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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소설 + BBC 드라마 [Cranford] + [Return to Cranford]
"오리지널 소설 + BBC 드라마 [Cranford] + [Return to Cranford]" 내용보기
맨 뒤의 옮긴이의 후기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에는 별다른 재능이 필요치않다. 진정으로 재능이 필요한 순간은 복잡한 것을 단순한 것으로 만들때이다"와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쉽표 때문이고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이다."란 너무나 적절한 인용문)가 매우 마음에 듦에도, 아무래도 책 속 주석은 옮김이가
"오리지널 소설 + BBC 드라마 [Cranford] + [Return to Cranford]" 내용보기

맨 뒤의 옮긴이의 후기 ("단순한 것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에는 별다른 재능이 필요치않다. 진정으로 재능이 필요한 순간은 복잡한 것을 단순한 것으로 만들때이다"와 "음악이 아름다운 이유는 음표와 음표 사이의 거리감, 쉽표 때문이고 말이 아름다운 이유는 말과 말 사이에 적당한 쉼이 있기 때문이다."란 너무나 적절한 인용문)가 매우 마음에 듦에도, 아무래도 책 속 주석은 옮김이가 아닌 원서의 주석에 크레딧이 가야할 것같다. St.James Chronicle과 같은 고유명사 신문이름을 굳이 연대기나 라고 또는 법률회사 간판에 동업자 이름이 and로 연결된 것을 굳이 00와 누구로 나오는 것을 보면 번역할 필요도 없었는데도 (자꾸 오너러블 오너러블 하고 나오는데, 즉 honorable은 백작이하의 귀족 아들중 장남을 제외한 이에게 붙이는 칭호로 Mrs. Jamison이 왜 Lady Granmire보다 밑인지 알 수 있다), 주석은 매우 세심하게 들어간 것을 보면. 특히, 고전의 경우엔 어느출판사의 어떤 판본을 참고했는지, 주석은 누가 달았고 등등을 구분해놓는데.. (사소한거지만 주석이 너무 재미있다. 1840년에까지만해서 모든 음식을 다 놔두고 각자 먹다가 그 이후 하인이 서빙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는거. 다른데서는 아침식사에만 이러고 원래부터 하인이 서빙을 했다고 나오는데... 그리고, 디저트로서가 아닌 고기국물로 푸딩과 스프가 고기를 덜먹게 하기 위한 용도라는 거, ESQ. 즉 esquire는 소지주로, yeoman이 대지주로 번역했는데 영문도 넣어주지. yeoman은 여왕을 지키는 임무도 가지는 그래서 제복입고 성에 서있는데 귀족급이다. 편지무게에 따라 우편요금이 정해져서, 드라마를 보면 그렇게 봉투 안넣고 편지를 이리쓰고 저리 돌려썼다가 접어서 편지지뒤에다 주소를 적는거였고. 피츠라는 게 왕의 서자에게 붙여지는 이름이라는거등등. 난 이런게 재밌더라) 

 

뭐, 이런건 각설하고.

 

엘리자베스 개스켈의 이 작품은 매우 아름답고 따뜻하다. 작가의 자전적인 부분이 많이 녹아들었고 그녀의 이상적인 삶와 인간의 모습이 들어있다. 우선, 작가는 이 작품의 나레이터 Mary Smith처럼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가 재혼하자 첼셔의 너츠포드 (Knutsford)의 이모네 와서 산다. 외아들을 낳고 병으로 아이를 잃을 무렵 썼던, 1845년도 소설 [Mary Barton]은 현실고발적이지만, 찰스 디킨즈의 인정을 받고 1851~1853년에 걸쳐 그의 잡지 [Household Words]에 쓴 이 작품엔, 인도에서 실종된 오빠의 모습으로 Peter Jenkyns가 돌아와 어려운 지경의 Matilda누나를 보살피는 엔딩이 들어간다 (여하간, 연재해서인지 앞부분과 안맞는 부분이 있다. 예를 들면, 드라마에선 Betty Barker가 하녀였지 그녀는 아니었는데 혼동한거 같은거).

 

찾아보니 [Return to Cranford]라고 책이 나와있는데, 내용은 각각 2007년과 2009년 BBC드라마 [Cranford], [Return to Cranford (원래는 Christmas Special로 나왔다) ]가 모두 에리자베스 개스켈의 소설, [Cranford], [My Lady Ludlow], [Mr Harrison's Confessions]을 합해 만들어졌고 (그러니까, BBC 드라마 [Cranford]에선 원작소설의 일부이며 설정또한 조금 다르다) 이 이 세작품을 같이 실어놓고 [Return to Cranford]란 책이름을 붙인것이다. 드라마는 세 소설외에 작가의 논픽션 [The Last Generation in England]도 참조되었다.

 

소설과 드라마가 다른 부분은, 소설의 중심은 언니 데보라 젠킨슨이 아닌 마틸다 젠킨슨이지만, 드라마에선 데보라의 비중이 훨씬 크다. 드라마에서 무척이나 얄밉게 딸의 사랑을 갈라놓은 캡틴 브라운은 소설에선 역시나 그다운 죽음을 너무나 일찍 맞이하고. 온동네 bachelorette의 마음을 뒤흔든 훈남 ([오만과 편견]의 빙리였던) 해리슨 의사는 [Mr.Harrison's Confession]에 나오고, 똑똑하지만 집안사정상 공부할 수 없는 아이를 거두는 멋진 집사가 나오는 건 [My Lady Ludlow]이다. 

