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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암침법으로 유명한 한의사 금오(金烏) 김홍경 선생은 1985년 102세로 입적(入寂)한 수덕사 방장 혜암 대선사의 수제자이다. 나는 혜암 대선사에 대해 알지 못하고(최근 나온 정찬주 작가가‘공부하다 죽어라’란 책을 통해 소개한 혜암 스님은 2001년 82세로 입적한 분이다.) 금오 선생이 스님의 제자로 지냈던 연유나 까닭도 모른다. 다만 한 철학자가“한때 미신에 가까운 것으로 치부되었던 음양오행설이 오늘날 오히려 과거에 비견되는 중요성을 획득하고 있”는 이론적 근거와 과정이 양계초(梁啓超) 등이 짓고 저자가 편역(編譯)한‘음양오행설의 연구’란 책에 잘 나타나 있다고 지적한 사실 정도는 안다. 그런 만큼 저자는 음양 상대주의라는 역설적 이론에 능한 분이며 한의학을 널리 알리는 데 공헌한 분이다. 저자는 음양 상대주의의 적용 대상은 도처에 널려 있다고 말한다. ‘역설건강법’을 보면 저자가 그간 한의학도로서 그리고 한의사로서 받아온 몰이해와 무례한 대우가 손에 만져지는 듯 하다. 저자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대체의학 연구소가 행한 한 심장 실험을 통해 심장이 뇌신경에 의한 자기장 신호보다 백 배 정도 더 큰 전기장을 생성시킨다는 사실을 밝힌 것을 심장을 인체의 군주로 본‘황제내경’의 논리와 연결지으며 혼(魂)과 관련된 이성(理性)보다 영(靈)과 관련된 직관과 감성에 더 밀접하다는 전제하에 심장을 자체의 두뇌를 가진 하나의 생명체로 본다. 위장이 제 2의 뇌라는 주장이 서양의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거니와 심장이 자체의 두뇌를 가진 하나의 생명체라는 사실은 하나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신을 관장하는 것은 뇌가 아니라 말하는 동양의학은 건망증의 원인을 심장이 안 좋은 것으로 분류한다. 저자는 맹장(盲腸)을 잘라내면 암(癌)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사실과, 편도선을 제거하던 의사들이 그것이 우리 몸의 온도계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슬그머니 메스를 내리더라는 사실, 비타민 C를 장기 복용하면 동맥경화를 촉진하고 과잉섭취하면 혈액을 산성화시켜 심장마비를 야기하기까지 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그 광풍이 사그라들었다는 사실 등을 소개한다. 음양 상대주의란 절대주의(저자는 절대주의를 나와 타인의 경계를 확실히 가르는 것이라 정의한다.), 일반화의 오류, 고정관념 등에 반하는 개념이다.‘역설건강법’에는 음양오행, 임맥(任脈), 독맥(督脈), 주화입마(走火入魔), 태역(太易), 태초(太初), 태시(太始), 태소(太素), 정(精), 기(氣), 신(神) 삼보(三寶), 소우주인 인체, 조화, 균형, 상생 상극, 중용(中庸), 풍(風), 한(寒), 서(暑), 습(濕), 조(燥), 화(火), 수승화강(水昇火降) 등의 다양한 개념들이 나온다. 이중 특히 중요한 것은 풍한서습조화의 육기(六氣)이다. 저자는 음양오행 외에 별도로 바람, 추위, 더위, 습함, 건조함, 불 등 자연환경의 여섯 가지 운으로 우주와 공명(共鳴)하는 인체의 우주 기운과의 연관성을 주목한다.‘역설건강법’에 나오는 개념들은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것들이기도 하고 생소한 것들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의학은 신비주의가 아닌 지극히 상식적이고 경험적인 학문이라는 점이다. 그런데 사실 나는 한의학에 관심과 애정이 많지만 사람의 체질을 태양(太陽), 태음(太陰), 소양(少陽), 소음(少陰) 등으로 나누는 한의학의 주요 이론 체계인 사상의학에 대해서는 두루뭉술한 감을 느끼곤 했다. 그런데 ”대다수 건강한 사람은 사상체질표로 감별하려 해도 이것인지 저것인지 딱히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저자의 설명을 들으니 고개가 끄덕여 진다. 저자가 강조한 역설건강법의 한 예를 보자. 저자는 실증(實症)과 허증(虛症)을 말하며 두 경우 모두 위험하다고 말한다. 실증은 노폐물을 포함한 영양이 너무 많아 생기는 병이고 허증은 몸에 영양이 부족해서 생기는 병이다. 저자에 의하면 늘 육류와 짜고 매운 자극적인 음식만 좋아하고 채소를 전혀 먹지 않아 뚱뚱해졌고 혈압도 높아진 사람에 대해서는 지방을 태울 수 있는 사법(瀉法) 위주의 치료를 해야 하지만 채식을 하지 않아 생긴 여러 허증을 보(補)하는 보약도 함께 먹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보법補法 치료) 저자는 자신의 책을 역설건강법이라 이름했지만 순리건강법이라 해야 옳다. (가능성이 제로에 가깝겠지만) 우리가 잘못 알고 있던 건강법을 모두 제대로 알게 된다면 역설건강법이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저자는 마음(을 바로 쓸 것)을 강조한다.”병은 본시 무지, 공포, 사랑의 결여, 사랑도 쟁취 가능한 것으로 여기는 독선 등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마음에서 생“기며 ”몸의 리듬을 되찾으려는 처절한 싸움 역시 병“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음과 양은 고정된 실체가 아니라며 ”양으로 분류된 것들도 또다시 어떤 기준에 의해 음으로 분류되기도”한다는 말을 했거니와 체질도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으며(104 페이지) 좋은 체질과 나쁜 체질이라는 구분 역시 무의미하다고 말한다.(108 페이지)‘ 역설건강법‘을 통해 나에게 맞는 처방을 나는 이렇게 정리했다. 마늘(마르고 차며 정력이 약한 사람에게 익힌 마늘은 보양이 된다.), 죽염(차고 습한 사람에게 죽염은 독이라지만 나는 차지만 물기 많은 비만한 체질이 아니다.), 배고플 때 먹기(배고프지 않은 데 시간이 되었으니 먹는 것은 무리한 일이다.), 적당히 씹기, 채식과 육식을 고르게 하기(나는 한 3년여 동안 채식만을 했지만 저자는 음양의 조화를 위해 약간의 육식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독(毒)도 때로 약(藥)이 되고, 약(藥)도 때로 독(毒)이 된다는 사실 기억하기(“치즈를 많이 넣은 피자가 조화로운 음식은 아니지만 지극히 음적陰的이므로 마른 사람에게는 좋은 약이 될 수도 있다.”: 217 페이지), 식사 때 적당히 물 마시기(“위장은 습濕을 좋아하고 조燥를 싫어한다“: 228 페이지) 적당히 잊기(”적당히 잊는 것이 건강에 좋다“: 237 페이지), 염려하지 않기(건강염려증은 오히려 미병未病을 부른다”: 254 페이지. 미병은 질병에 걸린 것도 아니고 건강하지도 않은 상태를 말한다.), 분노 조절하기(“건강을 위해서라도 분노는 조절해야 한다.“: 270 페이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리듬에 맞게 일어나기, 스트레스 줄이기(”스트레스가 암 발생의 제 1차 원인이다.“: 374 페이지), 늘 경애하고 부지런하고 무욕하고 소식(小食)하기(109 페이지) 등이다. ’역설건강법‘에는 흥미로운 대목이 많이 나온다. 어느 성자(聖者)가 병은 인식되는 순간부터 병이라는 말을 한 것을 예시하며 암 환자를 상담하는 사람은 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기에 그 점이 세포의 암 기질을 자극할지도 모른다는 말과 함께 간암 전문의는 간암으로 사망하는 일이 많고, 폐암 전문의는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높은 사례를 거론한 것은 대표적 사례이다.