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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육아서가 아닌 제 자신을 낱낱히 파헤치는 듯한 육아심리서(?) [다산에듀] 서울대 엄마들을 읽어보게 되었네요.
부제로 '똑똑한 그녀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가 붙어 있지만.. 책의 서두에서도 밝히고 있듯 이 책은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는 방법'이라든가 '100점 맞는 아이로 키우는 비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동시대를 살아가는 서울대 출신 엄마들의 엄마이자 인간으로 살아가는 여성의 삶에 방점을 둔 책이랍니다.
혹시 이 책을 읽으면 우리 아이도 서울대에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상상하시는 엄마라면, 과감히 다른 육아교육서를 집어들기를 권하고 싶네요. 특히 딸을 둔 엄마라면 이 책을 읽고 자신있게 "우리 딸은 서울대를 보내겠어요!"라는 말은 나오지 않을 듯 싶어요.
여러분의 주변에는 서울대 출신 엄마들이 얼마나 많이 계신가요? 사시는 곳이 교육 특구인 강남3구나 목동, 분당 등이라면, 국제중이나 특목고를 염두에 두고 같은 마음을 지닌 엄마들만 만나러 다닌다면.. 어쩌면 많은 서울대 출신 엄마들을 만나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아니면 꽤 연봉이 쎈 커리어우먼이시라면 아무래도 육아보다는 일이나 자신의 자아계발에 좀 더 투철한 서울대 출신 엄마들을 자주 볼 수도 있겠어요. 그럼 내 주변의 서울대 출신 엄마들에 대해서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계신가요?
서울대 수의학과 98학번인 저에게 이 책은 좀 더 제 자신을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바라볼 수 있는 창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어머, 이건 내 이야기쟎아!" 하며 공감도 많이 했지만, 공감한다고 해서 꼭 행복하다거나 즐겁지만은 않더라구요. 책 중간에 나는 비주류다 라고 외치는 수많은 서울대 출신 엄마들을 보면서 저 역시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걸 부인할 수 없었고, 이 책에서 서울대 출신 엄마들에게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심리학적 분석들은 하나같이 비수가 되어 제 마음에 꽂히더라구요.
게다가 이 책은 24명의 서울대 출신 엄마들을 인터뷰해서 작성되었는데.. 그들 중 저처럼 100% 전업주부로 사는 사람은 단 2사람. 그외는 의사에, 변리사에, 대학교수에, 전문직 공무원에.. 다들 일반 워킹맘이라 불리기 애매한 직업군들을 모아놓아서 심리적 박탈감이 꽤 크더라구요. 게다가 사는 곳이 거의 교육특구라 불리는 곳에 살며 교육에 많은 돈을 투자해도 부담이 없을 정도의 경제적으로 부유한 사람들을 모아놓곤 적당한 샘플 추출인 것처럼 포장해서 글을 적어내려가서 살짝 실망스럽기도 했네요. 모든 서울대 출신 엄마들이 다 그렇게 사는 것은 아닐진데(제 자신만 봐도 말이죠.) 좀 더 다양한 서울대 출신 엄마들이 인터뷰 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답니다.
마지막에는 솔직히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건 '서울대 출신 여성들도 가부장적인 사회에서 여성으로서의 삶보다 자기 아이를 위해, 가족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고 있다.'가 되어버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서 핑크빛(?) 결말을 기대해봤던 저는 다소 씁쓸했네요.
그래도 [다산에듀] 서울대 엄마들을 받자마자 끝까지 손을 놓지 못하고 읽어 내려갈 수 밖에 없었던건.. 그 어떤 육아서에서도, 어떤 육아고수를 만나도 인정받지 못하고 혼자 속으로만 끙끙대던 많은 고민들이 이 책에서는 솔직하게 드러내고 있었거든요.
그 중에서 제일 처음으로 제 머릿 속에 100톤급 돌덩이를 쿵~~하고 내려놓는 듯한 기분이 들었던 글이랍니다. 저 역시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늘 하곤 했지요. " 서울대를 나왔어도 나는 집에서 전업주부로 살고 있쟎아. 내 아이가 공부를 꼭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 나는 굳이 피터지게 공부하라고 강요할 생각이 없어. 대신 아이가 하고자 하는 일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그 분야의 1등이 되라고 말해주고 싶어. "
전 이런 말을 할 때 그닥 문제가 있는 발언이라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위의 글을 읽는 순간 다른 서울대 출신 엄마들도 다 그렇다는 거에 한번 놀라고, 다른 사람들이 제 말을 들었을 때 객관적으로 저렇게 들리겠구나 하는 생각에 충격을 받았답니다. 저는 학벌 지향주의가 싫어서 최대한 평범하게 아이를 키우고자 했는데.. 그것이 또 다른 의미의 최고 지향주의가 된다는 것에 가슴이 먹먹해져 오더라구요.
