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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기에 그림자로 살아도 좋다고 생각했다. 허나 시대가 그녀의 사랑을 눈 감아주지 못했다.
마지막 황제 고종과 명성황후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점은 지금도 남아 있고 어제 뉴스를 통해서 명성황후가 살아 있다는 증언이 적힌 글이 발견되었다는 것을 보기도 했다. 명성황후의 죽음에 얽힌 이야기는 진위 여부를 더 따져보아야겠지만 '에밀리'는 명성황후가 안타까운 죽음을 맞은 다음해에 시작된 미국인 에밀리 브라운과 고종 황제와의 로맨스를 담아낸 이야기다.
에밀리 브라운은 아버지를 따라 머나 먼 이국땅 조선에 온 여성이다. 그녀는 제중원에서 언니 메리와 함께 일을 도와주고 있다. 어느날 일본인들에게 쫓기는 장신의 남자와 마주치게 된다. 일본인들을 피해서 남자와 함께 제중원에 가게 된다. 의문의 남자는 바로 고종 황제다. 에밀리네 가족은 고종 황제의 초대를 받게 되는데....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를 눈 앞에 둔 위급한 상황에서 미국과 관계를 맺는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서 에밀리와의 교제를 택하는 고종 황제나 고종의 이런 마음을 알면서도 받아들이는 에밀리... 의도하지 않았지만 서서히 그들은 서로의 모습에 빠져들게 된다.
고종 황제의 다음 여인은 엄상궁이나 자신의 처형 손탁일거라 예상했던 것과 달리 미국인 에밀리가 선택을 받자 러시아공사 베베르는 은밀한 계획을 짜고 실행에 옮기게 된다. 엄상궁의 도움과 왕이 보내준 호위무사로 인해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에밀리... 에밀리는 왕을 위해, 왕의 뜻대로 움직이려고하지만 이런 그녀를 일본인들은 그냥 두려하지 않는다. 에밀리가 고향으로 돌아가려던 배가 예상밖의 상황으로 인해 고종황제를 둘러싼 음모를 알게 되고... 에밀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고종황제를 잃지 않기 위해 움직이는데....
미국 신문에 오보로 난 기사를 토대로 사실과 허구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매력적인 로맨스소설로 탄생한 '에밀리' 무능한 임금이라는 평을 듣고 있는 고종황제... 명성황후가 아닌 에밀리와 고종황제를 중심으로한 스토리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영화 '가비'가 떠오르기도 했다.
대한제국의 고종황제와 금발의 미국 여성과의 로맨스를 다룬 이야기가 픽션을 통해 재탄생 되었지만 당시 시대 상황이나 고종의 깊은 고뇌를 엿볼 수 있다. 갈수록 역사왜곡에 잘못된 역사의식을 심어주고 있는 일본과는 달리 단지 시험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의 국사를 외면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 요즘 커가는 아이들이 너무나 우리의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게 안타까울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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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년대~1900년대 초반. 머나먼 동쪽의 나라에 대한 서양인들의 환상은 참으로 대단한 것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웃기는 일이다. 하루도 안 되어서 비행기도 대륙의 이곳 저곳을 갈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인간의 역사에 비추어 보면 작디 작은 것이 아니던가? 100년 전만 하여도 이렇게 서양인들의 관심 세례를 받던 동양의 나라가 바로 조선이었다. 호기심은 이야기를 낳는다. 그렇기 때문에 <왕과 나>같은 뮤지컬과 영화가 서양 세계의 관심을 받으며 히트한 것이 아닌가. 그런 에피소드가 우리 나라에도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1903년 10월 24일자 미국의 <콜로라도 스프링스 텔레그라프>에 실린 고종황제와 미국인 황후에 대한 이야기이다. 역사적으로는 기록되지 않았던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거짓이라고 일축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동양의 나라에서 선교사의 딸이 왕후가 되었다는 판타지는 그저 지어낸 이야기일 뿐이었을까?