(376 페이지)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가르칠 때 기본 지식이 있는 사람에게는 교습료를 두 배로 받았다는 이야기, 일본의 유명 바둑 명인이 바둑을 아예 두지 못하는 사람은 1년 안에 초단을 만들어 줄 수 있다고 장담했지만 1급이건 5급이건 바둑을 좀 했다고 하는 사람들은 절대로 바둑의 달인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그렇다.? 비움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사례들이 묵직한 희열로 다가온다. 김희정 교수는“‘황제내경(皇帝內經)’이 형성되는 한대(漢代) 초중기 이후 정치사상으로서 황로(黃老: 황제와 노자를 결합한 말)의 역할은 유교에 의해 대체되고, 마음에 관한 사상의 주도권도 위진(魏晉) 시대 이후에는 불교에 내주게” 되었지만“ 몸의 영역은 중국의 전 역사를 통하여 도교가 주도했”는데“그 중심에 항상‘황제내경’이 있었다.”고 말한다.(‘몸, 국가, 우주 하나를 꿈꾸다‘ 213 페이지) 불교적이며“전국시대(戰國時代) 말기 ’황제내경(皇帝內經)‘이 형성된 뒤 철학적 뿌리를 잊은 적이 없“(이정우 교수 지음‘가로지르기 75 페이지)는 동아시아 의학적 진리를 담은‘역설건강법’을 적극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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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산 조헌영 선생은 그의 저서 [통속한의학원론(通俗漢醫學原論)]에서 동양의학이라고도 부르는 한방과 서양의술인 양방의 차이점을 논(論)하고 있다. 동양의학은 종합적, 치본(治本)의학이고, 서양의학은 국소적, 치표(治標)의학이라고 한다. 또 한방은 자연치료 의술이고, 양방은 인공치료 의술이라는 비교도 하고 있다. 질병의 근본 치료에는 동양의학이 능하고 응급처치에는 서양의술이 능하다는 표현도 한다. 조헌영 선생은 그 외에도 많은 비교를 하면서 동서 의학이 진정한 인술로 융합되길 바라는 소망을 담고 있다. 동, 서양 의학의 차이점을 논하는 것이 이 책이나 리뷰의 목적이 아니기에 더 이상의 언급은 자제하고자 한다. 2. 이 책 [내 몸을 살리는 역설 건강법]의 저자 김홍경은 한의사이다. EBS TV 특장 "김홍경이 말하는 동양의학" 으로 많은 시청자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한다. 51회차의 특강 직후 의학 수련과 전파를 위해 7~8 년 동안 해외 생활을 한 후 귀국해, 현재는 신농백초 한의원에서 10명의 제자 한의사들과 함께 사암침법을 중심으로 한 진료 활동 및 무료 의료 봉사와 후학 양성을 하고 있다고 한다. 3. 저자 역시 한, 양방 진료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후배 한의사들을 질타하고 있다. "인체는 하나인데 한의학적 관점에서 보느냐 양의학적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질병을 찾아내는 방법과 결과가 다르다. 이는 단순히 관점의 차이를 떠나 보다 깊고 오묘한 그 무엇이 개입된다. 환자를 진료 할 때 손으로 만지는 진맥과 복진(腹診)이전에 눈으로 환자의 자태와 용모, 안색 등을 면밀히 살피는 것이 중요한 진단과정인데 요즘 (한)의사들은 만사를 제치고 먼저 컴퓨터에 엉겨붙는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만이 진리요" 를 외치는 서양의학자들만큼 개탄스러운 모습이라고 한다. 4. 책의 처음 시작은 마치 후배 한의사들의 교육용 서적이 아닌가 생각이 될 정도로 무겁게 나갔지만, 읽어 나갈수록 일상생활 중 알아두면 좋을 내용이 계속 이어진다. 몸 건강에 대한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 건강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펼쳐진다. 5. 마음이 어디에 있을까? 뇌에 있을까? 심장에 있을까? 서양의학에선 마음이 생각과 함께 자리를 잡으니까 뇌에 있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저자의 주장을 받아 들이면(한의학적 관점이기도 하지만) 마음은 심장에 있다고 한다. 심장이 기억을 주관한다고 한다. 심(心)의 기능이 비정상적이면 사고, 판단, 기억 등 정신기능에 이상이 생긴다는 것을 양방에서도 인정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살해된 사람의 심장을 공여받은 소녀가 심장이식 수술 후 살해당하는 악몽을 계속 꾼다. 이를 심장의 기증자와 공여자의 기억이 공유되는 '셀룰러 메모리(Cellular memory)'증후군이라고 한다. 6. 날이 갑자기 더워지면서 찬물을 자주 찾게 된다. 나는 원래 찬 음식을 안 좋아하는 편이다. 아무리 더워도 냉커피보다는 온커피를 선호하는 편이다. 그래도 갈증이 나다보니 찬물을 자주 들이키게 되는데 속은 별로 안 편하다. 그런데, 저자가 권유하는 음양탕(동의보감에는 '생숙탕(生熟湯)'이라고 되어있다)을 마셔보니 속도 편하고, 훨씬 갈증이 덜하다. 7. 어떻게 좋다는 것인가를 저자의 표현을 빌려서 옮겨보면, 팔팔 끓인 물(여건상 정수기 온수물을 사용)반 컵에 차가운 물을 조금 부어서 바로 복용하길 권한다. 뜨거운 양의 기운인 물과 차가운 음의 성질이 만나서 상하순환(대류현상)이 될 때 마시면 좋다고 한다. 동의보감에는 토사곽란, 위장병의 명약으로 나와있다. 같은 이야기지만, 아래의 뜨거운 물 기운이 위로 올라가고, 위의 차가운 물기운이 아래로 내려오면서 이 대류 현상이 인체의 상하순환이 원활해진다는 것이다. (1:1 비율까지 괜찮다고 하는데 그냥 원샷에 마실 만큼 너무 뜨겁지 않은 정도가 좋은 듯. 컵에 뜨거운 물을 먼저 받고 차가운 물을 넣은 후 흔들지 말고 그냥 마심). 8. 히포크라테스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내가 먹은 것들이 바로 나다. 음식을 약으로 삼고 약을 음식으로 삼아라!" 히포크라테스의 이 말은 단순히 질병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전체로서의 한 인간을 대하며 사람의 생활방식과 습관을 고려해 '인체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을 증진시키라'는 뜻을 담고 있기도 하다. 9. 저자 역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사실들을 동양의학적 관점에서 지적해주고 있다. 문제는 자기 체질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것이 약이 되는 것인데, 본인의 체질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느냐다. 사상의학을 제대로 공부한 한의사를 만나야 체질 또한 분명하게 알게 될텐데, 더러 진맥하는 의사에 따라 다른 체질을 지적해주니 이 또한 문제다. 10. 최근 광풍적인 인기를 끄는 '1일 1식' 또는 '간헐적 단식'이 좋다고 체질이나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한 끼를 먹고 몇십 시간을 공복으로 보내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
"건강비법을 찾아 멀리 돌아다니거나 언론에 노출된 정보를 맹목적으로 따를 필요가 전혀 없다. 건강비법은 바로 내 몸 안에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하여 그릇된 식욕과 식습관으로 부터 나를 보호하자!"
