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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조NGO라고 하면 흔히들 생기는 환상이 있습니다. 남을 도울 수 있다는 생각, 세계를 위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 뭐 이런 것들이죠. 하지만 이 책은 냉정하게랄까, 그런 환상들을 깨주고 시작합니다. 나는 그들을 위한다고 남의 귀한 돈을 써서 건물을 짓는다던가, 지원을 한다던가 했는데 지역민들에게 고마움은 커녕 원망을 들어야 했던 일이 있는가 하면, 전혀 다른 용도로 오용되버리는 사례도 있단 말이죠. 그럼에도 이 책은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 NGO들이 '희망'을 잃지않고 세계에서도 두드러지게 힘쓰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또 개발협력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이러니까 조심해!' 라는 경고와 함께 '그렇지만 함께하자.' 라는 메세지를 보내주는 것 같아요. 원가를 줄이려는 노력이었을까, 대부분이 흑백컬러의 사진이라서 조금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는 별 무리가 없고 깔끔하게 생긴 표지와는 다르게 사람사는 냄새가 묻어나는 내용이 많습니다. 저는 이 책을 사서봤는데, 도서관에 이 책이 있다면 빌려봐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사례중심의 내용이라서 두고두고읽을 종류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이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