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는 나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조상을 '제사'라는 제례의식으로 추억하지요. 그런데 그 제사를 아주 불편하고, 형식적이면서 귀찮은 행사로 여기는 사람들이 좀 있는듯합니다.
저희 아이들에게도 제사에 참석하는 날이 좀 있습니다. 증조부, 증조모님 제사와 외할머니 제사는 꼭 참석하고 있지요. 그런데 제사라는 게 아주 늦은 시간에 지내고 또 나름 분위기가 좀 엄숙하다보니 애들이 즐겁고 신나는 행사로 보기 보다는 힘든 가족 행사로 느껴질 때가 있나 봅니다. 고학년이 된 형들은 왜 일찍 안 하느냐, 꼭 참석 해야하느냐고 투덜거리는데 7살 된 막내가 의젓하게 묻습니다.
"제사가 뭐예요?"
그래서 <여우의 제삿날>을 함께 읽었습니다. 백 년을 살았어도 친구 하나 없이 외로운 여우. 외로움 병을 이기는 방법을 산신령에게 묻습니다. 산신령은 누군가를 기억하며 정성껏 제사를 지내라고 합니다. 잘 차려진 제사 상에 절을 하는 사람들과 소박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며 살아계실 때 좋아하시던 떡 한 접시 올려 제사를 지내는 효돌이 가족. 이때 어린 효돌이를 물어가는 호랑이에게 덤벼든 여우는 효돌이 대신 호랑이 밥이 되지요.
이제 효돌이네 가족은 어머님의 제사를 지낼 때면 효돌이의 생명을 구해준 여우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여우의 제사를 지냅니다. 여우는 이제 외롭지 않습니다.
하루종일 전을 부치고, 나물을 무치고, 생선을 굽고, 과일을 준비하고..... 여자들에게 제사는 참 힘든 의무입니다. 귀찮고 싫다는 생각으로 제사를 지내니 당연히 힘들지요. 언제부터인가 아이들이 제사에 참석하면서 내가 힘들여 만든 음식이 고스란히 고 녀석들 입으로 들어가더군요. 제사에 참석해 친척 어른들을 만나게 되니 조상을 알고, 어른을 알게 되고, 자신이 세상에 태어난 과정을 배우게 되고, 가족으로 부터 소중한 존재라는 사랑을 알게 되더군요.
조상을 기억한다는거, 돌아서 생각해보면 그 후손인 나의 뿌리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학고재의 대대손손은 탄생과 돌, 성년의 날, 결혼, 환갑 등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해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풀어둔 시리즈 책이네요. 앞선 책들도 아이와 함께 찾아 봐야겠습니다.
|
|
저희 아버님은 형제 중에 둘째라서 큰아버님댁에서 명절을 지내거든요. 음식은 다 여자가 하는데...그리고 요즘에는 여자들도 같이 하는 곳도 많던데....좀 불만이긴 하지만..어쩔 수 없이 뒤에서 지켜보게 하기만 하는데요.. 여우 제삿날은 학고재에서 나온 대대손손 시리즈 여덟번째 이야기예요. 백년을 살았어도 친구 하나 없던 여우, 언젠가부터 온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려 산신령을 찾아갑니다. 철 없던 것 같았던 여우도 사람의 진실함 앞에서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졌나봅니다. 효돌이네 아기를 물어가는 호랑이에게서 아기를 구해주고 여우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후에 여우의 제사까지 챙겨주는 효돌이네 가족을 보면서 여우는 더이상 외롭지도 춥지도 않았어요. 이 부문을 읽으며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리 아이들도 조상님께 드리는 제사의 의미와 마음을 알 수 있게 될거 같아서 제 마음이 든든해짐을 느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형식적인 제사보다는 정성과 마음이 담긴 제사의 의미를 알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며 책장을 덮네요..
|
|
대대손손 시리즈 8. 여우 제삿날 (학고재) 부모님이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서 어릴때부터 한달에 두번정도 제사를 지내는 모습을 보고자랐다. 어릴땐 마냥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날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결혼하고는 친정쪽도 제사를 간소화 하고, 시댁은 지내지 않아서 지금 자라나는 아들은 제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일년에 2번 지내는 명절. 여우제삿날을 통해 제사의 의미를 알아보기로 했다.