11. 요즘 건강에 대한 무수한 정보와 몰림 현상을 보면, 여러해 전 '새벽형 인간'의 분위기가 연상된다. 나는 다행히 그 쓰나미에 휩쓸리진 않았지만, 개인의 바이오리듬을 무시하고 때아닌 새벽에 일어나서 활동하다가 병을 얻은 사람이 얼마나 많았는지 새삼 기억을 되살리게 된다.
12. 저자는 어린 자녀들을 키우는 부모들을 위한 챕터에선 '바쁜 사랑에 아픈 아이들'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타이틀부터 관심을 끈다. 병이 나면 평소 좋아하던 음식을 더 먹인다?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아이들에겐 조깅이 좋은 운동이다? 뚱뚱한 아이에겐 오렌지 주스가 좋다? 성장기 아이에게 과일, 달걀, 우유는 필수식품이다? 등에 대해 일일히 답을 열거하기엔 무리이다. 반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답이다. 병이 나면 안 먹던 음식을 먹는 것이 낫고, 지나친 칭찬은 아이를 교만하게 만들고, 어린이에겐 조깅보다 고요한 잠이나 명상이 좋고, 뚱뚱한 아이에게 신 음식은 비만을 부르고, 성장기 아이에게 일률적으로 과일, 달걀, 우유를 먹이는 것보다는 체질에 따라 먹는 양이 달라져야 한다는 저자의 조언에 수긍이 가는 면이 많다.
13. 한자로는 표기가 안 되었지만, 저자가 책의 제목으로 삼은 [내 몸을 살리는 역설 건강법]의 역설은 두 가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역설(逆設) 과 역설(力設). 언뜻 생각하면 지금까지의 통념에 반(反)하는 듯 하지만,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살아가길 원하는 저자의 힘찬 주장과 논지가 담겨 있다. 다소 어려운 듯 하지만, 천천히 들여다보면 건강한 일상을 만드는데 분명히 도움이 되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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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자마자 들어오는 첫문구가 "뛰어난 의사인 상의(上醫)는 병을 미연에 방지하고, 어중간한 의사인 중의(中醫)는 발병후에 치료하고 못난 의사 하의(下醫)는 병이 악화된 후에 치료한다"이다. 정말로 단순하지만 이것이 건강법의 핵심을 말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바로 최고의 건강법이라는 말이다. 이와 더불어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듯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방법으로 병을 치료할수도 없다는 동양의학의 기본정신까지 곁들이고 있다. 이는 뭐 한가지가 좋다고 하면 앞뒤 가리지 않고 너도나도 좋은것만 찾아가는 현대인들 특히 우리 한국인들의 특성을 살짝 비꼬는 듯한 느낌까지도 있다. 그러나 어떤가 잠시의 비웃음을 받아넘기고 올바른 건강법을 찾기만 한다면 충분히 가치가 있지 아니한가? 가장 기본적인 것은 절대로 고정된 천편일률적인 것은 없다는 것이다. 비록 동양의학이 음양론에 기인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절대 양도 절대 음도 없는 것이며 양분할 수 없는 하나의 존재라는 것이다. 즉 해가 비치는 언덕은 양이고 반대쪽 그늘진 곳은 음이지만, 언덕의 입장에서는 음양이 하나인 것이다. 애매모호하고 철학적인 것 같지만, 사람의 몸도 양적인 기는 등쪽으로 분포하고 음적인 기는 배쪽으로 분포하여 위기상황에서 웅크리는 것은 양의 활기로 외부에 침입을 방어하고 음적인 기운을 보호하려는 자세를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내용에서도 마찬가지로 사람의 몸 속에 음양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어떤 절대적인 기준으로 처방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처한 상황, 식습관, 행동등의 전반에 걸쳐 파악한 후에 맞는 처방을 내리는 것이 동양의학의 요체인 셈이다. 그러기에 XXX가 좋다는 열풍에 너도나도 다 따라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아무리 남들에게 좋다고 하여도 나에게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다. 한번쯤은 깊이 생각해볼 문제이다. 특히 아래의 몇가지들은 무심결에 좋다고 생각해서 나도 모르게 따르고 주변의 어느 누구도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몇가지 들이다. 아침에 하는 운동이 좋다고 애들을 데리고 나가는 것도 아이의 입장에서는 결코 좋지 않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어른들보다 훨씬 역동적인 아이들은 분당 20~30 정도 맥박수도 빠르기에 양의 기운이 차고 넘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이른 아침에 운동보다는 오히려 고요한 잠이나 명상이 아이들에게는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이가 들면서 아침잠이 점차 없어지는 것도 이런 이치가 아닌가 생각된다. 담배는 백해무익하다는 말이 있지만 담배도 특정한 사람에게는 약이 될수 있음을 보이고 있다. 나역시 금연한지 7년째이고, 흡연자를 옹호하고 싶은 생각은 조금도 없다. 그렇지만 실학자 이익도 성호사설에서 흡연의 다섯가지 효능을 이야기하는데, 가래해소, 구역질방지, 소화 촉진, 신물 억제, 추위 예방이다. 그에 반면 열가지의 폐해를 동시에 이야기하며 그 폐해가 훨씬 크다고 보았다. 여기서의 핵심은 담배의 효능과 폐해를 이야기하자는 것이 아니라 백해무익하다고 여겨지는 담배도 상황에 따라서는 약이 될 수 있음을 이야기 한다. 그렇지만 나에게 약이 된다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상황까지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다.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삼가야 될 것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치맥(치킨+맥주)을 선호하지만 많은 대중매체에서 서로 잘 어울리지 않는 음식으로 이야기되면서 맥주에 치킨이 맞지 않는 다는 것을 머리속으로는 알지만 여전히 치킨집에 맥주는 빠질수 없는 요소이다. 