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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블13-12월] 비극의 대물림, 김약국의 딸들
"[파블13-12월] 비극의 대물림, 김약국의 딸들" 내용보기
박경리 작가의 방대한 역사 드라마 '토지'를 어렸을 때 TV로 본 게 다였는데.....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을줄이야~~~ 알쓸신잡1(알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첫 여행지 '통영'의영향으로 박경리 작가의 삶과 글들이 다시 주목받는 것 같다. 블러그 내에서도 20권으로 엮어져 나온 책 '토지'를 읽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작가의 생애가 깃든 장소는 소환되는 의미가 아무래도 남다른
"[파블13-12월] 비극의 대물림, 김약국의 딸들" 내용보기

박경리 작가의 방대한 역사 드라마 '토지'를 어렸을 때 TV로 본 게 다였는데.....

작가님의 다른 책을 읽을줄이야~~~ 알쓸신잡1(알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의 첫 여행지 '통영'의

영향으로 박경리 작가의 삶과 글들이 다시 주목받는 것 같다. 블러그 내에서도 20권으로 엮어져 나온 책 

'토지'를 읽는 분들도 많은 것 같고. 작가의 생애가 깃든 장소는 소환되는 의미가 아무래도 남다른가보다.

'토지'를 읽고 싶었지만 선뜻, 덥썩 읽기가 머뭇거려진다. 스토리의 흡입력에 빨려들어가 헤어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시간을 좀 미뤄보고 일단 박경리 작가의 다른 책들을 읽어보려는 중에 『김약국의 딸들』

눈에 들어왔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김약국의 딸들』도 TV드라마로 방영한 것 같은데.......

 

책을 읽을 때 어떤 감정을 가지고 읽는 것은 아닌데, <김약국의 딸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우울했다.

지방 소도시의 부호 집안의 몰락사가 쇠망해가는 조선이란 나라의 운명과도 흡사 같았다.

일제강점기 토영(통영)을 배경으로 김약국의 집안 이야기가 사실적으로 펼쳐져있다.

아는만큼 보이고 표현되어진다고 했던가? 박경리 작가의 책들의 문학적 텃밭이 된 통영이란 곳의 지리적

배경들을 다 함축했다는 느낌이 들만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장소들의 탁월함이 느껴졌다.

당대의 힘겨운 삶들을 잊거나 견디기위해 종교(천주교)에 의지하는 사람들도, 나라를 잃을 설움을그냥

두고볼 수 없어서 암암리에 독립운동하는 장면도, 끈 떨어진 양반 가문과 돈 많은 지주끼리의 결합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 속에서 김약국家 점점 쇠락해져갔다. 복잡한 가정사는 징조가 되어 대물림되었다.

짭쪼름한 소금기 가득한 항구는 항상 사람들(뱃사람, 상인, 거주인, 외지인...)로 북적였다.

돈이 오가는 곳인만큼 탐욕이 가득찬 곳. 한탕주의, 속물, 졸부란 말들이 어색하지 않은 곳이다.

많은 인물들이 김약국네를 중심으로 복잡하게 얽키고 설켜 있다. 끝으로 치닷고있는 가문은 소망이 없다.

 

비상약을 먹고 자살한 어머니, 살인을 저지르고 어디에서 비명횡사했을 아버지, 김약국(성수)은 고아,

참 박복한 아내 한실댁, 마뜩잖은 다섯 딸들.

큰 딸 용숙 과부에 영아살해혐의로 경찰서까지 갔다왔고, 둘째달 용빈은 노처녀지만 그나마 김약국의 무한 신뢰를 받는 아이며 김약국네의 작은 희망같은 존재, 셋째딸 용란은 집에서 키운 머슴 한돌을 사랑했지만 이뤄지지 못하자 아편쟁이에게 부자 아들 연학에게 시집을 갔지만 결국 아편쟁이 남편이 어머니 한실댁과 한돌이까지 도끼로 찍어 죽여서 미치광이가 되었고, 넷째딸 용옥은 용빈과 말이 통하는 동생인데 용란을 마음에 두고있는 기두와 결혼했지만 시아비의 몹쓸 짓에 아이와 함께  부산으로 기두 찾아 도망갔다가 만나지 못하고 통영으로 돌아오는 늦은 밤 배가 과적으로 인해 침몰하는 바람에 억울하게 죽었고, 다섯째딸 용혜는 이런 파란만장한 집안의 부모와 언니들의 기구한 삶들을 다 목격한 불쌍한 막내다.