백년을 살아도 친구가 없다는 글귀에 "엄마 여우가 참 불쌍하다" 라고 말하는 아들.. 여우는 제사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찾아가게 되지요. 그러나, 산신령님의 주의에도 아랑곳 하지 않다 여우는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돌아오고, 그 뒤로도 마을에서 제사 지내는 모습을 보곤 흉내를 내어 보았지만 춥고 떨리는 병은 낫질 않았어요. 정성을 다해 제사를 지내는 효돌이 부부를 보는 여우.. 제사를 통해 병을 낫게 되는 여우.
풀숲에 혼자 있는 여우를 그리고 있는 아들. 혼자 있는 여우가 불쌍하다고 친구를 그려주고 싶다고 하네요.. |
|
알사탕에게 제사란 어떤 의미일까? 제사란 어떤 날이야? 알사탕에게 물어보니 기분 좋은 날이랍니다. 할아버지, 삼촌 등 자주 보지 못하는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기분 좋은 날.. 옛부터 내려오는 소중한 문화인 우리 제례 문화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은 없을까? 제사란 무엇일까? 형식이 아닌 그 의미를 알려주고 싶었는데 그의미가 딱 맞게 전달할 수 있는 책이 학고재에서 나왔다. 바로 여우제삿날!
제사를 좋아하는 알사탕은 책을 보자마자 펼치고 책속에 폭 빠졌다.
어찌나 잘난 체를 하는지 백 년을 살았어도 친구 하나 없는 여우가 살았어요.
근데 자꾸 아파오는거예요. 그래서 산신령을 찾아갔어요. 외로움이 깊어 병이 생긴거래요. 누군가를 기억하며 정성껏 제사를 드리면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을 하네요.
제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여우는 향냄새를 조심하라는 산신령의 말을 잊고 음식냄새에 푹 빠져..죽을뻔해요. 홍동백서니 조율이시니 어동육서니 어려운 용어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대추 옆에 밤, 밤 옆에 배, 배 옆에는 감을 놓게나." "생선은 동쪽으로, 고기는 서쪽으로 놓게나." "축문 다 쓰셨으면 향을 피우시게나." 표현이 되어 까다로운 제사 형식을 쉽게 표현했네요.
첫번째 제사에 실패한 여우 이번엔 아낙으로 변해서 제사음식을 훔쳐 형식을 따라해 봐요.
여우로 변신~짠!
제사를 지내도 여전히 몸이 아파 산신령은 순 엉터리라고 화를 내요. 그때 산신령이 말하지요.. 정성을 다하라고..정성이란 꼭 모양새를 똑같이 따라야 하는건 아니다..
마을로 내려간 여우는 가난하지만 정성껏 제사를 드리는 효돌이네 가족을 보고 제사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되요.
정성을 드려 제사를 지내는데 호랑이가 나타나 아이를 데려가고 그때 여우는 자기도 모르게 호랑이를 공격해 아이를 구하다 죽게 되요..
향기로운 향냄새를 따라 와 보니 전에 와 본집에 정성이 가득한 떡접시가 두개.
여우는 나를 기억해 주고 정성을 드리는 모습에 행복함을 느껴요.
처음 아이가 제사를 보았을 때, 제사의 형식인 음식,향, 절, 가족이 다함께 모이는 것에만 의미를 두고 가장 중요한 정성을 다하고 기억하는 멋진 의미에 대한 이야기를 못해줬던것 같아요. 옛날처럼 화려함에서 자꾸 소박하고 조촐해지는 제사상을 보며, 작지만 정성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어 엄마로써 마음이 조금 편해지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네요.. "정성이란 꼭 모양새를 똑같이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알사탕이 조상 대대로 이어져 내려온 제사의 참뜻을 기억하고 우리 조상들의 정감 어린 마음씨를 본받길 바래요. |
|
제사 음식을 준비할 때는 항상 좋은 것들만 준비하는데요 어릴적엔 장에 따라 다니면서 하나하나 값을 따지고 보기에 크고 좋은 것만을 골라서 준비했었죠.. 제사음식은 이렇게 좋은 것만 올리고 신경을 써야 하는구나 생각했는데.. 그것이 다 조상들에 대한 예의이고 이렇게 함으로써 자손들이 복 받는다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나네요..
예전에 비해 점점 형식과 격식이 간소화 되다보니 오늘날은 음식을 놓는 순서와 날짜만 기억하게 되는데요.. 앞으로는 그 형식과 격식마저도 잊혀지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여우골에 사는 백년묵은 여우는 콧대를 세우며 잘난 체를 해서 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지내죠. 언제부터인가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려서 산신령을 찾게 가게 되요.
정성껏 제사를 드리면 괜찮아진다는 말에 제사를 지내는 집에 가 보게 되지만 메케한 향만 맡고 오게 되고 쉬운 방법을 알려 달라고 하죠. 또 제사를 지내는 것을 본 여우는 아낙으로 변해 훔친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게 되요.