머리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정작 치킨에 맥주를 즐기는 사람은 여전히 많다. 그렇다면 건강학 측면에서 맥주에 가장 어울리는 안주는 무엇일까? 맥준느 일종이 보리음료라서 음의 기운이 강한 술이다. 따라서 생강을 설탕에 절인 편강, 강냉이, 노가리포 등의 맵고 건조한 안주가 제격이다. 음양의 궁합을 맞춘 음식이 되는 것이다.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서양의학의 일부분에 기초하여 한가지 좋다는 부분에 너무 얽매이지 말았으면 하는 느낌을 받는다. 서양의학을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단편적인 의학지식으로 오히려 몸이 망가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을 주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느껴진다. "유병불치상득중의(有病不治常得中醫) - 병이 있어도 치료하지 않으면 항상 중간 정도의 의사는 얻는 법"이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신체가 가진 자연 치유력에 대한 믿음과 무분별한 약의 오남용이나 단편적인 의학지식에 맹신하는 행위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말이다. 역설 건강법은 오히려 발달된 의학보다는 신체의 자연 치유력을 강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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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방송에서 건강 강의 하는거 보고 꽁지머리 김홍경 선생님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보통 한의사선생님은 이거 먹어라 저거 먹어라 강의하셔서 금방 까먹고 그랬는데 설명을 진짜 잘 해주시고 물을 마시는데 일반 물이 아닌 일반 물도 약처럼 음양탕이라고 해서 뜨거운물에 차가운 물을 타서 먹는 음 양탕을 만들어 먹는데 진짜 뜨꺼운물 아무리 많이 먹어도 땀이 나진 않는데 음양탕은 먹고 나면 땀이 나서 너무 좋아 더 배우고 싶어서 구매한 책입니다. 지압법이랑 체질 설명도 너무 좋고 재미있고 설명도 쉬워서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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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쓰는 목적은 정리를 하기 위함인데 쓰다보면 몇 개를 쓰냐에 집중을 해서 목적과 수단이 바뀌는데 지금 그러한 시기다.
한의학은 사람들에 따라서 그 평가는 다양하다. 명의로 말하고 심지어 신의로 말하는 사람들도 있고 반대로 무당이라고 비하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느 견해이든지 일정한 진실은 담겨있는데 이러한 싸움이 나는 이유중 하나는 한의학은 정형화가 덜된 아니 미완성 학문이라고 보면 된다.
한의학의 한계는 명백하다. 한 나이든 한의사가 자신이 암에게 걸리니 양방에서 수술했다는 말처럼
한의학은 암을 넘지 못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직은 양방으로 불리는 (서양)의학도 암을 어느정도만 정복했을 뿐이다.
양방이나 한방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보지만 개인적으로는 양방을 한방보다 우위에 둔다. 그 이유는 선도의 역사와도 관련이 있는데 그만큼 서양의학은 지식의 축적과 접근성에서 뛰어나다.
저자 금오 김홍경(리뷰니 존칭은 생략한다.)은 방송에 나와서 유명해진 사람이지만 우리나라 한의학계에서는 독보적인 사람이다.
한의학을 제대로 배웠고 불가의 가르침에도 일가견이 있는 제대로 된 한의사다. 적당히 씹어야 위가 건강하다는 조언처럼 지혜가 가득찬 보고서다.
물론 사람의 체질이나 환경에 따라 다르니 전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든다면 자위행위에 관한 의견은 상식과는 거리가 멀다.
시대가 남성의 여성성을 강조하는 시대니 자위행위를 많이 한다고 그렇게 나쁜 것은 아니다. 남성적 기운이 사라짐을 뜻하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전립선염을 방지하는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금오 김홍경이 말하는 것은 깊은 뜻이 있다.(나이가 들면 그 뜻을 알게된다.) 이것도 공부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것에 대해서 왈가불가하지는 않는다.
잘때 머리를 북쪽으로 두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식적이다. 북쪽은 추우니 머리는 차게하는 것이 좋으니 당연한데 잠자기 편한 방향이 좋다고 말한다.
북쪽 특히 북동쪽은 음양도에서 꺼리는 방향으로 귀신이 들리기 쉬운 방위다. 자전을 생각하다느니 간혹 말도 안되는 여러가지 생각이 있지만
왜 안좋은지는 깊게 생각하면 큰 도움이 된다. 담배에 관한 의견도 그렇고 중용의 도가 중요할 뿐이다.
남자 혼자 신의 경지에 오르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하다는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 확률로 따지면 99.999 이렇게 계속 가니 100프로라고 봐도 무방하다.
물론 역사적으로 아주 뛰어난 예수님이나 부처님 성자들 고승들 같은 분들은 혼자 지냈는데 그것도 큰 이유가 있다.
이상으로 책은 대체적으로 리뷰한 것으로 편작에 관한 일화에 대한 생각을 한번 써본다.
편작의 큰 형은 미리 제거했다는데 병을 고침에 있어서도 가장 최상이다. 식습관이나 잠자리 스트레스 관리 여러가지는 이러한 편작의 큰 형 가르침에 부합된다.
즉 의학의 최고봉은 예방에 있다. 병이 생기기 전에 미리 화근을 제거함이 최상인데 보이지 않으니 사람들은 모른다.
사이비가 가장 많이 붙을 수 있는 경지로 이것이 진정한 신의지만 누구도 모른다. 환자도 없고 의사도 없고 돈이나 명성도 당연히 없다.
둘째 형처럼 병의 조짐이 보이면 치료하는 것은 천기를 아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에 해당된다. 이런 경우 천지인으로 따지면 지에 해당되는 것으로 작게 보인다.
하는 일이 없이 게으른 사람처럼 보이는 것보다 낫지만 실제보다 사람들의 평가는 박하다.