 

한이 서려진 곳은 떠나야만 했다. 집안 대대로 터전 삼아 살아온 곳이지만, 애당초 소망없는 곳은 미련을 버려야했다. 이해에 약삭빠른 사람은 아무리 고향이라고 하지만 한밑천 잡았을 때 떠났다. 용빈과 혼사가 오갔던 홍섭이 아비 정국주란 사람처럼. 그러나 그게 말이 쉽지 김약국처럼 고집 있고 융통성 없는 심지 굳은 사람에게는 아무리 어떤 바람에 흔들리거나 휘몰아쳐도 곧이 곧대로 할 뿐이다. 꼿꼿한 나무가 톡~부러지기 쉬운데, 바람 잘 날 없는 날들 속에서 잘 견뎠다 싶지만 이미 무너진 가문은 회복될 수 없고 흐른 세월만 야속할 뿐이다. 시대의 아픔과 괘를 같이 한 『김약국의 딸들』은 지지리도 복도 없지.

시대와 주어진 환경에 그냥 순응해야만 했기에 그 누구의 탓이라고 말할수도 없어서 더 마음이 아렸던 박경리 작가의 『김약국의 딸들』이었다. 넷째 용옥이 죽고, 같은 해 연이어 아비 김약국(성수)마저 죽고나서야 둘째 용빈과 다섯째 용혜가 통영을 떠났다. 남은 사람(첫째 용숙과 미치광이 용란)은 남고, 떠난 사람은 떠나지만 몰락한 가족의 구성원으로서의 회한은 같지 않지만 깊은 법. 각자의 길과 삶 속에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상처가 너무 깊어 참담하지만 『김약국의 딸들』에게 그래도 봄은 올까?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스칼렛 오하라의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 거야.” 말처럼 주문을 걸어본다.

 

 

 

l*****5 2017.12.18.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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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것들 - 김약국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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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것들 ?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장편소설. 마로니에북스. 2013     이 책의 전체 줄거리는 두 군데 본문 인용으로 가능할 듯합니다. 먼저 김약국의 아내인 한실댁이 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시죠.   ‘한실댁은 그 많은 딸들을 하늘만 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딸을 기를 때 큰딸 용숙은 샘이 많고 만사가 칠칠하여 대갓집 맏며느리가 될 거라고 했다. 둘째 딸 용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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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것들 ? 김약국의 딸들

박경리장편소설. 마로니에북스. 2013

 

  이 책의 전체 줄거리는 두 군데 본문 인용으로 가능할 듯합니다. 먼저 김약국의 아내인 한실댁이 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보시죠.

  ‘한실댁은 그 많은 딸들을 하늘만 같이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딸을 기를 때 큰딸 용숙은 샘이 많고 만사가 칠칠하여 대갓집 맏며느리가 될 거라고 했다. 둘째 딸 용빈은 영민하고 훤칠하여 뉘집 아들 자식과 바꿀까 보냐 싶었다. 셋째 딸 용란은 옷고름 한 짝 달아 입지 못하는 말괄량이지만 달나라 항아같이 어여쁘니 으레 남들이 다 시중들 것이요, 남편 사랑을 독차지하리라 생각하였다. 넷째 딸 용옥은 딸 중에서 제일 인물이 떨어지지만 손끝이 야물고, 말이 적고 심정이 고와서 없는 살림이라도 알뜰히 꾸며나갈 것이니 걱정 없다고 했다. 막내둥이 용혜는 어리광꾼이요, 엄마 옆이 아니면 잠을 못 잔다. 그러나 연한 배같이 상냥하고 귀염성스러워 어느 집 막내며느리가 되어 호강을 할 거라는 것이다.’(86)

사실은 첫째가 아들 용환이었는데, 여섯 살 때 마마에 걸려 죽습니다. 한실댁의 하늘같은 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작품 말미에 제시된 용빈의 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 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했죠. 그것은 허용되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부터가 반대했으니까요. 그는 처녀가 아니라는 험 때문에 아편쟁이 부자 아들에게 시집을 갔어요. 결국 그 아편쟁이 남편은 어머니와 그 머슴을 도끼로 찍었습니다. 그 가엾은 동생은 미치광이가 됐죠. 다음 동생이 이번에 죽은 거예요.”(408-409)

