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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양이를 키워본 적이 없다. 어릴 적에 강아지를 잠깐 키워봤지만,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그 멍멍이는 복날을 넘기지 못하고 동네 어른들을 위하여 제 한 몸을 희생하였다. 고양이는 흔히 영물이라고 한다. 서양에서는 고양이의 목숨이 아홉 개라고 하고, 죽은 이의 영혼을 볼 수 있으며, 저승길의 동행이라고 여기기도 하여, 두려움과 경외감의 대상으로 삼았다. 오늘날, 고양이는 강아지와 마찬가지로 사람들 품에서 애완동물로서의 호사스런 삶을 살아가는가 하면, 다른 한 쪽에선 길거리를 배회하며 쓰레기통을 뒤지며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위태로운 나날을 보내기도 한다. 근자엔 가수 이효리의 유기견 사랑이 화제에 오르며 유기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TV를 비롯한 여러 매체에서 유기견의 실상을 알려졌다. 이에 반해 아직 고양이들에 대한 관심은 미미한 편이다. 길고양이들은 ‘도둑고양이’라는 불명예스런 이름으로 불리며 사람들에게 회피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길거리 쓰레기통을 뒤져도 먹을 것을 찾지 못해 굶어 죽는가 하면, 한겨울 매서운 칼바람을 이겨내지 못하고 고양이별로 가는 녀석이 생기기도 한다. 먹고 살겠다고 바동거리는 녀석들을 볼 때면 마음 한 켠이 짠해진다. 길고양이들은 얼마나 살지도 모르고, 또 언제 어디서 사고가 나서 사라질지도 모르니, 한 마리라도 보이지 않으면 덜컥 걱정된다. 이번 겨울이 유독 춥다는데, 내가 돌보고 있는 한 얼어 죽는 건 좀 피할 수 있게 해 주고 싶다. 다음 봄이 올 때까지 저 고양이 녀석들을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p.34_간판 없는 고양이 식당을 차리다) 경제학자. 이석훈!! 나는 이 사람을 잘 모른다. 그가 그 유명한 《88만원 세대》를 쓴 사람이라는 것도 이 책에 나온 소개를 통해 알게 되었다. 내가 사회에 좀 많이 무관심했던 모양이다. 내가 아는, 이제 알게 된 이석훈은 길고양이들을 거두어 먹여 살리는, 고양이 여관, 혹은 고양이들에게 무상급식하는 점방의 주인이다. 왜 하필 고양이냐고 묻는다면, 그는 어떻게 답할까 ‘그 곳에 고양이가 있었다. 어느 날 고양이가 내 삶 속으로 들어왔다.’ 정도가 되지 않을까 이젠 동네 고양이들 사이에서 무상급식하는 가게 주인이라는 소문이 제법 나서 그런지, 골목길 다닐 때면 꽤 많은 고양이들이 나한테 인사를 하고 간다. 아, 살면서 누군가를 이렇게 행복하게 해준 적이 있었나. 고양이들 보며 그런 생각을 종종 하게 된다. ‘왜 나는 사람들에게 좀 더 살갑게 대해주지 못했던가!’ 아주 춥거나 힘들 때, 우리 집에 와서 뭐 좀 챙겨 먹고 가는 녀석들…. 녀석들과 함께, 나야말로 삶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p.68_누군가에게 행복을 준 적이 있던가?)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배울 점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사람이어야겠지만. 고양이들에게 배운다. 엄마 고양이에게서 모성애를 보고, 아빠 고양이로부터 책임감을 배운다. 바보삼촌을 통해 명랑함과 우직함을 배우고, 다른 길고양이들에게서 끈질긴 생명력을 배운다. 나는 우석훈과 그의 집 마당과 서재를 점령한 고양이들을 보며 삶의 경이를 배운다.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 사는 세상을 꿈꾼다. 동물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고양이들에게 ‘사랑해’ 라는 말을 하면서, 사람에게 ‘사랑해’라는 말을 연습한다. 사랑은 사람에게만 향한 마음이 아니다. 사랑은 사랑받아 마땅한 지구상의 모든 생명있는 것들에게 향하는 간절한 마음이다. 그것이 행복으로 가는 첩경임을 고양이와의 상생을 통해 배워나간다. 우리의 삶은, 좋든 싫든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익숙한 것들과 때때로 이별하고, 원치 않는 일들이 매 순간 생겨나는 것, 그게 삶이다.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 그게 어른이 되는 길이다.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그런 케케묵은 질문들 앞에 답이 있겠나. 삶이라는 것에….(p.191_고양이별이여 영원하라) 삶은 그런 것이다.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하루하루의 일상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다면 비로소 ‘난 참 행복해’ 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우석훈의 똑딱이로 찍은 고양이 사진들을 보며 안구를 정화해보자. 마음까지 절로 힐링이 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한 권을 통해 고양이들과 교감하다 보니 내가 고양이인지, 고양이가 나인지…z 만약 사람보다 오래 살고, 또 사람만큼 혹은 사람 이상의 지능을 갖춘 존재가 우리를 본다면, 매 순간 내가 고양이들을 볼 때만큼의 애틋함으로 우리를 보지 않을까 (p.159_너랑 나랑은 그렇고 그런 사이!) 이 책을 읽는 당신, 부디 명랑이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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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바로 최근에 본 또 다른 포토 에세이 <아날로그 사랑법>이다. 직전에 본 <그대가 생각날 때마다 길을 잃는다>가 서늘했다면 이 책은 굉장히 뜨끈뜨끈한 느낌이다. 역시 포토 에세이는 “특유의 청초하고 뜨끈한 맛이지?!“ 라고 새삼 느꼈다. 이 책은 경제학자 우석훈이 길고양이 들을 ‘돌봄’으로서 만들어진 책이다. 그가 그 길냥이를 돌보지 않았다면 이런 책은 나오지도 않았다.