그리고 이어지는 이 글 역시.... 서울대 엄마의 위험한 반쪽짜리 통찰로 인해서.. 내 아이의 미래를 오히려 더 한정짓게 된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씁쓸했네요. 그런 의미로 이야기한건 아니지만.. 정말 아이의 입장에서는 "네가 형펀없다는 사실을 인정해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사실에 내가 엄마로서 어떻게 해야하는 것일까... 혼란스러운 마음이 더 가중되어 버렸네요.
이미.. 임신을 했을 때부터 제 주변 사람들로부터 "엄마가 서울대니 얼마나 똑똑하겠어?" 라는 말을 무수히도 많이 들었던 아들.. 게다가 전업주부로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고 아이와 하루종일 '엄마표 홈스쿨'을 하면서 지내다보니 '아들을 영재로 키우려고 하나봐요?' '집에서 똑똑한 엄마에게 배우는게 더 나을 수도 있겠지만 사회성이 떨어지겠네요.'같은 말들도 말이 들었네요.
그러다 아들이 말문이 늦게 트여 고민하고 있을 때 "서울대 엄마라고 얼마나 애를 잡았으면 스트레스 받아서 그렇겠어?"라는 막말도 많이 들었고, "어머 애는 엄마 머리를 닮지 않아서 어떻게 해요?" 하는 말도 들어서 속상해서 운 적도 있어요.
하지만 저만 속상하다 생각했지, 이런 말을 같이 듣고 자란 아들의 기분은 어떨지 크게 고민을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아마도 "너희 언니는 서울대 갔으니 너도 공부 참 잘하겠다."라는 말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제 동생을 봤을 때 그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면 오히려 더 도태된다는 사실을 아는터라 가급적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은데.. 평생 아들 귀를 막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 참 안타까워요.ㅠ.ㅜ
이 책을 읽으면서..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부분을 굳이 고르자면 이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중,고등학교 때 악발이라는 별명으로 살았던 저에게 그나마 심리적으로 공감이 많이 된 다른 서울대 출신 엄마들의 성장 이야기. 남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원래 머리가 좋아서 스캐너처럼 책만 훑어봐도 서울대 가는 엄마들이 아니라, 정말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열심히 공부해서 얻어낸 결과물이라는 이야기. 하지만 서울대 출신 엄마가 아니라면 이 부분은 그저 원칙과 책임에 집착하는 엄마 타이틀에 묶여서 이러니 독하다는 말을 듣지. 하고 오해할 수도 있는 부분 같네요.
서평 처음에도 말을 했듯이 다소 일반 워킹맘과 거리가 먼~ 직업군을 샘플로 뽑은지라 다른 워킹맘들에 비해 좀 더 조모의 도움이 많이 필요한게 서울대 출신 엄마들인 것 같아요. 사실 제 대학동기나 후배들 중에서도 워킹맘으로 지내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친정이나 시댁과 같이 살면서 육아 도움을 받고 있지요.
제 주변에서도 "친정이 가까운데 친정에 애 맡겨두고 너도 일을 다시 시작해보지?"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곤 하는데 전 아이는 엄마가 꼭 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주의거든요. 게다가 양가의 어머님들이 모두 건강이 안 좋으셔서 거꾸로 제 도움을 받아야하는 분들이라서 전 처음부터 육아 도움은 크게 염두해두지 않았었네요.
그래도 똑똑해서 안타까운 딸 vs 잘나 봤자 어차피 며느리라는 소제목에서 마음이 뭉클..ㅠㅜ 육아도움은 받지 못해도 양가 어머님들에게 자주 들었던 이야기였던지라.. 어찌나 마음 깊이 비수가 되어 꽂히던지.. 서울대 딸도 서울대 며느리도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가 되어버린 듯 해서 슬펐답니다.
아이의 꿈 = 나의 꿈? 에 대한 내용은 꼭 서울대 엄마 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엄마들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봤을 내용인 듯 싶어요. 수의학과를 나와서 동물병원 수의사가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대학에 진학했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아서 동물병원을 차려줄 정도의 부모나 배우자를 만나지 못하면 그냥 일반 월급받는 수의사나 다른 직장을 알아봐야 하는 현실. 결혼 전 제약회사를 다닐 때도 부모들이 선망하는 직업인 의사나 약사들마저 같은 고민을 하며 지내는 것을 보고 돈과 권력의 재생산에 대해 참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 책에서도 그런 점을 콕~ 꼬집어 이야기한 것 같아서 공감은 되지만 참 씁쓸하더라구요.
1장 흔들리는 서울대 엄마들 & 2장 서울대 엄마들, 껍데기와 속살의 차이는 다소 서울대 엄마들에 대한 부정적이고 회의적인 시선으로 현실을 담담하게 써내려간 글이라면, 3장 서울대 엄마들의 필살기는 이 책의 부제인 똑똑한 그녀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에 낚여 이 책을 집어든 엄마들을 위한 작은 서비스라는 느낌이 드는 내용이더라구요.