  정리하자면, 첫째 용숙은 과부가 된 데다 불륜과 영아살해 혐의로 경찰서를 드나들 정도로 망신살이 뻗쳤고, 작가가 가장 애정하는(?) 둘째 용빈은 노처녀, 셋째 용란은 유부녀가 된 후에도 혼전 사통하던 머슴과 관계하다 아편쟁이 남편에게 어머니 한실댁과 머슴까지 죽임을 당한 후 미치광이가 되고 맙니다. 천사같이 착하던 넷째 용옥은 용란을 마음에 두던 남편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우울한 나날을 보내다 시아버지에게 겁탈당할 뻔하자 남편을 찾아 배를 탔다가 풍랑사고로 죽고 맙니다. 다섯째 용혜는 김약국의 사촌누이 연순을 닮아 머리카락이 밤색입니다. 아직 어린 데다 워낙 존재감이 없어서 영화화할 때도 아예 배역에서 제외되었다는 내용을 삼사십 년 전 삼중당 문고판 김약국의 딸들해설에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직 정체성이 분명치 않은 용혜를 제외한 김약국의 네 딸은 개성이 뚜렷합니다. 첫째 용숙은 탐욕(貪慾)의 화신이라 할 만하고, 둘째 용빈과 셋째 용란은 각각 지성미(知性美)와 관능미(官能美)의 상징입니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넷째 용옥은 착함의 대명사일 정도로 덕성(德性)을 갖춘 여인입니다. 이 여인들 모두 불행하거나 불운하다고 볼 수 있는데, 한마디로 어려서부터 제대로 사랑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로부터 사랑받지 못한 걸까요?

  좀 진부한 말인 줄 압니다만, 여성의 불행은 남성 탓입니다. 적어도 이 작품에서는 확실할 것 같습니다. 일단 아버지 김약국(김성수)이 문제입니다. 김약국은 어느 누구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딸들뿐만 아니라 아내인 한실댁도 사랑하지 않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합니다. 김약국은 개인에 대한 친밀한 사랑을 나눠줄 능력이 없습니다. 왜일까요? 사랑받은 기억이 없기 때문입니다. 사랑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주지도 못하는 겁니다. 김약국의 부모부터가 문제였습니다. 애초 함양의 가매골에 살던 송욱(宋郁)과 박숙정(朴淑貞)이 서로가 원하는 대로 혼사를 치렀다면 이런 불행은 없었을 겁니다. 단순히 처녀의 사주가 세다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송씨 집안은 혼사를 파기했고, 박씨 집안은 아예 딸내미를 통영에 사는 (전처가 남편에게 맞아 골병들어 죽었다는 소문이 있음에도(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김봉룡(金奉龍)의 후취로 시집보내고 맙니다. 다른 여자와 강제로(?) 혼인한 송욱이 첫날 밤에 뛰쳐 나와, 상사병에 걸릴 정도로 연모하던 숙정의 얼굴 한번 보러 왔다가 봉룡에게 죽임을 당하고, 숙정은 남편에게 모진 매를 맞고 난 후 비상(砒霜)을 먹고 자살하고 맙니다. 이후 봉룡은 함양 송씨들의 보복을 피해 고향을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못합니다. 이것이 김약국이 고아 아닌 고아가 되고 만 소이연(所以然)입니다.

