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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과학의 최전선을 알기 위해선 무엇을 들여다보아야할까 여러 가지 답이 있을 수 있지만, 지금 현재로선 가장 근접한 대답은 <사이언스Science>지와 <네이처Nature>지를 들춰보는 것도 될 수 있을 것 같다. 생물학이라면 <세포Cell>도 포함되겠다. 이른바 CNS라 불리는 과학 분야의 최고봉의 저널들이다. 여기엔 현재 과학이 가장 흥미로워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또 무엇을 밝혀내고 있는지가 매주 처절하게 펼쳐진다(‘처절함’은 거기에 논문을 내고자 하는 과학자들의 처절함이다!).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만큼 과학기자들도 주목할 수밖에 없다. 가장 믿을 만하면서, 가장 흥미로운 내용들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장을 놓칠 리가 없다. 과학자들은 자기 분야가 아니면 곧바로 외면해버리지만 과학기자들은 그러지도 않을 것 같다. 아마도 국내에서 그 <Nature>, <Science>에 소개되는 논문이며 기사에 대해서 민감한 과학기자를 꼽자면 아마도 강석기 기자일 것 같다(다른 기자들이 안 그렇단 얘기는 아니다). 일반인(독자)에게 가장 흥미로우면서도 가장 최신의 과학을 소개하기 위해 택한 방식이 바로 <Nature>, <Science>를 중심으로 한 가장 인정받는 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들여다보는 방식이다. 물론 그것들은 그저 흥미로운 것일 수도 있고,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과 관련있는 것일 수 있고, 우리 인류의 지속가능성과 관련 있는 일일 수도 있다. 그런 것들을 잘 포장해서 우리 앞에 잘 차려놓은 역할을 강석기 기자가 하고 있다. 『사이언스 소믈리에』의 글은 거의 2012년과 2013년에 쓴 것들이다. 그래서 가장 최신의 것들이고, 그래서 흥미롭다. 또는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최신의 연구와함께 보여주고 있다. 사자와 호랑이의 잡종인 라이거가 새끼를 낳은 얘기, 작년 노벨상을 유도만능줄기세포에 관한 부정적 얘기, 얼마전 우리나라도 강타했던 1일 1식에 관한 내용 새로운 혈액형 발견에 관한 얘기, 비소 박테리아에 관한 진실, 항암제로도 추천받는 아스피린, ‘불산’의 위험성 ‘힉스’에 관한 얘기 등등 거기에 어쩌면 사소해보일 수 있지만 중요한 연구로 대접받는 연구도 소개하고 있다. 예를 들어, 카페인을 만들지 않는 커피나무를 만들기 위한 과학자들의 노력이라든가, 만년필에서 잉크가 잘 나오는 원리에 대한 연구, 호박이나 오이의 덩굴손에 관한 연구, 스테이크에 와인이 잘 어울리는 이유에 대한 연구, 스도쿠에 관한 연구, 포경수술이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연구 등등. 이런 것들이 <Nature>, <Science> 혹은 그에 필적하는 저널에 실렸다는 것을 쉽게 받아들일 수가 있는가 그저 제목만 보면 의아할 수 있지만, 내용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들이 이런 것들이다. 이런 것들은 잔뜩 차려놓은 『사이언스 소믈리에』은, 그래서 표지의 작은 글씨처럼 ‘과학의 상찬’이다. 독자는 맛있게 즐기기만 하면 되는. 더 관심이 있다면, 그리고 약간의 능력만 있다면 더 찾아볼 수 있는. * 무척 훌륭한 책이고, 그래서 딸에게 꼭 읽어보라고 이미 추천을 한 책이지만, 아쉬운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가지는, 아마도 출판사에서 붙여놓은 것 같은데, 각 장을 나눈 근거를 잘 알 수 없다. 레드 와인이니, 스파클링 와인이니, 아이스 와인이니 하고 제목을 붙여놓았는데, 그것과 그 안에 들어간 다섯 꼭지의 글의 연관성을 잘 찾을 수 없다. 또 한 가지는 바램이다. 이 책과 이 책의 앞 책인 『과학 한 잔 하실래요 』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썼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서 쉽게, 짧게 썼다는 것을 이해하지만,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 것은 좀 하다만 얘기들이 많은 것 아닌가 싶은 것이다. 