고종 황제는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이다. 명성왕후와 고종황제,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외세의 세력 다툼은 조선을 피폐하게 만들었고, 혼란과 격동의 시기로 만들었다. 자신의 나라와 왕후를 지키지 못했다는 누명을 쓰고 있는 고종황제에 대해서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준 책이랄까. 이 책에 등장하는 고종 이희는 인간적으로도 매력이 있었고, 정치적으로도 영리한 선택을 하며 수많은 고뇌를 했던 청년이었다. 또 에밀리 브라운이라는 한 서양 여성을 사랑하게 된 가슴 뜨거운 청년이기도 했다. 로맨티스트로 표현되는 고종을 지켜보는 일이 자못 흥분되고 재미있었다. 에밀리 브라운에 대해서도 (실명인지도 모르겠으나) 호기심이 일었다. 고종의 사랑을 받아 왕후가 될 수 있는 그녀였지만, 이미 명성왕후도 시해당할만큼 흉흉한 궁궐이었다. 외세의 세력이 이토록이나 주권을 침해하고 있으니, 언제 목숨을 잃는다 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그런 시대적 상황 속에서 고종을 사랑하게 된 그녀의 괴로움을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 책은 그녀가 조선에 처음 당도하여 언젠간 돌아오리라는 징표가 되는 동전을 조선 바다에 떨어뜨리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고종과의 우연한 만남과, 그를 도와주면서 발생하는 에밀리의 재치, 그리고 계속되는 우연으로 다시 만나게 되어 운명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의 모습이 나온다. 이러한 줄거리 이외에도, 1900년대 조선의 거리의 모습과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문화적 향기, 서민들이 즐기곤 했던 시장의 모습 등 여러가지 조선의 모습들이 잘 묘사되어 있어서 마치 그 시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다. 분명 조선으로서는 슬프고 어두운 시기였으나, 소설 속의 그들의 모습은 반짝반짝 빛나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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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제26대 임금이자 대한제국의 초대 황제인 고종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한쪽에서는 고종의 무능하고 유약한 성격이 나라를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고 주장하고, 다른 쪽에서는 고종이 조선의 근대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인 ‘개혁군주’라고 평가한다. 고종이 살았던 시기는 우리 역사가 근대사회로 이행해야 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였다. 그러나 그가 세운 대한제국은 열강의 틈바구니 속에서 식민지화의 길을 걸었고 제국의 황제는 국권을 지켜내지 못한 인물로 남아야 했다. 긍정적인 평가이든 부정적인 평가이든, 그는 실로 조선왕조의 비극적인 말로를 온 몸을 겪어야 했던 황제였고, 부인인 명성황후가 비참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운의 인물이었다. 이 책은 대한제국을 둘러싼 음모 속에 피어난 조선의 마지막 황제 고종과 미국 여인 에밀리 브라운의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문준성 소설이다. 시시각각 암살의 위협을 느끼는 고종 황제에게 어느 날 제중원에서 일하는 미국 선교사의 딸 에밀리 브라운이 나타난다. 고종 황제는 대한제국을 침략하려는 청.일.러의 복잡한 정치 역학 속에서 최후의 수를 두기로 한다. 일본에 의해 국모인 명성황후가 시해된 1895년. 청나라는 물론 일본, 러시아 등 외세가 발호하면서 조선은 그야말로 풍전등화의 위기로 빠져든다. 암살 위협을 느끼고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한 고종은 러시아와 일본 세력을 견제하기 위한 세력으로 미국을 택하고, 미국을 끌어들이기 위한 정치적인 목적으로 에밀리에게 접근했지만 둘은 결국 사랑에 빠지게 된다. 1903년 11월, 미국 보스턴 선데이 포스트지에 기사 하나가 났다. “이역만리 조선의 왕 고종과 에밀리 브라운이라는 미국처녀가 결혼을 한다.” 이 기사가 허구든 사실이든. 실체를 파혜쳐 재미난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개화기 역사에 대한 자료를 모으고 공부하며 소설을 쓴 저자의 뛰어난 상상력에 머리가 숙여진다.
