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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은 언제나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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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어느 정도는 생각이 나는데 이번에는 떠오르는 게 없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없지는 않았다. 재미없었다면 끝까지 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다 봤다. 거의 책을 끝까지 읽는데 올해는 한시간쯤 읽어본 뒤에 ‘읽기 싫다’고 한 책이 몇 권 된다. 제목만 보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해도 실제 읽어보면 생각과는 다를 때가 있다. 이 책도 재미있게 보였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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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 어느 정도는 생각이 나는데 이번에는 떠오르는 게 없다. 그렇다고 책이 재미없지는 않았다. 재미없었다면 끝까지 읽지 않았을 텐데 끝까지 다 봤다. 거의 책을 끝까지 읽는데 올해는 한시간쯤 읽어본 뒤에 ‘읽기 싫다’고 한 책이 몇 권 된다. 제목만 보고 재미있겠다고 생각해도 실제 읽어보면 생각과는 다를 때가 있다. 이 책도 재미있게 보였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것일까. ‘밤하늘 파수꾼들 이야기’였기 때문일지도. 지금과는 다르게 밤이 어두울 때 사람들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서 이런저런 상상을 했다. 별과 별을 이어서 별자리를 만들고 이야기도 지어냈다. 그런 이야기 하나쯤 소개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는 게 없다. 북두칠성에 대한 게 떠오를 듯했는데, 모르겠다. 별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던 때도 좋지 않았을까 싶다. 별을 보고 저 별은 지구에서 몇만 광년 떨어져 있다고 하는 것보다 말이다. 하지만 다시 생각하면 이것도 괜찮다. 우리가 보는 별빛은 아주 오래전 별빛이니까. 밤하늘에는 지난날과 지금이 함께 있다. 정말 신기한 일이다.

별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별자리는 모른다. 그러고도 별을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까. 관심이 있으면 그것에 대해 알려고 하는데 나는 그저 반짝이는 별을 좋아하는 것뿐이다. 별을 보고 더 나아가 넓고 어두운 우주를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나는 그런 것도 생각하지 못했다. 사람은 언젠가 우주로 나가서 살게 될까. 자연, 우주의 섭리는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니까. 별도 언젠가는 없어진다. 지금도 우주 어딘가에서는 새로 생기는 별도 있을 것이고 사라져 가는 별도 있을 것이다. 금성이 지구와 비슷할지도 모른다고 여기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지구보다 온도가 높고 대기는 이산화탄소로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것은 과학이 발달해서 알 수 있게 된 것이다. 금성이 지구가 가게 될 길일지도 모른다는 말이 있었다. 그것도 있지만 혜성이나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칠 수도 있다. 6500만년 전 공룡은 소행성이 지구와 부딪쳐서 모두 사라졌으니까. 공룡이 그대로 있었다면 인류가 나타났을지 알 수 없기는 하다. 그런데 공룡과 인류가 함께 있었던 적은 없었을까. 사실 혜성이나 소행성보다 사람이 더 지구에 나쁘지 않을까 싶다. 이런 것은 이 정도만 말해야겠다.

천문학은 아마추어가 이바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과학 분야 가운데 하나다. 19세기 천문학은 아마추어가 이끌었다고 한다. 이 책 안에는 아마추어들 이야기가 많이 있다. 전문가보다 아마추어가 더 오래 별을 본다. 그리고 찾는다. 별을. 여기에는 중요한 것이 있다. 참을성과 보겠다는 마음 그리고 정확하게 어디를 봐야 하는지도. 아마추어는 혜성과 초신성을 더 많이 찾는다. 사람들이 천체 관측에 뛰어들게 되는 것은 토성의 멋진 모습을 본 경험을 했을 때가 많다고 한다. 토성을 보는 모습 만화에서 본 적 있다. 그림(사진)으로 보는 토성도 멋지게 보이는데 그것을 자기 눈(망원경)으로 보면 천체 관측에 빠져들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어떤 일이든 좋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것을 언제나 좋아할 수도 있고 시간이 흐르면 전문가가 되기도 한다. 아마추어는 천문학의 기술혁신에 도움을 주었다. 첫번째는 돕슨식 망원경이고, 두번째는 CCD 빛 감지 장비고, 세번째는 인터넷이다. 어디에든 인터넷은 빠지지 않는구나. 좋은 망원경을 쓰기 위해 천문대에 가지 않아도 볼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로봇망원경을 온라인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로봇망원경은 컴퓨터로 움직이게 해서 천체를 관측하고 그 모습을 찍는다. 그리고 사람은 그 영상을 집에서 받아볼 수 있다고 한다. 밤하늘을 보는 멋은 없지만 시간이 없는 사람한테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사람은 우주의 한 부분이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별의 물질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별에 호기심을 느끼는 마음은 바로 우리 유전자 안에 들어 있다고. 별, 우주를 말하는 책은 거의 처음 봤다. 그래도 우리가 별의 물질로 만들어졌다는 말은 얼마 전에 보았다. 별사람, 멋지지 않은가.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을 ‘별(Star)’이라고 하는데, ‘별’이 꼭 그런 사람만 가리키는 것은 아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는 사람을 보고도 빛난다고 말하니까. 그러면 가만히 있는 사람은 어떨까. 이것보다는 이렇게 생각하면 좋지 않을까. 우리는 모두 빛을 가지고 있다고. 그것을 반짝이게 하는 것은 자신한테 달려 있다. 우리는 넓은 우주의 작은 행성에 사는 더 작은 사람이지만, 우리 자신보다 더 넓게 그리고 깊이 볼 수 있다. 우주를 마음에 품는다면 말이다. 아니, 어쩌면 우주도 벌써 우리 안에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에 망원경으로 밤하늘을 보려고 하는 꿈을 꾸었다. 어두웠지만 하늘에는 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고 망원경은 초점이 잘 맞지 않았다. 나는 하늘보다 멀리 있는 사람을 본 것 같다. 망원경을 들여다보는 꿈은 처음이다. 꿈속에서 내가 그런 부였던 것 같기도 하다. 꿈이란...