중병이 걸리고 고칠때 사람들은 비로소 인정을 한다. 서양의학은 이 단계에서 절정으로 가는 중이고 동양의학은 천지인 모두를 포함하지만
체계적인 학문이 갖추어진 것이 아니어서 이것을 잘못하는 측면이 강하다. 공부를 할때 동양학의 정수를 받아들이고 서양학은 조금 무시한 측면이 강했다.
3권의 책을 받았다. 상중하 모두 생겼지만 상은 너무 크니 감히 열지 않았고 중은 봤지만 너무 달라붙어서 없앴다.
하는 한방으로 본다면 화타와 편작의 경계가 극상으로 하의 하급을 추구하고 당연히 모른다. 그러니 폐인이 확정됐는데 이처럼 허황된 능력보다 남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낫다.
폐인은 조금 그러니 이제는 바꿔야겠다. 천지는 스승이 따로 없지만 나 같은 인간에게는 스승이 필요하다.
설정으로 정기신으로 표현해도 되고 영혼백육으로 봐도 무방하다. 망상에 그치니 재미는 있다.(의통조차 하에 속한다.말도 안되는 소리 같지만 이게 틀린 말이 아니다.)
조선시대에 중인으로 봤는데 이게 역사적으로 동양학 정수로 보면 맞는 체계다. 서양에서는 부르주아 계급이 중인이었다.
지금은 시민 자본가 계급이 가장 최상위다. 의사도 상위에 속하는 것처럼 역사를 보면 상당히 재미있다.
양반이나 왕족 귀족 철학자는 할 일이 없이 쓸데없는 논쟁만 하는 인간들로 이미지화 되서 몰락했고 중인은 커다란 담론을 제거하니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계층으로 변했다.
의학은 선도의 하류중 하나로 무술과 더불어 하에 속한다.(예전 계급으로는 중에 속한다.) 그만큼 인간 세상에 깊이 관여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사람들은 상급 대우를 해준다.
보이고 들리고 만질 수도 있으니 환장을 하는데 이 경지에 있어야 명성과 돈이 따른다. 크게 본 것으로 방편중 하나이지만 인간이 사는데 가장 중요한 것중 하나다.
생로병사랑 밀접하게 관련이 있으며 어느 누구도 이 분야를 무시하지는 못한다. 공부를 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중 하나로 양방도 한방도 배움에는 끝이 없을 정도로 발전하는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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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건강서적을 보면 우리가 알던 건강상식을 뒤집는 내용이 나온다. 왜 그럴까? 무엇이 제대로 된 건강상식이고, 무엇이 잘못된 건강상식일까? 그건 아마도 우리가 건강상식으로 알고 있는 지식 중에 일부는 출처가 불분명한 누가 이렇다더라는 이야기로 습득한 것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를테면 아침 공복에 산에 올라 약수를 마시는 건 몸에 좋을까? 아니면 나쁠까? 이 책은 김홍경 한의사가 알려주는 건강법이다. 핵심은 "지식보다 먼저 몸과 직관에 감응하라!"는 것이다. 동양의학은 몸과 마음이 하나라는 심신불이를 근본으로 한다. 현대의학의 관점에서 볼 때 동양의학은 눈으로 증명할 수 없으니까 검증되지 않은 비과학적인 시술이라고 비하할 수 있다. 하지만 질병에만 초점을 맞춘 현대의학보다 인간의 몸과 마음을 살필 줄 아는 동양의학의 효능이 점점 입증되는 것을 보면 무엇이 우리 몸을 살리는 길인지는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한의사로서 한의학이 더 우수하다는 것이 아니라 동양의학의 장점을 제대로 알고 현대의학에만 맹신하지 말라는 의미일 것이다. 무엇이든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흔히 텔레비전을 통해 특정음식이 몸에 좋다고 방영이 되면 전국적으로 그 음식의 수요가 늘어나는 현상이 발생한다. 그만큼 사람들은 근본적인 건강상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편협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따로 정해놓을 필요없이 신선한 자연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면 되지 않을까. 사람마다 체질이 다르듯이 먹는 음식도 다를 수밖에 없는데 굳이 남들이 좋다고 떠드는 음식을 똑같이 먹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처음에 말했던 아침 공복에 마시는 약수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땀흘리며 아침 운동을 하니 몸에 좋을 것 같고, 상쾌한 공기와 함께 시원한 약수를 마시니까 이보다 더 좋은 건강법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3개월을 한 어르신이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려 고생을 했다고 한다. 물론 의사는 공복의 약수가 원인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지만 한의학에서는 약수가 독이 되었다고 알려준다. 격렬한 운동으로 땀을 흘린 경우에 찬물을 들이키는 건 양기를 떨어뜨리고 차가운 기운때문에 병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한여름 더위에 냉수나 차가운 음료수를 많이 먹어 배탈나는 일이 많은 것이다. 갈증이 날 때는 따뜻한 음료수가 몸에 좋다. 여름에 지친 기운을 돋우기 위한 보양식이 '이열치열', 뜨끈한 삼계탕인 것을 보면 우리 조상들은 매우 지혜로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잘 먹고, 잘 살고, 잘 키우는 방법을 이야기한다. 단순히 질병에 걸리지 않은 건강한 몸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더 근본적으로 몸과 마음을 두루 살피자는 것이다.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 자체가 건강을 위한 첫걸음이라는 것이다. 요즘은 유명연예인들이 우울증이다, 공황장애다,라고 밝히면서 마음의 병에 더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 비단 유명연예인의 얘기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마음의 병이 생길 수 있다. 중요한 건 마음의 병도 감기처럼 전염될 수 있다는 점이다. 몸을 챙기듯 마음을 챙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부분은 각자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 건강에 관한 책들의 공통된 한 가지를 소개하자면, "부지런히 걸어라!"는 것이다.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아는 이 방법으로 건강을 지켜보면 어떨까. 그래도 좀더 알고 싶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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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을 살리는 역설 건강법 -잘못 알고 있는 건강 상식을 바로 잡으세요.~~
나는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이 많다는 이유도 있지만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진보할 지 굉장히 궁금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무병장수라는 말에 귀가 솔깃해진다. 앞으로 100세, 150세 시대가 온다는데..... 건강하려면 잘 먹고 잘 자고 잘 배설해야 한다는데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지금 잘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고.
세월이 흐를수록 양약보다는 한약에 관심이 더 많이 가고 서양의학 보다는 동양의학에 관심이 기우는 나를 발견한다. 몸이 주는 자가 치유력을 믿어서인지 갈수록 식이요법을 따르게 되고 마음 비우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된다.
한의원에 가면 몸의 균형을 맞추도록 약을 지어 주는데 어떤 원리로 그렇게 하는지 궁금했다. 동양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이 조화를 이뤄야 건강하다는데 무슨 의미인지 늘 궁금했다. 그래서 한때는 한의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다.
