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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경제 사상의 대안을 찾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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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 관련 책들이 참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 경제서들 대부분이 앞으로의 경제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이런 저런 지표들을 참고해서 위기를 감지하라고 경고한다.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고, 미중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제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거기에다, 고령화, 인구 감소등의 리스크도 바로 코앞으로 닥쳐왔다. 그리고, 빈부의 격차는 점차 심화되고, 신흥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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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경제 관련 책들이 참 많이 쏟아져 나온다. 그 경제서들 대부분이 앞으로의 경제 위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고, 이런 저런 지표들을 참고해서 위기를 감지하라고 경고한다. 중국 경제가 위기를 맞고 있고, 미중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제는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거기에다, 고령화, 인구 감소등의 리스크도 바로 코앞으로 닥쳐왔다. 그리고, 빈부의 격차는 점차 심화되고, 신흥국들은 점점 선진국 특히 미국이라는 패권국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개인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운 현실앞에서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사상을 얘기하고 있다.

4차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의 시대를 얘기하는 이때에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라니?

아무리 아리스토텔레스가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로서 방대한 지식으로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었다 해도 좀 뜬금없다는 생각과 함께 호기심을 발동하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 하면, 철학은 물론이거니와 주로 정치, 사회, 종교, 과학에 영향을 미친 인물로 알고 있었다. 물론, 경제와 사회전반의 문제를 따로 떼어 놓고 논할 수는 없겠으나, 아리스토텔레스와 경제는 왠지 연관성이 희박해 보인다. 그런데,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사상이 현대 경제사상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들어가는 말 앞에 책을 쓰게 된 동기를 먼저 밝히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경제학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질문과 틀을 제시했을 뿐만 아니라 경제사상사에서 몇천년 간 나타난 수많은 아이디어와 주장들의 영감의 원천으로서 존재해왔다. 따라서 그의 경제사상을 이해한다는 것은 오늘날 근본적인 지적 모색의 위기에 처하여 경제사상사의 흐름을 일별할 혜안이 필요한 우리에게 가장 알차고 효과적인 지름길로 읶는 안내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본문 p9

 

그리고 이어지는 서문에서는 6장으로 이루어진 책의 내용을 간략하게 서술하고 있는데, 이 책을 다 읽고 난 후 다시 서문을 읽어보면, 일목요연하게 정리 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1장은 현대 경제학의 정의와 문제점을 얘기한다. 먼저 현대 경제학은 경제를 3가지로 정의한다.

첫째, 경제는 돈벌이다. 둘째, 경제는 물질적 부를 생산하는 활동이다. 세째, 경제는 합리적 선택이다.

그러나 이 세가지 모두 문제점을 안고 있다. 현대 경제학을 희소성에대한 선택이나, 인간 욕망의 무한함, 또는 합리성으로 설명하기엔 모두 반박의 여지를 안고 있다.

 

2장은 경제라는 말의 역사적 고찰이다.경제라는 말은 그 기원이 가정경제이다. 로마시대의 가장은 아내, 자식뿐만 아니라 노예까지 포함한 조직의 우두머리로서, 그 조직을 잘 경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16세기 중반이후엔 가장 중 최고 우두머리라 할 수 있는 국가의 군주도 나라를 집안 돌보듯이 해야 한다는 개념이 생겨나고 이때부터 정치경제라는 말이 생겨났다.

19세기에 이르러서야 순수 경제학의 개념이 생겨났는데, 이때부터 경제라는 개념은 독자적인 인간 행동의 영역으로 보게 된다. 인간의 경제적 행동은 사회적 관계와 독립적인 것일 뿐만 아니라, 오히려 사회는 그러한 경제활동의 결과물로 생겨나는 것이라는 생각이 내포되어 있다.

