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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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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의 정념들을 능수능란하게 규제함으로써 공동체의 평형을 맞추는 정치술(랑시에르의 용어로는 치안)에 대한 사유. 이런 세계 인식에서 불평등의 입증이 아니라 평등의 조건을 탐문하는 랑시에르는 우리의 진정한 고고학자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불평등을 추수적으로 파악하는 사회과학에 대한 비판은 실상 정치를 사유하는 것이 정치의 특정한 주체의 본성과 행위들을 사유하
"정치의 고고학" 내용보기
다자의 정념들을 능수능란하게 규제함으로써 공동체의 평형을 맞추는 정치술(랑시에르의 용어로는 치안)에 대한 사유. 이런 세계 인식에서 불평등의 입증이 아니라 평등의 조건을 탐문하는 랑시에르는 우리의 진정한 고고학자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불평등을 추수적으로 파악하는 사회과학에 대한 비판은 실상 정치를 사유하는 것이 정치의 특정한 주체의 본성과 행위들을 사유하는 것이지, 그것들을 언제나 권력 주체의 문제로 끌고 가는 일반적 주체 이론으로부터 연역하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새로이 깨닫게 한다. 이 전제로부터의 시작이 가장 인상적이라 할 것이다. 그렇게 기원을 거슬러 항해하던 랑시에르는 현재에 도달해 다시 정치적인 것의 단일성을 거부함으로써 결국 특정한 주체화(탈정체화)의 몇 가지 열린 가능성을 제안한다. 그것은 실제로 열려 있는 공백으로 향하는데, 이 책에서는 일례로 실재와 허구의 나눔을 문제 삼고 있다. 즉 정치는 미학과 관계 맺으면서 윤리적인 것도 자기배려를 통한 개체화의 주체화도 아닌 채 귀속 없는 공동체에 대한 관념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 말하자면 데리다식 유령들과 함께 사유하기. 그리고 이 대목에서 역시나 시네필인 나는 어떤 지반도 토대도 없는 허구의 암흑지점에로 관심이 하릴없이 기울고 있다.
m**********i 2022.01.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