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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기... 여성작가가 쓴 남성의 황인이야기
"황인수기... 여성작가가 쓴 남성의 황인이야기" 내용보기
주톈원... 그의 글은 처음 접한다. 소설가인 아버지와 일본어 번역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기에 문학적 분위기에 익숙했고 그것이 그녀의 지금을 있게 한것이 아닐까. 동생도 꽤 활동적인 작가라고 하니 집안이 문학 그 자체다. 그의 소설에서 동성애를 다룬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세상의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 현상들, 사회의 이런저런 이면들에 관심을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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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톈원... 그의 글은 처음 접한다.

소설가인 아버지와 일본어 번역가인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기에 문학적 분위기에 익숙했고 그것이 그녀의 지금을 있게 한것이 아닐까.

동생도 꽤 활동적인 작가라고 하니 집안이 문학 그 자체다.

그의 소설에서 동성애를 다룬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세상의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들, 현상들, 사회의 이런저런 이면들에 관심을 두고 그 깊이를 파고들어가는 걸 보면 그녀도 단순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지 못하는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것 같다.

여성 작가지만 여성의 동성애가 아닌 남성의 동성애를 다루었다.

사실... 읽고 있는 책들도 있고 생각할 것도 많아 요즘 머리가 조금 복잡했기에 이 책에 관심을 두지 않았었다.

그.런.데... 옮긴이 김태성님의 영향일까? 아니면 작가 주톈원의 감수성 때문일까? ... 미리보기 몇 페이지를 통해 만난 글 속에서 느낀 섬세한 표현들이 이 책을 집어들게 만들었다.

주인공 화자인 감수성이 잔잔하게 여성적으로 표현된것이 아마도 작가의 영향일것이다.

그가 만난 황인(동성애.동성애자)들과 그 주변의 이야기들이 그의 기억속에서 이리저리 시간여행을 한다.

시작부분에 등장하는 아야오와의 기억과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 내용은 그가 만난 여러 황인들과의 이야기를 통해 문학, 철학, 그림, 음악, 영화 등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함께 이어나간다.

마지막에는 시작에서 등장한 아야오의 장례를 치루는 내용을 통해 인도 갠지스강에서 화장하는 내용을 만날수도 있다.

태어남과 죽음을 모두 성스럽게 만나고 보내는 곳.
 

그가 죽음 직전에 어머니의 소원대로 개종을 했다는 내용에서 그저 단순히 어머니를 위한 성의라는 내용이 조금은 슬프다.

누군가를 위해 선심쓰듯 신앙을 받아들인다... 어머니의 기쁨은 마지막까지 아들의 거짓으로 이루어진다니...

요즘 동성애에 대한 시각이 많이 달라졌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각자 삶이 다르기에 흑백으로 구분짓기 어려운 것이지만 동성애가 아니더라도 무책임한 성행위들을 통해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병을 얻는 이들이 많은 세상이다보니 그들의 행동이 그냥 단순하게만 보여질수는 없다.

누군가를 만나 사랑의 감정이 생기기도 하지만 누구라도 좋다며 성적인 만족을 얻기위해 불특정 다수와의 만남을 갖는 모습은 참 씁쓸하다.

그래도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 그가 느끼는 감정을 통해 그들 세상의 이면을 만나게 되는 소설이었다.

섬세하게 써 내려간 글에 끌려 읽어가면서 남성의 동성애를 만나자 싶었는데 ㅎㅎ 그래서 작가가 남성인줄 알았는데 ... 여성 작가라 살짝 의아하긴 하다.