희선




☆―

“아마추어 천문학은 가슴으로 하는 것을 뜻해요. 곧,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느끼지요. 그것은 가슴과 영혼을 하늘과 연결시켜요.” (265쪽)







별



고개 들어 하늘을 바라보아도
별은 보이지 않는다

별들은 어디로……

셀 수 없이 많던 별들은
하늘에 떠 있기가 힘이 들었는지
사람 세상으로 내려왔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른다

늘 위만 올려다보기에

별을 보려면,







소녀와 달



밤하늘을 올려다보던 소녀는 자신의 별을 찾았습니다.
하늘에 별은 많고 어떠한 별을 자신만의 별로 만들어야 할지,
소녀는 쉽게 정하지 못했습니다.
밤하늘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소녀는 많은 별 가운데서
가장 커다란 별을 찾아냈습니다.
바로 달이었습니다.

“이제 달님은 저만의 별이어요.”

소녀가 달을 보았을 때는 커다란 보름달이었습니다.
날마다 소녀는 달한테 자기 이야기를 했습니다.

“달님, 오늘은요…….”

하루하루 흘러갈수록 달은 작아져 갔습니다.
소녀는 그런 달을 보고 슬퍼했습니다.
결국 달은 그 모습을 감추어버렸습니다.
소녀는 너무 슬퍼 밤이 새도록 울었습니다.

“달님…….”

달이 모습을 감추고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저녁 어스름이 내릴 때까지 울던 소녀는 고개를 들고 서쪽 하늘을 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아주 조그만 달이 빛나고 있었습니다.
소녀는 무척 기쁘고 반가워서 울음을 그치고 크게 소리쳤습니다.

“달님! 어디 갔다가 오셨어요?”

그런 소녀를 보고 달이 말했습니다.

“얘야, 난 늘 네 곁에 있었어.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란다.”



희선

 

n***8 2013.11.17. 신고 공감 4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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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우주를 느끼는 시간
"[서평] 우주를 느끼는 시간" 내용보기
책을 받아본 순간 상당히 두꺼운 책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우주를 느끼는 시간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선택했는데 우주를 느낄수 있는 시간을 작가와 함께 느낄수 있다면 책 선택이 올바로 되었음을 인식할 수 있겠지요~   티모시 페리스의 우주를 느끼는 시간의 첫장을 여는 순간 우주를 직접 보고 있는 순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느꼈던 부분에
"[서평] 우주를 느끼는 시간" 내용보기

책을 받아본 순간 상당히 두꺼운 책에 대한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우주를 느끼는 시간이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선택했는데

우주를 느낄수 있는 시간을 작가와 함께 느낄수 있다면 책 선택이 올바로 되었음을

인식할 수 있겠지요~

 

티모시 페리스의 우주를 느끼는 시간의 첫장을 여는 순간

우주를 직접 보고 있는 순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직접 느꼈던 부분에 대한 글이어서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의 사용보다는 지금 이순간 이랬다는 식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그것을 위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과정을 그려낸 책이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굉장히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이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자부심이 상당해서

그 시절 우주를 볼수 있는 계기를 많이 가지지 못한 상황임에도

우주를 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천체망원경의 구입도 마다 않는 모습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이론으로 우주를 보는 것과는 상당히 다름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우주를 느끼기 위해서 어려운 천문학 용어는 필수 인듯~

어린 아이들이 책을 보고 신문을 내고 동아리를 만들고~

지붕위에 올라가 밤이 새도록 별을 관찰하는 행동이 잘못된 것임 아니라

책임행동이라는 것을 일깨워 주려는 어른들~

천문학의 대가들을 만나는 이야기를 통해 내가 가야하는 방향을 일깨워 주는 일~

 

아들아이가 천문학에 관심을 보여 우주를 느꼈으면 하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언젠가 우리의 아이들도 내가 찾아낸 행성에게 이름을 붙히고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날들이 오겠죠~

d*****a 2013.06.02.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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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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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시골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나는 온통 우주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쏟아질 듯 한 밤하늘을 보면 느끼려고 하는 노력이 아니라 눈에 몸에 마음에 흡수되고 당연 것들처럼 받아들여졌다. 그 때를 회상하며 도시의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곤 하였는데, 그 시절의 별들은 찾을 수가 없었다. “우주를 느끼는 시간”을 펼쳐들고 그들은 어땠을까 궁금했다. 그들은 내가 어린
"우주를 느끼는 시간" 내용보기
 

  내가 시골에서 살았던 어린 시절, 나는 온통 우주를 느껴보고 싶었다. 그러나 막상 쏟아질 듯 한 밤하늘을 보면 느끼려고 하는 노력이 아니라 눈에 몸에 마음에 흡수되고 당연 것들처럼 받아들여졌다. 그 때를 회상하며 도시의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곤 하였는데, 그 시절의 별들은 찾을 수가 없었다. “우주를 느끼는 시간”을 펼쳐들고 그들은 어땠을까 궁금했다. 그들은 내가 어린 시절 육안으로만 보았던 그런 별들을 더 자세히, 더 관심 있게, 더 사랑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다.