이런 내용은 다른 육아서에서도 많이 언급되던 내용이라서 간단히 목차만 찍어봤어요. 이 목차에 해당하는 내용에 대해 저 역시 100% 공감을 외치는 내용들이에요. 제 자신도 책을 심각하게 좋아해서 엄마가 그만 자라고 형광등을 꺼버리면 몰래 이불 속에서 손전등 켜고 책 읽은 기억도 있구요. 여태까지 먼저 공부하라는 잔소리를 들어본 적도 없고, 제가 중학생 때 저희 엄마도 종이접기 강사증을 따기 위해 같이 밤을 새면서 공부한 적도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이 무슨 직업을 가져라고 강요를 한 적도 없고 그저 녹록치않은 현실 속에서 제 스스로가 공부를 열심히 해야 남아선호사상이 심한 친가에서도 인정을 받을 수 있겠구나. 앞으로 내 미래가 지금보다 더 낫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를 했어요.
하지만 서울대 엄마들의 필살기는 이 책 전반적인 내용과 비교해봤을 때.. 굳이 언급했어야 하는가? 하는 아쉬움이 많이 드네요.
'문제 자녀에게는 문제 엄마가 있다'거나 '자녀의 성공이나 성적은 엄마 하기 나름이다' 라는 말~ 굉장히 익숙하지 않나요? 반대로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말도 최근에 많이 대두되는 것 같아요. 서로 상반되는 느낌의 이 말들이 모두 틀렸다고 부정할 순 없지만.. 진정한 엄마의 행복이 무엇인지 언급도 없이 그저 '아이에게 올인하지 말아라.' '아이를 보살피기 전에 엄마 자신부터 가꾸고 행복해져라.'는 말인 듯 싶어서 늘 고민스러웠답니다. 그런데 서울대 엄마들 책의 저자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의미심장하게 이런 말씀을 하셨네요.
그리고 이 책을 집어든 엄마들이 원하는 결과와 달리.. 다소 엉뚱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엄마의 행복찾기가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네요. (사실 이 부분 읽으면서 살짝 맥이 빠졌답니다.)
(중략) 아이의 행복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면, 무엇보다도 엄마 자신의 즐거움이나 행복의 지점을 잘 찾는 모습을 보여주자. 자신의 행복을 찾을 줄도, 누릴 줄도 모르는 어른으로 키우는 대물림을 끊기 위해서는 엄마가 스스로 행복의 지점을 찾는 법을 배우는 것이 먼저이다. 자신만을 위해서 무엇을 하는 것이 불편하고 힘든 당신이라면 아이를 위해서라도 시도해보는 것이다. 아이에게 보여주자. 엄마도 행복을 찾고 누릴 수 있다,라는 것을. 엄마의 삶에는 희생이나 인내 이외에도 행복이나 즐거움,기쁨과 같은 덕목이 포함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엄마 자신이 편안하고 행복할 수 있는 지점을 잘 찾는 그 자체로 아이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재미있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뭔가 서울대 엄마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그에 맞는 육아 정답을 기대했었는데.. 역시 이 세상에 최고의 육아 노하우라는건 없는 듯 싶어요. 책의 후반부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지만, 그래도 기존에 다른 육아서들을 읽었을 때보다 제 자신에 대해 더 많이 알게된 듯한 생각이 들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네요. 굳이 서울대 엄마들이 아니라도.. 나름 학벌이 좋다거나 석박사 학위 따느라 가방끈이 길~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자기 성찰을 위해 한번 쯤 읽어 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하지만 다른 일반 엄마들에게도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존재할까는.. 심히 의문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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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서울대를 보낸 엄마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다. 어떻게 하면 서울대를 보내고, 어떻게 아이 관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그렇고 그런 이야기라고 생각했기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히 도서관에 이 책이 있어 살짝 살펴보니, 서울대 출신 엄마들이 대한민국에서 아이를 키우는 고충(?)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나라 최고 엘리트 집단이라고 말하는 서울대 출신 엄마들. 그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어떻게 일과 육아를 병행하게 되는 것일까? 읽는 내내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대한민국에서 엄마가 된다는 건, 참 피곤한 일이구나 싶었다.
엄마가 서울대를 나왔으니 아이들은 얼마나 똑똑할까부터 시작해, 전업주부로 있는 사람들에게는 서울대를 나왔으면서 집에서 놀아? 식의 표현에 상처 받는 평범한 여자로의 삶도 생각하게 했다. 아이가 생각(?)보다 공부를 못하면 쏟아지는 시선. 엄마가 서울대 나왔다는 데 너는 엄마를 닮지 않은 모양이구나? 까지... 제 3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내 뱉지만 그들의 아이들에겐 상처가 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책에서 빵 터졌던 부분은 부모가 모두 서울대를 나온 경우다. 그런 경우를 아이들 입장에선 똥 밟았다고 표현한다고 하는데, 이럴 경우 공부를 잘하면 당연한 것이고, 공부를 못하면 온갖 아픈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한다.
