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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느 성공한 CEO의 책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다. 4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회사를 창업해서 그 업계에서 현재 한국에서 독보적인 1위로 기업을 일군 CEO의 이야기였다. 그의 고객 중심의 경영이나 탁월한 MD 실력, 협력사와의 원만한 관계에 직원들을 알뜰살뜰 살피는 내용까지 거의 예수님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했다. 과연 이 세상엔 꿈을 실현시켜주고 성장하며 재밌게 다닐 수 있는 회사는 없는 걸까? 미안하다. 미리 말하지만 없다. 역시 나의 기대와 달리 솔직히 내가 원하는 대답을 찾긴 어려웠다. 고객 중심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많았다. 고객 서비스를 위해 처음으로 무료배송을 실시하고,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해 6시간 이상 CS 고객응대하며, 자포스에서 팔지 않는 상품이면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서 알려주는 등 무용담들이 수도 없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직원들에게 바라는 건 이게 다가 아니였다. 유연하게 일하면서 자기 개성도 드러내야 하며, 자기 SNS운영하면서 어필도 해야하고, 성과 체크도 해야하고, 의견도 내야하고, 애사심을 가져야 되고 심지어 조직에 맞지 않으면 몇 달치 월급을 미리주고 내보내는 등등... (나 같으면 안다닌다ㅎ) 한마디로 개성을 존중하지만 그 뒤엔 엄격한 조직관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직원들 개성을 존중하고 재미있게 일하는 꿈의 직장은 사장 생각인 거 같고, 결국 직원들은 뒤에서 성과에 허덕이고 있었다는 결론이다. 만약 사회 초년생이 이 글을 읽는다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기업은 이익 집단이다. 쉽게 말해서 돈이 안되면 직원이 있을 이유가 없다. 직원은 사회 어디에서 돈이 나오는 줄 알아야 하고 자기 그 중심에 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다음에 기업 문화도 있고, 서비스도 있고, 여기서 말하는 그 괴박한 개그?도 있어 다니고 싶은 회사가 이뤄질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기업은 친목 단체가 아니다. 일하고 싶은 회사?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 워라벨을 존중하는 회사? 그건 집에서 꿈에서나 하시고 일단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고, 살아남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러면에서 이 책은 너무 좋은 것들만 가져다 붙여서 오히려 진정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포인트는 놓치지 않은 거 같아 다행이다. 내가 볼 때 자포스의 성공 비결은 긴 시간의 CS? 첫 무료배송? 유연한 조직 문화? 직원들 개성 존중? 이건 대표가 그렇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거 같고, 이래서 리더의 지향점이 중요하다. 성격이 개차반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리더라도 핵심이 되는 포인트만 잡고 있다면 팀은 망하지 않는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가고 싶은 군대가 없는 것처럼 일하고 싶은 회사는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