 

   천문학을 별을 보면서 이해를 하지 않고, 별 한 점 발견할 수 없는 활자로 이해 한다는 것은 좀 지루한 일이다. 그러나 어떤 현상을 보기는 했는데, 이론적으로 설명하거나 납득이 안가는 의문들은 오히려 책의 도움을 받으니 훨씬 즐거웠다. 가령 빨강, 파랑, 초록으로 드리워지는 태양 폭풍이 만들어내는 오로라에 대해, “높은 대기에 있는 산소 분자와 질소 분자는 태양에서 날아오는 대전 입자와 충돌하면서 빛을 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오로라를 상상해 보건데, 곰이 먹는 먹이와 성장 속도와 잠버릇에 대해 알아냈을 때처럼 기쁘다. 금성을 숭배하는 네브래스카 주의 스키디 포니족은 “1838년 4월 22일 새벽에 십 대 소녀를 금성에 재물로 바쳤다”고 하니, ‘제8장 샛별과 저녁별’을 읽을 때는 과학이 사람에게 준 새로운 사고와 사람의 목숨을 얼마나 연장시켰는지 새삼 깨닫게 한다.

 

  이 책에서 천문학자들 간의 편지를 들려주는 부분을 읽었을 때는 또 다른 감동이 밀려왔다. 우리들이 가지고 있는 고정적인 생각, 보수적인 태도들에 변화를 주기에 좋았다. 즉, “우리는 설명할 수 없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부정해서는 안 된다. 설명할 수 없는 현상은 하루에도 천 가지나 나타난다. 하지만 우리에게 알려진 자연의 법칙에 부합하지 않는 사실이 제시되었을 때에는 그 진실성을 밝히는 데 드는 어려움에 걸맞는 증명이 필요하다.” 사실 과학만이 아니라 삶 속에서는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많다. 그것들의 진실성은 시대의 도덕성과 고정관념 때문에 마귀 취급을 받기도 한다.

 

  ‘제18장 암흑시대’에서 빅뱅에 대한 이야기도 즐겁게 읽었다. 빅뱅은 기존에 존재하던 공간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고 한다. 무한히 작은 점에서 공간 자체가 팽창하면서 광대한 은하들이 생겨났다. 빅뱅에 대한 내용을 읽으면서 마치 무한히 작은 점에서 생겨난 생명체가 지구에 퍼져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했다.

 

  현재 우리는 이 책의 저자들이 본 것을 힘들이지 않고 몇 시간 안에 선명한 영상으로 확인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책에 기록되어진 저자들의 열정이 없었다면 영상으로 쉽게 볼 수 있는 우주를 지금의 우리는 볼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이 책의 지루함은 인내심 뒤에 오는 열매 같은 것이다. 그러니 이 책은 그런 단 열매의 뿌리다. “근대 천문학의 기초는 대체로 아마추어들이 쌓았다. 1543년에 지구를 우주의 중심에서 끌어내리고 대신에 태양을 그 자리에 집어넣은 니콜라우스 코페르니쿠스”라는 대목에서도 지루함이 만들어낸 천문학을 읽을 수 있다.

 

f******2 2013.06.01.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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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onder, that is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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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 이충호 옮김 문학동네 2013.04.22 펑점 “아름다운 것은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은 자신을 바라볼 때 즐거운 감정이 끓어오를 수 있는 감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마음을 기다린다.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이다.”(356~357쪽)   어떤 책은 끊임없이 싸워가면서 읽어야 한다. 얼른 책장을 넘겨서 다음 내용을 빨아들이고픈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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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티모시 페리스 지음 | 이충호 옮김
문학동네 2013.04.22
펑점

“아름다운 것은 없다. 하지만 모든 것은 자신을 바라볼 때 즐거운 감정이 끓어오를 수 있는 감수성과 상상력이 풍부한 마음을 기다린다. 그것이 바로 아름다움이다.”(356~357쪽)

 

어떤 책은 끊임없이 싸워가면서 읽어야 한다. 얼른 책장을 넘겨서 다음 내용을 빨아들이고픈 마음과, 아까워서 차곡차곡 아껴가며 읽고 싶은 마음을 끊임없이 교차해서 들었다 놨다 하면서 야금야금 읽는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은 또, 아무래도 깜깜한 밤에 읽어야 한다. 슬프게도 지금 내가 사는 곳의 밤하늘에는 별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참, 따뜻했다. 내 기억 속에 또렷이 저장되어 있는, 별이 쏟아지던 밤하늘들을 호출해 가면서 이 책을 읽는 시간동안.

 

평생 동안 열정적으로 하늘을 관측해 온 아마추어 천문가인 저자 티모시 페리스. 어린 시절부터 하늘을 관측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자신의 평생을 바치게 만든 그 경이를 그는 유려한 문장으로 생생하게 묘사해주었다. 페리스는 열네 살 무렵 별들이 낮에도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에 사로잡히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낮에도 쉬는 시간에 학교 운동장 한 구석에 서서 다 쓴 페이퍼타월 롤로 만든 원통을 들여다보고 있는 한 소년의 모습을 상상해보았다.