내 주변엔 서울대를 나온 엄마는 없지만 서울대를 나온 아빠들은 있다. 하지만 불행(?)인지 다행(?)인지 서울대를 나온 부모 중에 자식을 서울대에 보낸 가족은 많지 않다. 울 시아버님도 서울대를 나왔는데 자식들 중에 서울대를 나온 사람은 없다. 부모가 가진 화려한 이력은 자식들에겐 큰 매력이 되지 못한 채, 보이지 않는 답답한 갑옷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서울대 엄마들은 공부가 아니어도 된다고 말은 하지만 그래도 자식이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 즉 ‘최고로 우수한’ 사람이 되기를 속으로 원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를 들자면요, 아이가 공부를 그냥 중간정도 해요. 그렇다면 절반은 가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못 견디는 것 같아요. 다시 말해서 자기 아이가 ‘보통 아이’라는 것을 못 견뎌 하는 것 같아요. 우리 애가 공부에서 이 정도 밖에 못 한다면 다른 분야에서 길을 열어 주어서 최고가 되게 만들어야 한다고 그렇게 여기는 것이 느껴졌어요. (52) 똑똑하다는 소리를 당연하게 들어왔던 엄마가 자신의 아이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느끼는 감정은 보통의 엄마하고는 다를 것 같다. 아이를 키우는 일이 공부하는 것과 같다면 좋겠지만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존재다. 엄마가 계획하는 대로 아이들이 따라가 주면 좋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서울대 엄마들의 좌절감이 다른 엄마들보다 더 크게 자리 잡는 게 아닐까?
이 책은 24명의 서울대 출신 엄마들을 인터뷰 하면서 만든 책이다. 24명이 서울대를 나온 엄마들을 대표할 수 없지만, 공부를 잘했던 엄마건, 공부를 못했던 엄마건 아이들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건 마찬가지란 생각이 든다. 다만, 그들은 일반적인(?) 엄마들 보다 좋은 직업을 가졌고, 좋은 직업을 가진 남편을 만났다. 그래서 일반적인(?)엄마들보다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어떻게 보면 출발선이 조금은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보내는 시선에 자유로울 수 없겠지만, 그런 시선쯤은 공부하고 싶어도 못하는 아이들보다 나은 것은 아닐까도 생각해 보았다.
서울대를 나왔건 서울대를 나오지 않았건 아이를 키우는 건 모두에게 어렵다. 특히나 대한민국처럼 엄마라면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한다는 당연한 요구는 있되, 좋은 엄마에 대한 구체적인 각본이 없는 상태에선 좋은 엄마와 나쁜 엄마만 있을 뿐이다. 좋은 엄마. 과연 우리나라에서 좋은 엄마란 어떤 엄마인지 생각해 볼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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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다!! - 아들, 아들아들, 딸, 딸딸딸
일요일 저녁이면 우리 가족은 개그 콘서트에 푹 빠진다. 진지한 척 하지만 유치한 걸 무척 좋아하는 개인 취향 때문에 개콘 초기부터 왕 팬이었고, 울 딸, 아들 초딩이다 보니 개콘이라면 쓰러진다. 울 아들은 일요일에 개콘을 보기 위해 낮잠도 미리 잔다..ㅋㅋ
개콘 코너 중에 '나는 아빠다'라는 코너가 있다. 알랑가 모르겠지만.. 각각 아들, 딸을 둔 아빠들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엮어 개그로 꾸몄다. 나름 유명 개그맨인 4인의 모습도 여느 아빠들이랑 비슷하고, 가끔씩 홍인규가 "여러분이 많이 웃어주셔야 우리 아들 영어유치원 갑니다" 등의 생활형 맨트를 날려 나를 웃게 만든다. 잘나가는 연예인도 똑같은 모습의 아빠구나.....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하물며 이름만 대면 다 아는 대기업 3세도 자식을 특수학교에 보내기 위해 무리수를 두어 곤란을 겪고 있지 않은가?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 다 거기서 거기
얼마전 카페를 통해 '서울대 엄마들'이라는 책을 알게 되었다. 가끔씩 육아서를 보고 있지만, 실상 특목고 보내기, 서울대 보내기 류의 아주 현실적인 목적의 책은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아직 그런 류의 고민은 안 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워낙 아이마다 다른 특징을 갖고 있다는 걸 일찍 깨달아 어떤 엄마가 성공한 방법이 나에게는 무용지물인 경우가 많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아이의 심리를 읽는 책이거나 엄마 마음을 다스리는 책 정도가 아닐까 싶다.