귀여운 그가 이름붙인 고양이들의 모습과 일상, 그리고 소소한 일화가 쓰여서 재미있었다. 길에서 떠도는 고양이들에게도 세상이 있다. 그들만의 사정과 에피소드가 있다. 사랑도 있고 배신도 있다. 엄마 고양이와 아빠 고양이 사연에서 나는 왠지 씁쓸함을 느꼈다. 이 시대 아빠들의 모습이 아빠 고양이에게서 보였기 때문이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천진난만한 고양이들이다. 그들의 세상에서 자신들의 할 바를 하면서 살아간다. 그렇지만 저자가 말했듯이 때때로 아침에 일어나 하릴없이 배 깔고 바닥에서 뒹구는 고양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내가 젤 인상 깊었던 것은 언급했듯이 가족 고양이 이야기였고, 저자도 그러했던 것 같다.
과연 고양이를 돌보는 저자가 말 그대로 자신만 고양이를 돌본 것일까? 모든 생명체는 서로 영향을 미친다. 분명 그도 고양이들을 돌보면서 사진 찍고 글을 쓰며 자신도 ‘돌봄’을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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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는 비단 고양이 이야기만 줄줄이 쓰여 있는 것도 아니다. 세상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한 겨울을 함께 지낸 고양이 부부의 뽀뽀와 같은 보기 좋은 일도 있지만 그렇지 아니한 것들이 훨씬 많다. 저자는 정치이야기도 거침없이 한다. 글 내용은 때때로 맥 빠진 내용이지만 문체는 단호하다. 아니란 것을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사람이다. 시간이 흘러서 아빠가 되고, 이사를 가게 되면서 고양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한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고양이와 저자의 이야기지만... 세상이야기이기도 하고 내가 겪고 있는 삶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인간적인 고뇌가 없는 자가 어디있으랴? 세상에 많은 이가 고민하고 있다.
