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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들에게 유명한 뉴욕의 식당을 방문하고 싶다면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여행 도서를 펼쳐 보라. 총천연색을 자랑하는 식당 리스트가 메뉴판과 함께 적정 팁까지 친절하게 안내해 줄 것이다. 그러나, 뉴욕을 관광지가 아니라 역사와 이야기를 간직한 '도시'로서 방문하고 싶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오래전 동유럽을 지나는 여행 중 만났던 가이드는 역사를 전공한 사람이었는데, 곳곳을 지나면서 그곳이 품고 있는 역사적 사건을 이야기로 술술 풀어 줄 때마다 평범한 건축물이 역사의 공간으로 탈바꿈하여 새롭게 보이는 신기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이전 가이드들의 유명한 일화를 읊는 겉핥기식 설명에서는 느껴 보지 못했던 경험이었다. 그 이후 다른 여행지의 설명은 잊혀지고 막연한 풍경과 개인적인 체험의 경험만이 남아 있지만, 동유럽은 내게 역사를 간직한 공간으로 기억되고 있다.
백년이라는 시간이 상징하는 오래된 식당의 전통있는 요리에 대한 평을 상상하며 펼친 이 책은 뉴욕의 백년된 식당들을 통해 미국의 역사와 건축물에 담긴 역사적 이야기를 술술 풀어 놓는다. 마치 지적인 가이드의 설명이 곁들여지듯이. 이민자들의 나라답게 백년 식당의 역사를 이야기하다 보면 등장하는 이탈리아와 중국 등 다채로운 나라들의 역사는 보너스. 뉴욕의 <킨스 스테이크 하우스>가 한때 여성 출입 금지였다는 사실을 어느 누구에게서 들을 수 있겠는가!
하나 하나 공들여 소개하는 식당의 역사는 백년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먹음직스러운 음식 소개로 마무리된다.
<뉴욕 백년 식당>을 읽으며 뉴욕 자유 여행을 떠난다면, 도시의 역사에 해박한 지식을 자랑하는 멋진 가이드의 설명을 들으며 역사의 공간에서 전통을 자랑하는 음식의 맛을 음미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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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연말에 머물고 싶었던 도시, 뉴욕. 작년 한 해가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허무하게 지나가 버렸지만 여전히 가고 싶은 그곳을 가지 못하는 마음을 달래고 싶을 때 꺼내어 읽기 좋은 책이다. 한동안 도쿄의 고즈넉한 뒷골목을 떠올리며 <카페, 도쿄>를 자주 읽었는데, <뉴욕 백년 식당>이 뉴욕에 가고 싶은 마음을 조심히 달래주는 책이 되었다. 뉴욕에서의 오랜 역사를 가진 특색 있는 식당들을 골라 지역별로 소개해 주는 저자의 안목도 좋지만, 뉴욕을 이룬 이들의 오랜 역사와 추억, 깊이 있는 맛까지 담겨 있는 소중한 곳들이라 여행을 가면 몇몇 곳은 꼭 가 봐야 할 스팟으로 동선을 짜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