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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인구 문제.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자!
"방치된 인구 문제.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자!" 내용보기
"형제가 어떻게 되세요?""딸 셋에 둘째에요.""혹시 부모님이 아들 낳으려다가 딸 셋 낳으신거 아니에요? 호호." 나에겐 종종 있는 대화 레파토리다. 아들 선호 사상이 워낙 심한 한국이니 상대방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나에겐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당신은 다른 대상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낳게 된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
"방치된 인구 문제.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자!" 내용보기

"형제가 어떻게 되세요?"
"딸 셋에 둘째에요."
"혹시 부모님이 아들 낳으려다가 딸 셋 낳으신거 아니에요? 호호."
 
나에겐 종종 있는 대화 레파토리다. 아들 선호 사상이 워낙 심한 한국이니 상대방도 충분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었겠지만 나에겐 기분 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당신은 다른 대상을 기다리는 과정에서 낳게 된 사람입니까?'라고 묻는 것 같기 때문이다.
 
한국 뿐 아니라 아시아 전반에서 아들 선호 사상은 무척 강하다. 이 때문에 아들을 낳기 많은 위해 잠재적 여성과 소녀들이 낙태와 살인을 당하는데 이 책에 따르면 그 숫자가 1억 6천명이 넘는다고 한다. 미국 전체 여성 인구보다도 많은 숫자다.  하지만 워낙 저출산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남초 현상은 사람들의 머릿 속에서 잊혀져가고 있다. 나 또한 <남성 과잉 사회>를 읽기 전까진 성비 불균형의 심각성과 초래할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성비 불균형 문제는 한국 사회에서 없어진걸까? 십여년 전 여학생 짝이 모자라 남남 짝꿍을 만들어야했던 아이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고, 그 나이대의 남성 인구는 여성 인구보다 십만명, 이십만명이 더 많다고 한다. 
  
<남성 과잉 사회>에서는 자연 성비인 여성 100명 당 남성 105명을 초과한 남성을 '잉여 남성'이라고 부른다. 잉여 남성이 많은 사회는 여러 문제들을 일으키는데 바로 인신매매, 신부 구매, 성폭력, 테스토스테론 과다 등이다. 이 책을 쓴 마라 비슨달은 한국이 지금은 아이를 하나 낳는 것조차 버거워 굳이 아들, 딸을 구별해서 낳고 있지는 않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성비 불균형 문제는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그 증거로 2030년에 부산의 결혼 적령기 남성은 여성 100명에 166명이라고 한다. 66명은 외국에서 신부를 데려오지 않는 이상 결혼할 수 없는 셈이다. 

 
<남성 과잉 사회>는 성비 불균형이야말로 중대하지만 방치된 문제 중 하나라는 새로운 경각심을 줬다.
 

 

 

- 인상 깊은 구절


서울의 번화가에서 작은 병원을 운영하고 있는 김소현은 "오늘날에는 체외수정 기술 덕분에 부모들이 여러 유형의 태아 중에서 선택하는 일이 가능해요"라고 말한다. "부모들은 원하지 않는 태아(원하지 않는 성별의 태아)를 없애달라고 요청하고 딸들을 지울 수 있어요. 아들은 남기고요."
- <남성 과잉 사회> p.332

g*****6 2013.05.02.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