이 책의 저자는 한의사 김홍경이다. 자신이 연구해 온 사암침법을 중심으로 한 진료 활동과 무료 의료 봉사 및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고 한다. EBS TV 특강 <김홍경이 말하는 동양의학> 을 몇 번 들은 적이 있어서 낯익은 얼굴이다.
이 책은 그동안 잘못 알고 있었던 모든 건강 상식을 바로 잡기 위한 그의 30년 노력의 결실이다.
건강하다는 건 육체적, 사회적, 정신적으로 모두 질병이 없는 상태라고 한다. 동양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을 따로 보지 않고 하나로 보고 진료한다. 현대인의 병도 자연을 따르지 않고 몸과 마음의 어긋남이 계속되면서 생겼다고 본다. 그러니 병의 원인을 마음에서 찾아 몸과 마음이 그 본래의 리듬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은 치료의 시작이다.
자연의 이치에 맞게 사는것, 몸과 마음의 조화는 어떤 것일까. 어떻게 해야 건강하게 오래도록 살 수 있을까.
이 책은 크게 7개의 역설로 이루어져 있다.
역설1. 우리가 아는 건강 상식의 역습
전 시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건강 원리는 자연의 순리대로 자연과 더불어 살고 마음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몸보다 마음을 잘 이끌어 가는 것이 먼저다.
동양의학의 바이블인 황제내경에는 정기(면역력)가 굳건히 있으면 사기(질병)가 들어올 수가 없다고 한다. 희노애락애오욕(喜怒哀樂愛惡慾), 칠정(七情)의 부조화는 내상(內傷)의 원인이다. 내상은 분노, 시기, 질투, 욕심 등 건강하지 못한 마음을 말한다.
인간의 몸은 우주의 축소판이다. 먹고 소화하고 배설하는 생명현상은 우주와 대자연의 이치와 같다. 음양원리에 따라 대립관계에 있지만 상대적이다. 임맥과 독맥을 제대로 알면 건강 고수가 된다. 임독맥화평지인이 되어야 한다.
...... 인체의 다섯 가지 장부는 오행의 기운을 따른다. 플라톤은 투쟁에 가장 좋은 인간이 '담즙성 인간'이라고 했다. 동양의학에서도 간이 발달하면 리더십이 있고 진취적인 기상을 지닌 사람으로 본다. 간이 크다. 담력이 세다. 우리가 평상시 자주 사용하던 말이다.
동양의학에서 심장은 마음과 정신활동 및 감정을 조절하는 기관이라고 본다. 심장은 혈을 주관하는 으뜸 장부이므로 건망증과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연뿌리와 연자(연 씨앗)가 좋다고 한다. 심장의 기능 이상은 뇌에 영향을 미치고 뇌사해도 심장이 멈춰야 비로소 사람은 죽는다.
신장은 사람의 정기가 모여 있는 곳이다. 생식, 생장, 발육, 정력 등 가장 본질적인 일들이 신장에서 시작된다. 우리 몸의 뼈를 주관하고 골수를 만들어 내며 뼈의 발육을 돕는다. 신장이 좋아야 머리털에 윤기가 흐른다.
...... 육기(風寒(풍한)暑濕(서습)燥(조)火(화))로 인해 생기는 계절성 질병이 있다. 계절에 따라 사람의 정서도 변한다. 생기는 봄, 자라는 봄, 거두는 가을, 갈무리하는 겨울, 각 계절의 고유 기운을 따라야 병이 안 생긴다. 음양은 일원적이고, 상대적이고, 역동적이다. 동양의학에서 중시하는 균형은 음양조화요, 중용이다. 가을, 겨울에 부고(訃告)가 많은 것은 이 계절의 기운이 살기(殺氣)이기 때문이다. 싸움은 가을에 하는 것이라는데 역사책을 눈 여겨 봐야겠다. 전쟁에서 돌아 온 후에 살기 제거는 기본. 누군가와 싸웠다면 살기를 제거한 뒤에 아이를 안아줘야 한다. 깊은 동감.^^
음양을 따르지 않는 실생활은 없다. 사람은 머리가 양, 식물은 뿌리가 양이다. 뿌리채소인 무나 당귀는 양적이고, 배추나 버섯은 음적이란다. 더운 여름에 나는 것은 기운이 차고 추운 겨울에 나는 것은 기운이 따뜻하다. 차가운 회와 매운 고추냉이의 조화, 냉면 위에 얹는 달걀과 겨자의 조화, 탁주에 나오는 찌개와 전의 조화, 맥주안주인 뻥튀기, 건포도, 마른안주의 조화 등은 다 음양의 조화다.
알고 보면 이미 실천하고 있는 음양건강법은 의외로 많다. 왼손은 음, 오른손은 양, 손바닥을 많이 치는 것도 음양의 조화다. 양의 성질인 끓는 물을 반 쯤 넣고 음의 성질인 차가운 물을 반 쯤 넣고 마시는 음양탕은 인체의 상하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한때 유행하던 반식욕은 기혈순환에 좋은 음양조화법이다. 음양관이 제대로 된 생활은 우리를 건강하게 한다.
부족해서 오는 병인 허증과 넘쳐나서 오는 병인 실증은 모두 위험하다.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라'는 두한족열은 주택, 목욕, 자동차, 의복, 정치, 음식 문화 등에 두루 적용되는 지구촌 건강법이다. 겉과 속은 원래 계속 달라지는 것이다. 일곱 가지 감정에 해당하는 인체 장부가 있다.
감정 역시 '중용의 도'를 지켜야 한다. 육미를 六(육)快(쾌)하게 섭취해야 건강해진다. 체질도 후천적으로 변할 수 있다. 외우는 것은 어렵지만 실천하는 것은 의외로 쉽다.
역설2. 잘 먹기 위한 역설
마른 사람에게 조미료는 약이 되기도 한다. 생마늘, 개고기는 녹내장, 백내장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보리밥은 여름철에 어울리는 음식이다. 맥주에는 맵고 건조한 안주가 좋다. 먼저 뜨거운 음식을, 나중에 차가운 음식을 먹어야 한다. 생채소즙은 몸이 차고 비대한 사람에게는 독이다. 약재가 과하면 독이 되기도 하고, 독도 잘 활용하면 명약이 되기도 한다. 열이 많은 사람에게 인삼은 구토, 발열을 일으킨다. 차고 습한 체질에게 죽염은 독이다. 신맛은 수렴하고 매운 맛은 발산한다. 식초는 면을 쫄깃하게 한다. 허해서 땀나는 사람은 오미자를 먹어야 하고 뚱뚱하다면 수렴하는 식초보단 발산하는 고추를 먹는 것이 좋다. 변비 치료법에는 대황, 갈근, 파의 잎 끝 부분이 좋다. 음양관에 따라 마늘 사용을~~ 몸이 차가울 땐 마늘이 좋지만 위장병이 있다면 삼가는 게 좋다. 몸이 마른 만성 기침환자에게 매운 음식은 나쁘다. 유자차, 오미자차, 매끄러운 은행 등이 약이 된다. 서늘한 기운을 가진 사람은 녹차를 피해야 한다. 따뜻한 성질인 귤피차나 생강차가 좋다.
