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몇년전에 인터넷서점에서 볼만한 책이 있을까 검색해보다 우연히 얼음과불의노래라는 책을 알게됐습니다. 리뷰를 보니 꽤 볼만할것 같은데 그때만 해도 1,2부8권이 부담스러워 일단 기억만 해뒀지요. 제가 소장하고싶은 책을 사는 방식은 거의 대부분 일단 한번 읽은 것을 사는 식입니다. 책을 꽂아놓을 공간 자체가 넉넉치않아서 꼭 제가 갖고있고싶고 몇번을 다시 봐도 그 감동과즐거움이 질리지않는그런 책만을 사놓습니다.더불어 현재 초등학생들인 제 아이들이 향후에 꼭 좀 읽어줬으면 하는,그래서 그아이의 감성과 인생관에 많은 영향을 끼칠수있는 그런책. 그래서 제가 책을 살때는 대부분 도서관이나 대여점에서 일단 한번 빌려보고난후에,그게 안될땐 대형서점에서 한번이라도 대충 훝어본후에 삽니다. 얼음과불의노래는 사실 대여점같은 곳에 없습니다. 거의 서점에서도 찾기 힘들지요. 저는 우연히 들른 대여점에 그것도 1부 1권과 2부4권이 빠진 상태로 있는것을 대여해서 한번 읽어보고(그러니까 1부 2권부터 시작했지요) 그때는 이미 전에 발행됐던 책들이 대부분 절판품절상태라 있는것은 여기 yes24에서 구매하고 빠진 부분은 헌책방들을 계속 검색해서 (헌책방에서 이책을 찾기도 힘듭니다) 간신히 짝을 맞춰놨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우연히 들은 오프라인 대형서점에서 3부 성검의 폭풍이 나온것을 보고 기쁜 마음에 바로 구매를 해버렸습니다.(그동안 책찾느라고 너무 힘들었어서 정가 다주고 ㅠㅠ) 더 기가 막힌 것은 나는 이책을 소장하려고 절판된 책들을 찾는라 그렇게 고생했는데 양장본으로 멋지게 1,2부가 다시 나왔더군요. 속이 쓰려서 가슴이 다 아픕니다. 어찌됐건 이 책은 비싼 양장본이라 하더라도그만큼 소장할 가치가 큰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제 생각엔 반지의 제왕을 훨씬 능가하는 문학적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이책이 완성되면 필히 영화화하고싶은 영화감독분들도 다수 있을것입니다 (너무 방대하긴 하지만 반지의제왕같이 시리즈로 가면 되니까) 저는 이책을 놓을 자리를 마련하기 위하여눈물을 머금고 다른 책들을 몇권 희생시켜야했습니다. 은행나무 출판사에 꼭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이책이 판매부수가 혹시 많지않다면 그것은 과연 출판사측에서 이 시리즈를 계속 출판해줄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있는 분들도 있을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처음에 구매를 망설였던 것도, 여러 정보를 보니 미국에서는 4부까지 나왔는데 그당시에 2부 왕들의 전쟁까지만 출판하고 더이상 진행이 안되었었기 때문입니다. (원작을 능숙하게 볼만한 영어실력을 가진 분들은 사실 그리 많지않고 책을 읽으며 일일히 사전찾아보기는 싫잖아요?) 하지만 이제 3부가 멋진 양장본으로 나오고 1,2부도 재출간 되었으니 이책에 대한 출판사측의 의지를 엿볼수있는 것같아 한결 마음이 놓입니다. 은행나무 출판사를 믿고 4부를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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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에 분량이 많아서 미뤄두었던 책을 드디어 꺼내들었다. 결국 이렇게 될 줄 알았다. 거의 1,000페이지에 가까운 이책 때문에 또 다시 다른 책들은 눈에도 들어오지 않고, 7왕국 속 인물들에 빠져버렸다. 이럴줄 알았는데, 결국 이럴 줄 알면서도 책에 빠지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음을 고백한다. 누군가는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왜 읽냐고? 나쁘다는 걸 알면서도 하는걸 마약이라고 하던가? 이렇게 밤을 세우고 또 하루가 엉망이 될질 알면서도 책에 빠져드는 나는 뭘까? 그렇게 읽고는 이 짜릿함에 몸서리 치고, 또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잠을 이룰 수가 없다. 엄청난 작가가 만들어 낸 세상이 궁금하고, 또 다른 작가들이 만들어 낸 세상이 궁금해서 말이다.