  김약국에게 유일하게 사랑을 준 사람은 폐병쟁이 사촌 누이 연순이였습니다. 비상 먹고 죽은 귀신이 나온다고 아무도 찾지 않는 폐가에 몰래 들어가 혼자 있을 때면, 연순이 찾아와 위로해 주곤 합니다. 그런 누이가 (처녀귀신 신세를 면하게 하자는 부모 뜻에 따라 원치 않은) 시집을 가고 후견인인 큰아버지 봉제영감(연순의 아버지)마저 죽은 후, 고향을 떠나려 하지만 큰어머니 송씨의 만류로 좌절되고 맙니다. 이후 누이 연순이 죽자(그것도 하필 김약국의 아내 한실댁에게 태기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갑자기 병세가 악화되어 죽습니다.) 김약국은 깊은 슬픔’(65)을 느낍니다. 이제 김약국에게 남은 것은 후생에서 다시 만나자는 연순과의 약속뿐입니다. 그런 김약국에게 삶은 차라리 형벌입니다. 죽지 못해 사는 삶인 것이죠. 그에게 의미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렇게 별다른 삶의 의미를 찾지 못했기에, 김약국은 혼자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사람들의 일상에 관심이 없으니 나쁜 소리를 들을 이유가 없을 터. ‘남 못할 짓 한 번 안 하고 꼬장꼬장하게 살아간 아까운 선비’(413)라는 평가에 주변 사람들 대다수가 동의할 만합니다. 제가 보기에 김약국은 신부나 스님같은 성직자가 되었으면 딱 좋을 사람이었습니다. 김약국에게 아내 한실댁이나 딸들은 다만 불쌍한 것들’(301)에 불과합니다. 살가운 부부의 정이나 가족애 대신 인류애(?)를 느끼는 것이죠. 오죽하면 자발적으로 헌신적인 애정을 바친 기생 소청이가 나도 이제 지쳤습네다. 살얼음 같은 영감한테 반한 것도 한때지요. 오는 정이 있어야 가는 정도 있다고, 내가 반했음 영감도 나한테 반해야 할 거 아니오?’(339)라고 하소연하기에 이릅니다. 그런 소청에게 김약국이 주저없이 한 말은 내일부터 오지 않겠다는 것이었고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김약국에게 사람 사는 곳은 곧 외로움을 느끼는 곳에 다름 아닙니다.(359) 때문에 그에게 죽음은 두려운 것이 아닙니다. 되레 영원한 안식일 수 있는 것이죠.

  김약국은 맏딸을 싫어했습니다. 자랄 때부터 마치 눈에 든 가시처럼 미워했습니다.(97) 김약국이 미워할수록 한실댁은 맏딸을 감싸고 돌았고 물욕(物慾)이 강한 용숙은 거기에서 위로를 찾았습니다. 과부가 된 후에, 불륜사건으로 가족의 외면을 받은 후에, 더욱 심해졌죠. ‘아들 격’(90)인 둘째 용빈 역시 신뢰를 받았을지언정 사랑받지는 못했고, 혼약을 맺은 정홍섭이 김약국의 가세가 기울어짐을 의식하고 배신한 후 상실감에 사로잡힙니다. 셋째 용란은 사랑하던 한돌과의 결합이 무산된 후 원치 않은 결혼을 하고 역시 사랑받지 못한 채 폭력의 희생자가 되고 급기야 실성하기에 이릅니다.

  넷째 용옥이 가장 불쌍합니다. 남편 서기두는 원래 셋째 용란을 좋아했고, 김약국도 내심 둘을 맺어주려 했습니다만 용란과 한돌과의 관계가 알려져 혼사는 무산되고 맙니다. 그럼에도 서기두의 마음은 변함이 없습니다. 용란이 연학과 결혼하여 유부녀가 된 후에도, 심지어 가출하여 한돌과 재결합하려는 시점에서도, 스스로 미친 놈’(329)이라고 자책하면서도, 용란에 대한 애정을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니 용옥에 대한 애정이 생길 리 없습니다. 연민의 마음을 느끼면서도 냉정하게 대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애초 부모 마음대로 혼사를 좌지우지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더욱 심한 건, 이미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결연까지 사주가 세다느니 신분이 맞지 않다느니 하는 구실로 갈라놓아 버리는 무자비한 횡포입니다. 이래서 개화기문학에서 그토록 자유연애를 부르짖었던 모양입니다. 중세에서 근대로의 이행은 한마디로 집단이 아니라 개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고, 사랑하는 이와의 결합이야말로 행복의 가장 기본적인 조건일 터. 부러 불행을 자초하는 처사를 되풀이하는 게 도시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김약국의 부모 세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1930년대로 추정되는 시기 김약국 딸들의 혼사가 죄다 당사자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진행되면서 한결같이 불행을 넘어 비극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죠.