‘이런 노력은 가끔 보상을 받았는데, 바다처럼 파란 하늘 가운데에서 빛의 점이 반짝이는 것이 얼핏 눈에 들어왔다. 그것은 우리가 광대한 어둠 가운데에 존재하는 눈부신 오아시스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356쪽)

그렇게 끊임없이 하늘을 올려다보면서 별을 찾던 소년은 후에 자신의 천문대를 만들고, 천문학에 대한 수많은 글과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두 대의 보이저호에 실어 보낸 인류 문명 소개 유물 음반을 제작하고, NASA의 지구 접근 천체 운영 위원회에서 일하게 된다.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그 꿈을 닮아간다는 앙드레 말로의 말이 떠오르는, 꿈을 좇아온 아름다운 삶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꿈을 좇는 삶이라는 의미에서, 티모시 페리스가 만난 수많은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이야기들도 생생하고 찬란했다. 혜성 사냥꾼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레비를 제외하고는 모두 처음 만나는 이름들이었다. 세상에는 얼마나 수많은, 남들이 모두 잠이 든 시간에 끈기와 열정으로 밤하늘을 관측하고 있을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있을까를 잠시 상상해본다. ‘아마추어란 단어는 프랑스어 아마퇴르(amateur)에서 유래했고, 그것은 라틴어로 ‘사랑하다’란 뜻인 아마토르(amator)에서 유래했다(59쪽)‘고 한다. 그 어원 그대로, 그들은 밤하늘의 경이를 사랑하고 자신의 시간과 에너지를 기꺼이 그 경이를 찾고 탐구하는 것에 바쳤다. 티모시 페리스와 함께 대화하며 쏟아내는 그들의 열정적인 목소리를 듣고 있으니 가슴이 절로 두근거렸다.

 

‘내 눈에 들어오는 빛이 영겁의 시간 동안 우주를 여행한 뒤에 지금 도착했다는 사실과 내가 그것을 보도록 허락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너무나도 경이로워요.’(127쪽, 아마추어 천문가 바버라 윌슨의 말)

 

요즘은 빛 공해 때문에 까만 밤하늘을 찾기가 참 어렵다. ‘축복받은 밤의 어둠’(475쪽)이 그리워지는 순간이다. 하지만 아쉬운 대로 책을 덮고 (깜깜하다 상상하며) 밤하늘을 바라보는데, 어렸을 때 참 좋아했던 어느 그림책이 문득 기억났다. 고대인들이 우주를 훌륭한 춤이라고 여겼다는 이야기였다. 행성들과 혜성들을 포함한 모든 별들이 저마다 리듬감을 갖고 스스로 춤을 추고 있다는 것... 티모시 페리스의 표현대로, ‘인간의 생애에 비해 훨씬 넓은 시간과 공간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324쪽)는 것은, 크나큰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저 밖에 우주 전체가 있고 우리가 바로 저기에서 살고 있으니 절대로 겁을 먹을 이유가 없다.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487쪽) 우주를 오래 눈에, 그리고 가슴에 품은 사람은 철학자가 되나 보다.

s****2 2013.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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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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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하늘을 관찰하는 천체 관측자들의 이야기인 이 책은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인간극장을 보는 것 같다.   어릴 적 밤하늘을 바라보면 우리를 따라오는 달님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만났던 별동별.   아마도 이런 사소한 감동을 갖고 좀 더 많은 열정으로 밤하늘을 관찰했다면 지금쯤 나도 우주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작은 단초를 발견한 아마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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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밤하늘을 관찰하는 천체 관측자들의 이야기인 이 책은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인간극장을 보는 것 같다.

 

어릴 적 밤하늘을 바라보면 우리를 따라오는 달님을 느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연히 만났던 별동별.

 

아마도 이런 사소한 감동을 갖고 좀 더 많은 열정으로 밤하늘을 관찰했다면 지금쯤 나도 우주탄생의 비밀을 풀 수 있는 작은 단초를 발견한 아마추어 천문가가 되지 않았을까?

 

밤하늘의 파수꾼들의 이야기인 이 책은 그렇게 하늘을 관찰하기 시작한 수많은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탐색기가 감동을 준다.

 

억만장자 부자가 어떻게 천문인이 됐는지부터 가난한 시골 꼬마가 가난 속에서도 유명한 관측자가 된 이야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감동을 주는 인물은 에머슨 바너드다. 홀어머니 밑에서 극도의 가난 속에서 ‘슬픔을 완화시키기 위해’ 별을 바라보던 소녀의 예리한 관찰력은 최고의 천체 전문가가 됐다. 그는 암흑성운을 찾아내고, 혜성을 몇 개 발견하고, 목성의 위성도 찾아낸 인물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우주과학이나 천문학을 공부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망원경을 한 대 구입하고 싶어지고, 밤하늘에 있는 북두칠성을 찾고 싶어지게 만든다.

 

어렵게 느껴지는 천문 전문용어들이 많이 있지만 조금만 신경을 쓰고 읽다보면 그것이 결코 어려운 단어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더욱이 최고의 과학 저술가라는 티모시 페리스의 글 솜씨는 목차 구성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우리를 점점 우주의 깊은 재미로 이끈다.