『성검의 폭풍 2』의 중반부까지 드라마로 나왔다. 책 읽을 시간은 없고, 내용은 궁금하고 결국 드라마를 봤었는데, 미드속 주인공들이 펼치는 이야기가 정말 말도 안되게 끝내주는게 아닌가? 그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펼친 책 속 세계는 미드에서 펼쳐진 세상보다 더 짜릿하게 다가온다. 어떻게 이런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지? 골고루 모든 인물들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성검의 폭풍』후반부로 가면서 안보이는 인물이 보일것이다. 스타크 가문의 캐틀린. 캘틀린이 보이지 않는다? 어디로 사라져 버렸을까? 미드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겠지만, 이 내용이 끝내준다.
대너리스 / 아리아 / 자이메 / 캐틀린 / 샘웰 / 아리아 / 존 / 캐틀린 / 아리아 / 캐틀린 / 아리아 / 티리온 / 다보스 / 존 / 브랜 / 대너리스 / 티리온 / 산사 / 티리온 / 산사 / 자이메 / 다보스 / 존 / 아리아 / 티리온 / 자이메 / 산사 / 존 / 티리온 / 대너리스 / 자이메 / 존 / 아리아 / 샘웰 / 존 / 티리온 / 샘웰 / 존 / 산사 / 에필로그
"저주받은 이유는 살인을 저지른 때문이 아니었어." 낸 할 멈은 그렇게 말했다. "안달 왕에게 자기 아들의 살로 만든 파이를 먹게 해서도 아니었지. 복수의 권리란 누구에게나 있으니까. 다만 자기 집에 손님으로 온 손님을 죽였기 때문이야. 그 죄만큼은 신들도 용서할 수 없었던 게지." (p.311)
요즘 등장인물을 툭하면 죽이는 드라마가 있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드라마는 아무런 연관성도 없이 등장인물들을 죽여서 말이 많은데, '왕좌의 게임'시리즈 중 인물들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주인공이라고 생각했던 인물이 죽어버리니, 이 이야기의 진행방향을 알 수가 없게 만들어 버린다. 『성검의 폭풍』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피의 결혼식'이다. 왈더의 딸과 결혼하기로 한 롭이 다른 여인과 결혼을 하면서 캐틀린은 그녀의 동생 에드무레를 왈더가와 맺어주기로 한다. 그리고 그곳으로 초대되어진 그들에게 닥친 운명은 낸 할멈이 옛날 이야기를 꺼낸것처럼 잔인한 피의 축제가 이어진다. 롭과 캐틀린의 죽음. 한축을 이룬 인물이 이렇게 사라져 버렸다.
철없는 왕 조프리는 얼마나 신이 났는지, 외숙모에게 배신자의 머리에 입을 맞추게 할 계획을 세운다. 열세살 어린왕은 참 지멋데로다. 어린아이임에도 완벽한 악역으로 나오는 조프리. 조프리 덕분에 티리온이 근사해 보이긴 하지만, 임프 티리온과 결혼한 산사는 뭐라고 해야할까? 어린아이들 아닌가? 열세살에 티리온의 아내가 된 산사. 이제 그녀 곁에 누가 남아있일까? 조프리의 결혼식. 『성검의 폭풍』에 나오는 두번의 결혼식은 모두 죽음이 뒤따르는 결혼식이다. 조프리가 죽었다. 야호~를 외쳐야 할까? 그리고 죽음 후에 자이메가 돌아왔다.