여성 작가가 남성의 이야기를 쓰고 남성 작가가 여성의 이야기를 쓰는 경우들이 꽤 많긴 하지만 ... 

l*****1 2013.06.1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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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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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에앞서 작가의말을 읽다보면 황인.. 은 일차적으로는 동성애,동성애자를 지칭하며 나아가서는 황량하고 황폐한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있다 한다. 그렇다면 황인수기는, 어느 한 동성애자의 고백과 성찰의 시간을 엿볼수있는 책일까..? 어쩐지 조금은 무겁고 철학적인 고찰,사회에대한 대답없는 외침이 묻어날것같은 내용을 상상하며 읽어갔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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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본격적으로 읽기에앞서 작가의말을 읽다보면 황인.. 은 일차적으로는 동성애,동성애자를 지칭하며 나아가서는 황량하고 황폐한 사람이라는 뜻을 지니고있다 한다.

그렇다면 황인수기는, 어느 한 동성애자의 고백과 성찰의 시간을 엿볼수있는 책일까..?

어쩐지 조금은 무겁고 철학적인 고찰,사회에대한 대답없는 외침이 묻어날것같은 내용을 상상하며 읽어갔다.

사랑이라는것,아름답긴하지만 때론 아름답고 행볷난것만은 아닌데 이는 동성애자나 이성애자,그리고 양성애자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듯 싶었다. 

사랑이 주는 허전함과 황폐함에 자포자기하듯 자신을 내던지는 시간을 보내기도하고 사랑하는이가 떠날까 전전긍긍하며 마음을 온전히 표현하지못하고...

하지만 끝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기도하는 나와는다른 성적인 성향을 가진 누군가의삶을보며 낯설음때문인지 백프로 축하해주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사랑이라는 감정에 충실한 사람을 엿보며 동성과 이성에대해 생각해보긴했다.

한때는 내가 양성애자가 아닐까...하는 심각한 고민에 빠졌던적도있다. 

친구와의 우정이 사랑의 일종이라생각하던 어린시설. 문득 그시절 나름 심각했던 내모습을 떠올려보기도했고 홍대 걷고싶은거리에서 이루어지는 퀴어운동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되었다.퀴어운동. 동성애자와양성애자,트렌스젠더등과같은 소수성적인들을 위한운동. 장사를해서 먹고살기위한이도, 그들을 진심으로 응원해주기위한이도 있어 동의했을 변화. 그들을 이해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마냥 부정하지도않기에 우리사회의 인식변화에 놀라웠다.

이책에서도 동성애를 드러내고 사회적으로 인식시키고자하는 생각을 하는이와 그저조용히, 있는듯없는듯 모르게 자신의상황을 이어가려는이등 다양한 생각의 모습을 엿볼수있는데 내가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인지 평범함을 추구하는 아이들을위해 죄는아니지만 보편화된모습과는 다르기에 조금은 조심스럽게 사회에 나와줬으면좋겠다고 생각했다.

사회의 밑바닥까지 경험한 화자. 자신의 성적차이를 눈뜨게해준 선배의죽음,그를 변화시키려던 어머니. 사랑하는이를 인정받고싶은마음과 빼앗길까두려워한 이중적인모습의 화자...

다양한이들의 그들을위한 생각을 엿보던시간. 조금은 읽으며 버겁다느끼던시간...

책을 편식하는건 아니지만 굳이 읽으려하지않았던 분야라 몰입과함께 버거움을 느끼던 책읽기였다. 하지만 그만큼 많은생각을 해보는 시간이었다... 

 

p******i 2013.06.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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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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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작가 '추톈원'은  유명한 영화 '비정성시'등을 쓴 시나리오작가이자   현대 대만 소설계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994년 발표한  작품으로 제목의  사용된 황인(황인)이라는 단어는  동성애, 동성애자를 지칭하며   나아가서는 황량하고 황폐한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전작 '이반의 초상' 에서도 역시 동성애를 소재로 삼고 있었다. 아마도 가부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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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의 작가 '추톈원'은  유명한 영화 '비정성시'등을 쓴 시나리오작가이자 

 현대 대만 소설계의 대표적인 작가 중 한 사람이다. 

