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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서 살면서 농사를 짓기 위해선 논이나 밭에 야생동물들이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한다. 정성껏 가꾼 농작물이 하루아침에 야생동물의 먹이가 되어 제대로 수확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밭 주위로 담장을 세우거나 철책을 둘러 야생동물의 접근을 막는 방법을 찾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한 방법이 항상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못하고, 담장이나 허술한 곳을 찾아 야생동물들이 밭으로 드나들어 작물을 먹어치우는 일이 반복되곤 한다. 이러한 문제의 원인을 따지다보면, 결국 야생동물들이 깃들어 사는 자연이 훼손되어 그곳에서 먹이를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림책으로 꾸며진 이 책의 내용은 ‘화가 김씨 아저씨가 숲 속에 작업실을 마련하’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도시에서 살다가 숲 속에 머물게 되면서 ‘채소 기르는 게 좋아서 텃밭을 만들’어 작품을 키우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텃밭에 이랑과 고랑을 만들고, 다양한 작품을 심어 정성껏 가꾸는 모습이 이어진다.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맛있게 먹는 생각을 하며 행복하게 작업을 마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다음날 밭에서 ‘누군가 쑥갓이랑 상추를 몽땅 먹어치’운 모습을 발견하고 놀랄 수밖에 없게 된다.
김씨 아저씨가 쑥갓과 상추 모종을 다시 심지만,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다른 작물들까지 누군가 먹어치운 텃밭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래서 허수아비를 세우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결국 밤새 자신이 지키면서 그 원인을 찾고자 했던 것이다. 그리고 아저씨가 마주친 대상은 바로 고라니였으며, 애써 쫓았지만 잡지 못하고 그 자리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었다. 포기하지 않고 텃밭에 다시 온갖 작품을 심고, 그 주위에 울타리까지 설치하여 ‘한동안 텃밭은 평화로’운 모습을 찾게 되었다.
그러나 며칠 뒤 고라니가 찾아와 먹어 치워 다시 엉망이 된 밭을 발견하게 되고, 다시 밤 새워 고라니를 쫓기 위해 기다리는 모습이 그려진다. 부스럭거리는 소리에 새총을 겨누지만, 뜻밖에도 어린 새끼들을 이끌고 나타난 고라니를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생각하고, 생각하고, 또 생각하느라 밤새 한숨도 못’ 잔 아저씨는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그 결과 밭을 반으로 나누어 한쪽에는 튼튼한 울타리를 세워 고라니들의 출입을 막고, 다른 한쪽에는 온갖 작물을 심어 고라니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그림으로 내용은 마무리된다.
숲 속에 살게 된 아저씨의 관점에서는 그저 주변에 텃밭을 일군 것뿐이지만, 어쩌면 그곳이 예전에는 고라니들이 마음껏 지나다니던 장소였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겠다. 그런 장소에 좋은 먹이가 심어져 있으니 고라니들이 찾아와 작물을 먹어치우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인간 중심의 관점에서는 고라니들이 ‘침입자’이자 농사를 방해하는 상대라고 여기게 된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어쩔 수없이 자연을 개발해야만 한다면, 야생동물들을 포함한 자연과 공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함을 역설하는 내용이라고 하겠다.(차니) * 개인 독서 카페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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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라니 텃밭 동물들과 나누어 먹는 텃밭 ^^ 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림책 입니다.
힘들게 농사지은 텃밭 식물을 망치는 고라니 테두리를 더 단단히 해도 여전히 넘어오는 고라니 ^^; 화가 날 법도 한데, 생각을 바꿔서 일부 내주는 농부 ~ 쉽지 않은 결정이고.. 현실에서 가능한가? 싶기도 한데 마음이 오랜만에 훈훈해지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