 

또 책을 통해 지금도 많은 관측자들이 밤하늘을 지키며 우주의 신비를 묻고 답하기 위한 발견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 그것은 우주 허블망원경이나 우주왕복선을 통한 새로운 우주를 발견한 보다 더 많은 발견이 아마추어 천문가들이 했다는 점이다.

 

고맙게도 저자는 책 부록으로 밤하늘을 관찰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내를 해주고 있다. 육안으로 관찰하는 방법에서부터 망원경을 구별해 선택하는 방법까지. 그리고 주기적으로 관찰이 가능한 유성우와 대표적인 별. 또 가장 중요한 밤하늘 지도인 성도도 그림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과학책이 아니지만 생생한 과학책이다.

j*****p 2013.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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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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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부터 29일까지 1년~2년에 한번 볼수있는 우주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이 우주쇼는 화성,목성,금성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이것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우주의 경이로운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우주쇼는 자주 일어나는 듯  하다. 5월에는 달이 태양의 전부를 가리지 못해 테두리가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도 일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은 예전 같으면 그냥 흘려 들었을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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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부터 29일까지 1년~2년에 한번 볼수있는 우주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이 우주쇼는 화성,목성,금성이 한자리에 모이는데  이것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우주의 경이로운 신비를 만날 수 있는 우주쇼는 자주 일어나는 듯  하다. 5월에는 달이 태양의 전부를 가리지 못해 테두리가 금반지처럼 보이는 금환일식도 일어났다고 한다. 이러한 소식은 예전 같으면 그냥 흘려 들었을 텐데 문학동네에서 나온 [우주를 느끼는 시간]을 만나고 나선 그냥 흘릴수가 없다.지금까지 한번도 하늘을 관측한 적이  없는데 관측해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든다.


이 책은 복잡한 것을 쉽게 설명하는 재능과 아름다운 문체로 동시대 최고의 과학 저술가로 불리는 '티모시 페리스'의 책으로 천체 관측에 열정을 바친 사람들의 이야기다. 천문학의 지대한 공을 세운 사람들은 거의가 아마추어들이라고 한다. 허블의 화려한 경력을 열어주었던 발견도 사실은 아마추어의 발견에 의해서 였다고 한다. 그는 혜성처럼 보이는 물체를 발견하지만. 아마추어를 신뢰하지 않았던 천문대장은 무급관측자로 일하던 아마추어에게 손을떼게 한 후 허블에게 맡겼다고 한다.


전문가들이 보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발견한 아마추어들의 장점이라면 바로 오랜시간을 투자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성을 발견하려면 평균적으로 500-600시간을 관측해야 하는데 전문가들은 시간이 없다고 한다. 특히 밝은 신성은 거의 다 아마추어들이 발견했다고 한다. 천체 관측의 매력에 빠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이 그들로 하여금 오랜 시간을 밤하늘에 빠져들게 만드는 것일까? 그에 대한 해답을 이 책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아마추어들의 활약. 기술 발달로 인해 한동안 좌절을 겪어야 했던 그들이 다시 돌아와 아마추어 천문학의 위상을 높인 이야기를 비롯해 달사기극으로 한때 시끄러웠던 20세기이야기를 비롯해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책의 후반부에 부록으로 천체 관측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천체 관측기술이 있다. 초보자들은 이 책에 실린 간단한 성도만 보더라도 큰 도움이 될것이라는 저자의 글이다. 사실 지금까지 천체 관측을 하려면 고성능 망원경등 비싼 장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맨눈으로도 관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주요 행성이나 큰 성단, 은하수를 보려면 손으로 들고 보는 쌍안경으로도 충분하다며 쌍안경을 통한 관측 기술 등을 알려준다. 그리고 성도의 계절별 위치등을 비롯해 많은 것들을 알려주는데 기회가 되면 직접 하늘을 관측하고 싶게 만든다.

 

 

 

1*******3 2013.05.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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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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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써있던 문구처럼 '내 가슴이 뛰는 소리를 들었다'.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이 하루하루 무의식적으로 시간을 보낼때가 있다. 설거지를 하고 있을때 멍해지는 것처럼. 그런데 이처럼 멋진 책을 만나면 다시 한 번 내 뇌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우주라는 공간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경하고 경외하는 공간일 것이다. 지구의 생성과 우주의 신비는 늘 뗄레야 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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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써있던 문구처럼 '내 가슴이 뛰는 소리를 들었다'. 다람쥐 쳇바퀴 굴러가듯이 하루하루 무의식적으로 시간을 보낼때가 있다. 설거지를 하고 있을때 멍해지는 것처럼. 그런데 이처럼 멋진 책을 만나면 다시 한 번 내 뇌가 살아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는다. 우주라는 공간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동경하고 경외하는 공간일 것이다. 지구의 생성과 우주의 신비는 늘 뗄레야 뗄 수가 없다. 다섯살 아들이 처음 본 우주에 대한 책이나 DVD를 아홉살인 지금껏 좋아하고 푹 빠져드는 것을 보면 인간의 유전자 코드에는 아무래도 우주에 대한 그 무언가가 심어져 있는 것 같다. 우주를 사랑하고 관측하는 것을 즐긴 사람들의 이야기인 이 책은 저자인 티모시 페리스의 멋진 글솜씨와 우주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점철되어 있는데 마치 이야기책을 읽듯이 너무나 술술 넘어간다. 그리고 우주를 관측하고 우주의 신비한 행성을 탐구하고 연구하고 찾아나서는 이들의 열성적인 이야기에 감복하게 된다.