(출처: 미드 <왕좌의 게임 시즌 3> 중 '자이메와 브리엔느')
"자이메, 왜 그랬어요?" 브리엔느가 불쑥 물었다. 그녀는 비단과 레이스 차림을 하고 있어도 여자답게 보이기보다는 가운을 걸친 사내꼴에 가까워 보였다. "고맙긴 한데... 먼 길을 되돌아온 이유가 뭔가요? 짖궃은 농담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지만 자이메는 단지 어깨를 으쓱하고 말았다. 그러면서 짤막하게 한마디 던졌다. " 당신을 꿈에서 보았거든." (p.87)
이건 또 뭐야? 자이메를 이렇게 매력적으로 그려놓아도 되는걸까? 곰이 훨씬 중요한 바르고 호트에게서 '타스의 처녀'브리엔느를 구한 자이메. 이 남자가 『성검의 폭풍』을 통해서 매력적인 인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브렌을 탑에서 떨어트리고 근친상간으로 조프리와 토멘을 낳은 이 남자가 오른쪽 손을 잃더니 묘하게 변했다. 자이메가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이 남자 도대체 뭐야? 그리고 밝혀지기 시작하는 진실들.. "그 빌어먹을 단검 때문에 티리온이 죽을 뻔했어. 이 모든 게 조프리의 소행임을 알았다면, 그런 이유로 자신이..." (p.704) 자이메가 브렌에게 칼을 던졌다고 생각했는데, 조프리란다. 그럴수도 있는 녀석이지. 조프리는...
세븐킹덤에 이들만 있는게 아니다. 대너리스의 드레곤들은 점점 커지고, 그녀의 영향력도 함께 커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녀가 들은 예언. '당신은 세 번에 걸쳐 배신당할 거야. 한 번은 피 때문에, 또 한번은 재물 때문에. 그리고 마지막으로 사랑 때문에." (p.683). 여왕이라 이름 불리지만, 대너리스 역시 소녀다. 아이를 낳았었기에 뜨거운 몸을 주체할 수 없어 조라가 눈에 들어오기도 하는 그런 소녀다. 이소녀가 세븐킹덤의 주인이 될 수 있을까? 아직은 알 수 없다. 사랑보다는 자신의 운명을 믿는 여왕. 그녀가 믿던 조라를 떠나보냈는데, 이게 조라와의 끝인지도 알수가 없다. 워낙에 많은 변수가 숨겨져 있는 곳이 이들이 살고 있는 세상이니 말이다. 누구도 쉽게 생각할 수 없지만, 한번 빠진 후에는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 이곳이다.
"창녀가 아니었다. 널 위해서 몸값을 치른 것도 아니고, 아버지의 엄명에 따라 거짓말을 했을 뿐이야. 타샤는... 겉보기와 하나도 다른 게 없지. 어느 소작인의 딸이었어. 길에서 우연히 만난 게 전부다." (p.810)
자신을 지탱했던 모든것이 무너지는 순간이 이런것일 것이다. 진실이라 믿었던 것이 진실이 아님을 알게되고, 자신의 삶이 빈껍데기처럼 되어버린 티리온. 이 장엄한 이야기는 티리온만 보여주지는 않는다. 이게 끝이구나 싶을때 또 다른 패를 꺼내어 놀라게 하는 재주가 너무나 많는 작가는 잊고 있었던 이야기를 떠내놓는다. 조프리의 죽음과 함께 사라져 버린 산사, 까마귀의 우두머리가 된 존 스노우경, 누구를 찾아가야할지 방황하는 아리아, 서머를 통해 세상을 보는 브랜과 잊혀져버린 막내동생. 그리고 티리온의 반격. 한번도 가족에게 사랑받지 못했던 티리온이 어떻게 나왔을지는 이야기 할수가 없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히든카드. 이 카드를 어떻게 꺼내서 이야기해야할까? 아직 드라마 방영도 하지 않았으니 감추어둬야 겠다. 이 카드가 몰고 올 파장은 어마어마하니 말이다. 예측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꺼내놓는 조지 R.R. 마틴 필력에 존경을 표하기에 마땅한 《왕좌의 게임》시리즈는 역시 시간이 아깝지 않은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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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난 소설이란 것을 두 번 보지 않는다. 한번 보고 책장에 박아두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 소설만은 2번 보았다. 책의 재미 때문에 2번 볼때도 그 흥미진진함이 가히 떨어지지 않는다. 여러 개성있는 인물들의 치열한 삶이 판타지소설 이상의 무언가를 제공해준다. 번역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는데 개인적으론 번역의 문제점이 조금더 나와도 상관없으니 다음 4부가 얼른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되려 책 뒷표지의 이영도의 추천사가 거슬린다. 