몸은 나아지지 않자 또 산신령을 찾아간 여우는 ‘정성’이란 모양새를 똑같이 따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말을 듣고 더 쉬운 방법을 알려달라고 해요. 아이는 여우가 게으름뱅이라고 하네요. 스스로 하지 않고 쉬운 것만 알려달라고 하니 말이죠.
가난한 효돌이네 집에서는 팥껍질을 까서 떡고물로 시루떡을 쪄내 제사를 지내네요.. 그 때 호랑이가 나타나 아기를 물고 나가려 하자 여우는 아기를 구하고 대신 호랑이에게 물려 잠에 빠지고 말게 되요.
할아버지 제사를 지낼 때 이번에는 더욱 '정성'을 들여야 겠다고 말했더니 자기가 함께 엄마를 돕겠다고 하네요. 우리나라의 전통의식인 제사에 대해 아이와 함께 좀더 재미있게 보게 된 책이에요. 더불어 ‘정성’이 깃든 음식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
|
학고재출판사에서 출판되는 대대손손시리즈는 오천년 우리 선조들의 삶과 정신이 담긴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책이네요. 그 중에 하나인 여우제삿날을 읽어보았어요. 이 책은 단순히 여우가 나오는 동물이 나오는 동화겠구나 생각하면 안되는 책이었어요 아이가 전래동화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 책은 마치 한편의 전래동화를 읽는 듯 하고 그보다 더욱 감동적이더라고요. 우리 조상들이 아주 옛날부터 제사를 지내왔고 저희집도 제사를 지낼때마다 아이가 왜 제사를 지내는지도 모르고 그냥 절만 했는데요 이 책을 읽고 제삿날에 대하여 그 의미를 알고 또 왜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아이가 잘 이해하게 되었어요. 이책을 읽고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때는 복을 받고 싶은마음과 자연의 보살핌에 감사하는 뜻을 담고 돌아가신 조상님께 지내는 제사는 돌아가신 분을 기억하고 기리려고 하는 것이란 것을 아이가 확실히 알았네요. 제삿날은 바로 정성을 다하는 날이랍니다. 효돌이와 효돌이 아내가 지낸 제사를 보고 여우가 감동한 이유도 진심에서 우러나온 정성을 느꼈기 때문이래요.. 여우골 백년묵은 이야기를 읽어주며 저는 목이 메이기도 하더라고요. 아이도 여우가 불쌍하다며 눈물까지 그렁그렁해졌답니다. 워낙 감수성이 풍부해져버린 우리 딸이네요. 나중에 여우가 효돌이부부의 아기를 구해주며 하늘나라로 가거든요. 이 부분이 마음이 아팠나봐요. 우리의 정서에 맞게 만들어진 여우제삿날 우리선조들의 전통문화를 이어가고자 만든 취지가 너무나 소중한 이야기였습니다. |
|
백년 넘게 산 잘난 척이 너무 심해 친구 하나 없는 주인공 여우
병을 고치러 산신령을 찾아 갔더니 정성껏 제사를 드리랍니다.
제사가 뭔지 모르는 여우는 아랫마을 솟을대문집 제사구경을 갔다 매캐한 향냄새에 혼쭐이 나고
감나무집 제사에 가서 몰래 보고 훔쳐온 제사음식들로 사람들처럼 절도 해보지만 몸은 나을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건넛마을 효돌이네 제삿날 정성을 다한 제삿상을 보고 여우는 더이상 향냄새에 눈이 따갑지도 목이 매캐하지도 않았지요.
효돌이네 아기를 구하고 대신 죽은 여우를 위해 차려진 제삿상 "여우님 은혜를 평생 잊지 않겠습니다. 부디 편히 잠드셔요." '이런 게 바로 기억해 주는 거구나. 아, 행복해.'
아이가 좋아하는 병아리색의 책이여서 였을까? 혼자 읽기를 싫어하는 딸아이가 권하지 않았는데도 공시랑공시랑 혼자 읽더니 "엄마 이 책 재밌다!" 라고 한 책 <여우 제삿날>
어려서부터 교회에 다닌데다가 머리가 좀 크면서부터 제사때만 되면 일로 힘들어하시는 엄마를 보아온 터라 제사에 대한 나의 이미지는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다. 형식적, 의례적 이런 형용사들과 어울릴 것 만 같은... 그런데 작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제사에 대한 마음이 좀 달라졌다. 아마도 얼굴도 모르는 조상님에서 마흔이 될 때까지 키워주신 분으로 제사의 주인공이 바뀐 탓이겠지만 이젠 제사라고 하면 왠지 맘이 짠하고 며칠 전부터 예전 기억들로 가슴앓이 비슷한 걸 하는...