1994년 발표한  작품으로 제목의  사용된 황인(황인)이라는 단어는  동성애, 동성애자를 지칭하며 

 나아가서는 황량하고 황폐한 사람이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전작 '이반의 초상' 에서도 역시 동성애를 소재로 삼고 있었다. 아마도 가부장적인 유고문화권인 타이완에서  아시아권에서는 처음으로 동성애라는 소재와 문학적인 성취를 연결한 작품일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추톈원퀴어문학장루에 속하는 작가의 범주에 넣어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되었지만 그것이 동성애자라는 '이반'들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과연 그들만의 이야기일까?   

억압받고 음지로 내몰려 손가락질 받는 그들의 기구한 삶과 인생, 그것을 하나의  

이슈로 떠올려서는 안될 것이다. 

우리는 비슷함을 사랑한다. 사랑을 하면 닮아가고, 닮았기에 사랑한다. 닮아가기 위한 

 절대적 요소는 ‘배려’이며 ‘이해’이다.  그렇기에 그 익숙함을 사랑하고 그것이 낯설지가 않은 것이다.  

 


   

동성애라는 이슈는 반인륜적 삶이라 일컫어 죄인의 낙인을 찍고 그들을 음지로 내모는 것이 옳지 고 느끼면서도  

그리 할 수밖에 없는 것은 다르다는 이유 때문이 아니던가.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가 사랑하는 것이 보편적인 일은 아닐테니 말이다.  

나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가 주는 생소한 감각은 낯설고 두렵기까지 하다.  

그렇다해서 그들이 선택한 삶이라는 이유로 마땅히 손가락질 하고 비난할 당위성은 없다는 것이다. 

대만 사회가 겪은 20세기말의 균열을 간접적으로 애둘러 표현했다 싶은 작가의 소설에서 작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고독과 내면적인 황폐화를 잘 묘사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대만현대문학사를 개괄적으로 훑어보면 한국의 근현대문학사와 여러모로 닮은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좌파프로문학운동에서부터 해방 후의 혼란과 반공-순수문학시기, 

 60년대의 모더니즘문학 시기를 거쳐 향토문학의 부흥과 80년대 이후 부르주아적 사회질서로의 회귀에 따른 소멸,  그리고 최근의 대중문학과 포스트모더니즘 문학 붐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아마도 식민지나 냉전시대를 함께 겪은 역사적 경험과도 무관하지 않으리라 본다. 
 

소설의 마지막 장을 넘기며 저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들에게 세상은 과연 무엇일까?하는 문제이다. 

똑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들이 느끼는 세상은 우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세상이기에  

작가의 감각적이면서도 지적인 표현들은 독자들에게   글을 읽는 재미를 한층 더하게 하고,

어두우면서 아름다운 도시의 풍경을 상상하게 만든다. 이 세기의 문명이 다다를 수 있는 

 최고의 수준에 도달했다는 가정 하에 ‘동성애’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이 겪는 황폐한 감정과  

사랑에 대한 열정을 섬세하게 묘사했다  닫힌 사회, 문학이 죽어 가는 이 시대에 던지는,  

사랑의 기쁨, 이별의 슬픔, 그리고 소외라는 이름의 또 다른 죽음에 관한 치열한 문학적인 반성이 아닐까 싶다.

k****0 2013.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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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기 [荒人手記 (1994)] - 주톈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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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자유. 특히, 성과 관련된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간단히 생각해보면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그 자유는 쉽게 용인될 수 있지 않을까? 여기. 욕망에 솔직한 여린 남성의 목소리가 기록되어 있다.  2. 이 기준을 적용한다면 그의 성적 성향과 그것을 자유롭게 누리려고 하는 권리를 우리가 막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동성애가 터부시의 대상이 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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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간의 자유. 특히, 성과 관련된 자유는 어디까지 허용될 수 있을까? 간단히 생각해보면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그 자유는 쉽게 용인될 수 있지 않을까? 여기. 욕망에 솔직한 여린 남성의 목소리가 기록되어 있다. 