 

1851~1853년도 쓰여졌지만, 소설작품배경은 1830년대 즉, 아델레이드 왕비의 패션이 언급되니 그의 남편 윌리엄4세가 통치한 1838년까지이다. 그 다음이 빅토리아여왕. 드라마에선 1842,43년으로 다뤄진다. 드라마에선 철도가 놓이면 하류층의 이동이 잦아지며 사회이동이 빨라져 마을을 위협하는 것으로 소설보다 비중있게 묘사되는데 (흠, [패티그루 소령의 마지막 사랑]에서도 철도가 마을의 정체성을 위협적인 존재였는데), 이 작은 가상의 마을 크랜포드에선 하녀가 연애를 해서 결혼해 나가는 것이 가장 큰 두려움일 정도로 조용하다. 가장 큰 미덕은 부의 과시없는 절약과 자선. 드라마는 원작의 인물과 분위기를 정말로 세심하게 살리는 뛰어난 각색으로 일종의 '풍속코메디'를 만들었고, 원작은 보다 더 크랜포드의 여인네에게 집중하여 언제나 따뜻한 마음으로 선의를 가지고 사는 마틸다 젠킨슨의 운명에 촛점을 맞춘다. 현실에서는 사기를 당하기 쉽지만, 이 마을 크랜포드에선 마틸다의 선의에 모두다 감사를 느끼며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는 해피엔딩이다. 그래서인지, '작가의 이상과 꿈' 이 매우 강하게 느껴진다. 드라마와는 같은듯 또다른듯 꽤 큰 감동을 선사한다.

 

 

 

 

p.s: 1) 작은 기쁨과 슬픔의 아름다운 마을, 크랜포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드라마 보다 잔잔하지만 여전히 소박하게 아름다운 원작 (Hugh Thompson의 일러스트레이션을 확인하세요)

 

2) episode guide

#1 1842년 6월, 젊은 의사 해리슨이 의사 모건을 뒤이어 크랜포드에 도착, 목수 잼 헌의 팔골절 수술을 담당한다. 캔틴 브라운의 이사, 레이디 러들로우의 관리인 에드문드 카터는 소년 해리 그렉슨에게 관심을 가지고, 포레스터부인의 레이스 사건.
#2 1842년 8월, 고든 소령이 제시 브라운양 앞에 등장. 레이디 러들로우의 연례정원파티. 그리고 해리슨 의사의 연정의 대상인 소피 허튼의 남동생 열병에 걸리다.
#3 1842년 11월, 절도사건 발생과 그렉슨가족의 재앙, 토마스 홀브룩 등장과 실망.
#4 1843년 4월, 매티가 투자한 은행의 파산과 해리슨의사의 구애과 소동.
#5 1843년 5월, 파커의 죽음. 하지만, 모두에게 해피엔딩.
#6 1844년 8월, 소년의 유산에 대한 위협, 마을을 위협할 줄 알았던 철도의 장점을 알아버리지만 소중한 사람은 이미 죽고.
#7 1844년 8월, 자신의 돈을 내놓아 마술사의 쇼를 감상하다.  

 

각본가가 [upstairs, downstairs]도 썼다. 요즘 BBC Entertainment보면서, '아, 이배우가 요기에, 저배우는 여기에'하는 재미에 빠졌는데. [Chcistmans Special, 즉 Return to Cranford]보느라 [Cranford] 다시보고있는데, 배우들이 정말 연기를 너무나 감칠나게 잘해서 정말 사소한 이야기마저 오렌지즙만큼이나 달짝지근 재밌다.

 

3) http://www.victorianweb.org/authors/gaskell/malcolm/3.html

http://www.gutenberg.org/files/2524/2524-h/2524-h.htm

http://www.lang.nagoya-u.ac.jp/~matsuoka/EG-Harrison.html

http://www.lang.nagoya-u.ac.jp/~matsuoka/EG-Generation.html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3.09.18.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영국판 일일연속 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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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본 영국 여류작가의 고전소설 중 가장 소소했다.정말 일일연속극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우리나라와 전통, 문화, 시대적 배경이 천지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이 담겨 있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19세기 초반 크랜포드라는 영국 시골마을의 일상을 다룬 소설이다.이 마을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상류층(시골 상류층이라 귀족이나 부자계층과는 판이하다) 과부와
"영국판 일일연속 시대극" 내용보기
읽어본 영국 여류작가의 고전소설 중 가장 소소했다.
정말 일일연속극을 보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우리나라와 전통, 문화, 시대적 배경이 천지차이임에도 불구하고 보편적인 삶의 모습이 담겨 있어 낯설게 느껴지지 않았다.

19세기 초반 크랜포드라는 영국 시골마을의 일상을 다룬 소설이다.
이 마을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상류층(시골 상류층이라 귀족이나 부자계층과는 판이하다) 과부와 노처녀들의 일상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따스하게 그려졌다.
자존감이 높은 여성들의 면모와 철저한 계급의식, 그에 따른 허례허식과 평판에 연연하는 모습이 조금은 한심스러웠지만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시대적 배경이 19세기 초반이라는 사실을 되새길수록 비판의식은 사라지고 놀라움이 덮쳐왔다.
19세기 초반 시골마을의 모습이 이 정도로 윤택하고 평화로웠다는 사실이 같은 시대의 우리나라 모습과 도저히 연관되지 않아 당황스러웠다.
조정래 작가의 소설 [황토]를 직전에 읽어서인지 자꾸 비교가 되어 가슴 한켠이 울적했다.
하지만 워낙 귀엽고 톡톡 튀는 등장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가 흡입력이 빼어나서 금세 소설에 빠져들곤 했다.

실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는 것 같은데 영국의 일일연속극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소설은 상상력을 자극해서 굉장히 재미있게 읽었는데 드라마로 보면 오히려 낯선 시각적 이미지 때문에 어색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YES마니아 : 골드 h*********9 2026.02.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