난 아날로그가 좋다. 고양이도 좋다. 그래서 이 두 가지의 조합이 참 사랑스럽다. 이 책을 점심시간에 읽어서 들고 다녔는데 벌써 두 사람에게 ‘참 예쁜 책이다’라는 얘기를 들었다. 내가 쓰고 디자인한 것도 아닌데 왠지 마음이 뿌듯해진다. 내가 맘에 들어 하는 것이 칭찬 받는 것은 내가 칭찬 받는 것만큼 기분 좋은 일이다. 이 책을 보면 어제도 보고 그제도 봤던 길고양이가 참 다르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한다. 난 책을 읽는 내내 한동안 한 드라마에서 읽혀서 사랑을 받은 나태주의 <풀꽃>의 구절이 계속 생각났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 나태주 <풀꽃>
사람들이 화려하고 빠르고 편한 것보다 소박하고 조용하고 느린 것에 한번 쯤 눈을 돌려주었으면 좋겠다. 물론 빠른 것도 좋고, 새 것이나 편한 것도 좋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의 기초에 아날로그가 깔려 있으니 잃어버리지 않았음 좋겠다. 세월이 아무리 변해도 편지랑 책은 종이다. 특히 포토 에세이 북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뜨끈~해서 좋았다. 마음이 서늘할 때, 마음이 따끈해지고 싶을 때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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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이야기가 나왔으니 개인적인 기억하나를 끄집어 내보자. 오래전 군대시절 말년에 접어들어 말그대로 늘어진 고양이같은 시간을 보낼때 였다. 밖에는 추적추적 봄비가 내렸고 하릴없이 내무반에서 책과 함께 홀로 뒹굴던 하루는 점심식사를 하려고 막 식판을 받아든 참이었다. 어디서 나타났는지 생판 못보던 야옹이 한마리가 입맛을 다시며 바로앞으로 다가와 서 있었다. 마침 메뉴에 대구조림이 있어서 주니 정말이지 게눈 감추듯 순식간에 해치우는게 아닌가. 배가 많이도 고픈 모양이군싶어 대구조림이 담긴 칸을 녀석앞으로 슬쩍 밀어 놓았다. 녀석은 잠시 눈치를 살피는듯 망설이는가 싶더니 슬그머니 다가와서는 마지막으로 빛나는, 그야말로 광채가 날 정도의 뼈만 남긴체 어찌나 알뜰히도 먹던지 녀석이 먹었던 대구조림 칸은 따로 식기세척을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깔끔했다. 그때 깨닳았다. 환경을 위한, 음식쓰레기 남기지 않기 운동이 미래에 펼쳐진다면 그 홍보대사의 중책은 반드시 야옹이들이 맏아야 한다고.^^
각설하고, 진보 경제학자가 집과 주변의 길고양이를 돌보며 사랑한 그 관찰기(?)가 주를 이루는 이 책은 위에서 언급한 고양이의 깔끔한 식습관만큼이나 깔끔한 문체로 작가 개인의 소소한 일상과 길고양이에 대한 집요한 사랑의 관심, 관찰, 그리고 나아가 사회에 대한 학자로서의 근심어린 시선 등으로 이루어낸 신변잡기적 고양이관찰 문학의 한 획을 긋는 작품(너무거창한가,어쨌든)이 아닌가 싶다. 작가는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흥미롭고도 재미있으며 사랑이 넘치는 필치로 고양이가족과 길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보다 넓은 차원의 인간 사랑으로 확대 승화시키는 아날로그 사랑법을 제시한다.
예로부터 고양이는 영물이라하여 어떤 신비로움과 함께 인간에게는 다양한 영감과 분위기를 조성하는 동물로, 때론 친숙하게 또때론 두려움과 공포의 존재로 익히 알려져 왔다. 개인적으론 에드가 알렌 포우의 검은 고양이나 무라카미하루키의 에세이나 소설에 등장하는 고양이, 또 나쓰메 소세키의 고양이 등으로 그 이미지가 문학적(?)으로 남아있는 경우가 강하지만 무엇보다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는 영화 [맨인 블랙]에 등장한 고양이다. 그 고양이 눈깔! 우주를 품은 그 눈동자! 강렬한 인상이 아닐 수 없다. 혹자는 사람을 소우주라 표현하기도 하는데 감히 고양이도 소우주에 포함하지 않고는 못베길 눈동자아닌가! (이거, 리뷰가 고양일 너무 띄우나...어쨌든)
작가는 고양이 이야기만 하는게 아니라 진보 지식인답게 중간중간 현실에 대한 신랄한 일침을 놓기도 한다. 결국 행복에 대한 사유로 귀결되는 것인데 그러한 것이 포괄적으로 그의 아날로그 사랑법에 포함되는 것으로 읽힌다. 작가는 말한다.
[아프리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아이 하나를 키우기 위해서는 좋은 학원만 있으면 된다고? 그야말로 개수작이다.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우리의 공동체는 복원되어야 한다. 경쟁하는게 당연하고, 왕따 놓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느끼게 하는 것, 그건 정말로 자식들을 구조적이고 근본적으로 망치는 길이다. - P138 ]
일정정도 이상주의로 읽힐 수도 있는 부분이 없잖아 있겠지만 현실의 부조리에 대한 그의 신랄함은 길고양이를 돌보는 감성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다분히 전투적(?)인 필치로 피력된다. 고양이에 대해 쓴 부분들은 교과서에 게재해도 무난하지 않을까 싶은 것이 필자의 감상이다. 상상너머 출판사는 처음 접하지만 이선지팀장에게 받은 친필 고양이 엽서와 명함으로 첫인상이 좋다^^* 그렇다, 봄에는 고양이가 진리다. 고양이 수염같은 봄, 고양이 하품같은 봄.^^ 책과 고양이 엽서를 찍은 사진을 올리려는데 툴 에러로 못올려 좀 아쉽다...(-.-;) 이상, 두서없는 리뷰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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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랑법 --------------------------------------- 우석훈 사진 찍고 글 쓰다 돌보고 돌아보며 사랑을 배우다
왜 우리는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는가 ? 의미있고 가치있는 인생의 시작, 지금은 돌봄이 필요한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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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랑법 : 우석훈 저, 2013. 상상너머
88만원 세대의 저자로 잘 알려진 우석훈 님은 생태주의자이자, 좌파 경제학자로 유명합니다.