영어 추천사를 번역기에 넣고 돌린듯한 어체. 소설 속의 모든 인물들이 나름 멋을 지니고 있지만 기사가 되어버린 밀수꾼의 성실함은 그다지 와닿지 않는다. 밀수꾼이 성실하면 안되냐고? 성실한 인물이 밀수를 한다고? 1부 같은 경우 대너리스가 드래곤과 같이 불에서 깨어나는 장면 전까지는 판타지의 이미지가 거의 없고 역사소설 느낌뿐이다. 대너리스는 이 소설이 판타지란 것을 깨닫게 해주는 매력적인 인물. 실제로 만나면 호감이 느껴질 것 같지는 않지만 소설 상에서는 매력 넘버원인 티리온 그리고 한번도 주인공 대접을 못받았는데 브론과 산도르는 내게 있어 매력덩어리다. 안타깝게도 브론과 산도르는 4부에서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 모양이다. 외모는 꽃미남이 아니지만 제법 터프하게 생겼고 왕국 최고가는 검술실력은 아니지만 어디 가서 쉽게 무릎꿇지 않을 실력, 엄격한 도덕으로 무장한 것은 아니지만 자기 삶에 어느정도의 성실함을 갖추고 나름대로 돈과 출세에 노력하는 브론이 긍정적으로 보인다. 외모는 흉악하지만 그 속에 섬세함이 느껴지고 약자를 약간은 배려할 줄 알며 강함 속에 무력함도 배어있는 산도르 역시 안타까운 운명의 사나이. 대너리스 말고 미녀들이 많이 나오기는 하지만 호감이 팍팍 가는 여자는 없다 아무리 외모가 출중해도 권력에 눈이 멀거나 운명에 순응하는 여자가 아름다울 리가 없지. 어쨌거나 판타지 소설 중에는 최고인 것 같다. 판타지를 정립한 반지의 제왕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개인적으론 그것보다 이 소설이 낫긴 한데 원조는 무조건 인정해줘야 한다. 청출어람이라 해도 말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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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검색하다 읽게 된 책이였지만 이 시리즈를 읽고 조지 마틴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그다지 많이 아는것두 없지만욤^^)
각설하고 전체적으로 아주 방대하면서도 재미있게 잘 쓰여진 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굳이 흠을 잡자면 너무도 방대한 인물 설정이라든지(사실은 존경하는 부분이기도...)
스타크 가문과 북부의 이야기가 주된 줄기면서도 드라곤 일족에 점점 비중이 커져가면서 뒷 이야기들이 과연 매끄럽게 연결 될까하는 고민(?)을 던져주면서 과연 언제 이야기가 매듭될까 하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정도(물론,철학적으로 선악이 분명치 않은 인물 설정과 이야기의 흐름을 싫어 하실 분들은 읽기가 썩 맘에들진 않으시겠지만,기독교 문화의 작가로선 보기드문 관점이란게 제 개인적 견해욤^^)
그나 저나 까마귀들의 향연은 언제 번역 완간 되나염?ㅠ.ㅠ 기다리다 지쳐 올초에 원서(페이퍼벡으로) 사다가 조금씩 읽고 있지만 새로운 등장인물들과 얘기의 흐름들이 너무 넓어져서 도통 전체 줄거리랑 연결이 안되는중...
저 영어 공부 고만 시키구 빨랑 좀 출간하삼...
미국서 나온지가 2년쯤,최소 1년반은 지난거 같튼디욤~~~
맨날 글자많은 얼음과불의 노래 쳐보기두 지친당께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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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다음이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서 계속 보기는 하는데 한 챕터가 끝날때마다 책장을 덮고 잠시 숨을 고르지 않으면 머리가 이야기를 따라가기 힘든 진기한 경험을 했다.
왕좌의 게임은 다분히 대하 역사 소설이라고 해도 될만큼 길고 등장인물도 엄청나게 많고 얽히고 설킨 이야기도 장난이 아니다. 마법과 음모와 지략과 용기가 전편을 휘감는다. 그중에서도 3부 2권에 해당되는 이번의 내용은 정말 앞으로의 모든 것이 다시 혼돈속으로 빠져버리는 그런 느낌을 줄 정도로 아득하다.
주인공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어가는게 소설의 제 맛이라고 한다면 이 특이한 소설은 주인공이겠거니 싶은 인물들을 1부부터 죽여오며 명성을 쌓았다. 네드 스타크가 첫타자였고 그 후로도.. 감정 이입이 좀 된다 싶으면 여지없이 죽여버리는 살벌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죽음 자체가 이야기를 크게 돌리는 반전의 모멘텀이 되니 작가를 욕할 수도 없다.