이책은 여우를 주인공으로 해서 제사를 모시는 사람이 아니라 제사의 주인공이 되는 쪽의 감정을 이야기해주고 있다. 상대방의 감정을 모를때 오해도 생기고 형식적이 되기도 하는 법 이 책에서 콧대높고 친구 한나 없던 여우는 기억해줘서 행복하다고 이야기한다. 행복하다는 여우의 대사부분을 읽다가 눈물이 왈칵 나올뻔 했다 . 코 멘 소리에 눈이 동그래진 딸아이가 빤히 나를 쳐다본다. 이 감정을 아직은 너는 모르겠지, 몇 해전까지 나도 모르던 이 감정을...
제삿날이 돌아가신 분에게 기억해줘서 행복한 날이 되려면 남아있는 사람들에게는 낡은 앨범을 꺼내 닦아보듯 소중하고 그리운, 보고픈 날이 되어야 겠다.
|
|
여우제삿날이라는 책을 아이들과 함께 읽게 되었답니다. 처음 이 책을 봤을때.. 은은한 느낌이 드는 그림이 무척 마음에 들더라구요 그림도 마음에 들고.. 제사에 대한 이야기라해서 아이들에게 꼭 읽혀주고 싶었어요.
저 어렸을땐 저희 집이 장손이 아니라서 제사를 모시지는 않았땁니다. 하지만.. 명절날 차례상을 차리실때 보면 어린 나이였지만 참 복잡하다 느껴졌었어요. 아직 잠에서 깨지 못한 이른 아침부터 엄만 차례상을 차리기 위해 부엌에서 분주히 움직이시고... 음식에 고춧가루가 들어가면 안된다며 고춧가루가 없는 반찬에... 방에도 상을 차리고 뒷마당에도 상을 놓고 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게 난답니다.
결혼 후.. 이젠 시댁에서 제사 음식을 직접 시어머님과 준비하고 차리다보니.. 제삿날이 다가오는게 참 반갑지만은 않은 마음이였어요 하루종일 쭈그려 앉아 기름냄새 맡아가며 음식을 만들어야해서..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음식들이 있지만.. 그래도 직접 동그랑땡등등 음식을 만들고 있는게 살짝 힘들긴 하더라구요 제사 음식은 지역마다 집안마다 다 다르다더니 결혼 후 시댁 제사 모시는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했땁니다. 친정쪽과 다른게 많아서.. 하지만.. 한가지 지역마다 집안마다 다 공통된게 있다면 바로 조상님께 바치는 제삿상에 정성이 가득한게 아닐까 싶어요
여우 제삿날 책엔... 여우가 아흔 아홉마리 산다는 여우골에 백 년은 좋이 묵은 여우가 살고 있었데요. 근데 이 여우는 콧데를 세우며 어찌나 잘난체를 하던지 백년을 살았어도 친구 하나 없었답니다. 언제부터인가 온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려온 여우는,,, 산신령을 찾아갔어요. 몸이 달달 떨리는 이유가 알고 싶다는 말에 외로움이 깊어서 병이 생긴거라는 산신령... 누군가를 기억하며 정성껏 제사를 드리며 나을거랍니다. 제사가 무엇인지 모르는 여우에게 아랫마을에 가서 직접 보라며 언제 누구 집에 가보라고 알려주네요.
여우가 찾아간 집들은 제삿상이 모두 달랐답니다.음식들이 가득 상에 차려진 집도 잇었고.. 집안이 가난해서 팥 시루떡만 올리는 효돌이네도 있네요. 효돌이네 제삿상은 먹을 음식은 팥 시루떡 밖에 없었지만 정성을 가득담아 제삿상을 차렸기 때문에 여우도 감동하지 싶어요
책을 읽어가다보면.. 효돌이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죽게되는 여우를 보면 슬프기도 하지만... 아이를 구해주고 죽은 여우를 위해 제삿상을 차려주는 효돌이네 덕분에 행복을 느끼는 여우를 볼 수 있답니다.
제삿날 향을 피우면.. 생일 파티하는 줄 알고 생일 축하 부르던 꼬맹이들 때문에.. 우리 아이들에게 꼭 읽혀줘야지 싶어 선택한 책이였는데 제사가 다가오면 미리 걱정부터하던 맘을 접고 정성을 담아 음식 장만을 해야겠구나 느끼게 하는 책이였네요...