이 책을 읽는 동안, 고종 황제에 대해 조선의 무능한 왕으로만 생각했던 나 자신의 편협된 마음을 뉘우쳤다. 세상 어느 왕이, 기울어져 가는 나라를 보고 손 놓고 힘없이 바라보고만 있겠는가? 고종 스스로도 얼마나 힘을 쓰면서 고뇌했을까 이 소설은 고종 황제와 에밀리의 사랑 이야기를 통해서 대한제국의 험난했던 역사를 보여 준다. 둘의 애틋한 러브 스토리 뒤에는 대한제국을 둘러싼 음모가 숨어 있다. 망국의 왕이었지만 진정한 로맨티스트였던 고종의 열망이 그 안에 담겨 있다. “나라. 그에게 나라는 자신이 태어난 이유요, 목숨을 바쳐 지켜 내야 하는 것이었다.”(p.258) 이제 그들은 모두 역사 속에 사라졌다. 이제 우리는 21세기의 주인공들이다. 한편의 멋진 러브스토리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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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국왕인 '고종황제와 한 미국 여인의 있을수 없는 스캔들'. 과거에는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단편적인 사건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이 책에 기록된 그대로, (작가의 뛰어난 창의력으로 인하여) 이 세상에 새롭게 다시 드러났을 뿐 만이 아니라, 독자들에게 이 사건에 대한 궁금증과 새로운 진실 발견이라는 계기를 제공하게 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책의 제목이기도 하고, 또 주요한 등장 인물인 '에밀리 브라운'의 존재는, 실재로 존재했던 사람이라는 환경에 무색하게도 역사책에도, 사람들의 기억에도, 또 없는 정보가 없다는 인터넷에서도, 그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기는 큰 어려움이 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이 이야기가 '사실'을 기초로 하였다는 저자의 주장조차도 반신반의 한 면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책을 일고 난후에는 "어째서 그들의 이야기를 접하기가 어려운 것인가?" "그야말로 모래성처럼 무너졌던 대한제국의 존재처럼, 그들에 대한 이야기도 한 순간의 가십 기사나, 싸구려 정보로 외면 받았던 것일까?..." "아니면 우리가 모르는 그 어떠한 이유로 강제로 잊혀지도록 유도된 것일까?" 하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이 책은 '픽션' 으로서 내가 궁금해 했던 많은 생각들에 대한 정확한 해답은 보여주지 않는다. 게다가 저자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중점으로 다루는 '다큐멘터리'를 지향 하기 보다는 그저 이러한 소재를 이용하여, 그야말로 '있을 법 하고, 또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할 '소설적인' 이야기를 창조하고 또 독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으로 만족할 뿐이다. 그러나 한국인에게 있어서 이 책의 이야기는 단순히 남.여 그리고 군주와, 이국적인 여성의 로멘스의 이야기를 뛰어넘어, 조선 그리고 대한제국이 결국에는 외국(특히 일본제국) 에게 넘어가는 그 순간까지.. 저항하고, 노력하고, 또 희생되었던 많은 인물들과 사건들을 떠올리게 하고, 또 결국에는 일본 낭인들에게 살해당한 '명성황후' 독을 먹고 숨을 거둔 '고종황제' 등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힘이 없는 설움이 얼마나 큰 것인지.. 나라가 기운다는 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것 인지를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일면이 있다.
실제 역사가 그렇듯, 이 소설에 등장한 에밀리도, 고종(이회)도, 또 그들이 사랑했던 한반도의 아름다운 나라 조선의 존재도 모두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한 나라의 존재, 아니 한 인간의 사랑도 지키지 못한 불행한 왕의 이야기.. 소설 에밀리는 그러한 '불편했기에 잊혀진 한 시대의 조각을 세상에 끄집어 낸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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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있었던 역사를 바탕으로 만들어 내는 팩션을 가장 좋아하는 분야인 추리소설 만큼은 아니지만 좋아는 하는 편이다. 팩션을 읽음으로 싫어했던 역사라는 것에 조금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도 알게 되었다. 물론 소설이기 때문에 전부 사실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사실과 허구를 나누기도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가 어느 한 시대에 촛점이 맞추어져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아타까운 일이다. 유명한 왕이라거나 또는 사건이 일어났던 것을 기초로 하기 때문에 같은 시대의 이야기를 다르게 볼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가끔은 다른 시대의 일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들때가 있기도 하다.