아날로그 사랑법은 2010년 무렵부터 2012년 겨울과 2013년 봄까지 길고양이들( 정확히는 마당냥이들)을 돌보면서 매일 매일 달라지는 변화들과 행복, 생각들을 엮은 책인데요 .
모질고도 아팠던 멍박의 시대 .. 그래도 고양이들이 있어 견딜 수 있었다는 우석훈님 ..
처음엔 도서관에서 <<아날로그 사랑법>>이라는 제목만 보고 .. 사회과학적 이야기인가 했었는데 캣대디 버전의 이야기라 한 달음에 읽고나서 , 소장용으로 구입한 책이랍니다.
아날로그 사랑법 : 책 속에서
아날로그 사랑의 시작 , 돌봄 : 프롤로그
... 처음 녀석들을 돌보기 시작했을 때 내가 무슨 대단한 결심을 한 건 아니다. 사료와 물 정도 챙겨주고 , 가끔 특식 준다고 해서 엄청난 돈이 들어가는 것도 아니니까. 그렇게 4년 .. , 그러나 나에게 생겨난 변화는 작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짧은 시간이지만 매일매일 행복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 걸핏하면 집 나가고, 툭하면 아프고, 그런 어설픈 녀석들과 즐거움과 귀여움 그리고 헤어짐의 아픔을 매일 같이 나누면서 내 삶도 달라지기 시작했다 .
..
무언가를 돌본다는 건 좀 복잡한 얘기다. 사실 사람들과의 관계는 이게 이익관계인지 협력관계인지, 잘 따져 보면 말하기 나름이다. 그러나 고양이를 돌본다는 건 이익관계가 아니라는 게 너무너무 뻔하지 않은가?
지난 4년 동안 열 마리 넘는 길고양이들에게 매일같이 밥을 주게 된 과정, 그 속에서 생겨난 인간적인 즐거움과 갈등 혹은 가끔 있는 아픔들을 통해 난 돈과 이익으로 삶이 환원되지 않는다는 것을 진짜로 배운 것 같다. 그런 얘기들을 이젠 좀 정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힘들어 죽겠어. 내가 가난해서 죽겠어, 내가 외로워서 죽겠어, 하여간 죽겠다고 얘기하는 게 미덕인 시대였다. 끊임없이 경쟁하고, 누군가를 눌러버리는 것만이 내가 살 길이라고 온 사회가 떠들어댔다. ' 시험을 잘 봐서 남을 죽이고, 입사 면접에 잘 대답해서 남을 죽이고 , 그렇게 남을 죽여야만 네가 사는 것이다. ' 그렇게만 가르쳤다. 이게 나라냐? 순, 양아치들의 공화국 아닌가?
.. 작년과 올해 사회적 트렌드의 키워드는 '힐링'이었다. 어떻게 보면 이건 자기계발에 지친 사람들이 멘토에게 기대는, 본질적으로 사기성 농후한 개념이다. 사람을 수동태로 만들고, ' 누군가 날 좀 치유해줘.' 그러나 그런게 가능할 리가 없지 않은가? 뭔가 좀 나아진 것 같지만, 돌아서면 허무하거나 사기당한 기분이 드는 개념이 아닌가? ...
아날로그 사랑법 : 이 책에 등장하는 고양이들 ..
왜 고양이를 돌보느냐는 사람도 있고, 왜 고양이만 돌보느냐는 사람도 있다. 첫 번째 질문은 이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답할 수 있을 것이고 두 번째 질문은 고양이라도 돌보라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인가를 돌본다는 것, 그것은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아름다움 중 하나 아니던가 !
p, 13
길냥이들의 평균 수명은 2년 반에서 3년 정도 된다고 하는데, 그게 추운 겨울나기가 참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보통 한 번에서 두 번의 겨울을 보고, 세 번째 겨울에 수명을 마친단다. 자연계에서의 균형이라는 것은, 늘 이런 임시적 균형과도 같다. 놈들도 사는 게 힘들고 고달프지만, 그래도 축복받은 생명이라는 것은 우리와 다름없을 텐데 ........... ( p. 30 )
삶은 언제나 치열하지만, 가끔은 다른 생명을 보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 그런 게 어쩌면 우리가 누릴 수 있는 최대한의 호사일지도.