10 대 초반이었던 1954년부터 우주의 별에 푹 빠진 저자인 티모시 페리스 소년의 이야기는 가슴을 뛰게 한다. 그 당시의 미국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우주개발에 대한 서막이 시작할 시기였다. 저자와 친구들은 매일 밤을 번갈아 새어가며 용돈을 모아 샀던 조악한 망원경으로 달과 그 너머의 우주를 관측했다. 실제로 그 당시에 눈으로 예상하고 관측해 버릇했던 그 연배의 소년들이 자라서 기계나 엄청난 성능의 망원경보다도 더 잘 보고 오차가 적은 눈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추어로 남았지만 오히려 프로들이 그들에게 혜성관측이나 새로운 별을 관측하는 것에 대해서 자문을 구하게 되었던 이야기들을 읽을때 전율이 느껴졌다. 그들은 훨씬 좋은 망원경이 등장하고 컴퓨터가 발달해도 인간의 눈만큼 정확하게 관측할 수 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리게 된 것이다. 저자 역시 십대 시절 그렇게나 열심히 관측하여 프로에 못지 않은 우주관측자가 되었다. 그 후로 이렇게 우주에 대한 칼럼을 쓰는 작가가 되었고 NASA에서도 함께 일하고 있단다.


다시 십대 시절로 돌아가서 1957년 어느 날 아침 그 운명의 시간에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호를 지구 궤도에 쏘아올리는 데 성공했다는 충격적인 기사를 접하게 된다. 반드시 미국이 먼저 쏘아올릴 것이라는 그들은 충격을 받았고 당시의 미국의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소련을 따라잡기 위해 더 열심히 수학과 과학을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와 친구들은 그 일을 계기로 아무도 관심가져주지 않았던 로켓과 우주에 대한 그들의 해박한 지식에 여학생들이 눈을 반짝이며 질문을 했을때 아마 엄청 신났을 것이다. 그 이후로 1958년부터 미국도 무수히 로켓을 쏘아보냈고 실패를 거듭하다가 1960년에 NASA는 에코 1호를 가지구 궤도에 올려보냈으며 저자와 친구들은 그것을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책은 매 챕터마다 동양의 공자 등 하늘과 우주에 관한 엄청나게 멋진 경구들을 소개해 주고 있고 챕터가 끝나는 지점의 색지에는 그만이 알고 있는 멋진 우주에 관한 이들의 뒷이야기가 실려있다. 본문에서도 하나하나 놀라운 관측에서의 일들과 아마추어로서 프로로서 멋진 사람들의 정말 믿기 어려운 일들까지 실려 있다. 그리고 그들이 일반일을 위해서 무료로 얼마나 봉사하고 있는지 그 헌신적인 일들을 소개할때마다 가슴이 뭉클해졌고 감동이 왔다. 우주를 사랑하고 우주에 대해서 그 우주를 관찰하는 과학자들에 대해서 더욱 많은 것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주저하지 않고 이 책을 권하고 싶다.




h*****o 2013.06.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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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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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원작의 '우주형제' 라는 영화에는 최초의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형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릴적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카세트테이프에 자연의 소리를 담던 어린 형제가 한순간 밤하늘을 가르며 지나가는 한줄기의 유성을 보고 난 뒤 우주를 동경하게 된다는 시작이다. 그런데 형제의 의식속에 우주가 들어오던 그 장면에서, 우주를 향한 내 어린시절의 경외감도 교차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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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스 원작의 '우주형제' 라는 영화에는 최초의 일본인 우주비행사를 꿈꾸는 형제의 이야기가 나온다. 어릴적 들로 산으로 뛰어다니며 카세트테이프에 자연의 소리를 담던 어린 형제가 한순간 밤하늘을 가르며 지나가는 한줄기의 유성을 보고 난 뒤 우주를 동경하게 된다는 시작이다. 그런데 형제의 의식속에 우주가 들어오던 그 장면에서, 우주를 향한 내 어린시절의 경외감도 교차되며 지나갔다.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나도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난 뒤, 밤하늘에 빛나던 별을 보고 경탄하고 난뒤 엄마를 졸라 망원경을 사고 과학책을 뒤적거리기 시작했었기 때문이다.

 

그때는 그렇게 가깝던 밤하늘이고, 별이고, 우주였는데 이제는 너무나 멀게 느껴지는 건 왜인지.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것 같고, 천문학자도 뭣도 아닌 이상 함부로 범접해서는 안되는 영역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른이 됐다는 증거인지. 이책을 읽고나서 돌이켜보면 그것은 물론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는 자격미달일 리는 없고, 어른으로서의 고달픈 현실이라는 장애물 때문도 아니며, 단지 열정의 차이일 뿐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책에는 천문학이란 수많은 아마추어들의 열정으로 쌓아올려진 탑같은 것이라는 이야기와 함께, 그 수많은 아마추어 들이 밤하늘과 교신해 온 행적들이 담겨 있다. 우주에 대한 이들의 무한한 열정은 하나같이 행성과 별과 은하의 아름다움, 또는 우주의 웅장함과 자신이 그안에 속해있다는걸 느끼는 놀라운 경험등에서 시작된 것이었다. 영화속 어린 형제가 그랬고 어린시절의 나와도 다르지 않다.   