고종의 왕비 시해사건은 너무나도 유명해서 여러 장르에서 소재로 쓰이고 있는 반면 고종은 그닥 부각이 되지 않아 왔다. 조선의 마지막 황제로 자신의 권리를 찾을수도 없었고 강대국 밑에서 무너지고 있는 이 나라를 다시 일으켜 보려고 애썼던 그지만 결국은 몰락해 버린 나라 앞에서 왕은 아무런 힘을 낼수가 없고 역사 속에서 묻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그와 미국 여성 에밀리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책이다. 겉으로는 그렇지만 그가 에밀리와 사랑을 공표하게 된 이유가 있다. 청나라와 일본이 조선을 가지려고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그때에 그는 에밀리라는 미국 여성을 이용하여 미국과 손을 잡고 이 나라를 다시 한번 일으켜 보려고 했던 것이다. 물론 에밀리를 사랑하기도 했지만 그 전면에 내포된 의미는 정치적인 것이었다. 그리고 그 정치적인 목적에 에밀리와 그녀의 가족들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할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미국은 이때보다 훨씬 그 이후인 6.25전쟁 당시에 한국을 지원했고 결국 강대국들에 의해서 한국은 둘로 나뉘어야만 했다. 만약 이때 당시에 미국이 좀더 한국을 도왔다면 지금과는 다른 한국의 모습일까. 더 잘 살고 있을지도 또는 둘로 나누어 있지 않을지도 아니면 아예 미국의 속국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지나간 역사는 되돌릴수 없는 것이니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고종과 에밀리와의 사랑 이야기 보다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갇힌 신세의 고종에게 더 관심이 갔다. 그대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더 관심이 갔다. 자신이 보호 받아야 할 궁궐에서 일본의 자객들에 의해 왕비를 잃고 그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대피를 한다. 한 나라의 왕이 다른 나라의 대사관으로 피신을 하다니 이 얼마나 나약한 모습인가.
그러나 그 당시의 상황과 또 그의 입장에서는 그럴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끊임없이 자신을 해하려고 덤벼드는 사람들 나라들 앞에서 그 혼자서 무슨 힘이 있었을리가 없다. 아버지인 대원군 마저 적을 지고 정말 세상이라는 큰 바다에 혼자 떠다니는 표류도 같은 느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 그에게 밝고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에밀리의 존재는 가뭄의 단비와는 같은 느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녀의의 밝은 기운에 더 빠져들었는지도 모를 일이다.
몇년전 고종이 좋아하던 커피를 소재로 한 영화가 나온적이 있다. 가배라는 제목으로 기억하는데 이 책에서도 가배가 반복되어서 나오며 그에 얽힌 이야기들도 나온다. 이 책을 읽은 후 그 영화를 본다면 또 새로운 관점에서 이야기를 볼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또한 이 책에 이어지는 이야기는 예전에 보았던 [미씽링크]라는 백범 김구의 이야기와 이어진다. 본 책들을 연대기적으로 생각해 보는 것도 은근 팩션을 읽는 즐거움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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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3년 11월, 미국 보스턴 선데이 포스트지에 조선의 왕 고종과 에미릴리 브라운이라는미국 처녀가 결혼을 한다는 기사가 실렸다고 한다. 그 기사를 토대로 역사와 접목시켜 만들어진 소설인 에밀리는 읽으면서 왠지 씁쓸한 마음도 들었고, 조선시대치고 참 달달한 느낌이란 마음도 들었던 소설이였다. 이 소설의 배경은 민비시해사건으로 부인을 잃은 고종의 모습이였고, 일제시대가 점점 다가오며 러시아와 타국들의 손이 우리나라를 향해 뻗쳐오던 시기쯤이다. 그런 배경 덕분에 읽는 내내 씁쓸한 마음을 어쩔 수 없기도 했었다. 색다른 느낌은 고종을 고종이란 왕호로 칭하지 않고 이희 라는 이름으로 칭했다는점이였다. 그러다보니 좀 더 친숙한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랄까.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걸 반대했던 흥선대원군과 부딪히고 있는 시점쯤. 자신의 목숨에 위협을 느끼고 있는 이희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몸을 피신하게 된다. 그 곳에서 밖으로 시찰을 나갔다가 일본인들에게 쫓기게 되는 시점 쯤에 만나게 된 에밀리. 당돌한 에밀리의 모습에 웃음이 살짝 났었던 이희는 나중에 그들의 가족을 식사로 초대를 한다. 조금은 계산적으로 그녀와 사귄다면 미국에서 자신의 나라에게 호의적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그녀에게 교제를 권하게 되고 망설이던 에밀리는 희의 말을 따라 어색한 교제를 시작하게 된다. 