어쨋든 나와 다른 또 다른 그녀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했다. 지금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내 생활에 위로 거리를 찾을 수도 있고, 자기 관리 철저한 그녀들의 사생활을 엿보고 싶은...그런 심리도 작용하지 않았나 싶다.
큰 기대를 한 건 아니지만, '서울대 엄마들'이라는 책을 처음 접했을 때 그래도 그녀들에게 특별한 뭔가가 있었기에 책이 쓰여지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런데 역시나 첫 꼭지부터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였다. 서울대 출신의 엄마들도 다른 엄마들 이야기에 마음이 흔들리고, 엄마들 모임에 치이고, 아이가 가는 진로에 대해 헷갈려하고.... 보통의 엄마들이 고민하는 지점과 별반 다르지 않게 아이들 때문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다. 특히 아무리 잘나가는 개인의 캐리어라도 '자식이 우선이다'라고 말할 때는 정말 모두 같구나...하고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자신들이 얻었던 '서울대 프리미엄' 때문에 사회를 위해 무슨 일인가 해야 한다는 사명감까지 쥐고 있어 일을 쉽게 포기하지도 못하는 그녀들을 볼 때는 살짝 연민이 느껴지기도 했다. 좀더 어렸을 때는 자식의 성적, 또는 남편의 직장이나 연봉이 자신의 지위인 양 목매고, 자랑하는 여자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당장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니 어떤 엄마가 '파워'를 가질 수 있는가가 눈에 확 보였다. 학부모로서 엄마는 아이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학부모 모임에서는 단지 '누구 엄마'일 뿐이고, 그 엄마가 어떤 이력을 갖고 있는지는 그닥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제 아무리 서울대 출신의 전문직 여성이라도 학부모 모임에 가면 뒷 배경 다 가려진 '누구 엄마'일 뿐이니깐. 그래서 대한민국 여성들은 자신의 이름을 가리고 '누구 엄마' '누구 부인'으로 살아가게 되고, 아이의 진로에 남편의 성공에 목을 매게 되나부다.ㅠㅠ
너는 똥 밟은거다!!
아이에게 뭔가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답답함에 뒷목 잡은 일이 한두번이 아니다. 내가 인내심이 부족해서도 그렇지만, 그냥 한번 설명하면 알아듣거나 혹은 하나를 알려주면 열을 아는 그런 아름다운 풍경을 항상 상상하기 때문이다. 내 과거를 미화해서 기억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소싯적 뭔가 하나를 배우면 여럿을 깨달았다고 스스로 생각하므로..ㅋㅋㅋ 하여튼 내 스스로의 기준이 이렇게 높다보니 한번 이야기해서 아이가 알아듣지 못하면 흥분지수는 점점 올라가고, 몇 번을 이야기했는데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싶으면 확 뚜껑이 열리게 된다. 그런데...서울대 출신 그녀들은 오죽하랴? 아이들 능력의 기준은 항상 본인이므로 탑에 오르지 못하면 그 아이는 공부에 재능이 없는 아이가 되어 버린다. 참 삶이 고단한 아이들이다..ㅠㅠ
"자식이 받은 스트에스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가, 김두식 씨 딸이 자기 친구들한테 "교수 부모 밑엥서 사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이야기했대요. 그러니 유시주 씨가 그런 거예요. "너희는 그렇지. 우리 아들은 친구들한테 '야! 우리 엄마 아빠 다 서울대야' 그랬더니 그 친구들이 뭐라는지 아냐? '야! 너는 진짜 똥 밟았다, 똥 밟았어' 그렇게 대꾸했다." 그런 거예요. - 61p
작년에 학부모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거기 강사가 이런 얘길했다. 요즘 교대가 인기를 끌면서 너무 똑똑한 아이들이 교대를 지원하고, 초등학교 선생님이 된다. 공부를 못해본 적이 없는 선생님들은 아이들에게 뭔가 가르쳤을 때 아이들이 따르지 못하는 걸 이해조차 하지 못한다. '너네는 왜 모르니?'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되묻는 상황이 벌어진다는.... 엄마도, 선생님도 어려워했던 경험이 있어야 아이를 이해하고, 쉽게 설명하는 길을 찾아나서고 할텐데...
