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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다. 하지만 곳곳에 재미있는 요소들이 있다. (카몬과 나카무라는 도야마를 찾기 위해 숲을 헤매다 포기하고 나란히 앉아 시간을 떼우고 있었다). 카몬은 그 때를 기회로 삼아 그 동안 전하지 못했던 나카무라에 대한 마음을 고백하려고 했다. 바로 그 순간 그들이 그토록 찾던 도야마가 30미터 높이의 벼랑 위에서 밧줄을 잡고 허공으로 떠오르며 내려오던 장면. 난 거기서 웃음이 터졌다. 갑자기 그런 황당한 설정이 나올줄이야. 아무튼 오랜만에 순수하고(?) 담백한 소설 한편을 읽은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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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카몬은 얼떨결에 연극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그곳에 빠져 열심히 자신의 청춘을 불태웠지만 한계를 느끼고 이제는 배우를 관리하는 총매니저가 된다... 배우들의 열정과 하나의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참여하고 애쓰는지 주인공 카몬을 통해서 그곳의 세계를 엿볼수 있어 좋았다... 배우들의 어디로 튈지 모르는 감정변화에 종잡을 수 없다가 막상 자신이 원하는 작품을 만나면 주저없이 뛰어들어 열정을 불태우는 그들의 모습이 멋지다.... 하지만 평범한 외모의 보통사람 카몬도 어느 배우나 작가가 가지는 열정과 재주못지 않게 남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해하며 배려하는 재주를 가진 이 무대에 없어서는 안된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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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카몬 게이타라는 사람으로 대학생 시절에 연극에 입문하였으나 원래는 생 일반인이라 역시 연극엔 재능이 없었죠 그래서 조연만 전전하다 어찌어찌 오래 극단에 붙어있은 덕에 매니저 총괄(?)팀인가 아무튼 비슷한 업무에서 꽤 높은자리까지 올라갑니다 극단의 고참이기도 하고, 이름있는 중견배우와는 선후배 사이이며 사장과도 서로 얼굴을 맞대고 중대사를 논의할 정도이니 아무튼 상당히 고위 관리직같은 것이죠. 이쯤되면 연기가 아니라 사람 달래고 어르는데 원래 소질이 있었던게 아닌가 싶은데, 내용은 이 카몬 게이타가 자신이 속해있는 극단 <자유연기>에서 전설의 작품으로 전해지는 한 연극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입니다. 근데 잘 따져보면 카몬 게이타보다 2장에서 나오는 나카무라씨가 더 고생함 ㅋㅋㅋ 특히 호텔에서 괴짜(라고 부르기도 싫은 변태)를 전담마크하면서 상대해야 했으니 나중엔 거의 폐인이 되어서 나오죠. 소설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선 우리나라 연예계와 상황이 좀 다른, 일본 연예계 사정을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다보면 작가가 연기나 극단이란 것에 대해 엄청난 환상을 품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아니 뭘 그렇게까지 해' 라는 말이 독자 입에서 절로 나올 정도의 상황이 계속 이어지거든요 특히 작가라는 놈이 여자 부르고 술 마시고 하는 장면 나올 땐 읽으면서도 엄청 짜증나더군요 얼마나 연예계에 저런 일이 만연하면 소설에서까지 대놓고 나오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니 대본 읽어보니까 그렇게 좋은 스토리 라인도 아니더만 말도 안 되는 상징과 의미부여를 잔뜩 해놓고 이게 전설의 작품이다! 하면서 등장인물들이 모두 감탄하는걸 보고 있자면 그냥 나만 모르는 몰카 찍는기분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