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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고민을 했던 책이다.'그림에세이'라는 것이 굉장히 주관적인 관점일수 있기에,매우 홀릭하거나,아주 실망하거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유혹(?)을 뿌리칠수 없는 것이,새로운 그림을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게다가 책에 소개된 대표(?)되는 그림은 나 역시 좋아하는 그림들이라,같은 그림 다른 느낌의 수다가 퍽 궁금하게 다가왔다. 사랑,관계,일,그리고 나, 로 구성된 책을 들여다 보며,내 색깔로 재구성을 해보는 재미는 보너스였다. 무심히 보았던 그림,미처 알지 못했던 그림,같은 그림 다른 느낌(마지막 주제가 그림을 보면서 늘 배고팠던 게 아닌가 싶다..같은 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재미난 책을 읽고 난 후의 수다 만큼 즐거우니까.)
"강과 바다가 모든 계곡의 왕이 될 수 있는 까닭은 그것이 낮은 자리를 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속에 항상 새기고 있는 문구이다.유영호의 <인사하는 사람>은 나에게 다시금 노자의 이 문장을 가슴에 새기게 했다"
어느 대학교 교정에서도 보았고,헤이리에서 보았던 작품이다.조금은 거인처럼 보이는 파란 조각의 인물상.그러나 왠지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던,어쩌면 인사하고 있는 모습에서 요즘의 서비스업종을 떠올렸던 것은 아닌가 싶다. 친절해야 하는 직업에서 오는 고단함. 아,그런데 작가는 '인사하는 사람'을 통해 겸손을 깊이 아로새기고 있었다. 나 역시 노자를 좋아해서 일수도 있겠지만,왠지 작가의 말에 공감이 가는 순간이다.
몇해전 전시를 통해 처음 화가의 그림을 보면서,너무 사실적인 표현에 혼자 당혹스러웠던 기억이... 그런데 '감 작가'라 불릴 정도로 꾸준히 감 시리즈를 그리고 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4월 화가의 감 시리즈 전시를 놓친 것이 다시 아쉬워지는 순간이다.이렇게 책으로 만났다는 것이 그래서 더 반가웠다.
알렉스카츠와 에바 알머슨의 그림이 소개되어진다는 것만으로도 나는 이 책이 궁금했다.나도 알고 당신도 알고 있는 그림에 대해 한바탕 수다를 나눠보고 싶었으니까.생각만큼 긴 수다를 나눈 듯한 기분은 들지 않지만,같은 그림을 다른 느낌으로 좋아할 수 있다는 것을 마주하는 순간이 재미있었던 것 같다. 각각의 그림을 좋아하게 된 작가의 개인사적 이야기를 접어 두고 보아도 무관할 만큼,달달하고 행복하고 반할 만한 그림들이 소개되어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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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예쁩니다. 나의 다정한 그림. 사탕으로 만든 반짝거리는 꽃잎은 어린아이같은 천진함으로 달콤한 유혹의 향기를 풍깁니다. 진짜가 아니어도 저렇게 사랑스러운 것들. 불량식품을 몰래 사먹을 때 같은 약간의 죄책감과 기쁨.
SBS 문화부 권란 기자가 풀어낸 그림 이야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일상적입니다. 그림을 소개하는 책이라면 으레 작가의 삶과 작품의 특성, 가치, 시대적 의의 등을 자세하고 복잡하게 읊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보고 싶어도 어렵고 멀게 느껴져 선뜻 다가가지 못합니다. 예술은 늘 어렵고 난해한 것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사실 예술은 보는 이에게 달렸습니다. 아무리 역사적 미학적으로 뛰어나고 가치 있는 작품이라고 해도 내겐 아무 감흥이 없을 수도 있고, 모두가 가치 없다고 평가하는 것이라도 그 순간 나의 삶, 나의 감정에 와 닿는 무언가가 있다면 길바닥 낙서가 모나리자보다도 더 감동적일 수도 있습니다. 권란 기자는 자신이 살아가며 느꼈던 감정, 머리를 스쳤던 생각과 맥락이 통하는 작품들을 자신의 이야기와 함께 소개합니다. 그 이야기에 복잡한 작품 소개는 없습니다. 그림은 저자의 상처를 비추며 그녀를 조용히 위로합니다. 그녀의 다정한 그림들.
가만히 책을 읽고 나니 미술관에 가고 싶어졌습니다. 작품에 대한 배경지식이나 예술적 감수성이 없어도, 미술관 한 구석에서 내 마음을 건드리는 그림 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도 당신의 다정한 그림을 찾을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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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내가 책 제목을 보고 우선, 들쳐보게 되었습니다. 제목과 내용 모두가 다정하다는 느낌? 참 깔끔한 디자인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림 하나하나의 설명이 우선 마음에 들었고, 정서적인 치휴가 되는 그런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뭔가 스트레스 받거나, 휴식이 필요할때 마음의 여유를 갖기에 딱 좋을 책입니다. 힘들때 한번 펼쳐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