기둥이 되는 주인공이 스타크 가문이라는 건 당연한 이야기지만 읽다보면 1편에서 아주 아주 죽여버려 마땅한 악역이었던 자이메같은 인물도 나름의 사정이 있는 이해할만한 인물이라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티리온 같은 경우는 이번 챕터에서 정말로 이야기의 흐름을 바꾸는 큰 역할을 말미에 하게 된다. 존과 대니 또한 초반의 미미한 역할에서 메인 캐릭터로 자리를 잡아가는데 잠깐 방심하면 또 죽지 않을까 그게 걱정이다.
한때 김용의 영웅문 시리즈나 천룡팔부같은 무협소설에 빠져 지낸적이 있다. 이야기의 정교함, 사람을 빨아들이는 흡인력 같은 것들때문에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보며 살았는데 성검의 폭풍을 읽다보니.. '어 이거 서양판 무협지네?' 싶은 생각도 든다. 무협지들처럼.. 챕터를 쪼개서 한 다섯권쯤으로 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거 들고 다니면서 읽으라고 만든 책이 절대 아니다.
아무튼.. 존과 대니, 브랜과 아리아... 그 외에 살아남은 모든 주인공들에게 건투를 빈다. 까마귀의 향연에서 다시 만날때까지 잠시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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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906페이지, 25줄, 29자.
[대너리스-아리아-자이메-캐틀린-샘웰-아리아-존-캐틀린-아리아-캐틀린-아리아-티리온-다보스-존-브랜-대너리스-티리온-산사-티리온-산사-자이메-다보스-존-아리아-티리온-자이메-산사-존-티리온-대너리스-자이메-존-아리아-샘웰-존-티리온-샘웰-존-산사-에필로그]
중간에 끼인 왈도 프레이는 정말 끔찍한 캐릭터네요. 8천 년짜리 왕국에서 이런 인물이 동시에 나타난 것일까요? 아니면 설정상 너무 길게 잡은 하자일까요?
월의 폭이 500km인 것을 보고 (1권에 대한 리뷰에 썼던) 5000km에 대한 생각을 바꾸었는데 다시 5천km 이야기가 나오네요. 뭐 지도가 정확하리란 생각은 안합니다만 그래도 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더에게 죽은 자가 와이트가 되는 듯한데 와이들링들도 무서워하는군요. 그렇다면 월은 와이들링에 대비한 것이 아니라 아더에 대한 것이란 말인데......
배일의 여주인 리사에 대한 것은 1권부터 좀 이상하더니만 시점이 바뀌니 다 드러나는군요. 핑거스의 모략도 여전하고요.
배신이 밥먹듯이 일어나는데 이게 인간의 삶이겠지요. 그러고 보니 브랜은 캐틀린과 더불어 일찌감치 흔적이 사라졌네요. 4부는 현재 품절인지 절판 상태니 한참 기다려야 재출간이 될 듯싶네요. 5부는 작가가 아직 안 썼겠죠?