엄마도 엄마의 삶을 살아야 한다
결국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서울대 그녀들에게는 보통사람들과 다른 특권이 주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나와 옆집 아줌마의 차이처럼 단순한 '개인차' 정도로 보여진다. -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그 개인차를 제외하고는 너나 나나 할 것 없이 똑같은 엄마로 똑같은 고민을 하면서 살아가니 말이다. 결국 아이를 걱정하고, 아이가 갈 길을 함께 찾아주는 것은 아이를 이 땅에 태어나게 만든 엄마, 아빠의 운명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한다. 생물학적인 이유든, 사회적 이유든 그 몫이 아빠보다는 엄마한테 더 크게 주어져서 힘들긴 하지만.^^ 그러나 아이를 키운다는 이유로 엄마의 삶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꼭 자신의 일을 가져야 된다는 말은 아니다. 내 시간이, 내 행복이 아이에 의해, 남편에 의해 좌지우지 된다면 그건 엄마의 삶이 사라진 것이라 볼 수 있다. 내가 몇 년의 전업주부 생활 중에 잘못 생각했던 건, 전업주부의 업이 아이를 뒷바라지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물론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그것에 몰입하다 보니 아이의 행복과 불행에 따라 내 행복과 불행이 움직이고, 그렇게 스토커처럼 집착하다 보니 아이가 스스로 경험하고, 실패하고, 일어설 기회를 다 빼앗게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일 숙제도 다 체크해주고, 숙제를 틀리게 해 가는 꼴도 볼 수가 없었다. 틀린 걸 보면 "다시 해~~"하고 당장 고치게 하고. 어떤 엄마라도 '나의 삶'을 갖고 그것에 최선을 다할 때 내 딸에게도 자신있게 '너도 나처럼 살아라!'라고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엄마도 '나의 삶'이라고 할 만한 것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정 씨의 지적대로 자신의 삶을 '제대로'사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 거기에서부터 비로소 엄마의 힘이 생겨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너도 나처럼 살아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엄마의 삶, 아이가 인생 지도를 그려 나갈 때 참고로 삼을 수 있는 엄마의 삶, 아이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엄마의 삶은 결코 비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나는 많은 서울대 엄마들과의 만남을 통해 확식하게 된 것이다." - 254p
ps) 제목이 꽤 자극적이라고 생각했다. 자극적인 제목이어야 눈길을 끄니깐.^^ 그런데 '서울대 엄마들'이라는 게 서울대 출신의 엄마들인지, 자식을 서울대에 보낸 엄마들이라는 건지 헷갈린다. 요즘 자주 접하는 책들을 생각한다면 아마 후자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책의 내용이나 주제를 확실하게 전달해주는 센스~~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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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그녀들은 도데체 어떻게 키울까? 궁금 궁금 "서울대 엄마들" 제목을 보니 학부모인 나로써는 안볼수가 없었다. 사실 그냥 부모 유치원까지는 그런게 크게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는 눈이 보이는 경쟁은 크지 않았으니까 학습이 점수가 되지는 않았으니까 말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니 수학 몇점 국어 몇점 그리기는 누가 상을 받았네.. 들려오는것이 너무나많고 정보도 너무 많고 그러는 중에 나는 우리애는 잘 못하고 있는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해오기 시작했다. 나의 교육철학도 따로 없었다. 어떤날은 수학이 굉장히 중요해보이고 어떤날은 너무 수학을 지겹게 시키는것 같아서 아이가 괴롭지 않을까 싶어서 미안해지고 이렇게 내가 중심이 서지않고 팔랑귀처럼 왔다갔다 하니 아이라고 정신이 있을리가 있을까? 소위 말하는 엘리트 엄마는 어떨까? 궁금했다. 그녀들은 아이를 본인처럼 그렇게 반듯하고 엘리트로 키우고 있을까?싶었다. 책을 읽고 사실은 좀 불안한 마음이 가라앉는듯했다. 그래 엘리트라고 방향을 알고 길을 딱 정해서 아이를 본인들처럼 잘 키우고 있는것은 아니구나! 그리고 그들도 우리와 같은 고민을 하는구나!싶어서 인간미도 느껴졌고 나도 자신감이 생겼다. 못난 어미라고 자책하지 말아야지.. 그리고 아이를 믿고 흔들리지 않도록 노력해야지.. 말이다. 서울대엄마도 똑같은 부모이기에 때론 나처럼 방황도 하고 흔들리기도하고 일과 육아사이에서 힘든 시기를 겪는다는것을.. 그들은 슈퍼우먼은 아니였다는것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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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어도 2010년대의 한국 사회에서 ‘서울대’를 책 제목 키워드로 내세울 때는 충분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한국 사회에서 ‘서울대’는 단순한 고유명사 이상의 함의를 지녔음을, 심지어는 갓 ‘초딩’ 세계에 입문한 8세조차도 알기 때문이다. ‘서’ ‘울’ ‘대’ 라는 이름은 ‘입신양명’의 현대적 버전. 학벌과 인맥으로 사회적 자본을 쟁취하고픈 신분상승의 욕구와 ‘이름값’에 집착하는 경쟁주의 한국사회의 집단 열망이 꿈틀댄다. ‘서’ ‘울’ ‘대’라는 이름에는.
