러싼 세상을 자연스럽게 바꿔나갈 것이다. 예컨대, 기부나 자원봉사활동, 또는 간단히 친구들의 말을 그냥 들어주는 것으로 말이다. 아니면 낯선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주는 것도 있겠다. - 324쪽
나아가 코흐는 개인적인 삶의 만족도를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자원봉사활동을 완전히 무제한적으로 추천한다. 보람을 느끼기 위해 참여 기회를 찾는 사람이라면 담수 보호, 어르신 케어 또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보살핌 같은 봉사 활동이 타인의 삶 뿐만 아니라 자기 삶의 질까지도 아주 대대적이고 지속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것.
나 자신도 가족 그리고 지인과 함께 행복을 누리고 싶다. 행복은 깊은 산 속 어딘가 샘솟는 옹달샘처럼 비밀스러운 것이 아니다. 행복은 주위에 있는 파랑새 처 럼 내 곁에 있다. 그리고 현재에 충실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다. 까르페 디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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