 

2. 이 기준을 적용한다면 그의 성적 성향과 그것을 자유롭게 누리려고 하는 권리를 우리가 막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동성애가 터부시의 대상이 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미셸 푸코의 성과 권력의 이야기. 그리고 구조주의의 대표적인 학자 레비스트로스의 견해에 따르면 분리된 성에 지워진 역할은 사회적 관계의 편리성을 위해 적용되었고, 그것이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이어져 내려왔을 뿐이다. 

 

실제로도 정신과 진단기준 DSM-4 에 따르면 동성애는 정상인과 같은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 그 이유는 동성애자가 사회적 관계 형성을 하는 데 있어서 전혀 문제 될 것이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동성애자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문제가 되는 것은 동성애가 아니라 근친혼이라고 한다. 왜냐하면, 근친혼은 유전적으로 취약한 점을 공통적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취약성에서 찾아오는 질병을 막아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후대를 이으려는 확고한 의지가 없는 (쉽게 말해서. 독신주의자). 자신의 성적 욕망을 가장 쾌락을 주는 방식으로 충족하려는 욕구가 그 어떤 무엇보다 우선시하는. <황인수기>의 떠나간 자. 그리고 남은 자. 그리고 화자 '나'의 목소리를 존중할 필요가 있다. 

 

3. <황인수기>의 문장은 상당히 감각적이다. 당신의 인생에서 삶이 무엇인지. 죽음은 무엇인지. 삶에서 상실이라는 것은 무엇인지. 적막감은 어떠한지. 라는 화두를 앞에 두고 상당히 솔직하고 실존적인 시선으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동성애자 중에서도 여성의 역할을 담당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는데, <황인수기>의 화자 '나'는 여성스러운 동성애자였다고 생각한다. 그런 이유는 작가가 여성이라는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동성애라는 코드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훌륭하게 공백을 메울 수 있었을 것 같다. 하지만 <황인수기>는 동성애를 삽입하여 태초의 인간의 접근에 철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k*******7 2013.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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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기] 세상 끝에 선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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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황인수기일까 궁금했었는데 동성애자를 황인으로 부른다는 것을(보편적인 표현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처음 알았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 그대로를 말하자면 동성애자의 일기인 셈이다. 이 책은 남자 동성애자인 샤오를 화자로 내세웠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이면서 샤오가 마음속으로 연인처럼 여겼던 아야오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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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황인수기일까 궁금했었는데 동성애자를 황인으로 부른다는 것을(보편적인 표현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처음 알았다. 그러니 이 책의 제목 그대로를 말하자면 동성애자의 일기인 셈이다. 이 책은 남자 동성애자인 샤오를 화자로 내세웠다. 그리고 자신의 친구이면서 샤오가 마음속으로 연인처럼 여겼던 아야오에 대한 회상으로 시작되는데 그 이유는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숨기고 평범한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했던 샤오와는 달리 아야오는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당당히 밝히고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살았던 아야오가 최근 세상을 떠났기 때문이다.

 