 

3장은 시장을 발명한 그리스인들에대해 쓰고 있다. 시장이라는 형태가 나타나는 것은 고대 그리스에서라고 한다. 이 장에서는 그리스에서 자연환경때문에 수많은 도시 국가인 폴리스가 형성된 과정과 폴리스를 지키기위해 만든 아크로 폴리스에서의 활동을 설명한다. 그 아크로 폴리스에 시장이 등장한다. 또한, 그 시절에는 가정경제를 주축으로 주로 호혜성에 기반한 선물 주고받기가 물자유통에 중요한 의미를 차지했다. 일종의 보험의 의미로 선물을 주고 받았다는 것이다. 6세기에 이르러 그리스 전역에 화폐경제가 생겨난다.아테네인들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경제체제로서 시장경제라는 발명품을 인류에게 안겨주었으나, 제국주의적 약탈로 변질되게 된다.

 

아테네인들은 민주정을 발전시키기 위해 화폐와 시장경제라는 미중유의 모험을 감행했지만 화폐와 시장경제라는 제도는 민주주의 제도의 얌전한 종복으로 머무는 대신 결과적으로 폴리스의 정신적 도덕적 기초를 잠식해 버리고 만 것이다. 본문 p88

 

4장은 아리스토텔레스와 인간의 경제를 다룬다.아리스토텔레스는 가정경제보다 높은 차원의 폴리스를 강조했다. 그는 경제적 거래행위로 인한 폴리스의 와해를 걱정했다. 성원들이 필요이상으로 물질적인 것에 관심을 두게되면 폴리스의 삶이란것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거래를 통해 각자가 얻는 것의 크기가 같도록 하라고 했다.이렇게 거래에서 이익이나 손해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그의 입장은 영리적 상업이나 고리대를 비난하는 그의 주장의 논거가 된다. 그가 의미하는 교환의 비율이란, 거래 당사자들의 사회적 지위와 관계를 고려하여 거래 이전에 미리 결정되어 고시된 법정 비율로 보아야 한다. 그는 영리적 상업행위는 자연적으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을 희생시켜서 나오는 것이기때문에 비난받아야 한다고 했고, 특히 고리대업은 아예 교환 행위조차없이 화폐만을 통해 이자를 끌어내는 것이므로 더욱 나쁜 것이라 행각했다. 그는 재물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대 인간의 화폐, 즉 부에대한 욕망은 끝이 없는 것 같다.

그는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구별이라는 업적을 남겼는데, 이 사상은 현대 경제학자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들이 돈벌에에 현혹되는 이유를 두가지로 들었는데, 첫째는 강박속에 허덕이는 삶을 살기 때문이고, 두번째는 생존 수단에대해 불안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래서 그는 불안정한 시장 경제를 대체하기 위해 좀 더 안정성이 높은 호혜적 선물등의 자연적 교역을 주장했던 것이다.

 

5,6장에서는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경제사상의 흐름을 살피고 있다. 현대는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 사상과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는 고리대업을 금지 했고, 개인보다는 폴리스의 집단적 선을 추구했다. 16세기 초 로빈슨크루소라는 상징에서도 드러나듯 사회에서 개인이란 본원적인 인간의 전형이라는 사고방식과 함께 그에 맞는 경제체제가 나타나게 되었다.

16세기 이후 경제적 도구로서의 국가에 대한 관념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18세기의 존 로크는 아예 국가는 개개인의 이익을 보장하기 위해 임의적으로 생겨난 연합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18세기 후반 애덤 스미스의 자유방임주의를 거쳐 현재의 신자유주의로 이어졌다. 마르크스부터 케인스에 이르기까지 현대 경제사상가들의 경제이론을 살펴보고 있다.

특히, 케인즈는 아리스토텔레스처럼 인간의 화폐에대한 욕망이 시장경제에서 발생하는 생계수단에 대한 불안이라는 심리 때문이라는 주장과 맥을 같이한다. 케인즈는 화폐를 부의 저장수단으로 보유하고 싶어하는 것은 스스로의 합리적 예측과 관습적 예측을 불신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척도라고 말한다.

 

저자는 맺음말에서, 현대인들이 믿고 있는 상식이 고대로부터 발전되어 온 것이라고 믿는데, 사실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절제와 자립을 이상으로 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 경제 사상의 정반대에 우리의 수출주도형 정치경제 모델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윤리적 가치와 인간 존중의 마음씨는 사라지고, 그러한 가치를 밝혀아햘 학문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했다. 경제적 위기는 간헐적으로 반복되고, 서민들은 고용불안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릴 것이다.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려면, 사회적 격변이 필요하다. 저자의 말에 깊이 동감하며, 필히 우리 사회에 일어나야할 현상이다.