어차피 소재가 소재니 만큼 쉽지 않은 내용들도 많은데, 더 깊이 갔으면 어땠을까? 앞으로 닉 레인이나 매트 리들리와 같은 정도를 바라보고 싶다. 아마 강석기 기자는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2013. 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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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소믈리에, 조금 특이한 제목이다. 이 책을 먼저 접하게 되었다면 생소한 느낌에 낯설게만 느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를 통해 강석기 과학카페의 흥미로운 느낌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강석기.화학과 분자생물학 전공, 연구원, 과학전문기자를 거쳐 지금은 과학전문 작가로 전업하여 과학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과학을 취하다 과학에 취하다』를 통해 그의 책을 접하게 되었다. 과학 이야기를 그렇게 신선하고 재미있게 풀어내다니! 참신했다.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펼쳐나가서 몰입해서 읽다보니 어느덧 한 권의 책이 금세 끝나고 말았다. 그러다보니 다른 책이 궁금했다. 그렇게 이번에 읽게 된 책은 강석기의 과학카페 2권『사이언스 소믈리에』 이다.
구성 자체가 독특하다. 차례는 '메뉴'. 각종 와인으로 입맛을 돋우는 시간이다. 차례대로 읽어도 하나 하나 흥미로운 이야기이지만, 차례를 보며 궁금한 이야기를 찾아보는 맛도 꽤나 좋다. 메뉴에서 먹고 싶은 음식을 선택해서 먹는 것처럼 말이다. 진시황이 찾았던 불로장생 약초는 바로 이것!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1일1식 해야하나 아기를 엎드려 재우게 된 사연 이젠 거머리도 피 빨리는 시대 아세요? 영하 40도에서도 물이 액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똑같이 먹었는데도 살 안 찌는 비결은 뭘까? 과당이 이렇게 몸에 나쁠 줄이야 아스피린이 항암제? 레스토랑에서 메뉴를 훑어보다가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하듯이, 눈에 들어오는 글제목을 몇 개 골라두고 먼저 읽어보았다. 그 이후에는 처음부터 정독해나가기로 한다. 처음 알게 되는 과학적 사실을 편안한 마음으로 흥미롭게 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궁금증에 대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좀더 관심있는 분야라면 그 연구에 대해 깊이있게 찾아볼 수 있도록 참고문헌도 포함했다. 그 점도 신뢰도를 높인다.
과학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이다. 다만 인식을 잘 못할 뿐이다. 그렇기에 이렇게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유익하고 좋다. 이 책은 2013년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었다고 하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읽었고, 청소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접해보자! 사이언스 소믈리에가 권하는 과학 한 잔, 풍미가 느껴지는 시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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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1인1식이라는 코드가 트랜드로 잡히기 시작했다.
동안 외모라는 것이 일종의 스펙화되는 시대. 그래서인지 그 맥락이 더 끌렸을지도 모르겠다.
1인 1식으로 칼로리가 부족하게되면 시르투인이라는 유전자가 활성화되는데 구결과 이 유전자는 젊음을 유지하는 동시에 암과 당뇨병같은 질환에 걸릴 가능성도 낮춰준다는 것이었다.