서로의 방식이 다르고 마음이나 생각이 좀 다르다보니 엇나가기도 하고 시간이 걸렸지만 서로에게 마음을 열게 될 것 같았던 두 사람. 하지만 역시 이루어지면 안될 사랑이였는지 큰 사고를 당하게 된 에밀리의 집안 사람들에게 미안해하며 희는 결국 그녀와 헤어지는 걸 결심하고 그녀를 보내기로 마음을 먹는다. 고종이라는 이미지는 왠지 모르게 나약했던 느낌이 좀 더 강했었고, 아버지에게 휘둘렸었던것 때문에 자신의 신조가 강하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였는데 이 책을 통해서 보는 고종의 느낌은..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지켜주지 못한 왕후에 대해 연민의 마음을 갖고 죄책감을 갖고 있었고,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더 이상은 멋대로 하지 못하게 막으려고 애썼구나- 하는걸 새삼 느꼈었다. 역사를 접목시킨 팩션이기때문에 이 이야기가 100% 사실만은 아니겠지만 어느정도의 사실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보니 좀 더 재밋게 읽을 수 있었고 복잡한 내용이 전혀 없다보니 읽는 내내 부담스러움이 전혀 없는 책이였다. 조선인보다 조선을 더 사랑했던 여자의 이야기. 조선의 충신들보다 더 조선의 왕을 이해해줬던 여자의 이야기. 어느정도의 진실이라면 이 이야기는 기억에 남아야하는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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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굉장히 예뻤다. 표지에 있는 여성은 책속의 주인공인 '에밀리'라는 여인인데, 굉장히 예뻤다. 조선시대하면 고종황제, 명성황후, 흥선대원군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고종의 아내는 명성황후로만 기억하고 있는데, '에밀리'라는 여인이 있었다니 신기했다. 역사속에 '에밀리'라는 여인이 있었다는 것은 맞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내용은 모두 픽션이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라고 한다.
에밀리의 시선으로 보는 조선시대의 상황이 매우 흥미로웠다. 책의 시작은 조선이라는 나라에 가족 모두 선교활동과 의료를 위해 오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배를 타고 오랜시간에 걸쳐 조선으로 오게 되고, 조선에서 몇년의 삶을 사는 에밀리 가족.
그리고 우연한 에밀리와 고종황제와의 만남은 참 재미있었다. 이 만남을 계기로 둘은 다시 만나게 되고, 그곳에서 고종황제는 에밀리에게 제안을 하게 된다. 그 제안을 통해 둘의 인연은 시작된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픽션이어서 그런지 어떤게 사실이고, 어떤게 픽션인지 궁금했다.
에밀리는 씩씩하고, 똑똑하고, 현명한 여인이어서 고종황제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명성황후와 같은 느낌이 에밀리에게서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고종황제도 에밀리에게서 그런 면을 보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이 든다.
둘 사이에 이 당시의 정치적인 문제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상황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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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되는 사랑은...... 역사가 된다. 나라도 사랑도 지키지 못한 마지막 황제 고종 이희. 그를 위해 그림자 연인으로 살아야 했던 한 여인!!
바로 고종황제 이희와 의료 선교활동을 위해 미국에서 건너 온 금발의 여인 에밀리의 사랑이야기다.
에밀리는 15세때 선교하는 일을 하는 아버지를 따라 제중원에서 환자를 돌보는 일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에밀리는 제중원으로 가는 길에 일본으로부터 끊임없이 목숨을 위협받고 있는 고종 이희를 만나게 되는데 고종 이희는 위협을 피하고자 에밀리에게 다가가 친한척을 하게된다. 이렇게 이들이 만나게 되고 고종 이희는 에밀리의 가족을 초대하게 된다 그 곳에서 에밀리와 교제하기를 원한다고 말을 하게된다. 그 이유는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해 러시아의 보호를 받으며 국정을 살피고 있기때문에 러시아를 견제하면서도 일본을 억누를 수 있는 나라 그러면서도 조선에 간섭하지 않을 크고 강한나라라면 미국밖에 없다고 생각 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고종이희와 에밀리는 서로 계약연애를 시작했고 동시에 에밀리가족들은 위협을 받게 되고 그러던 중 에밀리 아버지가 건물붕괴로 사망하게 되어졌다. 이렇듯 계속되는 위협에 고종 이희는 에밀리에게 계약파기를 선언하게 된다. 그 이후 고종 이희는 독살을 당하게 되는데...