그런 의미에서 <서울대 엄마들>은 제목에서 우선 1점을 따고 들어가는 책. 게다가 부제까지 “똑똑한 그녀들은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이니, 가뜩 ‘엄마노릇 +부모노릇’의 내부경쟁이 과열된 한국사회에서 관음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출판사의 홍보문구처럼, “공부에서 1등이던 그녀, 육아에서도 1등일까?”가 사실 궁금하기는 하니까....... *
<서울대 엄마들>은 서울대 가족학 박사이자 본인 역시 ‘서울대 엄마’인 장미나* 주지현의 공저이다. 연망을 동원하여 24명의 서울대 출신 엄마들을 인터뷰한 자료를 토대로 집필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도 2%가 아닌, 20% 나 갈증이 채워지지 않는다. 왜일까?
바로 ‘장르’와 ‘문제의식’의 문제 면에서......다산 에듀 출판사 측에서는 <서울대 엄마들>을 “이 시대 모든 엄마들을 위한 ‘공감 에세이’”라 칭한다. ‘어라, 이 책이 에세이였나?’ 하는 나의 첫 반응. “가족세대통합연구소-서로이음’의 공동소장인 두 저자의 학문적 트레이닝이 반영된 글쓰기인지라, ‘그저 에세이’라고 하기에는 24명의 인터뷰 자료에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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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문제의식.
<서울대 엄마들>에는 “왜 하필 서울대인가?” “왜 그것도 꼭 아빠가 아닌 ‘엄마들’이어야하는가?”에 대한 설명이 많지 않다. 두 공저자는 ‘서울대라는 렌즈를 활용’하여 ‘좋은 엄마, 완전한 엄마의 허와 실을 탐색하고자 한다(p.16)’고 집필 동기를 밝힌다. 앞서 말했듯이 수긍한다. 충분히 궁금할만하다. ‘서울대 엄마들이 어떻게 아이들을 키우는지, 그 엄마들이 키우는 아이들 역시 S대 입학하는지.’ 대중은 궁금할테니. 하지만, 두 저자는 2013년 한국사회에서의 좋은 엄마 담론을 탐색해보는데 왜 하필 ‘서울대’라는 렌즈가 필요한지, 그 렌즈를 사용하는데 어떤 필연적 이유가 있는지에 대한 사회문화적 맥락은 생략해버렸다. ‘서울대출신=최고 엘리트=학벌 권력의 연망 수혜자’라는 공식을 기정사실화 해버렸지, 그런 등가공식이 성립하게된 사회문화적 맥락은 캐묻지 않았다. 또한 저자 스스로가 ‘서울대 엄마들’을 일종의 동질적 엘리트집단으로 그리면서 ‘서울대 엄마들’이라는 하나의 상징적 범주에 대한 담론 생산에 기여(?)하고 있음에 대한 자성적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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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명의 서울대 출신여성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와 엄마이자 서울대 동문으로서의 저자들의 경험을 솔직히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흥미롭지만, 그래도 가족학 박사공저자의 연구물 혹은 에세이로서는 살짝 아쉽다. 저자들은 한국 사회에서 ‘여성이 자아 성취와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에 가깝다(p.114)’는 진단을 내리고, 엄마 리더쉽의 부재를 아쉬워하지만, 왜 한국 사회에서 양립불가인지를 설명하지도, 왜 엄마 리더쉽의 부재가 꼭 개인의 의지박약이나 동인부재로 해석해야 하는지 독자로서 아쉽다. 엄마 리더쉽을 이끌어낼 수 있는 긍정적 엄마 경험의 공유 및 사회문화적 인프라구축에 대한 언급이 있었더라면 싶다.
그럼에도, <서울대 엄마들> 고맙고 재미있다. 어디에서 ‘일과 육아 사이에서 아슬아슬 줄타기하는 엄마들’의 속내를 이리 캐어볼 수 있을까? 그것도 가족학 박사들이라는 렌즈를 통해서. 그들의 공저 <서울대 엄마들>이 엄마 리더쉽의 선봉에 서주기를 기대해 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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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와 아이 교육문제는 하면 할수록 정답이 없는거 같아요. 수학 문제처럼 딱 떨어지는 답이 있음 좋으련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매번 육아 교육서나 교육관련 책들을 참고해서 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거,, 책속에선 일반적인 사례만 다뤄서인지 고개를 끄덕이며 보다가도 막상 아이를 대할때면 나의 그런 다짐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우리 남편은 아이 문제를 이야기 하면 육아서좀 보라고 하지만 현실에서 아이랑 젤 가깝게 지내는 엄마는 그 육아서가 남의 일처럼 생각될때가 한 두번이 아닌거 같아요. 아이도 외동이다 보니 노하우도 없고 그러던 차에 한권의 책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바로, [서울대 엄마들] 이란 책이예요. 우리나라 젤 좋은 대학인 서울대학교를 나온 엄마들이니 육아방식도 남다를거 같고, 아이 교육방식도 차별화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말이죠.