솔직히 대만 출신 작가의 책을 읽어 본 적이 있을까 싶긴 하다. 부지불실간에 읽었을지는 몰라도 현재 기억나는 작가는 없는데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볼때 나에게 각인되기에 충분한 책일 것이다. 사회적으로 성소수자로 불리는 동성애자들의 권리 향상을 주장하는 경우가 최근 매스컴에 보도된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갑논을박의 모습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들이 살아가는 삶이 결코 쉽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정체성을 밝히면 밝히는대로, 밝히 않고 평범하게 살아가면 그대로 분명 쉽진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속엔 퇴폐적이면서 도덕적인 분위기가 동시에 흐른다. 솔직히 동성애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나 개인적 인식은 여전히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전보다 많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마치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은 인물들처럼 비난 받고 있다. 그런점에서 볼때 그렇다면 이 책을 그들의 권리를 주장하고자, 그들의 현실을 받아들여 달라고 말하고자임 아닐까 의심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솔직하다. 앞서 이야기한 그 두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않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동성애자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라는 말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만 샤오라는 한 인간의 본 모습이자 그의 현재 모습을 담고 있을 뿐이다.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역시도 죽음에 대한 공포를 느끼고,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아픔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하고자함이 아닐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황인수기라는 제목보다 세상 끝에 선 남자라는 부제가 더 잘 어울리는지도 모르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13.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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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수기 - 섬세한 묘사가 매력적인 지적인 소설이네요
"황인수기 - 섬세한 묘사가 매력적인 지적인 소설이네요" 내용보기
아시아 문학선이 순식간에 5권까지 출간되었네요. 지난 번에 읽었던 '아시아의 고아'는 살짝 제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이번에는 어떨까 궁금했는데요, 여류 작가의 작품이며 세기말적인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소개에 눈길이 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예측과 맞아떨어진 부분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스토리텔링보다는 감정의 묘사에 주목하여 섬세한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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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문학선이 순식간에 5권까지 출간되었네요. 지난 번에 읽었던 '아시아의 고아'는 살짝 제 취향이 아니었던지라 이번에는 어떨까 궁금했는데요, 여류 작가의 작품이며 세기말적인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라는 소개에 눈길이 갔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예측과 맞아떨어진 부분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부분도 있었는데요, 스토리텔링보다는 감정의 묘사에 주목하여 섬세한 그림을 그려내는 작품이라는 점은 예상대로였습니다만, 놀라울 정도로 지적이고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다는 점은 예상 이상이었습니다.


'황인수기'라는 제목에서 '황인'이라는 말은 동성애자를 뜻한다고 합니다. 다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황량해지고 황폐해진 세기말의 인간상을 뜻한다고 해설하고 있는데요, 이 작품의 서술자는 섬세하고 지적이지만 세계로부터 고립되고자 하는 동성애자이거든요. 이 작품의 실마리와 마무리는 서술자인 샤오가 어릴 적의 친구이자 애정의 대상인 아야오가 에이즈로 죽음을 맞게 되는 순간을 지켜보는 것으로 엮어내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아야오의 첫만남으로 인한 정체성의 자각, 연인과의 만남으로 인한 기쁨과 절망, 그리고 그 속에서 억압되는 욕망과 사회와의 충돌 등을 회상하며 복잡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중시하는 것이 스토리라인이 아니라 샤오의 사고과정과 고뇌인 점이 독특한데요, 푸코나 쿤데라, 혹은 알랭 드 보통을 연상하게 되는 면이 있었습니다. 대만, 중국, 일본, 이집트, 인도 등의 설화와 문화, 철학이 동시에 등장하고 석가모니, 레비 스트로스, 미셸 푸코, 미시아 유키오의 가치관이 연이어 베어듭니다. 심지어 마이클 잭슨과 맥컬리 컬킨이 스쳐가기도 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육체와 정신의 충돌에서 출발하여 육체의 무게를 깊이있게 고민한다는 점에서 현대 소설의 특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만 꽤 복잡한 소설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작가의 머릿말을 참고하지 않더라도 세기말적인 특성을 모두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하겠습니다. 지금의 눈으로 보자면 화자를 동성애자로 설정한 것이 오히려 넘치게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이 작품이 20년 전에 쓰여졌다는 점을 감안해보면 이러한 설정이 상당히 강렬한 기호로 작용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보기도 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화자의 우울함과 고통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내용보다는 섬세한 심리 묘사가 흥미로웠습니다. 아마도 역자가 꽤나 고생을 했으리라 예상되는데요, 그분의 고생이 보람이 있어서(?) 날카롭고 이질적인 묘사가 중첩되는 소설을 좋아하는 저로써는 줄곧 흥미를 잃지 않고 읽어갈 수 있는 작품이었습니다. 죽음과 상실의 주제는 아무래도 책을 한번 더 읽어보며 소화해가야 할 것 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