요즘 시대는 제사를 간소하게 편하게 지내는 경우가 많아졌다지만.. 그렇다고 제사의 의미까지 바뀌진 않았죠. 아이들에게 제사의 의미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책이였답니다.
|
제사라고 하면 아직까지 어렵게만 느껴지는 아이들을 위해 제사가 무엇인지 여우골 백년묵은 여우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해준다. 제삿날은 정성을 다하는 날로 예절과 전통문화에 대해 잘 알수가 있다. 백년을 살은 여우는 친구가 없고 외로움을 느끼며 급기야 병까지 얻게 되는데 산신령을 찾아가 어떻게 하면 병을 고칠수 있을지 물어보게 된다. 누군가를 기억하며 정성껏 제사를 드리면 된다는 말에 제사가 무엇인지 묻는 여우. 여우는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이 제사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된다. 생선을 동쪽으로 고기는 서쪽으로 다양한 제사음식들이 각자의 자리에 놓여져 있어야 한다는걸 알려준다. 제사는 한때 기억할 분의 이름과 기억할 내용을 적은 축문에 대해서도 알아볼수 있다. 여우는 제사음식을 가져와 따로 제사를 지내는데 정성이 들어있지 않아 다시 건넛마을 효돌이네를 가보게 되었는데 효돌이네는 다른 집하고는 다른 제사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가진것은 없어도 정성껏 제사음식을 준비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조촐한 제사 음식이 차려지는데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게 호랑이가 내려와 아이대신 여우가 희생을 당하게 된다. 여우는 자신을 기억하며 고마워하는 효돌이 가족을 통해서 기억해 주는게 어떤건지 느끼게 된다. 제사가 무엇이고 어떤 마음으로 제사를 지내야 하는지 여우 제삿날을 통해 알수가 있다. 제사의 의미에 대해서 더 다양한 이야기들이 실려있어 자세히 알수가 있다. 제사와 관련해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눠보며 차례상 차리는 방법들도 더 자세하게 이야기나눠볼수 있었다. 아이가 쉽게 받아들이면서 왜 제사를 지내야하는지 자연스럽게 배워나갈수 있었다.
![]() |
|
우리나라에는 전통적으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진다. 조상을 생각하면서 제사를 준비할때는 의관이며 음식을 정성스럽게 마련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한다. 어릴적에 엄마가 제사상을 준비하면 그 음식이 어찌나 먹고싶었던지 졸린 눈을 비벼가며 제사가 끝나기만을 기다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왜 그렇게 복잡한 절차로 늦은 시간까지 제사를 지내는 것인지 그때는 몰랐다. 지금 생각해보니 모든게 조상을 향한 정성이란 것을 알 것 같다.
그런데 조상에게만 제사를 지내는게 아니라, 동물에게도 제사를 지낸다는 흥미로운 책을 만났다. 그것도 교활하고 무서운 여우를 기리는 제사를 지낸다니, 도대체 어떤 이유에서일까? 아흔아홉 마리가 산다는 여우골에 백 년을 산 여우는 콧대를 세우며 잘난 체를 심하게 해서 친구가 하나도 없다. 몸이 으슬으슬 춥고 떨려서 힘들어 하던 여우는 산신령에게 병 고치는 법을 묻게 되고, 산신령은 제사를 지내는 집들을 찾아가 보라며 해답을 알려준다. 그래서 여우는 아랫마을 솟을대문집에도 가 보고, 감나무집에도 가 보고, 마지막으로 건넛마을 효돌이네 제사까지 가게된다.
효돌이네 부부가 가난하지만, 정성스럽게 음식을 장만하고 제사를 모시는 모습을 보면서 여우는 비로소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르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그때 여우는 무시무시한 사건에 휘말리게되고, 1년이 흐른후에 향냄새에 이끌려 발걸음을 옮겨보니 효돌이네 집이었고, 효돌이 부부가 정성스레 준비한 제사상에는 여우 자신을 위한 시루떡이 하나 더 놓여있음을 발견한다. 어찌하여 효돌이네 제사상에 여우를 위한 시루떡이 놓였을까?
세월이 흘러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시행되는 제사의 모습. 요즘은 그 절차가 간소해지고, 예법도 한결 쉬워졌다. 그러나 조상을 섬기는 마음, 정성만큼은 변하지 않은성 싶다. 여우가 효돌이네 부부로부터 얻은것도 바로 그 "진심어린 정성"이었으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