성검의 폭풍에는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이 참으로 많습니다. 번역자가 틀리게 알고 있더라도 편집자가 걸러줘야 하는데, 한글 워드 프로세서만 돌려도 무수히 잡아낼 오류가 가득합니다. 사람 이름이 잘못된 것은 애교로 봐줘야겠지요. 여러 이름이 반복되다 보면 착각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110921-110923/110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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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 쪽의 분량에 적응되지 않는 얼음과 불의 노래 3부. 드라마를 본 사람에겐 영양가 없게 느껴졌던 1권에 비해, 2권은 무척 흥미롭다. 드라마와 다른 부분도 적지 않은 데다가 드라마상 시즌 4와 심지어 지난 주 방영된 5부 2화까지의 내용이 소개되기도 한다. 익히 알려졌듯 브랜의 이야기는 원작소설 5부에 해당하는 내용이 이미 드라마 시즌 4에서 모두 다뤄진 예외가 있긴 하지만, 3부 이전까진 원작소설의 내용이 드라마 시즌과 유사하게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할 땐 특기할 만한 점인 것 같다. 다른 몇 가지는 존 스노우의 어머니라고 사람들이 추정하는 윌라에 대한 얘기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기도 하고, 아리아가 도르네인 네드와 대화하는 장면도 있다. 원작소설에서 롭의 아내의 설정이 다르다는 부분은 1권 이야기를 할 때 언급한 적이 있는데, 그 제인은 피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고 리버룬에 남는다. 캐틀린이 롭을 설득했기 때문. 사소한 차이지만 아리아와 하운드는 드라마 상 사후에 난리가 났을 때 도착한 것과 달리 아주 조금 더 일찍 도착해서 더 큰 슬픔을 낳는다. 부쩍 생각이 많아진 듯한 자이메는 드라마에서 킹스가드의 하얀 책을 그저 유심히 볼 뿐이지만, 책에서 겸허한 글을 서툰 왼손 글씨로 써 넣는다. 이번 시즌 방송된 부분인 존의 로드커맨더 당선의 과정도 아주 약간 다르게 그려진다. 흥미로운 차이점은, 도망치는 샘과 길리를 구하고 나이트포트로 데려다 준 '콜드핸즈'가 있다는 것이다. 이름처럼 차가운 손을 가진 이 인물은 사슴을 타고 다니며 월의 마법과 연고나이 있다. 그냥 비밀문처럼 그려지는 드라마에서와 달리, 블랙게이트는 위어우드문으로 그려지며 무척 신기하다. 판타지적 요소를 잘 보여주는 점이라, 드라마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은 아쉽지만 자칫 유치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대체로 드라마보다 소설이 굉장히 유치하기 때문에 드라마 연출자들의 선택이 거의 옳은 것 같더라. 책이 고마운 부분도 있었는데, 추론이야 가능하지만 비교적 모호하게 묘사된 조프리 죽음의 배후를 원작소설에서는 아주 친절히 알려준다. 산사를 데려가는 페티르가 소상히 문답까지 하며 일러주는 것. 결국 올레나 티렐과 페티르의 합작인 셈인데, 독을 탄 자는 윌라스 티렐이고 티렐 가문에서는 킹스랜딩의 권력을 원했다. 구체적으로는 마가에리를 토멘과 결혼시켜 왕비로 만들고 로라스를 킹스가드로 만들고자 했던 것. 3부의 마지막은 페티르의 '너 말고 네 언니'의 소름유발 장면인데, 원작소설에선 놀란 산사를 더 놀라게 하는 깔끔한 뒷처리도 보여준다. 임팩트 있는 마무리구나 싶은 순간, 에필로그가 등장한다. 3부의 진짜 마지막은 여기. 레이디 스톤하트의 등장인데, 깃발 없는 형제단의 부활 능력을 보여준 드라마를 되짚어 볼 때, 드라마에서는 아직 등장하지 않은 이 장면이 과연 나올지 궁금하다. 임팩트는 역대급이지만 지금까지 흐름으로 볼 때, 딱히 레이디 스톤하트가 벌이는 일들을 볼 때 굳이 나오지 않아도 되는 부분이라 드라마에서는 이 부분이 버려져도 문제되진 않을 것 같다. 그래도 비주얼이 궁금하니 짧게 나와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이제 출간된 도서만으로는 반, 번역된 도서로는 반 이상 왔다. 3부가 거의 3, 4부를 본 느낌이라 당분간 다시 휴지기에 들어가야겠다. 현실감 있는 책으로 돌아가야지. "아무리 개라고 해도 계속 걷어차이면 신물이 나는 법이지." (143쪽, 산도르 하이가네) "고집이 센 것과 멍청한 것은 상당히 다르지." (237쪽, 티윈 라니스터) "산사, 명심해 둬. 상대의 뒤통수를 때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야. 자신이 어떤 사람이고 뭘 원하는지 감출 필요도 있는 법이거든. 그래야 상대를 혼란시킬 수 있어. 무슨 뚜렷한 목적도 없이 스스로 손해 볼 짓을 자초해 봐. 그럼 상대는 제대로 판단을 못 해. 마구 헛갈리고 마는 거지." (437쪽, 페티르 바엘리쉬) "사람이란 누구든 원하는 게 있기 마련이야, 엘레인. 누가 무얼 원하는지 알아낸다면 그가 어떤 인물인지 파악할 수 있어. 그렇게 되면 어떻게 부려야 될 지도 간파하게 된단다." (588쪽, 페티르 바엘리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