작은 휴식과 위안은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아프고, 누구나 불안하다. 그 어떤 아픔이든 인간으로 만나면 서로 나룰 수 있지 않을까?
우울증이 아직 마음의 감기처럼, 사회적 질환처럼 번져가는 요즘 같은 시기. 우리는 더 많은 행복과 더 많은 즐거움을 찾아서 삶 속에 챙겨 넣어야 할 것들이 더 만이 생겼다. 돈이 모든 걸 해결해주는 게 아니냐고? 돈 많은 사람이 더 행복한 것 아니냐고? 다행인 건 돈이 줄 수 있는 행복은, 누군가와 같이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행복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우리에겐 적어도 머무를 수 있는 따뜻한 집과 함께할 가족이 있지 않은가 .
우리의 삶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겨울을 꼼짝없이 밖에서 나야 하는 고양이 부부보다 더 어려울까 !
... 글들 뿐만 아니라 .. 이렇게 유혹적인 야옹구의 사진들도 만나 볼 수 있고 ...
졸고 있는 고양이의 모습 - 아기 고양이 생협과 강북 ..
보고 있자니 괜히 애잔해지는 자식잃은 아비의 뒷모습 .
우리에겐 모두 엄마가 있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 같은 ...
행복은 우리가 흘려보내는 순간에 숨어있다. 행복은 연출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것에서 발견된다.
그리고 .. 새로운 생명의 탄생 사진까지 .. 함께 만나 볼 수 있어서 좋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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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석훈 님이 길고양이들과 함께 하기 시작한 이후 .. 그 시간들 속에 이야기와 사진들을 보면서 때론 뭉클해지고 때론 고개 끄덕여지고 .. 때론 그래그래 손바닥을 치게 되는 그런 이야기 << 아날로그 사랑법 >> ..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책장에 두고 마음 스산할 때 힘이 필요할 때 자주 자주 꺼내보게 될 듯 한 한 권의 [ 산 책 ]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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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랑법, 우석훈 사진찍고 글을 쓰다.
경제학자와 길고양이!? 라는 물음표하에 궁금증이 가득하여 이번 괴수네 서평단에 손을 번쩍 들었었죠.
맨 처음 책을 받고서 아직 읽지도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의 편집팀장인 이선지님의 손글씨가 따뜻하게 다가왔습니다.
'아날로그 사랑법' 책에 대한 애정어린 마음이 듬뿍 느껴지더라고요.
"사람이든 동물이든 생태든 생명을 지닌 존재들을 따뜻하게 품어보는 시간"
을 가질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궁금하지요..?
우석훈님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어떤 이야기를 써놓았을지..^^
따뜻한 옅은 풀색의 책커버가 깔끔하면서도 정갈하게 느껴졌어요. 포근한 느낌의 책..
" 돌보고 돌아보며 사랑을 배우다. "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며 그 말의 뜻을 새길수 있는 내용들이 한가득 합니다.
" 네가 아픈건 안보이고, 내가 아프다고만 말하고 있는 이 기이한 상황.. 조금씩 서로를 돌보며 약간씩 서로 숨 쉴 공간을 만드는 것,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챙겨주면서 누구나 다 돌봄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이제는 배울 차례다."
우리는 아마.. 서로 헐뜻고 자기앞만 챙기기 바쁜 현실에서 항상 주변의 돌봄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잊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 살아있는 모든 것끼리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돌보며, 쉬엄쉬엄 살다보면 우리도 모르게 행복이란 놈은 저어기 앞에 우릴 마중나와 있을 것이다. 그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 보려 한다. "
보는 내내 내 입가에 웃음을 떠나지 않게 만들었던 바보삼촌.
입가에 한그득 짜장을 뭍히고 있는 이 바보삼촌과 그 가족들의 모습들에서 작가는 많은것을 이야기해요.
아니. 한가지지만 소중한 무엇인가를 마음에 속에 툭..하고던져줍니다.
길고양이 였던 야옹구를 입양하여 함께하고 있는 작가는 고양이의 생태를 정말 잘 알고 있어요.
야옹구는 코숏=코리안숏다리 라고 농담으로 던진 말이 얼마나 우습던지.
야옹구는 아빠가 자기한테 숏다리라고 한걸 알랑가 몰라 ^^;
이렇듯 귀여운 농담과 함께 정말 소소한 일상과 세상 흘러가는 이야기와 길고양이들과의 인연들이 잔잔히 흘러갑니다.