왠지 똑똑한 엄마들의 자녀들이라 매사에 딱 부러지고 학업성적도 우수할거 같은데 책을 읽어보니 그렇지만도 않네요. 자신의 경험을 중요시하고 자기가 여태껏 살아온게 그러하기 때문에 자기 방식만 고수하다가 매번 바뀌는 교육정책을 따라잡지 못해 자신의 학창시절과는 다른 아이의 성적으로 몹시 혼란스러워 한다고 하네요.
요즘 자고 일어나면 교육정책이 바뀌고 있는데 자신만의 생각을 아이에게 적용시키다 보면 서로가 스트레스 받을거 같고, 그러다 보니 아이는 학업에 흥미를 잃고 엇나가는 행동을 보이게 되니 엄마는 당연히 아이의 행동을 이해 못하게 되고,,, 점점 더 엄마와 멀어지게 된다고 하니 다양한 정보력을 키워야 할거 같아요.
모든게 다 완벽할것만 같은 그녀들이지만 아이 교육문제 만큼은 우리네 사람들과 똑같은 출발선에서 부터라고 생각하니 세상에 슈퍼맘은 없는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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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목에서 보이는 것처럼 서울대를 졸업한 여러 여자들이 엄마로서는 어떻게 자녀를 가르치고 있는가에 대한 리서치 결과를 이야기를 하는 책이다. 본인이 학창시절 공부를 잘 했으니 당연히 자식에 대한 기대치도 높은 편이고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도 비교적 큰 편이다. 하지만 정도는 없다는 것이 이 글의 결론. 서울대 나온 똑똑한 엄마들도 다른 여느 엄마들과 마찬가지로 아이에 대해서만은 늘 힘들고 어렵고 불안해한다는 것이 이 책의 요지이다. 이 책을 통해서 뭔가 거창한 정답을 얻길 기대했다면 내심 실망을 느낄 수도 있겠다. 입장을 바꾸어서 보면 아이도 서울대를 졸업한 부모 아래에서 자란다는 것이 상당히 부담되고 스트레스 받는 상황이라는 말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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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흔들리는 서울대 엄마들 2장 - 서울대 엄마들, 껍데기와 속살의 차이 3장 - 서울대 엄마들의 필살기 4장 - 엄마, 알을 깨다
서울대 출신 여성들이 어떠한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지 집중 조명한 책. 서울대 엄마인 두 저자가 24명의 서울대 출신 엄마들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오늘날 우리 사회의 엄마 역할에 대해 되짚어보고, 올바른 자녀 교육과 행복한 엄마의 삶을 위한 대안을 함께 제시하는 책.
부제목들 그대로 서울대를 나온 엄마들이라는 동경과 이상이 주는 것 보다는 서울대를 나와서 엄마로 살고있는 평범?하고도 진실한 내용들을 인터뷰로 담아서 수록한 책이었다.
지은이도 이 책을 쓰게 된 이유가, 어린이집을 다니는 딸아이 친구엄마에게서 온 "문자"로 궁금증이 시작된 것. 개념없다며 독설을 아무렇지도 않게 문자로 보낸 엄마의 학벌이 서울대였고, 도대체 서울대 출신의 여자들이 아이를 어떻게 키우고 살까. 하는것이 궁금해졌다는 것. 그날의 작은사건이 이 책의 도화선이 된 것 이란다.
아이를 키우는데 정답도 없고, 방법 또한 어떤게 맞는지 모르는건 서울대 엄마들 역시나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서울대"나온 엄마도 아니고, 지방4년제 식품영양학과를 나와서 전공을살려 그래도 소위 말하는 대기업에서 5년간 쉼없이 일하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 현재는 전업주부라는 길을 걷고있지만, 내 전공과 직업 그리고 육아문제에 한번씩 고민을 하기도한다. 육아휴직중이라 다시 복직하는것도 고민이 되기도하고...
이 책에서 말하는 소위 가방끈 긴 높은학력의 출신들의 엄마들은 육아와 현실에서 어떤생각과 어떤가치관을 가지며 살고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 컸다.
분명 이상과 동경도 자리하겠지만, 아이에게는.. 같은 엄마로써 생각하는 느낌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느끼고싶을수도?
나자신의 가치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고자하는 의도는 좋은데.. 이시대 모든 엄마들이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간혹있다. 대부분 좋은직업에 좋은환경에서 아이를 키우는 서울대출신의 24명을 인터뷰하니 한계가 있지않는가 싶기도하다. 다른 평범한 서울대출신 엄마들도 많을테니까.
제목만 보고 자녀를 명문대에 보내는 방법이나, 100점 맞는 아이로 키우는 법을 알려주려는 책이라고 생각했다면 큰 오산. 아이를 자신과 남아이와 비교하며, 저울질할때 나자신을 돌이켜보라.
서울대 엄마들, 좀 더 정독하고 우리 사회에서 요구하는 엄마 역할에 담긴 고충과 모순을 읽으며 같은 엄마로써, 공감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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