  비합리적인 점괘나 관습적으로 하는 말들이 그대로 실현되는 양상은, 비극(悲劇)이라기보다 차라리 자학(自虐)에 가까울 정도였습니다. 전체 얼개가 어머니 숙정의 죽음으로 시작해서 아들 김약국의 죽음으로 마무리되는데, 숙정의 죽음을 두고 비상 묵은 자손은 지리지(번성하지) 않는다’(36)라는 큰어머니 송씨의 말이 그대로 결말이 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송씨는 죽으면서까지 유언처럼 이 말을 남깁니다.(71) 사주가 세었기에 두 남자를 파멸로 이끌었고 스스로도 죽음을 택한 숙정이 그러했고, 한실댁이 죽음의 점괘를 받은 후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죽음을 피하지 못한 결과가 또한 그러했습니다. 자멸적 예언이 그대로 실현되는 겁니다.

  (왜 하필 조선의 나폴리’(9)인 통영을 그토록 자학의 공간으로 만들어버렸는지는 이해가 안 되지만) 어쩌면 여성의 삶자체가 비극을 넘어 자학적으로 보일 만큼 비참했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는지. 김약국의 불행도 결국 어머니로부터 비롯된 것이니까. 일견 그럴듯합니다. 단순히 운명으로 치부하기보다 가부장제의 폐해로 보는 게 개연성이 높은 것이죠. 지금은 물론 그런 시대는 아닐 겁니다. 아무쪼록 김약국의 딸들은 불행한 삶을 살았지만, 우리의 딸들은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려면 아직 갈 길이 먼 양성평등의 이상이 확실히 실현되어야겠고 무엇보다 일단 자유연애를 허()해야겠네요.

2021.05.24.달날에...

 
g******j 2021.05.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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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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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의 "김약국의 딸들" 리뷰입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을 접해본 이후로 책이 아닌 흑백 고전영화를 통해 "김약국의 딸들"을 먼저 접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책은 소장할 목적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읽으니 영화도 나름대로 원작을 잘 살린 작품이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고향인 통영바다를 배경으로하여 출판당시에도 큰 인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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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의 "김약국의 딸들" 리뷰입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 박경리 선생님의 문학을 접해본 이후로
책이 아닌 흑백 고전영화를 통해 "김약국의 딸들"을 먼저 접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책은 소장할 목적으로 구입하였습니다.
영화를 보고나서 책을 읽으니 영화도 나름대로 원작을 잘 살린 작품이었습니다.
박경리 선생님의 고향인 통영바다를 배경으로하여 출판당시에도
큰 인기를 누려서 작품성, 대중성등 두마리 토끼를 모두잡은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현재에도 출판사를 달리하여 재출간 될때마다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학작품중 하나라 할수 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m*****1 2023.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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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딸들은 운명의 수레바퀴에 깔려 뭉게져 갔다.
"그의 딸들은 운명의 수레바퀴에 깔려 뭉게져 갔다." 내용보기
김약국의 딸들 1930년대 항구 도시 통영을 배경으로 김약국으로 불리는 약재상 겸 어장 소유주와 그 딸들의 비극적 운명을 조명하고 있다.   김약국의 사업적 실패와 그 딸들의 결혼의 실패를 통하여 만물에 생성과 소멸이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개인이나 가족에 있어서 찾아오게 되는 불행의 암운은 논리적 설명으로 가능하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약국은 망해가는 조선
"그의 딸들은 운명의 수레바퀴에 깔려 뭉게져 갔다." 내용보기

김약국의 딸들

1930년대 항구 도시 통영을 배경으로 김약국으로 불리는 약재상 겸 어장 소유주와 그 딸들의 비극적 운명을 조명하고 있다.

 

김약국의 사업적 실패와 그 딸들의 결혼의 실패를 통하여 만물에 생성과 소멸이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개인이나 가족에 있어서 찾아오게 되는 불행의 암운은 논리적 설명으로 가능하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준다.

 

김약국은 망해가는 조선의 황제 고종처럼 우유부단하고 자신이 결정해야 하고 책임져야 할 일을 타인에게 맡겨버리는 모습으로 느껴졌다.

 

그의 딸들은 운명의 수레바퀴에 깔려 뭉게져 갔다.