엄마고양이가 몇번째로 낳은 아이였던가..
현충이 멘붕이 강북이 생협이.. 어린 고양이들이 커가는 모습이 무척이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다가와요.
우리에게도 이런 어린 시절이... 있었지요 맑고 순수하고 계산 같은거 하지 않았던.. 그런
우리가 힘든것들은 과연 얼마나 힘든걸까요?
혹은 이런 힘들다는 하루속에서 우리는 언제 기뻐하고있을까요.
이 어린 생명들은 하루하루 엄마 젖을 먹고 살아가는게 세상에서 제일 큰 기쁨이었겠지요.?
작가의 반려고양이 야옹구의 등장이 있는 부분 참 즐거운 이야기들이 가득가득 합니다.
파리의 계절.. 펄쩍뛰며 파리잡는 모습, 벌레들의 다리를 끊어놓으며 군기를 잡는다는 표현이 벌레들에겐 잔혹하겠지만
우리들에겐 익숙한 ^^; 이야기지요.
전 제발 우리 강이가 바퀴벌레 다리는 안끊어놨음 좋겠어요...
경제학자로써 무엇인가 사회에 고해야하고 대중를 위해 해야하는 일이 있는데..
그 의무감으로 힘들이 들고, 근심걱정 투성이가 되어버린 작가의 상황에서도
야옹구는 근심걱정없는 웃는 얼굴로 그를 바라 봅니다.
슬프고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어도 내 곁의 이 작은 생명들은.. 그깟게 뭐야? 먹는거야? 라는 느낌이겠지요?
밥을 먹을 수 있고 조용히 눈붙일 공간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행복하고 즐겁고...
소소한 것에 대한 행복을 이들을 통해서 우리는 깨달아하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가끔은.. 정신없고 바쁜 일상에서 벋어나는 순간이 필요하다는 그런 생각...
" 드디어 목련이 피었다. 오랫동안 이순간을 기다렸다 "
계절의 변화에 따라서 길고양이들의 생활은 많은 영향을 받겠죠.
우리도 겨울에 기름값이다 뭐다 힘들게 보내듯 말이예요.
아.. 드디어 봄이 오나봐요..
사람도 길고양이들도.. 오랫동안 기다렸던 순간이겠지요..?
" 내가 왜 사는가 . 설명하기가 너무 편해졌다. 사는건 그런거다." 사람이 태어나서..결혼을 하고 자식이 생기기 전까지..
우리는 항상 누군가 나를 돌봐주는 삶을 살고있다는 것,
저자는... 길고양이들을 돌보면서..그리고 자신의 가족... 아기가 태어나고 나서 생각을 확실히 매듭지었어요.
일상에서, 작은 생명체에게서..얻은 깨달음.
계절이 흘러감에 따라 변화는 길고양이 가족들의 모습과 야옹구와의 에피소드들이
눈앞에 펼쳐지듯 그려져서 읽는 내내 감정이 이입되더라고요..
아기고양이들이 죽었을때는 함께 마음아파하고
세상에 대한 조롱석인 이야기에는.. 또 같이공감하고, 안타까워하고
가족의 탄생에 기뻐하는..그런.
저도 누군가를 돌보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겠다라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어요.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말이예요.
곁에 있는 작은 생명들을 돌보는 일에 대한 것을..