 

사회적 격변은 우리 인간들이 의식적으로 벌이는 행동이다. 우리의 의식적 노력과 행동에 의해 그러한 가치를 지향할 수 있게된다. 본문 p181

 

물론  아리스토 텔레스의 사상이 이상적이라고만 할 수는 없겠다. 고대 그리스 시절에는 신분이 나뉘어 있었고, 노예제도도 있어서, 신분에 맞게 분배가 이뤄져야지 분에 넘치게 분배가 일어나 신분이 바뀌면 안된다는 주장은 동의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현대에는 그 기본적인 분배조차 이뤄지지 않고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폴리스라는 공동체를 중히 여겼고, 화폐 자체에 목적을 둘 것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물건을 교환 하거나 선물 함으로써 공동체의 시장이 유지되길 바랬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인간의 욕망은 절제 되지 않고, 무한한 부를 꿈꾸며, 극히 일부의 자본가가 대중을 상대로 횡포와 착취를 저지르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인식의 변화가 일어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이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의 미래는 암울할 따름이다. 이미 인류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고, 인류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쳥년층이 줄고 있지 않은가? 인류위 미래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현재의 경제 상황에서 다른 대안을 찾고 싶은 독자들은 꼭 한 번 읽어 볼 만한 책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s******a 2020.03.07. 신고 공감 18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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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가 경제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유
"아리스토텔레스가 경제 이야기에 등장하는 이유" 내용보기
경제학 교과서나 여타의 경제 관련 서적을 열었을 때 그 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을 본 적이 있었던가? 그런 기억은 나지 않는다. 통상의 경제학 교과서는 애덤 스미스 이후를 다룬다. 그 경계를 확장하더라도 중상주의나 중농주의처럼 애덤 스미스 앞으로 조금 더 갈 뿐이다. 고대의 경제를 다룬다 해도 그 시대의 경제 사상가의 이름이 나오는 경우를 본 기억은 없다. (적어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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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교과서나 여타의 경제 관련 서적을 열었을 때 그 속에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을 본 적이 있었던가그런 기억은 나지 않는다통상의 경제학 교과서는 애덤 스미스 이후를 다룬다그 경계를 확장하더라도 중상주의나 중농주의처럼 애덤 스미스 앞으로 조금 더 갈 뿐이다고대의 경제를 다룬다 해도 그 시대의 경제 사상가의 이름이 나오는 경우를 본 기억은 없다. (적어도 그런 책을 본 적은 없다.) 경제학의 체계 자체가 애덤 스미스 이후 성립되었다고 보는 게 일반의 관점이다그런데 이 책은 경제 사상가로서 아리스토텔레스의 이름을 불러낸다왜일까뭘까책 제목부터 내 호기심을 쿡쿡 찌른다.

   

제목에서 도발한 바와는 달리 책은 아리스토텔레스를 등장시키지 않고 현대 경제학에서 내리는 경제의 정의와 문제점을 다루면서 시작한다이어서 경제라는 용어의 의미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핀다이 과정을 통해 글쓴이가 지금 우리가 이해하는 경제라는 개념이 다른 과학이 발전시킨 논리 체계와는 다르게 논란의 여지를 품고 있음을 드러내려 함을 알 수 있다

  경제학은 경제를 처음에는 돈벌이라고 해석했다가 물질적 부를 생산유통분배하는 활동으로 가름했다가 현재는 주어진 자원은 한정되어있으므로 이런 희소성이란 상황에 처해 최대의 효용을 창출할 수 있는 합리적 선택을 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희소성은 모든 경제학원론의 첫 부분에 나오는 개념이다.) 그런데 모든 자원은 희소하다는 이 이해는 문제가 없는가 라는 질문이 던져진다.