 

큰딸 용숙은 과부가 된다. 둘째 딸 용빈은 학교 졸업 후로 결혼을 연기하다가 정홍섭과의 결합은 무산된다. 셋째 딸 용란은 머슴 한돌이와 관계를 맺다가 발각되어 평범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아편쟁이 남편을 만나고 정신이상자가 된다.

넷째 딸 용옥은 용란이와 결혼하려던 서기두와 혼인하지만 사랑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서 영감의 추행에 시달리다 배의 침몰로 객사한다.

다섯 째 용혜는 언니 용빈과 함께 통영의 집을 떠나 새로운 터전으로 떠난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의 실패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보편적인 비극이므로 개연성을 획득한다.

 

특히 작가의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새 희망의 싹을 틔우 듯이 용빈과 용혜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삶을 이어 나간다.

 

그리고 그 힘의 원천은 사람의 이성과 지성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등장인물에 대하여

 

모두가 비극적이지만 특히 넷째 딸 용옥은 가장 전통적인 여인상으로서 김약국의 비극적 종말의 대미를 보여준다.

남편 서기두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서도 남편을 찾아갔다가 타오 오던 배의 침몰과 함께 바다에 가라 앉은 그녀의 운명은 그녀 어머니의 죽음 못지 않게 안타깝다.

 

인상적인 장면

 

태윤과 정윤의 언쟁이 있는 장면으로 함부로 조선독립이니 뭐니 떠들다가 태윤은 한 달 정도 유치장 생활을 하고 나온 것이다.

 

정윤이 언쟁 마무리에 이렇게 말한다

언제나 강한 놈이 약한 놈을 먹었다. 그것은 생물의 질서인 동시에 사회의 질서다

실상 애국심이란 것처럼 모호한 것은 없다. 하나의 로맨티시즘이지. 의식하지 못하는 위선이지

 

형은 반역자다 일제의 침략을 합리화하는 배신자다 라고 태윤은 외친다.

 

표현은 아무래도 좋다. 사실과는 관계가 없으니까. 일찍이 민족의 정의가 승리한 일은 없었다. 힘이 승리했었지. 카르타고의 시민이나 한니발이 애국심이 몰자라서 멸망하였느냐? 대영제국은 정의의 기치 아래 그 방대한 식민지를 획득하였느냐? 어떠한 사상이나 이념 따위는 일 없는 사람들의 소일거리지. 공연한 애국심이니, 역사니 하고 자신을 고대하게 꾸며서 우쭐대는 영웅주의자가되지 말란 말이다. 나는 명확하게 충고해두겠다. 차후 다시는 그 콩밥을 먹지 않게 조심하란 말이다.

 

정윤과 태윤의 대화는 현재 어느 대학가 술집에서 오가는 고성의 일부라 하여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가 문득, 2023년 현재 취업에 목을 맨 청년들이 과연 이런 대화를 나누기는 할까라는 의문도 동시에 드는 것은 왜 일까 

 

산업화는 부모님 시대였고 민주화는 나의 시대였는데, 지금의 시대는 무엇이라 정의할 수 있을까? 최루탄과 구호와 함성 그리고 돌멩이가 난무하던 대학 정문이 그 어느 때보다 고요하고 대학 축제에는 걸그룹이 누가 오느냐가 가장 관심사가 된 지금이 아닌가? 코로나19 이후로 비대면과 개인의 파편화가 더욱 심화된 지금 물레방아를 돌리기 위해 달려오는 저 물줄기가 어떨는지 걱정과 기대가 교차한다. .

인상적인 문단

  p148

통영의 여염집 여자들은 사실 별로 놀고먹지 않는다. 재빠르고 바지런하여 제각기 분수에 따라 앉은장사를 한다. 그럭저럭 먹고살 만한 가정의 아낙들은 콩나물을 길러서 장사꾼에게넘겨주기도 하고, 그래서 남편 몰래 모아 계금을 붓기도 한다.