한번더 생각하는 기회가 된 책이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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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랑법... 이 책은 분명 고양이 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저자와의 생태계를 그리고 있다. 고양이 하나하나를 의인화 하는 듯한 느낌으로, 마치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을 연상시키듯 소개하고 그들 역시 사람처럼 사회화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음을 그린다. 하지만 이 책의 전개 방식은 단지 TV 프로그램 <동물농장>의 한 계파로 정리해두기에는 그 초점이 다르다. 담담하게 써내려가는 이 에세이는 고양이 가족의 설명과 그리고 사람의 삶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번갈아가며 전개해 나가며 중간 중간 그 둘의 삶의 일치하는 순간들을 짚어 내다가, 어느 순간 사람의 삶에 무한한 애정과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그려진다. 평소 우석훈이라는 저자의 책도 꾸준히 접해왔고, 저자가 어떠한 삶의 궤적을 그리며 여기까지 왔는지 조금은 알던 터라 그의 시선이 무척이나 따뜻했다. 만약 어떤 위대한 인물이 자신의 삶을 드러내기 위한 방식으로 쓰는.. 그래서 일종의 전기류 적인 작품에 있어서는 그것이 마치 자기 권세를 혹은 자신을 PR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라면 가차없이 알러지를 느끼는 나였던 터라, 이 책은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 책의 테마로는 작년과 올해 뒤덮여 있는 사회적 키워드인 ‘힐링’이 있다. 하지만 저자는 이에 대해 사기성 농후한 이기주의일 수 있고, 그 전제로 환경운동가로 알려진 실상사 수경 스님이 얘기한 ‘유마경’의 일부를 인용하며 사람들의 세태를 짚어준다. “누군가 아프면 같이 아프고, 누군가 배고프면 자신의 마음도 아픈 것. 너는 나의 뿌리이며, 나 또한 너의 뿌리”라는 구절 중 우리는 앞의 문장 반은 빼어 먹고 ‘내가 아프다’만 주구장창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네가 아픈 건 안 보이고, 내가 아프다고만 말하고 있는 이 기이한 상황 말이다. 그러면서 저자는 고양이 가족과 더부살이를 통해 이를 보다 정확히 느꼈기에 이런 책을 쓸 수 있는 자격이자 그 속의 진심을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에세이라는 것은 그 양질을 평가할 때 조금은 애매한 구석이 없지 않은 장르(?)가 아닌가 싶다. ‘시’라면 얼마나 찰나의 순간의 신선한 감상을 적확히 짚어냈느냐 일 것이고, ‘소설’이라면 흘러가는 스토리의 흐름 속에 얼마나 독자가 몰입되고 순간 감동의 도가니로 빠져들게 만드는가가 그 대표적인 양질을 평가하는 기준이라 본다면, ‘에세이’는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을 보면서 얼마나 진실되게 삶을 그리는가가 그 기준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이 선 2013년의 5월.. 한국.. 그리고 여기 서울.. 작가에게도, 그리고 출판사에게도, 그리고 고양이 가족에게도 모두모두 고맙다. 참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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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인데.. 왜 더 갖기 위해 아동바동 살아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절로 든다. 저걸 더 갖으면 더 행복해질 것 같지만.. 생각해보면 그것도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가 더 잘 알지 않는가? 그는 투자를 하고 10년만 잊고 지내면 대박이 날거라는 송도 신도시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비슷한 생각을 한다. 심지어.. 삶에서 10년이라는 시간을 그냥 처박아 놓는 것이 의미가 있는가? 라는 질문도 한다. 머리로는 이해를 하면서도.. 나 역시 움켜쥔 손을 펴는 것이 참 힘들다. 그래서 바보삼촌과 우석훈이 전해주는 메세지.."일상의 무기력을 명랑으로 극복하며"를 보며 살짝 약이 오르는지도? 최선을 다하기보다 90%정도만 하고 나머지는 다른 생명과 삶을 위해 비워둘 수 있는 그의 여유와 길고양이들을 애써 자신의 집고양이로 만들지 않고 돌보는 그의 넘치는 사랑이 부럽다. 88만워 세대, FTA 한스푼등을 집필하고 한미FTA 발효를 맞이해 삭발을 했던 우석훈.. 어쩌면 참 치열하게 인생을 살아왔을 법한 그가 행복은 참 소박한 것이기에 더욱 그답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소외된 생명을 보살피고 아끼는 마음이 있었기에 그는 다른 사람의 삶도 돌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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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가 이야기하는 길고양이에 대한 에세이.
어렸을 때부터 아파트에 살아서 나는 강아지도 고양이도 키워본 적이 없다.
왜 고양이를 돌보느냐는 사람도 있고,
무엇인가를 돌본다는 것,
애완동물의 목적이 아닌 그저 마당에 들른 길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기 시작하면서 4년간 저자가 터득한 소소한 삶의 행복이 책속 곳곳에서 묻어난다. 고양이들의 사진들은 멋을 부리지 않았어도 참 근사하다.
행복하지 않은 게 불행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행복을 알지 못하는 것은 정말로 불행한 것인지도 모른다. 손에 쥐고 과시하는 것, 그건 행복 아니다. 누군가의 눈을 통해 투영되는 찰나의 화려함, 그것도 행복 아니다. 또 잡으려고 하면, 그게 잡히는 것도 아니다. 행복은 우리가 흘려보내는 순간에 숨어 있다. 행복은 연출되지 않는, 있는 그대로의 것에서 발견된다. (p134)
엄마 고양이, 바보 삼촌, 강북이.
우리의 삶은, 좋든 싫든 만남과 이별의 연속이다. 익숙한 것들과 때때로 이별하고, 원치 않는 일들이 매 순간 생겨나는 것, 그게 삶이다. 그리고 그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되는 것, 그게 어른이 되는 길이다.