  희소성의 공리는 인간의 욕망은 무한하고 수단은 항상 부족하다.”이다그런데 이 희소성에 대한 인식은 근대 이후에 등장했다고래로부터 우리는 욕망에 한계가 있음을 알았고 필요에 따라 이를 제어해야 함도 알았다하지만 화폐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 17세기 이후 욕망의 절제보다 욕망의 표출에 해당하는 희소성에 대한 인식이 강해진다화폐에 대한 욕구는 권력에 대한 욕구이며 절대군주제의 등장 이후 권력을 과시하기 위해 소비를 강화하면서 희소성이 강조되는데 그 이유는 권력 자체가 희소하기 때문이다현대 자본주의 사회는 돈을 벌어야만 미래의 가능성이라는 의미의 사회적 권력을 얻을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따라서 권력을 향한 사람들의 무한한 욕망은 곧 화폐나 재화에 대한 무한한 욕망으로 나타나게 되고 경제는 희소성의 원리로 조직된다따라서 경제는 희소성의 선택이라는 정의가 현실성을 갖게 된다. (P.30~31) 따라서 희소성의 공리가 경제를 구동하는 궁극의 진리가 아니라 근대 이후의 세상을 설명하는 도구 중 하나일 뿐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렇게 현대 경제학의 전제가 되는 경제의 정의에 문제가 많음을 밝히고 나서야 아리스토텔레스가 등장한다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전달하기에 앞서서는 그가 살았던 당시 그리스의 사회상을 먼저 살펴본다경제 제도로서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발전한 것이 고대 그리스(P.60)라는 점은 새롭게 안 정보인데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 전쟁 이후 광범위하게 확산되었다고 한다고대 유적터를 발굴해보면 시장의 흔적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역시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곳에는 막연히 시장이 있었을 것이라던 생각을 깬다.

  경제라는 말은 그리스어에서 유래했는데 이는 본디 가정경제를 의미했다이는 경제적으로 자급자족할 수 있는 생활 단위로서 피붙이 및 노예 등을 포함하며 가정 단위에서 생산할 수 없는 물건에 대한 욕망의 자제가 필수적으로 따라 붙었다또 이는 그리스의 독특한 국가 형태인 폴리스의 운영 방식을 낳는 동인이 된다이 시대에는 교역을 천시하고 선물을 통해 물자의 교환이 이루어진다이후 군대 형태와 정치 행태가 변화하면서 그리스 민주주의가 태동하고 평민들의 경제적 자립이 이루어지면서 시장경제가 탄생한다. 선물의 형식에서 교환의 형식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시장경제는 민주주의와 연계되어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다여기에서의 사회는 폴리스를 뜻하는 것으로 경제적으로는 폴리스 안에서의 경제 공동체를 형성해서 욕망을 자제하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강조한다즉 경제는 관리되어야 한다고 본다살림으로서의 경제와 돈벌이로서의 경제는 차원이 다르며 포이에시스와 프락시스―이 개념은 아리스토텔레스를 읽으면서 이해하기 바란다로 인간의 활동을 구분하여 지금으로 따지면 사용가치와 교환가치의 개념을 발라낸다아리스토텔레스는 사용가치 중심의 경제 행위가 본질이라고 보았다이제 왜 글쓴이가 아리스토텔레스까지 거슬러 올라가 경제를 이야기하는지 윤곽이 잡힌다원래 인간들에게 경제는 사용가치에 기반해서 돌아가는 것이었으며 돈벌이를 목적으로 하는 교환가치 형성은 본질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함이 그 목적이었다. 폴리스에서 발전한 시장경제조차 자본주의에서의 시장처럼 이익 창출을 목적으로 하지 않았음을 상기해야 한다.

  이후의 장에서는 희소성의 개념이 발전된 과정과 이를 반박하는 일련의 사상가들마르크스폴라니케인스 등의 사고思考를 간단히 짚어본다여전히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이 우리 안에 흐르고 있으며 이런 본래의 흐름으로 돌아가야 함을 의미하면서.  