 

그러나 돈이 있는 집의 여자들의 앉은장사는 그 단수가 높다. 대구가 날 철이면 수백 마리씩 사들여 일꾼을 얻어 한 섬들이 독을 몇 개씩 놓고 대구를 딴다. 그리하여 독에는 알, 아가미를 각각 따로 넣어 젓을 담그고, 대구는 말려서 통대구를 만든다. 이 빡에 약대구라하여 알을 빼지 않고 온통으로 소금에 절여 말렸다가 여름에 내기도 한다. 이 장사는 곱으로 남는다. 대구뿐만 아니라 밀을 사들여 누룩을 디뎌 팔기도 하고, , , 고추 같은 것도 헐할 때 사서 곳간에 쌓아두었다가 값이 오르면 시장에 낸다. 손 끝에 물 한방울 튀기지 않고 돈을 버는 것이다. 말하자면 돈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이지, 사람이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니 만큼 돈 없는 사람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일이다. 그러나 저저이 돈이 있는 사람이면 다 하는 것은 아니다. 아귀 차고 유별스럽고, 두고도 살림의 시샘이 많은 여자들이 주로 한다.

YES마니아 : 로얄 o**********c 2023.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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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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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님 타계하신지 어언....ㅡㅡ;;제가 수능볼때 이 소설 지문이 나왔더랍니다정작 저는 똥인지 된장인지 인식조차못하고초반부만 쉬익 읽었더랩니다다 읽고 쓰면 스포일러 밝혀졌다 난리통영은 작가님 고향이신듯두세페이지가 통영설명그리도 두둥 쥔공 형제등장여기까지 읽었습니다글도 잘쓰시고 재밌겠네요배경이 백년전통영에 함 다녀와야겠어요통영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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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님 타계하신지 어언....ㅡㅡ;;
제가 수능볼때 이 소설 지문이 나왔더랍니다
정작 저는 똥인지 된장인지 인식조차못하고
초반부만 쉬익 읽었더랩니다
다 읽고 쓰면 스포일러 밝혀졌다 난리
통영은 작가님 고향이신듯
두세페이지가 통영설명
그리도 두둥 쥔공 형제등장
여기까지 읽었습니다
글도 잘쓰시고 재밌겠네요
배경이 백년전
통영에 함 다녀와야겠어요
통영이 경상도죠
d****7 2023.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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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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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래에 읽은 책들 가운데에서 , 유독 김약국의 딸들을 추천하는 글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메모를 해 두고는 매번 구매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다” , “ 와아~ “ 이런 감탄과 함께 시간이 어떻게 가버렸는지 모를정도로 몰입했었다. 한 가족의 비극을 다루면서 개별적인 인물에 대한 묘사와, 구시대에서 새로운 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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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래에 읽은 책들 가운데에서 , 유독 김약국의 딸들을 추천하는 글들이 많았다.

그래서인지 메모를 해 두고는 매번 구매해야지 생각만 하고 있다가, 드디어 읽게 되었다.

무엇보다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다” , “ 와아~ “ 이런 감탄과 함께 시간이 어떻게 가버렸는지 모를정도로 몰입했었다. 한 가족의 비극을 다루면서 개별적인 인물에 대한 묘사와, 구시대에서 새로운 시대로 넘어가는 시기의 변화와 은유들, 생활에 대한 생명력있는 표현들, 맛깔스럽게 다가오던 옛말들, 모두 조화로웠다. 책 뒤편의 용어해설집도 보고, 모르는 단어들은 사전을 찾아보기도 하면서 읽었다. 대화체의 문장들은 짧고 간결했으며, 다섯딸의 운명은 모두 기구했다. 넷째딸 용옥이가 죽었던 장면에서는 왠지 모를 서글픔이 밀려오기도 하였다. 많은 인물이 등장하기에 때로는 헷갈리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그 줄기를 찾아가며 읽는 재미도 남달랐다.마치 드라마 한편을 본듯한 느낌이다. 

한시대의 몰락과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가부장적인 사회구조의 부조리함, 종교, 사랑, 희생, 개인의 비극이 사회로까지 확대된다는 문제등 여러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였다.  

YES마니아 : 로얄 c*****e 2023.03.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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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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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작가님에게 빠져서 토지에 이어 김약국의 딸들까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드라마로 접했던 책을 드디어 읽게되네요. 드라마는 굉장히 오랫동안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책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책이 얇아서 의외였습니다.  김약국의 다섯명의 딸들의 이야기, 김약국 집안 3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최근 알쓸인잡에서 김영하작가님이 언급하여 또 다시 인기를 얻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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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작가님에게 빠져서 토지에 이어 김약국의 딸들까지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어릴때 드라마로 접했던 책을 드디어 읽게되네요. 드라마는 굉장히 오랫동안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책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책이 얇아서 의외였습니다. 