역설3. 잘 살기 위한 역설
공복에 마시는 약수는 병을 부른다. 찬 약수가 목을 따뜻하게 감싸주지 못하면 비염이 올 수도 있다. 갈증이 날 때에는 속이 차가우므로 따뜻한 음료가 좋다. 식사는 배고플 때 하라. 배고플 때 먹고 졸릴 때 자는 것이 자연스럽다. 체질이 한 쪽으로 치우쳤을 때는 편식을 해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 1일 1식 패턴을 못 맞출 거라면 아예 하지 마라. 육체노동자나 성장기 아이들, 수험생은 제때 먹어야 뇌가 원활하다. 적당히 잘 씹어야 위가 건강하다. 뚱뚱한 사람의 경우 비타민 C복용은 신맛이 지닌 수렴성으로 인해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우리 몸에 불필요한 기관은 없다. 五味(오미)의 맛이 고루 갖추어진 식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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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4. 잘 키우기 위한 역설
병이 나면 안 먹던 음식을 먹는 것이 낫다. 지나친 칭찬은 교만한 아이를 만든다. 작은 일에 칭찬을 남발하다 보면 진짜 칭찬 받을 일에는 약효가 떨어진다. 야단과 칭찬을 탄력적으로 해야 효과가 있다. 어린이에게는 아침 조깅보다는 고요한 잠이나 명상이 좋다. 불필요한 약을 많이 먹으면 장기가 약해진다. 가벼운 병은 몸으로 버티는 것이 건강 비결이다. 위장은 濕을 좋아하고 燥(조)를 싫어한다. 밥상위의 국은 우리만의 식문화지만 소화에는 지장이 없다. 뚱뚱한 아이에게 수렴성인 신 음식은 비만을 부른다. 산만한 아이들은 느린 음악을 들어라. 조급한 양적 체질에는 헨델의 '라르고' 같은 느린 음악을, 느리고 몸이 찬 아이에게는 빠른 행진곡 풍의 음악을 듣게 한다. 공자가 말한 음악으로 나라를 다스린다는 樂(악)治(치).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보면 민심을, 유행을, 건강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적당히 잊어 주는 것이 건강에 좋다. 몸을 꽉 조이면 건강도 조인다. 체질에 따라 과일 달걀, 우유의 양도 달라야 한다. 집착을 없애는 맛은 담백한 맛이다.
역설5. 행복한 마음을 위한 역설
건강 염려증은 오히려 미병을 부른다. 일확천금에 대한 욕심은 화를 부른다. 죽음에 순응하는 마음이 마음의 병을 물리친다. 소속감이 강할수록 질병이 많아진다. 마음을 비우면 늘 건강하다. 건강을 위해서라도 분노는 조절해야 한다. 우울증은 전염성이 있고, 특히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전파되기 쉽다. .........
역설6. 편안한 잠과 건강한 성을 위한 역설 ........
역설7. 길고 건강한 삶을 위한 역설
치매는 두뇌의 게으름 때문이 아니라 혼란과 갈등이 많은 과거를 잊고 싶은 무의식적 소망이다. 중풍을 예방하려면 급하게 화를 내는 등의 유전된 나쁜 생활습관을 버리고 혈관의 탄력도를 유지하자. 심장질환은 오장육부의 모든 장부가 연결된 병이다. 방탕하고 쾌락적인 생활로도 당뇨병은 걸린다. 몸을 건조하게 하는 밀가루는 피하고 치자, 보리밥, 수박 등의 서늘한 음식이 좋다. 스트레스가 암 발생의 1차 요인이다. 精氣(정기), 즉 자연치유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
노자는 마음이 道(도)의 근본도 되고 禍(화)의 원인도 된다고 했다. (347쪽) 인간은 일생을 살면서 약 100만 번 정도 암에 걸릴 기회가 있다고 한다.(본문 중에서)
두한족열. 이 원칙만 잘 지켜도 건강을 유지할 것 같다.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함을 느낀다. 몸에 병이 없기를 바라기에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고 마음에 병이 없기를 바라기에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몸과 마음이 하나이듯, 인간과 자연도 원래 하나라는 말이 공감간다.
매일 운동하며 복식호흡을 하는 것, 체질에 맞는 식사로 몸을 따뜻하게 보하는 것이 명약인 듯하다. 몸과 마음의 평형유지는 자가 치유력을 키우게 한다는 사실을 잘 새기어 실천하고 싶다. 바른 마음, 바른 먹거리, 바른 생활은 마음치유의 기본임도 명심해야 하고.....
지나친 욕심과 근심을 버리고 오늘의 족함에 감사하는 생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의 취미나 봉사활동, 가까운 사람들과의 여행은 분명코 삶에 탄력을 주겠지. 공감 가는 말들이 너무 많아서 필요할 때마다 자주 봐야겠다.
