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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은 회사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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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어느 성공한 CEO의 책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다. 4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회사를 창업해서 그 업계에서 현재 한국에서 독보적인 1위로 기업을 일군 CEO의 이야기였다. 그의 고객 중심의 경영이나 탁월한 MD 실력, 협력사와의 원만한 관계에 직원들을 알뜰살뜰 살피는 내용까지 거의 예수님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했다. 머 내가 기독교라서 의심이 많은 터라(?) 직원들도 진짜 이
"일하고 싶은 회사는 없다" 내용보기

최근에 어느 성공한 CEO의 책을 너무 감명 깊게 읽었다. 40대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회사를 창업해서 그 업계에서 현재 한국에서 독보적인 1위로 기업을 일군 CEO의 이야기였다. 그의 고객 중심의 경영이나 탁월한 MD 실력, 협력사와의 원만한 관계에 직원들을 알뜰살뜰 살피는 내용까지 거의 예수님에 가까울 정도로 완벽했다.
머 내가 기독교라서 의심이 많은 터라(?) 직원들도 진짜 이렇게 생각할까하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잡플래닛에 그 기업을 검색해 봤다. ‘역시나는 역시나다.’ 평점이 개박살이 나있었다. 평점이야 그렇다고 치고 더 암울했던 건 CEO에 대한 평 이었다. ‘독단적인데다 시대에 뒤처진 리더쉽, 하나가 같이 영혼없이 일하고 있다.'는 내용뿐이었다.

과연 이 세상엔 꿈을 실현시켜주고 성장하며 재밌게 다닐 수 있는 회사는 없는 걸까?

미안하다. 미리 말하지만 없다. 
내가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단, 하나다. ‘어떻게 직원의 개성을 드러내면서 큰 조직을 체계적으로운영 할 수 있는지.’ 알고 싶었다. 
구성원의 개성을 중요시 여기고, 그 구성원의 능력을 끌어 올려 성과에 반영하면 기업 성장에 얼마나 도움되는 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만 구성원의 개성을 중시하다 보면 체계가 무너지고 관리가 안되는 경우가 많다. 이 딜레마를 이렇게 큰 기업이 어떻게 극복했는지 보고 싶었다.

역시 나의 기대와 달리 솔직히 내가 원하는 대답을 찾긴 어려웠다. 고객 중심 서비스에 대한 내용은 많았다. 고객 서비스를 위해 처음으로 무료배송을 실시하고, 한 사람의 고객을 위해 6시간 이상 CS 고객응대하며, 자포스에서 팔지 않는 상품이면 다른 사이트에서 찾아서 알려주는 등 무용담들이 수도 없이 적혀있었다.

그런데 직원들에게 바라는 건 이게 다가 아니였다. 유연하게 일하면서 자기 개성도 드러내야 하며, 자기 SNS운영하면서 어필도 해야하고, 성과 체크도 해야하고, 의견도 내야하고, 애사심을 가져야 되고 심지어 조직에 맞지 않으면 몇 달치 월급을 미리주고 내보내는 등등... (나 같으면 안다닌다ㅎ)

한마디로 개성을 존중하지만 그 뒤엔 엄격한 조직관리가 있었다는 것이다. 직원들 개성을 존중하고 재미있게 일하는 꿈의 직장은 사장 생각인 거 같고, 결국 직원들은 뒤에서 성과에 허덕이고 있었다는 결론이다.

만약 사회 초년생이 이 글을 읽는다면 이 말을 꼭 해주고 싶다. 기업은 이익 집단이다. 쉽게 말해서 돈이 안되면 직원이 있을 이유가 없다. 직원은 사회 어디에서 돈이 나오는 줄 알아야 하고 자기 그 중심에 서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 다음에 기업 문화도 있고, 서비스도 있고, 여기서 말하는 그 괴박한 개그?도 있어 다니고 싶은 회사가 이뤄질 수 있다.

다시 말하지만 기업은 친목 단체가 아니다. 일하고 싶은 회사? 나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회사? 워라벨을 존중하는 회사? 그건 집에서 꿈에서나 하시고 일단 자신의 경쟁력을 키우고, 살아남는 법을 먼저 배워야 한다.

그러면에서 이 책은 너무 좋은 것들만 가져다 붙여서 오히려 진정성이 떨어지긴 하지만 그래도 중요한 포인트는 놓치지 않은 거 같아 다행이다.
그 포인트는 고객 중심 운영이다. 

내가 볼 때 자포스의 성공 비결은 긴 시간의 CS? 첫 무료배송? 유연한 조직 문화? 직원들 개성 존중? 이건 대표가 그렇게 보여주고 싶어서 그런거 같고, 
진짜 중요한 건 고객 서비스가 중요하다는 걸 회사 최고 이념으로 두고 직원들에게 못이 박히게(아마도) 주입시킨 것이 성공의 포인트다. 책에서 고객 서비스에 대한 이야기를 무지막지하게 하는 거 보면 업무나 회사 내에서 얼마나 많은 정신 교육을 할지는 불 보듯 뻔하다.

이래서 리더의 지향점이 중요하다. 성격이 개차반이고,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한 리더라도 핵심이 되는 포인트만 잡고 있다면 팀은 망하지 않는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자포스가 이것저것 직원들한테 요구하는 게 많고 고작(?)해봐야 운동화 유통하는 서비스지만 경영의 중심을 ‘돈을 주는 고객’에 두고 회사를 운영해 왔기 때문에 성공 할 수 있지 않았을까?

가고 싶은 군대가 없는 것처럼 일하고 싶은 회사는 없다.
하지만 기업의 이익 추구의 정당성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내 개성을 잘 발휘 한다면 재밌게 다닐 수 있는 회사는 얼마든지 있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9 2023.06.2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