여러 이슈를 종합해 봤을 때 적당히 먹으라는 일침으로 보인다. 사이언스 소믈리에는 겉보기엔 딱딱하고 지루할 책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흥미로운 소재와 일상의 궁금증을 풀어냄으로써 부담 없이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과학상식! 이제 조금씩 음미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솔직히 강석기라는 저자의 이름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 보는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의외로 저자는 유명한 것 같다. 그 이유는 바로 그의 첫 책『과학 한잔 하실래요?』가 상당한 호응을 얻었고 여러곳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이 책이 '강석기의 과학카페 Season 2'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과학이라는 분야는 철학만큼이나 난해하게 느껴지고 그렇기에 가장 전문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최근 출판시장을 보면 그토록 어렵게 느껴지는 과학을 너무나 재미있게 들려준다. 오죽하면 <재밌어서 밤새읽는 ~> 시리즈까지 있을까? 여기엔 화학, 수학, 물리까지 나온다. 이 책은 제목부터 묘한 호기심을 자각한다. 과학과 소믈리에가 만났다. 포도주를 전문적으로 서비스 해주는 사람이나 그런 직종에 종사하는 사람을 소믈리에라고 하니 사이언스 소믈리에는 포도주 대신에 과학을 다루는 사람정도로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사이언스라는 단어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목차를 보면 그건 기우가 된다. 목차에 등장하는 소제목 하나 하나는 내용이 뭘까? 그래서 진실이 뭐라는 건지 너무나 궁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렇게 목차를 쓰는 것도 재주지 싶다.
사이언스라는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다보니 확실한 증거자료나 실존했던 과학자들도 많이 나온다. 때로는 그래프도 나온다. 하지만 그런 자료들에 대한 설명이 어렵지 않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이 책을 연구하기 위해서 읽는 것은 아닐테니 그저 편안하게 읽으면 되는 것이다.
이 책속에 등장하는 관련 내용들을 참고한 문헌을 적어 둔 글을 보면 저자가 얼마나 많은 책들을 찾아 보았는지를 알게 된다. 그만큼 내용에 신경을 쓰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이 책의 말미에 부록처럼 등장하는 'Appendix Science is Long, Life is Short' 부분은 상당히 좋은 구성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이미 이세상에 없는 아인슈타인이나 퀴리 부인은 알아도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과학자는 누가 있는지, 그 이름 하나 말하기도 힘들텐데 이 책은 2012년 타계한 과학자계의 별 28명을 소개하고 있다. 물론 이미 그들은 우리와 동시대를 살아간다고 말할 수 없는 인물이 되었지만 동시대를 살았던 인물들이고 그들이 이룩한 일들을 생각하면 결코 가벼이 다룰수 없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상식을 채우기 위한 책으로 소개하기 싫다. 그런 의도로 읽기엔 재미있고 분명 그 의미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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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강석기
우린 흔히 '과학'하면 너무 어렵게 생각한다. 사실 용어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과학의 여러 현상들을 논리적으로 따라가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과학은 우리 생활과 너무나도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고, 그 과학의 발전이 없었다면 우리의 삶은 달라졌을 것이다.
과학에 대한 책들도 어렵게 느껴지긴 마찬가지다. 우리 아들도 모의고사에서 비문학중 과학 파트가 나오면 너무 어렵다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최근에 이런 과학을 알기 쉽게 표현하는 책이 많이 나오고 있다. <과학콘서트>, <하리하라의 생물학 카페>등이 그것일 것이다. 독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기에 청소년 필독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다. 이 책 또한 그런 범주의 책이라 볼 수 있다.
지난해 출간한 에세이집 <과학 한잔 하실래요?>가 기대 이상으로 독자들의 호응을 받아 속편 형식으로 출간하게 된것인데, 동아사이언스의 인터넷 과학신문 <더사이언스>에 매주 연재하고 있는 '강석기의 과학카페'의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짧은 에세이 형식을 빌리다 보니, 내용은 간결하고 정해진 주제 안에서 군더더기가 없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런 점에서 상당히 마음에 든다.) 내용 또한 우리가 궁금해 할 만한 것들로 많이 구성이 되어 있어서 딱딱하고 지루한 과학 서적이 아니라 편하게 한꼭지 씩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 중에 나의 흥미를 끈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1일1식 해야 하나?" 라는 꼭지였다. 작년부터 '1일1식' 붐이 일어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시도를 해보지만 사실 여간 어려운것이 아니다. 나 또한 해보려 노력 했지만 하루에 단 한 끼만 먹지 않아도 참기 힘들었다. 저자는 정말로 1일1식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되는지 여러 문헌들을 조사해 보고 이런 결론에 이른다. 실제로 칼로리제한을 하면 노화가 늦춰진다. 그러나 실험결과 종국에 사망하는 쥐(동물 실험을 해 보았음)의 비율은 양쪽 다 똑같았다. 그것은 칼로리제한이 스트레스를 만들어 다른 질병을 낳는 다는 증거로 볼수 있다.