건강한 장수를 위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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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동양적 사상을 근거하여 기술한 건강에 관한 책이다. 서양 의학과 동양 의학의 차이를 생각하면, 서양 의학은 아픈 곳의 국부적인 치료를 위하여 약을 처방하는 반면에, 동양 의학은 몸 전체의 조화를 중시하여 전반적인 치료를 위하여 약을 처방한단. 그래서 서양 의학으로 처방한 것은 금방 몸에 효과가 나타나서 빠른 현대인의 심리에는 적합하다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근원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몸 전체를 보고 느리게 효과가 나더라도 치료하는 것이 좋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황제내경>의 내용을 중심으로 마음의 처방을 강조하고 있다. 즉, 질병을 고치기 위해서는 마음을 먼저 치료해야 하는 것이다. <황제내경>에 내상외감이라는 말이 있다. ‘안으로 상하고 바깥으로 감촉되어 병이 온다’는 뜻으로, 여기에서 내상은 마음 속의 분노, 시기, 질투, 욕심 등으로 생기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이런 이야기를 하면 과학적이지 못한 비과학적인 것으로 치부된다. 물론 이 책을 읽는 나도 공학자이기 때문에 이런 이야기가 다소 허망하게 들릴 때도 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서 살펴보면, 이런 동양적인 사상이 좀 더 깊이 마음에 와 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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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을 살리는 역설 건강법이라니 그동안 알고있었던 건강법은 다 틀렸다는것일까? 라며 갸우뚱하며 책을 읽었는데 맞는것도 있었고 아닌것도 있었다 일단 사상의학이라고 하는 체질얘기를 하자면 어떻게든 내가 태음인 태양인 소음인 소양인중에 어디에 속하느냐 그리고 체질별로 좋은것은 무엇이더라 라며 이런저런얘기를 많이들었는데 저자는 음과 양의 조화가 가장좋은것이며 단순히 한두가지만 가지고 체질을 판별하는것은 매우 어려우며 여러가지를 종합해야하는것이고 또 음과 양은 조화되는것이 좋으므로 음인이다 양인이다라고 딱잘라서 말할수있는 체질은 좋은것이 아니라는것이다 양이 좋은것도 음이 좋은것이 아닌 양기가 충만할때는 음을 보충하고 음기가 충만할때는 양기를 보충해주는 조화가 중요함을 강조한다 저자는 우리가 몸이 아프고 병에 걸리는것은 이 조화가 깨지기때문이라는것이다 그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현대사회의 스트레스 그리고 잘못된 식습관 운동부족 등등 여러가지를 들수있을것이다 건강을 위해서는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는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서양의학과는 다른 동양의학이 병을 바라보는 관점 이런것들을 알수있었다 서양의학이 병자의 아픈부분만을 본다면 동양의학은 아픈부분만이 아닌 전체를 본다는것이다 몸전체의 흐름이 흐트러져있으니 그것을 바로잡는데에 중점을 두는것이다 언뜻보면 비과학적으로 들릴수있겠으나 그렇지않다는것을 저자 나름대로의 논리로 말하고 있다 그리고 누구에게나 좋은 음식이란것은 없으며 사람에 따라 체질에 따라 음식은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되기도 하다는것이다 자신의 체질과 현재상태를 알고 먹는것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것이다 처음 알았던 사실은 남자에게도 갱년기가 있다는것 여자들에게만 심각한문제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들도 갱년기가 있으며 잘모르기때문에 중요하게 생각하지않는다고 한다 무엇보다 100세시대를 맞이하며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과식하지않고 너무 자극적이지않게 먹고 꾸준한운동 그리고 무엇보다 스트레스를 받지않도록 하며 잘자고 잘먹는것이 중요하다는 가장 기본적인 명제로 돌아간다는것이다 앞으로는 내 몸과 마음을 잘살펴보고 건강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하고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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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은 잃어버리고 난 후 고치려면 몇 배로 힘이 든다. 예방만이 최고다. 옛날 사람들은 이를 잘 알고 있었고, 질병이 발생하기 전 그 예방에 힘썼다. 질병의 뿌리가 자라날 틈을 주지 않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았다. 가공되지 않은 음식, 생활, 환경 등을 통해 순수하고 천역적이며 조화로운 생활을 즐겼다. 자연의 흐름에 몸을 느긋하게 맡기니 욕심이 적었고, 여유가 많았다. 과로와 무리한 활동, 정신적 고민은 현대인에 비해 매우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음양오행은 단순한 신비주의적 미신일까? 아니다. 그것은 자연과 세계를 그대로 직관한 결과다. 균형을 구축하는 동양의학에서 가리키는 그 '균형'이 바로 음양이다. 균형이라는 관점이 없으면 증상을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한다. 음양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건강이다.
음양관이 음식과 향기와 생활에 제대로 맞을 때 비로소 인간은 건강해진다. 음양관을 인간에게 제대로 접목하려면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세밀하게 알고 접목해야 한다. 사람은 각각 다른 체질을 갖고 있다. 체질에 맞게 음양을 조화시켜야 한다.
서양의학에서는 심장이나 무릎처럼 우리 마음도 따로 떼어내 대한다. 하지만 동양의학에서는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으며, 몸과 마음은 하나다.
밖으로 나타나는 열과 식은땀 역시 마음 때문에 생기기도 한다. 그러므로 육체의 증상뿐 아니라 원인이 되는 내상까지 함께 봐야 한다. 이것이 동양의학이 강조하는 유심적 치료법이다. 과학이라는 미명 아래 서양이 자르고 분해하고 갈아 끼우는 유물론적 치료를 해 왔다면 동양은 끊임없이 몸과 마음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유심적 치료를 소구해 왔다.
역은 모든 현상은 머무르지 않고 변화한다는 것이다. 제행무상, 즉 우리가 몸을 담은 우주 만물은 항상 돌고 변하여 어느 한 모습으로 머무르지 않는다. 이런 탁월한 관찰법이 전제되어야 진리의 각성이 이뤄진다. 또한 동양의학의 정수를 맛볼 수 있다.
동양의학 진단에서 말하는 8개 진단 패러다임인 '음양, 허실, 한열, 표리'라는 개념이 쉽지만은 않다. 어찌 보면 어려워 보일 수도 있다. 그래서 동양의학을 도술처럼 신비롭고 이해불가결한 미지의 영역으로 밀어 넣는 사람들이 많다.
동양의학은 간명하다. 직관적이고 실천적이다. 동양의학은 결코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니다. 똥과 오줌을 잘 누는 것만으로도 깨칠 수 있다. 돼지고기 찌개에 고춧가루를 넣는 이유를, 냉면에 겨자를 넣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지혜만 갖춰도 우리는 이미 빼어난 동양의학의 실천가들인 셈이다.
음과 양, 허와 실의 균형을 맞추는 '중용' 그리고 '도'만 알면 된다. 뜨거운 것은 차가운 것보다 가볍다. 높은 곳의 것은 아래로 향한다. 어린 나무는 부드럽고, 다 자란 나무는 딱딱하다. '도'란 고작 이런 것이다.
건강의 80퍼센트 이상은 자기 관리 책임이다.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게 생활습관 탓이다. 현대인의 생체리듬은 밤 없는 도시에 의해 불규칙하게 변하고, 폭식과 과식의 식사습관은 성인병을 유발하고 있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암, 심장질환, 당뇨병, 고혈압 등의 질병들은 대개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조그만 생활습관을 개선한다면 쉽게 예방할수도 있고, 치유도 좀 더 빠르게 될 수 없다. 그리고 치유의 주체는 의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 돼야 한다.
[저자소개]
김홍경 [저] - 1985년 102세의 나이로 입적한 수덕사 방장 혜암대선사의 문인으로 혜암대선사에게서 '금오(金烏)라는 이름을 받았다. 1973년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혜암 노사(老師)가 '신농백초(神農百草)'라고 명명해준 한의원을 운영하며 EBS에서 <김홍경이 말하는 동양의학>이라는 프로를 맡아 방송활동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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