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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연인』 2권은 모렐 부인의 둘째 아들 폴의 삶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폴도 가깝게 지내는 여자아이가 나타난다. 폴과 미리엄의 관계는 사랑인지 우정인지 아직까지 아리송한데도 모렐 부인은 다른 여자는 괜찮지만 미리엄만은 안된다며 결사반대하고 나선다. 모렐 부인은 미리엄이 폴을 독차지해서 자신의 자리는 남겨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윌리엄을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던 걸 후회해서 그랬을까. 미리엄이 왜 마음에 들지 않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단지 모렐 부인의 느낌일 뿐이다.
모렐 부인은 폴이 일곱 살이나 많고 결혼까지 한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자 ‘알 수 없지만 아마도 그녀의 몫을 남겨둘 여인과 아들이 사랑에 빠졌으니 기뻐할 일(p.63)’이라고 생각한다. 미리엄과 달리 클라라에게는 적대감을 가지지 않은 걸 보며 참으로 이상했다. 어머니의 느낌이 그렇다고 하면 그런 것이겠지만 판단하기 쉬운 조건만 보더라도 클라라보다는 미리엄이 아들의 짝으로 무난해 보이는데 이상한 일이다.
윌리엄은 멀리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모렐 부인의 영향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지만 폴은 엄마에게서 벗어나지 못했고 스스로도 엄마로부터 독립할 의지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모렐 부인의 의견은 폴에게 중요하게 작용한다. 폴도 성장하면서 엄마와 감정적으로 대립하게 될 때도 있지만 그는 평생 고생만 한 엄마가 불쌍했고 엄마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었기 때문에 엄마의 의견과 생각을 전적으로 받아들인다.
폴은 미리엄과 멀어지고 클라라와 가까이 지내면서 미리엄과 함께 있을 때 느끼지 못했던 편안함과 따뜻함을 얻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오래 가지 못한다. 폴과 클라라 사이에는 클라라 남편과 폴의 엄마가 있었기 때문이다.
소설은 모렐 부인이 병으로 세상을 뜨고 홀로 남은 폴의 방황을 보여줄 때까지 이어진다. 모렐 부인의 프레임에 갇혀 지내던 폴은 어머니가 사라져도 그녀에게서 벗어나지 못한다. 윌리엄과 애니, 아서가 어머니의 프레임 밖으로 나간 것과 달리 폴은 그러지 못했고 어머니의 죽음으로 영원히 그럴 기회를 놓쳐버렸다. 어머니의 마지막을 위한 폴의 선택을 그가 엄마로부터 완전한 독립을 위한 행동으로 봐야할지는 쉽사리 판단할 수 없다. 폴은 남아있던 모르핀을 모두 가루로 만들어 우유에 타서 엄마에게 드렸고 다음 날 돌아가셨다.
『아들과 연인』을 읽기 시작하면서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 떠올랐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서 코니가 남편과 함께 살았던 곳이 석탄과 철을 생산하는 마을이었다. 『아들과 연인』은 「채털리 부인의 연인」의 배경이 되는 탄광도시에서 광부로 일하는 노동자 가정을 그렸다고 상상하면 좋을 듯싶었다.
소설은 모렐 부인을 통해 경제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 그 시절 여성이 느꼈던 불안한 감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그녀는 남편을 경멸하지만 그가 집을 나가 가정을 모른 척 하면 어쩌나 걱정한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남편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 인간의 삶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없다. 누구의 삶이든 그것대로 의미 있기 때문이다. 모렐 부인으로부터 시작되어 폴로 이어진 이들의 삶이 평안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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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트 허버트 로렌스가 쓴 소설인 아들과 연인 2권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일어날 법한 사건이 전개될 때에도, 복잡미묘한 감정 등을 절묘하게 묘사하며, 그 묘사를 바탕으로 더욱 인상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로 이어지고 있는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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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도 사망하자, 폴은 정신적 지주를 잃어버리고 이전부터 인연을 가져온 유부녀인 클라라와 더 가까워 지고자 했지만, 결국 이뤄지지않는다. 폴은 어머니에게서 느끼는 것과 같은 평온한 애정을 미리엄과 클라라에게 기대하지만, 미리엄의 정신에서도 클라라의 육체에서도 채울 수 없었다는게 소설의 내용. 이를 통해 비극한 정신생활을 묘사한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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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은 미리엄과 정신적인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영혼은 교감한다. 그러나 육체적으로 그들은 자연스럽게 결합하지 못했다. 미리엄은 정신으로만 이야기하는 여자였다. 그들이 성적으로 결합할때 미리엄은 그것을 희생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폴은 그것에 거부반응을 느끼고 미리엄을 떠난다.
클라라는 육체적으로 폴에게 만족을 주었다. 클라라는 폴에게 무엇이든 해줄 수 있는 여자였다. 그러나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기가 겁이 났다. 그녀는 그의 영혼이 두려웠다. 폴은 클라라에게서 열정을 배웠고 그의 남성성은 만족했다. 그러나 폴은 그녀에게도 결핍을 느겼다.
폴은 미리엄과 클라라에게서 어머니의 평온한 사랑을 찾았지만, 찾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죽고 미리엄과 클라라도 떠나 보냈다. 폴은 과연 어머니를 사랑했던 것만큼 완벽한 연인을 찾아 사랑으로 충만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가. 열린 결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