 

결국 지금의 경제학은 경제를 정의함에 있어서부터 방향을 잘못 설정하고 있으며 경제 이슈가 발생할 때 내어놓는 대책도 단기 처방에 불과하거나 그 효과가 발생하지 않는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게 글쓴이의 이해라고 본다경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가 지향하는 돈벌이 경제라는 프레임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의도를 이 책에 반영했다고 보인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든다아리스토텔레스가 그토록 거부했던 돈벌이로서 작동하는 경제를 사용가치 중심의 경제로 다시 되돌릴 수 있는가불타오르는 욕망에 사로잡혀 생각으로 인민을 현혹하고 행위로 세상을 망치는기후변화 초래 등― 자본가들과 그 추종자들을 제어할 수 있을까그냥 이대로 이 세계의 무너짐을 두고 봐서는 안 된다고 느끼지만 그런 자들에 맞서 세계를 되살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그러면 포기할까그러지 말라고, 주저앉으려는 나에게 인간의 본질을 생각해보라고 책은 내게 말을 건넨다

 몇 가지 개념은 조금 고민해가며 읽어야 하는 어려움이 없지 않지만  책의 논지가 분명하고 길이도 길지 않은 장점이 있다. 경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글쓴이의 주장에 대한 동조 여부를 떠나서 읽어보실만한 책이라 여긴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더 읽어야 할 자료들이 제시된다폴라니의 저서가 많기는 하지만 더 깊고 넓게 들어가는 방향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좋은 제안이라고 여겨진다. (이중 네 권은 읽었는데 경제에 관심 있는 이에게는 필독서라고 생각되는 책들이다.) 

  다만 소개되는 책의 판본이 최근의 내용이 아닌 바는 아쉽다가령 폴라니의 거대한 변환은 길 출판에서 거대한 전환이라는 제목으로 2009년에 새롭게 나왔으며게다가 거대한 전환은 이 책을 쓴 홍기빈의 번역이다― E.K.헌트의 경제사상사도 2015년에 시대의 창이라는 출판사에서 새로 나왔다. <인간의 경제도 인간의 살림살이라는 제목의 책으로 다시 발간된 것으로 안다이런 정보가 반영되지 않고 예전의 내용을 그대로 옮겨온 점은 개정판의 의미를 흐린다

   세세하게 지적하지 않았지만 본문에도 개정판이라 보기 어려운 내용들이 일부 나온다책 자체에 개정판을 내면서 바뀐 게 무엇인지 설명하는 바가 없는 점으로 미루어 짐작하건데 책 표지만 바꾸어서 낸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이런 점들을 감안해서 편집/구성의 평점을 낮추었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a******9 2020.03.05.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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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경제학 원론을 되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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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 초보 보다 못한 '문외한'이 '경제학 논문'을 읽느라 몹시 애를 먹었다. 애초에 '논문 형식의 글'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테지만 일단 시작한 책이라 심사숙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의외로 책의 내용은 술술 읽혔다. 교수님의 강의를 듣듯 술술 읽어 내려가기에 무리는 없었으나 '뭔 내용'인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왜냐면 철학적 비유를 곁들인 설명속에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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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학 초보 보다 못한 '문외한'이 '경제학 논문'을 읽느라 몹시 애를 먹었다. 애초에 '논문 형식의 글'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테지만 일단 시작한 책이라 심사숙고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의외로 책의 내용은 술술 읽혔다. 교수님의 강의를 듣듯 술술 읽어 내려가기에 무리는 없었으나 '뭔 내용'인지는 도통 알 수가 없었다. 왜냐면 철학적 비유를 곁들인 설명속에 함축된 '경제학 원론'을 이해하지 못하면 알아 들을 수 없는 내용이 많았기 때문이다. 허나 한 가지 확실한 메시지는 읽을 수 있었다.

 

  오늘날의 경제 패러다임에 문제점이 있다면 다시 '원론'으로 돌아갈 필요성이 있다. 그 문제점을 인식하고도 애써 무시하고, 그 문제점을 안고 이런 저런 방식으로 '고쳐 쓰기'를 해봤자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한 경제학은 또 다른 문제점을 낳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다시 되돌아가 '아리스토텔레스의 경제학'부터 다시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아직 늦지 않았다면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이 처음 세상에 나온 시점이 2001년이다. 그때 지적했던 '문제점'이 아직까지 고쳐지지 않은 것일까? 아마도 그런 모양이다. 여전히 '자본주의의 문제점'은 그대로이며, '신자유주의'가 판을 치고 있고, 우리 나라는 아직도 '수출주도형 경제구조'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문제점'이라고 지적한 내용인데도 말이다.