무리하게 1일1식을 실천하다가는 노화가 지연되는 걸 보기도 전에 큰일이 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건 아닐까. (p63)
또 비아그라는 원래 고혈압과 협심증을 치료제로 처음 개발 되어 혈관세포를 확장해 혈압을 낮추고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게 하는 게 목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임상실험 결과 약효는 미미하고 뜻밖에 '발기력회복'이라는 부작영이 더 커진 것이란다. 그런데 그 비아그라 실험을 한 동물의 경우 고지방 사료를 먹어도 좀처럼 비만이 되지 않는 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엔'다이어트 효과'라는 또 다른 부작용이 발견되었다나? (아직 동물 실험 수준이지만^^) 여자들도 다이어트를 위해 비아그라를 먹어야 하는 날이 오지는 않을까?
또 우리가 흔히 좋아하는 풍미가 있는 음식들은 이른바 '마이야르 반응'을 통해 만들어진다고 한다. 마이야르 반응은 포도당이나 과당같은 당과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아미노산 사이에 일어나는 반응으로 빵이 노릇노릇 구워지거나, 돼지갈비가 숯불에 갈색으로 익으며 나는 그 냄새등을 만들어 낸다. 이런 반응이 잘 일어나려면 높은 온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이 마이야르 반응에 의해 발암물질이 발생되는 것이다. 그래서 암 유발원인을 줄이기 위해 마이야르 반응이 덜 일어나게 하려면 고기는 굽지 않고 삶는다든지. 빵도 오븐이아니라 호빵처럼 쪄 먹는다든지, 커피는 풍미를 포기하고 로스팅을 짧게 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다들 입맛 떨어지는 해결책이다. 역시 세상일이 그렇듯 모든 걸 가질 수는 없는가 보다. (p206)
재미있고도 신기한 그리고 우리가 알아야하는 알고 있으면 좋은 많은 과학지식들이 쉽게 다가와 맘 편히 읽은 책이다. 약간, 용어가 어렵고 생소하게 느껴져 반복해서 읽어야 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자세한 지식에 별로 관심이 없다면 용어 따위는 넘기고 중요한 주제만 읽으면 된다. 그렇게 읽다보면 과학에 대한 용어에도 나름 익숙해 지는 날도 있었던 것이 나의 경험이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청소년들이 읽어도 좋을 것 같고, 과학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게도 권해도 좋을 듯 하다. 하루에 다 읽으려고 노력할 필요도 없다. 한 꼭지, 한 꼭지, 마음 내킬때 읽어도 좋을 듯 하다. 깔끔한 저자의 문장력이 더욱 마음에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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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전문기자 강석기의 과학카페 시즌 2인 사이언스 소믈리에. 시즌 1에 해당하는 '과학 한잔 하실래요?'는 읽어 보지 못했지만, 과학에 관한 관심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 표지는 트럼프 카드의 킹을 떠오르게 하는 그림인데, 와인 한잔 하라고 권하는 듯하다. 2012년 저자가 발표한 과학 에세이를 추리고 보완하여 실은 것이 바로 이 한 권의 책이라는데 총 40가지의 최신 과학 이슈가 실려 있고, 마지막 부분에는 2012년 사라진 28인의 과학계의 별들을 소개하고 있다.
대학 전공을 이쪽으로 하지 않는 한, 중고등학교 시절에 배운 지금껏 정립된 하지만 다소 낡은 과학에 관한 상식이 전부일 것이다. 그래서 내겐 이 책에 실린 과학 지식이 매우 신선했다. 예전엔 뉴턴을 봐서 최신 과학에 대해서 조금씩은 알고 있었지만, 그거 안 본 지도 한참이다 보니.
