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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으로 갈라디아서는 로마서와 더불어 이신칭의로 대표되는 기독교를 뒷받침하는 책으로 여겨져왔다. 특히 율법과 선명하게 대조되는 믿음을 설명하는 책으로. 수많은 믿음의 선배들이 이 책을 통해서 믿음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 명확한 답을 얻은 책이기도 하다.
이번에 나온 권 연경 교수의 책은 그가 갈라디아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것처럼 갈라디아서에 대한 새로우면서도 깊이있는 해석으로 갈라디아서를 보게 한다. 또한 그는 갈라디아서에서의 믿음과 율법을 이해하기 위해서 바울이 다른 서신서에서 주장한 것과 비교 분석을 하면서, 바울의 사상의 일관성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동시에 갈라디아서 자체 목소리에도 조심스럽게 귀기울인다. 그가 주장하는 갈라디아서의 믿음과 율법은 "교리적"인 것이 아니다. 오히려 갈라디아서에서의 믿음과 율법은 그의 표현에 따르면 "본질적인"(p.30) 비판이다. 즉 믿음으로 구원을 받느냐 문제가 하는 지적이고 신학적인 접근이 아니라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후의 삶을 살아가게 하는 힘의 원천으로서 믿음과 율법을 바라본다. 여기에서 전통적인 갈라디아서 해석과 길이 갈라진다. 허나,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본문 해석이 기존의 해석보다 더 자연스럽게 본문의 난해한 구절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이것이 저자의 책이 신선하면서도 깊이가 있게 느껴지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갈라디아서에서의 믿음의 의미는 무엇인가? 그는 갈라디아서의 믿음을 그것을 통해 받게되는 성령님과 같이 연결시킨다. 믿음과 성령님을 바울이 그토록 강조하는 이유는, 믿을 때 뿐 아니라, 그 후에 신자들이 살아가야 하는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사는 힘이 바로 여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즉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으로서의 삶은 믿음으로 시작을 하지만 그 나머지 삶도 믿음과 성령님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바울은 강조하고 있다고 한다. 그에 비해 율법에 의존하는 삶은 구원의 근거도 될 수 없지만, 구원받은 후에도 온전히 하나님을 향한 삶, 곧 순종의 삶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을 한다. 그러면서 그는 역설적이지만, 율법이 아닌 믿음과 성령안에서 사는 삶은 결국에는 율법을 온전히 지키는 삶이 된다고 말을 한다. 다음으로,갈라디아교회의 문제점은 무엇이었는가? 그들은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외면적이고 문자적으로 지키려고 했다. 그가 이 서신서를 썼을 때 사람들은 이미 믿음과 성령안에서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었다. 그것은 우리의 본성인 육체를 따라 사는 삶과 늘 선택을 해야되는 삶이고(갈 5:16), 늘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는 삶이다(갈 6:14). 그 삶이 어렵다는 것을 그들은 알았다. 그래서 그들은 믿음과 성령의 선택이 아니라 율법의 몇가지 항목을 문자적으로 지키는 것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싶은 유혹에 빠졌다. 사도 바울은 갈라디아서에서 실제로 이런 위선적인 영성에 빠진 것을 경고한다. 대신 힘들고 자존심 상하지만,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으며, 육체의 욕망이 아닌 믿음과 성령안에서 삶을 선택하면서 살아가라고 말한다. 결론적으로, 그는 이 책을 통해 그는 바울이 말한 믿음이 값싼 것도 아니고, 율법과 대조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그가 말하는 믿음은 신자의 삶의 출발점이면서, 삶의 끝까지 심어야하고(갈 6: 8) 때로는 힘들어서 낙심될 수도 있는 (갈 6:9) 다소간은 힘든 길처럼 보이는 삶이다.하지만 그것이 그리스도인이 성령안에서 누리는 참 자유의 삶이다(갈 5:1)라고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