 

  그렇다면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경제학>이란 무엇일까? 전공분야가 아니라서 정확한 인지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부의 경영 + 도덕]인 것 같다. 왜냐면, 부를 쌓는 방법을 모색하되 정당한 방법으로, 또한 사회에 누를 끼치지 않는 방향으로 부를 쌓으면서, 그렇게 쌓은 부를 바람직한 방법으로 분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말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는 오늘날에도 큰 관점에서 보았을 때도 '바람직한 경제'일 것이다.

 

  그런데 왜 지켜지지 않는 것일까? 왜? 부는 한쪽으로 쏠리는 것이며, 왜? 누구는 일을 시키는 자가 되고 누구는 일을 해야만 하는 자가 되는가 말이다. 또한, 오늘날의 자본주의는 세계적인 규모로 진행되고 있는데, 소비를 부추기고 자원을 고갈 시키는 이런 '자본주의'가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 것인지, 혹시나 그 '한계점'에 다다른 것은 아닌지 이 책은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 똑똑한 경제학자들이 "경제란 이런 것이다"라고 나름대로 썰을 풀어왔지만 '하나의 경제모델'이 톡톡한 효과를 본 것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스미스의 이론을 리카도가 배격하며 보완하고, 또 마르크스가 뜯어 고치고, 베블린과 폴라니가 보완한 것을 캐인스가 갈아 엎었지만, 오늘날에는 '또 다른 문제점'들이 쏟아져 나올 뿐이다. 잠시나마 해결의 기미가 보이더라도 새로운 문제점을 계속 나온 셈이다. 그렇다고 손을 놓을 수는 없으니 다시 '원론'으로 돌아가서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다시 고찰해보자고 제안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러나 '의문점'은 다시 생긴다. 과연 다시 고찰을 시작하면 '문제점'이 안 생기는 경제이론을 정립할 수 있을까? 자본주의를 넘어선 '경제모델'이 인류의 욕망을 충족시키면서도 행복할 수도 있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물론 원시적인 사회에서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고 있지 않느냔 말이다. 그리고 '자본주의 경제'의 문제점을 실감하고 있긴 하지만, 그 이후를 예상하거나 짐작도 하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데, 과연 '원론적인 고찰'로 문제해결을 할 수 있을까? 불가능하다고 단정짓는 것이 아니다. 그 방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면 묻고 싶은 것이다. 과연 가능한 방법이냐고 말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0.03.14.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내용보기
“도발적이다” 그 외의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 책의 존재 자체가 도발적인데, 이 도발은 한참 이전부터 지속됐던 것 이었다. 이번에 읽은 책 <이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는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이전 책의 커버가 약간 시대에 뒤처지는 듯해서 새로운 커버를 씌우고, 재출간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새로운 커버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경제의 역사, 그 이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 내용보기

도발적이다그 외의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 책의 존재 자체가 도발적인데, 이 도발은 한참 이전부터 지속됐던 것 이었다.

이번에 읽은 책 이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는 오래 전에 나온 책이다. 이전 책의 커버가 약간 시대에 뒤처지는 듯해서 새로운 커버를 씌우고, 재출간한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새로운 커버에 의미가 있는 게 아니다.

경제의 역사, 그 이전 경제의 역사에서

 

이 책을 읽으며 놀랐던 점은,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경제 이전 경제의 역사다. 경제란 응당 우리에게 있어서 호모이코노미쿠스의 탄생과 연결된다.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쓰고, 그 이후로 이를 중심으로 만들어전 사상에 기원을 이뤄 발전한 것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경제학이다. 사람들은 이기적이며, 이 이기심이 우리 삶을 부유하게 만들고, 시장은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서 점점 부유해진다.

하지만 호모 이코노미쿠스의 탄생 이후 혹은 아담 스미스가 국부론을 쓴 이후 적지 않은 사람들디 그 손을 찾아 헤맸던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손이 있어야만 해결될 문제들은 어떻게 해결되고 있는가. 그리고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란 무엇인가.