평생 직접 하늘을 관측하면서 겪은 저자의 경험담과 감동과, 주위에 누군가일지도 모를 아마추어들의 이야기들과 그리고 우주에 있는 천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어린시절로 돌아갈수 있었다.

 

과학에세이랄까 이런류의 책은 확실히 관심도가 높지 않다면 접근하기가 쉽지 않은 면도 있지만, 이책을 읽으면서는 앞서 말한 향수같은 것마저 느껴져서 친숙한 느낌이다. 한편의 소설이나 에세이를 읽고 난 느낌.

 

꼬맹이시절, 누가 가르쳐준것도 아닌데 혼자 우주에 경외감을 느끼고, 밤마다 언덕에 올라가서 별자리를 관찰하고.... 또 경탄하고... 그때 나는 엄청난 확률을 뚫고 이 작은별에서 함께 만나 동료여행자로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경외감을 품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지금은 왠지 모든게 남일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책으로나마 그시절로 돌아가 볼 수 있어 좋았다. 밤하늘의 영광을 삶의 자극제로 삼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지구촌 수많은 아마추어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책이었다. 

p********a 2013.05.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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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의 파수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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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고비용의 장비로 관측해야 하는 전문 영역이라는 일반인(아마추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제 천체관측의 영역은 맞춤 제작한 카메라와 전문 지식에 한정되지 않고, CCD 촬영 장비처럼 자동 추적 장치를 갖춘 새로운 기술이 동원됨으로서 높은 곳에 올라 수동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던 이전의 천문대 풍경과는 달라졌다. 제어실에 앉아 망원경을 조종하고 컴퓨터로 확인이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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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첨단 고비용의 장비로 관측해야 하는 전문 영역이라는 일반인(아마추어)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제 천체관측의 영역은 맞춤 제작한 카메라와 전문 지식에 한정되지 않고, CCD 촬영 장비처럼 자동 추적 장치를 갖춘 새로운 기술이 동원됨으로서 높은 곳에 올라 수동적으로 관찰하고 기록하던 이전의 천문대 풍경과는 달라졌다. 제어실에 앉아 망원경을 조종하고 컴퓨터로 확인이 가능해지면서 안전과 산소결핍 등의 위험은 물론 비용과 시간마저 절약할 수 있다. 일일이 설치하고 기록하던 카메라와 필름의 역할을 컴퓨터가 대신하면서 아마추어 역시 전문가의 영역에 근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봄으로서 세상과 우주를 이해하고 그로부터 인간 존재의 좌표를 찾으려는 천문학자들의 작업이 더욱 수월해지고 즐거워졌음은 물론이다. 

 

별과 은하, 은하계와 우주의 작용과 신비를 대단하다 여겨지만 과학적으로 분석해내는 책을 읽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다. 이전에 읽은 우주의 탄생과 비밀에 관련된 책은 쉽게 풀어썼다는 추천사와 리뷰에도 불구, 읽기에 실패했고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이 리뷰가 책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거나 내용의 모자람이 있다면 그건 천문우주학과 밤하늘에 익숙하지 않은 무지와 우주의 경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일 것이다. 137억 년 우주의 역사를 파헤치면 나의 위치를 이해하고 내가 누구인지 깨달을 수 있다는 감성적이면서도 원리적인 분석을 믿었기에 읽기를 시도했다. 천문학이라는 학문을 공부한 적 없지만 별과 밤하늘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다면 대단한 착각일까.

 

저자 티모시 페리스는 호기심과 독서에서 시작된 어린시절 아버지와의 별자리 관측 추억에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상과학소설, 천문학이론, 망원경, 태양과 행성의 탄생, 천체관측 등 하늘에서 일어나고 있는 충돌과 폭발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았던 소년이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허클베리 핀이 뗏목을 타고 강 위를 거닐듯 유유하게 훑는다. 우주라는 거대한 선착장에 인간을 놓고 그 비밀과 경험을 시적문체로 낱낱이 까발리게 되기까지의 과정과 실험이 개인의 취향과 발견의 성취를 넘나들며 펼쳐진다. 우주의 역사와 작용을 이해하기 위해 직접 천체 관측을 하는 것말고 더 제대로 된 방법이 있을 수는 없다. 별을 발견했다면 그 별이 언제 어디서 온 것인지, 왜 나타나고 없어지는지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기록, 해석이 필요하다.

 

천체 관측을 운명처럼 여기는 천문학자들은 수많은 밤을 뜬눈으로 지새우며, 고비용으로 장비와 시간을 관리하며, 관측하기 좋은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 오지 여행과 고행의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별과 은하, 달과 태양, 행성을 관찰함으로서 얻는 이론적 지식과 전문적 설명도 중요하지만 이 책이 가장 생생하게 전달하는 것은 이 모든 고생을 사서하는 자들의 열정이다. 자기중심적이고 갇힌 세계에서 벗어나 지평선을 확장하고 시야를 넓히고 과거를 볼 수 있는 풍경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전체가 아니라 하나의 세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지구와 진흙은 천문학적 과정을 통해 이곳에 존재하는 물질이고, 공간과 시간에 대한 안목과 별이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 역시 천문학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들 것이다. 행성과 별, 성운, 은하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통해 우리 모두가 우주에 존재하는 동일한 물질일 뿐이라는 이치를 전달하고, 기꺼이 밤하늘의 파수꾼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정열이 가득 담긴 뜨거운 책을 이 순간 만나고 있는 것 역시 드넓은 시공간이 만들어준 또 하나의 운명이 아닐까.