언젠가 마당 있는 집에 살고픈 소망이 있다.
명랑과 해학으로 그리고 소소한 사랑으로, 가늘고 길게. (p232)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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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사랑법』은 저자가 지난 4년 간 길고양이 식솔들에게 밥을 주며 일어난 일상의 변화를 그린 책이다. 초보아빠로 좌충우돌하며 아기를 키우는 저자가 길고양이와 아기를 돌보며 자연을 관조하고 사람들과 부대끼며 느꼈던 깨달음과 통찰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소소한 삶에서 터득한 행복과 사랑의 원형을 날것의 사진으로 담아내 진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끝없는 경쟁에 치이며, 외로움과 불안, 현실에 대한 불만족에 시달리다 결국 멘토와 힐링에 기대는 사람들에게 괴짜 지식인 우석훈이 전하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하고 건강한 치유법, ‘무언가를 돌보면 내 삶도 달라진다!’ 『아날로그 사랑법』은 그가 지난 4년 간 길고양이 식솔들에게 밥을 주며 일어난 일상의 변화와 초보 아빠로 좌충우돌하며 아기를 키우는 아비의 고백이 시대의 고민과 삶의 문제들과 함께 매력적으로 잘 맞물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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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힐링이 대세다 . 그런데 힐링이 된다는건 어떤걸까? 그냥 뭐 어떻게 하건간에 내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고 평화로워지고 위로받게 된다는것? 이 책의 저자 우석훈이라는 사람은 지금 이 시대의 부조리와 부당함에 무척 힘겨워하고 있다. 그런데 살아 있는 생명, 길고양이를 돌봄으로써 한미FTA나 4대강사업등의 생각하면 할수록 화가나는것들로부터 자신의 마음에 힐링을 얻는다. 거창한 그 어떤것이 아니라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고 그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는등의 자신이 베풀수 있는 가장 작은것으로 부터 얻게 되는 힐링이라니 그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
살아 있는 모든것끼리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돌보며, 쉬엄쉬엄 살다 보면, 우리도 모르게 행복이란 놈은 저어기 앞에서 우릴 마중 나와 있을거다. 그 이야기를 이제 시작해보려 한다. ---p12
길고양이의 수명은 2년에서 3년 정도밖에 안된단다. 굶주림과 사고와 약육강식의 치열한 삶과 그리고 한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해 고작 몇해밖에 살지 못하는 길냥이들, 가끔 길을 가다 마주치게 되는 길냥이에게 왠지 말을 걸어보고 싶어 '야옹~'하면 자신을 부르는것인지를 어떻게 알았는지 눈을 빤히 뜨고 이쪽을 바라보곤 한다. 그런데 정작 길냥이와 눈이 마주친 나는 그 다음엔 무얼 어떻게 하는것이 좋을지 몰라 당황하게 되는데 그런 길냥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사람도 고양이도 힐링하게 되는 이야기다.
세상에는 마음주고 사랑할 것들이 아직 참 많다. ---p82
집 마당을 찾아든 길냥이 가족들, 아기와 엄마가 먹고난후에야 밥을 먹는 아버지의 모습에서 순애보를 느끼고 고양이라는 생명체의 삶을 가만 들여다 보며 휴식을 얻고 고양이뿐 아니라 아내마저 잠이든 낮잠시간의 행복을 이야기하고 그저 바라보는것만으로도 행복과 즐거움을 주는 고양이들에게 감사하는 우석훈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 또한 고양이 하품에 웃고 꾸벅꾸벅 조는 고양이의 졸음에 알수 없는 흐뭇함을 느끼고 가족을 먼저 배려하는 모습을 보며 나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보람이라는게 뭐 그렇게 어렵고 대단한 것일까?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보람이라는 것은 일상에 늘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p138
고양이 식구가 점 점 늘어감에 따라 매일 예측불허의 이야기에 삶의 소중함을 느끼고 갑자기 사라진 고양이 한마리에 마음을 쓰고 다시 나타난 그 고양이때문에 행복하고 고양이끼리의 생존방식이나 서열경쟁에 끼어들지 않으며 자연의 순리에 따르려 애쓰며 우석훈 작가는 고양이의 삶과 자신의 일상의 삶을 느릿느릿 함께 걸으며 사랑하려 한다. 고양이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소소한 행복을 주는 작은것들에서 행복을 느낄수 있기를 희망하게 된다. 작가의 애정이 담긴 고양이 사진만으로도 행복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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