꽤 이슈가 되었던 1일 1식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주변에서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면 세 끼를 먹는 것보다 노화가 더디며(즉, 동안이 된다고...), 장수하게 된다고 이야기를 하는 걸 들은 적이 있었기에 더 관심있게 읽었다. 1일 1식을 주장한 일본 의사 나구모 요시노리는 정말 완전 동안이긴 하던데... 일명 장수 유전자인 시르투인이 있는데 칼로리가 부족해지면 바로 이 유전자가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칼로리 제한을 하기 위해 1식을 권하는 것.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칼로리를 제한할 경우에 젊음을 유지하면서도 암, 심장질환, 당뇨병 같은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1일 1식 돌풍이 불었나 보다. 하지만, 또 다른 연구에서는 생명연장 효과가 없었다는 발표가 있었다고. 하지만 나구모 박사가 처음 주장했었던 1즙 1채(밥, 국 한 그릇, 반찬 한 그릇의 단출한식사)처럼 적당량을 먹는 수준의 식생활은 건강과 장수에 충분하다는 게 최근 연구의 결론이라고 한다. 너무 안 먹거나 과하게 먹어서 위를 힘들게 하지 않는 게 여러모로 좋은 습관이구나 싶다.
또 카페인이 없는 커피나무를 만드는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라든가, 아스피린이 항암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인상파 화가들의 햇살을 받아 눈부신 들판을 그린 그림이 눈의 착시 현상을 이용한 것이라는 것 등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을 알 수 있어서 신기했다. 유전자 부분은 조금 어려워서 쉽게 책장을 넘길 수는 없었지만, 대체로 쉽게 읽을 수 있게 잘 설명해주어서 흥미롭게 읽었다. 이야기마다 6페이지 정도로 짤막하게 다루고 있으면서도 일상에 녹아있는 과학 이슈를 소개하고 있기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는 부담 없이 추천할 수 있겠다. |
사이언스 소믈리에 당신의 서재에 과학을 상찬한다 강석기 저 | MID | 출간일 2013.05.02 | 페이지 324
과학저널리스트 강석기의 <과학 한잔 하실래요?>의 속편 격인 책 <사이언스 소믈리에> 입맛을 돋우기 위해 가볍게 마셔보는 과학 이슈와 풍부하게 음미하는 책 이야기, 특별한 분위기에 마시는 매혹적인 빛깔의 물리 이야기 등 와인 컨셉을 사용해 최신 과학 이슈들과 생물, 물리, 화학, 과학자 이야기 등을 풀어내고 있다. 과학신문에 연재한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답게 컬러 사진과 일러스트가 곳곳에 자리 잡고 간결한 호흡을 유지하는 글밥은 가독성을 높여준다.
여러 이슈 가운데 개인적으로 흥미가 높았던 부분은 2012년과 13년 초반을 달궜던 1일 1식 열풍에 대한 것인데 정작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진짜일지 과대광고일지 궁금했던 점은 사실이었다. 실제 일본 저자가 당부했던 부분과 여러 최신 실험결과를 통해 저자가 말하는 결론은 1일 1식을 실천하는 사람은 정크 푸드에 탐닉하는 사람보다는 더 건강하게 오래 살겠지만 담백한 식생활을 하는 1즙 1채인 사람과는 별 차이가 없다는 것. 독이 될 수 있는 칼로리 제한의 1일 1식보다는 1즙 1채, 즉 적당량을 먹는 수준의 식습관으로도 건강과 장수에 충분하다는 게 최근 2012년 9월 네이처에 실린 연구의 결론이라는 것을 증거로 내세우며 무엇보다 원서에서는 1즙 1채에 대해서도 권고하는 부분이 있었고 원제는 [공복이 사람을 건강하게 한다] 였지만 한국어판의 책 제목이 좀 과격했다는 점도 알려준다. 무리하게 칼로리 제한을 권하다가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노화지연을 보기도 전에 큰일이 일어나진 않을까 싶다.