s*****d 2013.06.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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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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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Seeing in the dark)   사실 '우주'라던지 '별'은 그 어떤 것 보다도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중학교때 읽었던 알퐁스 도테의 '별'이란 소설을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도시의 매연과 바쁜 일상들 그리고 텔레비젼등 실제로 별을 보기 힘들어지고, 별과 우주를 볼 수 있는 시간을 다른 매체등에 빼앗기게 되면서 별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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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느끼는 시간

(Seeing in the dark)

 

사실 '우주'라던지 '별'은 그 어떤 것 보다도 낭만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라고 생각된다. 중학교때 읽었던 알퐁스 도테의 '별'이란 소설을 생각해 보면 금방 답이 나올 것이다. 그런데, 도시의 매연과 바쁜 일상들 그리고 텔레비젼등 실제로 별을 보기 힘들어지고, 별과 우주를 볼 수 있는 시간을 다른 매체등에 빼앗기게 되면서 별이라는 단어는 너무나 과학적인 단어, 딱딱한 단어가 된 것 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책의 표지는 잊은 줄 알았던 지난날 낭만적인 우주에 대한 생각을 되살려 주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것은 작가의 열정이다. 이 책의 작가인 티모시 패리스는 우주에 대한 무한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담담한 문체로 서술하고 있지만 그의 우주에 대한 열정은 책의 곳곳에 묻어난다. 그 뿐만 아니라, 이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아마추어 천문인들의 열정 또한 대단하게 느껴질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그러한 열정이 전파되지 않는다면 도리어 이상한 것이다. 그래서 책을 덮을 즈음에는 누구나 천체망원경을 하나 구매해 볼까 하는 마음에 인터넷 쇼핑몰을 기웃거리게 되는 것이다.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부 해변

제2부 넓은 바다

제3부 심연

 

다소 많은 분량의 책이지만, 이 책을 덮으면서 나는 넔을 잃고 밤하늘을 응시했을 어린시절의 티모시처럼 우리 아이들도 꿈을 가지고 드넓은 우주를 바라 볼 수 있는 환경이 생기길 바래보았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기하학은 "나를 '순전히 개인적인' 굴레로부터, 즉 소망과 기대와 원초적인 감정에 지배당하는 존재로부터 해방시키는 방법을 제공했다. 저 너머에 이 거대한 세계가 있었다. 우리 인간의 존재와는 무관하게 존재하고, 우리 앞에 거대하고 영원한 수수께끼처럼 서있지만, 최소한 우리의 내성과 사고로 접근이 가능한 세계가. 이 세계에 대한 생각은 마치 자유처럼 우리를 손짓하며 불렀다".

 

밤은 라디오를 듣기에 아주 좋은 시간이다. 우리 머리 위에 있는 전리층이 전파신호를 대륙들로 반사하기에 좋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무선 전신의 선구자들은 전파를 반사하는 이층을 흔히 '오존층'이라 불렀는데, 번개가 친 뒤에 생기거나 혹은 전동기 부근에서 생겨나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를 풍기는 오존에서 딴 이름이다(전리층에도 오존이 일부 있긴 하지만, 진짜 오존층은 그보다 훨씬 낮은 지상 약 30Km 지점에 위치한다). 밤이 되면 태양이 전리층을 더 이상 교란시키지 않기 때문에 전리층이 얼어붙고(모자바처럼 덩어리지면서), 전파 신호들이 잘 전달된다. 멀리서 날아오는 전파 신호들이 배경 잡은 사이로 예측할 수 없게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면서 들리기 시작한다.

 

새로 나타난 것처럼 보이는 별은 두종류가 있다. 밝기가 갑자기 평소보다 확 밝아지거나 가끔씩 그런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신성과, 별이 생애의 종말에 이르러 파국적인 대폭발을 일으키면서 나타나는 초신성이 그것이다. 초신성은 밝기가 급속도로 밝아져 불과 며칠만에 같은 은하에 있는 수천억 개의 별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밝게 빛난다. 그리고 나서 몇 달 혹은 몇 년에 걸쳐 서서히 어두워진다. 오늘반 나는 초신성을 찾고 있다. 초신성은 계속 밝아질 때 찾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가 천문학자들에게 초신성을 연구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어느 날 밤에 한 은하에서 초신성이 나타날 확률은 1만분의 1보다 직으므로, 초신ㅅㅇ을 발견하려고 시도하는 것은 보통 낚시꾼이 이전에 송어를 한번 도 잡은 적이 없는 장소에서 송어를 잡으려고 하는 것과 같다. 

 

지구가 태양 주위의궤도를 돌기 때문에 태양의 하늘에서 황도를 따라 매일 동쪽으로 1도 미만의 속도로 이동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결과, 별자리들은 항상 서쪽으로 이동하며, 매일 밤 조금씩 더 일찍 떠오르다가 결국은 태양에 잡아먹히고 얼마 후에는 동트기 직전의 하늘에 나타난다. 따라서 밤하늘에 나타나는 별자들은 계절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북반구의 겨울 밤하늘에는 오리온자리가 찬란하게 빛난다. 봄에는 사자자리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오리온 자리는 햇빛에 거의 묻혀버기로 만다.

 

g********3 2013.05.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