이 책은 실제내용과 기사를 바탕으로 꾸며진 픽션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고종 이희와 에밀리의 가슴아픈 사랑에 나 또한 같이 아파했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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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고종황제에 대한 이야기는 무궁무진한것 같아요.. 흥선대원군과 명성왕후에 가려진 분이기도 하지만.. 나라를 잃은 왕이기도 하고 우리나라 조선을 끝까지 놓지 않고 나름대로의 노력을 한 왕이기도 해요.. 역사공부를 하다보니 고종에 대한 연민과 안쓰러움이 많았고 이야기도 많아서 흥미로웠는데.. 이번 에밀리도 마찮가지였어요. 이 이야기가 사실이 아닐지라도 신문에 실린 기사는 진짜 존재했던 것이니.. 진짜 고종과의 사랑도 가능하지 않았나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바뀌고 우리나라가 일본에 의해 나라를 잃었을때의 슬픔 그리고 자신의 조국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고종과 그 사랑을 지킨 에밀리.. 미국이라는 나라고 우리나라에 주고간 제중원 세브란스 병원으로 우리나라의 의학이 발달하고 일본이 우리나라를 삼킬때 모른척 했던 나라이기도 한 미국 그 미국과 손잡고 우리나라를 열강속에서 구해내고자 에밀리에게 정치적으로 소중한 관계가 되고자 말을 하고 에밀리도 그 의견을 받아들이지요.. 그리고 정말 그분을 마음에 담게 된 에밀리.. 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지막으로 오른 우도 왕진에서 고종의 독살계획을 듣고 올라오지만 이미 커피를 드신 고종은 사경을 헤매게 되고 그로 인해 자신이 정말 사랑한다는 걸 알게된 에밀리 모든 이야기가 사실처럼 다가오고 진짜 금발머리 에밀리를 고종이 좋아했을꺼 같기도 한.. 근현대사의 아픔을 간직 한 책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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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독서시간을 내지 못 하고, 왔다 갔다 하면서만 읽는데 거의 삼일정도에 다 읽었다. 그만큼 술술 읽히고, 지루하지 않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까지 줄 곧 드는 생각은 영화로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다.
요즘 그런 사례가 많아서인지...
소설의 영화화, 만화의 영화화, 웹툰의 영화화... 이런 게 가능한 이유는 소설, 만화, 웹툰 모두 내러티브, 즉,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지? 그 다음엔? 그 다음엔? 그래서 해피엔딩?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면서도 개연성을 잃지 않는 것이 작품성이라는 항목으로 평가받게 된다.
'에밀리'는 내러티브 위주의 소설이다. 예술영화처럼 작가의 고뇌라던가, 나만의 철학 등의 복잡하고 무거운 걸 늘어놓는 시간은 없다.
미국의 에밀리 가족이 개화기 조선에 들어오는 첫 장면부터, 고종 황제의 경호원이 미국에서 액션활극을 벌이는 장면까지 줄거리 위주로 전개, 절정이 펼쳐진다.
장면이 전환되고 그 장면을 묘사하고, 읽는 나는 그 장면을 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또 장면이 전환되고의 반복이다.
더 이상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어 미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줄거리는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다 같은 줄거리라면 가만히 앉아 볼 수 있는 영화를 보겠다. 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내러티브가 공통점이라면, 내가 구분한 차이점은 이거다.
소설: 문장의 아름다움, 상상의 즐거움, 종이의 촉감, 후각(냄새)
웹툰: 그림의 아름다움, 정지된 화면의 전환효과
영화: 영상의 아름다움, 시청각 만족
'에밀리'의 문장보다 더 유려한 문장이 들어있는 일본작가의 소설들을 알고 있지만, 줄거리와 반전을 위주로 한 '에밀리'의 문장 또한 훌륭했다.
특히, 에밀리와 고종이 주고 받는 대화를 적은 문장들이 아름답다.
'에밀리'는 아직 영화화 되지 않았다.
내가 뭐라고 한번도 뵌 적 없는 작가와 영화관계자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순 없지만, 최근 웹툰 '은밀하게 위대하게' 의 영화화 - 그 주인공(김수현) 캐스팅이 그랬듯이, '에밀리'의 주인공을 가상캐스팅해보고 싶다.
에밀리 역에 아만다 사이프리드
고종황제(이희) 역에 류승룡
경호원(권수) 역에 정지훈
손탁 역에 소피 마르소
엄상궁 역에 전도연
으아, 내 캐스팅만 성공한다면 천만관객에, 이백만부 베스트셀러인데. 근데, 아만다 사이프리드는 원래 좋아하지도 않지만 비슷한 이미지라서 골랐는데 다시 빼야겠다.
에밀리는 한국말이 유창하다...
가상이지만 나보다 더 그럴싸한 캐스팅 덤비시라.fin |