단순히 과학칼럼다운 지식 추구만을 다룬 것이 아니라 철학적인 물음도 곳곳에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흔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철학적인 자유의지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느냐며 자기 뜻대로 결정했다고 한 그 순간보다 이미 뇌는 평균 1초~10초 전에 선택을 했고 뇌가 선택한 걸 추인하는 과정일 뿐이라는 과학 실험을 소개해준다. 뇌과학은 아직도 미지의 분야여서 당연시된 결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흥미로운 주제가 아닐 수 없다.
그 외 각종 최신 이슈들, 구미 불산 사태로 바라본 불소 이야기, 2012년도 과학계 가장 큰 뉴스였던 힉스 입자에 관한 이야기, 흔히 먹는 아스피린, 인간과 가까운 개를 통해 인간의 생태학적 진화 관점.. 그리고 무엇보다 2012년 타계한 과학자들을 소개해 가슴 뭉클하게 만든 파트는 단순히 흥미만을 추구한 책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던 것 같다.
하나의 주제를 다룰 때 불충분하다 싶으면 논문저자에게 직접 이메일을 보내 그 바탕과 근거를 찾는 저자의 탐구자세에서 진지함과 지식추구의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원서 과학잡지를 구독한다는 저자는 그것이 꽤 고급스러운 내용이라고.. 읽기 쉽지 않다는 말을 우스개로 표현하는데 <사이언스 소믈리에> 이 책 역시 평범한 독자에게는 해독불가 수준의 이미지도 군데군데 있었지만, 전체적인 주제 흐름은 평이한 수준이라 교양과학에 관심 있다면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더 파헤쳐 보고 싶은 욕심을 내게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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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스 소믈리에 - 과학이 쉬워지는 책
얼마 전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이 눈에 들어와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사이언스 소믈리에 - 과학이 쉬워지는 책 과학에 대한 생각의 힘을 키워주는 책이라고 하네요..
소믈리에는 포도주를 관리하고 추천하는 직업이나 그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하는데, 그 제목부터가 독특하고 무슨 내용일지 궁금하게 하네요~
과학하면 어렵다는 생각부터 먼저 드는데~ '과학이 쉬워지는 책'이라 하니 <사이언스 소믈리에> 기대하며 읽어 보기 시작합니다~
1일 1식~ 얼마 전에 다큐멘터리가 나와서 엄청 열풍이 불었죠? 따끈따끈한 책인만큼 최근의 이슈가 기록되어 있네요~~
'짐승은 목이 마르지 않으면 물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는다'
극단적인 칼로리 제한이 과도한 스트레스로 작용해 사망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는네요~ 무리하게 1인 1식을 실천하기보다는 적당량을 내 몸에 맞게 알맞게 먹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카페인 없는 커피는 매력 없는 여성과 같다' 카페인을 못 만드는 커피나무~~
커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사실 제일 먼저 눈이 가는데요~ <사이언스 소믈리에>의 저자는 2,000여 가지 분자의 혼합물인 커피에서 다른 성분들은 다치지 않고 카페인만 쏙 빼낸다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향기가 손상된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느니 하루 한 잔이라도 온전한 커피를 마시겠다고 하네요~
그런데 20여년 전부터 카페인이 없는 커피나무를 재배하는 연구가 진행중이랍니다~ 원두 시장의 10%가 디카페인 시장이라는데 디카페인 원두를 얻게되면 과연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