김약국의 다섯명의 딸들의 이야기, 김약국 집안 3대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합니다.

최근 알쓸인잡에서 김영하작가님이 언급하여 또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하던데 기대됩니다.

y********5 2023.0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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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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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으려고 시도했으나 생소한 단어들과 장편에 압도되어서… 입문용으로 먼저 김약국의 딸들을 읽어보려고 구입하였습니다.토지에 비하여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하여 펼친 책이었는데, 제가 기대했던 그 이상의 책이었어요.박경리 선생님의 글을 왜 사람들이 사랑하고 계속 회자되는지 알겠더라고요. 각 등장 인물들의 삶이 단면적이거나 마냥 동화같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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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읽으려고 시도했으나 생소한 단어들과 장편에 압도되어서… 입문용으로 먼저 김약국의 딸들을 읽어보려고 구입하였습니다.
토지에 비하여 가볍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하여 펼친 책이었는데, 제가 기대했던 그 이상의 책이었어요.
박경리 선생님의 글을 왜 사람들이 사랑하고 계속 회자되는지 알겠더라고요. 각 등장 인물들의 삶이 단면적이거나 마냥 동화같지 않고 여러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살아가는 것이, 실제 사람들의 인생같았습니다. 읽으면서 장면이 저절로 상상이 되며 꼭 드라마를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실제 드라마로 제작이 되었던 작품이라하더라고요.
읽으면서 즐겁기도하고 위로도 받을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x****7 2023.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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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박경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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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경우 읽지않아도 회자되는 내용이 있기에,,내 스타일은 아니라도 그래도 이런 기회에 읽어보는거지라고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서 읽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 책에 대한 생각은 또 시대 이야기, 읽어도 개운하지 않을 듯한,, 무거운 이야기,,, 옛날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한지 2-3일만에 완전히 바뀌었다,, 정신없이 읽었다. 읽으면서 넘 속상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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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경우 읽지않아도 회자되는 내용이 있기에,,내 스타일은 아니라도 그래도 이런 기회에 읽어보는거지라고 그냥 가볍게 생각하면서 읽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이 책에 대한 생각은 또 시대 이야기, 읽어도 개운하지 않을 듯한,, 무거운 이야기,,, 옛날이야기,,,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책을 읽기 시작한지 2-3일만에 완전히 바뀌었다,, 정신없이 읽었다.

읽으면서 넘 속상하고, 마음속에 풍랑이 치는 것처럼 읽으면서도 힘들었다.

지금 현재가 이책의 시대가 아님에 감사했고, 이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에게 존경과 감사와,,, 그리고 이 시대의 슬픔을 너무 절절하게 느끼게 되었다.
그 시대를 산 엄마에 대해서도 다시 고마움이 생겼고, 속상하지만 엄마의 삶을 다시 이해할 수 있었다.

읽다가는 잠시 며칠 읽기를 중단하기도 했다. 내가 예측했던, 바라지 않았던 내용이 안나오기를 바라는 맘에의도적으로 읽지 않고 있었는데,  또 너무 궁금한 마음에 읽다가 다시 마음에 풍랑을 만나기도 했다

용옥이 제발 겪지않기를, 무사하기를 바랬지만 여지 없었다.
속상했다 맘이 너무 안좋았다.

이 책을 읽었을때, 시대를 탓하고 싶기도 했지만, 삶이 해피엔딩은 절대 아닌가하는 비관적인 생각도 들었다.

내가 바라는 삶은, 조금 부족하고 모자라도 즐겁게 행복하게 사는거이지만, 실상 그렇지는 않은게 아닌가 하고,,,

욕심를 내야지만 나를 지킬수 있고 버틸 수 있는게 아닌가 하고,,

내가 독서를 많이 하는거는 아니지만, 항상 조금은 가볍게 책을 이야기할때, 이 책 너무 좋았다고 이야기하곤했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읽었던 책,, 기억하고 있는 책중에서 가장 나에게 풍랑을 겪게, 생각을 하게 만든, 욕도 하면서 감사함도 하게 만든 최고의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작가님, 위대한 박경리님에게도 정말 감사합니다.

y*****e 2022.10.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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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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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 2022.03.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