이 세계에서 보이지 않는 손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보이지 않는 손이 과연 얼마나 크가에는 문제가 있다.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에서 이야기 했다.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것은 개인의 이기심이라고. 하지만 정말 그런가? 모두가 부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에 의해 세상은 돌아가고자 하는데, 우리 인간은 꼭 그런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타적인 마음 그리고 이 이타적인 마음이 어떻게 제도에 의해 설계되고, 사람들이 이타심이 0인 상태에서도 이타적인 행동을 하게 만드는 등. 우리 사회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그리고 보이지 셀 수 없이 많은 보이지 않는 손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눈에 보이는 혹은 쉽게 관측할 수 있는 이기심만 보고 보이지 않는 손은 보려 하지 않는다.

이 책 아리스토 텔레스, 경제학을 말하다가 이야기 하는 것 또한 이런 보이지 않는 손을 추적하는 이야기다. 저자 홍기빈 씨는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해 국부론에 대해 언급하면서 일 부분만 언급했을 뿐인데,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다르다. 인간의 이기심은 애덤 스미스에 의해 거품처럼 과잉 포장됐고, 또 현재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사회의 문제를 적절하게 풀 수 있는 대안 또한 아니다. 저자인 홍기빈 씨가 찾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의 가시화, 즉 애덤 스미스 이전 경제학을 조면하면서, 우리가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를 명확하게 보여줌으로서, 애덤 스미스의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았던 우리 일상에서 그리고 우리 주변의 경제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다.

 

무엇이 도발적인가

 

대안이 없다. 어떤 대안. 현재 시민들이 삶을 지속할 수 있는 경제의 모델 말이다. 아담 스미스에 의해서 현재의 경제 구조가 만들어진 것에는 양면이 존재한다. 우리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도 없는 부를 누리고 살고 있지만, 반대로 그 반대편에서는 상당한 빈곤이 만들어지고 있다. 가깝게는 도시 빈곤층이 여전히 존재하고, 또 멀게는 제3국이라 불리는 국가들에서는 여전히 그곳 시민들이 불황과 폭력에 시달리고 있다. 뿐만인가. 인간의 이기심을 중심으로 한 애덤 스미스에 의한 사고는 우리 사회를 계속해서 이기적인 사회로 만들고 있다. 특히, 금융위기 등, 현재 벌지고 있는 거시적 그리고 미시적 경제 문제에 대하여 현재의 모델이 대안이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어떤 경제적 대안 또한 딱히 보이지 않는다.

사회적 경제. 이 책의 모토가 아닐까 싶다. 이 이야기를 들은 것은 꾀 됐다. 하지만 사회적 경제에 대한 충분한 부연 설명을 나는 듣지 못했고, 그냥 시간 가는데로 들었던 것으로 기억 한다. 그래서 좌파가 제시하는 경제의 모델이 도대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책. <아리스토텔레스, 경제를 말하다를 읽은 뒤는 달라진 것 같다. 어쩌면 이 책에서 이야기 한 좌파식 경제 모델은 전 세계에서 몇 군데에서 볼 수밖에 없는 것이기도 하다. 스페인의 몬드라곤처럼 크게 성공한 케이스들 외에는, 구체적으로 무엇이 사회적 경제의 활성화인지 아직도 상상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단순히 성공 모델을 중심으로 홍보하며, 이 책은 좌파 경제에 대하여 상상하게만 만들지 않는다. 정확하게 성공 모델의 중심 사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현재의 경제 모델에는 어떤 허점이 있는지, 좌파식 경제 모델의 한계는 무엇이고, 우리가 이 모델로 어떤 현대 사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홍 선생님은 이야기 하고 있다.

이 책은 얇긴 하지만, 현재 경제에 대한 대안이 보이지 않을 때 언제나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할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이 내가 아마 칼 폴라니 사회경제연구소에서 나오는 책들을 읽는데 있어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 책을 시작으로 칼 폴라니가 쓴 거대한 전환까지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b*****g 2020.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