똑같이 먹었는데도 살 안찌는 비결!! 과연 이럴 수 있을까요?? 이 비밀이 모두 밝혀지면 다이어트 하느라 고생 안해도 되는 시대가 오겠네요~
동물농장에 소개되었던 코식이 <사이언스 소믈리에>에서 만나게 되니 갑자기 반가워지네요~
사람과 동물의 의사소통, 특히 언어를 통한 의사소통은 많은 사람의 흥미를 끄는 주제인데요 사람들은 말하는 코식이가 신기하다고 환호성을 올리고 취재하지만 동물과 사람의 안정적인 관계와 따뜻한 마음의 교류의 결과가 아닌지 생각하게 되네요~
과당!! 사탕을 먹는 아이들을 보면 몸에 안 좋다고 늘 얘기하지만 오늘부터 과학적인 근거를 대며 먹지 말라고 하면 우리 아이들이 좀 덜 먹게 될까요? 음... 이 내용을 숙지하고 있다 한 번 써 먹어야 겠어요~~
커피와 빵 누릉지의 공통점! 다 맛있고 제가 좋아한다는 점~
2012년이 프랑스 화학자 루이-카미유 마이야르가 발견한 '마이야르 반응'이 발견된지 100주년을 맞이했다고 하는데요~ 이 마이야르 반응은 인류가 불을 사용한 이래 늘 접하고 있는 생활 속의 화학반응이라고 하네요~
2012년은 힉스의 해! 매년 마지막호에 과학 10대 뉴스를 발표하는 주간 학술지 <사이언스> 힉스입자 발견을 1위로 선정했는데요 처음에 힉스는 유럽입자물리연구소에서 간행하는 학술지에 논문을 냈는데 거절을 당했다고 하네요~ 힉스입자 연구로 노벨상을 받는 건 시간문제라고 하는데 과연 언제쯤 받을 수 있을까요?
사이언스 소믈리에 - 과학이 쉬워지는 책 <사이언스 소믈리에>를 읽다보니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과학이야기들이 새롭고 쉽고 재미있게 다가와서 과학 초보인 저도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사이언스 소믈리에>란 제목답게 와인 한 잔 하며 책을 읽어야 할까요? 전 커피 한 잔과 함께 조금 더 자세히 읽어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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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내가 학창시절부터 즐겨보던 과학잡지에서 늘 보아왔던 익숙한 사람인데, 이 책의 서문을 보니 지난해 독립 작가로 전업한 것 같다. 지난해 정든 직장을 그만두고 인터넷 과학신문에 연재한 글들을 모아 에세이집을 내고 있다는데, 이 책이 그 두 번째 에세이집이라 한다. 어쨌든 아직도 내 서가에는 1980년대 후반부터 보아왔던 "월간 과학"과 "과학동아" 등이 그대로 꽂혀있다. 화학자인 아버지 때문에, 그리고 주변에 많은 이들이 과학을 좋아했기에 나도 어릴 때부터 과학을 무척 좋아했고 관련된 책들을 많이 섭렵했다. 사실 학창시절 과학자를 꿈꾸며 친했던 친구들 대부분은 실제로도 자연과학을 전공하고 외국에서 박사를 받고 이제 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학자들이 되었다. 나는 공학을 전공해 엔지니어가 되었지만 말이다. 요새는 과학관련 책보다는 경제나 경영관련 책들을 더 많이 읽고 있으니 이번에 이 책을 읽으며 그 때 그 시절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좋았다.
역시나 과학 분야에 많은 지식을 알고 있는 나에게도 이 책의 내용들은 대체로 신선했다. 특히 자유의지라고 생각하는 건 그 전에 뇌가 선택한 것을 추인하는 과정일 뿐이라는 뇌과학자들의 주장, 요새 불고 있는 간헐적 단식을 그 옛날 철학자 칸트도 실천했다는 것, 바로 누이면 토할 경우 토사물을 삼킬 가능성이 크다는 스포크 박사의 조언 한 마디가 와전되어 한 때 아이를 엎드려 재워야 한다는 주장이 대세였던 것, 그리고 과당을 지나치게 섭취할 경우 과당을 포도당이 아닌 에탄올처럼 인식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또한 리처드 파인만의 지도교수였던 존 휠러, 칼 세이건의 아내인 린 마굴리스, 카를 융의 환자이자 연인이었던 사비나 슈필라인, 25살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로렌스 브래그를 비롯해 2012년 세상을 떠난 과학자들의 일생을 돌아보며 뛰어난 과학자들이 남긴 발자취를 다시 돌아볼 수 있어서 기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